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10.04.28 스웨덴 친구집에서 인기있는 장식 놀이도구 2
  2. 2010.04.23 노란꽃의 정체 알고보니 거미새끼들 3
  3. 2010.04.21 막 피어오르는 너도밤나무 새싹들
  4. 2010.04.20 헝가리 뜰에 핀 각양각색의 튤립꽃 6
  5. 2010.04.20 10만명이 한 날에 1만 5천톤 쓰레기 수거
  6. 2010.04.19 빌뉴스, 아직은 수줍은 개나리꽃
  7. 2010.04.18 믿을 수 없도록 놀라운 나라, 한국 8
  8. 2010.04.17 무시무시한 옛날 수술 도구들 5
  9. 2010.04.17 빌뉴스 상공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여파 3
  10. 2010.04.16 세계 각국의 여자가 된 남자들
  11. 2010.04.15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세계 각국 대통령 3
  12. 2010.04.14 폴란드 참사로 3일간 조기 다는 리투아니아 1
  13. 2010.04.13 빌뉴스 거리에서 만난 한국어의 위상 5
  14. 2010.04.12 유럽에서 처음 본 악보 타자기
  15. 2010.04.12 폴란드 대사관 앞을 가득 메운 촛불과 꽃 1
  16. 2010.04.11 병마개를 재활용한 친환경 장식품들 2
  17. 2010.04.09 폴란드 친구가 요리한 다양한 한국음식들 5
  18. 2010.04.07 헛간에 세워진 집 - 올해의 단독주택에 선정
  19. 2010.04.07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건물들 1
  20. 2010.04.06 부활절에 유행하는 달걀 따먹기 놀이 4
  21. 2010.04.05 유럽에서 만난 봄의 전령사 청노루귀꽃 4
  22. 2010.04.04 우리집 식구들이 꾸민 부활절 달걀들 14
  23. 2010.04.03 3천여개 구멍을 뚫어 만든 부활절 달걀들 4
  24. 2010.04.02 학급 아이들 이름이 모두 적힌 물컵 1
  25. 2010.03.30 개성있고 기발한 우편함들 2
  26. 2010.03.28 이혼전문 변호사의 명함은 어떠할까? 1
  27. 2010.03.22 봄 시샘으로 튤립꽃에 눈폭탄 쏟은 겨울 2
  28. 2010.03.14 다리 위에 실개천이 생겼네
  29. 2010.03.02 돼지비계를 나뭇가지에 걸어놓는 이유 2
  30. 2010.02.26 비닐봉지 더미 속 환경 패션쇼 1
사진모음2010. 4. 28. 18:52

최근 스웨덴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자기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건 하나를 소개했다. 핀이 촘촘히 박혀있는 상자이다. 이 상자 뒷쪽에서 얼굴이나 손 혹은 다른 물건을 대고 누르면 핀이 앞으로 밀려나와 앞쪽에서 보면 마치 조각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는  이는 "pin art"(핀 예술)였다.  

초등학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다른 모든 아이들처럼 새로운 것을 보면 신기하게 여긴다. 그리고 우리집에 없으면 사자고 졸라댄다. 이번에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했다.

"스웨덴 아빠 친구집에서 아주 인기있는 물건인데. 어때?"
"이거 뭐야?"
"봐. 얼굴도 찍어낼 수 있잖아."
"아이, 무서워."라고 말하면서 얼른 도망치듯 가버렸다.

(사진촬영: Kalle, 사진출처 images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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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과거 질병력이 한눈에 개인건강기록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23. 06:03

일전에 자신의 정원에 각양각색의 튤립을 키우고 있는 헝가리에 사는 에스페란토 친구(Erzsébet Tuboly)의 튤립 사진을 소개했다(관련글 바로가기). 어제 그가 또 다시 헝가리 봄소식 사진을 전해왔다.

북동유럽에 속해 있는 리투아니아에는 이제 막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지만, 남쪽에 위치한 헝가리에는 꽃이 활짝 피어있고, 소들이 벌써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다. (사진촬영 | foto: Erzsébet Tub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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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얼핏보기에는 노란색 꽃인 듯하지만 자세히 보니 무수한 거미새끼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있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이 소름으로 뻗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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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다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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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21. 06:0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보리수나무, 단풍나무 등이다. 이들 사이에 요즘 제일 돋보이게 새싹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있다. 바로 너도밤나무이다. 원래 남유럽에서 자라던 너도밤나무가 리투아니아에 처음 심어진 때는 20세기 초이다.

