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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6 리투아니아에도 엄지족이 뜬다
  2. 2008.08.25 유럽 10대 해수욕장 1
  3. 2008.08.25 신기한 제주도 도깨비길 6
  4. 2008.08.23 광장에서 만난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 6
  5. 2008.08.23 5개 국어로 노래하는 여섯 살 요가일래 4
  6. 2008.08.23 그루지야를 위한 공연 2
  7. 2008.08.23 스핑크스와 아랍여자가 된 딸아이 3
  8. 2008.08.22 사람 공격하는 공포의 백조 2
  9. 2008.08.22 내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잖아요 3
  10. 2008.08.22 접시 위에 퍼놓은 밥이 한반도 2
  11. 2008.08.21 화투 치는 리투아니아인들 5
  12. 2008.08.21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지 모른다면
  13. 2008.08.21 맴맴에 찌던 귀를 깨우는 통도사의 북소리
  14. 2008.08.20 음식의 소금량과 아내의 사랑은 정비례관계
  15. 2008.08.20 카드곽이 총알 막아 경찰관 구사일생 1
  16. 2008.08.19 내 배필은 바로 내 코 앞에 2
  17. 2008.08.19 폴란드 사람들의 별난 성(姓)들 6
  18. 2008.08.18 한 남자의 애인까지 되다니 2
  19. 2008.08.18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이 검지만은 않네요
  20. 2008.08.18 여고생들의 신나는 손바닥 난타 2
  21. 2008.08.17 자기 지갑을 몰라본 사람의 행운
  22. 2008.08.17 새 부모님을 찾고 있어요
  23. 2008.08.17 용기가 없다면 적어도 돈은 있어요?
  24. 2008.08.17 여자는 다 그래!
  25. 2008.08.17 유럽언어 12달의 어원은 이렇다
  26. 2008.08.16 건물 1층이 3층에 위치한 부다페스트
  27. 2008.08.15 블로거뉴스 AD에 바란다
  28. 2008.08.15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2008년) 3
  29. 2008.08.15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나요 3
  30. 2008.08.15 동식물 이름으로 연인을 불러요 1
기사모음2008. 8. 26. 08:04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통화뿐만 아니라 문자쪽지,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통신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엄지족"이라고 한다. 리투아니아 엄지족들은 아직 문자쪽지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리투아니아 이동전화 회사인 "tele2"는 누가 더 빨리 문자를 입력하는 지 겨루는 엄지족 대회를 개최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열린 이 대회는 적지 않은 상금 등으로 엄지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예선에 2000여명이 참가했다.

최고수 엄지족 175개 문자를
1분 4.84초에 입력
이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43명이 지난 23일(토) 결선 대회를 치렀다. 리투아니아 철자와 기호가 섞여 있는 175개 문자를 입력하는 시합이었다. 이날 가장 빨리 입력한 사람은 6년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고등학생 아리야스 슈키스(16세). 그는 175개 문자를 1분 4.84초에 다 입력했다. 상금으로 10,000리타스(약 500만원)과 1000리타스(50만원) 상당 전화비를 충전 받았다.

인구가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의 하루 평균 문자쪽지 개수는 2천7백만개이다. 인구 1인당 하루 8개 휴대전화 문자쪽지를 보내고 있다. 가히 '문자천국' 대열에 들어갈 만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엄지족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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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부활절에 리투아니아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쪽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5. 18:29

영국의  <The Guardian>가 최근 발표한 유럽의 10대 해수욕장에 리투아니아 쿠르쉐이 모래톱(Kuršių nerija) 해수욕장이 2위로 선정되어 리투아니아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 신문이 선정한 10대 해수욕장은 다음과 같다.

1. 스페인 Cala d'en Serra, Ibiza
2. 리투아니아 Curonian Spit
3. 스페인 Caños de Meca
4. 아일랜드 Barleycove, County Cork, Ireland
5. 프랑스 Cap Ferret
6. 이탈리아 Scopello, Sicily
7. 웨일즈 Three Cliffs Bay, Gower, Wales
8. 폴란드 Sopot
9. 그리스 Egremni, Lefkada
10. 독일 Warnemünde

아래는 리투아니아 쿠르쉐이 모래톱 해수욕장이 위치한 네링가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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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5. 15:28

지난 여름 한국여행에서 가장 우리 가족을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제주도 도깨비길이다.


경사진 도로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시동을 걸지 않아도 위로 올라간다. 


내리막길인데도 중립을 해놓으니 차가 뒤로 후다닥 올라가버린다. 


이 장면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보여주니 하나 같이 조작된 영상이라고 믿지를 않는다. 그러니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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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의 한 광장에선 올림픽 생중계를 하는 전광판 TV를 외면한 채 수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은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렸다. “그루지야와 리투아니아는 항상 함께 한다”라는 주제로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그루지야 지지를 위한 음악회을 개최했다. 

취재를 하면서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 국기를 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평소 TV에서 보았던 현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루지야를 지지한다는 문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었다.

얼른 그에게 다가가 "왜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지지하는 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루지야는 우리의 오랜 친구이자 협력자이다. 양국의 민족사는 아주 유사하다.  두 나라 다 맞서 싸워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빌뉴스 길거리엔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일반 시민와 같이 이런 행사에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허물 없이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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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8. 23. 14:36

리투아니아에서 사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노래부르기를 아주 좋아한다. 어릴 땐 아무 때나 노래를 부탁하면 자동응답기처럼 노래를 불렸다. 하지만 커갈수록 부끄러움이 생겨서 그런 지 그에게 노래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자기가 원할 때는꼭 들어주어야 한다. 딸아이가 여섯 살이던 어느 날 엄마가 악보를 보고 피아노 치는 본 것을 따라서 마치 악보를 보듯이 5개 국어로 노래하는 요가일래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딸에게 커닝 가르치고 나쁜 아빠로 찍히다
  8살 딸아이가 유명해지려고 하는 이유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은
  스타킹 출연 오디션 받았던 6살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08:34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후끈 달구어진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저녁 빌뉴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올림픽 개막일에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그루지야 국민들을 지지하는 공연행사였다. 리투아니아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공연은 올림픽으로 국제여론에서 도외시된 그루지야를 응원하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마음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12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발다스 아담쿠스는 이웃나라 대통령들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 함께 서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1990년 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당시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용맹이 맞서 독립을 일구어낸 리투아니아는 지금의 그루지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이날 가수들은 무료 공연을 했고, 적십자는 그루지야인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전개했다. 러시아는 국제 여론을 의식해 군대를 철수시켰지만 그루지야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사람들은 참화 속에 오랫 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것이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는 진정 이룰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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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야 국가로 몸을 싼 리투아니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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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etuva ir Gruzija Vieninga!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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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3. 07:11

어제 저녁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는 데 갑자기 "아빠, 보세요!"라고 외치는 소리에 뒤로 돌아보았다. 딸아이가 살금살금 기어와 몸은 바닥에 엎드리고 머리는 위로 추키고 팔은 앞으로 뻗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아빠, 나 스핑크스 닮았지?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아랍여자가 되지. 어떻게 하는 지 알려줄까?"

