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에 해당되는 글 757건

  1. 2008.09.05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6
  2. 2008.09.02 리투아니아의 이색 비행세례식 4
  3. 2008.09.01 꽃 양탄자 만드는 리투아니아 여성들
  4. 2008.08.30 그루지야를 위해 함께 한 부부 가수
  5. 2008.08.29 "한국 깻잎장아찌 최고예요!" 3
  6. 2008.08.29 아프리카에 아기를 물어다줄 황새들 2
  7. 2008.08.28 농구 응원 치어리더로 나선 취객
  8. 2008.08.25 신기한 제주도 도깨비길 6
  9. 2008.08.23 광장에서 만난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 6
  10. 2008.08.23 그루지야를 위한 공연 2
  11. 2008.08.21 맴맴에 찌던 귀를 깨우는 통도사의 북소리
  12. 2008.08.18 여고생들의 신나는 손바닥 난타 2
  13. 2008.08.15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2008년) 3
  14. 2008.08.14 혼란 없는 리투아니아 공연장 2
  15. 2008.07.28 이것이 리투아니아 여름철 별식
  16. 2008.07.25 기상천외한 괴력의 턱수염 2
  17. 2008.07.15 리투아니아에 휘날리는 한국 가오리연 7
  18. 2008.07.14 치맛바람 일으키며 신나는 포르투갈 민속춤 2
  19. 2008.07.12 흑백 의상의 경쾌한 루마니아 민속춤
  20. 2008.07.10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네리스 강변
  21. 2008.07.09 오자미로 제기 차는 리투아니아 여중생들
  22. 2008.07.04 리투아니아 화물연대의 점잖은 시위 2
  23. 2008.07.03 리투아니아 십대들의 자전거 높이뛰기 묘기 2
  24. 2008.07.02 리투아니아 미녀들의 춤은 비 속에서도 구경꾼을 모은다 3
  25. 2008.07.01 모래언덕과 백조, 한 폭의 수채화 1
  26. 2008.06.30 칼리닌그라드에 한국 반찬 인기짱 5
  27. 2008.06.29 유럽에서 처음 본 구렁이
  28. 2008.06.24 신기한 나이테 속 나이테들 6
  29. 2008.06.23 천하의 KGB도 못찾아낸 비밀인쇄소 2
  30. 2008.06.21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렇게 노래했다 2
영상모음2008. 9. 5. 06:37

몇 해 전 취재차 영화 속의 타잔과 흡사한 리투아니아 사람(알기만타스 아르치마비츄스, 66세)을 만났다. 당시 그는 30년째 울창한 숲 속에서 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아파트를 버리고 겨울철에는 지하벙커에서, 여름철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움막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 재봉사 일을 할 때도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을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최근 그후의 삶이 궁금해 다시 취재차 연락했으나 사정이 생겨 잠시 도시로 나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숲으로 돌아갈 방책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당시 숲 속에서 타잔처럼 살아가는 그의 삶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문명사회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그를 다시 숲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 세상을 떠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2. 08: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엔 높은 산이 없다 최고 높은 산은 기껏해야 300m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리투아니아 하늘엔 아침 저녁으로 날아가는 열기구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올해 일곱 살인 딸아이는 이 열기구를 보면서 늘 타고 싶다고 졸라댔다. 지난 7월 취재차 딸아이와 열기구로 비행할 기회가 왔다.

이날 리투아니아 열기구 조종사가 처음 탄 사람들에게 하는 의식이 재미있어 소개한다. 

- 비행을 마친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다. 
- 조종사가 성냥불로 머리카락을 태우면 일원이 샴페인으로 불을 끈다. 
- 샴페인으로 젖은 흙으로 이마에 일(一)자를 쓴다. 조종사는 2주일 동안 이 일자를 씻으면 안 된다고 한다. 
- 이어서 2번 이상 비행을 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처음 비행을 한 사람들의 엉덩이를 때린다. 
- 마지막으로  비행 수료증을 받는다.

초원과 숲 그리고 호수가 평화롭게 펼쳐진 리투아니아를 내려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열기구 비행을 권한다. 이는 곧 리투아니아의 인상적인 비행세례식을 맛볼 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1. 10: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8월 30일(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뜰에는 색다른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꽃 필거야"라는 주제로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여성들이 모여 9평방미터의 꽃 양탄자를 만드는 행사였다.

