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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8 일등 신부감은 역시 군인이야!
  2. 2008.07.18 의자왈 "내가 너를 지켜주마"
  3. 2008.07.17 리투아니아인들도 '존나'를 쓸까 1
  4. 2008.07.17 카우보이모자로 둔갑한 유아변기 4
  5. 2008.07.17 리투아니아의 개조심 안내판
  6. 2008.07.16 천둥을 능가하는 아내의 바가지
  7. 2008.07.16 빨간 속옷과 신문 광고 2
  8. 2008.07.16 아담과 이브는 소련시민이었다
  9. 2008.07.16 리투아니아도 남근숭배?
  10. 2008.07.16 아내냐, 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11. 2008.07.15 발코니에 익어가는 방울토마토와 뱀딸기 4
  12. 2008.07.15 리투아니아에 휘날리는 한국 가오리연 7
  13. 2008.07.14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14. 2008.07.14 리투아니아 결혼선물은 편지봉투 속에
  15. 2008.07.14 치맛바람 일으키며 신나는 포르투갈 민속춤 2
  16. 2008.07.13 잎과 버찌로 장식된 마네킹 2
  17. 2008.07.13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산 물건 5
  18. 2008.07.12 수학 수수께끼가 된 쾨니히스베르크 7개 다리 현모습
  19. 2008.07.12 흑백 의상의 경쾌한 루마니아 민속춤
  20. 2008.07.11 칸트 무덤은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에 4
  21. 2008.07.11 달러 弗를 닮은 러시아의 연어요리
  22. 2008.07.10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지지 않을까 6
  23. 2008.07.10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여자들의 성
  24. 2008.07.10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네리스 강변
  25. 2008.07.09 오자미로 제기 차는 리투아니아 여중생들
  26. 2008.07.08 칼리닌그라드엔 러시아 경찰이 없더라
  27. 2008.07.08 한국의 고유가 대책 리투아니아에 소개
  28. 2008.07.08 규제를 비웃는 도로 위 술병
  29. 2008.07.07 소나기가 내리는 빌뉴스의 거리 풍경
  30. 2008.07.07 날개 달고 벽 오르는 젖소 3
기사모음2008. 7.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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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 슬로바키아의 농담을 소개한다. 슬로바키아는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접해 있다. 수도는 브라티슬라바, 인구는 540만명이다. 1993년 체코 공화국과 평화롭게 분리되어 독립국가가 되었다.


* 일등 신부감은 역시 군인이야!
벌써 시집갈 나이가 되었고, 시집가고 싶어 하는 딸에게 아버지가 말하기를 
- 군인한테 시집가! 그는 요리도 할 줄 알고, 자기 이불도 갤 줄도 알고, 집안청소도 할 줄도 알고, 더군다나 반대 없이 모든 명령에 복종하니까.

* 아직 아내가 없어 몰라
- 맥주 두서너 병을 더 마시면, 그 다음 날 꼭 얻어맞은 것 같고 머리가 윙윙 돌아. 너는 어때?
- 아니. 아직 아내가 없어.

* 사랑하다의 미래형
- 마르틴, 사랑하다라는 동사의 미래형을 말해봐!
- 결혼하다.

* 의사선생님이 술 깨면 다시 오리라
- 당신 병의 원인을 알 수가 없어요. 아마 그 원인이 술일 것이라고 짐작하는데......
- 의사선생님, 괜찮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술에서 깨실 때, 다시 한 번 오겠습니다.

* 집에 오랫 동안 가지 않아서
기자가 선원(船員)에게 자식이 몇이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기를
- 유감스럽게도 대답할 수가 없네요. 벌써 3년 동안 집에 가지 않았으니까.

* 모든 것은 상대적
- 삶에 있어서는 모든 것은 상대적이야 - 라고 한 남자가 맥주 한잔을 들면서 한탄한다.
- 그것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습니까? - 라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묻는다.
- 저에게는 아내가 모르는 100코루나가 알고 있는 500코루나보다 가치가 더 있습니다.

