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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부활절 아침에 눈이 내렸다
부엌 창가 너머 쏟아지는 눈을 보는 동안 초록색 양파 줄기가 눈길을 끌었다. 겨울철 부엌 창가를 꾸며주는 마치 훌륭한 분재처럼 보였다. 겨울철 부엌 창가에 앙파를 키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렇게 키우는 양파는 관상용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아주 요긴하다. 이 양파 줄기를 흔히 사용하는 데에는 아침식사이다.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훈제 고기를 얹고, 그리고 그 위에 이 양파 줄기를 얹는다.
* 양파 윗부분을 잘라내고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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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 되지는 않지만 교민들의 숙원이 해결되었다. 바로 한국과 리투아니아간 운전면허 상호 인정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어 지난 1월부터 발효되고 있다. 운전 건강증명서를 담당 종합진료소에서 발급 받고 운전면허증 번역문을 번역소에서 찾았다.
물론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국 운전면허증 뒷면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공란이었다.
직원은 현재 한국 운전면허증에 나와있는 발급일을 리투아니아 면허증 취득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10년 전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는데 지난 해 7월 경신하면서 이 한국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 그러므로 2005년에 취득했다는 것을 리투아니아 기관에 증명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최초 취득일이 중요할까?
교환해서 받을 리투아니아 운전면허증에 한국 운전면허증에 있는 날짜 2014년 7월 17일이 기재되면 아직 운전한 지 일년도 안 된 초보운전자 취급을 받게 된다. 제한속도 시속 130km 고속도로에 초보자는 시속 90km만 달릴 수 있다. 이를 모르고 130km 밟고 달리다 교통경찰에 걸리면 40km를 초과하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보험이다. 특히 종합보험을 들 때 초보자는 더 많이 낸다. 종합보험에 든 우리 승용차는 현재 약정서에 따르면 초보자가 운전할 수가 없도록 되어 있다. 리투아니아 운전면허증으로 내 차를 운전할 수가 없게 되다니...
취득일 좀 기재해주세요
공란으로 남아있는 한국 운전면허증 뒷면에 최초 취득일이 적혀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러면 오랜 기간이 지나 내가 언제 첫 면허증를 취득했지라는 의문이 생겨 인터넷 접속으로 조회해야 하는 수고도 면할 수 있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운전면허증 앞면 견본이다. 성, 이름, 생년월일, 발급일자, 발급기관, 면허증번호 등등 모두가 숫자로 적혀져 있다. 이는 유럽연합 통일이다. 즉 숫자 1의 의미는 성, 숫자 2의 의미는 이름...
뒷면을 한번 살펴보자. 9번은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유형이다. 승용차는 B이다. 10번이 중요하다. 바로 최초 취득날짜가 기재되어 있다. 11번은 언제까지 유효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이날은 운전면허증 교환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일단 대사관으로부터 최초 취득일에 대한 영사확인서를 받아오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 대사관이 개설되지 않아 이웃나라 겸임국인 폴란드 대사관에 부탁해야 한다. 아쉬었다. 아, 한국 운전면허증에 취득일만 적혀 있어도 이런 불편과 헛걸음을 하지 않을 텐데...
왜 한국에는 이 최초 취득일 기재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고 있을까... 의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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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마켓에 파는 양파껍질
이 달걀을 양파껍질에 넣고 삶는다.
그러면 바로 아래와 같은 색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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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내 비타민D 기준치 75-250에 못 미치는 50.2
* 영국에서 제조된 비타민D
* 밑바닥만 채워져 있는 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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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대부분 가게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들의 범행을 쉽게 알 수가 있지만,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가게들이 이렇게 당했을까...
아래는 집시들이 노트북까지 슬쩍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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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부활절 달걀 공예가 작품 감상은 여기로 -> http://blog.chojus.com/915
이제는 인내력 싸움이다. 머리 속에 상상한 무늬를 녹은 밀랍 왁스로 달걀에 하나하나 점이나 선으로 표현한다.
