'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 2008.08.21 화투 치는 리투아니아인들 5
- 2008.08.15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나요 3
- 2008.08.12 청계천에서 만난 올림픽
- 2008.08.05 피고 지는 연꽃 모두가 아름답네
- 2008.08.01 "소나무도 토마토 케첩을 먹네" 10
- 2008.08.01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 구해야 하나 1
- 2008.08.01 제주도 우도의 늠름한 소 2
- 2008.07.31 제주도 우도의 화장실은 아니올시다 1
- 2008.07.30 UFO를 닮은 구름
- 2008.07.21 구두 속에 쏟아부은 국의 정체는
- 2008.07.20 어느 뚱뚱녀의 여름날의 자랑거리 2
- 2008.07.19 줄 묶인 호숫가 말
- 2008.07.18 의자왈 "내가 너를 지켜주마"
- 2008.07.17 카우보이모자로 둔갑한 유아변기 4
- 2008.07.17 리투아니아의 개조심 안내판
- 2008.07.16 빨간 속옷과 신문 광고 2
- 2008.07.16 리투아니아도 남근숭배?
- 2008.07.15 발코니에 익어가는 방울토마토와 뱀딸기 4
- 2008.07.14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 2008.07.13 잎과 버찌로 장식된 마네킹 2
- 2008.07.13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산 물건 5
- 2008.07.12 수학 수수께끼가 된 쾨니히스베르크 7개 다리 현모습
- 2008.07.11 칸트 무덤은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에 4
- 2008.07.11 달러 弗를 닮은 러시아의 연어요리
- 2008.07.10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지지 않을까 6
- 2008.07.08 규제를 비웃는 도로 위 술병
- 2008.07.07 소나기가 내리는 빌뉴스의 거리 풍경
- 2008.07.07 날개 달고 벽 오르는 젖소 3
- 2008.07.06 칼리닌그라드의 아름다운 화분나무 2
- 2008.07.03 길 위의 달콤한 사랑을 짓밟을 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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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은 꿈은 산호모래를 밟자마자 조금씩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되어갔다. 리투아니아 해변의 고운 모래에 익숙한 발바닥은 아무리 이국적인 정취라고 하지만 산호모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가운 햇살은 비취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전에 벌써 몸을 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수영을 아직 잘 못하는 딸아이는 바닷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아빠, 바닷물이 왜 이리 짜?"라고 외치면서 얼굴을 찌그렸다. 어디 그 뿐인가! 모기에 물린 자리가 따갑다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닷물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제야 해변 광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 해변에 즐비한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고, 많은 사람들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채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빠,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어요?"
"너가 한 번 이유를 찾아보세요."
다음날 시차때문에 늦게 일어난 딸아이는 전날 서너 시간 해변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 후 "아빠, 바로 이거 때문에 사람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지?"라고 말했다. 수영복 어깨끈 양 옆으로 살이 타서 벗겨지는 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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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나무 밑동을 보더니 "아빠, 소나무도 토마토 케첩을 먹네"라고 놀란 듯이 말했다. "하지만 저것을 정말 케첩으로 생각해 뺏어먹으면 안 돼. 소나무 영양제야!"라고 답했다. 예전에 아주 어린 친척 아이가 마당에서 휘발유가 담긴 버려진 병을 물병으로 착각해 마셔 곤혹을 치른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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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우도의 주간명월과 우도봉, 그리고 성산일출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에 위치한 이 화장실은 유리가 완전 깨어져 없어졌고, 문도 닫히지 않는 등 벌써 흉물이 된지 오래된 듯 했다. 더구나 주위엔 거대한 거미들이 집을 지어놓어 분위기를 오싹하게 했다. 외진 곳 홀로 회장실이라 관리하기가 무척 힘이 들겠지만, 우도8경에 어울리게 관리하고 또한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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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딸 요가일래의 옛 사진 중엔 늘 웃음을 자아내는 사진이 있다. 지금은 여섯 살로 훌쩍 커버린 요가일래가 두 살 때 자신의 유아변기를 뒤집어 쓴 모습이다. 꼭 카우보이모자를 쓴 것 같다.