* 가장 좋은 모든 것을 가질 필요는 없지
- 물이 가장 좋은 음료수라는 것을 믿으세요 - 라고 금주 강연동안 한 연사가 주장한다.
- 가난한 나는 가장 좋은 모든 것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까, 계속 술로 만족해야 되겠구먼 - 라고 누군가가 뒤에서 말한다.

* 생수와 금주
- 야, 너 생수 마시고 있네! 너 적극적으로 음주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구나!
- 그래, 어제 먹은 술에.

* 아내는 밤마다 술집에
- 내 아내는 밤마다 술집에 간다네.
- 너 그것을 허락하니?
- 물론이지. 만약 그녀가 오지 않으면, 누가 날 집으로 데리고 가지?

* 남이 하면 싫어
-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게 처신한단 말이야!
-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니?
- 지난 10년 동안 자기 부인에게 입맞춤을 한 번도 안 하다가 어제 이웃 사람이 그녀에게 입맞춤을 하자 그를 죽도록 때린 사람을 난 알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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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가을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 한 주차장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차는 어디에 가고, 차의자만 덩그리니 놓여 있었다. 마치 의자가 차를 지켜주고 있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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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7. 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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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야까님의 '한국에서 제일 자주 듣는 단어는?"라는 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서 사용한 '존나"를 곧 한국을 방문할 아내에게 설명을 하고 리투아니아에도 혹시 '많이', '아주', '몹시'라는 표현으로 '존나'와 비슷한 것이 있는 지 물어보았다.

익히 알다시피 '존나'는 남근에서 비롯된 말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의 대부분 일상적인 욕은 러시아어이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러시아 지배를 받은 데서 유래한다. 묻자마자 아내는 가까운 사람 중 하나가 늘 쓰는 표현으로 대답했다.

이 지인은 맛있는 음식을 보면 "eik tu na chuj, kaip skanu (에익 투 나 후이, 카잎 스카누)"라고 자주 말한다. 직역하면 "거시기로 네가 가라, 정말 맛있다!"이고, 의역하면 "존나 맛있다!"이다. 하지만 점잖은 사람이 극단적인 욕 단어를 사용하기가 어색해서 그런지 'na chuj'는 'sau'(자기 자신)'으로 변형되었다. 그래서 "eik tu sau, kaip skanu!"라는 표현을 일상에서 아주 흔히 듣는다. 이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사람의 언어표현에 있어서 동서가  크게 다르지 않다.

* 사진은 리투아니아의 대표적 전통음식인 "쩨펠리나이(감자왕만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7. 14:50

아기 키움은 안타까움과 수고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아기들은 때론 자신의 엉뚱함으로 부모의 수고로움을 잠시 잊게 해준다.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딸 요가일래의 옛 사진 중엔 늘 웃음을 자아내는 사진이 있다. 지금은 여섯 살로 훌쩍 커버린 요가일래가 두 살 때 자신의 유아변기를 뒤집어 쓴 모습이다. 꼭 카우보이모자를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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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하는 다섯 살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7. 10:40

리투아니아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조심 안내판이다.
큼직한 검은색 글자인 "좋은 개"라는 말만 보면 개조심이라는 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그 밑에 있는 "약한 신경을 가지고 있다"f라는 붉은 문귀가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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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좋은 개이지만 약한 신경을 가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7. 16. 20:05

리투아니아 농담을 소개한다.

* 더 생각할 수 있도록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아버지가 뜰에 놀고 있는 아들에게 말하기를:
- 페트륙, 집에 돌아올 생각 않니?
- 아빠, 생각하고 있어.
- 그런데?
- 아빠, 한 시간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줘.

* 밥 먹을 때는 말없이
식사시간에 아들 페트륙카스가 아버지에게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한다.
- 아빠, 아빠 국에…….
이때 아빠가 말을 가로막으면서
- 밥 먹을 때 말하지 말고 나중에 해.
식사를 마친 후 아버지가 묻기를:
- 예야, 너 무슨 하려고 했는데?
- 이미 늦었어. 아빠 국에 파리가 헤엄치고 있었어.

* 낙하할 때 기분
- 너 난생 처음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릴 때 기분이 어땠어?
- 정말 새처럼 날고 똥 싸고, 또 날고 똥 싸고.