막 피어오르는 너도밤나무 새싹은 만지만 끈적끈적하다. 지난 일요일 인근 공원을 산책하면서 사진 속에 담아보았다. 5월 중순이면 너도밤나무는 분홍색 점들이 박힌 하얀색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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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문신으로 오해받는 어린 시절 엽기적인 상처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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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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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의 나라는 어디일까? 삼척동자도 알 법하다. 바로 네덜란드이다. 하지만 튤립의 본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니다. 1612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터키로부터 튤립을 가져왔다. 당시 튤립이 전성기를 맞았고, 네덜란드인들은 직접 재배를 시도했다.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튤립이 네덜란드 땅에서 아주 잘 자랐기 때문이다. 튤립은 곧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꽃이 되었고, 지금은 네덜란드의 상징이 되었다. 새로운 것 혹은 남의 것이라고 반대하기보다는 그것을 시도해보고 활용성을 찾아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네덜란드는 참으로 배울만 하다.

각설하고 오늘은 헝가리 튤립꽃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헝가리에 사는 에스페란토 친구(Erzsébet Tuboly)가 지난 17일 찍어서 올린 튤립꽃이 눈길을 끌었다. 아래 있는 튤립꽃은 친구가 자신의 뜰에서 직접 키우는 것이다. 마치 튤립 식물원을 보는 것 같다. 헝가리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이제 튤립이 막 새싹을 피우고 있다. 5월 초순이 되어야 여기선 튤립꽃을 즐길 수 있다. 
(사진촬영 | foto:
Erzsébet Tub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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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20. 06:18

지난 일요일 집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 산책갔다. 높은 지대에 있어 빌뉴스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날 이곳에는 검은 비닐봉지 수십 개가 한 곳에 모여있었다.

"아빠, 왜 여기 비닐봉지가 있는 지 알아?"
"너는 알아?"
"어제 사람들이 Darom을 했어."

Darom(다롬)은 '우리는 한다'라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로 3번째 맞은 행사였다. 이 행사는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시작한 사회봉사이다. 일년 중 4월 중순에 전 국민이 참가하는 자발적인 봄맞이 환경 대청소이다. 도심의 공원, 숲 등 공공장소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치운다.

17일(토) 열린 이 행사에는 리투아니아 전국에서 총 10만여명이 참가해 1만 5천톤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난 해에는 7만여명이 참가해 1만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빌뉴스에서는 1만 7천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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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내년에는 이 행사에 참가할까?"
"하면 돈 줘?"라고 딸아이가 묻는다.
"아니야. 자원해서 하는 봉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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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9. 16:01

18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연일 10도를 넘는 낮 온도으로 여기 저기에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한국에서 흔한 개나리꽃도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다.
아직은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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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란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여기선 볼 수 없는
한국의 분홍빛 진달래꽃이 몹시 그리워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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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치과의원을 방문했을 때 기다리면서 진열된 잡지 하나를 집어들었다. 리투아니아의 대표적 시사잡지 월간지인 VALSTYBĖ(국가)였다. 이 잡지는 주로 경제와 정치분야를 다룬다. 독자는 주로 지식층이다. (오른쪽 사진: 2010년 3월호 표지, 사진출처 source link)

이 잡지를 훑어읽어가는 데 큼직한 제목이 달린 기사 "Neįtikėtina Korėja"(믿을 수 없도록 놀라운 한국)가 눈길을 확 끌어당겼다. 리투아니아에서 아주 유명한 기자이자 방송인인 알기만타스 체퀄리스가 쓴 기사였다. 총 6쪽이나 차지하는 긴 기사였다.

기사의 주된 주제는 한국이 이룬 경제기적이었다. "빨리빨리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는 등 대체로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현지 유명인이 한국을 칭찬하는 글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우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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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잡지 기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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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17. 15:18

지난 3월 처음으로 수술을 직접 체험했다. 당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수술실 내부 환경이나 수술 도구들을 한번 살펴보기를 바랐다. 하지만 막상 수술대에 눕고 보니 주변을 두리번거릴 시간조차 없었다.

