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1. 2008.09.01 꽃 양탄자 만드는 리투아니아 여성들
  2. 2008.08.31 양귀비가 따로 없네
  3. 2008.08.31 리투아니아의 산삼 바라비카스 3
  4. 2008.08.30 고삐 없이 어떻게 말을 먹일까?
  5. 2008.08.30 외미내부(外美內腐)의 종말
  6. 2008.08.30 그루지야를 위해 함께 한 부부 가수
  7. 2008.08.29 "한국 깻잎장아찌 최고예요!" 3
  8. 2008.08.29 아프리카에 아기를 물어다줄 황새들 2
  9. 2008.08.28 농구 응원 치어리더로 나선 취객
  10. 2008.08.27 8위까지 올림픽 포상금을 주는 리투아니아 22
  11. 2008.08.27 통도사의 범종타종 공덕으로 종교편향 사라지소
  12. 2008.08.26 원반과 휴대전화 던지기 일등국가 에스토니아
  13. 2008.08.26 반은 쓰레기통, 반은 꽃화분
  14. 2008.08.26 리투아니아에도 엄지족이 뜬다
  15. 2008.08.25 유럽 10대 해수욕장 1
  16. 2008.08.25 신기한 제주도 도깨비길 6
  17. 2008.08.23 광장에서 만난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 6
  18. 2008.08.23 5개 국어로 노래하는 여섯 살 요가일래 4
  19. 2008.08.23 그루지야를 위한 공연 2
  20. 2008.08.23 스핑크스와 아랍여자가 된 딸아이 3
  21. 2008.08.22 사람 공격하는 공포의 백조 2
  22. 2008.08.22 내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잖아요 3
  23. 2008.08.22 접시 위에 퍼놓은 밥이 한반도 2
  24. 2008.08.21 화투 치는 리투아니아인들 5
  25. 2008.08.21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지 모른다면
  26. 2008.08.21 맴맴에 찌던 귀를 깨우는 통도사의 북소리
  27. 2008.08.20 음식의 소금량과 아내의 사랑은 정비례관계
  28. 2008.08.20 카드곽이 총알 막아 경찰관 구사일생 1
  29. 2008.08.19 내 배필은 바로 내 코 앞에 2
  30. 2008.08.19 폴란드 사람들의 별난 성(姓)들 6
영상모음2008. 9.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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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뜰에는 색다른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꽃 필거야"라는 주제로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여성들이 모여 9평방미터의 꽃 양탄자를 만드는 행사였다.

자연 꽃은 시들지만, 여성 꽃은 영원하리
여성을 흔히 꽃에 비유한다. 이제 여름이 지나간다. 이는 꽃피는 계절이 끝남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식물과는 달리 그들 내부의 꽃은 계절 변화와는 상관없이 항상 필 수가 있다. 행사 관계자는 “꽃 필거야”를 “행복하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이날 이 의미를 되새기 위해 9평방미터 천에 향기로운 생화로 양탄자를 만들었다.

이날 참가한 여성들의 바람대로 식물 꽃과는 달리 여성들의 꽃이 늘 피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행복감과 기쁨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바라보면서 리투아니아 여성들의 꽃 양탄자를 만드는 영상을 소개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meilė)의 앞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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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31. 15:16

리투아니아 들판에는 "아편꽃"이라 불리는 양귀비꽃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곳에서는 양비꽃이 지천에 피어 있어 마치 아편재배지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어디나 마찬가지로 양귀비꽃 재배는 금지되어 있다. 이렇게 들판에 자생하는 양귀비꽃은 아편을 추출하는 꽃이 아니다. 그래서 이를 "개양귀비꽃"이라 부른다.
 
어느 날 들판에서 양귀비가 누군지를 모르는 딸아이는 예쁜 꽃이라며 꺾어서 귀 뒤에 끼우고 고개를 살짝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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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뿐만 아니라 화단에도 이렇게 관상용으로 양귀비꽃이 자란다.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31. 08:48

이제 조금 있으면 리투아니아 숲 속 신작로가엔 승용차가 즐비할 것이다. 바로 버섯을 따러온 차량들이다. 리투아니아에서 제일 가치 있는 버섯은 “바라비카스”(baravykas)이다. 라틴어로 Boletus edulis이고  이탈리라어로 포르치니이다. 이 버섯은 소나무, 전나무나 자작나무 부근의 낙엽 더미에서 자주 있으며, 이들 나무 주위에 있는 이끼 더미에서도 자란다.

