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09.09.26 화장실이 사무실인 까닭 1
  2. 2009.09.24 사자와 들소의 일대일 대결 결과는? 3
  3. 2009.09.22 왜 침대에서 뛰기를 좋아할까? 2
  4. 2009.09.19 태양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6
  5. 2009.09.16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6. 2009.09.15 목욕 당하는 고양이 너무 불쌍해요
  7. 2009.09.04 요가와 만취의 재미난 동작 일치 1
  8. 2009.09.02 리투아니아 친구들의 여름작별 파티 1
  9. 2009.09.01 1년 전과 후, 제초작업의 변화
  10. 2009.09.01 전봇대에 황새집 마련해주는 사람들 2
  11. 2009.08.31 푸들을 낙타로 둔갑시키는 애견미용술 2
  12. 2009.08.30 해변에 사람과 일광욕하는 갈매기 3
  13. 2009.08.29 무료 화장실, 제일 반가운 공지문
  14. 2009.08.29 170년 전 피겨 스케이트 모습은?
  15. 2009.08.28 무당벌레는 행복을 가져다 준다
  16. 2009.08.27 리투아니아 숲에서 만난 야생화들
  17. 2009.08.27 꽃밭에서 대리석으로 변하는 묘들
  18. 2009.08.26 초록색 잎이 보라색 꽃으로 둔갑
  19. 2009.08.26 감자꽃 열매를 처음 보다 2
  20. 2009.08.26 텃밭의 배와 사과에 고향생각 듬뿍 2
  21. 2009.08.24 꽃밭에 온 것 같은 공동묘지
  22. 2009.08.23 블로그 시대에 등장한 문신들 4
  23. 2009.08.22 최첨단 화장실 갖춘 버스정류장 등장
  24. 2009.08.21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25. 2009.08.11 유럽 이국땅에서 만난 엉겅퀴꽃 2
  26. 2009.08.10 사진 전시장이 된 궁전의 담벼락
  27. 2009.08.10 여름철 별식 블루베리
  28. 2009.08.05 유럽에서 깻잎장아찌를 만들어 먹다 4
  29. 2009.07.31 폴란드, 나뭇가지의 멋진 변신
  30. 2009.07.18 직접 본 리투아니아 KGB 지하실 감옥 6
사진모음2009. 9. 26. 07:05

한국에서는 '화장실에 간다'를 '회장실에 간다'로 말하기도 한다. 
아마 '화'자와 '회'자가 비슷한 데서 연유되었을 법하다.

어느 날 리투아니아 학교에서 돌아온 7살 딸아이는 '화장실'을 '사무실'로 표현했다.
리투아니아어로 화장실은 tualetas (투알레타스)이고, 사무실은 kabinetas (카비네타스)이다.

한국어에서는 첫음절이 비슷하고, 리투아니아어에서는 마지막 두 음절 중 etas가 일치한다.
그래서 투알레타스를 카비네타스라고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장실을 사무실처럼 꾸며놓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리투아니아어 표현처럼 투알레타스가 카비네타스이었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The_36_Coolest_Toilets_In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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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사이트에 있는 사진 속 화장실이 기발하고 재미 있어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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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엽기아빠의 화장지 절약법 알리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24. 08:01

보통 사자는 집단으로 먹이감을 사냥한다. 도로 가까이에서 사자가 들소를 사냥하는 장면을 연속으로 찍은 사진을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았다.

한 마리의 사자가 들소의 등에 올라타서 물고 늘어진다. 이런 경우 다른 사자들이 힘을 합쳐서 들소의 다리나 목덜미, 입 등을 물어서 사냥을 마친다. 이 사자는 원군이 없는 듯하다.

