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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5 원불교 종법사 대각개교절 법문 2019 - 에스페란토 번역본
  2. 2019.05.15 앉아서 꽃 향기까지 맡을 수 있는 공공 장소 화분 의자
  3. 2019.05.08 한국시: 노천명 - 사슴 - 에스페란토 번역
  4. 2019.05.07 외국 거리 진열창에 써진 한글에 드는 생각
  5. 2019.05.04 한국시 012: 김동명 - 내 마음은 - 에스페란토 번역
  6. 2019.04.27 30초 TV 광고 위해 12시간 촬영에도 신난 딸아이
  7. 2019.04.26 빌뉴스에 벚꽃이 활짝활짝 꽃구경 인파가 북적북적
  8. 2019.04.24 잎갈나무 - 낙엽송 암꽃을 난생 처음 보다 1
  9. 2019.04.23 발트해 유르말라 해변에서 갈매기에게 먹이주는 사람을 보다
  10. 2019.04.17 한국시: 유치환 - 깃발 - 에스페란토 번역
  11. 2019.04.11 첫 알을 낳고 기뻐하는 황새 부부
  12. 2019.04.10 유럽 각국의 숲면적을 한눈에 - 발트 3국 상위권
  13. 2019.04.08 발코니에 애완견용 창문이 감동을 불러내다 7
  14. 2019.04.03 고2 딸이 등교 전 부엌에 남긴 쪽지 - 치아 씨 요리 1
  15. 2019.04.01 숲에서 만난 군계일학 - 분홍 노루귀꽃
  16. 2019.02.08 뽀드득뽀드득 소리에 빛축제를 즐기다 2
  17. 2019.02.08 얼음 덩어리가 흘러 가니 봄이 곧 오겠구나
  18. 2019.02.07 거실 삼각대 치워라는 아내의 성화를 꾹 참았더니 멋쟁이새가... 1
  19. 2019.02.06 2.8 독립선언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다
  20. 2019.02.01 Kongresaj kurieroj redaktitaj de CHOE Taesok
  21. 2019.01.31 한국보다 2018년 덜 부패한 동유럽 나라들은...
  22. 2019.01.24 24일 베트남 일본 아시안컵 생중계 사이트 3
  23. 2019.01.19 도심 눈길을 걸으니 신발에 소금띠가 생겨
  24. 2019.01.17 유럽 학생들 앱으로 수학 문제 풀어 버리네... 3
  25. 2019.01.14 UN 반기문 기념광장에 발트 3국 국기가 엉터리 3
  26. 2019.01.11 우와~ 한국 도로 유도선 정말 좋아! 4
  27. 2019.01.08 15a Internacia Meditado de Ŭonbulismo 2019
  28. 2019.01.07 호주에 와보니 집에서 키우는 화초에게 미안해 2
  29. 2019.01.05 쌀 주워 먹는 비둘기 부리 위에 하얀색 하트 모양이...
  30. 2019.01.02 유럽 거주자로 호주 여행에서 만난 인상 깊었던 것은...
에스페란토2019. 5. 15. 23:03

Mesaĝo de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okaz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스승님 은혜에 보은합시다

Ni danku instruistojn pro ilia bonfaro

원기 104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거룩하신 대종사님의 대각과 우리회상의 개교와재가출가 모든 교도의 마음이 부활된 공동생일을 경축하며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두루 미쳐 개인 가정 국가 세계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심축 드립니다.


Okaz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de la 104a jaro de ŭonbulismo, mi gratulas la komunan naskiĝtagon, kiam la sankta Sotesano grande iluminiĝis, nia eklezio fondiĝis kaj la mensoj de ĉiuj kredantoj reviviĝis, kaj mi bondeziras, ke la favoro de la darmkorpa budho, la kvar bonfaroj senescepte atingu ĉiujn lokojn kaj la familioj, ŝtatoj kaj mondo plenu de paco kaj feliĉo. 

후천개벽의 주세불이신 대종사께서는 20여년의 구도 끝에 진리를 대각하시고 어둠과고통에 싸인 우리들에게 광명과 행복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Sotesano, la epoksava budho de la granda malfermiĝo de la posta ĉielo, atingis grandan iluminiĝon pri vero post ĉirkaŭ 20-jara serĉado de la vojo kaj malfermis la vojon de lumo kaj feliĉo al ni volvitaj per mallumo kaj sufero.

힘들고 어려운 초창기 백여 년의 역사가 흐른 오늘날 교단은 스승님들과 재가출가 선진님들의 피땀 어린 혈성으로 육대주에 교화의 기점을 잡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Malgraŭ la peniga kaj malfacila komenca periodo nia hodiaŭa eklezio kun cent kelkaj jaroj da historio faris miraklon, ke danke al la sindona penado de niaj instruistoj kaj laikaj kaj pastraj antaŭuloj ni jam havas startpunktojn por edifo en la ses kontinentoj. 

이제부터는 우리의 힘으로 세계 곳곳에 일원의 법음이 메아리치도록 해야 할 책무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우리의 바람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승님들의 경륜을 받들어 어떠한 역경과 난경에서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정성을 모아 법 있게 차서 있게 착실하게 힘을 모아 적공하고 보은해 나갈 때 차근차근 순서 있게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De nun al ni estas donita la tasko, por ke la darma sono de unu cirklo eĥiĝu ĉie en la mondo per nia forto. Tamen ĉi tiu tasko ne estas realigebla nur per nia deziro. Mi pensas, ke la tasko iom post iom orde plenumiĝos, kiam ni ĝisfine dediĉos nin, sekvante la aspirojn de niaj instruistoj kaj spitante ajnajn malfavorajn kaj malfacilajn situaciojn kaj ni regulkonforme, orde kaj diligente kunigos fortojn, akumulos penojn kaj faros dankojn. 

대산종사께서는 「교단의 체제」 법문에서 우리가 대종사께서 경륜하신 제생의세의 대성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을 세워 바른 도가 생하도록 근본에 먼저 힘써야 하는데 그러기로 하면 그 순서가 공부를 위주해서 교화가 따르게 해야 되고 교화를 위주해서 사업이 따르게 하는 것이 순리라고 하셨습니다.

Desano diris pri establo de la eklezia sistemo: “Por fari la grandan sanktan laboron de vivulsavo kaj mondkuraco, kiun Sotesano aspiris, ni, starigante la fundamenton por revivigi la vojon, devas strebi unue al la fundamento. Por tio la ordo estas, ke ĉefigu studon, por ke sekvu edifo; ĉefigu edifon, por ke sekvu laboro.” 

그러므로 대종사의 일원성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공부를 통해 광대무량한낙원을 맛보아야 합니다. 그 공부는 대종사께서 구세경륜으로 내놓으신 일원대도와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교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정기훈련과 교화단을 통한 상시훈련으로 끊임없이 단련하도록 대종사께서 지도하셨습니다.

Tial por plenumi la sanktan laboron de unu cirklo de Sotesano unue ni devas fari studon kaj gustumi la senlime vastan paradizon. Fari la studon estas praktiki la doktrinon de la granda vojo de unu cirklo, la kvar bonfaroj, la kvar nepraĵoj, la tri studoj kaj la ok sintenoj, kiujn li proklamis kiel planojn por savi la mondon. Por tio li gvidis, por ke oni senĉese hardu sin per fiksperioda trejno kaj edifagrupa ĉiutaga trejno. 

대종사님 교법의 본의는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 실천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될 수있도록 대자비의 제도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대종사님 제도문에 들게 된 우리는 영겁의 행복자들입니다.

La origina intenco de la Sotesana doktrino estas ne scii, sed praktiki ĝin. Aparte ne estas homo, kiu povas fari la praktikon, sed li malfermis la pordon de granda kompato, por ke iu ajn praktikanto povas fariĝi. Ni, kiuj eniris en la savpordon de Sotesano, ja estas feliĉuloj por la eterna eono. 

그러므로 우리 재가출가 전 교도는 정기와 상시의 훈련법으로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교법을 실천하여 한량없는 복과 혜의 문로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Tial ni, ĉiuj laikoj kaj pastroj, devas praktiki ĉiun doktrinon en la vivo per fiksperioda kaj ĉiutaga trejnoj kaj malfermi la pordon de senlimaj feliĉo kaj saĝo.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천 번 만 번 억만 번 마음을 멈추고 가라앉히고 맑혀서 일심정력을 얻읍시다. 일과 이치간에 천 번 만 번 억만 번 사리를 배우고 연마하고 수증하여 무루대지를 밝힙시다. 모든 일에 천 번 만 번 억만 번 취사하고 취사하여 무위대덕을 나툽시다.

Ĉu kun laboro, ĉu sen laboro, ni milfoje, dekmilfoje, miriadfoje haltigu, kvietigu kaj purigu menson por akiri tutkoran koncentriĝon. Inter aferoj kaj principoj ni milfoje, dekmilfoje, miriadfoje lernu, poluru kaj kultive atingu aferojn kaj principojn por lumigi nemalpurigitan grandan saĝon. En ĉiu laboro ni milfoje, dekmilfoje, miriadfoje prenu justan agon kaj forlasu maljustan agon, prenu justan agon kaj forlasu maljustan agon por aperigi senfaran grandan virton.

그리하여 대종사께서 염원하신 천여래 만보살이 쏟아져 나와야합니다.

Tiamaniere devas elŝutiĝi miloj da tatagatoj, dekmiloj da bodisatvoj, kion deziris Sotesano.


교단 4대를 바라보면서 우리 각자 각자가 여래탄생의 대원력을 세우고 적공합시다. 하고 또 하는 적공으로 만능 만지 만덕의 힘을 갖춘 여래로 스승님의 크신 은혜에보은합시다. 세계 모든 인류가 대종사님을 주세불로 받들게 되는 그날까지 희사만행으로 대불공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Rigarde al la eklezia kvara generacio, ĉiu el ni starigu la grandan voton naskiĝi kiel tatagato kaj akumulu penojn. Ni danku instruistojn pro ilia granda bonfaro, iĝante tatagatoj, kiuj havigis al si ĉiopovon, ĉioscion kaj ĉiovirton per senĉesa penakumulado. Ni faru albudhan adoron kun ĝoja ĉiodono, ĝis la tago, kiam la tuta homaro de la mondo respektos Sotesanon kiel la epoksavan budhon. 

