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10.02.26 창문 밖에 앉은 새, 먹이 좀 주이소 2
  2. 2010.02.23 유럽에서 찬물 마시기가 주저되는 이유 8
  3. 2010.02.21 리투아니아어로 설명된 최초 한국 상품
  4. 2010.02.08 통곡소리 없는 유럽 장례식을 다녀오다 9
  5. 2010.02.04 부리가 얼음으로 덮힌 백조 어떡해? 1
  6. 2010.02.03 눈태산에 묻힌 자동차, 누가 한 짓일까?
  7. 2010.01.26 건설중도에 뜯기는 크레인, 경제를 무덤으로
  8. 2010.01.23 아찔함 만점, 나무 위에 지은 집들 4
  9. 2010.01.22 얼음 호수 위에 깃발이 꽂혀있는 이유
  10. 2010.01.20 겨울철 염화칼슘 대비해 차량에 페인트칠
  11. 2010.01.18 먹기가 주저되는 예술작품 같은 케익들 2
  12. 2010.01.09 낮엔 주차 허용, 밤엔 주차 금지한 까닭
  13. 2010.01.07 열대 코끼리가 눈덮힌 거리에 등장 이유 2
  14. 2010.01.07 폭설 제거에 인기있는 산악 전문인들
  15. 2010.01.06 혹한이 만든 창문의 조각품들 4
  16. 2010.01.05 아름다운 리투아니아 겨울 사진들 4
  17. 2010.01.03 가보고 싶은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성들
  18. 2010.01.03 세계 각국의 진귀한 조각상들
  19. 2010.01.02 기발하게 생긴 책꽂이들
  20. 2009.12.31 회의실 탁자가 탁구대로 둔갑 1
  21. 2009.12.30 2010년 새해 바탕화면 이미지 모음 1
  22. 2009.12.26 성당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 1
  23. 2009.12.24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1
  24. 2009.12.21 어느 아마추어 무선 기사의 차 내부 모습 4
  25. 2009.12.16 영하 15도 날씨에 비둘기는 뭘 할까
  26. 2009.12.13 세계에서 가장 큰 소파를 만나다 3
  27. 2009.12.06 맥주잔과 손잡이가 따로따로인 선술집 2
  28. 2009.12.04 강 건너게 할 배가 다리가 되어 있네
  29. 2009.12.01 금발은 귀엽고 섹시하다? 3
  30. 2009.11.26 에어 포스 원 안에서의 오바마 대통령 모습 3
사진모음2010. 2. 26. 06:28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이번 겨울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집 근처 살고 있는 새들이 먹이를 찾느라 무척 고생했을 것이다.
이제 날씨가 영상 1-3도 날씨로 봄냄새가 조금씩 풍겨나고 있다.

얼마 전 아직 눈이 있고 날씨가 추웠을 때 새 한 마리가
마치 '먹이 좀 주이소' 하듯이 창문가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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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를 발견한 우리 가족은 공동작업을 했다.
딸아이는 쌓인 눈을 치우고,
엄마는 훈제된 돼지고기의 비계를 쓸었다.
저녁무렵 바깥 창문틀을 보니 비계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 관련글: 전봇대에 황새집 마련해주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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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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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바깥온도와는 관계없이 중앙난방인 아파트의 실내온도는 약 20도이다. 공기는 건조하다. 그래서 방안에는 온도계와 습도계를 달아놓고 산다. 습도계를 자주 본다. (오른쪽 사진 속 왼쪽이 습도계, 오른쪽이 온도계이다.)

자기 전에 물에 적신 큰 수건이나 물을 담은 플라스틱 컵을 라디에이터에 올려놓는다. 물이 증발되고 남은 빈 플라스틱 컵 밑면에는 가라앉아 붙어 있는 석회성분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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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유럽 토양에는 석회성분이 많고, 수돗물에도 석회성분이 내재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정수된 물을 전기포트로 끓이지만, 주기적으로 밑에 눌러붙은 석회성분을 떼어낸다.