카메라 시각 범위 외에는 다른 사자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도로에서 구경하기 위해 세워진 차량으로 겁을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사진상으로 보면 사자와 들소의 일대일 결투 결과는 무승부이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Live_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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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왕인 사자도 결국 동료의 도움 없이는 큰 들소를 사냥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흥미진진한 사자의 들소 사냥 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 관련글: 최후의 생존자, '유럽들소'를 직접 보다
               폴란드는 지금 퓨마 사냥 중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22. 07:44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놀려고 하는 딸아이 때문에 자주 언성을 높여야 했다. 요즘 들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 다행스럽다. 아래 사진을 보면 푹신한 침대에 온몸의 체중을 싣고 뛰어내리는 것은 철 없는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다 큰 사람들도 즐기는 것 같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JUMPER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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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처럼 침대에서 뛰어내리기를 좋아할까? 아마 일차적으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믿음때문일까? 그렇다면 다음에는 딸아이에게 침대가 망가질 수 있으니 놀지 마라고 하는 것보다 다칠 수 있으니 놀지 마라고 가르쳐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관련글: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9. 06:36

9월 중순인데 벌써 6-7월이 그립다. 그때는 밤 10시가 되어도 북서쪽 하늘에서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밤 8시가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둘러보면서 손으로 해를 잡은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yeeta.com/_Holding_the_Sun_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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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다음 일몰을 보는 때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딸아이에게 태양을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비록 사진이지만 이렇게 손으로 태양을 잡아 오래 오래 간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관련글: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6. 15:31

최근 중국에서 발 달린 뱀이 나타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발에 발톱까지 달려있다고 한다. 돌연변이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은 종종 기사에서 보았지만 발 달린 뱀 소식을 처음 접하니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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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달린 뱀 (사진출처: http://www.telegraph.co.uk/earth/wildlife/6187320/Snake-with-foot-found-in-China.html Photo: CEN/Europics)

이 기사를 접하면서 최근 본 신기한 도마뱀 사진이 떠올랐다. 폴란드 친구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도마뱀은 영락 없이 뱀인 것 같으나 발이 없는 도마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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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http://www.ipernity.com/doc/drevnikocur7/246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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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 http://www.ipernity.com/doc/hanka/56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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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도마뱀 (리투아니아)

이렇게 뱀은 발이 없고, 도마뱀은 발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틀렸음이 입증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뱀과 도마뱀의 구별기준은 눈꺼풀이다. 눈꺼풀이 있으면 도마뱀이고, 눈꺼풀이 없으면 뱀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5. 14:55

개 목욕시키기는 가끔 친척집에 갔을 때 보지만 아직 고양이 목욕시키는 장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고양이 목욕시키기는 아주 힘들 것이라 짐작된다.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 고양이 목욕시키기 사진을 모아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ye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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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함께 본 7살 딸아이 왈: "목욕 당하는 고양이가 너무 불쌍해요!"

* 관련글: 딸에게 애완동물을 사주지 않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4. 09:03

9월 3일 어젯밤 처남댁 생일이라 방문했다. 차로 가져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고민했다. 생일잔치에 술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지만, 몸은 불편하더라도 우리 부부는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가서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집에 돌아와서 술 취하도록 마셔라"라는 아내의 특별주문에는 이제 너무 익숙해졌다. 맥주 1리터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는 데 만취와 관련된 재미난 사진이 있어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linkinn.com/_Drunk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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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어깨뼈로 맥주캔을 쭈그러뜨리다 | 깨어나 보니 딱정벌레 독주를 마셔버렸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2. 15:21

9월 1일은 리투아니아 전역에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지만 여름을 작별하고 가을 맞이하는 첫 날이다. 해마다 에스페란토 친구들은 이 날 교외의 레스토랑에 모여 자신들의 여름철 휴가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 날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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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한다. 누가 쏘는 법이 없다. 각자가 주문하고 각자가 자기 몫을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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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를 보낸 곳에서 사온 과자를 나눠 먹고 있다. 이 과자는 체코 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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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보낸 여름휴가 나라에서 사온 술을 나눠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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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와 건배를 다 마치고 나면 여름휴가 때 찍은 사진을 서로 나눠보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니 어린 시절 여름밤 시골천막에서 흑백영화를 보던 시절이 따오른다.
 