원기 104년 4월 28일
종법사

La 28an de aprilo de la 104a jaro (2019) de ŭonbulismo
Ĝonsano,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Posted by 초유스

일전에 에스토니아 라크베레(Rakvere)를 다녀왔다.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중세 도시다. 13세기 덴마크 왕국 때 돌로 세워지기 시작한 요새가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다. 1346년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이 도시는 독일 기사단에 속했다. 그 후 스웨덴,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러시아 지배를 받았다.


이 언덕 북쪽 끝에는 뤼베크 법에 따라 도시 권리를 획득한 700주년을 맞이해 2002년 오록스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선사시대 동국 벽화에 그 모습이 남아 있는 오록스(에스토니아어로 Tarvas)는 1627년 멸종된 유럽 계통 소의 선조이다. 이 청동상은 길이 7미터, 높이 4미터, 무게 약 7톤이다. 


이 도시를 산책하면서 요새나 청동상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 것이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와 도심에서 만난 화분이었다. 산책로 가운데에 자리 잡은 화분에는 꽃이 봄비를 맞아 더욱 새록새록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가니 화분은 찰나에 긴의자(벤치)로 변신해 있었다. 그 동안 수없이 본 공공 장소 화분은 대부분 화분만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화분은 의자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이 의자에 앉아 등 뒤에서 피어나는 꽃 향기를 맡으면서 도보 산책에 지친 육신을 잠시 쉬게 하고 사색에 잠겨 보았을텐데... 아, 아쉬워라~~~



의자 기능까지 갖춘 화분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상생 공존이 떠올랐다.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노천명의 "사슴"을 번역해봤다.

사슴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Cervo
          verkis NOH Cheonmyeong*  
          tradukis CHOE Taesok

Ho malĝoja besto pro la longa kolo,
ĉiam estas vi ĝentila, neparola!
Ŝajnas, ke vi kun aroma krono
apartenis al la familio tre altnobla.

Ekvidante vian ombron en akvo,
vi memoras la legendon jam perditan;
pro nesubigebla nostalgio
kun malĝoja kolo vi rigardas monton malproksiman.

* NOH Cheonmyeong (1911-1957):
ĵurnalisto, poeto de la frumoderna periodo.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5. 7. 04:35

모처럼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아내가 자기에 딱 맞는 빌뉴스 도심 안내 여행 (가이드 투어) 광고를 지난 토요일 봤다. 안내 여행의 주제는 바로 스타니스와프 몬뉴슈코(Stanisław_Moniuszko)였다. 그는 벨라루스, 러시아, 폴란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다.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문화 행사가 빌뉴스에서 열렸다. 유료 안내 여행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궁금했다. 생각보다 많이 와서 단체 둘로 나눴다. 스타니스와프 몬뉴슈코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쓰고자 한다. 


2시간에 걸친 도보 안내 여행을 마치고 도미니코나이 거리를 따라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폴란드 합창단의 몬뉴슈코 음악 공연이 열리는 빌뉴스대학교 요한 성당으로 향했다.



길을 가다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말했다.

"여보 저기 봐!"

"뭐가 있는데?"

"바로 한글이 있어!!!!"



한국인 나보다 한글에 눈이 더 밝은 아내...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것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구나.... ㅎㅎㅎ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정말로 진열창에 아주 선명하고 큼직한 한글이 적혀져 있었다.



가게 간판에서 한국어나 한글 표기가 영어나 로마자로 대체되는 시대에서 이렇게 유럽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빌뉴스 거리에서 선명한 한글 표기를 진열창에서 보게 되다니 잔잔한 감동이 마음 속에 일어났다. 

 


내 머릿속에는 비현실적 과장 글귀가 냄돌았다 - "한글은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 지킨다". 다음 학기빌뉴스대학교 한국어 강의 첫 수업은 이렇게 시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우면 대학교 오는 길에 있는 도미니코나이 거리 가게 진열장에 써진 이상한 문자를 읽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 문자가 다 영어 단어의 한글 표기다. "영어를 한글로 씁시다"라는 주장하는 사람도 있거나 나올 수도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湖水)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Mia koro estas
 
Verkis KIM Dongmyeong
Tradukis CHOE Taesok
 

Mia koro estas lago;

vi bonvole reme venu.

Brakumante blankan ombron vian,

kiel jado mi rompiĝu jen ĉe via pruo.

 

Mia koro – kandelfajro;

vi bonvole fermu l’ pordon.

Tremadante de l’ silkvesta orlo via,

en kvieto mi forbrulu ĝis la lasta guto.

 

Mia koro – vojaĝanto;

vi bonvole flutu al mi.

Aŭskultante sub la luno,

en sereno mi tranoktu sen dormado.

 

Mia koro – falfolio;

min restigu por momento en la korto via.

Se nun ventas, plue kiel vojaĝanto,

en soleco mi forlasu vin amatan.

 
* KIM Dongmyeong (1900-1968):
poeto, politikisto; verkis multajn poemojn pri patriotaj, religiaj kaj filozofiaj temoj. Liaj poemlibroj estas <Bananujo> en 1938, <La 38a Paralelo Norda> en 1947, <La Perla Haveno> en 1954. <Mia Koro> en 1964 kaj tiel plu.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9. 4. 27. 06:36

지난 3월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텔레비전 광고 출현 섭외가 들어왔다. 아직 미성년이라 부모의 동의가 필요했다.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장장 12시간 촬영 작업에 나섰다. 철야 촬영이라 학교에서 돌아온 후 잠깐 잠을 자 두었다.

* 함께 광고에 출현한 동료들 (제일 왼쪽이 요가일래)


첫 방송 광고 출연이라 과연 어떤 광고 내용일까 궁금했다. 촬영 후 3주가 지나 4월 23일부터 앞으로 3개월 동안 텔레비전 광고가 진행된다. 통신회사 비테(Bitė)의 충전식 선불 심 카드 "라바스(Labas)" 광고다. 



무제한 용량을 무료로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바이버, 와츠앱을 사용할 수 있어서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이 바로 지금 방송되고 있는 TV 광고이다. 




어른들이 바라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오직 공부에 모든 것을 쏟았던 것이 내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렇게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재미나게 용돈을 버는 모습을 지켜 보니 참 부럽다.
Posted by 초유스

이번 주 북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이 진풍경을 구경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월 16일 이곳을 찾으니 꽃을 피우기 위해 벚나무가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었다. 꽃망울이 막 터지고 있는 순간이었다. 


이곳에 2001년 10월 일본산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판 쉰들러를 아시나요" 글에 있다. 내리스(Neris) 강변 양지 바른 곳에 벚나무 숲이 가꾸어져 있다.


벚꽃이 관심을 받기 전 이맘때 이곳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개나리꽃은 찬밥 신세가 되어 버렸다.  



벚꽃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연인의 팔을 베고 누워 있는 사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인파가 북적대었다. 

 


4월 23일 리투아니아 일본 대사가 꽃구경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하얀색 벚꽃의 아름다움을 금발녀가 담고 있다. 



이 벚꽃의 이국적인 자태도 약 1주일이다. 애궁~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一紅)이구나. 



아래는 4월 16일(상)과 4월 23일(하)의 풍경이다.



아, 진달래꽃 동산도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 벚꽃구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4. 24. 05:43

한국에서 온 손님을 모시고 라트비아 서부 지방에 있는 벤츠필스(Ventspils)를 다녀왔다. 손님들이 업무를 보는 동안 운전사와 함께 산책을 했다. 심어진 지 몇 해 되지 않은 잎갈나무 - 낙엽송 여러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에 가보니 새순이 막 돋아나고 있었다. 그 중 분홍빛을 띠고 있는 꽃이 보였다. 사실 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자라서 암 구과(솔방울)가 된다. 잎갈나무 - 낙엽송 방울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꽃처럼 생긴 봄철의 모습은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돋보이는 색을 지닌 것이 바로 암 구과이다.



신기하여 현지인 운전사와 함께 휴대전화으로 서로 누가 예쁘게 찍나 경쟁하듯이 찍어 보았다. 둘 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한계를 몹시 아쉬워했다. 아, 접사 렌즈...
Posted by 초유스

올해 4월 22일은 월요일이다.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은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는 공휴일이다. 어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서쪽으로 20여킬로미터 떨어진 휴양도시 유르말라를 다녀왔다. 거북이 한 마리가 금방이라도 발트해로 엉금엉금 기어 들어갈 듯하다.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여름날씨였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따라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름철을 손꼽아 기다렸구나.... 벌써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다.  



인파따라 거니는데 저쪽에서 갈매기가 하나 둘씩 모여들여 울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보니 한 여성이 빵을 던져주고 있었다. 



아, 저 분은 해변 산책을 나올 때 미리 갈매기에 줄 먹이까지 챙겨 왔구나!

Posted by 초유스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Standardo


Verkis YU Ch-hwan

Tradukis CHOE Taesok


Ĝi estas senvoĉa brukrio

kaj estas mantuko de eterna nostalgio,

svingata direkte al tiu blumaro 

Samkiel akvondoj flirtadas de vento puramo.

Nur fine de l’ stango de pura kaj justa ideo

malĝojo etendas flugilojn samkiel blankega ardeo.

Ho, kiu do estis la homo? 

Persono, ja kiu scipovis pendigi aere unuan la fojon

ĉi tiel malĝojan kaj tristan la koron.


