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09.07.14 빈촌을 부촌으로 변화시킨 예술인들
  2. 2009.07.14 고해성사대에 왜 사람이 없을까?
  3. 2009.07.13 대통령 취임식 총경비 고작 천4백만원 4
  4. 2009.07.11 도둑예방하려는 성당의 헌공함 모습
  5. 2009.07.11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2
  6. 2009.07.08 집앞 화재로 갖고 튈 목록은? 3
  7. 2009.07.07 반야용선이 걸려있는 듯한 가톨릭 성당
  8. 2009.07.05 꽃이 3층, 색깔이 각각 다른 화초 4
  9. 2009.07.04 대통령 언론실 선물 가방엔 무엇이 들었을까?
  10. 2009.07.04 금방 하늘로 날아갈 듯한 종이새들 1
  11. 2009.06.29 캔맥주처럼 캔공기 시대 도래 예고? 1
  12. 2009.06.26 소련시대 동상들 숲 속에 총집결된 사연 1
  13. 2009.06.25 모델료 달라는 듯한 호수의 백조 2
  14. 2009.06.24 호반의 성 위에 비구름과 햇볕 공존 4
  15. 2009.06.21 시대 따라 달라지는 조각상의 의미 1
  16. 2009.06.19 440년 된 도서관의 내부 모습은 어떨까? 3
  17. 2009.06.18 중세유럽 축제의 이모저모
  18. 2009.06.17 발트해 학꽁치 낚시 순간포착
  19. 2009.06.15 대형 석유통으로 만든 사우나
  20. 2009.06.14 유럽 유채밭 속 군계일학 양귀비꽃
  21. 2009.06.14 유럽 발코니에 키우는 들깨 4
  22. 2009.06.13 반은 꽃화분, 반은 쓰레기통 2
  23. 2009.06.12 실오라기 일몰에 만난 해당화 1
  24. 2009.06.07 중세 유럽인들은 어떤 놀이를 했을까?
  25. 2009.06.06 감자의 시커무리한 회색 없애는 법
  26. 2009.06.04 빌뉴스 담벼락이 문학을 알린다
  27. 2009.06.0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은 어디? 3
  28. 2009.05.30 유럽에서 처음 본 노란자 두 개 달걀 1
  29. 2009.05.29 바이칼 호수 서클, 우리집 TV 서클 닮았네 2
  30. 2009.05.28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4
사진모음2009. 7. 14. 12:0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빌냐라는 작은 강이 있다. 이 강을 경계로 구시가지 반대편에 있는 지역을 우주피스라 부른다. 옛날 이 지역은 구시가지의 외곽도시 역할을 했고, 주로  평민이나 수공업자들이 살았다. 구시가지에 비해 낙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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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시대만 해도 이곳은 사회저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허름한 빈집들을 예술인들의 작업실로 배정했다. 이렇게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자, 이들은 사회저층의 사람들과 여러 가지 실험적인 활동을 하면서 공동작업을 했다. 이 덕분에 낙후되고 소외된 우주피스가 점점 개선되었고, 지금은 빌뉴스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 발전했다.        

이 우주피스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아래 건물이다. 세 면이 모두 예술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비록 허름한 건물이지만, 빌뉴스(새벽의 문, 오나 성당 등)와 이 지역(제빵소, 대장간 등)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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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가의 인어 조각상과 더불어 인어 그림이 인기이다. 우주피스는 예술인들의 활동으로 빈민지역이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촌이 된 대표적인 경우이다.

* 관련글: 예술인 1일 공화국이 도서관을 살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4. 11:1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성당 광장이다. 평소에도 대성당은 방문객으로 붐빈다. 1251년 기독교를 받아들인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왕인 민다우가스가 이곳에 첫 대성당을 세웠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 대성당은 수 차례 화재나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여러 건축양식이 간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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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하얀 색 벽에 걸린 많은 그림과 화려한 바로크 양식 작은 성당이 볼만한다. 이외에도 고행성사대가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개방되어 있는 이것을 고해성사대라 설명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고해예식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면, 사제가 죄의 용서를 선언하는 예식이다. 그래서 성당에는 늘 고해성사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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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현지인에게 왜 저 고해성사대에 사람이 없을까?"라고 물었다.
"저 아름답고 개방된 고해성사대에 누가 죄를 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되받았다.