이것이 바로 생수 문화가 유럽에서 일찍 발달한 이유이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수돗물 찬물을 그대로 마시기가 주저된다. 그래서 집에는 생수나 끓어서 식힌 물이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은 그냥 물보다 끓인 차나 커피를 흔히 마신다. 물을 끓임으로써 석회성분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가끔 목이 말라 시원한 찬물을 맛있다고 꿀꺽꿀꺽 마시는 나 자신의 모습에 현지인들은 놀라워한다.

* 최근글: 친구에게 한국어 가르칠 공책 만든 딸 | 김연아에 연습방해, 에스토니아 선수는 누구?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21. 07:37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은 리투아니아로 번역돼야 한다. 그래서 슈퍼마켓에 가보면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 대부분에는 리투아니아어로 상품을 설명하는 번역문 스티커가 따로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일전에 식품점 가게에 본 한 한국상품은 아예 번역문 스티커가 없고 리투아니아어로 되어 있어서 아주 놀라웠다. 상품은 한국에서 직접 제조한 구은 김이었다. 수입업자가 스티커를 붙이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리투아니아어 설명문을 부탁해 제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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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스티커 부착 대신 리투아니아어로 설명된 최초의 한국제품으로 기록된다. 이런 제품이 앞으로도 더욱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 관련글: 1위에서 8위까지 올림픽 포상금 주는 나라,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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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저녁 무렵 학교에서 근무하는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은 "할머니의 쌍둥이 여동생이 방금 돌아가셨다."라는 비보였다. 이날 우리집은 가족회의를 했다. "조문을 가야 하나? 아니면 조화만 보낼 것인가?" 장례가 열리는 곳은 살고 있는 도시 빌뉴스에서 250km 떨어져 있다.

갈 수 없는 이유는 먼저 아내는 금요일 학교에서 수업을 해야 하고, 두 딸은 학교에 가야 한다. 목요일 수업을 마치고 가면 어두운 밤이 되고, 영하도 10도이다. 또 다른 이유는 다음 주말에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처남의 45주년 생일에 초대를 받아 가기로 이미 결정했다.

가야 하는 이유는 할머니의 쌍둥이 여동생이니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다. 떠나는 마지막 길을 가까이에서 작별하는 것이 자손의 도리라고 여겼다. 살아있는 사람의 기념일은 다시 오지만, 돌아가신 분의 장례일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없다. 이렇게 식구들이 의견을 모으니 갈 수 없는 모든 이유가 사라졌다. 수업을 다른 날로 옮기고, 학교는 선생님에게 연락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88세이다. 지난 여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 얼마 후 상태가 호전되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장모님이 전하는 임종 순간은 이러했다. 성수(聖水)로 얼굴을 적시고, 임종을 지켜보는 딸에게 "나 이제 나간다"라고 말하고 아주 편하게 호흡을 멈추었다(한국 사람들은 '죽는다'를 '돌아간다'라고 표현하는 데 비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나간다'라고 표현한다). 크게 아프지 않고, 의식이 두렷한 채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목요일 저녁 무렵 장례예식장에 도착했다. 조화를 관 주위에 놓고 우리 가족은 묵념을 하고 기도했다. 그리고 아내는 상주에게 가서 조의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관을 열어놓아 돌아가신 분의 얼굴을 훤히 볼 수가 있다. 태어나서 장례식을 처음 경험해보는 8살 딸아이는 무섭다면서 가까이 가기를 꺼려했다. 일가친척과 지인들은 주로 묵상, 기도로 장례식장에서 보낸다.

그런데 가느다란 흐느낌은 종종 들리지만, 오열과 통곡소리는 전혀 없었다.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소리에 익숙한 귀에 장례식장의 적막함에는 얼핏 보기에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느낄 수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슬픈 감정이 어떻게 통곡의 높낮이로 측정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떠나가는 이가 통곡소리에 발이 묶여 쉽게 떠나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통곡 대신 회상, 묵상, 기도 등으로 떠나가는 이가 이승에 애착 없이 편히 떠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여긴다.