YU Chi-hwan (1908-1967): konata per la plumnomo Cheongma, gvidanta korea poeto de la 20a jarcento, fondinto de la Societo de Koreaj Poetoj en 1957.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9. 4. 11. 05:37

지난해 추운 계절로 서서히 접어드는 8월 늦여름 유럽 황새들은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제 춘분을 기해 이 황새들은 다시 유럽으로 날아와 새로운 한 해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 체코 오스트라바 (Ostrava) 지방 보후슬라비쩨(Bohuslavice) 마을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카메라에 황새 부부의 삶이 잡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암컷 황새가 둥지에 앉아 알을 낳고 일어나 알을 살핀다. 이에 수컷 황새도 가세한다. 곧 이어 수컷과 암컷 황새가 부리의 상하 부분을 부딪쳐 딱딱딱 소리를 내면서 첫 알 탄생을 기뻐하고 있다. 마치 축하 의식을 펼치는 듯하다. 



보통 황새는 2-6개 알을 낳는다. 약 한 달 간 알을 품으면 새끼 황새가 부화한다. 아래는 폴란드 북부 지방에서 찍은 어린 황새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유럽 사람들은 자녀가 탄생의 비밀을 물으면 부모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다"라고 답한다. 황새는 민가 근처에 조용하고 청정한 곳에 둥지를 지어 산다. 유럽 사람들에게 황새는 길조다.  

그해의 첫 황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따라 그해 운세가 정해진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그해 처음 본 황새가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다면 그해에 결혼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생활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한다. 아직 올해 첫 황새를 보지 못했다. 어떤 모습의 황새를 보게 될까...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4. 10. 05:55

어릴 때 놀던 우리 동네 뒷산은 거의 민둥산이었다. 이런 봄날 뒷산에 올라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면서 진달래꽃을 따서 배를 채우던 시절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반세기가 지난 그 뒷산은 몰라보게 울창한 숲으로 덮혀 있다. 한국은 2015년 기준 국토 전체의 63.2%가 산림 면적이다. 이는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서 세계 4위이다. 

유럽에서 숲이 많기로는 핀란드(72%)가 으뜸이다. 북유럽 국가에 속하는 스웨덴 (69%), 에스토니아(61%), 라트비아(60%)는 국토의 2/3가 숲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체로 국토의 30-50%가 숲이다. 아래 지도에서 유럽 국가들의 숲면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금 살고 있는 나라 리투아니아는 지속적으로 숲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1948년 19.7%, 1991년 29.8%, 2018년 33.6%이다. 수도 빌뉴스는 공원이나 숲 등 녹지대가 50%이다. 집 근처 공원에는 아래 사진에 보듯이 소나무가 주를 빙기스 공원이 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지이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이곳에서는 아직 낯설다. 이런 연유로 근래 공기가 맑은 발트 3국으로 점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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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9. 4. 8. 07:12

이번 주말 북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날씨는 영상 15도까지 올라갔다. 그야말로 봄날씨다. 이 화창한 날에 우리 가족도 인근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 겨울 내내 보기 힘든 광경이다. 
 


소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숲 속 안으로 들어가니 보라색 노루귀가 꽃을 피워 정말 봄이 왔음을 알려 주고 있었다. 



애완견을 보더니 아내가 주변 애완견의 최근 소식을 전했다. 
1) 친척의 애완견이 자궁 염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2) 장모님이 애완견을 데리고 숲으로 산책을 다녀왔는데 벌써 진드기 여러 마리가 붙여 있었다.

"친척 애완견이 새끼를 낳고 그 중 한 마리를 우리에게 주려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거야?"
"친척은 주택에 살고 우리는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애완견이 덜 자유롭겠다.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니까 보살핌이 더 필요하겠다. 애완견이 있으면 더 좋겠다라는 마음이 아직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난 더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할거야."

최근 애완견 관련 사진 한 장이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아파트 발코니는 아랫부분이 벽으로 되어 있고 윗부분이 터져 있거나 창문으로 되어 있다. 한 리투아니아 사람이 발코니에 벽 일부를 헐고 자신의 애완견을 위해 창문을 하나 더 달았다. 애완견이 이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외출 나간 주인을 기다리면서 안절부절못해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애완견들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 애완견은 배려심 깊은 주인을 만나서 이렇게 자기 눈높이에서 바깥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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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9. 4. 3. 04:42

흔히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특히 어머니는 학생보다 더 힘이 든다고 한다. 유럽에 살고 있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이 점에 대해서는 거의 부담이 없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우리는 요가일래가 초등학생일 때가 제일 힘들었다. 아침마다 더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챙겨주고 학교가 1킬로미터 내에 있지만 데려다 주고 데려 와야 했다. 중학생이 된 후부터 우리 부부는 딸아이의 등교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엄마 아빠가 나를 학교 보내는데 고생했다. 이제부터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더 주무세요."

그후 딸아이는 몇 차례 학교에 늦은 적이 있었다. 이때 "왜 늦잠을 잤니? 왜 학교 생활을 소홀히 하니?..."이라고 야단치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 왜 학교에 늦게 가면 안 좋은지를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학교 생활에 충실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늦잠을 잘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전화기에 깨우기를 입력해 놓았다. 요가일래가 등교하려고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경우 깨우기 위해서다. 그렇게 서너 번 깨워서 "아빠가 최고야.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부터 아빠가 일어나서 깨워야겠다."
"안 돼!!! 아빠가 깨우면 내가 아빠에게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활 하기가 더 힘들어져. 절대 깨우지 마세요."

요가일래는 스스로 일어나 아침까지 챙겨 먹고 학교로 간다.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가보니 냄비에 쪽지가 붙여져 있었다. 내용인즉 "엄마, 아빠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치아 사이로 끼어들기 때문에."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마치 봄날 연못가에 뭉쳐 있는 올챙이알 같았다. 처음 보는 음식이다. 한 숟가락 입안에 넣고 씹으니 톡톡 터졌다. 이 재미로 그만 반을 다 먹어버렸다. 이게 대체 뭘까....



아내에게 물어 보니 나에게 정체불명인 이 음식은 요즘 요가일래가 건강식으로 먹는 치아 (chia) 씨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니 치아 씨는 칼슘, 항산화제, 철분, 섬유질, 칼륨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 아래는 요가일래가 재래시장에서 한국돈으로 6천원을 주고 구입한 치아 씨 400그램이다.



치아 씨 100그램에 내포되어 있는 영양분은 지방 34그램, 탄수화물 3.6그램, 섬유질 32.6그램, 단백질 23그램이다. 그리고 오메가 3이 20그램, 오메가 6이 7그램이다. 이 좋은 건강 음식물을 치아 사이로 낀다는 우려감으로 안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듯하다. 

맛있다고 하니 요가일래가 정식으로 치아 씨 요리해주겠다고 했다. 바로 그날이 왔다. 치아 씨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으로 사진으로 찍어 주기도 했다. 아래는 요가일래의 치아 씨 요리법이다.

1. 1인당 한 끼 치아 씨 양은 35그램이다.



2. 1인당 우유는 약 200그램이다.



3. 치아 씨와 우유를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4. 냄비 바닥에 눌지 않도록 자주 숟가락으로 저어 준다.



5. 조금씩 뻑뻑해진다.



6. 끓어 오르면 불을 끈다.



7. 불을 끈 후 10분 정도 놓아 둔다. 



8. 그 사이에 치아 씨 음식 위헤 올릴 것을 챙긴다. 후라이팬으로 사과를 조금 익힌다.



9. 뻑뻑해진 치아 씨 요리를 숟가락으로 푼다.



10. 그릇에 담는다.



11. 치아 씨 위에 익힌 사과, 잣, 대추야자, 탕콩버터 등을 얹는다.



이렇게 딸아이 덕분에 난생 처음 치아 씨 음식을 먹게 되었다.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껴 한동안 배고픔을 잊었다. 이제부터 요가일래가 치아 씨 음식을 만든다면 치아에 낀다는 걱정을 제쳐 두고 언제라도 배급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톡톡 터지는 맛이 지금도 입안에 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4. 1. 06:44

어느새 북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도 날씨 타고 날아온 봄향기가 서서히 풍기가 있다. 영하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주말 낮온도가 영상 10-15도 였다. 가족이 인근 숲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숲 입구 양지 바른 곳에는 역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사가 우리를 맞이 하고 있었다. 


이곳의 봄전령사는 바로 노루귀꽃이다. 며칠 전 동네 큰가게 앞 거리에서 사람들이 노루귀꽃 다발을 팔고 있었다. 살까말까 망설이다 곧 숲으로 우리가 가서 데리고 오면 될텐데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이렇게 숲으로 오니 사방에 낙엽을 뚫고 올라온 보라색 노루귀꽃이 햇볕을 향해 피어나 있었다. 아내와 딸아이는 낙엽을 사뿐히 즈려 밟으면서 전령사를 집으로 모셔오기 위해 꺾고 있었다. 


이날 만난 노루귀꽃은 거의 전부가 보라색 계통이었다.


그런데 낙엽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분홍색 노루귀꽃이 신선을 끌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올린 분홍색 노루귀꽃이 신기했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되다니...


분홍색 노루귀꽃 두 송이가 사이좋게 나란히 군계일학으로 색바랜 낙엽을 뒷배경으로 곱게 피어나 있다. 


이날 숲에서 만난 분홍색 노루귀꽃은 희소해서 차마 집으로 모셔올 마음을 낼 수가 없었다. 
 

Posted by 초유스

북유럽 리투아니아 1월 하순 일출은 아침 8시경이고 일몰은 오후 5시경이다. 낮에는 거의 햇빛이 보이지 않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눈이 내리거나 쌓여 있는 날은 하늘과 대지가 하얀색이라 그나마 분위가 덜 우울하다.

1월 25일에서 27일까지 빌뉴스에 빛축제가 열렸다. 구시가지 약 4킬로미터 거리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8개국에서 참가한 예술가들이 건물, 성당, 광장, 다리 등에 조명 작품 26개를 만들었다.
 