* 이름이 왜 그래
- 야, 너 이름이 뭐니?
- 프-프-프-페-트-라-스 프-프-프-페-트-라-이-티-스?
- 너 말더듬이니?
- 아니. 단지 우리 아버지가 말더듬이었고, 아버지 말대로 내 이름을 적은 공무원은 바보천지였을 뿐이야!

* 너무 바빠서
간호사가 동료에게 말하기를
- 병실에 가서 어느 환자가 겨드랑에 내 볼펜을 끼고 있는 지 살펴봐!

* 아내는 천둥을 능가한다
- 너 어젯밤에 천둥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니?
- 아니. 그때 아내가 내게 바가지를 긁고 있었어.

* 앵무새는 너무 똑똑해
주인이 앵무새에게 자신의 말을 따라하도록 한다.
주인: 자, 이제 내 말을 따라 해봐: 나는 걸어갈 수가 있다.
앵무새: 나는 걸어갈 수가 있다.
주인: 나는 말을 할 수가 있다.
앵무새: 나는 말을 할 수가 있다.
주인: 나는 날 수가 있다.
앵무새: 거짓말쟁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6. 17:26

사진을 정리했다. 예전에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버스정류장에서 찍은 폴란드 신문 "gazeta"가 적힌 옥외광고판 사진이었다. 지난 7월 7일부터 즐겨 읽고 있는 "미디어다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한국의 거대 일간지가 기사 전송 중단을 했다는 소식을 떠올리니 이 "gazeta" 광고가 눈에 더 뛴다. 바로 'gazeta'는 폴란드 최대 일간지이다.

의류회사도 아닌 신문사가 자신의 이름이 상대적으로 큼직하게 들어간 광고에 왜 빨간색 속옷을 넣었을까 라고 의아해 했다. 그것도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 옥외광고판에...... 폴란드어엔 문외한이지만 속옷 밑에 있는 글자를 보아하니 '성숙'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그냥 스스로 상상해보길 빨간색 속옷은 성숙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성숙한 내 의식으로 보자면 이런 류의 언론사 광고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성숙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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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7.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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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반세기 동안 소련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때의 리투아니아인들의 풍자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아담과 이브는 소련시민
- 아담과 이브는 어느 나라 시민이었을까?
- 틀림없이 소련 시민이다. 그들은 완전히 벌거벗었고, 먹을 것이라고는 사과 하나 밖에 없으면서 낙원 에 살고 있다고 늘 자랑했으니까.

* 아주 특이한 고질병
한 사람이 종합병원에 와서 부탁하기를
- 저는 눈과 귀에 관한 의사가 필요해요.
- 그러한 만능(萬能) 의사가 여기는 없습니다. 귀는 이비인후과의사가 치료하고, 눈은 안과의사가 치료합니다.
- 하지만 저는 눈과 귀를 함께 치료하는 의사가 필요해요!
- 도대체 당신의 병은 무슨 병입니까?
- 저의 병은 고질병이요: 저는 어떤 사실을 듣고, 다른 사실을 봐요.

* 공산주의를 먼저 쥐에게 실험
한 할머니가 크레믈린에 와서 묻기를
- 누가 공산주의를 발명했는지를 말하세요. 정치가가 아니면 과학자가?
- 정치가 - 라고 크레믈린이 주저 없이 대답한다.
- 애석하구먼! 과학자가 만들었으면, 우선 쥐에게 실험을 해보았을 텐데.

* 무연고는 10년형
한 수용소에서 간수가 죄에게 묻기를 - 무엇 때문에 여기 왔어?
- 아무런 이유 없이.
- 이 나쁜 자식, 너 거짓말하지! 무연고(無緣故)는 10년형을 받는데 너는 15년형을 받았자나.

* 새벽에 도덕 강의
새벽 3시에 경찰이 지나가는 행인을 멈추게 하고
- 어디 가?
- 경찰 나리, 도덕 강의에 갑니다.
- 새빨간 거짓말 하기는! 이 늦은 시간에 누가 강의를 한담......
- 예, 제 집사람이!