* 노래하는 다섯 살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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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했다. 예전에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버스정류장에서 찍은 폴란드 신문 "gazeta"가 적힌 옥외광고판 사진이었다. 지난 7월 7일부터 즐겨 읽고 있는 "미디어다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한국의 거대 일간지가 기사 전송 중단을 했다는 소식을 떠올리니 이 "gazeta" 광고가 눈에 더 뛴다. 바로 'gazeta'는 폴란드 최대 일간지이다.
의류회사도 아닌 신문사가 자신의 이름이 상대적으로 큼직하게 들어간 광고에 왜 빨간색 속옷을 넣었을까 라고 의아해 했다. 그것도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 옥외광고판에...... 폴란드어엔 문외한이지만 속옷 밑에 있는 글자를 보아하니 '성숙'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그냥 스스로 상상해보길 빨간색 속옷은 성숙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성숙한 내 의식으로 보자면 이런 류의 언론사 광고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성숙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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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상을 보고 있노라면 리투아니아에도 남근숭배 풍습이 있을 것 같다. 고대 신앙적 요소가 일상에 강하게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에 다산과 풍작을 기원하는 남근숭배가 당연히 있었을 법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물으니 리투아니아의 남근숭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한 리투아니아 조각가의 작품에 민감한 반응을 한 듯해서 민망스러운 순간이었다.
▲ 예술인 마을 우주피스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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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 올해는 직접 방울토마토를 발코니 화분에 심어보았다. 다행히 잘 자라고 있어 요즘 딸아이는 비록 갯수는 적지만 다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먹는 재미가 솔찬하다. 한편 뱀딸기도 잘 자라고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뱀딸기를 '땅열매'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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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이 농사짓는 사람들이 오이를 재료로 해서 각종 요리를 준비해 무료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눈으로만 한 번 맛보세요.
▲ 케다이네이 지방은 오이가 잘 자라기로 유명하다.
▲ 오이를 토종꿀에 찍어 먹는다. ▲ 오이 음식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오이 피클
▲ 오이 샐러드 ▲ 오이 샐러드 ▲ 오이와 훈제된 삼겹살은 보드카 안주로 즐겨 먹는다. ▲ 누구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 오이향이 들어간 집에서 만든 보드카
* 관련글: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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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결혼하기 일주일전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이른바 '처녀파티', 남자 친구들끼리 모여 '총각파티'를 연다. 행복한 결혼을 축하해달라고 하는 데 거부하기가 어색했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값을 치르고 받은 물건은 다름 아닌 예부신부가 직접 만든 과자였다. 이들의 발랄한 모습을 보니 축하하는 마음도 한결 더 즐거웠다. 행복한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예비신부이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미녀들, 연인을 원수로?
마지막 미혼 즐거움을 만끽하는 처녀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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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던 쾨니히스베르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도시는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도시를 유명케 한 또 다른 것은 바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이다.
두 개의 섬을 형성하며 프레겔 강이 쾨니히스베르크 중심가를 흐르고 있다. 이 섬과 강변을 연결하는 7개의 다리가 있다. 18세기 이 7개의 다리들을 한 번만 건너면서 처음 시작한 위치로 돌아오는 길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흔히 이를 한붓그리기 문제라고 한다. 1736년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어, 지금의 다리 모습은 그 전의 다리와 똑 같을 수 는 없지만, 그래도 18세기 사람들을 고민하게 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를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지난 6월 하순 방문했을 때 그 다리들의 흔적을 찾아다녀보았다. 3과 4번 다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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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도시는 튜턴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철학자 칸트(1724-1804)가 평생을 살았던 이 도시는 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었다.
지난 6월 하순 칸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다리 위를 지나서 그의 무덤을 찾았다. 그의 무덤은 루터교 대성당 건물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주위에 독일인 관광객들이 비싼 러시아 비자 비용을 내고 자국 출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이렇게 역사는 짧거나 긴 시간 속에 끝없이 변화하는 생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칸트 무덤 ▲ 칸트 무덤은 대성당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 칸트가 산책 나올 때 사람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바로 그 다리
▲ 서쪽에서 바라본 대성당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 칸트 동상 곁에 산책 나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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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 아니다의 뜻인 한자 弗(불)은 달러($)의 한자 표기이기도 하다. 일전에 러시아의 고립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방문해 한 대형매장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연어요리를 주문했다.