* 관련글: 반야용선이 걸려있는 듯한 가톨릭 성당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3. 06:32

7월 12일 (일요일) 리투아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루어졌다. 지난 5월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51.7%의 투표참가율에서 69.8%를 얻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대통령에 달랴 그리바우스카우테가 당선되었다.

대통령 취임식은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이루어졌다. 전직 대통령과 외교사절,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서 성당에서 취임미사, 대성당 광장에서 군 사열식, 대통령 광장에서 대통령 이취임식, 대통령 광장에서 음악회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리바우스카이테 신임 대통령은 "통치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을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취임식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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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오는 신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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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하는 아담쿠스 대통령 (우); 곧 취임하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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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기경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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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쿠스 대통령 퇴임사 (그는 리투아니아 외교정책 기조가 이어지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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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린스카스 국회의장 (새로운 리투아니아 천년이 여자 대통령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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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권한과 선서에 대해 말하는 헌법재판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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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 선서문을 국회의장이 받고 있다 (국회가 이를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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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에게 리투아니아 최고 훈장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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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빌류스 국무총리가 신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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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를 하는 신임 대통령 (통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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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열식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국가대표이자 군통수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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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하는 아담쿠스 대통령이 대통령 직인과 헌법을 전하고 공식적으로 대통령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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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휘장이 대통령궁 건물 위에 게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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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군대식으로 3번의 예포가 발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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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외교사절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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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가 발코니에서 대중들에게 인사함으로써 공식 취임행사가 끝났다.  

특히 신임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정부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취임식 경비이다. 총경비로 2만8천리타스(한화로 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팍사스 대통령 취임식 경비가 30만리타스(1억 5천만원), 아담쿠스 대통령 취임식 경비가 20만리타스(1억)에 비해서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약 10분의 1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취임식부터 역대 대통령과는 크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신임 대통령이 과연 끝까지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어 리투아니아를 경제위기에서 구하고 선진국 대열으로 발돋움하게 할 지 사못 궁금하다.  

*관련글: 최초 여성 투표권 나라, 여성 대통령 탄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1. 16:09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페트라스와 파울류스 (베드로와 바울) 성당) 성당은 빌뉴스에 있는 바로크 건물 중 으뜸가는 건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당 내부에 있는 석회로 만든 2000여개의 동상은 유럽에서도 아주 독특한 것이다. 지금의 성당 외부모습은 1676년, 그리고 내부 장식 석회 동상들은 1671-1704년에 만들어졌다(관련글: 반야용선이 걸려있는 듯한 가톨릭 성당).

이  성당에는 눈길을 끄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왼쪽 구석에 있는 헌공함이다. 거대하고 견고한 모습이라 무슨 용도로 사용했을까 궁금했다. 가까이 가보니 바로 헌공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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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의 거대한 쇠 헌공함을 한국 절이나 교당 등에서 본 나무로 된 헌공함과 비교해볼 때 수백년 전 도둑행위를 예방하려는 성당의 노력이 돋보인다. 열쇠구멍의 위치를 논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듯 하지만, 죄를 짓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 관련글: 반야용선이 걸려있는 듯한 가톨릭 성당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1. 07:27