리투아니아도 3일장을 치룬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리투아니아 장례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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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신부의 발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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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를 들고 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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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장정이 관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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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을 판 깊이가 약 2m. 중간 지점에 소나무 가지와 꽃을 매달아놓은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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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예식장에서 사용했던 초도 같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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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을 파묻고 있는 동안에도 통곡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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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봉문에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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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기도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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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으로 덮힌 봉분 밑에 망자는 이제 영원한 육신의 안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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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자를 뒤로한 채 살아있는 사람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 돌아간다. 알았지?"라고 8살 딸아이에게 장례식장에서 소근거렸다.
"엄마, 아빠, 언니도?"
"당연하지."
"언제?"
"나이가 들면."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돼?" (요가일래 증조모는 88세로 건강함. 모두가 오래 산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오래 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다가 헤어지고 또 만나는 거야."

* 최근글: 다리가 귀걸이를 한 특이한 풍경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4. 06:03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의 이번 겨울은 혹한과 폭설으로 상징된다. 지난 해 12월 하순부터 근 한 달간 영하 20도의 혹한이 이어졌다. 당시 고생을 한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이었다. 백조들이 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떠나 얼지 않은 강으로 모여들었다.

리투아니아인 현지 친구가 카우나스(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중심가를 흐르는 네무나스 강에서 찍은 사진이 겨울의 혹한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아래 소개한다. 강물이 얼지 않은 곳에 있지만 어떤 백조들은 부리가 얼음으로 덮혀있기도 했다. (사진: Romas Dabruk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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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얼지 않은 물 속으로 부리를 집어넣으면 얼음이 녹겠지만 이 백조를 보니 안타깝다. 혹한에 이런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보호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 최근근: 눈태산에 묻힌 자동차, 누가 한 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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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3. 09:1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15년만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30cm에 육박했다. 어제 아침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을 지나가는 데 치운 눈이 쌓여 태산을 이루었다. 주자창에 있는 모든 눈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했다. 하지만 가까이에 가보니 눈 속에 묻힌 것은 다름 아닌 자동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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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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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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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
 

누가 왜 저렇게 해놓았을까? 자동차 주인이 했을까?
자기 차에 쌓인 눈을 치워야 할 주인이 치운 눈으로 자기 차를 덮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혹시 이 차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불편을 느낀 사람이 했을까?
길거리 청소부가 했을까? 그러면 금방 드러날 것 같다.

아뭏든 이 광경을 보면서 이번 겨울 리투아니아에는 참으로 눈이 많이 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최근근: 폭설 후유증으로 생고생한 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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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26. 08:21

아파트 바로 길 건너편에 2007년 여름에만 해도 목조가옥 한 채가 있었다. 1900년대초에 지어진 집이다. 오랫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볼썽사나웠다. 이 집을 볼 때마다 누군가 언젠가 헐고 번듯한 건물을 세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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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1년도 채되지 않은 2008년 연초부터 건설장비가 동원되고 요란하게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리투아니아를 강타하자 그렇게 요란하던 건설현장이 심산의 절간처럼 조용해졌다.

그 동안 높이 솟구친 크레인은 도심 어느 곳에서나 우리 집 아파트를 가르키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1년 동안 아무런 쓸모 없이 공중에서 잠자고 있던 크레인이 어제 아침 흔적 없이 사라졌다. 건설은 이제 겨우 기초공사를 해놓은 상태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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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올리는 데 필수적인 크레인이 뜯긴다는 것은 조만간 공사재개 가능성이 희박함을 뜻하는 것 같다. 크레인 철수 광경을 지켜보면서 아직도 경제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현실에 아침부터 마음이 우울해졌다. 뜯겨서 실려나가는 크레인이 마치 경제활성화을 무덤으로 데려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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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저 대형 추가 다시 힘차게 위로 솟구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빌어본다.