* 최근글: 차구입 축하, 이웃집 부부의 깜짝 방문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 15:16

며칠 전 거실에 있는 데 요란한 소리가 창문 밖에서 들렸다.
밖을 내다보니 제초기에서 나는 소리였다.

아파트 주변에 있는 풀을 깎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서글프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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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8월 제초작업 모습

바로 1년 전 제초작업하는 광경도 지켜보았다.
올 해는 1명이 제초를 하고 있었지만, 지난 해는 두 명이 하고 있었다.
경제 위기와 불황으로 한 명만 남아 일을 계속 하고
다른 한 명은 실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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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8월 제초작업 모습

50%만 남았고, 50%는 떠났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잖니,
일전에 학교 교사전체회의에 참가한 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의 표정이 떠올랐다.

"이번 9월부터 교사 월급이 50% 삭감된다"

* 관련글: 친구 월급이 40%나 삭감되었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 06:19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옛날부터 어린 아이가 자신의 출생 비밀을 물을 때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요즈음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봄에 옛 둥지로 날아와 알을 낳고 여름에 자식을 키우면서 살다가 가을이 곧 오자 아프리카로 날아갈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이다. 벌써 밝은 긴긴 여름날이 지나가고 어두운 긴긴 겨울날이 닥쳐올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추워진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吉鳥)로 여긴다. 황새는 주로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산다. 황새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한다.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안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부의 황새는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서 감전사를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주변의 전봇대 꼭대기에 다시 막대기를 높이 세워서 황새가 둥지를 쉽게 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황새를 정성껏 보호하려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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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봇대에 둥지를 틀다가 감전사를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대기를 꼭대기에 설치놓았다.

전봇대에 황새집 마련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전력공사가 주최한 황새 사전전이 지난 일요일 빌뉴스 중심가 광장에서 열렸다. 이 사진전은 앞으로 리투아니아 전역으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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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새가 아이를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인지 전시회 관람객 중에는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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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황새 풍경들이다.

8월 하순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아프리카에 아기를 물어다주려고 떠날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너는 멀리 있을거야"(tu busi toli)의 앞부분이다.



     아들: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지?”
     엄마: “저기 있는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 
     아들: “엄마, 건데 왜 황새는 겨울이 오면 아프리카로 가지?”
     엄마: “아들아,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도 아기가 필요하단다.”


* 관련글: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사진 속 리투아니아 자연풍경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31. 08:36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탁월한 애완견 미용술에 감탄하게 되었다.
바로 애완견 미용사의 손재주로 푸들 개가 낙타, 곰, 들소, 말,
심지어 공작새 등으로 변신했다.
재미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When_poodles_are_transformed_into_other_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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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푸들을 키운다면 자연스럽게 놓아두지, 이렇게 인위적으로 다른 동물로 둔갑시키고 싶지는 않다.

* 관련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  초록색 잎이 보라색 꽃으로 둔갑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30. 06:23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발트해와 90km 접해 있다. 1990년 처음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발트해를 보았을 때 너무 생소했다.

어린 시절 여름철이면 영덕 영해에 있는 대진해수욕장을 자주 갔다. 그곳에는 맑은 바닷물에 돌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바다 위 바위에는 쉬고 있는 갈매기도 볼 수 있다. 파도가 잔잔한 할 때에는 물 위로 올라온 바위에서 숨박꼭질하는 게를 잡으려고 애를 썼다. 물 속으로 들어가 성게와 조개를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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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어스 화면 캡쳐: 영해 대진 해수욕장 (왼쪽),    리투아니아 발트해 연안 (오른쪽)
 
하지만 리투아니아의 발트해변에는 섬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바위도 없다. 90km 해변이 모래사장으로 연이어져 있다. 갈매기는 바위 대신 모래사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러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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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까이에서 갈매기 사진을 찍기는 처음이다. 일광욕 하는 사람들 사이에 노닐고 있는 리투아니아 갈매기가 인상적이다.
 