이 버섯은 숨기의 천재로 보인다. 이 버섯을 찾으면 한국 사람들이 산삼을 발견한 듯이 모두들 기뻐한다. 한 번은 전나무 밑에 낙엽들과 잔가지들이 서로 얽혀 주위보다 고도가 높아 보였다. 고개를 숙이고 살펴보니 그 안에 하얀 물체가 보였다. 순간 “대어”를 낚았구나 하는 심정으로 낙엽과 잔가지들을 치워 보니, 바로 이 버섯이 숨어 있었다. 이들의 위장술에 감탄할 따름이었다. 그날 찾은 바라비카스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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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장모 선물로 가장 좋은 음식은 광대버섯?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30. 15:32

어린 시절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얼른 밥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소를 끌고 산으로 풀을 먹이러 나갔다. 당시 산은 나무가 울창하지 않고 그저 듬성듬성 있을 때라 가능했다. 고삐에 묶인 줄을 소의 뿔에 단단히 묶어 그대로 산 속에 놓아두었다. 소들은 무리를 지어 천천히 풀을 뜯어먹으면서 이동을 하고, 우리는 그 동안 온갖 놀이를 했다.

리투아니아에선 농사를 짓는 데 소 대신 말이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초원에서 한가로이 홀로 풀을 뜯고 있는 말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목가적인 풍경이다. 울타리가 없는 넓은 풀밭에서 고삐와 줄이 없어 금방이라도 말이 뛰어 가버릴 것 같다. 혹시 저 말이 더 이상 일하기 싫어 도망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금방 의문이 풀린다. 바로 말의 앞 두 발이 줄로 꽁꽁 묶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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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30. 14:32

빌뉴스 빙기스 공원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대부분 소나무는 겉이 성하고 하늘로 쭉쭉 뻗어 있지만 사진에서처럼 속이 썩어 있어 바람에 쉽게 무너질 소나무들도 있다. 겉은 아름답고 강해 보이지만 속은 다 썩은 사회나 사람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아 그냥 무심히 바라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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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3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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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후끈 달구어진 지난 8월 18일 저녁 빌뉴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루지야 국민들을 지지하는 공연행사였다. 이날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했는 데 특히 부부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들 부부는  유르기스 디쥴리스(Jurgis Didziulis)와 에리카 제닝스(Erica Jennings)이다. 특히 부인 에리카는 아일랜드 사람으로 리투아니아에서 가수로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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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9. 17:09

아내가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먹어본 한국 반찬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 중 하나가 깻잎짱아찌이다. 그래서 지난 4월 중순 한국에 갔을 때 들깨씨를 가져와 친척집 텃밭에 심었다.

사는 데서 텃밭이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매일 갈 수가 없었고, 또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다소 소홀했다. 자라는 깻잎을 과감하게 많이 솎을 수 없어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잎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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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솎은 깻잎을 버리지 않고 아내는 인터넷에서 배운 요리법대로 깻잎장아찌를 만들어보았다. 폴란드에서 온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아내는 흐뭇해 했다. 씹으면서 나오는 깻잎의 이국적인 향내가 매료시킨다고 한다.

채소밭에 자라고 있는 깨에 대해 이웃사람들이 아주 궁금해 한다. 가을에 수확을 해서 이들에게도 나눠줄 생각이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meilė)의 앞부분이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김치는 어떨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9. 09:51

요즈음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봄에 옛 둥지에 날아와 알을 낳고 여름에 자식을 키우면서 살다가 가을이 곧 오자 아프리카로 날아갈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이다. 벌써 밝은 긴긴 여름날이 지나가고 어두운 긴긴 겨울날이  닥쳐올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추워진다. 떠날 채비를 하는 황새처럼 이번 가을에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겠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길조(吉鳥)로 알려져 있는 이 황새는 주로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산다. 황새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하고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안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리투아니아들은 옛날부터 어린 아이가 출생 비밀을 물을 때에는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아들: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지?”
     엄마: “저기 있는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 
     아들: “엄마, 건데 왜 황새는 겨울이 오면 아프리카로 가지?”
     엄마: “아들아,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도 아기가 필요하단다.”

이제 아프리카에 아기를 물어다주려고 떠날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너는 멀리 있을거야"(tu busi toli)의 앞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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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8. 18:25

지난 8월 22일 스페인 대 리투아니아의 올림픽 농구 준결승전을 빌뉴스 중심가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 TV로 시청했다. 리투아니아 최대 통신 회사인 'teo'와 국영 방송사 'lrt'는 올림픽 기간 내내 이 이동 전광판 TV를 운영했다. 이날 수 쳔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리투아니아 승리를 외쳤다.  