달걀에 묻은 밀랍농은 촛불 옆 가까이 달걀을 놓고 열을 가한다. 그리고 휴지로 닦아내면 된다.
미술감각이 기준미달인 초유스가 이날 만든 부활절 달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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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돌 선물로 은 숟가락
* 한국 노래 잘하겠다라는 것으로 생일 선물한 딸아이 요가일래
저녁 무렵 선생님이 전화로 결과를 알려왔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부른 "바위섬"이 "가장 아름다운 외국 노래"로 선정되었다고 했다. 정말 좋은 생일 선물이었다. 아내는 "당신이 탁구 모임에 가니까 내가 영상을 잘 찍는 것으로 생일 선물을 하겠다"고 했다. 촬영물 결과를 보더니 "무대 위 딸아이가 심리적으로 떨 것을 내가 대신 촬영하면서 떨어주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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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데자네이로 예수상
* 지금도 기억 나는 리오데자네이로 가게 망고 생과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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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실팔찌 만들기에 푹 빠진 딸아이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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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으로 본 축구 경기장
* 구글 거리보기로 본 축구 경기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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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이 필요없을 듯하다. 소시민은 위장전입 등으로 적발되면 사정없이 처벌을 받는데 대시민은 장관까지 되는 사회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 무덤 속 사람이 흘릴 피눈물은 대해장강을 능히 이루지 않을까...
관련글: 에스토니아 VIP 묘비 크기가 갤노트2의 8배 밖에 안 돼
이렇게 생몰연도뿐만 아니라 일생 동안 경험을 퉁해 후세에게 전하고자 하는 경구를 묘비명에 새겨놓는다면 방문자에게 잠시만이라도 그 경구의 의미를 짚어보고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일게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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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 빌뉴스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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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ELAITE! Ak, vargšele obelaite, Negailestinga ta žiema, Buvo išdygę - mieli ragiukai Ir maži maži pumpuriukai. O ji vis metė savo sniegą, Tad nušalai, mieloji. Šią vasarą nepamaitinsi, Saldžiarūgščiais obuoliais. Tai žaismas žmonių jausmais. Tas sniegas buvo kaip druska Berta ant mano kruvinos žaizdos. | 사과나무 아, 불쌍한 사과나무, 우리 뜰의 여왕이여. 무자비한 겨울이 너를 절제 없이 손상시켰네. 귀여운 뿔들과 작고 작은 새싹들이 돋아났는데 겨울이 그만 눈을 던졌고 귀염이 네가 얼어버렸네. 이번 여름 달고 신 사과를 먹일 수가 없게 되었네. 이는 사람의 느낌과 장난질. 눈은 내 피나는 상처에 뿌려진 소금과 같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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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월 한국에 갔을 때 가져온 물건이다. 지난해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제품을 알게 되었다. 용도는 물절약이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라서 한국에 가면 꼭 구해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서 미리 한국에 사는 조카에게 부탁했다.
수도관이 세계적으로 표준화 되어 있을 수 있지만 다소 걱정 되었다. 조카도 부탁을 받고 보니 상당히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라 자기 집 수도관을 위해 우선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수도관 크기와 이 제품 크기가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아래는 우리 집 수도관의 제일 밑부분이다. 표시는 KK P 278 IB로 되었다. 혹시 구입했다가 안 맞으면 소용이 없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주저 되었다. 조카가 사용할 수 없는 자기 것을 가져가서 한번 해보라고 했다. 다행스럽게 딱 맞았다.
그래서 이날 현지인들이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를 틀었지만 물이 안 나온 이유가 바로 이 물건 때문이다.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서 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저기 수도관에 있는 물건의 정체는 뭐야?"
"Made in Korea. ㅎㅎㅎ"
"그런 줄은 알지만 용도는?"
"물절약이야."