* 시대에 따른 대책
기차가 궤도를 벗어났다.
시대에 따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레닌 시대: 노동 협력을 조직하고 철로를 수선한다.
스탈린 시대: 철로담당 철도원을 총살한다.
흐르시초프 시대: 기차 뒤에 있는 궤도를 철거하여 기차 앞에 놓는다.
브레주네프 시대: 열차 칸을 흔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마치 기차가 계속 가고 있는 것처럼 하고 역 이름을 계속 알린다.

* 당을 비웃는 사람에게 고기는 없다
까마귀가 입에 고기조각을 물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여우가 이것을 보고 나무 밑에 앉아 혼자 말하기를
- 맑스는 천재였어. 까마귀가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 레닌도 천재였어. 까마귀는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 브레주네프도 천재였어. - 까르, 까르, 까르 - 하고 까마귀가 비웃기 시작하였고, 고기는 땅으로 떨어졌다.
- 당을 비웃는 사람에게 고기는 없다 - 라는 것을 여우는 확신했다.

* 사회주의는 이렇게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모임에서 당비서가 말하기를 - 동지 여러분! 사회주의가 전세계를 곧 지배할 것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1년 후에는 6분의 1, 몇 년 후에는 7분의 1, 그리고 더 후에는 8분의 1. 동지 여러분, 어떤 누구도 사회주의 승리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6. 06:46

과거 한국에는 남근이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생식과 풍요를 상징했다. 그래서 남근 모양으로 조각한 나무나 돌, 혹은 남근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 등을 신앙의 대상으로 해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즈피스의 빌냐 강변을 산책하다보면 우뚝 서 있는 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이 조각상을 보고 있노라면 리투아니아에도 남근숭배 풍습이 있을 것 같다. 고대 신앙적 요소가 일상에 강하게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에 다산과 풍작을 기원하는 남근숭배가 당연히 있었을 법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물으니 리투아니아의 남근숭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한 리투아니아 조각가의 작품에 민감한 반응을 한 듯해서 민망스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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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남근상을 연상시키는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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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인 마을 우주피스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7. 16. 05:48

리투아니아 농담을 소개한다. 좀 과하더라도 웃음으로 넘겨주세요.

* 더 가까이 서도록
하사가 묻기를
- 이등병, 오늘 너 면도했어?
- 예, 했습니다!
- 다음엔 면도기에 더 가까이 서도록!

* 남자들의 늘 똑같은 질문
- 내가 너의 첫 남자지?
- 물론이지, 하지만 왜 모든 남자들은 늘 똑같은 질문을 하는 지가 흥미로워.

*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법
청년이 자기 애인에게 달려와서 말하기를
- 자기, 오늘 우리 오붓한 시간을 가질 거야! 극장 표 세 장 샀어.
- 왜 세 장 샀어?
- 응, 한 장은 아버지, 또 한 장은 어머니, 나머지 한 장은 동생 꺼야!

* 그것도 비타민
- 이봐, 접대원, 샐러드에 뭐가 기어 다니고 있어!
- 예, 선생님, 그것도 비타민입니다.

* 기재하는 것을 그만 깜박
레스토랑에서 한 손님이 국에 큰 파리를 발견하였다.
- 이봐, 접대원, 국에 파리가 떠다니잖아!
- 아, 죄송합니다. 손님 메뉴에 그것을 기재하는 것을 깜박 잊어버렸습니다.

* 아내냐 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 친구가 노총각에게 아직 장가가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 결혼은 많은 문제를 가져다줘. 한 번 생각해봐. 네가 힘든 일을 끝내고 집에 와서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신문을 읽고 있을 때 현관문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고 뒷문에서는 개짓는 소리가 들려. 너는 누구를 먼저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겠니?
- 그야, 더 크게 소리 지르는......
- 이봐, 친구, 개를 먼저 들어오게 해야지. 적어도 개는 들어온 후 더 이상 짓지 않아!

* 쥐 냄새가 나잖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남편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들어오자마자 고양이는 그에게 달려들어 애교를 부리더니 그의 손을 핥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아내가 묻기를
-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왜 당신 손을 핥고 난리야!
- 그 이상한 질문이네! 내 손에서 쥐(마우스) 냄새가 나잖아!