* 관련글: 제1편: 해외에서 갑상선 수술체험기 - 진단과 수술결정
               제2편: 해외에서 갑상선 수술체험기 - 입원과 수술
               제3편: 수술 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일은

수술대에 눕자마자 간호사는 왼쪽 팔에 마취 주사를 놓을 준비를 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환한 전등불을 보자마자 의식은 이내 몽롱해져 갔다. 결국 수술 도구는 직접 보지 못했다.

최근 옛날 수술 도구 사진들을 모아 놓은 한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도구들이 있어 너무 놀랐다. (사진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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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한국 소포 선물에 마음 찡한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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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17. 14:30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여파의 유럽의 많은 공항들이 폐쇄되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도 17일 아침 6시까지 폐쇄되었다. 리투아니아 현지시각으로 아침 7시 30분 하늘을 보니 여전히 화산재로 추정되는 구름들이 하얀 구름 사이에 뒤섞여있다.

이번 아이슬란드발 화산재가 18일 있을 폴란드 대통령 국장 조문에 많은 차질을 낳고 있다. 한국도 정운찬 국무총리가 조문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공항 폐쇄로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17일 아침 7-8시(현지시각) 빌뉴스 상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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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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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성전환을 한 독일의 높이뛰기 선수를 비중있게 전했다. Yvonne Buschbaum는 1980년에 태어났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생활을 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은 4m 70cm를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1998년과 2002년 유럽챔피언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했다. 2007년 고질적인 부상과 성전환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했다.

남자로 성전환을 한 그녀는 2008년 이름을 Balian Buschbaum으로 변경했다. 그녀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항상 남자로 느꼈다. 그녀는 이를 자연의 실수라 불렸다. '그녀'에서 '그'로 변한 그는 "지금 있는 내가 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는 여자에서 남자가 되었다. 최근 한 웹사이트에서 남자였던 사람이 여자로 된 사진 모음을 접했다. 성전환 전후를 비교한 사진들이다. 어떤 사람은 아름답고 여성스럽지만, 어떤 사람은 여전히 남성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사진 출처 / images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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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엄마를 사랑해야지"라고 경고하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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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5. 05:11

4월 10일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96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금껏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세계 각국의 대통령은 아래와 같다. (참고글: 례투보스 리타스 4월 12일 신문)

1. 필리핀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 (Ramon Magsaysay)
1957년 3월 17일 세부 섬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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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볼리비아 대통령 르네 바리엔토스 (René Barrientos)
1969년 4월 27일 코차밤바 지방에서 헬리콥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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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과도르 대통령 하이메 돌도스 (Jaime Roldós Aguilera)
1981년 5월 24일 로하 지방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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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나마 대통령 오마르 토리호스 (Omar Torrijos)
1981년 7월 31일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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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셜 (Samora Moisés Machel)
1986년 10월 19일 남아공화국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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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키스탄 대통령 무함하드 지아 울 하크 (Muhammad Zia-ul-haq)
1988년 8월 17일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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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르완드 대통령 쥐베날 하브자리마나 (Juvénal Habyarimana)
1994년 4월 6일 비행기 격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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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룬디 대통령 시프리앙 은타랴미라 (Cyprien Ntaryamira)
1994년 4월 6일 비행기 격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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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케도니아 대통령 Boris Trajkovski
2004년 2월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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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폴란드 대통령 레흐 카친스키
2010년 4월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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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에서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 부른다. 위에서 보듯이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대통령 가운데 4명이 4월에 사망했다. 여기에도 역시 4월은 잔인한 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4. 05:46

이번 폴란드 참사로 폴란드뿐만 전세계가 애도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 유럽연합은 12일을 추도일로 정하고 하루 동안 조기를 달았다. 특히 이웃나라 리투아니아는 11일 오전 7시부터 13일 밤 10시까지 3일간 추도일로 정하고 조기나 검은띠를 국기에 달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외에 장례일도 추도일로 정해 조기를 달기로 결정했다.

한편 폴란드 마리아 카친스카 영부인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방 출신이었다. 이들 대통령 내외는 빌뉴스에서 고향처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사 이틀 전인 4월 8일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은 빌뉴스를 방문해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리투아니아는 뜻하지 않은 서거로 카친스키 대통령이 붉은 카펫을 밟은 마지막 국가가 되었다.

