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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재봉사 일을 할 때도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을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최근 그후의 삶이 궁금해 다시 취재차 연락했으나 사정이 생겨 잠시 도시로 나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숲으로 돌아갈 방책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당시 숲 속에서 타잔처럼 살아가는 그의 삶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문명사회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그를 다시 숲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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