이렇게 관심있는 사람들을 욕실로 불러 모아놓고 그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모두들 감탄하면서 다음에 한국에 가면 자기 것도 꼭 사오길 부탁했다.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리투아니아인 아내도 덩달아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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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이탈리아 조작가를 알게 되었다. 먼저 그의 조각 작품을 살펴보면서 과연 이 조각 작품의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위 조각 작품들의 재료는 다름 아닌 목재이다. 목재로도 이렇게 정교하고 사실적인 조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과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조각가는 이탈리아인 Peter Demetz(1969년생: 자세한 소개)이다.
지금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목재조각 예술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이탈리아인의 작품을 보니 다시 한반 사람의 예술적 능력은 참으로 다양하고 끝이 없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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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뉴스 포털사이트인 delfi.lt이다
3월 4일 첫 화면에 한국당근 기사가 올라왔다.
"매운 한국 당근"(Aštrios korėjietiškos morkos)은 음식 이름이다.
이 "매운 한국 당근"을 만드는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한국 당근" 음식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러 해 전 TV 방송을 위해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 대형매점 이끼(Iki)의 수석요리사가 설명해준 바에 따르면
소련 시대 고려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당근을 이용해
한국적인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어 먹은 데서
이 "한국 당근"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은 발트 3국을 비롯해서 옛 소련 공화국에 널리 펴져 있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당근을 채썰어, 후추, 카르다몬, 석탕, 식용유, 식초 등으로 버무려 샐러드처럼 만든다.
이날 기사에 실린 요러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당근 1kg
백포도주 4 숟가락
마늘 100g
매운 고춧가루
해바리기씨 식용유 100g
고수(빈대풀, coriander, kultiva koriandro)씨앗가루 2 숟가락
소금 약간
대형상점 식품판매대서 쉽게 이 샐러드를 볼 수 있다. 또한 유리병에 든 "한국 당근"도 볼 수 있다. 종종 자기도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거나 즐겨 먹는다고 말하는 현지인들을 만난다.
"한국 음식 맛이 어때?"
"매워."
"어떤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한국 당근."
한국에는 없는 "한국 당근"이 이렇게 여기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끔 우리 집도 이 "한국 당근" 샐러드를 가게에서 구입해서 고기 등과 함께 먹는다.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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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씨앗호떡이 이 국제시장의 명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지런히 아저씨는 호떡을 굽고, 아주머니는 씨앗을 채워넣었다.
일행이 있어 씨앗호떡을 10개를 샀다.
마침 쌀쌀한 날씨라 손에 쥔 호떡의 온기가 먼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혀나 입천장이 델까 호~호 불면서 입에 넣었다. 쫄긴쫄긴한 호떡에 입안에서 씹히는 쪼개진 씨앗이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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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전화를 개통하는 일이다. 한 때는 공항에서 휴대전화기를 임대해서 사용했다. 지난해부터는 똑똑전화기가 있어 유심만 갈아끼게 되었다. 작년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올해는 주의 깊게 유심 카드를 구입했다.
지난해 똑똑전화기를 보여주면서 꼭 맞는 유심 카드를 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즉시 끼워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공항버스을 탔다. 나중에 보니 유심 카드가 커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환불은 구입한 곳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다시 공항까지 갈 상황이 아니였다. 돈만 날렸다... ㅎㅎㅎ
설명서에 있는 대로 따라했다.
2단계까지 잘 되었다. 3단계다. 외국 여권 소지자에게만 된다고 하는데 왜 설명서에는 한국 여권이 있을까? 내 여권 사진을 똑똑전화기로 찍어서 보냈다. 이제 모든 절차를 마쳤다. 개통 인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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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 안에서 바로 옆방에 있는 아내나 딸아이에게도 말 대신에 SNS을 통해 대화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각자 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으니 굳이 가서 말하는 것보다 페이스북이나 스카이페로 원하는 사항을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 특히 감기로 독방을 쓰고 있는 요즈음은 그 빈도가 더하다.
