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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1 명상에서 본 채식
  2. 2008.09.11 리투아니아 초등 1학년 수업시간표는 어떨까
  3. 2008.09.11 리투아니아의 감기 민간요법 1
  4. 2008.09.11 리투아니아 축구 또 일내다
  5. 2008.09.10 “몽고반점” 때문에 유럽 아기의 아빠 될 뻔
  6. 2008.09.10 폴란드인들의 '배꼽 잔치" 2
  7. 2008.09.10 빌뉴스에서 만난 기아차 피칸토
  8. 2008.09.09 깻잎 따는 리투아니아 여인들 6
  9. 2008.09.09 "마녀"를 닮은 제주 성산 일출봉
  10. 2008.09.09 "선생님, 한 번만 더 말해 줄 수 있어요?" 10
  11. 2008.09.08 과연 리투아니아의 히딩크가 될까
  12. 2008.09.08 절벽타기의 고수 달팽이 2
  13. 2008.09.08 춤은 역시 동유럽이 최고 1
  14. 2008.09.07 '소 심장' 토마토는 어떻게 생겼을까? 3
  15. 2008.09.07 장미꽃,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네 11
  16. 2008.09.06 짚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상 2
  17. 2008.09.06 상하이에서 만난 붉은 서울시청 광장
  18. 2008.09.05 환상적인 상하이 서커스
  19. 2008.09.05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6
  20. 2008.09.04 두 시골집 초미니 독립국가 선언 2
  21. 2008.09.04 고급향수가 진동하는 우리집 화장실 2
  22. 2008.09.04 동유럽 유일의 호수내 트라카이 성 6
  23. 2008.09.03 다문화가정의 2세 언어교육은 이렇게 17
  24. 2008.09.03 사랑나무에 사랑고백하는 아이들
  25. 2008.09.03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의 유쾌한 거리행진 1
  26. 2008.09.02 안중근 조카, 안우생의 항일운동 1
  27. 2008.09.02 "남대문이 저렇게 빨리 복원되었나?"
  28. 2008.09.02 리투아니아의 이색 비행세례식 4
  29. 2008.09.02 도레미파솔시도를 수화로 어떻게 하나요?
  30. 2008.09.01 9월 1일은 술판매 금지일 6
기사모음2008. 9. 11. 21:14

지난 번 한국방문 때 오랜만에 만난 에스페란토 친구는 채식과 지구온난화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 양해를 얻어 그의 글을 몇 차례 이 블로그에 소개하고자 한다. - 초유스