1월 25일은 리투아니아 수도 탄생일이다. 이날은 1323년 당시 게디미나스 대공작이 서유럽에 편지를 보낸 날이다. 이로써 빌뉴스는 서방 세계에 그 존재가 알려졌고 유럽 지도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빛축제가 열렸다. 모처럼 가족 그리고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빛축제와 빌뉴스 야경을 둘러 보았다. 

조명을 받으면서 내리는 눈이 마치 코앞에 천체를 돌고 있는 밤하늘 은하수로 보이는 듯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궁이다.



안나 성당이다. 동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강 건너 예술인 마을 우즈피스가 참으로 그윽하다.



아래 리투아니아어 문구는 "우리 모두는 사람이다"다. 



나무에 매달린 형광 작품이 제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건물 벽면을 장식한 조명 작품이다. 반대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문양과 색깔이 바꿨다.



코트리나 성당이다.



눈 위에 조명으로 양탄자가 만들어져 있다.



구시청 광장이다. 초록색 빛줄기가 수를 놓고 있다. 마치 외계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소련시대 채소 보관 창고로 이용된 천주교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 성당 벽면도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나 성당과 베르나르디네이 성당이다.

 


붉은 벽돌 안나 성당이 붉은색 조명을 받고 있다.



한겨울에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면서 이런 빛축제를 보니 벌써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 기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날 빛축제를 둘러 보는 동안 시럽다고 불평하는 손가락을 달래면서 영상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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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9. 2. 8. 06:00

한국은 24절지 중 하나인 입춘이 2월 4일이었다. 이제 봄기운이 들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남쪽부터 꽃소식이 들릴 듯하다. 

북위 53도54-56도27에 위치한 리투아니아는 근년에 드물게 눈이 많이 내렸지만 영하 15도로 내려가는 혹한은 없었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와 빌뉴스의 상징은 게디미나스 성에서 바라본 눈 덮인 빌뉴스 구시가지 모습이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겨울 보통 날씨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였다. 이제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에는 영상의 날씨가 이어지자 얼음 덩어리가 유유히 떠내려 가고 있다.  



며칠 전 네리스 강변을 따라 산책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얼음 덩어리들이 떠내려 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렇게 얼음 덩어리들이 흘러 가니 여기도 멀지 않아 봄기운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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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9. 2. 7. 04:55

북유럽 리투아니아는 밤이 제일 긴 동지와 비교해서 2월 초순 요즘 일몰 시간이 거의 1시간 남짓 늦어졌다. 1월 초순부터 거실 창가 쪽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카메라를 얹어놓았다. 


언제 올 지 모르는 새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창가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마른 꽃잎이 여전히 매달려 있다. 그 속에는 겨울철 새들에게 요긴한 양식이 되는 씨앗들이 들어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이 씨앗을 빼먹을 그 새가 오지 않았다.



거실 한 곳을 차지한 삼각대를 치워하라는 아내의 성화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내일에는 올 수도 있을거야"라고 달래고 달래는 데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오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삼각대를 치워야겠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런에 오늘 아침 일어나 습관처럼 거실 창가를 가보았다. 나무에는 바로 그 새 무리들이 이 가지 저 가지에 앉아서 아침 요기를 하고 있었다. 



이 새의 이름은 멋쟁이새다. 참새목 되새과에 속한다. 



머리는 검고 등은 회색이고 날개는 검색이다. 배 색깔은 암컷과 수컷이 다른다. 암컷은 회색이고 수컷은 주황색이다.



유럽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북유럽에 있는 멋쟁이새들은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멋쟁이새를 어제 이렇게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아내의 성화에도 거실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기다린 보람을 잠시나마 느껴보았다. 멋쟁이새들이 돌아오니 이제 곧 봄도 돌아오겠지...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9. 2. 6. 23:41

* 2.8 독립선언 주역들 | Ĉefroluloj de la Deklaro de la 8a de Februaro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는 2.8 독립선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 번역 사업을 전개해 세계에 널리 이를 알리고 있습니다. 아래는 MBC TV 뉴스 말미에 언급된 에스페란토 번역문(번역자 초유스 최대석)입니다. 




Okaze de la centjara datreveno de la Deklaro de la 8a de Februaro la Seula urbodomo iniciatis la projekton traduki la Deklaron en la anglan, japanan, ĉinan kaj Esperanton kaj diskonigi ĝin tra la mondo. Koreaj studentoj en Japanio deklaris la sendependon de Koreio en la 8a de februaro 1919 en Tokio kaj tio fariĝis motivo de la Deklaro de la Unua de Marto, kiu okazis samjare en Seulo. .Jen estas la originalo (supre) kaj la Esperanto-versio (sube), kiun mi (CHOE Taesok) tradukis.    
 

2.8 독립선언

Deklaro de la 8a de Februaro


全朝鮮靑年獨立團은 我 二千萬 朝鮮民族을 代表하야 正義와 自由의 勝利를 得한 世界萬國의 前에 獨立을 期成하기를 宣言하노라. 


La Tuta Korea Junulara Sendependiĝa Organizo, reprezentante dudek milionojn da homoj de nia nacio, deklaras la sendependon de Koreio antaŭ ĉiuj landoj de la mondo, kiuj realigis la venkon de justeco kaj libereco.


四千三百年의 長久한 歷史를 有한 吾族은 實로 世界最古 文明 民族의 一이라. 비록 有時乎 支那의 正朔을 奉한 事는 有하엿으나 此는 朝鮮皇室과 支那皇室과의 形式的 外交關係에 不過하엿고 朝鮮은 恒常 吾族의 朝鮮이오 一次도 統一한 國家를 失하고 異族의 實質的 支配를 受한 事 無하도다. 日本은 朝鮮이 日本과 脣齒의 關係가 有함을 自覺함이라 하야 一千八百九十五年 日靑戰爭의 結果로 日本이 韓國의 獨立을 率先承認하엿고 英·米·法·德·俄 等 諸國도 獨立을 承認할 뿐더러 此를 保全하기를 約束하엿도다. 韓國은 그 恩義을 感하야 銳意로 諸般改革과 國力의 充實을 圖하엿도다. 當時 俄國의 勢力이 南下하야 東洋의 平和와 韓國의 安寧을 威脅할ᄉᆡ 日本은 韓國과 攻守同盟을 締結하야 日俄戰爭을 開하니 東洋의 平和와 韓國의 獨立保全은 實로 此同盟의 主旨와 韓國은 더욱 그 好誼에 感하여 陸海軍의 作戰上 援助는 不能하엿으나 主權의 威嚴까지 犧牲하야 可能한 온갓 義武를 다하야써 東洋 平和와 韓國 獨立의 兩大目的을 追求하얏도다. 及其 戰爭이 終結되고 當時 米國 大統領 루쓰별트氏의 仲裁로 日俄間에 講和會議 開設될ᄉᆡ 日本은 同盟國인 韓國의 參加를 不許하고 日俄 兩國 代表者間에 任意로 日本의 韓國에 對한 宗主權을 議定하엿으며 日本은 優越한 兵力을 待하고 韓國의 獨立을 保全한다는 舊約을 違反하야 暗弱한 當時 韓國 皇帝와 그 政府를 威脅하고 欺罔하야 「國力의 充實함이 足히 獨立을 得할 만한 時期ㅅ가지라」는 條件으로 韓國의 外交權을 奪하야 此를 日本의 保護國을 作하야 韓國으로 하야곰 直接으로 世界列國과 交涉할 道를 斷하고 因하야 「相當한 時期ㅅ가지라」는 條件으로 司法·警察權을 奪하고 更히 「徵兵令 實施ㅅ가지라」는 條件으로 軍隊를 解散하며 民間의 武器를 押收하고 日本 軍隊와 憲兵警察를 各地에 遍置하며 甚至에 皇宮의 警備ㅅ가지 日本 警察을 使用하고 如此히 하야 韓國으로 하여곰 全혀 無抵抗者를 作한 後에 多少 明哲의 稱이 有한 韓國 皇帝를 放逐하고 皇太子를 擁立하고 日本의 走狗로 所謂 合倂 內閣을 組織하야 秘密과 武力 裏에서 合倂條約을 締結하니 玆에 吾族은 建國 以來 半萬年에 自己를 指導하고 援助하노라 하는 友邦의 軍國的 野心에 犧生되엿도다.

Nia nacio, kiu havas 4300 jarojn da longega historio, estas unu el la plej malnovaj civilizitaj nacioj en la mondo. Kvankam foje ĝi ricevis ĉinan kalendaron, tio tamen estis nenio alia ol formala diplomatia rilato inter la korea kaj la ĉina reĝaj familioj; Koreio ĉiam estis Koreio de nia nacio kaj neniam perdis sian unuigitan ŝtaton, nek estis esence regata de alia nacio. Japanio memkonsciis, ke Koreio kun Japanio havas la rilaton de dentoj kaj dentkarnoj, kaj do iniciate agnoskis la sendependon de Koreio rezulte de la Ĉina-Japana Milito en 1895, kaj ankaŭ multaj landoj, inkluzive de Britio, Usono, Francio, Germanio kaj Rusio, ne nur agnoskis la sendependon, sed ankaŭ promesis konservi ĝin. Koreio sentis iliajn favorojn kaj firme strebis al diverskampaj reformoj kaj la solidigo de nacia potenco. Siatempe, kiam rusaj fortoj moviĝis suden kaj minacis la pacon de Oriento kaj la bonfarton de Koreio, Japanio faris atakan kaj defendan aliancon kun Koreio kaj komencis la Rusan-Japanan Militon. La paco de Oriento kaj la konservo de la korea sendependo estis vere la esenco de ĉi tiu alianco, tial Koreio pli sentis la amikecon kaj, kvankam ne povanta helpi en terarmeaj kaj mararmeaj bataloj, oferis eĉ la dignon de sia suvereneco kaj plenumis ĉiajn eblajn devojn por atingi la du celojn de la paco de Oriento kaj la sendependo de Koreio. Fine, la milito venis al sia konkludo, kaj kiam laŭ la interveno de la siatempa usona prezidento Theodore Roosevelt malfermiĝis packonferenco inter Rusio kaj Japanio, Japanio malpermesis al sia aliancano Koreio partopreni en la packonferenco kaj la ambaŭlandaj delegitoj de Rusio kaj Japanio arbitre konsentis la japanan suzerenecon super Koreio. Japanio malobservis sian antaŭan promeson, ke ĝi konservas la sendependon de Koreio per sia supera armea forto, kaj minacis kaj trompis la siatempan korean imperiestron malinteligentan kaj malfortan kaj lian registaron, tiel ke Japanio uzurpis la koreajn diplomatiajn rajtojn sub la kondiĉo “ĝis la tempo, kiam Koreio estos sufiĉe kapabla por akiri sendependon” kaj protektoratigis Koreion, kio igis Koreion ĉesigi la vojon rekte negoci kun diversaj landoj de la mondo. Pro tio Japanio uzurpis la koreajn juĝan povon kaj polican aŭtoritaton sub la kondiĉo “ĝis konsiderinda tempo”; eĉ plie Japanio disigis la korean armeon sub la kondiĉo “ĝis plenumo de la konskripcia dekreto”, konfiskis la armilojn de la civitanoj kaj lokis la japanajn armeon kaj militpolicon en ĉiuj regionoj de Koreio kaj uzis la japanan policon eĉ por la sekureco de la korea imperiestra palaco, kio igis Koreion tute senrezista. Post tio, detroniginte la korean imperiestron, kiu havis laŭdon pri sia pli-malplia saĝo, kaj surtroniginte la junan kronprincon, Japanio organizis la tiel nomatan “aneksan kabineton” el ĉashundoj de Japanio kaj interne faris la Aneksan Traktaton en sekreto kaj perforto. Jen nia nacio 5000 jarojn post sia fondiĝo viktimiĝis pro la militismaj ambicioj de amika lando, kiu proponis gvidi kaj helpi ĝin.