* 관련글: 해운대 파라솔 해변과 발트 3국 해변 비교 
               발트해 학꽁치 낚시 순간포착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9. 06:13

대개 리투아니아 화장실은 유료이다.
특히 도심이나 버스역, 기차역 등에 있는 화장실은 어김없이 유료이다.

하기야 이런 길목 좋은 곳을 무료로 하기란 너무 아까웠을 것이다.
사용료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1리타스(한국돈으로 500원)이다.

어쩔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들어갈 때는 "있어서 천만 다행"이라 하지만,
나올 때에는 "아, 차라리 마시지 말 것을"라고 생각한다.
가게에서 500ml 캔맥주가 보통 2리타스(천원)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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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리투아니아 여름 최대휴양지인 팔랑가를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국내외로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휴양지에서
무료 (nemokamas) 화장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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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업으로 한 몫 챙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의 편의를 우선한 팔랑가 시청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

* 관련글: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최첨단 화장실 갖춘 버스정류장 등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9. 06:12

리투아니아에 피겨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어린이가 있다. 바로 김레베카(11세)이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10주간 슬로바키아, 독일, 체코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최근 돌아왔다. 독일 남부에 있는 오베르스트도르프(Oberstdorf)에서 훈련하면서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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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통해 1840년 제작된 스케이트부터 1980년 제작된 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피켜 스케이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70여년 제작된 스케이트는 어릴 적 시골에서 피멍이 들면서 만들어 타던 얼음썰매를 연상시킨다.

* 관련글: 10주 전지훈련 마친 피겨선수 김레베카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피겨선수
* 최근글: 아파트 창문 밖에 출현한 남자를 이용한 아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8. 16:26

주황색 등에 까만 점들이 박힌 작은 무당벌레는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대개 다른 곤충들은 겁을 먹지만,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이 무당벌레를 손등이나 손바닥에 올려놓고 기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숲속에 산책을 하면서 이 무당벌레는 만났다. 그러자 옆에 있던 리투아니아인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무당벌레가 자기 몸에 와서 기어다니면 이를 떼내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당벌레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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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20년 살면서 무당벌레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아이들이 무당벌레를 가지고 노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이들은 손바닥에 놓인 무당벌레를 보고 노래를 한다.

"무당벌레야, 날아라, 날아라.
아기들한테 너가 필요해, 필요해.
의자 밑에 숨겨놓은
식기를 아직 안씻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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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전에 다리 위로 날라온 메뚜기를 그냥 떼어나지 않고 놓아두었다. 어릴 때 한국 시골 논에서 메뚜기를 잡던 추억이 되살아나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 관련글: 초대형 메뚜기상 리투아니아 등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7. 13:30

일전에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숲에 가서 참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다. 식목의 계절은 아니지만 시골을 방문한 때 지난 번 심은 나무의 성장도 살필 겸해서 심게 되었다.

이날 숲에서 만난 야생화를 찍어보았다. 한국의 숲에서도 볼 수 있는 꽃들이라 더욱 정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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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를 심고 있는 초유스 (가운데)

* 관련글: 반은 꽃화분, 반은 쓰레기통
               유럽 유채밭 속 군계일학 양귀비꽃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7. 06:10

유족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최진실 유골함도난 사건이 용의자가 잡힘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용의자는 "꿈에 찾아와 대리석으로 된 납골묘가 답답해 못 있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최근 리투아니아 묘지를 다녀온 일이 생각났다.