* 다 적혀 있어요
- 아가씨, 제발 당신 전화번호 좀 알려줘!
- 제 전화번호? 모든 전화번호부 책에 적혀 있어요.
- 아, 그렇지. 고마워. 그리고 당신 이름은?
- 그것도 그기에 있어요.

* 좋은 사위, 마음에 안 드는 며느리
아주 오랜만에 두 친구가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 내 아들과 딸이 벌써 결혼해 가정을 꾸렸어.
- 그들 둘 다 행복해?
- 난 좋은 사위를 얻었어. 그는 내 딸을 아주 끔찍이 사랑해. 그는 아침에 먼저 일어나 커피를 타서 아직 침대에 있는 그녀에게 과자와 함께 가져다주지.
- 며느리는 마음에 안 들어?
- 사실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 아침에 그녀는 침대에 오래 누워 있고, 내 아들이 그녀에게 커피를 타서 가져다 주어야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5. 14:19

우리 집 발코니엔 지금 방울토마토아 뱀딸기가 한창 익어가고 있다. 여러 해전 아직 리투아니아에 방울토마토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 딸아이는 한국에 다녀왔다. 그때 한국에서 처음 먹어본 방울토마토를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 그 이후 얼마 후 리투아니아 대형상점에서도 방울토마도가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는 직접 방울토마토를 발코니 화분에 심어보았다. 다행히 잘 자라고 있어 요즘 딸아이는 비록 갯수는 적지만 다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먹는 재미가 솔찬하다. 한편 뱀딸기도 잘 자라고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뱀딸기를 '땅열매'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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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5. 08:57

어린 시절 시골에서 비교적 만들기가 쉬운 가오리연을 많이 만들었다. 동네 친구들과 연놀이 하던 때가 눈앞에 생생히 떠오른다. 지난 해 한국 지인으로부터 딸아이가 완성되지 않은 가오리연을 선물 받았다. 일전에 이 가오리연 선물을 꺼내 완성해줄 것을 부탁했다.

바빴지만 옛 추억을 되살릴 겸 딸아이와 열심히 가오리연을 완성시켰다. 며칠 전 드디어 도깨비 문양 가오리연을 처음으로 빌뉴스 상공에 띄어보았다. 마침 바람이 잘 불어 딸아이와 함께 만족스러운 연날리기를 했다.

넓은 하늘을 시원스럽게 나르는 가오리연처럼 개인, 사회, 국가, 세계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시원스럽게 해결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와 유르가 세두이키테의 "Tu Atnesei Sviesa (너가 빛을 가져왔네)"노래의 앞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4. 16:24

리투아니아는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리투아니아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케다이네이'이다. 이곳에선 매년 7월 오이축제가 열린다. 지난 12일 열린 이 축제에 가봤다.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원에 꽉 들어찼다.

특히 오이 농사짓는 사람들이 오이를 재료로 해서 각종 요리를 준비해 무료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눈으로만 한 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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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다이네이 지방은 오이가 잘 자라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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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를 토종꿀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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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음식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오이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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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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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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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와 훈제된 삼겹살은 보드카 안주로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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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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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향이 들어간 집에서 만든 보드카

* 관련글: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7. 14. 08:05

 
일전에 리투아니아에 10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바로 아내의 조카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익히 알다시피 유럽에선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만이 결혼 식장과 피로연에 참가한다. 가까운 친척과 친한 친구들이 초대받고, 보통 규모는 30-100명이다.