그러면서 딸아이는 머릿수건을 이용해 스핑크스와 아랍여자가 되는 법을 알려 줄테니 카메라로 찍으라고까지 말한다. 가끔은 말을 듣지 않아 속을 썩이지만, 이런 딸아이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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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핑크스를 닮았다고 우기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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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아랍에서 왔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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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한 아빠를 위해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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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는 사람이 치료를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요양원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넓은 평원에 갑자기 수 백년 된 나무들이 빽빽이 둘려 싸여 있는 곳이 숲지대가 나왔다. 요양원이 있을법한 자리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에 비해 정원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었고, 곳곳에 목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교목과 관목들이 잘 어울려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풀에서 한 8살 된 아이가 겁에 질려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유인즉 바로 백조가 씩씩거리면서 뒤뚱뒤뚱 그의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생각하면 그 우아한 백조가 갑자기 곰처럼 사람을 공격하는 난폭성을 지니고 있다니 놀라웠다.

어린 아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살금살금 그 백조에게 다가보았는데 어떻게 알아챘는지 양 날개를 위로 추켜올리면서 목은 길게 앞으로 빼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결국 나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숫가 풀밭을 벗어나자 더 이상 뒤쫓아 오지 않았다. 후유~ 천만 다행!

이 백조는 수놈으로 성질이 사나와 벌써 요양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해져 있었다. 먹이를 달라고 쫓아오는 것을 사람들이 공격하기 위해 쫓아오는 것으로 오인하여 겁을 먹고 달아나는 것이라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빵 조각을 갖고 그에게 다시 접근했지만, 빵 조각의 뇌물이 적어서 그런지 또 다시 막무가내로 공격해 왔다.

요양하는 한 사람이 그 백조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 호수에 그는 부인과 딸과 두 아들과 함께 정답게 살았다. 그 후 아내가 죽자 그는 아들을 다른 호수로 쫓아내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실 정도였다. 이에 그는 본능적으로 딸을 보호하고, 이 호숫가 잔디에 나와 휴식을 취할 때 접근하는 이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했다. 호수 안에서 노닐 때 그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 얼른 받아먹고 사람들과 그렇게 친해 보이지만, 호수 밖에 나오면 저렇게 맹조(猛鳥)가 된다고 했다.

이 백조를 보자 어릴 때 일이 생각났다. 그때만 해도 아직 시골집에 상수도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50미터쯤 떨어진 도랑에 가서 늘 세수를 해야 했다. 이 도랑에 가려면 이웃집을 거쳐야 했다. 바로 이 이웃집에 사람 공격하는 수탉이 살고 있었습. 그냥 멋모르고 지나갔다가는 이놈이 달려들어 손이고 발이고 심지어 얼굴에까지 공격해왔다. 어린 우리들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닭”이었다.

마치 그 수탉이 지금 요양원 호숫가 백조로 태어나 이렇게 저에게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듯 했다. 그날은 우아한 백조에 대한 환상이 깨어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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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8. 22. 10:16

어제 딸아이와 함께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한 대화가 재미 있었다.
맛있다고 피자를 막 먹으면서 딸아이가 말했다.

"아, 오줌을 먹고 싶어요!"
"너, 그런 말을 하면 안돼!"

"어린이집 친구가 가르쳐주었는데 내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
"그럼, delete하면 되잖어!"

"할 수가 없어요. 내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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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2. 05:52

며칠 전 아침 식사를 위해 주걱으로 두 번 밥을 퍼서 접시에 담았다. 밥을 먹으려고 접시를 보자 깜짝 놀랐다. 우연히 퍼놓은 밥이 마치 한반도처럼 생겼다. "아, 이 한반도를 먹어야 하다니......"  뭐 눈에 뭐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을 떠나 살다보니 이런 작은 것에도 감동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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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1. 16:56

이번에 한국 여행을 하면서 얻은 재미 하나는 바로 화투를 배운 것이다. 아내와 큰 딸이 "동전내기" 화투를 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긴긴 겨울밤에 가족이 모여 종종 카드놀이를 하는 데 올해는 화투로 대신할 것 같다.

화투가 카드보다 더 재미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겨울밤에 바칠 동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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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1. 16:27

A씨는 도시에 있는 직장으로 매일 버스를 타고 다녔다. 여행이 길어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그는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도중에 읽었다. 그런 식으로 그는 독서를 많이 했고, 시간도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어느날 그의 친구 B씨도 같은 버스를 탔다. 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아주 기쁘게 나란히 앉아 여행 중 줄곧 대화를 나누었다. B씨는 자기도 같은 도시에서 일을 하게 되어 매일 이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하였다.
후에 그렇게 되었다. B씨는 매일 A씨 옆에 앉았고, 그들은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 그들은 많은 일에 관해 말할 수 있었지만, 후에 말없이 단지 나란히 앉았거나 일상이나 흥미 없는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지내?”
“고마워. 아주 잘 지내.”
“오늘 날씨가 좋아.”
“그래, 그러나 내일 아마 비가 올 거야.”
“나도 라디오로 통해 그것을 들었어.”
“하지만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단지 이렇게 단순하고 비슷한 대화들이 매일 반복되었다. 버스 안에서는 중요한 일에 관해 말할 수 없었다.
A씨에게는 이 여행이 지겹기 시작하였다. 길은 끝없이 길었고, 쓸모 없이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그를 몹시 아프게 하였다. 매일 그는 B씨가 오지 않고, 그가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B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정류장에 왔고, 그들은 기쁜 듯이 서로 인사를 하였고, 좋은 친구처럼 같이 타고 다녔다.
늘 A씨의 머리 속에는 조용히 책을 읽었던 행복한 시절에 대한 기억들만이 맴돌았다. 그는 항상 “어쩌면 좋지?”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무 시작시간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B씨는 분명히 화낼 것이다.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B씨를 거의 미워하였지만, 만나는 동안 그들은 친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날 모르는 사람이 손에 책을 쥐고 있는 일이 있었다. 먼저 B씨가 그것을 목격하고 즉시 A씨에게 물었다.
“너 저 책 알아?”
“그래. 저 책에 관해 들었어. 나도 사고 싶어.”라고 A씨가 대답하였다.
“저 책 지금 나한테 있어. 너가 보고 싶으면 보여줄 수 있어.”라고 B씨가 말하였다.
“너도 독서하기를 좋아해?”라고 A씨가 놀라 물었다.
“그래, 아주 좋아해서 늘 책을 갖고 다녀.”
“야, 나도 아주 좋아해. 그러나 너가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고 내가 독서하기를 시작하면 아마 너가 화낼 것이라고 생각했어.”
버스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 둘은 크게 웃기 시작하였다.
그 후 그들은 아주 기쁘게 서로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었다. 그들은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 있을 때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후에 그들은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고 훨씬 더 좋은 친구가 되었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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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한국 가족여행 중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안내를 받아서 경남 양산에 소재하고 있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통도사는 익히 알다시피 불보사찰로 법보사찰 해인사와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 중 하나로 유명하다. 때 마침 저녁 범종 시간이었다. 매미소리에 찌던 귀를 깨우는 듯한 통도사의 북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 북소리의 공덕으로 마음 귀가 진정으로 깨어나기를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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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 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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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북과 타종을 마치고 돌아가는 통도사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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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족을 통도사로 안내해준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0. 13:30