* 2007년 6살부터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딸아이는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요. ㅎㅎㅎ
토요일 감기 증상이 되살아나려고 하는 아내가 딸에게 함께 자자고 제안하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통해 딸과 문자 대화를 했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13살 딸아이는 아직 한글로 써는 것이 능숙하지 못해 한국어를 발음나는 대로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붉은 글씨로 이를 옮겨놓았다.
마지막 딸아이의 말이 인상적이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아빠 말을 들어서 고맙다고 하니 딸아이는 자기한테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처럼 서로가 고마운 존재임을 알게 된다면 개인이든 가정이든 평화롭고 화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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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리가 마련한 음식의 일부다. 김밥은 원래 내가 만들기로 했으나, 갑자기 감기 기운이 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13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만들었다. 잡채는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만들었다. 2월 초 우리 집에 온 한국 손님이 요리법을 일러주었다. 아내가 직접 잡채를 혼자 요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다들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성공한 듯했다. 김치는 아내와 내가 함께 담갔고, 닭고기는 아내가 요리했다. 세 식구가 이렇게 분업하여 설 손님 맞이 음식을 준비했다.
지금까지는 거실 상에 음식을 전부 놓았는데, 올해는 부엌에 놓고 사람들이 각자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거실 상이 좀 빈약해 보였지만, 술이나 음료수, 잔 등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상품이 걸린 문제 풀기가 시작되었다. 사전에 예고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긴긴 밤을 그냥 덕담과 잡담으로만 보내기에는 아까웠다. 모임이 좀 더 유익하도록 우리 식구들이 의견을 모아 한국에 대한 질문 10가지를 내고 맞추는 사람에게 한국적인 선물을 주기로 결정했다. 비록 여기가 리투아니아이지만, 한국인을 친구로 두고 있으니, 한국에 대해 최소한 몇 가지 정도는 순간적이라도 알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어떤 문제를 낼 것인가 참 고민스러웠다. 흥미를 끌어내야 하니 어려운 문제는 피하는 것이 좋고, 한편 꼭 맞히게 하는 것보다 지식을 갖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은 아내와 내가 의논해서 만들었고, 파워포인트 파일은 딸아이가 만들었다.
열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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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감기 치료를 위해 먹고 있는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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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락길 밑에서 바라본 안산 정상 모습이다.
자락길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재개발 지역이라서 그런지 이런 빈집들이 있다. 더 이상 집을 짓지 말고 그냥 자연으로 원상회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길이나 얼음길에 산책하는 시민을 배려하는 정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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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다소나무 한 그루가 산책길을 막아서고 있다. 베어내지 않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놓아둔 것이 바로 친자연 자락길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막아섬은 산책객을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개발시 인간의 환경파괴심을 막아서는 것을 웅변하는 듯하다
하늘을 향해 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가 하늘 기운을 받아서 산책객에게 전해주는 듯하다.
운동기구들도 잘 갖춰져 있다.
목재로 길을 만들어놓았다. 사치 같아서 예산낭비로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른쪽 빙판길을 걷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철망을 잡고 걷는데도 여러 번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고서야 이렇게 해놓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락길따라 산책하면서 사방에 보이는 서울의 모습이다. 아파트 단지 저 뒷편에 북한산이 보인다.
남서쪽이다. 뿌여서 제대로 전경을 즐길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맞은편 인왕산과 청와대,백악산이 보인다.
여기는 서대문 형무소이다.
안산 자락길을 3시간 정도 다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 서대문 형무소이다. 지난 역사를 되새겨보기 위해 역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 황제 폐하는 한국 전부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차 영구히 일본국 황제폐하에게 양여함에" 피가 끓어올랐다.
고초 겪었던 애국지사들의 수형기록표가 붙여져 있다.
이번 방문에서 애국지사에 붙는 의사, 열사, 지사 단어의 뜻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의사는 무력으로 결행, 열사는 맨몸으로 투쟁, 지사는 항거하는 사람이다.
외국에 살면 태극기만 봐도 웬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선다.
산책길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어린 시절 즐겨먹었던 수제비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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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일반적으로 술을 받는 모습, 우: 이날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술을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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