얼마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소재한 한 식당을 다녀왔다. 이 식당은 리투아니아 음식으로 유명하다. 늘 그렇듯이 식사 반주인 맥주를 마신 후 필수 코스가 바로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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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화장실을 구별해놓은 것부터 눈길을 끌었다. 남녀 구두를 각각 문에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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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그 흔한 하얀색 남자용 소변기가 없었다. 거대한 양철통이 덩그러니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양철통은 현대식 소방차가 도입되기 이전 불을 끄는 데 사용된 물통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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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변통 바로 뒤 벽에 걸려 있는 소변보는 규칙이다. 소변기에 바짝 붙는다. 앞으로 허리를 굽힌다. 소변기관을 완전히 꺼낸다. 소변기관을 밑으로 조금 굽힌다. 마지막 방울까지 쏟아낸다. 소변을 다 끝내기 전에 바닥에 소변방울을 떨어뜨리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씩 웃으면서 위의 규칙대로 따라해보았다. ㅎㅎㅎ

* 관련글: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볼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8. 07:31

며칠 전 낮에 갑자기 요란한 비상벨 소리가 들려왔다. 도로가에 살고 있어 흔히 이런 비상벨 소리를 듣지만, 지금껏 점점 소리가 약해져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이 날은 비상벨 소리가 나더니 사라질 줄을 몰랐다. 몹시 궁금해서 창문 밖을 내다보니 바로 우리집 코앞 거리에서 소방차가 3대 서있었다. 분위기가 심싱치 않아 즉각 사진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앞 거리 3층 발코니에서 연기가 나고, 이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도 불은 크게 퍼지지 않고 쉽게 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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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코앞의 화재현장을 보면서 만약 우리 건물에 이런 불상사가 생기면 무엇을 먼저 챙겨 피할까를 생각해보았다. 제일 먼저 가족이고, 그 다음이 중요서류함, 컴퓨터 하드디스크, 촬영장비...... 여러 품목들이 머리 속에 정렬되어갔다.

* 관련글: 아파트 복도에 자전거 도둑맞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7. 14:09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페트라스와 파울류스 (베드로와 바울) 성당) 성당은 빌뉴스에 있는 바로크 건물 중 으뜸가는 건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당 내부에 있는 석회로 만든 2000여개의 동상은 유럽에서도 아주 독특한 것이다. 원래 이곳에는 고대 발트인들의 신인 밀다를 모신 신당이었고, 13-14세기 리투아니아가 기독교화 됨으로써 성당이 세워졌다. 지금의 성당 외부모습은 1676년, 그리고 내부 장식 석회 동상들은 1671-1704년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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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아 마그달라나, 부활한 예수 등등 수많은 동상들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크는 것은 바로 성당 중에 걸려있는 배였다. 마침 이 성당의 신부를 만날 기회가 있어 배의 의미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트가 배에서 많은 설교를 했고, 배는 바로 인생을 의미한다. 배가 큰 풍랑없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믿음, 사랑, 소망으로 살아가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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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를 보자마자 불교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이 떠올랐다. 반야용선은 세상의 파란고해로부터 중생을 고통 없는 피안의 세상으로 건너게 해주는 도구이다. 이 배를 용이 호위하므로 용선이라 하고, 반야는 지혜를 의미한다. 모두가 믿음, 소망, 사랑 그리고 지혜로 세상의 고통을 이기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 관련글: 유럽 문화수도의 얼음바로크 축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5. 07:52

지난 7월 4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야유회를 다녀왔다.
빌뉴스 인근 호반의 트라카이 성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을 가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나무 아래 곁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화초였다.

이 화초는 신기하게도 3층으로 되어 있는 꽃의 색깔이 각기 달랐다.
밑에는 주홍색, 중간에는 노란색, 위에는 보라색을 띄고 있었다.
이런 꽃은 처음 본 것이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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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호반의 성 위에 비구름과 햇볕 공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4. 10:29

오는 7월 6일은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 경축행사가 열린다. 국가적 행사이다. 1009년 최초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언급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리투아니아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로 인근 나라의 여러 대통령 뿐만 아니라 스웨덴, 노르레이 국왕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인터넷으로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언론실에 행사 취재증 발급을 신청했다. 어제 언론담당관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그래서 오후에 대통령궁으로 취재증(프레스 카드)를 받으러 갔다. 밝은 미소를 띤 담당 직원이 보안검색대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취재증을 건네주었다. 막 나가려는 데 순간 기다리라면서 선물용 종이가방을 하나 건네주었다.