리투아니아인들의 농구 열기를 보면  기업체 후원을 받아서라도 직업 치어리더가 등장해 분위기를 휘어잡을 법한데 없었다. 이런 치어리더 대신 이날 최고의 인가를 누린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앞자리를 차지한 취객이었다. 그는 막간 휴식 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리투아니아는 아쉽게 스페인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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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7. 07:28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둔 리투아니아 성적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57위이다. 메달 수상자를 비롯해 모든 출전 선수들이 돌아왔고, 축하 행렬과 적지 않은 포상금이 이들을 맞이했다.  

인구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의 국가 지명도를 올리는 데는 스포츠가 가장 좋은 수단 중의 하나이다. IMF 추산 2008년 일인당 GDP가 14,273USD인 리투아니아의 올림픽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리투아니아 현행 올림픽 포상금 법에 의하면 포상금은 아래와 같다.
        금메달: 400,000리타스 (2억원)
        은메달: 200,000리타스 (1억원)
        동메달: 150,000리타스 (7천5백만원)
            4위: 80,000리타스 (4천만원)
            5위: 60,000리타스 (3천만원)
            6위: 40,000리타스 (2천만원)
            7위: 30,000리타스 (천5백만원)
            8위: 20,000리타스 (천만원)

수상자를 훈련시킨 교관(코치)은 해당 상금액의 50%를 받고 의사, 안마사와 연구원은 각각 25%를 받는다. 리투아니아의 포상금은 메달 입상자에만 한하지 않고 8위까지 상을 주는 것이 퍽 인상적이다. 금메달 수상자에 대한 극단적인 쏠림현상에서 벗어나 국위선양을 위해 땀 흘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포상하고자 하는 취지를 쉽게 엿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한화로 총 약 14억원을 지불하게 된다. 인기종목이냐, 비인기종목이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종목을 동등하게 포상하고 있다.


*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페인대 리투아니아 준결승전을 응원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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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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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십만명 참가가 예상되는 범불교도대회가 열린다. 지난 7월말 처음으로 통도사를 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면서 요즘의 화두가 떠올라 여기 염원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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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불교와 정부는 별다른 갈등 없이 이렇게 정적 속에 평화롭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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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데 새 정부의 공직자 종교편향 사례가 도처에 일어나고 불교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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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종교 평등과 중립에 크게 벗어나자 불교도들이 분연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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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과 당목이 바로 일촉즉발의 부딪힘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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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소리로 일체번뇌가 사라지듯이 종교편향의 먹구름들이 하루 빨리 사라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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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예전처럼 불교도들이 수행에 정진하고 종교차별 없는 국민통합 이루소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6. 16:18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리투아니아의 ‘원반 던지기 영웅’ 비르길리유스 알레크나는 지난 8월 19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서 67.79m를 던져 에스토니아 케르드 칸터(68.82m)와 폴란드 표트르 말라호브스키(67.82m)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리투아니아인 알레크나는 가장 강적이라고 여긴 에스토니아인 칸테르에 패하고 말았다. 칸테르는 이번 북경 올림픽에서 발트 3국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그의 금메달 획득은 에스토니아 독립일 전야에 이루어져 의미를 더해 주었다.

4일 후인 지난 8월 23일 국제 휴대전화 던지기 대회가 열렸다. 휴대전화 강국인 핀란드가 2000년부터 개최한 이 이색 대회는 그 동안 줄곧 핀란드 내에서 열렸지만, 이번엔 에스토니아 나르바에서 열렸다. 휴대전화 무게는 220-400그램이어야 한다. 5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에스토니아 대표인 티모 릴륨이 휴대전화를 85m 던쳐 우승을 차지했다. 휴대전화기 던지기 세계기록은 89.62m이다.

이로써 에스토니아는 20008년 원반과 휴대전화 던지기 일등국가로 등극하게 되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해 북동에 위치해 있으며, 라트비아(남), 러시아(동), 핀란드(북), 스웨덴(서)와 이웃하고 있다. 인구는 134만명이고, 수도는 탈린이다.


* 휴대전화 던지기 대회 동영상 출처: 유튜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6. 09:07

리투아니아 한 음식점에 본 쓰레기통이 참 특이하다. 통나무 속을 파서 반으로 나누어 한 쪽은 꽃화분으로 다른 한 쪽은 쓰레기통으로 만들었다. 얼른 보기에 쓰레기통인지 꽃화분인지 분간하기가 힘들다. 바로 옆에는 꽃화분들이 놓여 있다. 이를 보니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릴 마음조차 나지 않는다.

미추(美醜)가 한 통 속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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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6. 08:04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통화뿐만 아니라 문자쪽지,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통신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엄지족"이라고 한다. 리투아니아 엄지족들은 아직 문자쪽지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리투아니아 이동전화 회사인 "tele2"는 누가 더 빨리 문자를 입력하는 지 겨루는 엄지족 대회를 개최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열린 이 대회는 적지 않은 상금 등으로 엄지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예선에 2000여명이 참가했다.