자연 꽃은 시들지만, 여성 꽃은 영원하리
여성을 흔히 꽃에 비유한다. 이제 여름이 지나간다. 이는 꽃피는 계절이 끝남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식물과는 달리 그들 내부의 꽃은 계절 변화와는 상관없이 항상 필 수가 있다. 행사 관계자는 “꽃 필거야”를 “행복하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이날 이 의미를 되새기 위해 9평방미터 천에 향기로운 생화로 양탄자를 만들었다.

이날 참가한 여성들의 바람대로 식물 꽃과는 달리 여성들의 꽃이 늘 피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행복감과 기쁨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바라보면서 리투아니아 여성들의 꽃 양탄자를 만드는 영상을 소개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meilė)의 앞부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30. 05:3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후끈 달구어진 지난 8월 18일 저녁 빌뉴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루지야 국민들을 지지하는 공연행사였다. 이날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했는 데 특히 부부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들 부부는  유르기스 디쥴리스(Jurgis Didziulis)와 에리카 제닝스(Erica Jennings)이다. 특히 부인 에리카는 아일랜드 사람으로 리투아니아에서 가수로 성공한 사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9. 17:09

아내가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먹어본 한국 반찬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 중 하나가 깻잎짱아찌이다. 그래서 지난 4월 중순 한국에 갔을 때 들깨씨를 가져와 친척집 텃밭에 심었다.

사는 데서 텃밭이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매일 갈 수가 없었고, 또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다소 소홀했다. 자라는 깻잎을 과감하게 많이 솎을 수 없어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잎이 작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전에 솎은 깻잎을 버리지 않고 아내는 인터넷에서 배운 요리법대로 깻잎장아찌를 만들어보았다. 폴란드에서 온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아내는 흐뭇해 했다. 씹으면서 나오는 깻잎의 이국적인 향내가 매료시킨다고 한다.

채소밭에 자라고 있는 깨에 대해 이웃사람들이 아주 궁금해 한다. 가을에 수확을 해서 이들에게도 나눠줄 생각이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meilė)의 앞부분이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김치는 어떨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9. 09:51

요즈음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봄에 옛 둥지에 날아와 알을 낳고 여름에 자식을 키우면서 살다가 가을이 곧 오자 아프리카로 날아갈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이다. 벌써 밝은 긴긴 여름날이 지나가고 어두운 긴긴 겨울날이  닥쳐올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추워진다. 떠날 채비를 하는 황새처럼 이번 가을에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겠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길조(吉鳥)로 알려져 있는 이 황새는 주로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산다. 황새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하고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안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리투아니아들은 옛날부터 어린 아이가 출생 비밀을 물을 때에는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아들: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지?”
     엄마: “저기 있는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 
     아들: “엄마, 건데 왜 황새는 겨울이 오면 아프리카로 가지?”
     엄마: “아들아,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도 아기가 필요하단다.”

이제 아프리카에 아기를 물어다주려고 떠날 채비를 하는 황새 무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너는 멀리 있을거야"(tu busi toli)의 앞부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8. 18:25

지난 8월 22일 스페인 대 리투아니아의 올림픽 농구 준결승전을 빌뉴스 중심가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 TV로 시청했다. 리투아니아 최대 통신 회사인 'teo'와 국영 방송사 'lrt'는 올림픽 기간 내내 이 이동 전광판 TV를 운영했다. 이날 수 쳔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리투아니아 승리를 외쳤다.  

리투아니아인들의 농구 열기를 보면  기업체 후원을 받아서라도 직업 치어리더가 등장해 분위기를 휘어잡을 법한데 없었다. 이런 치어리더 대신 이날 최고의 인가를 누린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앞자리를 차지한 취객이었다. 그는 막간 휴식 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리투아니아는 아쉽게 스페인에 패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5. 15:28

지난 여름 한국여행에서 가장 우리 가족을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제주도 도깨비길이다.


경사진 도로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시동을 걸지 않아도 위로 올라간다. 


내리막길인데도 중립을 해놓으니 차가 뒤로 후다닥 올라가버린다. 