* 최근글: 유럽 동호인 모임에 가져간 녹색 한국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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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23. 06:0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숲을 산책하다보면 바람이나 눈에 이기지 못하고 뿌리가 뽑힌 채 쓰러진 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숲뿐만 아니라 도로에 있는 가로수도 심한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토양은 사토라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때론 사람들이 이 나무를 의지해 움막을 짓거나 집을 짓는 사람들도 있다. 폭풍이 불면 아주 위험할텐데 말이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타잔'으로 불리는 사람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지상에서 약 30미터 높이에 움막을 짓고 살고 있었다. 거대한 전나무 두 그루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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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나무에 의지해 지은 다양한 집을 접하고 '리투아니아 타잔'의 움막이 떠올랐다. 아래에는 세계 곳곳에 있는 나무 위의 다양한 집들이다. 전망 좋고, 공기 맑고 낭만적인 집이지만 아찔함과 위험성 때문에 나로서는 머무를 수가 없을 같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Funtastic_Tree_hous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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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몇해 전에 직접 촬영한 것으로 나무 위의'리투아니아 타잔' 집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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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22. 08:27

지난 가을에 올 겨울은 평년에 비할 수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일기예보는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날씨는 예측을 완전히 빗나갔다. 여전히 영하 10도 내외의 추위가 12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혹한으로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겨울철 호수에 가보면 여기저기 깃발이 꽂혀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처음 보았을 때 웬 깃발이 얼음 위에 있나 만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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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에는 낚시줄이 걸려있다. 보통 낚시꾼들은 여러 대의 낚시를 가지고 간다. 여러 군데 낚시를 놓고 한 곳에서 살핀다. 이때 물고기가 먹이를 물고 낚시줄을 끌면 깃발이 위로 솟는다. 낚시꾼은 이를 보고 물고기가 걸린 것으로 알고 달려간다.

리투아니아 얼음낚시의 진미는 바로 강꼬치고기 낚시이다. 강꼬치고기는 '담수어의 상어'로 알려져 있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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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릴로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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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가 낚시밥을 물면 깃발이 위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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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꼬치고기 낚시는 리투아니아 겨울낚시의 진미이다.

종종 호수에 가면 낚시하러 온 사람들이 낚시에는 관심이 없는 듯 모여 불을 쬐거나 술잔을 돌리며 대화를 나눈다. 바로 이 깃발 덕분이다. 이들은 가끔씩 깃발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얼음낚시 참 편하네!!"

* 최근글: 꿈에서 멋진 남자 만났다는 아내에게 안마 중단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20. 09:01

이번 겨울 한국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은 내릴 때는 낭만적이지만, 특히 도로 위에 적재되어 있을 때는 상당한 위험자이다. 그래서 교통안전을 위해 제설과 동결방지를 위해 염화칼슘 등을 뿌린다.

이 염화칼슘은 눈에 뒤섞여 차량의 바퀴 앞뒤 등에 붙는다. 차량 찰판 등에 이를 오래 놓아두면 빠른 부식을 초래할 수 있다. 차를 탄 후 앞뒤 바퀴에 붙은 눈덩이를 떼어내곤 한다. 물론 세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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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비교적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 이는 당연히 염화칼슘 등 제설염이 도로에 많이 뿌려진다. 외국에서 살면 한국차를 사고 싶다. 이때 현지 친구들의 조언은 대개 이렇다.

"여기는 한국하고 서로 기후조건이 다르다. 특히 겨울에 잘 견딜까? 차체의 빠른 부식이 우려된다." 물론 한국에서도 유럽에 맞추어 차를 생산하겠지만, 일반구매자들의 선입관을 쉽게 바뀌기는 힘든다. 주위 사람들이 겨울철 크게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 부식의 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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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에 사진에서처럼 겨울철이 되기 전 사람들은 바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 페인트를 칠한다. 자동차 미관에 좀 흠이 되지만, 빠른 부식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드니 이 정도의 흠은 견딜만 하다.