리투아니아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흥미로운 표현들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금량과 사랑은 정비례한다
리투아니아에선 아내가 음식을 하다가 어쩌다가 짜게 할 때 남편이 짜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짠 만큼 아내의 사랑이 깊다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식탁의 분위기를 바꾼다. (자, 이제부터 음식 짜다고 아내에게 불평하지 말고 리투아니아 경우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세요.)

한 번 더 머리를 받아라
우연히 친구의 머리와 제 머리가 부딪치게 되었다. 그러자 친구가 다시 한 번 더 받아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한 번 더 받아야 첫 번째 머리 받음이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대편의 머리를 받는 것은 곧 시비 거는 것을 의미한다.
  
침을 세 번 뱉어라
감기에 걸리는 징조가 보이면 “난 건강해. 건강할 거야!”라고 외치면서 왼쪽 어깨를 향해 세 번 침을 뱉는다. 이것은 내가 이린 시절 눈에 염증이 생기면 마당에 안구를 그려 놓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세 번 침을 뱉으면 염증이 사라진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마귀가 그네를 탄다
다리를 흔들면 한국에서는 복이 나간다고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마귀가 다리 위에서 그네를 탄다고 한다.  

칼을 선물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든 예리한 물건, 예를 들면, 바늘, 칼 등을 빌려 줄 때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지 않고 바닥으로 던져 주거나 가까이 놓아준다.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면 서로 싸울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칼은 절대 선물하지 않는다.

은하수는 새들의 길
이곳 사람들은 여름 하늘 아름답게 반짝이는 은하수를 “새의 길”이라고 하고, 칠흑같이 검은 것을 악마같이 검다라고 한다.

뻐꾹새의 울음으로 결혼을 점친다
처녀, 총각이 뻐꾹새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끝날 때가지 나는 소리 수만큼 해가 지난 후에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한다. (자, 이제부터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은 뻐꾹새의 울음수를 한 번 잘 세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0. 05:40

이 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구사일생이라는 말을 듣기만 하다가 자기가 직접 당해 본 사람은 많이 않으리라 생각한다. 몇 해 전 리투아니아에 불신검문을 하다가 한 경찰관이 검문을 받던 사람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을 번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관 생활을 18년 동안 한 40세 경찰관과 33세의 동료 경찰관 두 명이 도로 순찰을 했다. 이들은 저녁 9시경 어둠이 깔린 도로가에 한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멀리서 한참동안 주시하고 있다가 낌새가 수상하여 결국 가까이에 가서 검문하기로 했다.

차안에는 건장한 세 사람이 타고 있었다. 나이 든 경찰관이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소유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에게 두려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이 경찰관은 짐칸을 열 것을 요구하자 이들은 더욱 두려워하며 온갖 이유를 대면서 열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공권력을 거부할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짐칸을 열자 큰 플라스틱 통 3개와 삽 한 자루가 안에 있었다.

이에 경찰관의 의심은 더욱 깊어지고 몸수색까지 했다. 한 사람의 몸을 수색하는 가운데 그의 주머니에 권총이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꺼내려고 하는 찰나 이 남자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먼저 권총을 꺼내 몸수색하던 나이 든 경찰관의 왼쪽 가슴을 향해 한 방 쏜 뒤 잽싸게 숲 속으로 도망쳤다.

총에 맞은 경찰관은 엄청난 충격으로 뒤로 나자빠졌고 한 발짝 사이를 두고 가슴에 총을 맞았으니 이제 죽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슴에 명중했는데도 의식이 아직 있었고, 가슴이 타오를 듯이 통증이 있지만 피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아 너무 이상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동료 경찰관은 우선 지원요청을 하는 동시에 달아나는 사람을 향해 사격위협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급히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착하여 승용차 안을 수색해보니 또 다른 권총이 있었으며, 총기를 분해하는 도구들이 있었다. 한편 총에 맞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경찰관을 살펴보니 왼쪽 가슴 호주머니에 구멍이 뚫려 있었지만 외부로 피가 흘린 흔적이 전혀 없었다. 이상히 여겨 주머니 안을 살펴보니 56장의 새 카드가 넣어져 있는 카드곽과 그 안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찰관은 평소 카드놀이를 전혀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이 날 근무를 나가지 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가 순찰 중 심심하면 동료 경찰관과 카드놀이를 하라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카드를 이 경찰관의 왼쪽 가슴에 달린 호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바로 이 카드가 이 경찰관의 목숨을 살려주었고, 이 카드를 넣어준 친구는 평생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

정말 우연치고는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 사건을 접하고 죽을 운명이면 접시물에도 빠져 죽고 살 운명이면 이렇게 가슴에 총알을 맞아도 산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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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인 리투아니아 경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9. 13:59

리투아니아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면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들은 자기 배필을 멀리서가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흔히 보게 되는 장면들, 이를테면 "내 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하면서 착잡한 듯 담배를 피워 문다거나,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혹은 진한 커피향기를 맡으며 골똘히 고민하는 모습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선 다소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기만 해도 거기에 바로 자기의 배우자가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내 주위에 있는 리투아니아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한번 통계를 내어 보았다. 우선 20쌍 중 연령별로는 40-50대가 2쌍이고, 30대가 9쌍, 그리고 20대가 9쌍이다. 이들이 결혼했을 때 여성은 평균 19살이었고, 남성은 20세였다. 부부간 연령차이는 평균 2.1세이고, 가장 많은 차이는 6살이다. 연하의 남편을 둔 부인도 5명이나 된다.