實로 日本은 韓國에 對한 行爲는 詐欺와 暴力에서 出한 것이니 實上 如此히 偉大한 詐欺의 成功은 世界興亡史上에 特筆할 人類의 大辱恥辱이라 하노라.


Vere la agoj de Japanio al Koreio eliĝis el fraŭdo kaj perforto, tial ni diras, ke la sukceso de ĉi tiu granda trompo estas fakte la hontego kaj malhonoro de la homaro, kiuj estas speciale menciindaj en la monda historio de leviĝo kaj falo.


保護條約을 締結할 時에 皇帝와 賊臣 안인 幾個大臣들은 모든 反抗手段을 다하얏고 發表 後에도 全國民은 赤手로 可能한 온갖 反抗을 다하얏으며 司法, 警察權의 被奪과 軍隊解散時에도 然하얏고 合倂時를 當하야는 手中에 寸鐵이 無함을 不拘하고 可能한 온갓 反抗運動을 다하다가 精銳한 日本武器에 犧牲이 된 者ㅣ 不知其數며 以來 十年間 獨立을 恢復하랴는 運動으로 犧牲된 者ㅣ 數十萬이며 慘酷한 憲兵政治下에 手足과 口舌의 搭制를 受하면서도 曾히 獨立運動이 絶한 적이 업나니 此로 觀하여도 日韓合倂이 朝鮮民族의 意思가 아님을 可知할지라. 如此히 吾族은 日本軍國主義的 野心의 詐欺暴力下에 吾族의 意思에 反하는 運命을 當하얏으니 正義로 世界를 改造하는 比時에 當然히 匡正을 世界에 求할 權利가 有하며 또 世界改造에 主人되는 米와 英은 保護와 合倂을 率先承認한 理由로 此時에 過去의 舊惡을 贖할 義務가 有하다 하노라.

Kiam la Protektorata Traktato estis farata, la koreaj imperiestro kaj kelkaj ne-porjapaniaj ministroj uzis ĉiujn rezistajn rimedojn; eĉ post la promulgo la tuta popolo faris ĉian eblan rezistadon per nudaj manoj, kaj tiel estis ankaŭ, kiam la juĝa povo kaj la polica aŭtoritato estis uzurpitaj kaj la armeo estis disigita. En la tempo de la aneksado la popolo faris ĉian eblan rezistan movadon, malgraŭ ke ĝi ne havis eĉ unu pecon da metalo en mano, kaj sennombraj estis viktimoj de progresintaj japanaj armiloj; dum 10 jaroj de tiam centmilojn nombris viktimoj pro la movado por reakiri sendependon kaj la sendependiĝa movado neniam ĉesis, malgraŭ ke manoj, piedoj, buŝoj kaj langoj estis katenitaj sub kruela militpolica politiko. Eĉ per rigardo al tio eblas scii, ke la Japana-Korea Aneksado ne estas la volo de la korea nacio. Tiel same, nia nacio kontraŭ sia volo renkontis sorton sub la trompo kaj perforto de japanaj militismaj ambicioj, tial ĝi havas la rajton postuli de la mondo nepre ĝustigi tion en la nuna tempo, kiam oni reformas la mondon per justeco, kaj asertas, ke Usono kaj Britio, kiuj mastras la reformadon de la mondo, devas nun peti pardonon pro sia pasinta kulpo, ĉar ili iniciate agnoskis la protektoratigon kaj la aneksadon.


또 合倂 以來 日本의 朝鮮統治 政策을 보건대 合倂時의 宣言에 反하야 吾族의 幸福과 利益을 無視하고 征服者가 被征服者의게 對하는 古代의 非人道的 政策을 應用하야 吾族에게는 大小政權, 集會結社의 自由, 言論出版의 自由를 不許하며 甚至에 信敎의 自由, 企業의 自由까지도 不少히 拘束하며 行政 司法 警察 等 諸機關이 朝鮮民族의 人權을 侵害하며 公利에 吾族과 日本人間에 優劣의 差別을 設하며 日本人에 比하야 劣等한 敎育을 施하야써 吾族으로 하야곰 永遠히 日本人의 被使役者를 成하게 하며 歷史를 改造하여 吾族의 神聖한 歷史的, 民族的 傳統과 威嚴을 破壞하고 凌侮하며 小數의 官吏를 除한 外에 政府의 諸機關과 交通, 通信, 兵備 諸機關에 全部 或은 大部分 日本人만 使用하야 吾族으로 하여곰 永遠히 國家生活의 智能과 經驗을 得할 機會를 不得케 하니 吾族은 決코 如此한 武斷專制 不正不平等한 政治下에서 生存과 發展을 享受키 不能한 지라. 그ㅅ분더러 元來 人口過剩한 朝鮮에 無制限으로 移民을 奬勵하고 補助하야 土着한 吾族은 海外에 流離함을 不免하여 國家의 諸機關은 勿論이오 私設의 諸機關에까지 日本人을 使用하여 一邊 朝鮮人으로 職業을 失케 하며 一邊 朝鮮人의 富를 日本으로 流出케 하고 商工業에 日本人의게는 特殊한 便益을 與하야 朝鮮人으로 하야곰 産業的 發興의 機會를 失케 하도다. 如此히 何方面으로 觀하야도 吾族과 日本人과의 利害를 互相背馳하며 背馳하면 그 害를 受하는 者는 吾族이니 吾族은 生存의 權利를 爲하야 獨立을 主張하노라.

Plie, se rigardi la japanan regpolitikon al Koreio de post la aneksado, Japanio, malobservante sian deklaron ĉe la aneksado, neglektas la feliĉon kaj profiton de nia nacio kaj aplikas la antikvan malhumanan politikon de konkerinto al konkerito, tiel ke ĝi malpermesas al nia nacio grandajn kaj malgrandajn politikajn rajtojn, liberecon de kunveno kaj asociiĝo kaj liberecon de gazetaro kaj publikigo kaj nemalmulte limigas eĉ religian liberecon kaj entreprenan liberecon; ĉiuj administraj, juĝaj kaj policaj institucioj lezas la homajn rajtojn de la korea nacio kaj en publika bono estigas diskriminaciojn inter japanoj kaj nia nacio per supereco kaj malsupereco. Japanio, per edukado malsupera al japanoj, igas nian nacion fariĝi eterna taskito de japanoj kaj, per retuŝo de la korea historio, detruas kaj insultas la sanktan historian nacian tradicion kaj dignon de nia nacio; ĝi uzas tute aŭ plejparte nur japanojn krom malmulte da publikaj oficistoj en ĉiuj institucioj, inkluzive de diversaj registaraj institucioj kaj de diversaj transportaj, komunikaj kaj militaj instalaĵoj, kio igas nian nacion eterne ne havi la ŝancon akiri inteligenton kaj sperton pri ŝtata vivo, tiel ke nia nacio neniel povas ĝui vivekziston kaj disvolviĝon sub tia malĝusta kaj malegala politiko de perforta kaj subprema aŭtokratio. Krom tio, Japanio instigas kaj subvencias senliman elmigradon al Koreio, kies populacio jam estas troa, tiel ke nia nacio de pratempe enloĝinta ne povas eviti vagadon en eksterlandoj; kompreneble, ĉiuj ŝtataj institucioj kaj eĉ ĉiuj privataj institucioj uzas japanojn, kio unuflanke igas koreojn perdi siajn profesiojn, aliflanke likigas la riĉon de koreoj al Japanio; ankaŭ en komerco kaj industrio Japanio donis specialajn avantaĝojn al japanoj, kio igas koreojn perdi la ŝancon de industriaj leviĝo kaj prospero. Tiel same, per rigardo al ĉiu flanko, interesoj de nia nacio kaj Japanio kontraŭas unu al la alia kaj, se estas reciproka kontraŭeco, la damaĝato estas nia nacio. Tial nia nacio depostulas sendependon por la vivrajto.