* 최근글: 자기 머리카락을 짤라서 감기고 있는 딸아이
* 관련글:
아내가 정차중에도 차문을 잠그게 된 계기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18. 10:55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생일이나 손님을 대접하는 날 대부분 케익을 후식으로 먹는다. 이런 날이 아니더라도 시장에 갔을 때 맛있게 보이는 케익을 충동구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보통 모양이 아름다운 케익에 먼전 눈길이 간다. 조금 떼어내어 맛을 볼 수가 없다. 먹어보고 사지 않으면 이미 모양새가 흐트러진 이 케익은 더 이상 팔릴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케익이 맛까지 좋다면 이거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케익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케익이 아니라 예술작품이었다. 이런 케익을 앞에 두고 떼어내어 접시에 담으면 작품을 파괴하는 것 같아 정말 먹기가 주저될 것 같다. 자, 한번 감상해보세요.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amazing_cakes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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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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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9. 06:42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의 주차료는 구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30분에 1-2리타스(5백원-천원)이다. 오후 8-10시 이후에는 무료 주차이다. 도심 중 유흥이나 상업 지역을 제외하고는 저녁으로는 쉽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가 있다.

그런데 도심 중에는 의외로 야간에 주차 자체가 금지된 곳이 있다. 무슨 까닭일까? 이곳은 빌뉴스 시가지를 위에서 아래로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젊은이들이 만남 장소로 애용한다. 이런 곳에 주차가 금지되었으니 몹시 불편하다. 금지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아래 사진들 중 제일 밑에 있는 사진을 주목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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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녁에 주차된 차에서 술을 마시고 병을 그대로 버리거나 병을 깨서 그대로 방치해놓고 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자 빌뉴스 시청은 이곳을 12시간(밤 7시-아침 7시) 동안 주차 금지 공간으로 지정해버렸다. 일부 시민들의 공중도덕심 결핍으로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 최근글: 핀란드, 인간 대포알을 쏘는 대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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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7. 07:09

난데없이 열대지방에 사는 코끼리가 겨울철 눈덮힌 북동유럽 거리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몇해 전 겨울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에 코끼리 동상이 세워졌다. 알다시피 리투아니아의 겨울철에는 절대적으로 햇빛이 부족하고, 거의 매일 우중충한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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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겨울철 사람들의 기분도 우울하고 침체되어 있다. 그래서 당시 예술가들의 기발한 생각으로 화사한 코끼리 동상들이 거리에 세워졌고, 시민들은 잠시나마 겨울을 잊고 열대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 관련글: 폭설 제거에 인기있는 산악 전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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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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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7. 07:07

최근 한국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많은 피해를 낳았다. 일반적으로 눈이 자주 내리는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이번 겨울에 아직까지 폭설이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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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 눈이 많이 내리면 가장 인기있는 전문 직종은 바로 산악인이다. 개인주택 등은 개인이 알아서 제설을 하지만, 공공건물 지붕 위의 제설에는 전문인력이 요긴하다.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 제설을 하다가 인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에 비해 산악 전문인은 자신의 암벽 장비 등을 활용해 건물 지붕 위에서 제설하는 데에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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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고층건물 설치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산악 전문인 리투아니아 친구에게 겨울철에 일감이 없을 때 내리는 많은 눈은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지붕 위 폭설 제거는 좋은 부업이기 때문이다.

* 최근글: 한국음식 좋아하는 '미스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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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6. 07:52

연말을 기해 혹한이 사라지더니 지난 일요일 다시 영하 19도의 날씨로 변했다.
이날 해가 쨍쨍한 난 틈을 이용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근교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

난방이 되지 않은 여름용 별채 창문에 혹한이 만든 조각품들이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잠시나마 혹한의 예술미를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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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아름다운 리투아니아 겨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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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5. 05:38

요즘 한국에는 폭설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겨울에 눈이 없는 풍경은 정말 겨울 같지가 않다. 올해는 지난 12월 하순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설경을 카메라에 멋있게 담고싶으나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리투아니아의 젊은 사진작가 이르만타스 마크리쯔카스(Irmantas Makrickas)가 찍은 눈과 서리의 겨울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사진작가의 허락을 얻어 아래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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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발트해 호박, 장식외 치료에도 유용
* 관련글: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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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3. 07:16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성들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을 많이 여행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성들이라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성들이다.
(사진 출처: http://www.yeeta.com/_Beautiful_Castles_Around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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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외국에서 한인들의 정겨운 새해맞이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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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3. 07:14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세계 각국에 있는 재미나고 진귀한 조각상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http://www.yeeta.com/_Oddest_Statues_Found_Around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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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외국에서 한인들의 정겨운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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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2. 06:07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기발한 책꽂이들을 만났다. 특히 나무의 형태를 띤 책꽂이가 마음에 들었다.
(사진 출처: http://www.yeeta.com/_Creative_and_Unusual_Booksh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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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외국에서 한인들의 정겨운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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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31. 08:38