조기를 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여러 곳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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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거리엔 국경일이 아닌 데 리투아니아 국기가 말없이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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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핀란드 대사관(왼쪽 깃발)과 노르웨이 대사관(오른쪽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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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벨기에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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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불가리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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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국기에 애도를 상징하는 검은 띠가 메달려 있다.

* 최근글: 폴란드 참사 애도현장 인증샷 찍지 않은 친구의 사연
* 관련글: 폴란드 비행기 참사에 기자들이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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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사관 앞을 가득 메운 촛불과 꽃
내 캠코더에 잡힌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생전의 모습
폴란드에 연이은 '빅풋' 목격 화제
폴란드 주유소 길바닥에서 주운 한글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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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3. 06:25

4월 12일 저녁 6시 열리는 에스페란토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아내와 딸아이 요가일래와 함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중심가로 향했다. 15도의 따뜻한 날씨라 집에서 2km내외에 있는 약속장소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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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구시가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빌뉴스 거리'(Vilniaus gatve)

앞에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데 뒤에서 아내와 함께 따라오던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멈춰!"
"왜?"
"저기에 '안녕하세요'가 있어."
"뭐라고?"
"네가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아니야. 내가 보여줄게."


이렇게 뒤를 돌아 요가일래가 이끄는 대로 가니 정말 '안녕하세요!'가 눈에 확 띄었다. 여행사 사무실 창문에 붙여 있는 광고였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아랍어(?) 5개로 된 인삿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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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에 '안녕하세요!'가 선명하게 보인다.

빌뉴스 거리에서 이렇게 한글을 보고 딸아이는 몹시 반가워했고, 자기가 제일 먼저 이를 알아보았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비록 과대평가라는 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빌뉴스 거리에서 한글 인삿말을 보게 되니 한국어의 높은 위상을 보는 듯했다.

* 최근글: 가요제에 상 타도 피자, 상 안 타도 피자 먹는 딸의 방법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공부 못한다고 놀림 받은 딸에게 아빠 조언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은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폴란드 친구가 요리한 다양한 한국음식들
다문화 가정의 2세 언어교육은 이렇게
아빠와 딸 사이 비밀어 된 한국어
정원에 삽질로만 연못 만든 우공이산 할머니
유럽 애들에게 놀림감 된 김밥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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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2. 10:55

딸아이 요가일래의 어린이 가요제가 열린 곳이 바로 음악연극 박물관이었다. 가요제가 열린 강당 한 쪽에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하나 있었다. 가까이에 가보니 악보 타자기였다.

1980년대 초 글자 타자기를 처음 사용해보았고, 80년대 후반에는 전동타자기를 사용했고, 90년대부터는 컴퓨터를 사용해오고 있다.

이 전시물을 보기 전까지는 타자기를 만들어 악보를 그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참으로 놀라웠다. 이 악보 타자기가 신기해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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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가요제에 상 타도 피자, 상 안 타도 피자 먹는 딸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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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12. 06:30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폴란드 대표단의 비행기사고로 리투아니아 국민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1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3일간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월요일 오전 7시부터 수요일 밤 10시까지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조기를 달기로 했다. 유럽연합은 12일을 추모의 날로 선포했다.

14세기 말부터 200여년 동안 리투아니아인이 폴란드 왕이 되었고, 이후에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1795년까지 국가연합을 이루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2차 대전 후 폴란드의 가장 큰 참사로 알려진 이번 사고 이웃 나라 리투아니아 국민과 여기에 거주하는 폴란드인들의 슬픔은 남다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소재한 폴란드 대사관 앞 인도에는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를 비롯한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바친 꽃과 촛불로 가득 차 있다. 11일 저녁 이곳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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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최근글: 가요제 상 타도 피자, 상 안 타도 피자 먹는 딸의 방법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폴란드 친구가 요리한 다양한 한국음식들
폴란드 대사관 앞을 가득 메운 촛불과 꽃
내 캠코더에 잡힌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생전의 모습
대통령 잃은 폴란드 인터넷은 흑백색
폴란드 주유소 길바닥에서 주운 한글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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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11. 07:46

요즘은 가끔 마시던 술도 별 생각이 없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만나면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위해 첫 잔을 받아놓은 것이 예의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놓은 병마개를 만지막거리면서 그저 함께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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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야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마개들

이 병마개를 보통 사람들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금속예술가 Yoav Kotik (kotik-design.com)은 이것을 버리지 않고 여러 장식품을 만드는 데 재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 병마개를 이용해 반지, 목걸이, 팔찌, 귀걸이 등을 만들고 있다. 역시 사람에 따라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사진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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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내 캠코더에 잡힌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생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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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9. 07:42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폴란드 친구가 있다.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친구이다. 엊그제 밤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내일 방문해도 되냐고 물었다. 바르샤바는 빌뉴스에서 약 400km 정도 떨어진 거리이지만 안가본 지 여러 해가 되었다. 지난 연말 친구가 초대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못했다.