최고수 엄지족 175개 문자를
1분 4.84초에 입력
이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43명이 지난 23일(토) 결선 대회를 치렀다. 리투아니아 철자와 기호가 섞여 있는 175개 문자를 입력하는 시합이었다. 이날 가장 빨리 입력한 사람은 6년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고등학생 아리야스 슈키스(16세). 그는 175개 문자를 1분 4.84초에 다 입력했다. 상금으로 10,000리타스(약 500만원)과 1000리타스(50만원) 상당 전화비를 충전 받았다.

인구가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의 하루 평균 문자쪽지 개수는 2천7백만개이다. 인구 1인당 하루 8개 휴대전화 문자쪽지를 보내고 있다. 가히 '문자천국' 대열에 들어갈 만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엄지족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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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부활절에 리투아니아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쪽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25. 18:29

영국의  <The Guardian>가 최근 발표한 유럽의 10대 해수욕장에 리투아니아 쿠르쉐이 모래톱(Kuršių nerija) 해수욕장이 2위로 선정되어 리투아니아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 신문이 선정한 10대 해수욕장은 다음과 같다.

1. 스페인 Cala d'en Serra, Ibiza
2. 리투아니아 Curonian Spit
3. 스페인 Caños de Meca
4. 아일랜드 Barleycove, County Cork, Ireland
5. 프랑스 Cap Ferret
6. 이탈리아 Scopello, Sicily
7. 웨일즈 Three Cliffs Bay, Gower, Wales
8. 폴란드 Sopot
9. 그리스 Egremni, Lefkada
10. 독일 Warnemünde

아래는 리투아니아 쿠르쉐이 모래톱 해수욕장이 위치한 네링가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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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5. 15:28

지난 여름 한국여행에서 가장 우리 가족을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제주도 도깨비길이다.


경사진 도로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시동을 걸지 않아도 위로 올라간다. 


내리막길인데도 중립을 해놓으니 차가 뒤로 후다닥 올라가버린다. 


이 장면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보여주니 하나 같이 조작된 영상이라고 믿지를 않는다. 그러니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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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의 한 광장에선 올림픽 생중계를 하는 전광판 TV를 외면한 채 수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은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렸다. “그루지야와 리투아니아는 항상 함께 한다”라는 주제로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그루지야 지지를 위한 음악회을 개최했다. 

취재를 하면서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 국기를 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평소 TV에서 보았던 현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루지야를 지지한다는 문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었다.

얼른 그에게 다가가 "왜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지지하는 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루지야는 우리의 오랜 친구이자 협력자이다. 양국의 민족사는 아주 유사하다.  두 나라 다 맞서 싸워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빌뉴스 길거리엔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일반 시민와 같이 이런 행사에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허물 없이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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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8. 23. 14:36

리투아니아에서 사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노래부르기를 아주 좋아한다. 어릴 땐 아무 때나 노래를 부탁하면 자동응답기처럼 노래를 불렸다. 하지만 커갈수록 부끄러움이 생겨서 그런 지 그에게 노래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자기가 원할 때는꼭 들어주어야 한다. 딸아이가 여섯 살이던 어느 날 엄마가 악보를 보고 피아노 치는 본 것을 따라서 마치 악보를 보듯이 5개 국어로 노래하는 요가일래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딸에게 커닝 가르치고 나쁜 아빠로 찍히다
  8살 딸아이가 유명해지려고 하는 이유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은
  스타킹 출연 오디션 받았던 6살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08:34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후끈 달구어진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저녁 빌뉴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올림픽 개막일에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그루지야 국민들을 지지하는 공연행사였다. 리투아니아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공연은 올림픽으로 국제여론에서 도외시된 그루지야를 응원하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마음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12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발다스 아담쿠스는 이웃나라 대통령들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 함께 서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1990년 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당시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용맹이 맞서 독립을 일구어낸 리투아니아는 지금의 그루지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이날 가수들은 무료 공연을 했고, 적십자는 그루지야인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전개했다. 러시아는 국제 여론을 의식해 군대를 철수시켰지만 그루지야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사람들은 참화 속에 오랫 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것이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는 진정 이룰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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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야 국가로 몸을 싼 리투아니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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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etuva ir Gruzija Vieninga!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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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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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23. 07:11

어제 저녁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는 데 갑자기 "아빠, 보세요!"라고 외치는 소리에 뒤로 돌아보았다. 딸아이가 살금살금 기어와 몸은 바닥에 엎드리고 머리는 위로 추키고 팔은 앞으로 뻗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아빠, 나 스핑크스 닮았지?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아랍여자가 되지. 어떻게 하는 지 알려줄까?"