이 장면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보여주니 하나 같이 조작된 영상이라고 믿지를 않는다. 그러니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17: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8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의 한 광장에선 올림픽 생중계를 하는 전광판 TV를 외면한 채 수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은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렸다. “그루지야와 리투아니아는 항상 함께 한다”라는 주제로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그루지야 지지를 위한 음악회을 개최했다. 

취재를 하면서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 국기를 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평소 TV에서 보았던 현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루지야를 지지한다는 문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었다.

얼른 그에게 다가가 "왜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지지하는 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루지야는 우리의 오랜 친구이자 협력자이다. 양국의 민족사는 아주 유사하다.  두 나라 다 맞서 싸워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빌뉴스 길거리엔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일반 시민와 같이 이런 행사에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허물 없이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3. 08:34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후끈 달구어진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저녁 빌뉴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올림픽 개막일에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그루지야 국민들을 지지하는 공연행사였다. 리투아니아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공연은 올림픽으로 국제여론에서 도외시된 그루지야를 응원하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마음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12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발다스 아담쿠스는 이웃나라 대통령들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 함께 서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1990년 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당시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용맹이 맞서 독립을 일구어낸 리투아니아는 지금의 그루지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이날 가수들은 무료 공연을 했고, 적십자는 그루지야인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전개했다. 러시아는 국제 여론을 의식해 군대를 철수시켰지만 그루지야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사람들은 참화 속에 오랫 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것이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는 진정 이룰 수 없는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루지야 국가로 몸을 싼 리투아니아인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Lietuva ir Gruzija Vieninga!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는 하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광판에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중계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위해 하나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1. 06: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름 한국 가족여행 중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안내를 받아서 경남 양산에 소재하고 있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통도사는 익히 알다시피 불보사찰로 법보사찰 해인사와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 중 하나로 유명하다. 때 마침 저녁 범종 시간이었다. 매미소리에 찌던 귀를 깨우는 듯한 통도사의 북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 북소리의 공덕으로 마음 귀가 진정으로 깨어나기를 바라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통도사 범종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타북과 타종을 마치고 돌아가는 통도사 스님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리 가족을 통도사로 안내해준 부산 에스페란토 사용자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18. 11:33

지난 7월 하순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인천에 소재한 문일여고의 에스페란토 동아리 모임에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장기자랑에서 여고생들은 아무런 악기 없이 책상과 손바닥 하나로 흥겹게 즉석 난타 공연을 했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큰 딸 마르티나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고, 리투아니아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해줄 좋은 이야기꺼리가 생겼다면서 좋아했다.



* 관련글: 딸아이가 여름방학에 공부 안하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15. 18: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트라카이는 리투아니아 옛수도이고,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트라카이성은 동유럽에서 유일한 물 위에 있는 성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5월 이 트라카이를 열기구로 비행하면서 한반도를 순간포착했다. 물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호수 지형이 한반도를 너무나 쑥 빼닮아 깜짝 놀랐다. 이날 비행맛이 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2008년 7월 다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위치한 호수 위로 열기구로 날라갔다. 지난 해 첫 비행 때 각도에 따라 우연히 한반도 모습이 잡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비행을 시작해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았다. 여전히 한반도 모습이었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입니다.


(2008년 7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2007년 5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하늘에서 내려다본 동유럽 유일의 호수 성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14. 17:17

유명가수들의 공연장엔 종종 몰려드는 사인공세 등으로 불상사가 일어나곤 한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 가보면 오빠부대는 고사하고 유명가수를 경호하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케다네이에서 열린 공연를 관람했다.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가수 중 한 명인 에드문다스 쿠친스카스(머리카락이 없는 사람)를 비롯한 가수들의 생음악 공연이었다. 리투아니아 가수들의 공연 현장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28. 01:57

리투아니아인들이 여름날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는 숲 속에서 따온 월귤나무 열매와 우리나라의 뱀딸기와 비슷한 '제뭐게'(땅열매)이다. 이를 깨끗하게 씻어 우유 속에 넣어 빵과 같이 먹는다. 사람들은 열매 한 알이 비타민 한 알이라 할만큼 겨울의 건강을 위해 여름날 이렇게 숲 속 열매들을 즐겨 먹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25. 07:59

자신의 신체 일부인 치아, 귀, 목 혹은 손가락으로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거나 끌어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수염을 이용해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이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다.