리투아니아 공동묘지에 가보면 대부분 묘에는 각양각색의 화초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꽃밭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자주 묘를 방문해 꽃밭을 가꾸면서 돌아간 자와 교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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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주이전 자유로 인해 먼 지역이나 외국에서 사는 경우 묘 관리가 쉽지 않은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돌볼 일가 친척마저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근래에 들어서 화초 대신에 인조 잔디, 플라스틱 매트, 벽돌 또는 대리석으로 덮어 놓은 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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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 아내는 묘의 꽃밭을 정리한 후 가까이에 있는 대리석판으로 덮어놓은 묘를 보면서 "나같으면 무거운 대리석으로 너무 답답할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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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의 몸을 벗어버린 영혼이 과연 무게를 느낄까?"라고 자문해본다.

* 관련글: 꽃밭에 온 것 같은 공동묘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6. 14:10

7월 초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약 25km 떨어진 트라카이에서 한국 교민들 야유회가 열렸다, 그때 우연히 처음 본 화초가 있었다. 이 화초는 신기하게도 3층으로 되어 있는 꽃의 색깔이 각기 달랐다. 밑에는 주홍색, 중간에는 노란색, 위에는 보라색을 띄고 있었다.

                           꽃이 3층, 색깔이 각각 다른 화초

당시는 비가 오고 안옴을 연속하던 터라 그렇게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 최근 리투아니아 시골에 있는 한 숲을 다녀왔다. 이 숲에서 트라카이에서 본 화초 군락지를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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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니 꽃줄기에 있는 초록색 잎이 밑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보라색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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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윗부분에 있는 줄기의 잎은 마치 하나의 꽃을 연상시킨다. 주홍색, 노란색, 노란색 꽃이 층층이 구성된 이 화초는 자연의 신비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 관련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6. 07:25

감자는 리투아니아의 주식 중 하나이다. 쩨펠리나이(감자왕만두), 베다라이(감자순대), 쿠겔리스, 감자전 등 다양한 감자 요리가 많다.

아직 리투아니아 텃밭에서는 감자가 자라고 있다. 감자수확은 대체로 9월 초순이나 중순에 한다. 최근 리투아니아 감자밭에서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었다.

바로 감자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였다. 혹시 이 감자는 땅 속이 아니라 지상에서 감자를 열게 하는 것인가라고 무식하게 생각해보았다. 만져보니 껍질이 아주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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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계시던 아내의 외할머니(88세)님께 여쭤보니, 감자꽃의 열매라고 한다. 반으로 쪼개보니 안에는 작은 씨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이 씨앗을 말려서 다음 해에 심으면 감자가 되는 데 땅 속의 감자는 크기가 아주 작다고 한다. 난생 처음 본 감자꽃 열매는 마치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것이 인상적이다.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6. 07:00

요즈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텃밭에는 과일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리투아니아 텃밭은 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여름별장 겸 채소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개 300평방미터-1000평방미터 크기이다.

과거에는 주로 이곳에 감자, 양배추 등을 비롯한 채소를 많이 심었지만, 지금은 이런 채소를 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에 텃밭은 잔디밭이나 과일밭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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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가진 600평방미터 텃밭에는 10년전만 해도 중요한 식량 중 하나인 감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배나무, 버찌나무, 사과나무 등 과일나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텃밭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배와 사과를 보고 있으니, 한국의 높은 가을하늘과 고향집 뒷밭이 그리워진다.

* 관련글: 장미꽃,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네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중국 생산 한국 배 먹은 후 냉가슴이 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4. 12:58

지금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장모집에 머무르고 있다. 여름방학 마지막 날들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어제는 묘지를 다녀왔다. "한 번 묘지를 참배하면 과거에 지은 300가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리투아니아인들은 믿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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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묘지는 공동묘지로 대체로 사람이 사는 곳으로부터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묘지를 방문하면 여러 묘들을 둘러보면서 꽃밭을 가꾸는 것이 주된 일이다. 묘지에서 꽃밭을 가꾸다니 무슨 소리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날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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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이 리투아니아 사람들 묘 위에는 보통 생화들이 심어져 있다.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엔 늘 꽃들이 피어있어 묘라기 보다는 꽃밭이 되어 늘 싱싱하게 돌아간 이를 추모하고 있다.  