각자 살았던 집간 거리는 평균 3.3 km
이들 20쌍 부부가 결혼하기 전 각자가 살았던 집간 거리는 평균 3.3km다. 1km 미만 간격이 15쌍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2km 미만이 2쌍, 3km 미만이 1쌍, 3km 이상이 3쌍이다. 가장 먼 거리는 22km이고, 가장 짧은 거리는 서로 옆집으로 10m다. 결국 장래 배필은 바로 뜰에서 같이 놀던 친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결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다 클 때까지도 남녀 구분 없이 같이 즐겨 논다. 그러니 남자애가 동네에서 여자애들과 함께 고무줄 놀이를 한다고 해서 같은 남자애들이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지도 않는다. 학업과 대학 진학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이성간 교제를 막는 부모도 없거니와 사회적 압박감도 없다.

그래도 연애결혼이 대부분
이들 20쌍 부부 다 연애결혼을 한 사람들이다. 가까이 사니 양가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장래 사위나 며느릿감으로 점찍어 놓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소꿉장난을 하다가 사춘기가 되자 서로 사랑을 느끼고 드디어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한편 결혼상대자 선택에 있어서 부모들이 큰 간섭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그저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최종결정은 자녀에게 맡긴다. 결혼은 부모의 인생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 자신의 인생이니까. 의외로 무척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같으면 장남은 부모를 모셔야 하므로 결혼대상자의 기피사항이 될 수도 있겠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장남, 차남 등의 출생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20쌍 중 어느 누구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시장에 가면, 지팡이를 짚고 물건을 사는 나이 드신 70-80세의 노부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근거리 결혼'의 이유?
내가 보건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이러한 '근거리 결혼'의 주된 이유는, 바로 직업이나 학교 등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얻고 배필을 만나고 평생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거 공산체제 아래에선 고등교육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고 또 거주하는 곳에서 완전고용제가 실시되었으니, 더더욱 교육이나 직장을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이곳도 조금씩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으로 이젠 스스로 나서서 직장을 구해야 하고, 직업별로 임금차도 크게 나는데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많이 배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히 이동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니 이곳도 아마 조금 있으면 이 독특한 '근거리 결혼' 풍습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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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을 부부로 함께 사는 올가(부인)와 림비다스(남편). 이들은 같은 아파트 동(棟)에서 어린 시절부터 살면서 함께 소꿉장난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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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19. 06:33

언젠가 폴란드의 마을 거주자 명단을 컴퓨터 입력작업을 하면서 성들이 너무나 다양한 것에 정말 놀랐다. 이 마을의 총가구수는 488개이고, 거주자는 1,782명이었다. 만 15세 이상의 여자는 826명이고, 이들이 갖고 있는 성은 모두 451개나 되었다. 평균 1.8명이 1개의 성을 갖고 있었다.

각기 1명인 성이 278개, 2명인 성이 92개, 3명인 성이 38개, 4명인 성이 23개, 5명인 성이 7개, 6명인 성이 4개, 7명인 성이 1개, 8명인 성이 3개, 10명인 성이 1개(Grzegorczyk), 23명인 성이 1개(Nowak), 29명인 성이 1개(Czepiec)이었다.

폴란드의 결혼식에선 신부는 어느 성을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1. 친아버지의 성
2. 신랑의 성
3.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

이때 신혼부부는 장차 태어날 아기의 성도 결정해야 한다.
1. 아버지의 성
2. 어머니의 성
3.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

신랑의 성이 만약 뜻이 이상하거나, 발음이 이상하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우면 이때 신부의 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신랑의 성을 따르고 때어날 아이도 신랑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여성이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을 함께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의 성이 Wolska, 신랑의 성이 Nowak이면 Wolska-Nowak로 표기한다. 이곳 사람들은(헝가리는 예외)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쓴다. 하지만 공문서에는 성을 먼저 쓰기도 한다. 우리들이 자기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예를 들면 최대석을 Choe Tae Sok로 표기하면 이곳 사람들은 제 이름이 Choe이고, 중간 이름이 Tae이고, 성이 Sok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Choe Tae-Sok으로 표기하면, 이름이 Choe이고, 친아버지 이름이 Tae이고, 남편의 이름이 Sok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에스페란토 필명으로 성을 모두 대문자로 표기하고 이름을 한 단어로 표기한다: CHOE Taesok.

이곳 사람들은 성은 대부분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상하고 정말 부르기 민망한 성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우크라이나(어미 -szyn, Macyszyn), 러시아(어미 -ow, Bykow)에서 온 성도 있다. 귀족풍의 성은 어미가 -ski(남자) -ska(여자)이다. 예를 들면 Makowski, Janowski, Wolski, Polanski, Malawski, Jagielonski. 자기가 태어난 고장의 이름을 딴 성도 있다. 예를 들면 Krakowsksa(크라쿠브).

위의 451개 성 중 의미가 있는 특이한 성을 여기에 적어 본다:
Brzuchacz  똥배가 나온                       Burek  개 이름
Chrabąszcz 개똥벌레                         Chwastek 작은 잡초
Gołąb  비둘기                                    Grzyb   버섯
Gwozqdzik  못                                    Jajko   달걀
Kalisz   도시이름                                 Kopaczka  괭이
Kowal   대장장이                                 Kwaśniak  쓴(맛)
Łakomy 걸씬스러운                             Mleczko  우유
Pająk   거미                                       Pirożek  만두
Pudełko  작은 상자                             Wiatrak  부채
Chlebek  작은 빵                                 Kleszcz    벌레이름
Zając   산토끼                                     Buła   큰 빵               
Motyl       나비                                   Górka   작은 산                            
Wąsik   콧수염                                    Koza   염소                                      
Guzik   단추                                        Słaby   약한, 쇠약한
Dziura   구멍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8. 16:00

피부색깔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살다보면 주위 사람들의 관심들이 나에게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더군다나 저와 같은 동양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면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혹은 제가 지나간 후 뒤에서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다. 간혹 고개를 뒤로 돌려 그 사람들의 표정을 지켜보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신기한 듯 저 멀리서부터 저를 응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저기 중국인(혹은 일본인, 베트남인) 지나가네.”라고 수군대는 소리를 예사롭게 듣는다. 굳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들에게 확인해줄 필요도 없지만, 종종 이들이 가까이 있으면 “난 한국인이야!”라고 고쳐주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친절하게 인사하고, 먼 곳에 있는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반가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론 시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자기들끼리 험한 말을 주고받는 청소년들 곁으로 지나갈 때는 겁나기도 한다. 이들은 보통 자기들끼리 나를 “츄르카”라고 부른다. “츄르카”는 동양인을 가리키는 저속한 말이다. 특히 밤에 혼자 걷을 때에는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 이런 청소년들이 저의 어깨를 뒤에서 시비를 걸어온 적도 있었다.