명상에서 본 채식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고용석

오늘날 이 세계에는 미각을 돋구는 맛있는 음식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음식을 먹는 동안 그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고대철학에 의하면 모든 사물에는 항상 세 종류의 힘 또는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어떤 물질이나 생명체의 이 세가지 에너지 흐름 중 어느 한가지가 우세하게 되면 그것은 그 힘의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그 중 첫번째의 힘은 자각력의 힘입니다. 바로 자아인식, 사랑, 평화, 순수함과 기쁨의 힘입니다. 이런 정갈한 힘이 우리 마음에 우세하게 되면 우리는 매우 편안하고 상승된 기분을 느끼며 마음은 쉽게 의식이 높은 차원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 우주속에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음식물 또한 그중 어느 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곧 우리의 마음이 그 음식을 지배하는 힘의 영향을 받는 걸 의미합니다. 정갈한 음식은 지각력의 에너지가 우세한 음식을 말하는데 이들은 우리몸의 육체적 건강과 정신의 평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합니다. 모든 종류의 과일, 채소, 곡물, 콩 그리고 견과류 유제품 약초들과 자극적이지 않은 향료 등이 맑은 몸과 유한하고도 명석한 마음을 갖게 하라는 그런 에너지가 충만된 음식입니다. 이들은 마음을 높은 의식의 상태로 상승시겨 깨달음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다음은 두 번째 우주의 힘은 변화력 즉 동적인 힘으로 안절부절한 생활 활동과 변화가 그것입니다.이 힘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 우리는 동요하고 신경질적이고 불안하게 됩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이런 음식으로는 커피, 홍차, 매운 향료, 붉은 고추, 청량음료 들과 약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물을 균형있고 이완된 마음의 유지를 위해 지나치지 않게 적절히 섭취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주의 세 번째 힘인 정체적 힘은 우둔함, 비활동성, 부패와 죽음의 힘입니다. 죽음의 힘이란 다른 두 힘은 완전히 소멸되어 정체적 힘만이 우세할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힘이 마음에 작용하면 우리는 졸리고 둔해지며 게으르고 무기력해지며 창의력이 사라집니다. 정체적인 에너지의 지배를 받는 음식으로는 고기, 생선, 양파, 마늘, 달걀 그리고 술과 담배가 있습니다. 이들 중 몇가지는 몸에는 좋을 수 있겠지만 마음에는 해로우므로 마음의 명석함과 고요하면서도 기민함을 추구하는 이는 이 음식들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술은 특히 정체성이 강한 식품으로서 간장 질환을 유발 시키고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며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은 유해한 부작용을 일으킬수도 있고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흡연은 심장상태와 고혈압을 악화시킵니다.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30%는 담배연기가 폐로 들어가면서 흡수된 타르와 니코틴 때문입니다. 미국의 건강 전문가 들은 흡연이 우리 사회의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퇴치하기 위운 사망 원인이며 기형아 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자 이제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기를 먹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나는 고기가 좋은데 왜 내가 고기를 먹어선 안되는 가요. 이에대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즉 고기를 먹는 것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사자나 호랑이라면 말이죠. 최근에 의학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소화기관은 고기를 먹고 소화시키도록 고안된 육식동물의 소화 기관과 완전히 다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육식동물들은 동물고기의 뼈에서 살점을 베어 찢을 수 있는 날카롭고 뾰족한 송곳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런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입안의 뒤쪽에 납짝한 어금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어금니는 풀이나 나뭇잎을 먹고사는 초식 동물들이 그들의 몸에 필요한 녹말음식을 잘게 부수는데 적당합니다. 더욱이 육식동물의 소화계통은 그들 몸 길이의 3배 정도로 매우 짭습니다. 고기는 매우 빨리 부패되며 만약 그것이 몸속에 오래 머무른다면 유독한 독소들이 혈류에 흘러 들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동물들의 몸속에서 노폐물을 빠르게 내보내기 위해 짧은 소화계통으로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과일과 풀을 먹고 사는 동물이나 사람은 그들 몸길이의 6배정도의 긴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자안에서 쉽게 부패하지않는 채소류, 과일과 곡류를 먹는 것에 적합합니다. 인간의 소화계통은 육식 동물이 아닌 채식동물의 그것과 거의 흡사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오랜 조상들이 수백만년 동안 과일과 견과류, 곡물과 채소로 살아 왔으며 극도의 위기의 기간 외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결론 짖습니다. 단지 그들이 정상적으로 채식을 할 수 없었던 마지막 빙하기에 생존하기 위하여 동물의 살을 먹기 시작하였고 불행히도 이 관습은 습관 또는 무지로 인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상으로 볼때  채식가였던 많은 철학자와 성인들은 몸의 건강과 정신의 명료함과 영적인 개발을 위해 채식의 중요성을 인식 하였을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채식가가 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위대한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 로마의 극작가인 세네카 중세의 철학자인 플르타르크 그리고 기독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클레멘트 알렉산드리아, 윌리암 세익스피어, 레오나르도다빈치 위대한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 벤자민 프랭클린, 프란스 철학자 루소 그리고 볼레르 미국의 시인 에머슨과 소로우 유명한 오페라의 천재 바그너, 레오 톨스토이, 알버트 슈바이쳐, 마하트마 간디, 마더 테레사 그리고 알버트 아인 슈타인은 "내 관점으로는 채식가의 삶이 전 인류에게 가장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소화 시키기에 부적당한 음식을 먹는 것을 주장하지만 분명히 고기는 우리 몸에 해로움을 줍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만약 우리가 간단하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음식만을 먹는다면 쉽게 예방할 수 있는데도 부적당한 식습관으로 인해서 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왜 육식은 건강에 해로운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육식은 쉽게 소화되지 않고 혈관을 따라 축적되는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진 저장물이 쌓이면 점차적으로 혈관은 점점 더 좁아지고 그 곳을 지나는 혈액의 양은 점점 더 줄어듭니다. 그리고 심장은 방해받고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욱 더 힘들게 펌프질해야 합니다. 그 결과 고혈압과 심장마비 등이 일어납니다. 동맥이 굳어지는 이 위험한 상황은 육식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여기 새로 태어난 아기의 심장을 보십시오. 혈관은 완전히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 몸 속의 혈관을 보면 혈관 벽에는 이미 육식으로 인한 잔여물이 굳어지고 축적되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은 그들의 심장병 환자들에게 채식가가 되길 권합니다.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채식 식당은 확실히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변비 및 창자의 여러 질병을 예방합니다. 미국과 같이 육류 소비량이 많은 나라에서는 2명 중 1명 꼴로 심장병이나 그와 관련된 혈관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반면 육류소비가 적은 나라에서는 이러한 질병의 발병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의료인들은 채식 식단으로 95%의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더욱이 육류에는 몸에 해로운 독성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고 있습니다. 동물이 도살되자마자 동물의 몸 속에서는 수 억 마리의 세균이 증식하고 그 고기의 유독한 부패 작용으로 화학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세균은 그 고기를 심하게 오염시켜서 심지어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윤을 남기는 데에 급급한 오늘날엔 모든 식용 동물들이 수많은 항생제, 호르몬제 등의 화학 물질로 처리되어 인위적으로 동물의 식욕을 자극시켜 빨리 살찌우고 고기의 빛깔을 아름답게 합니다. 이런 화학물질의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규명되었고, 실제로 많은 동물들이 도살장에 끌려가기 전에 이런 약물 때문에 죽습니다. 또한 오늘날 전세계의 초원은 유해한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이 독소들은 여러 식물을 먹고사는 동물의 체내에 저장됩니다.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그 동물에 평생 축적된 농약과 기타 화학물질까지 섭취하게 됩니다. 고기는 채소나 과일보다 13배나 많은 농약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람의 신체에 유독한 농약 잔류물은 고기 섭취로 인한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몸이 격렬한 분노나 공포에 의해 교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몸 또한 도살의 고통 직전, 심한 변화를 겪습니다. 그 때 분비된 호르몬 중 많은 양이 고기 속에도 남게 되어 후에 인간의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고기는 다양하게 농축된 독성분과 세균 독소, 화학물질, 농약과 호르몬제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의하면 채소 속의 단백질에 비해 동물의 단백질은 56%의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독소들은 우리의 소화계를 크게 해치는데 위장장애와 궤양, 위염, 간장질환, 신장질환, 대소장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육식을 하는 집단의 대장암 발생율이 채식주의자에 비해 2배나 됨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고기에는 요산과 다른 노폐물들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어 이들은 결국 우리의 몸 전신에 축적됩니다. 점차 이 축적물들은 관절에 쌓여 관절이 굳어지고 뻣뻣하게 되어 관절염이나 통풍과 같은 고통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만약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 신장결석이 됩니다. 수술에 의해 이 결석이 제거될 수도 있지만 음식물에서 요산이 줄어들지 않는 한 다시 결석이 생성됩니다. 이 고통스러운 병으로 진통주사를 맞는 것은 일시적인 경감일 뿐이며, 의사들도 그 치료법을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합니다. 오직 순수한 채식이 이런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우리의 몸을 어린이의 몸처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채식가들의 몸에선 고기에서 나온 독소를 정화하기 위해 과외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육식가들보다 힘이 세고, 원기가 왕성하며, 민첩합니다. 유럽에서는 채식가인 싸이클 선수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영선수 중 한 명인 머레이로즈 역시 채식가였으며, 한 팀의 채식가들이 역대의 어느 팀보다 빨리 영국 해협을 헤엄쳐서 건넜습니다.

연구 결과 채식가들이 육식가들보다 두 세배의 체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유명한 역도선수는 채식가가 된 후 그의 이빨로 언덕 위로 트럭의 줄을 이용해 끌어당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힘이 센 동물들은 채식가들입니다. 코끼리, 말, 황소, 물소 등은 엄청나게 힘이 세고 지구력이 강해서 많은 짐을 옮길 수 있습니다.