最後에 東洋平和의 見地로 보건대 그 威脅者이던 俄國은 이의 軍國主義的 野心을 抛棄하고 正義와 自由와 博愛를 基礎로 한 新國家를 建設하랴고 하는 中이며 中華民國도 亦然하며 兼하야 此次 國際聯盟이 實現되면 다시 軍國主義的 侵畧을 敢行할 强國이 無할 것이라. 그러할진대 韓國을 合倂한 最大理由가 이믜 消滅되얏을 ㅅ분더러 從此로 朝鮮民族이 無數한 革命亂을 起한다 하면 日本의 合倂된 韓國은 反하야 東洋平和를 攪亂할 禍源이 될지라. 吾族은 正當한 方法으로 吾族의 自由를 追求할지나 萬一 此로써 成功치 못하면 吾族은 生存의 權利를 爲하야 온갓 自由行動을 取하야 最後의 一人까지 自由를 爲하는 熱血을 濺할지니 엇지 東洋平和의 禍源이 아니리오. 吾族은 一兵이 無호라. 吾族은 兵力으로써 日本을 抵抗할 實力이 無호라. 然하나 日本이 萬一 吾族의 正當한 要求에 不應할진대 吾族은 日本에 對하야 永遠의 血戰을 宣하리라.


Laste, se rigardi el la vivpunkto de la paco de Oriento, Rusio, kiu estis ĝia minacanto, rezignas siajn militismajn ambiciojn kaj estas konstruanta novan landon bazitan sur justeco kaj libereco kaj ankaŭ la Respubliko Ĉinio estas tia; samtempe, se poste efektiviĝos la Ligo de Nacioj, ne plu estos potencaj landoj, kiuj denove aŭdacos militismajn invadojn. Tial ne nur jam estingiĝis la plej granda preteksto por aneksi Koreion, sed ankaŭ, se de nun la korea nacio faros sennombrajn revoluciajn ribelojn, Koreio aneksita al Japanio male fariĝos la fonto de katastrofo, kiu disrompos la pacon de Oriento. Nia nacio strebos al la libereco de nia nacio per pravaj rimedoj, sed tamen, se tio ne povos sukcesi, nia nacio prenos ĉiajn liberajn agojn por sia vivrajto kaj ŝprucigos varman sangon por libereco ĝis la lasta unu persono. Kiel do ĝi ne estus la katastrofa fonto de la paco de Oriento? Nia nacio ne havas eĉ unu soldaton. Nia nacio ne havas la kapablon rezisti al Japanio per armea forto. Sed, se Japanio ne respondos al la prava postulo de nia nacio, nia nacio deklaros eternan sangan militon kontraŭ Japanio.


吾族은 久遠히 高等한 文化를 有하얏고 半萬年間 國家生活의 經驗을 有한 者ㅣ라. 비록 多年 專制政治의 害毒과 境遇의 不幸이 吾族의 今日을 致하얏다 하더라도 正義와 自由를 基礎로 한 民主主義의 上에 先進國의 範을 隨하야 新國家를 建設한 後에는 建國以來 文化와 正義와 平和를 愛護하는 吾族은 반다시 世界의 平和와 人類의 文化에 貢獻함이 有할지라.

De longega tempo nia nacio havas altnivelan kulturon kaj estas spertinto de 5000 jaroj da ŝtata vivo. Kvankam la hodiaŭon de nia nacio kaŭzis damaĝoj de la multjara aŭtokratio kaj malfeliĉoj de la cirkonstancoj, nia nacio, kiu amas kulturon, justecon kaj pacon ekde sia fondiĝo, nepre kontribuos al monda paco kaj homara kulturo, post kiam ĝi konstruos novan ŝtaton, sekvante la ekzemplon de evoluintaj landoj sur demokratio bazita sur justeco kaj libereco.


玆에 吾族은 日本이나 或은 世界各國이 吾族에게 民族自決의 機會를 與하기를 要求하며 萬一 不然하면 吾族은 生存을 爲하야 自由行動을 取하야써 吾族의 獨立을 期成하기를 宣言하노라.

一九一九年 二月八日

朝鮮靑年獨立團
右 代表者
崔八鏞 李琮根
金度演 宋繼白
李光洙 崔勤愚
金喆壽 金尙德
白寬洙 徐 椿
尹昌錫

Jen nia nacio postulas, ke Japanio aŭ ĉiu lando de la mondo donu al nia nacio la ŝancon de nacia memdetermino, kaj, se ne, nia nacio prenas liberajn agojn por vivekzisto kaj deklaras realigi la sendependon de nia nacio.


8an de februaro 1919

La Korea Junulara Sendependiĝa Organizo

Reprezentantoj:

CHOE Palyong, LEE Chonggeun

KIM Doyeon, SONG Gyebaek

LEE Gwangsu, CHOE Geunu

KIM Cheolsu, KIM Sangdeok

BAEK Gwansu, SEO Chun

YUN Changseok


決議文
一. 本團은 日韓合倂이 吾族의 自由意思에 出하지 아니하고 吾族의 生存과 發展을 威脅하고 또 東洋의 平和를 攪亂하는 原因이 된다는 理由로 獨立을 主張함.
二. 本團은 日本議會 及 政府에 朝鮮民族大會를 招集하야 該會의 決議로 吾族의 運命을 決할 機會를 與하기를 要求함.
三. 本團은 萬國講和會議에 民族自決主義를 吾族에게도 適用하게 하기를 請求함. 右 目的을 達成하기 爲하야 日本에 駐在한 各國 大公使에게 本團의 主義를 各其 政府에 傳達하기를 依賴하고 同時에 委員 二人을 萬國講和會議에 派遣함. 右 委員은 旣히 派遣한 吾族의 委員과 一致行動을 取함.
四. 前項의 要求가 失敗될 時는 吾族은 日本에 對하여 永遠의 血戰을 宣함. 此로써 生하는 慘禍는 吾族이 그 責에 任치 아니함.


Rezolucio:

1. Nia organizo depostulas sendependon pro tio, ke la Japana-Korea Aneksado ne eliĝis el la libera volo de nia nacio kaj minacas la vivekziston kaj disvolviĝon de nia nacio kaj ankaŭ kaŭzas la disrompon de la paco de Oriento.

2. Nia organizo postulas, ke la japanaj parlamento kaj registaro okazigu korean nacian kongreson kaj donu la ŝancon determini la sorton de nia nacio per la kongresa rezolucio.

3. Nia organizo petas, ke la Packonferenco de Parizo apliku la principon de nacia memdetermino ankaŭ al nia nacio. Por atingi la supran celon ni komisias al ĉiulanda ambasadoro aŭ diplomatia reprezentanto rezidanta en Japanio transdoni la mesaĝon de nia organizo al sia respektiva registaro kaj samtempe sendas niajn du delegitojn al la Packonferenco de Parizo. La supraj delegitoj agas akorde kun la jam senditaj delegitoj de nia nacio.

4. Se malsukcesas la supraj postuloj, nia nacio deklaras eternan sangan militon kontraŭ Japanio. Nia nacio ne respondecas pri la teruraj tragedioj alportataj per tio.


Tradukinto: CHOE Taesok


* 관련 기사:

  5개 언어로 읽는 2.8 독립선언서

  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로 옮겨 세곙 알린다

  100년전 독립의지 세계로…'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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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2019. 2. 1. 20:20

Dum mia esperantista vivo mi redaktis kaj enpaĝigis plurajn kongresajn kurierojn.

Jen ili estas kaj vi povas elŝuti kaj legi ilin. 


1. 90a Universala Kongreso en Vilno, Litovio [bv. elŝutu la tutan numeraron]


2. 43aj Baltiaj Esperanto-Tagoj en Siauliai, Litovio [bv. elŝutu la tutan numeraron]


3. Tutmonda Ĵurnalista Kongreso en Vilno, Litovio [bv. elŝutu la tutan numeraron]


4. 102a Universala Kongreso en Seulo, 2017 [bv. elŝutu la tutan numer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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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여행2019. 1. 31. 23:39

2018년 부패인식지수 (CR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2018)이 발표되었다. 이 부패지수는 전 세계 180개국 공공부문 부패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0점에서 100점까지인데 100점에 가까울수록 덜 부패하고, 0점에 가까울수록 더 부패하다. 


북유럽 국가들이 대체로 상위권이다. 1위 덴마크, 2위 뉴질랜드, 3위 핀란드, 4위 싱가포르, 5위 스웨덴이다. 한국은 57점을 받아 180개국 중 45위이다.



한국보다 덜 부패한 동유럽 혹은 북유럽 나라들은 
18위 에스토니아, 
36위 폴란드, 
36위 슬로베니아, 
38위 체코, 
38위 리투아니아, 
41위 조지아 
41위 라트비아다. 
특히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모두 한국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공공부문에서 덜 부패한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일본, 아일랜드과 같이 73점을 받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덧붙여 한국보다 더 부패한 동유럽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57위 슬로바키아, 60위 크로아티아, 61위 루마니아, 64위 헝가리, 67위 몬테네그로, 70위 벨라루스, 77위 불가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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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생중계 안내2019. 1. 24. 15:25

1월 24일 박항서의 베트남과 일본 아시안컵 축구 8강전 생중계 사이트입니다.

15시는 헬싱키 시간대입니다.


15:00-17:00 베트남-일본 아시안컵 생중계 사이트

http://www.sportingvideo.com/20190123/vv5c48a7999bd0f8.78984331-2138008.html

http://www.sportingvideo.com/20190124/vv5c4939b7b85832.07959642-2138034.html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해당 시간으로 내려가 찾으면 더 많은 중계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http://www.fromhot.com/


1월 7일 한국과 필리핀 아시안컵 축구 생중계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광고 때문에 시청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좀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붉은 원 안에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X를 찾아서 클릭을 하면 새로운 광고 탭이 뜹니다. 이 탭을 닫습니다. 



다시 붉은 원 안에 숨겨져 있는 x를 찾아서 클릭을 합니다. 그러면 광고 없는 깨끗한 화면이 뜹니다.