그러면서 딸아이는 머릿수건을 이용해 스핑크스와 아랍여자가 되는 법을 알려 줄테니 카메라로 찍으라고까지 말한다. 가끔은 말을 듣지 않아 속을 썩이지만, 이런 딸아이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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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핑크스를 닮았다고 우기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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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아랍에서 왔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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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한 아빠를 위해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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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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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는 사람이 치료를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요양원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넓은 평원에 갑자기 수 백년 된 나무들이 빽빽이 둘려 싸여 있는 곳이 숲지대가 나왔다. 요양원이 있을법한 자리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에 비해 정원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었고, 곳곳에 목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교목과 관목들이 잘 어울려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풀에서 한 8살 된 아이가 겁에 질려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유인즉 바로 백조가 씩씩거리면서 뒤뚱뒤뚱 그의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생각하면 그 우아한 백조가 갑자기 곰처럼 사람을 공격하는 난폭성을 지니고 있다니 놀라웠다.

어린 아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살금살금 그 백조에게 다가보았는데 어떻게 알아챘는지 양 날개를 위로 추켜올리면서 목은 길게 앞으로 빼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결국 나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숫가 풀밭을 벗어나자 더 이상 뒤쫓아 오지 않았다. 후유~ 천만 다행!

이 백조는 수놈으로 성질이 사나와 벌써 요양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해져 있었다. 먹이를 달라고 쫓아오는 것을 사람들이 공격하기 위해 쫓아오는 것으로 오인하여 겁을 먹고 달아나는 것이라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빵 조각을 갖고 그에게 다시 접근했지만, 빵 조각의 뇌물이 적어서 그런지 또 다시 막무가내로 공격해 왔다.

요양하는 한 사람이 그 백조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 호수에 그는 부인과 딸과 두 아들과 함께 정답게 살았다. 그 후 아내가 죽자 그는 아들을 다른 호수로 쫓아내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실 정도였다. 이에 그는 본능적으로 딸을 보호하고, 이 호숫가 잔디에 나와 휴식을 취할 때 접근하는 이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했다. 호수 안에서 노닐 때 그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 얼른 받아먹고 사람들과 그렇게 친해 보이지만, 호수 밖에 나오면 저렇게 맹조(猛鳥)가 된다고 했다.

이 백조를 보자 어릴 때 일이 생각났다. 그때만 해도 아직 시골집에 상수도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50미터쯤 떨어진 도랑에 가서 늘 세수를 해야 했다. 이 도랑에 가려면 이웃집을 거쳐야 했다. 바로 이 이웃집에 사람 공격하는 수탉이 살고 있었습. 그냥 멋모르고 지나갔다가는 이놈이 달려들어 손이고 발이고 심지어 얼굴에까지 공격해왔다. 어린 우리들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닭”이었다.

마치 그 수탉이 지금 요양원 호숫가 백조로 태어나 이렇게 저에게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듯 했다. 그날은 우아한 백조에 대한 환상이 깨어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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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8. 8. 22. 10:16

어제 딸아이와 함께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한 대화가 재미 있었다.
맛있다고 피자를 막 먹으면서 딸아이가 말했다.

"아, 오줌을 먹고 싶어요!"
"너, 그런 말을 하면 안돼!"

"어린이집 친구가 가르쳐주었는데 내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
"그럼, delete하면 되잖어!"

"할 수가 없어요. 내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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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22. 05:52

며칠 전 아침 식사를 위해 주걱으로 두 번 밥을 퍼서 접시에 담았다. 밥을 먹으려고 접시를 보자 깜짝 놀랐다. 우연히 퍼놓은 밥이 마치 한반도처럼 생겼다. "아, 이 한반도를 먹어야 하다니......"  뭐 눈에 뭐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을 떠나 살다보니 이런 작은 것에도 감동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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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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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21. 16:56

이번에 한국 여행을 하면서 얻은 재미 하나는 바로 화투를 배운 것이다. 아내와 큰 딸이 "동전내기" 화투를 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긴긴 겨울밤에 가족이 모여 종종 카드놀이를 하는 데 올해는 화투로 대신할 것 같다.