언젠가 친구의 텃밭에 혼자 갔다. 이 텃밭 비닐온상에 한국에서 가져온 수박과 참외 씨를 토마토를 심은 줄 중간에 시범 삼아 뿌려놓았다. 한 두 시간 정도 쉬어가면서 김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친구는 이웃집 할머니로부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전에 검은머리를 한 키가 좀 작은 아르메니아 사람이 혼자 너 텃밭에 와서 사진도 찍고 비닐온상을 살펴보기도 했어. 혹시 그 아르메니아 사람에게 너 텃밭을 팔았니?” 황당한 질문을 받은 친구는 한참 골똘한 생각에 빠졌다. “아르메니아 사람이라, 도대체 그가 누구란 말인가!” 후에 비닐온상 수박과 참외에 김이 메져있는 것을 보고 그 주인공이 바로 나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 한 번은 한 남자의 애인이 되기도 했다. 친구들과 그 텃밭 집에서 회식을 했다. 쇠고기 꼬치구이에 보드카와 맥주를 마시는 자리였다. 이때 한 친구가 자리를 피해 인근에 있는 자기 어머니의 텃밭을 구경시켜준다고 산책을 제의했다. 술을 좀 마신 그는 우람한 자신의 팔을 제 어깨로 얹고 열심히 이야기를 했다.

그의 어머니 텃밭은 볼만했다. 우선 푸른 잔디밭 여기저기에 피워나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며 벚꽃과 튜울립꽃 등 이름 모르는 다양한 꽃들이 조화를 이루어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후 며칠이 지나 이웃사람이 텃밭에 온 친구의 어머니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자네 아들이 지난 토요일 웬 검은머리를 한 여자를 옆에 끼고 와서 자네 텃밭에서 놀고 갔어.”라는 한 마디에 어머니 가슴은 또 다시 철렁거렸다. 부인을 둔 아들이 바람을 피어 한 바탕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어머니는 즉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듯 그 검은머리 여자의 정체에 관해 물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내가 이 낯선 리투아니아에서 이처럼 때로는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아르메니아인 심지어 여성으로까지 비추어지고 있다. 그러니 사물을 자의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는 지 내 경우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8. 15:26

어느날 밤에 나는 어두운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내 앞에서 조금 멀리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 길에 없었다. 비록 어두웠지만, 나는 그에게서 무엇인가 길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들었다. 그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였고, 평온하게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그곳에 가보니, 길 위에 지갑이 있었다.

“어떻게 하지? 만약 이 지갑을 그대로 놓으면 누군가 그것을 가져가 아마 돌려주지 않을 것이야.”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것을 주워 나는 그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면서 여러 번 소리쳤다. “기다려요, 기다려요, 지갑! 당신은 돈을 잃었어요!”

그 소리를 듣자 그 노인은 멈추기는커녕 달리듯이 더 빨리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애고, 불쌍한 사람, 분명히 당신은 두려워하고 내가 당신의 머리를 때리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믿고 있을 거야.”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나는 그 뒤를 달려가야 했다. 그도 달리고 또 달렸지만, 그는 자신이 나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없다는 것을 보고 멈추어 서서 양팔을 들었다.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즉시 제가 가진 돈을 당신에게 드리겠어요. 제발 제가 가족들에게 가도록 해주세요. 모든 것을 당신에게 드리겠어요.”라고 그는 외쳤다.

“두려워 마세요. 팔을 내리세요. 당신의 돈은 벌써 제게 있어요. 당신은 그것을 잃었어요. 그래서 저는 단지 그것을 당신에게 돌려주기 위해 당신 뒤를 쫓아왔습니다.”라고 나는 말하였다.

“정말이세요? 정말 당신은 저를 때릴 생각이 없으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몹시 두려웠어요.”

"당신은 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지갑 여기 있으니, 가져가세요. 당신 것 맞죠?”

“예, 맞아요.” 라고 말하면서 그는 웃기 시작하였다.

“안심하세요. 당신에게 겁줄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라고 나도 웃으면서 말하였다.

“정말이지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이 검지만은 않네요.” 그가 크게 기뻐하면서 말하였고, 우리는 함께 어둠 속에 계속 걸어갔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18. 11:33

지난 7월 하순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인천에 소재한 문일여고의 에스페란토 동아리 모임에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장기자랑에서 여고생들은 아무런 악기 없이 책상과 손바닥 하나로 흥겹게 즉석 난타 공연을 했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큰 딸 마르티나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고, 리투아니아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해줄 좋은 이야기꺼리가 생겼다면서 좋아했다.



* 관련글: 딸아이가 여름방학에 공부 안하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7. 15:51

세상에 살다보면 아주 작은 일에도 큰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언젠가 가까운 리투아니아 친구에게 일어난 미담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친구는 아내와 함께 낮에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큰 가게에 물건을 사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물건을 사고 아내의 지갑에서 물건 값을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돌리는 순간 아내가 주차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하고 남편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남편은 창밖으로 지갑을 힐끗 보면서 낡은 지갑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라고 하면서 아내의 말을 무시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친구 차와 마주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다른 차가 와서 한 운전자가 그 떨어져 있는 지갑을 줍는 장면을 뒷거울을 통해 보았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낡은 지갑을 주운 사람은 우선 지갑 안에 든 내용물을 훑어보았다. 낡은 지갑치고는 너무 굉장한 서류들이 들어있었다.

이 지갑에는 우선 중요한 여권이 있었고, 운전면허증과 차량증명서도 있었다. 그리고 장교인 이 친구의 군인증과 군부대출입증이 있었고, 이중 제일 중요한 총기소유허가증이었다. 또한 한화로 10만원 정도의 현금도 들어 있었다. 이런 서류에도 이 지갑 소유자의 현주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한 단서는 전화번호. 집으로 전화를 하니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국을 통해 그 전화번호의 소유자가 어디에 사는 지를 확인했다.