아주 무거웠다. 무엇이 들어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밖에 나와 벤치에 앉아 내용물을 훑어보았다. 모두들 값비싼 영어로 된 리투아니아, 빌뉴스 안내 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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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가방 속에 책이 들어있다. 무슨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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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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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관한 역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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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빌뉴스에 관해 하이쿠 (일본 시의 한 유형)로 지은 시들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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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개관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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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소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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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빌뉴스 소개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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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받은 선물들이다. 덕분에 리투아니아 1000년의 역사를 더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7월 6일 열리는 리투아니아 천년의 기념행사의 여러 소식들을 블로그로 통해 전할 계획이다. 리투아니아 쳔년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 관련글: "걸어서 세계속으로" 만나는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4. 08:12

오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에 위치한 게디미나스 거리를 지나갔다.
그런데 거리입구에 한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에 가보니 수백 마리의  종이새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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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이새들이지만 금방이라도 청명한 하늘로 날아갈 듯하다.

* 관련글:
금방 하늘로 날아갈 듯한 종이새들
종이 없던 시절 어떻게 책을 만들었을까?
종이 냅킨의 예술적 재활용법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9. 12:03

일전에 "공기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당시 리투아니아 신문에 실린 기사를 소개했다. 한 리투아니아 사람이 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공기를 캔에 담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면서 이 캔공기 상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이 캔공기를 카메라로 직접 찍게 되었다.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가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앙 지점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2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해놓았다. 손님을 이곳으로 안내하면서, 관광안내소를 잠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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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매점을 겸한 이 안내소에서 캔공기 상품을 보게 되었다. 이 캔공기는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서 파는 캔공기 하나 가격이 20리타스(한국돈으로 1만원)이다. 캔맥주 하나가 한국돈으로 1000원-1500원 하는데 비해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래도 이 캔공기를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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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언젠가 지구 환경과 공기 오염의 극심화로 청정 공기를 담은 캔공기 시대가 도래한다면 이는 대박상품이 될 것이다. 이 캔공기가 캔맥주처럼 일상에서 널리 보급되는 그런 날이 올 지는 지극히 회의적이지만,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임에는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 관련글: 공기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6. 12:04

리투아니아에서 가볼만 곳 중 하나가 바로 그루타스 공원이다. 이 공원은 수도 빌뉴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숲 속에 위치해 있다. 이 공원은 다름 아닌 소련시대 동상이나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왜 이 한적한 숲 속에 동상들이 총집결해 있을까?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소련시대 레닌, 스탈린, 체제를 상징하는 조각상들은 도심의 명당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다. 1990년 체제가 무너지자 이들은 사람들에 의해 철거되었다. 이후 도시 구석진 곳에 방치된 이 동상들은 점점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공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루타스를 근간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말리나우스카스는 습지와 숲이 시베리아와 흡사한 그루타스로 동상들을 가져와 전시하는 공원 설립을 계획했다. 그의 안이 통과되었다. 소련점령시 36만명의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시베리아 등지로 강제거주당했다. 현재의 리투아니아 인구가 340만명이나 이는 엄청난 숫자이다.    

말리나우스카스는 이렇게 시베리아를 연상시키는 이 숲 속에 소련시대 동상들을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고자 했다. 초기에 극렬히 공원 설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무한 상태라고 공원 관계자가 말했다. 역사교육장 뿐만 아니라 여행 관광지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일전에 다녀온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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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닌은 늘 도심에서도 최고의 명당 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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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항거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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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저 레닌 동상의 그 후 모습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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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은 짤렸지만, 비교적 온전하게 숲 속에 잘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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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거대할까? 초유스가 두 다리 사이에 들어가보았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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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공원 설립을 반대한 대표적인 사람들을 목조각해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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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타스 공원 입구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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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내 식당에서 소련시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보드카 큰 잔을 단숨에 마시고 청어를 안주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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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평균 15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 관련글: 누구의 동상이기에 검은 비닐로 덮었을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5. 09:59

한국에서 백조는 진귀한 겨울새로 천연기념물 201호로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유럽 리투아니아 호수에세는 사시사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가 바로 백조이다.