턱수염을 30여년 길러오고 있는 안타나스 콘트리마스 (54)는 어느 날 이 수염으로 뭔가 흥미로운 일을 시도할 궁리를 했다. 1999년 3월 그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이색 철인대회가 열렸다. 행사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조직위원들에게 그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턱수염으로 무거운 것을 한번 들어올려보마”고 제안했다. 평소 가족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긴 수염을 깎으라는 충고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오던 참이라 이 애물단지도 쓸모가 있음을 보여주리라는 오기도 작용했다. 고민 끝에 자신이 운영하는 맥주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통을 들기로 했다. 40kg 맥주통을 32cm 턱수염으로 번쩍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후 그는 턱수염으로 계속 자신의 기록을 갱신해나갔다. 2000년 몸무게가 55.7kg이나 나가는 아가씨를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에게 첫 기네스 공인기록 인증서를 가져다준 사건이었다. 곧이어 2001년 3월 59kg이 나가는 텔레비전 아나운서, 8월 61.3kg의 여성, 2007년 63.2kg의 여성을 들어올렸다. 이 방면에서 그는 지금껏 9번의 기록을 세웠고, 리투아니아에서 최다 기네스북 보유자가 되었다. 최근 그는 오이 1000kg, 수레 200kg, 사회자 100kg, 합계 무게 1300kg을 턱수염으로 35m를 끌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지속되는 그의 기록 갱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 관련글: 최강 턱수염 기네스 재도전 결심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5. 08:57

어린 시절 시골에서 비교적 만들기가 쉬운 가오리연을 많이 만들었다. 동네 친구들과 연놀이 하던 때가 눈앞에 생생히 떠오른다. 지난 해 한국 지인으로부터 딸아이가 완성되지 않은 가오리연을 선물 받았다. 일전에 이 가오리연 선물을 꺼내 완성해줄 것을 부탁했다.

바빴지만 옛 추억을 되살릴 겸 딸아이와 열심히 가오리연을 완성시켰다. 며칠 전 드디어 도깨비 문양 가오리연을 처음으로 빌뉴스 상공에 띄어보았다. 마침 바람이 잘 불어 딸아이와 함께 만족스러운 연날리기를 했다.

넓은 하늘을 시원스럽게 나르는 가오리연처럼 개인, 사회, 국가, 세계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시원스럽게 해결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와 유르가 세두이키테의 "Tu Atnesei Sviesa (너가 빛을 가져왔네)"노래의 앞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4. 07:4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발틱 2008” 국제 민속 축제가 열렸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짓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이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쾌청한 날씨 덕분에 다양한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포르투갈 여인들이 빙빙 돌아가며 일으킨 치맛바람에 캠코더마저 흔들렸다.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열정적인 포루투갈 사람들의 면모를 여실히 직접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2. 05:59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발틱 2008” 국제 민속 축제가 열렸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짓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이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쾌청한 날씨 덕분에 다양한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서 루마니아 등 동남유럽 나라들의 민속춤을 접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의 조화로운 의상으로, 경쾌한 춤으로 루마니아인들은 많은 빌뉴스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0. 06:25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강이 하나 있다. 이 강 이름은 네리스. 녹색다리 부근 동쪽과 서쪽에 각각 위치한 강변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봄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후 이들은 땅에 품은 자신들의 사랑을 봄부터 가을까지 세상에 드러내놓고 서로 확인하고 있다. 먼저 서쪽 강변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Aš tave myliu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동쪽 강변이 "Ir aš tave ♥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한다.