주소를 확인한 이 사람은 곧장 이 친구 집으로 왔다. 이 친구는 아직 뜰에서 자기 지갑을 잃어버린 지도 모르고 이웃 사람들과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잃어버린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왔다고 하니 그저 황당할 따름이었다. 그 순간 호주머니에 지갑을 찾아보니 지갑은 간데 온데 없었다. 바로 그 낡은 지갑이라고 그냥 지나쳤던 그 지갑이 바로 자기 지갑이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세상에 땅에 떨어진 자기 지갑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니!

이 친구는 그 사람이 너무나 고마워 무엇으로 사례를 해야 할지 몰랐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런 경우 보통 보드카나 현금으로 답례를 한다. 때로는 돌려주는 사람이 현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지갑을 주운 사람은 웃으면서 아무 답례도 원치 않았다. 떠나면서 남긴 한 마디가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다 있다니!

"언젠가 이런 일이 저에게도 생길 수 있을 텐데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잃어버린 이의 슬픔에 마음 아파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돌려주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행복하게 살만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7. 15:49

한 어린 소년이 혼자 텅 빈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어린 친구야, 어디로 가니?”
“새 아버지와 새 어머니를 찾으러 가고 있어요.”

“아버지 혹은 어머니께서 안 계시니?”
“아버지도 어머니도 계시지만, 진짜가 아니세요.”

“왜 그 분들이 진짜가 아니라고 하니? 너는 그 분들의 진짜 아이가 아니니?”
“맞아요, 저는 그 분들의 진짜 아이지만, 그 분들은 저에게 진짜 부모님이 아니세요.”

“너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구나.”
“그래요,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세요. 아버지와 어머니도 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거나 이해할 수가 없으세요. 그 분들은 온종일 단지 가고, 오고, 달리고, 일만 하시고 저와 대화하려고 하지 않으세요. 그 분들은 한 번도 저와 대화하려고 하지 않으세요. 그 분들은 그것을 위해서는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세요. 그 분들은 저를 위해 많이 일하고 저만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세요.”

“너는 왜 그 분들이 말하는 대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 분들은 너가 모든 것을 갖도록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셔.”
“모든 것 ―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옷, 좋은 음식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늘 혼자 있고, 아무에게도 심장은 왜 뛰고, 새는 어떻게 날고, 바람은 어디서부터 오고, 나무는 왜 자라는지 물을 수가 없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부모님은 너를 사랑하셔. 그분들은 너에게 모든 것이 좋도록 원하셔.”
“그분들도 늘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저는 그분들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집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가장 아름다운 아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을 원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늘 아름다운 옷을 입어야만 하고, 그 옷이 더럽거나지저분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어린 친구야, 너는 누가 무엇을 하고 왜 그렇게 하는 지 아직 이해할 수가 없어.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분명히 너를 사랑하고 계시고 집에서 늘 기다리고 계셔. 그러니 어서 그 분들께 가......”라고 나는 말하였지만, 진작 하고 싶은 말을 나는 할 수가 없었다. “어린 친구야, 정말 너는 그것을 잘 보고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말을 나는 그에게 해줄 수 없었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7. 15:16

오래 전부터 그는 그 여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항상 그녀를 만났다. 그는 단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는 용기는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그녀는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 아름다운 몸매와 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키가 큰 여인......

집에서 긴긴 밤에도 그는 단지 그녀만을 줄곧 생각하였다. 생각으로는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그는 만남, 오랜 대화, 아름다운 날들, 심지어 아름다운 밤들에 대해 생각하였다. 모든 것이 매우 아름다웠고 좋았다. 그러한 생각을 하는 동안 그는 정말 행복했다. 분명히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직장에서 그는 점점 주의심을 잃어갔다. 항상 그는 그녀만을 생각하였고, 늘 그 여인의 모습을 마치 그녀가 그 앞에 서있기라도 하듯이 가까이에서 보았다.

일을 마친 후 그는 매일 그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갔다. 그는 단지 멀리서 그녀를 뒤따라갔다. 매일 그는 내일 확실히 그녀에게 가서 말을 걸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하지만 여러 날이 지났고, 여러 주가 지났지만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였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의 강한 욕망은 더욱 더 커져 갔다. 그 여인은 마치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것처럼 그 앞에서 단지 걸었다.

하지만 가끔 그는 억지로 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더 가까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는 몹시 두려웠고, 자신의 심장이 더 강하게 뛰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거의 그녀 옆에 갔을 때, 그녀는 멈추어 불쾌하게 말하기를: “아저씨, 여러 주 전부터 아무 말 없이 내 뒤를 쫓아만 오고, 큰 눈으로 나를 쳐다만 보고 있는 데, 저에게 무엇을 원하세요?”

그는 한 마디도 내뱉지 못하고 그냥 서 있었고, 단지 얼굴만 점점 붉어졌다. 마침내 그가 말하기를:
“저는 그저...... 정말 저가 단지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말해보세요. 용기가 없다면 적어도 돈은 있어요?”

그는 얼굴이 화끈해지고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고,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재빨리 도망쳤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7. 15:01

한 총각과 한 처녀가 가까이 있는 숲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나와 함께 숲속으로 가자.”라고 그 총각이 말한다.
“안가.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아.”
 
“왜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은데?”
“숲속에서는 무서워.”

“왜 무서워해? 나하고 있잖아!”   
“바로 너하고 있기 때문에 무서워.”

“내가 그렇게 무서워 보여?”
“지금 여기서는 아니지만, 숲속에서는 아마 네가 무서울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여기에 있는 것처럼 숲속에도 나는 똑같아.”
“못 믿겠어. 여기에서는 단지 아름답게 말을 하지만, 나를 숲속으로 유인한 후 그곳에서는......”

“계속 말해봐. 그곳에서는?”
“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채 하고 있어.”

“어떠한 나쁜 것도 생각하지 마.”
“나쁜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것을 난 알고 있어. 남자들은 다 그것만을 원해......”

“정말 넌 나에 대해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
“왜 안 돼? 그것이 너 눈에 보여. 너도 남자이잖아! 안 그래?”

“그래, 하지만 남자는 다를 수도 있어. 나를 믿어. 난 달라.”
“정말 넌 그것을 원하지 않아?”

“그래.”
“내 눈을 쳐다보고 말해.”