* 관련글: 이끼로 쓴 148년 전 묘비명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3. 10:41

블로그 시대에 등장한 문신들 사진을 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명찰을 달듯이
모두가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문신하는 날도 올까......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Hilarious_Tattoos_For_Blog_Addicts_Only_Geek_Tat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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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아름다운 쌍둥이(?) 동물들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2. 09:5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려면 늘 걱정스러운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집으로 오는 중에 급한 볼일이 생길까이다. 숲이나 덤불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경찰한테 걸리면 공중도덕 위반으로 창피나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한국처럼 중심가 곳곳에 술집이나 커피숍 심지어 지하철역 같은 곳이 있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곳 빌뉴스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빌뉴스 시민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은 공공장소에서의 화장실 부족을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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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감안해 빌뉴스는 관광객과 승객이 많이 움집하는 시내 중심가에 화장실 설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버스정류장 두 곳에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관리인이 따로 없고 동전 1리타스(한국돈으로 약 500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화장실 문이 열린다.

빌뉴스 시청은 곧 버스정류장 두 군데 더 이 최첨단 화장실을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이용 실태를 보고 향후 더 많은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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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인 화장실의 동전 현금을 노리는 잡범들의 소행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도심 버스정류장의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얼마나 오랫 동안 온전하게 이용될 지 궁금하다.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값비싼 최첨단 화장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관련글: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1. 15:25

최근 12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아프리카 튀니지 여성에 관한 소식을 세계 각국의 언론 앞다퉈 전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생물학적으로 12쌍둥이를 임신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임신했더라도 이들 12쌍둥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까 몹시 걱정이 되었다.

이런 의문과 걱정이 해결되었다. 바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조차 하지 않았고, 돈을 벌기 위해 허위 주장을 했고, 현재 남편과 함께 잠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쌍둥이처럼 꼭 빼닮은 동물 사진을 접했다.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 출처(http://www.yeeta.com/_Twin_Animals)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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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브라질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길고양이 새끼를 키우는 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11. 08:03

한국 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자주 보던 식물 중 하나가 바로 엉겅퀴이다. 특히 풀밭에 들어간 후 옷에 붙은 엉겅퀴 열매를 떼어내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친구들 옷에 엉겅퀴 열매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추억의 엉겅퀴 꽃을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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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엉겅퀴꽃에도 하얀 나비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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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 열매 위에 앉은 나비는 마치 둔갑술을 부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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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이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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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이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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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아이 왈: "아빠, 가까이 가서 찍지마! 벌이 쏠거야!"
아빠 왈: "착은 마음으로 다가가면 안 쏠거야!"
(그럼에도 불고하고 쏘이면, 딸아이는 아빠 거짓말쟁이라고 하겠지... ㅎㅎㅎ)

* 관련글: 날개가 찢어진 나비가 정말로 불쌍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10. 14:11

일전에 이웃 나라 폴란드를 다녀왔다. 비얄리스토크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비얄리스토크는 폴란드 북동지방의 중심도시이다. 이곳에서 1859년 세계공통어를 지향하는 에스페란토를 창안한 자멘호프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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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얄리스토크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바로 브라니쯔키 궁전이다. 브라니쯔키 가문은 18세기 리투아니아-폴란드 연합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귀족 가문 중 하나였다. 이 궁전을 관람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담벼락에 사진을 전시회에 방문객이나 산책객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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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10. 09:55