결혼선물은 눈에 띄게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 과거엔 주로 주방기구, 이불천 등 신혼부부가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들을 선물했다. 하지만 몇해 전부터 물건 선물 대신 축의금 선물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처조카의 청첩장처럼 아예 청첩장에 "추신: 선물이 편지봉투에 들어갈 수 있으면, 기쁠 것입니다"라는 문귀가 기재되어 있다. 축의금을 받은 사람이나 축의금 기록부가 없는 것이 이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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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조카의 결혼식 청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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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 선물이 편지봉투에 들어갈 수 있으면, 기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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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조카에게 선물을 편지봉투 속에 넣어 건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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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당 결혼식을 막 마친 데이비다스와 바이다가 사진사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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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발틱 2008” 국제 민속 축제가 열렸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짓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이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쾌청한 날씨 덕분에 다양한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포르투갈 여인들이 빙빙 돌아가며 일으킨 치맛바람에 캠코더마저 흔들렸다.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열정적인 포루투갈 사람들의 면모를 여실히 직접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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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는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리투아니아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케다이네이'이다. 이곳에선 매년 7월 오이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현장에 전시된 마네킹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마네킹은 단풍나무잎과 버찌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여름철 패션으로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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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3. 06:05

어제 토요일 공원에서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하고 있는 데 같은 옷을 입은 아가씨 여섯 명이 다가와 물건을 사라고 했다. 사연인즉 한 주일 후 결혼을 하는 예비신부가 이날 물건을 많이 팔아야 행복한 결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구니에 있는 물건을 봐서는 안 되고 먼저 값을 치러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결혼하기 일주일전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이른바 '처녀파티', 남자 친구들끼리 모여 '총각파티'를 연다. 행복한 결혼을 축하해달라고 하는 데 거부하기가 어색했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값을 치르고 받은 물건은 다름 아닌 예부신부가 직접 만든 과자였다. 이들의 발랄한 모습을 보니 축하하는 마음도 한결 더 즐거웠다. 행복한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예비신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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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리투아니아 미녀들, 연인을 원수로?
               마지막 미혼 즐거움을 만끽하는 처녀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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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2. 14:24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던 쾨니히스베르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도시는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도시를 유명케 한 또 다른 것은 바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이다.

두 개의 섬을 형성하며 프레겔 강이 쾨니히스베르크 중심가를 흐르고 있다. 이 섬과 강변을 연결하는 7개의 다리가 있다. 18세기 이 7개의 다리들을 한 번만 건너면서 처음 시작한 위치로 돌아오는 길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흔히 이를 한붓그리기 문제라고 한다. 1736년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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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어, 지금의 다리 모습은 그 전의 다리와 똑 같을 수 는 없지만, 그래도 18세기 사람들을 고민하게 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를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지난 6월 하순 방문했을 때 그 다리들의 흔적을 찾아다녀보았다. 3과 4번 다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내려다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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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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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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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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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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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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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5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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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본 5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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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본 2번 다리 (원래 다리는 부서지고 새로운 고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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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1번 다리 (원래 다리는 부서지고 새로운 고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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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7. 12. 05:59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발틱 2008” 국제 민속 축제가 열렸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짓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이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쾌청한 날씨 덕분에 다양한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서 루마니아 등 동남유럽 나라들의 민속춤을 접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의 조화로운 의상으로, 경쾌한 춤으로 루마니아인들은 많은 빌뉴스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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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1. 15:05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철학자 칸트의 무덤은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칸트의 무덤을 직접 가본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 아닐 것이다. 그의 무덤은 유럽연합 국가들에 둘러싸인 고립된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도시는 튜턴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철학자 칸트(1724-1804)가 평생을 살았던 이 도시는 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었다.

지난 6월 하순 칸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다리 위를 지나서 그의 무덤을 찾았다. 그의 무덤은 루터교 대성당 건물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주위에 독일인 관광객들이 비싼 러시아 비자 비용을 내고 자국 출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이렇게 역사는 짧거나 긴 시간 속에 끝없이 변화하는 생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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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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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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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은 대성당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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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산책 나올 때 사람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바로 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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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쪽에서 바라본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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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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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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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동상 곁에 산책 나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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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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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 아니다의 뜻인 한자 (불)은 달러($)의 한자 표기이기도 하다. 일전에 러시아의 고립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방문해 한 대형매장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연어요리를 주문했다.

가져온 연어요리의 문양이 눈길을 끌었다. 그 문양을 보니 달러 표시인 弗을 꼭 닮았다. 물론 요리사는 弗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모양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기가 발동해 왜 그 많은 문양 중 弗자 비슷하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일어났다. 혹시 팁을 듬뿍 주라는 소리일까...... 호기심이 발동해 결국 카메라를 꺼내 이 언어요리를 촬영했다.