넓은 공간에 회의실 탁자만 덩그렇게 있는 것을 보면 공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까닭에 바로 이 회의실 공간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없을까 고민한 결과물을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게 되었다. (사진 출처: http://tableandtennis.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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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처럼 회의실탁자를 탁구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회의할 때는 탁자로 쓰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기분전환이나 체력단련으로 탁구를 할 수가 있으니 참 좋은 생각이다.

* 최근글: 유럽인들은 이렇게 새해를 맞이한다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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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30. 07:05

이제 2009년 올해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2010년 새해를 맞아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컴퓨터 바탕화면 이미지들을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New_Year_2010_Wall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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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관련글: 유럽인들은 이렇게 새해를 맞이한다
* 최근글: 바지와 치마없이 속옷만 입고 지하철 타기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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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26. 06:38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을 마친 후 가까운 성당을 찾는다. 우리 가족은 큰 딸 마르티나가 합창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당을 찾았다. 신앙이 다르더라도 이런 의미 있는 날에는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미끄러운 밤길을 무릅쓰고 성당을 찾았다.
 
마르티나는 리투아니아 군대가 운영하는 민간인 여성합창대에 속해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국방부 건물 바로 뒷편에 있는 이 성당은 화려하지 않고 아주 소박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마음에 와닿았다.
군대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성직자들은 그야말로 가족적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미사를 집전한 세 명의 신부는 미사 말미에 성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찾아가 일일히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미사가 끝나자 미사복을 입은 신부들이 뒷편으로 사라졌다. 나갈 때 보니까 이들은 미사복 대신 양복을 입은 채 출입문에서 또 다시 일일히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날 미사에서는 성당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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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사탕을 선물 받은 막내 딸 요가일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성탄절 아침 산타 할아버지가 꼭 원하는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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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24. 06:39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먹는 칠면조구이를 떠올린다. 미국외에도 영국,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칠면조구이나 거위구이 등을 먹는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은 위키백과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
 
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두 나라의 풍습은 많이 비슷하다. 먼저 성대한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눠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식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12가지 음식이 마련된다. 체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잉어구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야채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날 일제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아래는 초유스네 집이 흔히 먹는 크리스마스 전야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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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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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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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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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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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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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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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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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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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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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행복과 건강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합니다. 

* 관련글: 우편으로 처음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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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21. 08:39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잠시 생활했을 때 주변 지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취미가 있었다. 바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었다.

그 때 집이나 차 안에 무선통신 장비를 설치해 놓고 주파수를 맞추어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무료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에서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당시 지인들이 떠올랐다.
(사진 출처: http://www.joemonster.org/art/12986/Radioamator_sprzeda_tanio_samoc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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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처에 따르면 미국의 한 아마추어무선 기사가 자신의 차(dodge colt)를 500달러에 팔고, 만약 원한다면 모든 통신 장비를 따로 25,000달러에 판다. 빈틈없이 빽빽히 설치된 장비들을 보니 그의 광적인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정도로 푹 빠져있다면 왜 팔까 궁금하다. 인터넷를 이용한 무료 통신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무선 통신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 

* 최근글: 한국 잡채가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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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16. 07:03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겨울은 알반적으로 춥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지금껏 보통 영상 10에서 영하 5도의 날씨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일어나 창문 밖에 걸린 온도계를 보니 영하 15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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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3층에서 밑으로 내려다보면 흔히 비둘기들이 "구구구"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어제는 볼 수가 없었다. 비둘기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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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운 날에는 좋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해가 쨍쨍난다. 고개를 들어 길 건너 건물 위로 쳐다보니 비둘기들이 햇볕을 받으면서 움추리고 있었다. 평소에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비둘기들이 혹한에는 일광욕하면서 쉬는 것이 상책이라고 답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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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끼니가 다소 걱정이 되어 창문 틀에 쌀과 메밀을 뿌려놓았다. 평소 같으면 떼를 지어 날아왔을 텐데 어제는 만사가 귀찮은 듯이 한 마리도 날아오지 않았다. 주는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오늘 동이 트면 날라와서 먹기를 바란다. 구구구 소리와 양철 소리에 잠이 깨도 좋다.