화투가 카드보다 더 재미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겨울밤에 바칠 동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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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21. 16:27

A씨는 도시에 있는 직장으로 매일 버스를 타고 다녔다. 여행이 길어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그는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도중에 읽었다. 그런 식으로 그는 독서를 많이 했고, 시간도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어느날 그의 친구 B씨도 같은 버스를 탔다. 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아주 기쁘게 나란히 앉아 여행 중 줄곧 대화를 나누었다. B씨는 자기도 같은 도시에서 일을 하게 되어 매일 이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하였다.
후에 그렇게 되었다. B씨는 매일 A씨 옆에 앉았고, 그들은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 그들은 많은 일에 관해 말할 수 있었지만, 후에 말없이 단지 나란히 앉았거나 일상이나 흥미 없는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지내?”
“고마워. 아주 잘 지내.”
“오늘 날씨가 좋아.”
“그래, 그러나 내일 아마 비가 올 거야.”
“나도 라디오로 통해 그것을 들었어.”
“하지만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단지 이렇게 단순하고 비슷한 대화들이 매일 반복되었다. 버스 안에서는 중요한 일에 관해 말할 수 없었다.
A씨에게는 이 여행이 지겹기 시작하였다. 길은 끝없이 길었고, 쓸모 없이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그를 몹시 아프게 하였다. 매일 그는 B씨가 오지 않고, 그가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B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정류장에 왔고, 그들은 기쁜 듯이 서로 인사를 하였고, 좋은 친구처럼 같이 타고 다녔다.
늘 A씨의 머리 속에는 조용히 책을 읽었던 행복한 시절에 대한 기억들만이 맴돌았다. 그는 항상 “어쩌면 좋지?”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무 시작시간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B씨는 분명히 화낼 것이다.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B씨를 거의 미워하였지만, 만나는 동안 그들은 친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날 모르는 사람이 손에 책을 쥐고 있는 일이 있었다. 먼저 B씨가 그것을 목격하고 즉시 A씨에게 물었다.
“너 저 책 알아?”
“그래. 저 책에 관해 들었어. 나도 사고 싶어.”라고 A씨가 대답하였다.
“저 책 지금 나한테 있어. 너가 보고 싶으면 보여줄 수 있어.”라고 B씨가 말하였다.
“너도 독서하기를 좋아해?”라고 A씨가 놀라 물었다.
“그래, 아주 좋아해서 늘 책을 갖고 다녀.”
“야, 나도 아주 좋아해. 그러나 너가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고 내가 독서하기를 시작하면 아마 너가 화낼 것이라고 생각했어.”
버스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 둘은 크게 웃기 시작하였다.
그 후 그들은 아주 기쁘게 서로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었다. 그들은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 있을 때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후에 그들은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고 훨씬 더 좋은 친구가 되었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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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8. 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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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한국 가족여행 중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안내를 받아서 경남 양산에 소재하고 있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통도사는 익히 알다시피 불보사찰로 법보사찰 해인사와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 중 하나로 유명하다. 때 마침 저녁 범종 시간이었다. 매미소리에 찌던 귀를 깨우는 듯한 통도사의 북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 북소리의 공덕으로 마음 귀가 진정으로 깨어나기를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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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 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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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북과 타종을 마치고 돌아가는 통도사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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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족을 통도사로 안내해준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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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8. 20. 13:30

리투아니아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흥미로운 표현들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금량과 사랑은 정비례한다
리투아니아에선 아내가 음식을 하다가 어쩌다가 짜게 할 때 남편이 짜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짠 만큼 아내의 사랑이 깊다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식탁의 분위기를 바꾼다. (자, 이제부터 음식 짜다고 아내에게 불평하지 말고 리투아니아 경우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세요.)

한 번 더 머리를 받아라
우연히 친구의 머리와 제 머리가 부딪치게 되었다. 그러자 친구가 다시 한 번 더 받아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한 번 더 받아야 첫 번째 머리 받음이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대편의 머리를 받는 것은 곧 시비 거는 것을 의미한다.
  
침을 세 번 뱉어라
감기에 걸리는 징조가 보이면 “난 건강해. 건강할 거야!”라고 외치면서 왼쪽 어깨를 향해 세 번 침을 뱉는다. 이것은 내가 이린 시절 눈에 염증이 생기면 마당에 안구를 그려 놓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세 번 침을 뱉으면 염증이 사라진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마귀가 그네를 탄다
다리를 흔들면 한국에서는 복이 나간다고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마귀가 다리 위에서 그네를 탄다고 한다.  

칼을 선물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든 예리한 물건, 예를 들면, 바늘, 칼 등을 빌려 줄 때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지 않고 바닥으로 던져 주거나 가까이 놓아준다.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면 서로 싸울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칼은 절대 선물하지 않는다.

은하수는 새들의 길
이곳 사람들은 여름 하늘 아름답게 반짝이는 은하수를 “새의 길”이라고 하고, 칠흑같이 검은 것을 악마같이 검다라고 한다.