그래도 소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곧 바로 전체 화면 아이콘을 누르면 소리를 살리는 아이콘도 왼쪽에 뜹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소리가 납니다. 해외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 시간대로 

http://www.fromhot.com/

15:00-17:00 베트남-일본 아시안컵 생중계 사이트

http://www.sportingvideo.com/20190123/vv5c48a7999bd0f8.78984331-2138008.html

http://www.sportingvideo.com/20190124/vv5c4939b7b85832.07959642-21380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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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9. 1. 19. 08:42

북유럽 리투아니아는 유독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그리고 자주 내리고 있다. 딸아이가 어렸더라면 집 근처 있는 바로 아래 언덕에 눈썰매 타러 자주 갔을 것이다.


낮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 눈이 다 녹을 무렵 또 다시 짧은 시간에 폭설이 내려 대지를 덮는다. 이런 날씨가 여러 번 반복되고 있다.  


높은 산이 없는 이곳에 그야말로 눈산이 넓은 주차장 곳곳에 우뚝 솟아 있다.


인근 공원에도 나무들이 눈 성벽으로 둘러쌓여 보호 받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려도 제설 작업이 참 잘 이루어지고 있다. 강의 하러 지나가는 대통령궁 광장도 늘 깨끗하다.


거리 인도도 언제 눈이 내렸을까 할 정도로 말끔하다.  


몇해 전만 해도 사람들이 제설 작업을 했으나 이제는 소형 제설차가 인도를 다니면서 눈을 제거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노고가 있기에 미끄러지지 않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도로에는 염화나트륨 제설제가 뿌려진다. 영하의 날씨인데도 얼음이 얼지 않고 있다. 


그래서 도심에서 산책이나 일을 본 후 집으로 돌아오면 신발에 어느새 소금띠가 겨울철 천지인이 만들어내는 훈장 띠처럼 형성되어 있다. 이제 말끔히 씻어내는 일은 내 몫이다.


낮에 구름 바다에 가려 해가 거의 보이지 않는 이곳에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을 바라보면 그나마 기분이 좀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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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9. 1. 17. 07:55

고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 요가일래가 어제 모처럼 이른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늦은 점심을 기다리면서 수학 숙제를 먼저 하고 있었다. 학교 공부나 성적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고등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네가 고등학생이 되었다. 아빠는 네가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든지 학교 반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한다든지 좋은 대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든지 그렇게 강요하지 않지만 네가 스스로 이 시기의 공부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하길 바란다."

"잘 알아. 스스로 알아서 해볼게."


어제 방문을 두드리면서 허락을 받아 요가일래 방으로 들어갔다. 계산기와 전화기를 공책 옆에 두고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아빠 내가 뭘 하나 보여줄까?"

"뭔데?"

"잘 봐!"


요가일래는 전화기에서 앱를 열더니 수학 문제 하나를 카메라로 찍었다. 그렇더니 앱이 문제를 풀고 답을 내주었다.



"우와~ 정말 신기하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숙제를 다 해버리면 스스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없고 또한 스스로 답을 찾았다는 기쁨도 느낄 수 없겠다."

"난 모든 문제를 다 그렇게 안 해. 내가 세 번을 먼저 스스로 풀어 보고 그래도 어려워서 답을 얻지 못하면 그때 이 앱을 사용해."

"그래 스스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 이 앱이 정말 좋아. 답을 얻지 못 했을 때 도움이 된다. 답이 나오는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 앱을 잘 활용하면 선생님에게 물어 볼 필요도 없고, 학원에 갈 필요도 없고, 가정 교사도 필요 없어."

"정말이겠다. 친구들이 이 앱을 가지고 있어?"

"우리 반 친구들이 다 가지고 사용해."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다. 사람이 아니라 앱이 수학 문제를 풀어준다. 이러한 기술 발달로 이제 끙끙거리며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지 않아도 되고, 정답을 얻지 못했다고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들을 일도 없어진다. 



며칠 전 지인이 한 말이 떠오른다. 그의 고등학생 아들이 늦잠을 자서 첫 교시 수학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네가 배울 수학 문제를 푼 사람들이 세상에 수백만 명이나 된다. 굳이 네가 풀 필요는 없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학교에 가."



수학 앱이 문제를 풀어 자세하게 설명까지 하면서 답을 내주니 참으로 편리한 시대다. 이런 기술을 선용할 수 있는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겠다. 혹시 사람보다 더 훌륭한 인성을 지닌 로봇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9. 1. 14. 07:15

충북 음성군에 UN 반기문 기념광장이 세워져 있다. 여러 조형물 중 하나가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유엔 가입국 전체의 국기가 새겨진 것도 있다[사진제공 - 라트비아대학교 서진석 교수].


그런데 사진 속 발트 3국의 국기가 다 실제와는 완전 딴판이다. 에스토니아는 위로부터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인데 조형물 국기에는 빨간색, 하얀색, 초록색이다.


라트비아 국기는 실제 선홍색(carmine red)과 하얀색이다. 


리투아니아 국기는 실제 위로부터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이름도 틀렸다. 빌니우가 아니고 빌뉴스다. 공항 코드가 아니라 도시명을 그대로 예를 들면 RIX -> Riga, TLL -> Tallinn, VNO -> Vilnius로 하면 더 좋겠다.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음성군이 자랑스럽게 조성한 광장에 UN 회원국의 국기가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다. 국기가 엉터리로 게양되기만 해도 난리법석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기 존중은 내 나라 남 나라가 따로 없다[아래는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과 대화 동영상이다].



세금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 조성된 이 광장에 UN 회원국 국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니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 관련국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실제 모습과 전혀 다른 자기 나라 국기를 발견하면서 어떤 인상을 받을 지는 쉽게 이해가 된다. 발트 3국뿐만 아니라 잘못된 나라 국기들이 하루 빨리 고쳐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1. 11. 06:31

유럽에서 특히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갈림길에서 행선지로 빠져 나가는 것을 제때 하지 못해 종종 고생한 경험이 있다. 도로 표시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도로 표시판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적시하지 못했거나이다. 

특히 갈림길 여러 개가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에는 더 혼란스럽다. 물론 요즘 경로안내기가 잘 되어 있지만 그래도 익숙하지 않는 외국 도로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한국을 함께 다녀온 폴란드인 친구는 한국 도로의 유도선에 감탄을 자아냈다. 


표시판도 잘 되어 있지만 도로 노면에 넓직하게 색깔을 칠한 선명한 유도선이 참으로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가 아주 쉽게 진출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를 따라 된다.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도로에도 이런 유도선이 도입되면 참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9. 1. 8. 20:28

BONVENON AL
15a Internacia Esperanto-Renkontiĝo de Meditado

* Matena meditado de la 13a Internacia Esperanto-Renkontiĝo de Meditado en 2017.


Esperantista Asocio de Ŭonbulismo (EAŬ) 
ekde la jaro 2006 ĉiujare okazigas internacian meditadon, en kiu oni praktikas meditadon, faras komunan ekskurson al vizitinda loko, spertas korean kulturon, konatiĝas kun ŭonbulismo kaj tiel plu. Ni planas komune veturi de Seulo kaj de Busano. La trejnejo situas en tre pitoreska montaro.

1. Kiam: 6 (ĵaŭdo) - 9 (dimanĉo) junio 2019
2. Kie: Junulara Trejnejo Bene apud Busano 

3. Enhavo: meditado, prelegoj, koreaj kulturo kaj tradicia ludo, ekskurso, bankedo kaj tiel plu 
4. Kotizo: 80 eŭroj aŭ 100 000 ŭonoj (programo, manĝo, loĝo, ekskurso)
5. Nombro: ĝis 50 personoj 
6. Prelegoj: temoj pri meditado estas bonvenaj.
8. Aliĝlimdato: 6a de majo 2019
9. Kontakto kaj aliĝo: ĉe CHOE Taesok (chtaesok@hanmail.net)

Jen video de la 13a Internacia Meditado:



Esperantista Asocio de Ŭonbulismo

Esperantista Asocio de Ŭonbulismo (EAŬ) celas disvastigi Esperanton inter ŭonbulanoj kaj ŭonbulismon inter esperantistoj. 
En 1980 kelkaj junaj kredantoj de ŭonbulismo ekkonigis Esperanton al la eklezio kaj tradukadis sanktajn tekstojn de ŭonbulismo en Esperanton. La kvara eklezia estro, ĉefmajstro Ĝŭasano, forte subtenis la Esperanto-movadon. Danke al liaj inspiroj kaj al la eklezia subteno ĉiuj sanktaj libroj de ŭonbulismo estis tradukitaj en Esperanton.
Unu el la grandaj atingoj de EAŬ estis en 2004 sukcesa enkonduko de Esperanto kiel alternativa studobjekto de la eklezia universitato Wonkwang. Dum pluraj jaroj pli ol 50 studentoj lernis Esperanton. Nun EAŬ strebas, por ke speciale Esperanton lernu estontaj gepastroj, kiuj interesiĝas pri internacia agado. 
EAŬ faris gravan paŝon al la Internacia Esperanto-Renkontiĝo de Meditado, kiun la eklezia internacia fako de ŭonbulismo ĉiujare organizis en la angla lingvo, sed ekde la jaro 2006 EAŬ konstante organizas ĝin en Esperanto. 
EAŬ komencis sian fakan kunsidon en la 90a UK en Vilno kaj daŭrigis ĝin en Florenco, Jokohamo, Roterdamo, Bjalistoko, Kopenhago, Hanojo, Rejkjaviko, Bonaero, Lillo, Nitro kaj Seulo. EAŬ-anoj invitas vin ĉeesti fakan kunsidon kaj internacian meditadon, ĝui la ŭonbulanan etoson, konatiĝi kun ŭonbulismo, kunlabori por reciproka kompreno kaj monda paco.