거북이처럼 수명이 긴 동물들도 채식가이고 사람에서도 채식가들은 육식가들보다 오래 삽니다. 주로 고기와 지방을 먹고사는 에스키모인들은 예상되는 평균 수명이 27세 6개월 밖에 되지 않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남미와 아시아의 채식을 하는 주민들의 예상 수명은 110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관찰하고 있는 의사들은 그들이 98세의 나이에도 농구를 즐기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와 같이 채식 식단이 건강에 훨씬 도움을 줍니다. 세계 보건 통계에서도 육류 소비가 많은 국가에서 심장병과 암의 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엔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 즉 개인적인 것보다 사회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고기를 먹는 것은 실제로 이 지구 도처의 영양결핍과 기아를 조장합니다. 오늘날 세계의 광활한 토지에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곡류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런 땅에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재배한다면 지금보다는 10배나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한다면, 우리는 고기를 먹기 위해 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면적의 10배나 되는 땅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에서 해마다 육류 소비가 증가할수록 가난한 나라에서는 식량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게 됩니다. UN의 어느 전문가가 말했듯이 가난한 나라에서는 곡식이 부자의 암소 먹이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 한 나라만이라도 현재 육류 소비를 반으로 줄이고, 곡식을 가축 대신 사람에게 준다면 이는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가 국민 모두를 먹일 수 있는 분량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이는 곧 전세계 수백만명이 기아 상태에 있는데, 몇몇의 부유한 사람들이 그들의 몸을 망가뜨리는 고기를 먹기 위하여, 넓은 땅과 물과 곡식을 낭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UN 사무총장은 부유한 사람들의 식습관이 세계 기아의 주원인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그들에게 육류소비를 줄일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어느 식량 전문가도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선택함으로서 지구상의 기아를 퇴치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채식은 모든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지구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인간 사회가 만들어내는 미래의 식단입니다.

몇 세기 동안 많은 영적인 스승들은 이 세상의 어떤 존재에도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의 중요성을 역설해왔습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식량으로 쓰기 위해 불필요하게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의식의 발달 정도가 낮은 식물들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톨스토이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동물 더미에서 사는 한, 어떻게 지상에 이상적인 상황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채식식사가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과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을 지 걱정하나 사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채식 식단은 육식보다 훨씬 많은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은 만성적으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빼앗깁니다. 이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은 채식 식단에 풍부합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식물성 단백질은 2류 식품이 아닐 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과 대등한 영양 가치를 가짐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메주콩은 쇠고기보다 2배나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적절한 비율로 공급하는 완전 단백 식품에 육류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메주콩과 우유 역시 완전 단백 식품입니다. 쌀이나 옥수수, 콩 등의 몇 가지 식품을 섞으면 역시 완전 단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임산부를 포함한 채식가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연구에서 그들 모두가 하루에 필요한 최소 단백질의 2배가 넘는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아무에게서도 단백질 결핍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천년 동안 현자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을 가르쳤습니다. 우리 자신은 곧 우리가 먹는 그것입니다.

태양의 에너지가 가득한 감미로운 자연 식품은 땅에서 나온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맛 좋고 경제적인 채식 요리는 어느 입맛에 맞도록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채식 요리를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채식은 인간 본래의 음식이면 미래 인류의 양식입니다.
직접 그 빛나는 건강과 가볍고 활기찬 몸, 명석하고 고요한 마음을 경험해 보세요.

그래서 당신의 식사가 필요없이 무력한 동물들을 해치지 않도록 우리의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그리고 그 어딘가의 아이의 건강한 삶을 빼앗지 않도록 늘 주의하십시오.

그러는 동안 당신은 점차적으로 모든 생명체가 하나임을 더욱 더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9. 11. 16:29

딸아이 요가일래가 이제 초등학교를 입한 지 10일째가 되었다. 입학식 때 무상으로 받은 교과서는 모두 세 권이었다. 과연 리투아니아 초등학교에서 딸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궁금했다.

오늘 아침 요가일래를 교실까지 데려다주었다. 이때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수업시간표를 복사해서 나누어주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초등 1학년생이 배우는 과목이 무엇이며 어떤 비율로 배우는 지 궁금해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리투아니아는 주 5일 수업이다. 요가일래가 받은 일주일 총 수업시간은 22시간이다. 수업은 45분, 휴식은 15분이다. 배우는 과목은 리투아니아어, 수학, 음악, 윤리(종교), 체육, 세계지식, 미술(공작), 무용으로 8과목이다.

수업 22시간 중 리투아니아어가 8시간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수학 4시간, 음악·체육·세계지식·미술(공작)이 각각 2시간, 윤리(종교)와 무용이 각각 1시간이다. 윤리와 종교 중 하나를 선택한다.

덧붙여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은 매년 바뀌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즉 요가일래의 현 담임 선생님은 요가일래가 4학년을 마칠 때까지 담임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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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식 때 찍은 요가일래 교실 전면 모습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11. 07:16

어디나 마찬가지로 리투아니아에도 환절기에 감기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집만 해도 벌써 아내에 이어서 딸이 환절기 감기로 힘들어 하고 있다. 아무리 예방하고 조심한다고 해도 가족 중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식구가 차례로 걸리는 것이 우리 집의 감기 공식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가장 흔한 감기 초기증상은 목이 칼칼하고 따끔하고 아픈 것이다.

이럴 때 제일 먼저 꿀과 함께 차를 가능한 많이 마신다. 찻숟가락으로 꿀을 떠서 입에 넣은 후 따뜻한 차를 마신다. 주로 마시는 차는 백리향, 카밀레, 보리수꽃 차이다.

주식 중 하나인 감자를 삶을 때 수건을 덮어쓴 후 냄비 뚜껑을 열고 솟아오르는 뜨거운 김을 코와 입을 통해 목구멍 깊숙이까지 들어 마신다.

기침이 심할 때 꿀을 가슴에 바르고 양배추 잎으로 감싼다.  

겨자가루 팩을 물에 적신 후 이를 가슴 위에 올려놓고 수건으로 덮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놓아둔다.

자기 전에 보드카나 알코올을 가슴에 바른다. 이는 그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짓이긴 마늘을 발바닥에 바르고 양말을 신은 채 잠을 잔다.