그런 차에 이렇게 직접 빌뉴스를 온다고 하니 몹시 반가웠다. 여러 이야기를 하는 차에 지난 주 금요일 자기 집에서 열린 "한국음식의 날"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주었다. 

친구의 이름은 라덱이다. 그는 취미로 자전거 동호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 야영을 가면 늘 음식 준비를 도맡아하는 일명 이 동호회의 '전용 요리사'이다.

이날 자전거 동호회의 회원 부부들을 초대해 자기가 만든 한국음식을 대접했다. 폴란드 사람이 집에서 한국음식을 해서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것이 좀 의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라덱의 아버지는 폴란드인이고, 어머니는 중앙아시아 출신 한국인이다.

특히 라덱은 요리하기를 즐겨한다. 1997년 나와 함께 한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이때 그는 초대한 사람들의 집에서 나온 다양한 한국음식의 요리법을 하나하나 꼼꼼히 적으면서 열심히 배웠다. 이렇게 배우고 익힌 솜씨로 그의 집에서 열리는 잔치에는 의례히 한국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이날 그가 요리한 한국음식들 사진이다. (사진제공, photo: Radosław Donir Jędrzejcz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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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변 폴란드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널리 알리는 친구 라덱이 자랑스럽다. 올해는 바르샤바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해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폴란드 현지인 친구들을 초대해 라덱이 준비한 한국음식으로 한바탕 잔치를 열어보고자 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7. 17:36

archdaily.com는 건축인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한달 평균 방문자수가 200만에 이른다. 이 사이트는 방문객들이 최종적으로 선정한 2009년 최고의 건물을 지난 3월에 발표했다.

총 600개 건축사무소가 900개 건물로 참가했다. 65개 건물이 결선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13개 부문에서 가장 좋은 건물이 선정되었다. 

최종 선정 작품에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건축사무소 NRJA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단독주택 부문에서 올해의 건물로 선정된 이 건물은 "폐허의 집"으로 불리고 있다. 헛간에 세워진 이 건물은 2005년 라트비아 건축 대상을 받기도 했다.

archdaily.com이 주택부문 2009년 올해의 건물로 선정한 "폐허의 주택"을 소개한다. (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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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의 발트 연안에 세워진 이 건물은 19세기 라트비아 전통 헛간의 허물어진 벽을 활용했다. 대부분 기존 건물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세우는데 이 건물은 기존의 폐허된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벽은 해풍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단층 건물인데 지붕에는 바다와 주변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테라스를 꾸몄다. 건평은 200평방미터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7. 09:56

archdaily.com는 건축인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한달 평균 방문자수가 200만에 이른다. 이 사이트는 방문객들이 최종적으로 선정한 2009년 최고의 건물을 지난 3월에 발표했다.

총 600개 건축사무소가 900개 건물로 참가했다. 65개 건물이 결선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13개 부문에서 가장 좋은 건물이 선정되었다. archdaily.com이 선정한 2009년 올해의 건물을 소개한다.
(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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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부문: 덴마크 코펜하게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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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과 레스토랑 부문: Abu Dhabi,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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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건물 부문: 스페인 데리오 비즈카아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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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건물 부문: 터키 이스탄불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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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주택 부문: 라트비아 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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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부문: 이탈리아 밀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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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건물 부문: 칠레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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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부문: 캐나다 마니토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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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시설물 부문: 노르웨이 롬스달렌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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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부문: 싱가포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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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건물 부문: 슬로베니아 크라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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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센터 부문: 크로아티아 리예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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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과 도서관 부문: 태국 반타송양 소재

* 최근글: 헛간에 세워진 집 - 올해의 단독주택에 선정
* 관련글: 단돈 10만원으로 내집 지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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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6. 06:22

어제 월요일도 부활절 휴가였다.
토요일은 부활절 달걀을 꾸미는 데 시간을 보냈다.
우리집은 달걀을 15개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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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대성당 부활절 미사에 참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

일요일은 대성당을 찾아 달걀을 성스럽게 했다.
그리고 이 달걀을 가지고 처남 집으로 가서
함께 나눠먹은 후 오후 내내 보냈다.