일전에 가본 호수에도 백조가 살고 있었다. 부근이 관광지라서 그런지 뭍 위의 인기척을 금새 알아채고, 백조는 혹시나 먹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심산으로 호수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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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고 있는 것은 카메라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먹이를 얻지 못하자, 백조는 천천히 호수로 되돌아갔다. 물에서 뒤돌아보는 백조는 "아저씨, 다음에 올 때는 꼭 모델료를 챙겨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 관련글:
  • 2008/08/22 사람 공격하는 공포의 백조
  • 2008/07/01 모래 언덕과 백조, 한 폭의 수채화
  • 2008/06/04 백조는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하다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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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트라카이가 있다. 이 트라카이는 14세기 초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행정·경제·국방의 중심지였다. 빌뉴스 바로 이전의 리투아니아 수도였다. 이곳에 있는 성은 동유럽에서 호수에 떠있는 유일한 성으로 알려져 있다. 리투아니아의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이다.

    매년 여름마다 우리 가족은 이 트라카이를 즐겨 찾는다. 바로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곧 6월 하순이 끝나고, 7월이 오건만 올해는 아직 이곳에서 수영 한번 해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날씨가 덥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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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로 비가 온다. 해가 나도 언제 어디서 비구름이 몰려올지 감을 잡기가 힘든다. 언젠가 차를 타고 가는 데 도로 오른쪽에는 비가 오고, 왼편에는 햇빛이 나는 그런 날씨도 보았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멀리 무지개가 있고 그 앞 오른쪽 비줄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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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하얗고 회색빛 구름조각이 언제 서로 손을 맞잡고 거대한 먹구름을 형성해서 소나기로 둔갑해버릴 지 감을 잡기가 힘든다. 그러니 가방 속 우산이 필수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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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트라카이 성을 찾아가보았다. 성을 바라보는 쪽에는 햇볕이 쨍쨍나는 데, 그 뒤 하늘에는 먹구름이 비를 뿌리고 있었다. 호수 성 위에 선명한 어둠과 밝음을 보고 있으니, 인생사 고락의 공존이 이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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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을 이겨낸 후처럼 비 갠 후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이렇게 상큼하다.

    * 관련글: 동영상으로 보는 동유럽 유일의 호수내 트라카이성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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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리투아니아는 50여년 동안 소련 점령 통치를 받아왔다. 1990년 독립 선언하고, 1991년 1월 13일 17명의 목숨을 앗은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항거한 후 독립국가를 형성했다.

    이후 소련 당시의 조각상들이 철거되었다. 이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곳이 그루타스 공원이다.

    이 공원에 전시된 조각상 중 하나가 흥미롭다. 소련 당시 이 동상은 리투아니아 제의 2 도시 카우나스 중심가에 위치했다. 이 조각상의 이름은 "청년 공산주의자 4명"이었다. 건장한 청년 4명이 잘 표현되어 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치켜올린 왼팔엔 굳센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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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 친구가 사람들은 이 조각상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에 만취한 친구를 이끌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청년들이라고......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에 따라 조각상의 의미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확 느끼는 순간이었다.

    * 관련글:
  • 레닌 동상에 검은 비닐을 덮은 까닭
  • 조각난 스탈린 퍼즐 맞추기 하는 여대생들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9. 15:32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 본부 교정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뉴스 구시가지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북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79년 설립된 이 대학은 오랜 시간 동안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문화와 학문의 전통 수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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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건물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등 여러 양식을 띠고 있다. 특히  특히 교내 성당과 도서관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일 때문에 이 대학교 건물을 방문했지만, 도서관에 이번이 두 번째였다. 아름다운 벽화가 즐비한 넓은 공간에 앉아 공부하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다.