독한 보드카에 후추를 뿌리고 목젖을 헹구면서 마신다.

감기 초기에 사우나에 가서 가슴에 꿀을 바르기도 한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최대한 약품이나 항생제, 주사 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감기에 낫도록 노력한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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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를 삶은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김을 깊숙히 마시고 있다.

* 최근글: 어느 아마추어 무선 기사의 차 내부 모습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기쁨조로 나선 수 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11. 06:11

FIFA 순위 51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북한과의 경기를 가졌다.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해 답답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날 FIFA 순위 54위인 리투아니아도 본국에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13위 루마니아를 3-0으로 이긴 리투아니아와 축구 강국 프랑스를 3-1로 이긴 오스트리아의 한판 승부는 유럽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 오스트리아가 리투아니아를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리투아니아는 후반전 시작과 더불어 파상적으로 공격을 폈다. 이에 경기 51분  옐로우 카드를 얻어내고 프리킥을 한 공을 리투아니아 대표팀 주장 도닐레비츄스(아래 사진에서 9번 선수)가 각도를 살짝 바꿨다. 이에 공은 문지기의 왼 손 끝에 맞고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리투아니가 선제골을 얻었다.

경기 57분 체스나우스키스(아래 사진에서 18번 선수)가 오른 쪽 골문에서 정확하게 전달해준 공을 또 다시 도닐레비츄스가 멋지게 살짝 건드리면서 두 번째 골을 얻었다.

이어 리투아니아는 여유롭게 선수를 교체가면서 오스트리아의 대반격에 맞섰다. 경기는 2-0으로 리투아니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 동안 그렇게 풀리지 않던 리투아니아 축구대표팀은 유럽 축구의 변방에서 영원히 머물 것 같았으나, 두 번의 2010 월드컵 예선전 경기를 치루면서 유럽축구의 새로운 흑마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투갈인 Jose Couceiro(45세)가 리투아니아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후 치룬 이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강적을 맞아 완승을 거두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그의 성공신화가 계속 이루어져 리투아니아가 한국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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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촬영 SCANPIX, 출처 alfa.lt)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10. 15:13

이곳 유럽에서 살다보면 외국인이라 가끔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몽고반점에 얽인 일이다.

언젠가 바르샤바 인근에 사는 폴란드 친구의 부인이 사내아이를 낳았다. 마침 그를 방문할 때 그의 부인이 이제 한 달 된 아기를 씻고 있었다. 

그 아기의 엉덩이 골에 있는 푸른 반점을 보자 다소 의아스러웠다. 다 알다시피 이 푸른 반점은 몽고족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인 특징이다. 부부가 폴란드인인데 어떻게 몽고반점이 있을까, 그럴 리야 없지만 밤낮으로 울어서 벌써 부모가 체벌을 가한 것일까...... 

이때 친구는 나를 쳐다보며 "이 아기 아버지는 내가 아니라 동양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라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10개월 전 그 당시 폴란드에 없었다고 하면 옆에 있는 친구 라덱을 바라보면서 “아빠 아님“을 강력히 선언했다. 라덱은 모친이 한국인이고, 부친이 폴란드인이다.

그 순간 우리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아기의 엄마는 이곳 유럽 아이들 중에도 더러는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면서 우리 둘의 무죄항변에 동조했다.

물론 혹자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유럽으로 진출한 흉노나 칭기즈칸이 남긴 부정할 수 없는 유산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몽고반점은 유일하게 몽고족에게만 있다고 하는 믿음은 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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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9. 10. 13:12

오늘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한국 부유층 사이에 출산을 2개월여 남겨두고 고급 “베이비 샤워”(Baby Shower)라는 파티가 신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언제가 폴란드에서 참가한 소박한 “배꼽 잔치”가 떠올라 소개한다.

언젠가 폴란드 친구 토마스(Tomas)가 득남을 했다. 부인은 산후 조리를 위해 아이와 함께 병원에 있고, 토마스는 토요일에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이 잔치를 이곳 사람들은 “배꼽 잔치”라고 부른다. 이는 어머니와 아기를 연결시켜주던 태를 잘라서 아이에게 배꼽을 만들어 주는 데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이 잔치에는 평소 친한 친구들이 모인다. 다른 때와는 달리 이 잔치에 초대를 받아 갈 때에는 아무런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잔치에는 반드시 남자들만이 참석한다. 출산모가 병원에 있고 음식을 장만하지 못해서 그런 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준비성 있는 출산모는 병원에 가기 전에 이 잔치를 위해 간단한 안주꺼리를 마련해놓는다. 잔치라고 이름 짓기에는 너무 소박하다. 사실 아이탄생을 이유로 하여 술 마시고 술 취하는 날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이날 잔치는 저녁 6시 시작되었고, 친한 친구 다섯 명이 모였다. 먼저 축하 입맞춤을 하고 곧 첫 잔은 출산하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 건배하고, 이어서 친구의 아버지 됨을 축하하는 건배하고, 태어난 아이의 건강을 위해 건배한다. 물론 이 세 잔의 건배로 잔치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 잔치는 특별히 준비할 필요가 없다. 식탁 위에 보드카 잔과 음료수 잔을 놓고 술을 갖다 놓으면 끝난다. 이날 드는 일체 비용은 아버지가 된 친구가 부담한다.

6명이 두 서너 시간에 이 독한 3리터짜리 보드카의 바닥을 비웠고, 곧 술이 술을 먹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부주의로 술잔으로 쏟는 빈번해졌다. 폴란드 사람들도 술 마시러 1차, 2차, 3차로 이동하지 않는다. 그저 한 자리에 앉아 보통 술을 마신다. 이날은 바로 한 집에서 장소를 세 번이나 옮겨 마셨으니 1차, 2차, 3차를 다녀온 셈이었다. 먼저 정신이 멀쩡한 초기엔 식탁에 앉아 점잖게 마시다가, 이어서 거실 탁자 주위로 모여 2차로 마셨다. 3차는 바로 하늘이 보이는 지붕 아래에 있는 다락방이었다.