북동유럽의 리투아니아인들이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는 숲 속에서 따온 블루베리(월귤나무 열매)이다. 이를 깨끗하게 씻어 우유 속에 넣어 빵과 같이 먹는다. 블루베리는 당도가 낮기 때문에 설탕을 입맛대로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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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열매 한 알이 비타민 한 알이라 할만큼 겨울의 건강을 위해 여름날 이렇게 숲 속 열매들을 즐겨 먹는다. 한국에도 블루베리를 먹을 수 있다면 리투아니아식으로 한번 드셔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5. 07:47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장모집 채소밭에 들깨를 심었다. 장모집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일찍 심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주말 장모집을 방문해 보니 깻잎이 벌써 손바닥만하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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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깻잎 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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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와 함께 싱싱한 깻잎을 먹고 있는 7살 구스타스

주위 사람들 중에는 싱싱한 깻잎을 따서 주면 향이 진하고 생소하다고 먹기를 꺼리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하지만 고기를 싸서 주거나 깻잎장아찌를 주면 대부분 좋아한다.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깻잎장아찌에 밥만으로 한 끼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정도로 깻잎장아찌 애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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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을 씻고, 양념을 하는 일은 한국인 남편의 몫

보통 한국음식을 만드는 일은 요리에 전혀 소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접 해야 한다. 따온 깻잎을 직접 물로 씻고, 양념을 만든다. 양념은 마늘, 참깨, 간장이 전부이다. 일전에 한국에서 오신 분이 깻잎짱아찌 통조림을 선물로 주고갔다. 이것을 먹은 본 아내는 우리 식대로 양념한 깻잎짱아찌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ㅎㅎㅎ


▲  2008년 깻잎따기 영상

아내의 깻잎장아찌 사랑 덕분에 리투아니아 친척과 친구들 사이에 우리집 깻잎장아찌는 김치와 더불어 한국음식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 관련글: "한국 깻잎장아찌 최고예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31. 08:39

지금 폴란드 북동지방의 중심도시 비얄리스토크에 와 있다. 촬영 취재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으로 유명하다. 1920년대 거의 멸종위기에 처했던 유럽산 들소가 자연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여기는 바로 비얄리스토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비아워비에자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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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한국에서 온 지인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워낙 방대한 지역이고, 관광안내자 없이는 숲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이날 박물관 구경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특히 박물관 1층에 전시된 나무공예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악마의 형상을 지닌 버섯은 신기했다. 폴란드의 나뭇가지 변신 사진을 아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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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의 능력에 따라 쓸모 없는 나뭇가지들이 멋지게 변신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길이나 숲에서 버려진 나뭇자기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 관련글: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8. 09:52

KGB는 1954년부터 1991년 11월 6일까지 존속했던 소련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를 말한다. 당시 소련의 한 공화국이었던 리투아니아에도 리투아니아 KGB본부가 빌뉴스의 중심가에 우뚝 서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 지하실은 당시 한 마디로 공포의 감옥이었다.

현재 이 건물은 법원이고, 지하실은 KGB 감옥을 그대로 보존해 박물관을 만들었다. 소련점령시대에 리투아니아 국민 36만여명이 죽음을 당하거나 시베리아 등지로 강제추방되었다고 하니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소련에 대한 반감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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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KGB 본부건물(상), 건물 밑부분 벽에는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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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으로 잡혀오면 먼저 좁은 공간에 서너 시간 가둔다(상), 그리고 얼굴 사진을 찍는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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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촘히 만들어진 감옥방들 (제일 위), 감옥방 내부들, 그리고 화장실(제일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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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갇힌 사람들의 육체적 운동을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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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문실(상)과 철저히 방음이 된 고문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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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수방, 저 저울의 용도는? 바로 갇힌 사람들에게 줄 음식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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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실 감옥에는 총살방이 있다. 총알이 박힌 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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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밖에는 소련시대 희생자를 위한 위령 돌탑이 세워져 있다.

지하실 감옥을 둘러보면서 KGB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항거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있었기에 소련이 붕괴되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 관련글:
천하의 KGB도 못찾아낸 지하 비밀인쇄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