    이 빌뉴스대학교의 도서관은 1570년에 세워진 4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도서관 1800년 전에 발행된 학문, 문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18만개의 출판물을 소장하고 있다. 그 내부를 플래쉬 없이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런 도서관에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 안내하는 직원은 "이런 도서관에 매일 일하게 되어 아주 행복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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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은 어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8. 15:00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트라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중세축제에 다녀왔다. 이 축제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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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카이 반도성에서 귀를 멍하게 하는 화포로 축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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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들의 중세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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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등에서 물구나무서기 묘기를 해보이는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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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뛰기 판자 위에서 활을 쏘고 있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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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끼를 목표점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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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씨구 지화자 좋구나.... 오른 손에 든 뿔은 술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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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유럽의 놀이기구 - 말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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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축제의 최고점은 바로 기사들의 결투이다. 이 결투는 단 1분만 지속된다. 지켜보니 무거운 철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인정사정 보지 않고 혼신의 힘을 모아 공격과 방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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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카메라 기자들의 시선을 집중받은 장면이다. 모닥불을 피우고 전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세기사의 모습을 떠올린다.

    * 관련글: 중세 유럽인들은 어떤 놀이를 했을까?
    * 최근글: 세례식 전야, 눈물 펑펑 딸아이 사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7. 08:00

    일전에 유럽대륙의 서쪽 끝 지점 중 하나 팔랑가를 다녀왔다.
    팔랑가 주변은 바다와 접해 있는 모래사장이 25km에 이르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바다 산책을 위해 길게 바다 위에 다리가 세워져 있다.
    요즘 이 다리에는 학꽁치를 낚시하는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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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인들은 새우를 미끼로 해서 학꽁치를 잡고 있다.
    입이 길어서인지 이날 잘 잡히지가 않았다.
    미끼를 물어도 낚시대를 당기는 순간
    빠져 나가는 장면을 빈번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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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서 몹시 추웠다.
    잡아올리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자자 한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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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잡은 학꽁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훈제를 해서 먹는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5. 05:24

    일전에 빌뉴스에서 100km 떨어진 메르키네라는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집을 다녀왔다. 이 친구는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해 6개월에 걸쳐 특이한 사우나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자기 가족들만을 위해 사우나를 만들었지만, 친구들이 와서 사우나를 해보고 아주 좋아했다. 지금은 대여도 하고 있고,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이 사우나는 이동하기도 용이하다.
     
    이 사우나는 바로  5000리터의 석유가 들어가는 석유 운반통이었다. 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문을 내려고 잘라보니 내부가 아주 깨끗해 사우나로 만들게 되었다. 사우나통 외벽의 그림은 그의 딸이 그렸다. 

    "용" 사유나로 이름 지어진 대형 석유통 사우나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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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친구는 구 소련시대 세탁기통을 버리지 않고 꼬치구이를 굽는 화덕으로 잘 활용하고 있었다.

    * 관련글: 삼순이 양머리는 한국의 천재적 작품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4. 13:52

    유채밭이라면 늘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하는 제주도 유채밭이 떠오른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도 거대한 유채밭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5월 하순에 노란색 유채꽃이 초록색 들판 사이에 피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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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채밭에 종종 자생으로 양귀비꽃이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유채밭의 노란색 물결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 같지만,
    가느다란 줄기에 돋보이는 아름다운 색과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엔 충분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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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양귀비가 따로 없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4. 06:47

    외국에 살면서 늘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입맛에 익숙한 음식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깻잎짱아찌이다. 다행히 유럽인 아내도 한국 반찬 중 이 깻잎짱아찌를 아주 좋아한다. 지난 해 한국에서 갔을 때 가져온 들깨씨앗을 올해 4월 중순에도 발코니 화분에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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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앗은 무럭무럭 잘라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벌써 입맛을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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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깻잎 따는 리투아니아 여인들
                   "한국 깻잎짱아찌 최고예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3. 07:00

    발트해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휴양지인
    팔랑가에 갈 때마다 찾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생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식당이다.