이 배꼽 잔치로 독한 술로 인해 다음날 머리와 배가 아픈 수난을 겪게 되었고, 또한 병원에서 출산 직후 힘들어 할 친구의 부인에게는 미안했지만 친구의 아버지 됨을 넉넉히 축하를 한 셈이 되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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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옷을 입은 폴란드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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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9. 10. 07:02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 광장엔 여러 소형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리투아니아 도로에서도 기아의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씨드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를 종종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체로 중대형 승용차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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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유가 고공행진, 환경인식 증대, 시내 주차문제 등으로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증대하고 있다. 그래서 푸조, 토요타, 수바루, 기아 등 소형차 판매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만난 기아의 피칸토는 다른 차와는 달리 푸른 화초로 장식되어 있어 친환경적 이미지로 사람들의 눈길을 더 끌었다. 빌뉴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많은 한국 소형차들을 상상해본다.



* 관련글: 기아차 Rio, 재규어 S-Type와 같이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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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9. 9. 16:01

지난 주말 장모님이 사시는 쿠르세나이에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봄 한국에서 가져온 들깨 씨를 빌뉴스 텃밭에 심었을 때, 남으면 주시라고 해 주었더니 텃밭에 심어셨다. 이번에 가보니 빌뉴스 텃밭에 심은 들깨보다 잎이 훨씬 크게 자랐다.

주말을 기해 들깨 잎을 땄다. 향이 아주 진함에도 불구하고 날 것을 맛있다고 잡수시는 장모님은 한국인 사위 덕분에 난생 깻잎을 먹어본다고 좋아하신다. 이제 깻잎 짱아찌는 리투아니아 일가 친척과 친구들 사이에 김치와 아울러 한국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배경 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은 자유로워"(Meilė laisva)의 앞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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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거리로 쏟아져나온 수백명의 금발 여인들


폴란드 미인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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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9. 14:13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제주를 여행을 갔다. 우도에서 딸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성산 일출봉을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 동안 일출봉을 보더니 딸아이가 하는  말이 귀와 눈을 쫑긋하게 했다.

"아빠, 저 산이 다리를 쭉 펴고 누워 있는 마녀처럼 생겼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마녀를 "라가나(ragana)"라 부른다.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것이 그의 주된 일이다. 사람들은 이 라가나 인형을 집안 장식물로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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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9. 9. 06:10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요가일래를 데리고 오늘 아침 7시30분 집을 나섰다. 학교까지 15분 거리는 거리를 걸어가면서 요가일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학교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 지 알아?"
"몰라요."
"배울 학, 학교 교. 그러니 학교는 배우는 장소다. 우리가 왜 배우지?"
"모르니까요."
"그래, 맞았어. 모른다고 창피하거나 울지 말고, 선생님한테 알도록 까지 가르쳐달라고 해"
"알았어요."

지난 9월 1일 입학식 때 졸업반생이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을 인터뷰를 했다.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니?"
"물론이죠."
"그럼, 시 하나를 암송해보세요."

그 신입생은 아주 유창하게 긴 시 하나를 암송했다. 이를 지켜보던 요가일래는 자신이 아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만 울먹이고 말았다. 입학식과 교실에서 학습안내를 하는 동안에도 요가일래는 계속 주눅이 들어있었다. 대부분 다른 아이들은 만 7살을 넘거나 8살인데, 요가일래는 7살이 되려면 아직 두 달이 남아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너는 아직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어리고, 한편 여러 나라말을 할 수 있으니, 기죽지 말고 배우면 잘 할거야!"라고 세뇌교육하듯이 말하곤 했다.

오늘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요가일래는 자랑하듯이 말했다.

"아빠, 오늘 학교에서 내가 선생님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 선생님,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한 번만 더 말해 줄 수 있어요? -
그러자 선생님이 아주 잘 말해주었어요."

"정말, 잘 했다. 이제부터는 모른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렇게 선생님한테 부탁하면 돼."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알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요가일래의 하루를 이렇게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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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초등학교 입학을 한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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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9. 8. 14:39

리투아니아의 현재 FIFA 순위는 한국(51위)과 비슷한 위치인 54위이다. 리투아니아 축구는 제2의 종교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농구 그늘에 가래 아직까지 커다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좋아지자 조금씩 붐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전에서 FIFA 순위 13위인 루마니아를 이긴 경기는 주말 유럽축구경기의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이날 리투아니아는 루마니아 현지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인 Jose Couceiro(45세)가 리투아니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한 후 치런 첫 경기였다. 벌써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그를 예수나 나폴레옹에 견주면서 리투아니아 축구의 구세주로 칭송한다.

리투아니아는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패로제도, 프랑스, 루마니아와 함께 유럽 예선 7조에 속해 있다. 첫 경기의 대박 같은 결실로 리투아니아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강팀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려는 야망으로 불타고 있다.

포르투갈인 외국인 감독이 리투아니아의 월드컵 신화를 창출해 "리투아니아의 히딩크"가 되어주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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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미콜류나스 리투아니아 선수 (13) / AFP/Scan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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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9. 8. 13:32

발트해 동쪽 연안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선 정원의 풀이나 그늘진 낙엽, 나무뿌리 근처에서 흔히 달팽이를 볼 수 있다. 비록 느림보의 대명사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무 위로 올라가 먹이를 구하는 달팽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철조망의 높디높은 쇠기둥에 올라가 먹이를 구하는 달팽이를 보면서 이들의 강한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편 가파른 나무나 쇠기둥 꼭대기에 오른 달팽이를 보니 마치 절벽타기의 고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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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8. 09:06

지난 9월 6일 스코틀랜드 글로스고우에서 "유로비전 춤경연 2008" 행사가 열렸다. 14개 유럽국가들이 참가했는 데 이번 대회에서는 1등에서 5등까지 모두 동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유튜브에서 찾은 이들 다섯 개 국가의 춤을 소개한다.