그 순간 계산대에 서 있던 지배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사진촬영 금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혹시 지배인에게 弗를 주면 더 찍을 수 있었을까...... 자 앞에 사람 이 더해졌더라면 부처의 자비로 사진 찍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장난스러운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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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0. 23:37

대학시절 병따개 없이 맥주를 마신 후 다음 병은 늘 친구들이 숟가락이나 라이터 혹은 젓가락으로 따주던 때가 있었다. 혼자 마실 때는 문턱이나 창틀 등 딱딱한 물체를 의지해 내려치면서 병마개를 따던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맥주만 파는 데 급급하지 말고, 손쉽게 병마개를 열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리병 맥주보다 캔 맥주를 선호했다.

세월따라 맥주병마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칼리닌그라드에서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를 한 잔하려고 가게에 갔다. 수 많은 종류의 맥주 중 가장 눈길을 끈 맥주는 바로 편하게 병마개를 딸 수 있는 맥주였다. 손잡이를 잡고 위로 가볍게 당기니 쉽게 마개가 따졌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면서 이러다가는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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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7. 10. 15:24

정말 마음에 드는 어여쁜 여자를 알게 되어 어느 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잔을 기우리며 통성명을 하자 이내 남자의 안색이 바뀐다. 왜일까? 이 여자의 성(姓)이 “-aitė"로 끝나지 않고, ”-ienė“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여자들의 성에 붙은 접미사를 통해 상대방이 유부녀인지 처녀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접미사 ”-aitė, -ūtė, -iutė 또는 -ytė"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의 성에 붙고, “-ienė”는 결혼한 여자의 성에 붙는다. 남편의 성이 Kazlauskas(카즐라우스카스)이면, 아내의 성은 Kazlauskienė(카즐라우스키에네), 딸의 성은 Kazlauskytė(카즐라우스키테)이다. 그러니 "-ienė"라는 성으로 보아서 남의 아내인 여자 혹은 이혼한 여자가 총각을 유혹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여자는 일반적으로 전 남편의 성을 그대로 간직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비록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자녀로 인해 자녀의 성과 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 남편의 성을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이혼할 때 법원이 결혼 전 자신의 성과 전 남편의 성 중 택일할 수는 기회를 준다. 공식적인 결혼식을 신청할 때 신부가 자신의 결혼 후 성을 결정하도록 한다.

리투아니아어는 여자의 성(姓)이 결혼 상태를 나타내주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언어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여자들은 이처럼 자신의 성에 결혼 유무를 강제로 밝히는 것은 사생활보호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주장에 회의적이고, 이를 리투아니아의 아름다운 오랜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 법은 결혼하는 여자에게 처녀 때 자신의 성을 계속 보존하고,  또한 미혼인 여자가 예외적인 경우 자신의 성에 “-ienė"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후자는 나이가 많이 들어 성에서 ‘결혼도 못한 여자’라고 노출되는 데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여자들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편 처녀 때의 성과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면서 생기는 성을 함께 사용하는 여자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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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의 신부는 아버지 성과 남편의 성 둘 다 선택했다.

* 관련글: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의 축구공 묘기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0. 06:25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강이 하나 있다. 이 강 이름은 네리스. 녹색다리 부근 동쪽과 서쪽에 각각 위치한 강변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봄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후 이들은 땅에 품은 자신들의 사랑을 봄부터 가을까지 세상에 드러내놓고 서로 확인하고 있다. 먼저 서쪽 강변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Aš tave myliu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동쪽 강변이 "Ir aš tave ♥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한다.

강변 글귀와 어울러져 낚시하러 가는 사람이 마치 물고기가 아니라 사랑을 낚으러 가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빌뉴스의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무정한 강변도 서로 사랑하는 데 사람간 사랑은 구지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 배경 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은 자유로워"(Meilė laisva)의 앞부분.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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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7. 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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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오자미로 제기 차는 여중생들을 만났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동네 친구들과 제기 차던 때가 문득 생각나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 오자미 안에는 보통 메밀껍질을 넣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라졌을 것 같은 제기 차기 놀이가 이곳 리투아니아에서 그 비슷한 놀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음에 한국 가면 제기를 사서 이렇게 노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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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7. 8. 13:36

러시아의 고립영토인 칼리닌그라드는 리투아니아와 인접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칼리닌그라드 가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10년 째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칼리닌그라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드디어 지난 6월 23일에서 26일까지 칼리닌그라드를 다녀왔다.