* 최근글: 우편으로 처음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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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13. 06:57

이번 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에는 이색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이 가구는 다름 아닌 소파이다. 공기를 주입해서 만든 가구이다.

이 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주입 가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길이가 22미터, 높이 8미터, 폭 8m미터로 총 800입방미터이다. 이 소파는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이 소파는 유럽의 여러 도시로 순회하면서 전시되고 있다. 올해 유럽 문화 수도인 빌뉴스 시민들도 이 거대한 소파를 구경하고 소파 밑층에서 무료로 커피를 시음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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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세계에서 최고로 큰 소파에서 커피를 마시는 맛도 새로울 것 같아 줄을 섰지만 시간이 부족해 자리를 떠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기네스북 등재물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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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6. 09:20

빌뉴스는 리투아니아의 수도이다. 기록에 의하면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 게디미나스가 성을 쌓고 수도로 정했다. 이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1394년 서울을 수도로 정한 시기보다 70년이 앞서지만, 두 도시는 수도로서 비슷한 나이를 지니고 있다.

빌뉴스는 2008년 현재 인구 55만명이고, 주변 인구까지 합치면 85만명이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잦은 외세 침략과 그로 인한 파손에도 불구하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구시가지의 큰 거리, 골목길 혹은 뜰 안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선술집이 있다. 언젠가 방문한 선술집의 특이한 맥주잔 손잡이가 눈길을 끌었다. 보통 맥주잔은 손잡이가 없거나 잔에 붙어 있다.

그런데 이 선술집의 맥주잔 손잡이는 따로 분리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이 선술집은 나무 손잡이를 맥주잔에 끼어놓는다. 앞에 놓인 것을 보고 있자니 모래시계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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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선술집에서 특이한 것은 바로 탁자보이다. 좀 두꺼운 종이가 깔려 있다. 맥주을 마신면서 연필로 낙서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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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운데가 들어가서 허리 날씬한 유리 맥주잔의 나무 손잡이를 잡고 술을 마시니 마치 모래시계의 시간을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 관련글:  맥주안주로 제격인 마늘치즈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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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4. 09:22

지난 여름에 찍어놓은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눈길을 끄는 사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교외에 살고 있는 친척집 바로 옆에는 이렇게 조그마한 개천이 흐르고 있다.

지난 해 이곳에는 돌 다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색다른 다리가 생겼다. 바로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배를 꺼꾸로 뒤집어 놓음으로써 멋진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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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호수를 건너게 하는 배가 이렇게 사람들의 기발한 생각으로 다리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편하게 건너게 하고 있다. 저 배는 죽어서도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그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경건한 마음이 불현듯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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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2. 1. 07:05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귀엽고 섹시한 여성이지만, 한편 어리석은 여성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어제 저녁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전해준 금발 농담 하나가 재미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금발 아내가 물을 채운 잔 하나와 빈 잔 하나를 침대 옆 탁자에 놓았다.
"여보, 왜 잔을 두 개나?"라고 남편이 물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실지 아니면 안 마실지 몰라서."라고 금발 아내는 답했다.

아래에는 금발이 등장하는 사진들이다. 금발 머리를 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고자 할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재미와 웃음을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yeeta.com/_Blonde_Girls_Are_Cute_And_Se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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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 관련글: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금발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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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1. 26. 06:57

얼마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한국을 다녀갔다. 그가 타고간 비행기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이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에어 포스 원을 타고 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진을 접했다. 이 사진 속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탈권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 퍽 인상적이었다. 아래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Air_Force_One_Obama_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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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외국 방문에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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