1위: 폴란드


2위: 러시아


3위: 우크라이나


4위: 리투아니아


5위: 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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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대표 사울류스 스캄비나스(남)와 카리나 크리스코(여)
사진촬영  Alain Do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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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7. 15:05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밭에는 토마토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텃밭에는 온실이 있다. 이 온실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채소는 토마토와 오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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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토마토를 보여주면서 이 토마토의 이름이 "소의 심장"이라고 한다. 이름이 재미있어 텃밭에 가서 "소의 심장"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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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9. 7. 14:57

리투아니아 텃밭의 꽃밭에는 마지막 장미꽃들이 만개해 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떨어진 장미꽃잎을 가지고 한참을 놀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아빠를 불렀다. "아빠, 안경 좀 빌려주세요!"
"왜? 아빠 눈이 나쁘니 아빠 안경을 쓰면 안 돼!"
"조금만 빌려주세요. 뭐 보여드릴게요."
"안 된다니까."
"안경을 쓰고 눈을 감을게요."
"그래서?"
"눈을 감으면 아빠가 이 장미꽃잎을 안경과 눈 사이에 넣으세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
"세상 모두가 다 사랑으로 보이잖아요!"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꽃, 그리고 그 꽃잎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 모두가 정말 사랑으로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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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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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6. 18:33

일모작인 리투아니아에는 8월이면 보통 수확은 한다. 주로 보리와 밀 농사를 한다. 몇 해 전 이맘 때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변에 열린 짚 조각품을 직접 만들고 전시회하는 행사가 열렸다. 당시 거대한 염소 4마리 조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렇게 만든 조각상을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에 불을 태우면서 한 해의 농사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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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6. 18:02

처음으로 3년 전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푸동 경제특구에선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푸동에 위치한 관광명소 0순위로 알려진 동방명주탑(東方明珠塔)을 올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 468미터 높이를 가진 이 탑은 263미터에 일반인들을 위한 전망대가 이다. 상하이의 팔방이 다 한눈에 보인다.

특히 이 탑에는 세계 여러 도시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함께 간 리투아니아 친구가 저쪽에서 서울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멋있다고 알려줬다. 가보았더니 바로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응원 물결로 넘쳐난 서울시청 광장 사진이었다. 순간 멋있음과 자랑스러움이 정비례했다. 언제라도 저렇게 국민이 하나 될 수는 없을까......

당시 상하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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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명주탑에 전시된 월드컵 서울시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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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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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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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공원에서 춤을 추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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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가 주렁주렁 걸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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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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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명소 상하이 예원(豫園 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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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동 경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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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명주탑에서 바라다본 황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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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층빌딩 숲 넘어로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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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5. 14:58

명절 단골 TV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서커스이다. 한국에서 명절을 보낼 때 늘 TV를 통해 서커스를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넘는 그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중국은 서커스의 강국이고, 특히 상하이 서커스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몇 해 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에스페란토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동안 바로 이 유명한 상하이 서커스 공연을 보았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감각적인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연출했다. 즐거운 추석명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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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5. 06:37

몇 해 전 취재차 영화 속의 타잔과 흡사한 리투아니아 사람(알기만타스 아르치마비츄스, 66세)을 만났다. 당시 그는 30년째 울창한 숲 속에서 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아파트를 버리고 겨울철에는 지하벙커에서, 여름철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움막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 재봉사 일을 할 때도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을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최근 그후의 삶이 궁금해 다시 취재차 연락했으나 사정이 생겨 잠시 도시로 나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숲으로 돌아갈 방책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당시 숲 속에서 타잔처럼 살아가는 그의 삶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문명사회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그를 다시 숲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 세상을 떠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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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스토니아 소비에트 공화국"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에게 독립국가 인정을 청원한 에스토니아의 두 시골집 사람들
(사진 출처: 례투보스 리타스 인터넷판)

<례투보스 리타스> 인터넷판 기사에 의하면 최근 에스토니아에 두 시골집으로 구성된 초미니 독립 공화국이 선언되었다. 러시아 국경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에스토니아 북동 지방의 한 농부는 최근 “에스토니아 소비에트 공화국”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이의 독립을 인정하고 도와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이에 이웃집도 찬성했다.

“보통 사람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숲을 벌목하고, 실업률이 높고, 부패가 만연하고, 나토와 미국이 모든 결정을 하고, 파시스트가 넘쳐나는 부로조아 에스토니아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그는 새로운 독립 국가를 선언한 이유를 말했다.

소외된 시골사람들의 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러시아가 그루지야에서 남오세티아와 아브카지아를 떼어내고 이들의 독립을 인정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그루지야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루지야 다음으로 발트 국가가 아닐까 벌써 우려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9. 4. 07:49

일반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딸아이는 잠시 쉬었다가 엄마와 함께 음악학교로 갔다. 엄마는다른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려 가고, 딸아이는 다른 선생님한테 피아노를 배우러 갔다. 엄마가 집에서 가르쳐도 되는 데 결국 다른 선생님에게 딸아이를 맡기기로 했다. 자식보다 남을 가르치는 것이 더 쉽다고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말한다. 이렇게 오후는 나 홀로 집에 있게 되었다.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마신 차로 화장실을 가게 되었다. 건데 이게 웬일일까? 화장실 문을 열저 전에 없던 그윽하고 아름다운 향내가 진동했다. 향수를 뿌린 아내가 나간 지도 꽤 되었는데 말이다. 9월 1일 개학한 뒤 오늘 첫 수업이 있는지라 향수를 진하게 뿌리고 간 아내의 자취라고 여기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

서너 시간 뒤 아내와 딸아이가 돌아왔다. 엄마가 서재에 다가와 와서 대뜸 말을 건넸다.
"학교 막 가기 전 엄청난 손실을 입혔어!"
"무슨 손실을 입혔는데?"
"눈치 못챘어?"
"몰라!"
"화장실 가봐! 향수가 그윽하잖아!"
"맞아! 오늘 따라 색다른 냄새가 진동하더라고. 무슨 일 있었어?"

화장실에 가보니 변기수조통병 옆에 평소 욕실 화장대에 있어야 할 향수병이 놓여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깨어진 향수병이었다. 아내의 자초지종 설명이 이어졌다.

외국여행 갔다고 아내에게 선물해준 향수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동안 조금씩 아껴쓰다가 그만 부주의로 깨뜨리고 말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끼지 말고 기회 닿는대로 사용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하는 아내가 안스러웠다.

"봐, 부주의가 얼마나 큰 손실을 입히는 지 새삼 깨달았지? 그러니 '주의'가 일상 생활에서 참으로 중요함을 알아야 해. 이번 일로 우리 모두 '주의'가 몸과 마음에서 익히도록 노력해보자."