사람들은 이렇게 꾸민 달걀을
손님으로 초대받아 갈 때 선물로 가져간다.

달걀을 먹기 전에 누구 달걀이 가장 센 지 시합한다.
달걀 상층 부분을 서로 부딛힘으로써 승자를 가린다.
먼저 깨지는 사람이 진다.

부활절에 널리 행하는 놀이는 다름 아닌 부활절 달걀 따먹기 놀이이다.
반쪽 통나무나 혹은 신문 등으로 이 형태를 만들어 한 쪽을 높인다.
달걀을 굴러 상대방의 달걀에 부딛히면 자기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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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는 지겨운 줄 모르고 부활절 달걀 놀이에 몰두했다.
10여일의 부활절 방학을 마치고 오늘부터 학교에 간다.

* 최근글: 유럽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방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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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5. 07:04

어제 4월 4일은 부활절이었다. 빌뉴스의 작은 산 아래에 살고 있는 처남집을 다녀왔다. 처남의 부인이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처남의 안내로 우리 가족은 인근 산을 찾았다.

한국의 산에는 진달래꽃이 피고 있지만, 이곳 리투아니아에는 진달래가 자라지 않는다. 지금 리투아니아 숲 속에는 청노루귀꽃이 한창이다. 사람들은 이른 봄의 숲 속을 산책하면서 봄의 전령사인 이 청노루귀꽃을 꺾어서 집안의 꽃병에 놓아두면서 봄의 도래를 즐긴다.

이렇게 어제 산에 간 이유는 바로 청노루귀꽃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산 입구를 벗어나자 금방 청노루귀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사냥꾼들은 엄지와 검지로 잡을 만큼만 꺾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만나 청노루귀꽃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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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요가일래도 청노루귀꽃을 한 줌 꺾었다.
"아빠, 보라색인데 왜 청노루귀꽃이라고 하지?"
"글쎄. 아빠도 모르겠는데."
"그럼, 집에 가서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봐."


* 관련글: 진달래 없는 곳에 청노루귀가 있다 (2009년 청노루귀꽃)
* 최근글: 일회용 종이접시로 알파벳 모자를 만든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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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4. 07:17

어제 토요일 저녁 우리 식구들이 모여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했다. 아내는 전통적 방법으로 해보려고 했으나 밀랍이 없어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색싸이펜으로 손쉽게 꾸몄다. 나는 그림 재주가 없으니 시골 초가집을 그렸다. 색칠은 요가일래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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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달걀이 제일 예쁘다. 내가 화요일 학교에 가져가도 되지?"
"물론이지."

앞에 있던 아내도 한 마디 했다.

"여보, 한국 초가집을 넣어 하나 더 꾸미세요. 아주 예쁘요. 내일 오빠네 집에 갈 때 가져가게."
"당신이 이런 일에 칭찬을 다 하다니......"

요가일래는 아빠가 그린 초가집 달걀에 자기 이름을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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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한글을 이렇게 써넣으니 더 예쁘지?"
"정말 예쁘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예쁜 문양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집 식구들이 꾸민 달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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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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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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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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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나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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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스네의 부활절 달걀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3. 07:03

유럽 부활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달걀 장식이다. 보통 유럽 사람들은 삶은 달걀이나 달걀 껍질에 다양한 문양을 그리고 색칠하면서 장식한다.