강변 글귀와 어울러져 낚시하러 가는 사람이 마치 물고기가 아니라 사랑을 낚으러 가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빌뉴스의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무정한 강변도 서로 사랑하는 데 사람간 사랑은 구지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 배경 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사랑은 자유로워"(Meilė laisva)의 앞부분.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9. 08: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오자미로 제기 차는 여중생들을 만났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동네 친구들과 제기 차던 때가 문득 생각나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 오자미 안에는 보통 메밀껍질을 넣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라졌을 것 같은 제기 차기 놀이가 이곳 리투아니아에서 그 비슷한 놀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음에 한국 가면 제기를 사서 이렇게 노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4. 16:26

리투아니아 디젤 1리터당 현재 가격은 4.3리타스(한화 2,100원)이다. 끝없이 치솟는 기름값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화물차 운전수들일 것이다.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고 정부의 적극 대책을 촉구하면서 화물연대는 그 동안 정부와 협상을 했으나,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도로 위 시위를 결정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시간과 거리를 미리 알려주면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난 7월 2일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수백 대의 화물트럭이 저속으로 도로 위를 달리면서 시위에 나섰다. 리투아니아 화물연대의 이날 점잖은 시위가 이대로 그칠 지 아니면 또 다른 격렬한 시위의 도화선이 될 지 리투아니아 정부의 대처가 주목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3. 16:46

요즘 리투아니아 십대들에게 인기 있는 취미는 자전거 높이뛰기이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빙기스 공원에서 자전거 높이뛰기를 하는 십대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계속 도전해 성공한 노란색 윗옷과 회색 아랫옷을 입은 사람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리투아니아 십대들의 자전거 높이뛰기 한번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2. 08: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청 광장엔 늘 다양한 공연 등 볼거리가 많다. 비 속에서도 리투아니아 미녀들의 춤은 구경꾼을 모은다. 짧은 동영상이라 좀 아쉽지만, 그래도 그날의 분위기를 읽는 데는 충분하리라 여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 10:11

일전에 "백조는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하다"라는 글에서 리투아니아 호수에서 찍은 백조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번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온 길에 '니다'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 왔다. 니다는 네링가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사막이라 불리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있다.

이 니다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백조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방파제에서 모래언덕 쪽으로 보니 하얀 점들이 수두룩했다. 응당 갈매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보니 백조였다. 그 뒤에 보이는 모래언덕과 어울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주는 듯 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들으면서 이 백조의 한가로움을 한 번 구경하세요.

애독자 중 생물을 전공하신 분이 동영상의 백조는 코 위에 검은 혹이 튀어나와 있어서 혹고니이고, 고니가 표준말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30. 14:06

일전에 칼리닌그라드를 다녀왔다.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는 발트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주(북쪽 리투아니아, 남쪽 폴란드, 서쪽 발트 해에 접해 있다)의 주도이다.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이 바로 이 도시이다.

원래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 연방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집으로 가보니 샐러드 종류들이 여러 있었다. 샐러드 중 고사리가 있어 좀 의아했다. 리투아니아인을 비롯해 유럽인이 고사리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은 웃으면서 자주 한국 반찬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 그렇지……

그 다음날 한국 반찬 가게가 있다는 곳을 직접 찾아 가보았다. “한국 샐러드”라는 안내 표시 넘어 고려인인 듯한 여러 명이 반찬을 팔고 있었다. 고사리, 가지, 오징어, 버섯, 미나리, 가지 등 보기에도 한국의 어느 재래 시장 반찬 가게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아주머니는 무조건 맛을 보게 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기름기가 많고 짰다. 반찬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중앙아시아에서 이쪽으로 이사 온 고려인이라고 말했다. 맛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한국 반찬이라는 이름을 걸고 팔고 있으니 한국인으로 더욱 정감이 갔다. 여러 반찬을 샀는데 600루블(약 3만원)을 달라고 했다. 비싼 것 같아 주저했으나 덤으로 한 뭉치를 주고 또한 ‘한국’이라는 말에 사게 되었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한국 반찬 한 번 구경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9. 06:40

일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리투아니아 네링가의 중심 소도시인 니다에서 카메라를 메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담 하나 사이를 두고 리투아니아인이 자꾸 손짓을 하며 오라고 했다. 아마 리투아니아어를 모를 것이라 여기고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았다.