이렇게 아내의 부주의로 이날 하루 만큼 우리집 화장실은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로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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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호수와 숲 그리고 초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역에 위치한 트라카이는 14세기 초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행정·경제·국방의 중심지였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호수 내에 있는 섬에 위치한 고딕 성은 동유럽과 중유럽에서 물로 둘러싸인 유일한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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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갈베 호수는 한반도 지형과 닮은 루카 호수와 이어져 있어 한국인들에게 의미를 더해준다. 작지만 아름다운 트라카이 성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꼭 한 번 방문하기를 권한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9. 3. 16:54

* 관련글: 다문화 가정 자녀의 5개 언어 구사 비결

한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다문화가정이 이젠 낯설지가 않다. 다문화가정이 안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배우자와 2세들의 언어문제일 것이다.

지난 여름 곧 일곱 살이 될 딸 요가일래와 함께 한국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딸아이가 어떻게 어느 나라 말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제일 궁금해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글을 정리해서 올린다.

요가일래 엄마는 리투아니아인이고, 아빠는 한국인이다. 요가일래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영어, 에스페란토이다. 아래 영상에서는 요가일래가 5개 국어로 노래를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리투아니아어도,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에스페란토로 만났다.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 부부의 일상 언어는 에스페란토이다. 이런 언어환경에서 요가일래가 다섯 개 언어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래와 같은 원칙 때문이다. 


1. 모태부터 지금까지 아빠는 무조건 한국어로만 말한다. 만 1세경부터  한국어 비디오테잎을 그냥 틀어놓았다. 자연스럽게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 3세경부터 한국어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2. 엄마는 무조건 리투아니아로만 말한다 (원칙: 어느 한 쪽이 두 말을 절대로 섞지 말 것. 적어도 만 3살이 되도록까지).

3.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리투아니아엔 영어가 현재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어가 다시 중요한 언어로 부각될 것이라 생각해 러시아어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했다.

4. 영어 만화채널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보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잘 때까지 거의 영어채널을 틀어놓는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5. 부모는 늘상 에스페란토를 사용한다. 아이는 부모 대화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언어를 습득한다.

한국 다문화가정의 언어교육의 실상이 어떠한 지는 잘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늘 아이에게 베트남어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모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또한 아이가 커서 엄마의 친척들과 대화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아빠도 조금씩 베트남어를 배워갈 수 있다. 한국에 산다고 한국어만 강요하지 말고, 배우자의 언어도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가정의 예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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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3. 09:08

인구 1만2천명 정도 사는 리투아니아의 쿠르세나이 도시엔 어린 시절을 회상시키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사랑나무"로 알려진 버드나무이다. 아이들은 이 버드나무에 와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낙서를 하곤 한다.

이들이 가장 자주 쓰는 낙서는 "00가 00를 사랑한다"이다. 땅 위로 살짝 누워 있는 이 버드나무는 큰 가지가 두 개이다. 마치 둘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인상을 준다. 사랑고백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서동과 선화공주를 맺게 한 서동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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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3. 09:03

1793년에서 1805년까지 사용된 프랑스혁명달력에 의하면 9월 21일부터 한 해가 시작된다.  지난 9월 1일 리투아니아 모든 학교는 일제히 개학을 하고, 새로운 학년을 시작했다.

특히 1579년 설립된 빌뉴스대학교의 신입생들은 이날 빌뉴스 중심가 거리를 행진하면서 대학생이 된 기쁨을 만끽했다.

거리행진 내내 이들은 자기들의 학과가 최고라는 등 구호를 외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날 학과별 특징을 한 이들 신입 대학생들과 교수들의 유쾌한 거리행진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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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79년 설립된 빌뉴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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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대학교 총장 등이 선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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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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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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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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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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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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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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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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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야 신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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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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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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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관계학과 및 정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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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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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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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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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학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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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광복절을 즈음해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해방 후 행적이 묘연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독립운동사과 중국에스페란토운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인 안우생이다.

그는 1909년 이등박문을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막내 동생 안공근의 장남으로 1907년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안공근은 전 가족과 함께 1922년에 상해로 이주하여 김구의 측근으로서 독립운동에 활약했다. 이에 안우생도 1939년경 중경에 가서 항일전선에 참가하여 독립운동을 했으며, 1942년 9월 임시정부 개편 이후 편집부의 과원으로 활동했다.

해방 이후에는 고국으로 돌아와 김구의 대회담당비서로 일했다. 그의 민족통일에 대한 신념과 노력은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의 남북연석회의 참가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 남북연석회의에 김구를 수행했던 그는 1946년 홍콩으로 간 후에 아무런 소식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던 중 40년 후인 1986년 4월 19일 북한 노동신문에 “민족대단합의 위대한 경륜 - 남북연석회의와 김구선생을 회고하면서”라는 논문이 안우생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일본 관서에스란토연맹 기관지에 이 논문의 저자가 바로 안우생이라는 기사가 실려 안우생의 생사를 몹시 궁금해 하던 많은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이후 한국 언론이 그가 1991년 2월 북한에서 생을 마감하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 영어, 불어, 에스페란토를 구사한 어학의 기재(奇才)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와 교분을 쌓은 중국 에페란티스토들은 그가 특히 문학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사>에서 그는 ‘엘핀’(Elpin)이라는 필명으로 중국의 대표적 애국문학가인 루쉰의 소설 ‘광인일기’, ‘고향’, ‘백광’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했다는 글을 읽고 그에게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인으로 중국 근대문학의 최초 소설인 ‘광인일기’를 번역했고, 그가 번역한 소설 세편이 책의 4분의 1을 차지한 것 등에서 그의 에스페란토 실력과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루쉰 소설을 번역한 세 작품 외에도 다른 역작이나 원작이 분명히 더 있을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섰다. 헝가리에서 에스페란토학을 공부하면서 1991년부터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여러 편의 그의 문학작품들을 수집했다.