하지만 남부유럽 슬로베니아에는 독특한 방식으로 부활절 달걀을 장식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프란쯔 그롬(Franc Grom)이다. 그는 달걀 껍질에 슬로베니아의 전통 문양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장식하는 것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달걀 껍질에 보통 약 2500-3000여개 구멍을 미세하게 뚫는데 그는 전기 천공기를 이용한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가 만든 작품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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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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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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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이 작품을 보고있으니 얼마나 많은 정성과 인내, 그리고 집념이 달걀 속에 스며있는 지를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그의 솜씨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2. 10:58

리투아니아의 인기 있는 선물 중 하나는 사람 이름이 새겨져 있는 상품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름을 성인 이름이나 역대 유명인 이름
혹은 자연에서 따온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면, 이슬, 해, 불, 전나무 등등
그래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한 후
담임선생님이 일괄적으로 마련한 상품이 하나 있었다.
바로 물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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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겁에는 학급 아이들 이름이 모두 적혀 있어 물을 마시면서
이들의 이름을 쉽게 볼 수 있고, 이는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최근글: 유럽에선 이렇게 부활절 달걀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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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3. 30. 01:36

단독주택의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대문 앞에 붙어있는 우편함이다. 최근 한 웹사이트에서 개성있고 기발한 우편함들을 보게 되었다. 그 집 사람의 취향을 보는 것 같았다.
* 사진출처: http://www.work-killer.com/2010/01/creative-mailbox-de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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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투아니아에서는 우편함이 없는 단독주택들이 많다. 그렇다면 편지 왕래가 없는 것일까? 그럴 리는 없다. 매달 공과금 고지서 등이 날라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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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시골이나 단독주택이 즐비한 도시 거리의 입구에 우편함이 한 자리에 몰려있다. 집에서 떨어져 있어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망가져 있는 우체함들을 흔히 볼 수 있어 볼썽사납다. 한편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일일히 집집마다 돌아다닐 필요가 없으니 우체부 배달원들에게 참으로 편하다.

* 관련글: 닌텐도를 놀면서 구걸 행각을 벌인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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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3. 28. 09:07

주로 집에 머물다 있다보니 명함이 그렇게 쓸 일이 없다. 하지만 종종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는 늘 지갑에 줄 명함이 있는 지 확인한다. 명함은 헤어지고 난 후 그 사람의 얼굴로 각인된다. 그래서 명함이 특이한 만큼 그 사람에 대한 기억도 오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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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웹사이트에서 본 이혼전문 변호사의 명함이 아주 특이해 관심을 끌었다. 명함을 쉽게 둘로 찢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재미난 명함을 아래 소개한다. (출처: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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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글: 닌텐도를 놀면서 구걸 행각을 벌인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3. 22. 08:19

최근 헝가리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가 봄소식을 전해왔다. 3월초 헝가리는 날씨가 따뜻해 정원 꽃밭에는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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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꽃을 좋아하는 친구는 여러 송이를 화분에도 기르고 있다. 땅 속에 있는 튤립은 아직 소식이 없지만 화분 속 튤립은 어느 듯 피어올라 봄의 정취를 먼저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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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출처: Erzsébet Tuboly, ipernity.com/doc/33065/7539435?from=7539435&at=1268336146

하지만 3월 중순에 들어와 다시 영하 10도의 기온으로 추워지고 눈이 내리기도 했다. 눈에 덮힌 튤립을 보고있자니 겨울이 봄을 시샘하는 듯하다.

* 최근글: 딸이 생일선물한 케익,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3. 14. 04:28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그렇게 춥던 겨울날이 이제 지나가고
쌓이고 쌓인 눈들이 봄날이 다가옴에 따라
서서히 녹고 있다.  

일전에 가본 인근 다리에는 녹는 눈으로
실개천이 생겨있었다.
건너기에 불편했지만 봄이 오고있음에 걸음은 가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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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아기 때부터 영어 TV 틀어놓으면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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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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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3. 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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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km도 못 미치는 거리에 소나무 등으로 울창한 공원이 하나 있다. 모처럼 이 공원으로 가족 산책을 다녀왔다. 여전히 숲은 눈으로 덮여 있지만, 계절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지 눈은 점점 녹고 있었다.

산책을 하면서 둘러본 숲 속에는 새 먹이통들이 여기 저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물통, 음료수병, 우유팩 등으로 만들어진 먹이통이다. 이렇게 새 먹이통을 볼 때마다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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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를 끄는 것은 돼지비계였다. 다 뜯어먹은 돼지비계는 껍질만 남아서 마치 수건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듯했다. 박새 등 새들은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 지방분이 필요한데 바로 이 돼지비계가 지방덩어리라서 사람들이 걸어놓는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의 특이한 새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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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26. 10:40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몇해 전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밤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환경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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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아내의 손가방 속에는 만약의 물건구입을 위해 늘 비닐봉지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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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