Esperantista Asocio de Ŭonbulismo
ĉe la Internacia Fako de Ŭonbulismo
Iksandaero 501, Iksan-si, KR-570-754, 
Korea Respubliko; Tel. +82 63 850 3171; bwjung88@hanmail.net;

ŬONBULISMO 

Ŭonbulismo estas religio, kiun en 1916 fondis Sotesano (1891-1943) en Koreio. Ĝi prenas, kiel kredobjekton kaj praktikmodelon, la darmkorpan budhon, unu cirklon. Sotesano esprimis per unu cirklo la fundamentan veron de la universo, pri kiu li iluminiĝis post dudekjara penado, kaj li renovigis la tradician budhismon. 
Ŭonbulismo instruas siajn kredantojn konscii profunde la bonfarojn de ĉiuj estaĵoj kaj danki ilin. La kerna vorto de ŭonbulismo do estas “bonfaro”, per kiu interrilatas ĉiuj estaĵoj en la universo. Ŭonbulismo celas disvolvi homan spiriton per verreligia kredo kaj realmorala trejno, responde al materia evoluo. 
La fundamenta doktrino de ŭonbulismo konsistas el la kvar bonfaroj (tiuj de ĉielo-tero, gepatroj, kunvivuloj kaj leĝoj) kaj la kvar nepraĵoj (kreskigo de propra forto, unuaigo al saĝulo, eduko de aliula infano kaj estimo al sindonulo), kaj el la tri studoj (spirita kultivo, afera-principa esploro kaj justaga elekto) kaj la ok sintenoj (kredo, kuraĝo, scivolo, penado, nekredo, avido, maldiligento kaj malsaĝo). La kvar devizoj de ŭonbulismo estas ĝustaj iluminiĝo kaj ago, pribonfara konscio kaj danko, utiligo de la budha darmo, kaj sindonema servo al publiko. 
Sotesano post sia iluminiĝo tralegis multajn tekstojn de tradiciaj religioj kaj fine konsideris Ŝakjamunion sanktulo el la sanktuloj kaj decidiĝis fondi novan eklezion, surbaze de la budha darmo. Ŭonbulismo strebas al la ĝisdatigo, vivutiligo kaj popularigo de la budha darmo kaj ankaŭ utiligas instruojn de ekzistantaj religioj. Nun ŭonbulismo havas firman statuson en la korea socio kaj disvastiĝas tra la mondo. 
La religia nomo ŭonbulismo en Esperanto estas derivita el la nomo ŭonbulgjo en la korea: ŭon signifas la vero de unu cirklo, bul iluminiĝo, budho kaj gjo instruo. Do ŭonbulismo estas religio, kiu instruas homojn kredi, klarvidi kaj praktiki la veron de unu cirklo. 

Sanktaj libroj: http://wonscripture.org/
Informa video pri ŭonbulismo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9. 1. 7. 05:34

한겨울인 1월 유럽을 떠나 호주 시드니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별천지에 온 듯했다. 유럽에서 볼 수 없는 동물군과 식물군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호주 여행을 하면서 카메라에 담은 동물과 식물을 소개한다.

먼저 호주 비둘기(Ocyphaps Lophotes)다. 머리 위에 볏이 있어 참 특이하다.


시드니 리틀 베이(Little Bay) 해변 덤불 속에서 빼어난 목소리가 들리기에 다가가 찍어보니 오스트레일리아까치였다. 하얀색과 검은색이 혼재되어 있고 부리도 흰색을 띠고 있다. 



더 엔트랜스(The Entrance) 메모리얼 공원 펠리칸 서식지에서 만난 펠리칸이다.



시드니 주택가 공원에서 만난 박쥐다. 워낙 커서 까마귀로 착각할 뻔했다.



모리셋 공원(Morisset park)에서 만난 야생 캥거루다. 



시드니 동물원에서 만난 코알라다. 남이 보든 말든 태평세월을 하염없이 즐기고 있는 듯하다.  



안나 베이(Anna Bay) 캠핑장에 주머니쥐가 살금살금 텐트로 다가왔다. 음식을 주었더니 주머니쥐는 꽉 물어버림으로 답례했다.




저비스(Jervis)만 해변으로 가는 가로수 위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이다. 또아리를 확 풀어버리고 내려오면 어쩌하나... 



시드니 오페라 근처에서 만난 이름 모르는 새다.  



안나 베이(Anna Bay) 캠핑장 텐트 바로 앞 나무에서 만난 앵무새다.



시드니 주택가 가로수에서 만난 앵무새다.


아래는 주택가 가로수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꿀을 빨아 먹는 앵무새 영상이다.




우리가 머문 주택 마당에는 망고나무가 자라고 있다.



어린 시절 한국 고향집 뒷밭에 석류나무 한 그루가 자랐다. 그때 먹은 석류가 늘 생각이 난다. 시드니 주택가에 익어가고 있는 석류다.



무화과다.



라임이 가로수다! 이런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는 것이 바로 해외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우리 집 화분에 약 17년 동안 자라던 식물이다. 얼마 전 시들시들하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런데 호주에는 화분이 아니라 바로 집 마당에서 자라고 있다.  



아래 나무도 우리 집 화분에 15년 동안 자라던 식물이다. 환경이나 관리 소홀로 작년에 말라서 죽었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이렇게 야생에서 엄청난 크기로 자라고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돈(money)나무라 부르는 돌나무과에 속하는 식물(Crassulaceae)이다. 왼쪽은 호주 시드니 주택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고 오른쪽은 우리 집 거실 화분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호주 여행을 하면서 유럽에서 보기 드문 동물과 식물을 이렇게 보았다. 호주 여행하기 전만 해도 집에서 애완동물로 앵무새를 키워볼까 생각했으나 완전히 단념하고자 했다. 야생에서 자유롭게 날아 다녀야 하는 앵무새를 조롱 속에 어찌 가둬 두면서 즐길 수 있을까... 우리 집 화분에서 키우는 화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야생에 놓아 두면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는데 화분이라는 감옥에 이들을 가둬 놓았으니 말이다.


이상은 초유스 호주 가족여행기 5편입니다.
초유스 호주 가족여행기 1편 | 2편 | 3편 | 4편 | 5편 | 6편 | 7편 | 8편 | 9편 | 10편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1. 5. 07:26

쌀밥을 지을 때 혹시나 해서 쌀 한 줌을 창문 밖 창틀에 뿌려 놓았다. 창틀 넘어 단풍나무과의 고로쇠나무에 까마귀, 비둘기 등 새들이 자주 날아와 쉬고 있다. 

여러 날을 지켜 봐도 쌀알이 축나지가 않았다. 괜히 뿌렸나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날씨가 춥지 않고 또한 눈이 내리지마자 녹는 날이 이어져서 새들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인 듯했다. 

그런데 어제는 거의 하루 종일 눈이 내렸고 밤부터 갑자기 날씨가 영하 8도로 떨어졌다. 낮온도도 영하 6도였다.


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가니 창틀 양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가서 보니 비둘기 한 마리가 쌀을 쪼아 먹고 있었다. 



평소엔 인기척만 들어도 훨 날아가 버리는 비둘기인데 고개만 두리번거리다가 먹기를 계속했다. 배가 고팠을까... 



쌀을 먹는 비둘기 부리 윗부분을 살펴보니 부풀어 오른 하얀색 피부조직이 돋보였다. 그 모양이 딱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심장)이다. 그동안 수많은 비둘기를 보았지만 이 하트를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쌀을 쪼아 먹는 비둘기의 이 하트를 바라보면서 "그래 사랑이 따로 있나? 이 추운 겨울에 너와 쌀 한 줌이라도 나눠 먹는 마음이겠지"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9. 1. 2. 06:07

2019년는 기해년 황금돼지 해다. 유럽에서는 새해 첫날의 일출이 아니라 새해 첫날의 0시 0분 1초가 중요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다민족이 사는 도시이고 또한 동쪽과 서남쪽 시차 경계선이 가까워서 거의 2시간에 걸쳐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내내 들렸다. 일가 친척 12명이 모여 같이 새해를 맞이한 후 새벽 2시경 헤어졌다. 새해 첫날 일어나니 겨울철에 항상 그렇듯이 햇볕은 없는 대신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낮온도가 영상이라 아쉽게도 내리자마자 눈이 녹아버렸다. 가족이 새해 첫날 어디론지 산책 가자고 해서 빌뉴스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눈 녹는 언덕을 내려오면서 일년 전 전혀 다른 환경에서 맞이한 새해를 이야기하면서 식구 모두가 그리워했다. 바로 호주 시드니에서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그때 호주 여행 3주 동안 거의 매일 햇볕이 쨍쨍한 날씨였다. 파란 하늘, 뭉게 구름, 하얀 모래, 비취빛 바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또 가고 싶다. 


호주 여행을 하면서 유럽 거주자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바로 무료 화장실 사용무료 물이었다. 유럽에서는 거의 대부분 기차역이나 버스역 화장실을 이용할 때 돈(0.5유로 - 1유로)을 지불해야 한다. 심지어 박물관이나 카페 등 입장권을 사지 않았거나 주문을 하지 않은 경우에 화장실 이용이 유료이다. 현지 통화의 적당한 동전이 없을 경우 낭패를 보기가 쉽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울며 겨자 멱기로 커피를 마셔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 여행을 할 때는 체내 수위조절을 잘 해야 한다. 하지만 호주 여행을 하는 동안 이런 부담감이 없었다. 필요한 경우 이용한 화장실은 다 무료였다. 또한 비교적 쾌적했다. 



식당에 들어갈 때 유럽에서 익숙한 습관대로 물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종업원이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었다. 물잔이 미리 놓여 있는 식당이 흔했다. 


처음에는 적용이 쉽게 적용이 되지 않아 "이 물이 공짜?"라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물이 떨어지니 또 가득 채워 주었다. 유럽에서는 아주 더운 날 이렇게 마신 물값만 해도 솔찬히 나오겠다.



도심 거리에도 무료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시드니에 있는 한 해변에서 만난 음수대이다. 한국어 문구도 써여 있었다. 
신선하고 자연적이고 친환경적

   

화장실과 물 인심이 박한 유럽에 살다보니 호주 여행에서 만난 무료 화장실과 무료 물이 더욱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상은 초유스 호주 가족여행기 5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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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