당시 세계적으로 권위 있던 문학잡지 <문학세계>(Literatura Mondo) 1934년 11월호에 게재된 안우생의 번역작품 김동인의 ‘걸인’과 함께 두권의 책(<루쉰문선>, <루쉰소설집>(Noveloj de Lusin), 네 개의 정기간행물(<원동사자>, <동방호성>, <중국보도>, <문학세계>)에서 모두 40편에 달하는 작품을 찾아낼 수 있었다. 거의가 1938-40년 중국의 홍콩, 청두, 중경에서 발간된 것들이다. 이것은 전부 에스페란토로 되어 있고, 원작시 3편, 번역시 14편, 원작소설 2편, 번역소설 12편, 번역희곡 4편 그리고 기사 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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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문학잡지 〈Literatura Mondo〉의 1934년 11월호에 게재된 안우생의 번역작품 김동인의 '걸인'

필자가 이렇게 수집한 40편 작품을 2004년 한국에스페란토협회는 "Verkoj de Elpin"(안우생 문집)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를 근간으로 200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영구 교수는 "Elpin의 문학세계"라는 책을 펴냈다. 해방 후 북한에서 살면서 한 에스페란토운동과 문학활동에 관한 자료를 전혀 구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필자는 통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의 문학작품들이 북한 어딘가에 더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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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러듯이 한국방문시 필수방문지는 남대문시장이다. 지난 여름 회현동에서 시작해 불에 타버린 남대문이 위치했던 쪽으로 훑어나갔다. 남대문 자리가 가까이 보이자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저렇게 빨리 복원되었나?"

"불타지 않고 저렇게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남대문을 목격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해보았다. 써진 문구처럼 6백년을 지켜온 그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 그대로 우뚝 서는 그날에 다시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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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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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엔 높은 산이 없다 최고 높은 산은 기껏해야 300m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리투아니아 하늘엔 아침 저녁으로 날아가는 열기구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올해 일곱 살인 딸아이는 이 열기구를 보면서 늘 타고 싶다고 졸라댔다. 지난 7월 취재차 딸아이와 열기구로 비행할 기회가 왔다.

이날 리투아니아 열기구 조종사가 처음 탄 사람들에게 하는 의식이 재미있어 소개한다. 

- 비행을 마친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다. 
- 조종사가 성냥불로 머리카락을 태우면 일원이 샴페인으로 불을 끈다. 
- 샴페인으로 젖은 흙으로 이마에 일(一)자를 쓴다. 조종사는 2주일 동안 이 일자를 씻으면 안 된다고 한다. 
- 이어서 2번 이상 비행을 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처음 비행을 한 사람들의 엉덩이를 때린다. 
- 마지막으로  비행 수료증을 받는다.

초원과 숲 그리고 호수가 평화롭게 펼쳐진 리투아니아를 내려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열기구 비행을 권한다. 이는 곧 리투아니아의 인상적인 비행세례식을 맛볼 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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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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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은 리투아니아의 ‘지식과 학문의 날’이다. 이날은 리투아니아의 모든 학교가 약 3개월이라는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하는 날이자, 입학하는 날이다. 이제 곧 만 일곱 살이 될 딸아이도 입학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반학교 입학식을 다녀왔고, 오후 5시에 음악학교 입학식을 다녀왔다.

입학식이라고 해서 거창할 것 같은 데 생각보다 단출해서 마음에 들었다. 먼저 음악학교 입학식에 관해 얘기하고 한다. 리투아니아엔 우리나라처럼 피아노학원 등 사설 음악학원이 없다. 특별히 음악교육을 받고 싶은 아이들은 음악학교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먼저 전공을 선택해 입학하면 한 선생님으로부터 7-8년을 지속적으로 배운다. 딸아이는 "노래 부르기"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입학식은 재학생 연주회, 교장 인사말, 학교 안내로 마쳤고, 이어서 전공별 모임이 있었다. 음악학교 수업료는 거의 무료이다. 한 달에 40리타스(2만원)이다.

전공 주임 선생님 교실에 앞으로 수업일정에 대한 안내를 받는 동안 교실 벽에 붙여 있는 안내도가 눈길을 끌어 찍어보았다. 가끔 아내(음악학교 피아노 교사)가 딸아이에게 계이름을 가르치면서 하는 손모양이 떠올랐다. 그냥 딸아이가 더 쉽게 계이름을 익히기 위해 하는 손짓이라고 생각하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안내도를 보니 "아하, 이것이 수화로구나!"라고 나도 익혀봐야지 하고 카메라로 찍었다.        

이 글을 올리면서 혹시 한국에는 어떻게 할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계이름을 수화로 알고 싶습니다.
계이름이 나온 사이트가 없네요...
도레미파솔라시도~~ - 요것 좀 수화로 갈켜주세요.

도레미파솔라시도  계이름을 수화로 어떻게 하나요?
지화로 하는건가요??
교구를 만ㄷ르어야 하는거라 정확하게 알아야 해서요~
도와 주세요~


결국 찾지 못하고 위와 같은 물음표만 접하게 되었다. 혹시 한국에선 다를 지 모르지만 리투아니아에선 계이름을 아래 사진처럼 수화로 표현을 하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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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1. 11:28

“알코올 통제법에 따라 오늘은 술을 팔지 않습니다.”
상점마다 안내문이 내걸러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늘은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술을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날이다. 바로 9월 1일 오늘은 리투아니아의 ‘지식과 학문의 날’이다. 이날은 리투아니아의 모든 학교가 약 3개월이라는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하는 날이다.
 
학생들은 부푼 마음으로 꽃송이나 꽃다발을 들고 학교로 향한다. 교사와 학생들은 개학식을 마치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지난 방학 생활을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다. 입학식을 마친 가족들은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한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런 기쁜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샴페인을 비롯한 술이다. 급격히 증가한 청소년들의 음주를 증명하듯 대낮부터 휘청거리는 이들을 이날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표면상 술이 없는 아주 건조한 날이다. 2007년 리투아니아 국회는 알코올 통제법을 수정해 9월 1일을 ‘술 판매 금지일’로 지정했다. 1년 중 적어도 하루만이라도 술 판매를 금지해 음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다. 이날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상점과 식당은 물론 열차의 식당칸, 심지어 호텔의 미니바에서조차 술 판매가 금지된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헝가리에 이어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나타났다. 2006년 리투아니아 국민 1인당 11ℓ, 그리고 15살 이상 1인당 13.2ℓ의 순 알코올을 소비했다. 같은 해 술로 인한 사망자는 1484명이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955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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