그냥 갈까 아니면 응할까 망설이다가 돌아서 담으로 가봤다. 카메라를 멘 나에게 알릴만 했다. 바로 뱀 한 마리가 담벼락에서 어디로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고 있었다. 유럽에 10여년을 살면서 이렇게 야생에서 뱀을 본 것은 처음이다. 주위 사람들은 겁내지 않고 구경을 했다. 마침 풍경화를 그리는 여학생이 내려놓은 화선지 가방 속으로 들어가 똬리를 트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리투아니아어로 이 뱀 이름은 "Žaltys"(잘티스)이다. 리투아니아 잘티스는 머리에 노란색 방점과 몸에 흑색 점무늬가 산재해 있다. 드물게 황갈색을 띤 것도 있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인들은 독이 없는 뱀인 이 잘티스를 집을 지키는 수호자로 여긴다. 또한 다산과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받들었다. 가정의 번영과 풍작을 위해 잘티스를 집안의 특별한 곳에 보호하고 일정한 시간에 기도를 올렸다. 발트인의 믿음대로 이 구렁이를 본 덕분에 가정이 평안하고 온 세상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4. 08:26

일전에 산책을 하다가  통나무 장작더미를 만났다. 보통 통나무의 나이텐느 둥근 원이 연수에 따라 촘촘히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본 통나무 장작더미의 윗부분이 하얗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가까이 가보니 일반적인 나이테와는 좀 달랐다.

나이테 속 나이테가 분명해 보였다. 자신의 나이테 속에 여섯 개의 나이테를 가진 통나무도 있었고, 누군가 분필로 별을 그려놓은 것 같이 보이는 통나무 나이테도 있었다. 나뭇가지의 나이테일까? 아니면 자라면서 옆에 있는 나무를 삼겨벼린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3. 11:29

과거 무시무시했던 옛 소련의 비밀경찰 KGB의 눈을 피해 금서들을 펴낸 리투아니아인 비타우타스 안줄리스(77). 그는 1980년 양봉을 하면서 민족주의자 워자스 바제비츄스를 알게 되었고, 이들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서적과 신앙심을 키우는 종교서적을 펴내기로 뜻을 모았다. 각자 성의 첫 글자를 따서 ‘ab’라는 비밀인쇄소를 만들어, 1990년 리투아니아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때까지 10여년 동안 철저히 금지된 반체제와 종교 관련 서적들을 몰래 인쇄해 보급했다.

이 비밀인쇄소는 기막히게 숨겨져 있다. 비타우타스는 언덕 비탈에 위치한 온실에 시멘트 구조물로 수조와 묘목판을 만들고 묘목판 중앙에는 관수용 수도관을 세웠다. 이 수도관을 돌리면 기계가 작동해 수조를 이동시켜서 묘목판과 수조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 틈이 바로 비밀인쇄소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는 2년에 걸쳐 30m 굴을 경사지게 파고 중간 중간에 철문을 세워놓았다. 비밀인쇄소는 지하 7m에 위치해 있다.

난공불락의 지하 요새 같은 비밀인쇄소의 내부는 인쇄에 필요한 활자와 활자판을 보관한 방과 인쇄기가 있는 방으로 되어 있다. 비타우타스는 고물 인쇄기 3대를 구해 직접 인쇄기 1대를 만들어 10년 동안 23개 책제목 138,000부를 찍었다. 가장 위험하고 아끼는 책은 1939-40년 스탈린과 히틀러가 발트 3국을 분할 점령한 내용을 담은 책. 현재 당시 사용했던 인쇄기와 서적 등을 잘 보존 전시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역사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근대와 현대의 지배 체제로부터 탄압받은 출판 역사에 관한 많은 자료를 전시해놓았다. 그의 개인 박물관은 이제 리투아니아 국립 비타우타스 전쟁박물관 분원이다.  

당시 비밀경찰 KGB는 어디에서 누가 이런 금지된 서적들을 인쇄하는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일가족 몰살의 위험을 무릅쓰고 금서를 펴낸 이유를 묻자, 그는 “총보다 인쇄물을 더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쇄 일을 하는 내가 인쇄했을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런 사람이 있기에 “역사는 변화한다”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1. 07:26

 리투아니아 민속 음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돌림 노래이다. 이는 두 서너 음성으로 구성된 고대 형식을 띠고 있다. 리투아니아 대부분의 돌림 민요는 19-20세기에 채록되었다.

지난 5월 빌뉴스의 유서 깊은 코트리나 성당에서 전통 민요 공연이 있었다. 이날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음악단인 “쿨그린다”가 공연한 돌림 민요 동영상을 소개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