뻐꾹새의 울음으로 결혼을 점친다
처녀, 총각이 뻐꾹새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끝날 때가지 나는 소리 수만큼 해가 지난 후에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한다. (자, 이제부터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은 뻐꾹새의 울음수를 한 번 잘 세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20. 05:40

이 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구사일생이라는 말을 듣기만 하다가 자기가 직접 당해 본 사람은 많이 않으리라 생각한다. 몇 해 전 리투아니아에 불신검문을 하다가 한 경찰관이 검문을 받던 사람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을 번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관 생활을 18년 동안 한 40세 경찰관과 33세의 동료 경찰관 두 명이 도로 순찰을 했다. 이들은 저녁 9시경 어둠이 깔린 도로가에 한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멀리서 한참동안 주시하고 있다가 낌새가 수상하여 결국 가까이에 가서 검문하기로 했다.

차안에는 건장한 세 사람이 타고 있었다. 나이 든 경찰관이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소유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에게 두려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이 경찰관은 짐칸을 열 것을 요구하자 이들은 더욱 두려워하며 온갖 이유를 대면서 열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공권력을 거부할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짐칸을 열자 큰 플라스틱 통 3개와 삽 한 자루가 안에 있었다.

이에 경찰관의 의심은 더욱 깊어지고 몸수색까지 했다. 한 사람의 몸을 수색하는 가운데 그의 주머니에 권총이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꺼내려고 하는 찰나 이 남자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먼저 권총을 꺼내 몸수색하던 나이 든 경찰관의 왼쪽 가슴을 향해 한 방 쏜 뒤 잽싸게 숲 속으로 도망쳤다.

총에 맞은 경찰관은 엄청난 충격으로 뒤로 나자빠졌고 한 발짝 사이를 두고 가슴에 총을 맞았으니 이제 죽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슴에 명중했는데도 의식이 아직 있었고, 가슴이 타오를 듯이 통증이 있지만 피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아 너무 이상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동료 경찰관은 우선 지원요청을 하는 동시에 달아나는 사람을 향해 사격위협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급히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착하여 승용차 안을 수색해보니 또 다른 권총이 있었으며, 총기를 분해하는 도구들이 있었다. 한편 총에 맞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경찰관을 살펴보니 왼쪽 가슴 호주머니에 구멍이 뚫려 있었지만 외부로 피가 흘린 흔적이 전혀 없었다. 이상히 여겨 주머니 안을 살펴보니 56장의 새 카드가 넣어져 있는 카드곽과 그 안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찰관은 평소 카드놀이를 전혀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이 날 근무를 나가지 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가 순찰 중 심심하면 동료 경찰관과 카드놀이를 하라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카드를 이 경찰관의 왼쪽 가슴에 달린 호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바로 이 카드가 이 경찰관의 목숨을 살려주었고, 이 카드를 넣어준 친구는 평생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

정말 우연치고는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 사건을 접하고 죽을 운명이면 접시물에도 빠져 죽고 살 운명이면 이렇게 가슴에 총알을 맞아도 산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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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인 리투아니아 경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9. 13:59

리투아니아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면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들은 자기 배필을 멀리서가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흔히 보게 되는 장면들, 이를테면 "내 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하면서 착잡한 듯 담배를 피워 문다거나,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혹은 진한 커피향기를 맡으며 골똘히 고민하는 모습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선 다소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기만 해도 거기에 바로 자기의 배우자가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내 주위에 있는 리투아니아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한번 통계를 내어 보았다. 우선 20쌍 중 연령별로는 40-50대가 2쌍이고, 30대가 9쌍, 그리고 20대가 9쌍이다. 이들이 결혼했을 때 여성은 평균 19살이었고, 남성은 20세였다. 부부간 연령차이는 평균 2.1세이고, 가장 많은 차이는 6살이다. 연하의 남편을 둔 부인도 5명이나 된다.

각자 살았던 집간 거리는 평균 3.3 km
이들 20쌍 부부가 결혼하기 전 각자가 살았던 집간 거리는 평균 3.3km다. 1km 미만 간격이 15쌍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2km 미만이 2쌍, 3km 미만이 1쌍, 3km 이상이 3쌍이다. 가장 먼 거리는 22km이고, 가장 짧은 거리는 서로 옆집으로 10m다. 결국 장래 배필은 바로 뜰에서 같이 놀던 친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결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다 클 때까지도 남녀 구분 없이 같이 즐겨 논다. 그러니 남자애가 동네에서 여자애들과 함께 고무줄 놀이를 한다고 해서 같은 남자애들이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지도 않는다. 학업과 대학 진학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이성간 교제를 막는 부모도 없거니와 사회적 압박감도 없다.