떠나기 전 인터넷에서 러시아 여행에 관한 많은 글을 읽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길거리에서 촬영하다가 경찰의 제재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글이었다. 또한 호주머니용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경우 세관에 꼭 신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글도 있었다. 중급 DSLR 카메라와 6mm 업무용 캠코더를 가지고 가려던 차에 걱정이 몹시 앞섰다.

현지인 친구에게 사정을 물어보니 칼리닌그라드 시내엔 경찰이 없고, 치안도 안전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경을 통과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 칼리닌그라드는 평화로운 초원으로 첫 눈에 들어왔다. 칼리닌그라드 도심까지 가는 데 두 차례 함정단속을 하는 교통경찰을 보았다. 이들은 가로수와 숲이 울창한 곳에서 단속하고 있었다. 다행히 앞에서 오는 차들이 교통경찰이 있음을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알려주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엔 치안과 질서 확립을 위해 도보 순찰하는 경찰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칼리닌그라드 도심에서 친구의 말처럼 3박 4일 동안 달리는 차 속의 교통경찰을 제외하고는 경찰을 본 적이 없었다. 인터넷 검색 중 마주친 러시아 경찰들의 다양한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촬영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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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http://www.englishrussia.com/?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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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7. 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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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국 정부가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대책'을 확정해 발표한 내용이 리투아니아 최대 인터넷뉴스 포털사이트에 소개되었다.

오는 7월 15일부터 1만5천대에 이르는 관용차가 홀짝제를 실시하고, 800여개 공공기관에서 여름철 건물 적정온도를 1도 높이며, 관용차량 절반을 향후 경차·하이브리드차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이와 같은 에너지 절약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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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8. 00:22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다가 도로 한 가운데 놓인 술병을 보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 공원 등 옥외 공공 장소에서 술을 일체 마시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정복이나 사복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돈다.

술을 마시다가 처음 적발된 사람들은 30-50리타스 (한화로 1만5천원-2만5천원) 벌금을 내야 한다. 두 번째 적발되면 50-100리타스 (한화로 2만5천원-5만원)을 내야 한다. 이 도로 위 술병은 이러한 규제를 비웃는 듯 했다.

한편 현지 규제를 잘 모르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갈증 해소를 위해 빌뉴스 공공 장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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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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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종종 소나기가 내린다. 하얀 실구름 하늘에 어느 새 먹구름이 나타나고, 엄청난 비를 뿌리고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꼭 하늘이 화가 나서 지상을 향해 '너희들 맛 좀 봐!"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렇게 날씨 좋다고 우산 없이 밖에서 놀다가 비를 흠뻑 맞는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난 7월 5일도 이런 경우를 맞은 하루였다. 다행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차 가까이에 있어 큰 봉변을 피했다. 차창 넘어  바라본 소나기 내리는 빌뉴스 거리 풍경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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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와 튀기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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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로 앞으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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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도 입구엔 몰려든 빗물로 순식간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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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처마 밑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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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할까 말까 망서리다 결국 이 차는 후진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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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는 계곡물의 돌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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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는 어느 새 수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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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하늘에 비가 쏟아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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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교사회관 뜰에 가보았다. 이 뜰엔 풀을 뜯어 먹는 젖소가 있다. 아이들이 이 젖소 등에 타는 것을 즐겨한다. 어제는 또 다른 젖소를 보았다. 이 젖소는 날개를 달고 벽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 젖소를 보면서 현재 한국의 최대 화두인 광우병 쇠고기와 촛불 시위가 떠올랐다. 마치 미국 도살업자를 피해 하늘로 도망치고자 하는 미국 소를 형상화시킨 것 같았다. 아무튼 젖소에 날개를 달아준 예술가의 상상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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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