그 총각은 그 처녀의 눈을 바라보고 말한다.
“난 정말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들은 오랫동안 말없이 걸어가다가, 마침내 그 처녀가 멈추어 서더니 말한다.
“네가 정말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왜 내가 너와 함께 숲속으로 가야 하지?”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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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17. 12:43

12월은 영어로 December, 에스페란토로 decembro이다. 11월은 영어로 November, 에스페란토로 novembro. 10월은 영어로 October, 에스페란토로 oktobro이다. 9월은 영어로 September, 에스페란토로 septembro이다. 12월 December의 dec는 숫자 10, 11월 November의 nov(에스페란토로 naŭ)는 숫자 9, 10월 oktobro의 ok는 숫자 8, 9월 septembro의 sep는 7을 뜻한다.

언젠가 왜 12월이 숫자 10, 11월이 숫자 9, 10월이 숫자 8, 9월이 숫자 7과 관련이 있을까 의문을 가져왔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달이름을 1월 2월 3월 4월... 즉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월이라고 하고 이 앞에 숫자를 붙어 이름을 지었다. 그러니 12달 이름을 굳이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유럽언어는 이를 일일이 외워야 한다.

대부분 유럽언어의 달이름은 라틴어의 달이름에서 유래한다. 기원전 153년까지 로마인들의 1년은 10개월로 구성되었다.
 1월 Martius: 전쟁의 신               2월 Aprilis: 열다(aperire)
 3월 Maius: 식물의 신                 4월 Junius: 제우스 아내
 5월 Quintilis: 다섯째의               6월 Sextilis, 여섯째의
 7월 September: 일곱째의            8월 October, 여덟째의
 9월 November, 아홉째의           10월 December, 열째의

이후 새로운 두 개의 달이름을 이들 앞에 첨가했다. Januarius(1월: 시작의 신 Janus)와 Februarius(2월: 청소하는 달)이다. 로마제국 시대엔 Cezaro와 Augustus 황제에 의해 5월과 6월이 Julius와 Augustus로 교체되었다. 1년이 기원전처럼 10개월로 구성되었더라면 유럽언어의 달이름을 암기하는 데 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폴란드어의 12달 이름은 부분적으로 라틴어를 수용하면서도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1월 styczeń: 결합함(지난해와)      2월 luty: 아주 추움  
 3월 marzec: 전쟁의 신                  4월 kwiecień: 꽃
 5월 maj: 식물의 신                        6월 czerwiec: 붉음
 7월 lipiec: 보리수나무                   8월 sierpien': 낫
 9월 wrzesień: 히드속의 식물명
10월 paz'dziernik: 아마(亞麻)에서 실을 뽑고 남은 찌꺼기  
11월 listopad: 잎이 떨어짐
12월 grudzień: 흙이 아주 단단함

이와는 달리 라틴어와 가장 가까운 언어로 알려진 리투아니아는 12달 이름을 라틴어에서 전혀 차용하지 않고, 고유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1월 sausis: 겨울 바람 이름             2월 vasaris: 여름의    
 3월 kovas: 새 이름                        4월 balandis: 비둘기
 5월 gegužė: 뻐꾹새                    6월 birželis: 자작나무 
 7월 liepa: 보리수                          8월 rugpju-tis: 밀을 베다
 9월 rugsėjis: 밀씨앗                   10월 spalis: 곡물 수확 찌꺼기
11월 lapkritis: 잎이 지다                12월 gruodis: 아주 추운

1793년에서 1805년까지 사용된 프랑스혁명달력이 흥미롭다. 이 달력에 의하면 9월21일부터 한 해가 시작되었다.
 9월 Vende'miaire:  포도수확의       10월 Brumaire: 안개의
11월 Frimaire: 매우 추운                 12월 Nivo^se: 눈의
 1월 Pluvio^se: 비의                       2월 Vento^se: 바람의
 3월 Germinal: 새싹의                     4월 Flore'al: 꽃의
 5월 Prairial: 풀밭의                        6월 Messidor: 수확의
 7월 Thermidor: 더운                       8월 Fructidor: 과일의

이렇게 달이름의 어원을 알고 나니 유럽언어의 달이름 알기가 더욱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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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16. 03:35

언젠가 학교 일로 폴란드에서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를 갈 일이 있었다. 당시 부다페스트에 가면 늘 에스페란토로 사귄 친구의 집에서 체류했다. 우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내일 아침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는 데 혹시 집에 있을 것인 지를 물었다. 일 때문에 어디 가야하므로 비서에게 집 열쇠를 맡겨놓을 것이니 사무실로 와서 찾아가라고 했다.

폴란드의 크라코브에서 야간 기차를 밤 10시경에 타면 슬로바키아를 지나 부다페스트에 다음날 아침 8시경에 도착한다. 부다페스트 동부역에 내려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니 비서가 받았다. 나는 먼저 나를 소개하고 열쇠를 받으려 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 지를 물었다. 사무실은 시내 번화가에 있는 하리스 쾌즈 6번지 1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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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국회의사당 건물)

평소에 내가 잘 다니는 거리 근처에 있어 지도를 보고 쉽게 그 번지를 찾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2층에 해당하는 1층에 가보았더니 친구 사무실은 없고 화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화랑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쇠창살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물어볼 곳도 없었다. 정확한 번지를 찾았지만, 사무실이 없으니 다소 불안하기 시작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잠시 몇몇 거리를 두리번거리다가 다시 전화를 했다. 상황을 이야기하고 다시 한 번 사무실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똑같은 주소였다.

그 순간 내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이곳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우리나라의 1층을 땅층(땅위에 바로 접해 있다고 해서)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2층부터 1층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아 몹시 헷갈린다. 특히 친구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땅층이 다른 층보다 훨씬 더 높다. 이 땅층 바로 위의 층을 반층이라 하고, 이 반층 위의 층을 비로소 1층이라 한다고 저녁에 만난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그러니 반층에서 1층에 있는 친구 사무실을 아무리 찾아도 못 찾는 것이 당연했다. 그 건물에선 1층이 우리나라의 3층인 셈이다. 동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런 층수 계산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관련글: 고향 같은 부다페스트에서 사기당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8. 15. 22:25

티스토리 블로그를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때론 하루에 두 서너 건을 올리는 등 적지 않은 시간을 블로그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에는 낯선 리투아니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동영상, 사진, 글 등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서 약간의 수입이 생기지만 아내는 블로그 대신에 본업에 충실하라고 늘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으로 블로그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하는 블로거뉴스 AD 덕분에 아내로부터 충고를 받는 대신 마음 놓고 블로그 활동을 하라는 격려를 받고 싶습니다. 블로거뉴스 AD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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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8.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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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트라카이는 리투아니아 옛수도이고,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트라카이성은 동유럽에서 유일한 물 위에 있는 성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5월 이 트라카이를 열기구로 비행하면서 한반도를 순간포착했다. 물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호수 지형이 한반도를 너무나 쑥 빼닮아 깜짝 놀랐다. 이날 비행맛이 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2008년 7월 다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위치한 호수 위로 열기구로 날라갔다. 지난 해 첫 비행 때 각도에 따라 우연히 한반도 모습이 잡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비행을 시작해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았다. 여전히 한반도 모습이었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입니다.