가져온 연어요리의 문양이 눈길을 끌었다. 그 문양을 보니 달러 표시인 弗을 꼭 닮았다. 물론 요리사는 弗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모양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기가 발동해 왜 그 많은 문양 중 弗자 비슷하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일어났다. 혹시 팁을 듬뿍 주라는 소리일까...... 호기심이 발동해 결국 카메라를 꺼내 이 언어요리를 촬영했다.
그 순간 계산대에 서 있던 지배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사진촬영 금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혹시 지배인에게 弗를 주면 더 찍을 수 있었을까...... 弗자 앞에 사람 人이 더해졌더라면 부처의 자비로 사진 찍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장난스러운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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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맥주병마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칼리닌그라드에서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를 한 잔하려고 가게에 갔다. 수 많은 종류의 맥주 중 가장 눈길을 끈 맥주는 바로 편하게 병마개를 딸 수 있는 맥주였다. 손잡이를 잡고 위로 가볍게 당기니 쉽게 마개가 따졌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면서 이러다가는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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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다가 처음 적발된 사람들은 30-50리타스 (한화로 1만5천원-2만5천원) 벌금을 내야 한다. 두 번째 적발되면 50-100리타스 (한화로 2만5천원-5만원)을 내야 한다. 이 도로 위 술병은 이러한 규제를 비웃는 듯 했다.
한편 현지 규제를 잘 모르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갈증 해소를 위해 빌뉴스 공공 장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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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종종 소나기가 내린다. 하얀 실구름 하늘에 어느 새 먹구름이 나타나고, 엄청난 비를 뿌리고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꼭 하늘이 화가 나서 지상을 향해 '너희들 맛 좀 봐!"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렇게 날씨 좋다고 우산 없이 밖에서 놀다가 비를 흠뻑 맞는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난 7월 5일도 이런 경우를 맞은 하루였다. 다행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차 가까이에 있어 큰 봉변을 피했다. 차창 넘어 바라본 소나기 내리는 빌뉴스 거리 풍경 사진이다.
▲ 쏟아지는 비와 튀기는 빗물
▲ 쏟아지는 비로 앞으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 하수도 입구엔 몰려든 빗물로 순식간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
▲ 건물 처마 밑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
▲ 전진할까 말까 망서리다 결국 이 차는 후진할 수 밖에 없었다.
▲ 바퀴는 계곡물의 돌이 된 것 같다.
▲ 다리는 어느 새 수로가 되어버렸다. ▲ 맑은 하늘에 비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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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이 도시는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었다.
지난 6월말 이 도시를 방문했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만난 화분나무가 즐비한 낡은 소련시대 건물에 익숙해진 눈에 퍽 인상적이었다.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 자신을 사진 찍어라고 하는 러시아 아가씨
▲ "조국의 어머니" 동상
▲ 한 청년이 꽃화분 앞 분수대에서 포장지를 깔아놓고 자신의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에 위치한 러시아정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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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 중 걸으면서 우연히 시선을 낮춰 밑으로 내려다보았다. 바로 한 발짝 앞에서 노린재 한 쌍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늘 그러듯이 별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걸어가다가는 노린재에게 큰 재앙이 될 뻔했다. 하마터면 천근만근 나가는 신발에 짓눌러 달콤한 사랑 중에 황천길에 갔을 것이다. 리투아니아 노린재의 선명한 주황색과 검정색이 이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건장한 스님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이 가는 길에 작은 생명체들이 그 지팡이 소리를 듣고 길을 비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 덕분에 스님은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 동안 길을 걸었을 때 신발에 밟혀서 목숨을 잃은 생명들에게 용서를 구해본다. 길을 걸을 때 늘 전방, 좌우, 상하를 번갈아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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