    20십년 전 이 식당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건물 하나에 생맥주를 만들고 손님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식당으로 호텔까지 겸하고 있다.
    마을 속의 마을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이 집의 쓰레기통은 참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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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나무기둥 속을 파내고 가운데를 막아서 반은 꽃화분으로 반은 쓰레기통으로 활용하고 있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2. 15:03

    이번 주 내내 리투아니아는 비가 내렸다. 이렇게 많은 비를 보기는 근년에 들어서 처음이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빌뉴스 지역엔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래서 우선 발트해에서 일몰을 촬영하기로 급히 일정을 수정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400km를 3시간만에 달려 최대 여름휴양지 팔랑가에 도착했다.

    예보에 의하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일몰을 찍지 못함에 아쉬워하면서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밤 10시경 서쪽 하늘에 주황색빛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히 달려가 실오라기 일몰을 촬영하게 되었다. 덕분에 해변 모래언덕에 피어나는  해당화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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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땅은 사토가 대부분이라 어디에서든지 쉽게 해당화를 볼 수 있다. 짙은 핑크색 꽃을 피우고, 오렌지색 열매를 맺는다. 해당화는 차로도 많이 마신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7. 14:24

    어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트라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중세축제에 다녀왔다. 이 축제가 마련한 중세시대 놀이를 지켜보았다.

    먼저 무거운 투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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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자루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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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으로 막대기를 짜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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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둥을 다섯 번 빙빙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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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끼로 투구를 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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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거운 도끼로 사과를 쪼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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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중세 유럽의 물그릇 돌리기 놀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6. 15:23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감자를 즐겨먹는다. 감자요리를 먹을 때마다 어린 시절 햇감자로 떡을 만들어주시던 어머니님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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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늘 기억하던 것은 감자떡의 색이 시커무리한 회색이었다. 어제 친구의 초대로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쩨펠리나이를 만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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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의하면 양파를 넣어서 맛도 돋구고 또한 요리 후 감자의 시커무리한 회색을 없앤다. 양파 대신 비타민C를 넣기도 한다. 감자떡을 좋아하는 그 시커무리한 회색으로 주저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방법을 한번 사용하기를 권해본다.

    * 관련글: 유럽인 장모님의 정성 어린 음식 쩨펠리나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4. 13:00


    2009년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해이다. 바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에 등장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리투아니아는 2009년을 다양한 행사로 성대하게 치른다. 또한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었다.

    유럽 문화수도는 순번제로 매년 돌아가면서 바뀐다. 1985년 그리스의 아테네가 유럽 문화수도로 최초로 지정된 이래 그동안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이 행사를 유치해 유럽 사람들의 문화적 결속을 다지고,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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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는데,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1천500여 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돼 있는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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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런 빌뉴스 구시가지의 어느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사람들이 담벼락을 쳐다보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궁금해서 가까이에 다가갔다. 알아보니 유명 문학인들의 작품이나 사진들이 담벼락에 촘촘히 박아져 있었다. 현재 101명의 문학인들이 소개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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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골목길의 이름이 "문학인"이라 이 담벼락의 예술작품이 한층 더 어울린다. 리투아니아 문학인과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아주 참신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관련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은 어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3. 10:47

    어제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를 다녀왔다. 빌뉴스대학교 본부 교정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뉴스 구시가지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해당 학생들은 그냥 자유롭게 들어가지만, 일반인들은 관람료를 내고 들어간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재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관광객에게 관람할 수 있는 표를 파는 곳이 있다. 대학교 건물, 특히 교내 성당과 도서관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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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대학교는 북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79년 설립된 이 대학은 오랜 시간 동안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문화와 학문의 전통 수호자였다. 대학교 건물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등 여러 양식을 띠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일 때문에 이 대학교 건물을 방문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대학서점에 들어가보았다.