(2008년 7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2007년 5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하늘에서 내려다본 동유럽 유일의 호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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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15. 13:02

일전에 가족과 함께 모처럼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으로 가기 전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에 수영하는 꿈에 마음껏 부풀어 있었다. 그래서 제주도 친구는 특별히 산호모래가 눈부시게 깔린 서빈백사로 우리 가족을 안내했다. 숙소에서 도착하자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의 부름에 응하자고 재촉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산호모래를 밟으면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부풀은 꿈은 산호모래를 밟자마자 조금씩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되어갔다. 리투아니아 해변의 고운 모래에 익숙한 발바닥은 아무리 이국적인 정취라고 하지만 산호모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가운 햇살은 비취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전에 벌써 몸을 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수영을 아직 잘 못하는 딸아이는 바닷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아빠, 바닷물이 왜 이리 짜?"라고 외치면서 얼굴을 찌그렸다. 어디 그 뿐인가! 모기에 물린 자리가 따갑다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닷물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제야 해변 광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 해변에 즐비한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고, 많은 사람들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채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빠,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어요?"
"너가 한 번 이유를 찾아보세요."


다음날 시차때문에 늦게 일어난 딸아이는 전날 서너 시간 해변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 후 "아빠, 바로 이거 때문에 사람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지?"라고 말했다. 수영복 어깨끈 양 옆으로 살이 타서 벗겨지는 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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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5. 10:57

“발 주세요!”
“아빠, 예쁘게 말해 보세요!”
“아빠 딸 요가일래, 발 주세요!”

“더 예쁘게!”
“우리 아름다운 요가일래, 발 주세요!”

“아빠, 더 예쁘게!!!!”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예쁜 나비, 발 주세요. 이렇게 해야지!‘
“예쁜 나비, 발 주세요.”
라고 하자 그제야 딸은 이불 안에서 밖으로 발을 내밀었다.

언젠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아이를 아침에 깨우면서 한 대화였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인들은 가족 구성원이나 연인 사이에 동식물 이름을 호칭어로 즐겨 사용한다. 가끔 대화 도중 상대방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머뭇거릴 때가 있다. 호칭에 따라 호감을 얻을 수도 있고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말에는 가족, 친척, 인척간 호칭들이 매우 복잡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집안 대사로 일가친척이 모였을 때, 상대방의 호칭을 잘 몰라 서먹하거나 당황하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대가족과 씨족 중심의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구성원간 뚜렷한 구분을 필요했으므로 이러한 호칭들이 풍부하게 발달되었다.

자기, 00씨로 서로 부르던 연인들이 결혼을 해서 접하는 호칭들은 우선 부부간 호칭(여보, 당신, 00씨, 00아빠, 00엄마)을 비롯해서 처가 식구들에 대한 호칭(장인, 장모, 처남, 처형, 처제, 아주머니, 처남 댁, 형님, 동서, 00서방), 시가 식구들에 대한 호칭(아버님, 어머님, 아주버님,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형님, 동서) 등 실로 다양하다. 예절 바른 며느리 사위가 되기 위해서는 이 호칭들을 미리 잘 익혀서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부부간엔 이름을 호칭으로 부르는데
리투아니아어에도 혈연관계를 표현하는 호칭들이 있다. 하지만 장인과 시아버지, 장모와 시어머니, 형과 동생, 누나와 누이, 처남과 동서, 처제와 형님 등이 서로 다르지 않는 등 한국어만큼 세분화되지 않았다. 이런 호칭도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실생활에 드물게 사용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나이 차이가 많더라도 삼촌, 고모, 이모라 부르지 않고 이들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부부간에도 이름을 호칭으로 부른다. 아내를 소개할 때도 집사람이라 하지 않고 아내의 이름을 말한다. 아내를 00 엄마, 남편을 00 아빠라고 부르는 법도 없다. 여기서도 개인을 매우 중시하는 이들의 문화를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사회나 직장에서도 나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친숙한 사이에는 이름을 부른다. 한편 영어권에서는 성(姓) 앞에 Mr.를 붙이는 것과는 달리 리투아니아에서는 개인 이름 앞에 붙인다.

연인끼리는 아기고양이와 꼬마를 즐겨 사용
아주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연인(戀人)간 호칭이다. 이름을 호칭으로 즐겨 사용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지만 연인 사이엔 이름을 호칭으로 쓰지 않기를 더 좋아한다. 우리나라 연인들은 보통 '자기, 오빠, 00씨, 형, 아저씨'이라는 호칭을 쓰는 반면에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다양한 동식물 이름을 사용한다. 가장 흔한 연인간 호칭은 아기고양이, 꼬마, 아기태양 이다. 여기서 '아기'는 조그마하고 귀여운 것을 의미하는 리투아니아어의 접미사를 한국어로 표현한 것이다.

예전에 리투아니아 신문과 잡지에 자주 나온 한 광고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연인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들이 그림과 함께 모아져 있었다. 이를 보니 친척간 호칭과는 달리 연인간 호칭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놀랐다. 한번 살펴보자. 아기고양이, 아기말괄량이, 아기소년, 아기연인, 이쁜이, 아기 마음, 아기돼지, 아기나비, 아기극락조, 아기열매, 아기꽃망울, 아기태양, 아기토끼, 아기새, 아기진주, 아기고래, 아기개구리, 아기물고기, 아기코끼리, 아기곰, 아기백조, 아기별, 망아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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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연인간 호칭들을 담은 광고지의 일부 

연인간 호칭을 바꿔 불러보자! 아기곰아
지루해진 듯한 연애를 싱싱하게 하는 방법으로 그 동안 별 생각 없이 사용해오던 호칭을 한번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기, 오빠, 00씨라고 부르던 호칭 대신에 애교를 섞어 아기꽃망울아, 아기곰아, 아기개구리야 라고 한번 불러 보자. 아무래도 우리나라 연인 귀에는 생소하고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사랑하는 사람의 성격과 특성과 연애 상황에 따라 동물 이름에 귀여움을 표현하는 접미사를 붙여 즐겨 사용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