그래도 연애결혼이 대부분
이들 20쌍 부부 다 연애결혼을 한 사람들이다. 가까이 사니 양가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장래 사위나 며느릿감으로 점찍어 놓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소꿉장난을 하다가 사춘기가 되자 서로 사랑을 느끼고 드디어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한편 결혼상대자 선택에 있어서 부모들이 큰 간섭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그저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최종결정은 자녀에게 맡긴다. 결혼은 부모의 인생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 자신의 인생이니까. 의외로 무척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같으면 장남은 부모를 모셔야 하므로 결혼대상자의 기피사항이 될 수도 있겠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장남, 차남 등의 출생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20쌍 중 어느 누구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시장에 가면, 지팡이를 짚고 물건을 사는 나이 드신 70-80세의 노부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근거리 결혼'의 이유?
내가 보건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이러한 '근거리 결혼'의 주된 이유는, 바로 직업이나 학교 등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얻고 배필을 만나고 평생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거 공산체제 아래에선 고등교육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고 또 거주하는 곳에서 완전고용제가 실시되었으니, 더더욱 교육이나 직장을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이곳도 조금씩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으로 이젠 스스로 나서서 직장을 구해야 하고, 직업별로 임금차도 크게 나는데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많이 배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히 이동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니 이곳도 아마 조금 있으면 이 독특한 '근거리 결혼' 풍습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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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을 부부로 함께 사는 올가(부인)와 림비다스(남편). 이들은 같은 아파트 동(棟)에서 어린 시절부터 살면서 함께 소꿉장난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9. 06:33

언젠가 폴란드의 마을 거주자 명단을 컴퓨터 입력작업을 하면서 성들이 너무나 다양한 것에 정말 놀랐다. 이 마을의 총가구수는 488개이고, 거주자는 1,782명이었다. 만 15세 이상의 여자는 826명이고, 이들이 갖고 있는 성은 모두 451개나 되었다. 평균 1.8명이 1개의 성을 갖고 있었다.

각기 1명인 성이 278개, 2명인 성이 92개, 3명인 성이 38개, 4명인 성이 23개, 5명인 성이 7개, 6명인 성이 4개, 7명인 성이 1개, 8명인 성이 3개, 10명인 성이 1개(Grzegorczyk), 23명인 성이 1개(Nowak), 29명인 성이 1개(Czepiec)이었다.

폴란드의 결혼식에선 신부는 어느 성을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1. 친아버지의 성
2. 신랑의 성
3.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

이때 신혼부부는 장차 태어날 아기의 성도 결정해야 한다.
1. 아버지의 성
2. 어머니의 성
3.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

신랑의 성이 만약 뜻이 이상하거나, 발음이 이상하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우면 이때 신부의 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신랑의 성을 따르고 때어날 아이도 신랑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여성이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을 함께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의 성이 Wolska, 신랑의 성이 Nowak이면 Wolska-Nowak로 표기한다. 이곳 사람들은(헝가리는 예외)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쓴다. 하지만 공문서에는 성을 먼저 쓰기도 한다. 우리들이 자기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예를 들면 최대석을 Choe Tae Sok로 표기하면 이곳 사람들은 제 이름이 Choe이고, 중간 이름이 Tae이고, 성이 Sok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Choe Tae-Sok으로 표기하면, 이름이 Choe이고, 친아버지 이름이 Tae이고, 남편의 이름이 Sok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에스페란토 필명으로 성을 모두 대문자로 표기하고 이름을 한 단어로 표기한다: CHOE Taesok.

이곳 사람들은 성은 대부분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상하고 정말 부르기 민망한 성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우크라이나(어미 -szyn, Macyszyn), 러시아(어미 -ow, Bykow)에서 온 성도 있다. 귀족풍의 성은 어미가 -ski(남자) -ska(여자)이다. 예를 들면 Makowski, Janowski, Wolski, Polanski, Malawski, Jagielonski. 자기가 태어난 고장의 이름을 딴 성도 있다. 예를 들면 Krakowsksa(크라쿠브).

위의 451개 성 중 의미가 있는 특이한 성을 여기에 적어 본다:
Brzuchacz  똥배가 나온                       Burek  개 이름
Chrabąszcz 개똥벌레                         Chwastek 작은 잡초
Gołąb  비둘기                                    Grzyb   버섯
Gwozqdzik  못                                    Jajko   달걀
Kalisz   도시이름                                 Kopaczka  괭이
Kowal   대장장이                                 Kwaśniak  쓴(맛)
Łakomy 걸씬스러운                             Mleczko  우유
Pająk   거미                                       Pirożek  만두
Pudełko  작은 상자                             Wiatrak  부채
Chlebek  작은 빵                                 Kleszcz    벌레이름
Zając   산토끼                                     Buła   큰 빵               
Motyl       나비                                   Górka   작은 산                            
Wąsik   콧수염                                    Koza   염소                                      
Guzik   단추                                        Słaby   약한, 쇠약한
Dziura   구멍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