    그렇게 크지 않은 서점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그만 압도되고 말았다. 같이 간 일행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 대학서점이 여기 있구나!"라고 말하자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바로 천장 전체가 아름답은 뱍화로 이루어져 있고, 이 대학교와 관련된 유명한 교수나 인문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1579-1979" 개교 400년을 맞아 그려진 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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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빌뉴스대학교 서점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인지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을 기다려본다.

    * 관련글:
  • 2008/09/03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의 유쾌한 거리행진
  • 2008/04/26 어문대생에게 용서를 구하는 공룡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30. 16:32

    오늘 아침 달걀을 후라이하는 데 깜짝 놀랐다.
    달걀을 깨어 후라이팬에 놓는 데 노란자가 두 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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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인터넷에서 쌍란 달걀을 사진을 보고 글을 접했지만
    우리집 부엌에서 이렇게 직접 노란자 두 개을 가진
    달걀을 보기도 처음이고, 유럽 생활 20년만에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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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산 달걀  한 판이 모두 노란자 두 개를 가진 달걀이 담겨져 있다. 하나 더 얻은 듯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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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자 두 개 소식을 알리자 부엌으로 달려온 7살 딸아이가 묻는다.
    "아빠, 이 달걀은 일란성 쌍둥이, 아니면 이란성 쌍둥이?"

    * 관련글:  바이칼 호수 서클, 우리집 TV 서클 닮았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29. 08:05

    요즈음 인터넷에는 바이칼 호수 얼음 위에 생긴 뚜렷한 둥근 모양, 즉 원상(圓相) 사진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바이칼 호수는 2500년 정도 된 세계에서 오래된 호수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져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명 '미스터리 서클'로 불리는 이 모양은 지난 4월 갑자기 바이칼 호수 표면에 나타났고.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이를 발견했다. (아래 사진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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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이 약 4km정도로 너무 커서 주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두 개의 원상은 각각 호수의 남쪽 지점과 중간 지점에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호수에 유입된 따스한 온기나 온수로 인해 얇아진 얼음에 특이한 모양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수의 침전물 층에서 생성된 가스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확실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 바이칼 호수의 원상을 보자 몇 해 전 우리집 거실 TV에 생성된 원상이 떠올랐다. 당시 아침에 일어나니 TV 화면에 뚜렷한 원상 하나가 생겼다. 그 까닭이 몹시 궁금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또 생겼다. 원인을 찾아보니 바로 가습기였다. 밤에 가습기를 켜놓고 자는 날에는 생겼고, 그렇지 않은 날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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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가 뿜어내는 증기가 TV 화면에 특이한 모양을 만들어내었다. 바이칼 호수 중간지점에 원이 생긴 것처럼 TV화면 한 가운데 원 하나가 생겼다. 바이칼 호수의 원이 남서쪽이 다른 데 비해 다소 불분명하듯이 TV 화면의 원도 남서쪽이 다소 불분명하다. 우연치고는 너무나 흡사하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가습기가 TV 화면에 원을 생성시킨 원리가 바이칼 호수 원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 관련글: 페트병 재활용해 배 만든 할아버지 두 형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28. 21:05

    방금 아고라 즐보드 포토즐에서 "아기 사진 ..사실은 이렇습니다"이라는 글을 보았다. 일전에 이와 관련된 사진을 처음 접하자마자 가슴이 아찔했다. 바로 이 사진 속 노무현 전직 대통령 행동은 여지없이 질타를 받을 만한 것이었다.

    전후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사진만 본다면 아기에게 줄 음식을 주는 척하면서 자기가 뺏아먹는 얄굿은 어른으로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출처: 아고라 즐보드 포토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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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모든 사진을 다 보면 그의 소탈한 인간미를 한 눈에 느낄 수 있지만, 일부만 보면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쉽게 왜곡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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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지만, 이렇게 사실을 엄청나게 왜곡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이 사진처럼 사후라도 그의 진실과 업적이 역사가 재대로 평가할 날이 올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

    ▶이승에서 마지막 밤, 편히 쉬시고 다시 한국 땅에 태어나 못 다한 일을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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