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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3 블로그 시대에 등장한 문신들 4
  2. 2009.08.23 아빠와 딸 사이 비밀어 된 한국어 9
  3. 2009.08.23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1
  4. 2009.08.22 최첨단 화장실 갖춘 버스정류장 등장
  5. 2009.08.22 엽기아빠의 화장지 절약법 알리기 4
  6. 2009.08.21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7. 2009.08.21 잘 생긴 프랑스 남자에 반한 아내
  8. 2009.08.20 아파트 게시판에 신종도둑 경고문 6
  9. 2009.08.19 후진국에 살고 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9
  10. 2009.08.18 김 대통령 노벨상에 한턱냈던 날이 떠오른다 2
  11. 2009.08.18 유별나고 재미있는 결혼식 동영상들
  12. 2009.08.17 흑고니의 하트모양과 딸의 자태 2
  13. 2009.08.17 마지막 미혼 즐거움을 만끽하는 처녀파티 1
  14. 2009.08.17 추억 속의 군것질거리 해바라기씨
  15. 2009.08.17 집교환 휴가법 확산 일로 3
  16. 2009.08.16 최후의 생존자, '유럽 들소'를 직접 보다 2
  17. 2009.08.15 20년만에 베를린 장벽 재설치, 왜? 2
  18. 2009.08.14 폴란드, 미스터리한 불춤 공연
  19. 2009.08.14 최초 에로틱 박물관 개관 2
  20. 2009.08.13 10대 딸의 남친에게 여비를 보탰더니 5
  21. 2009.08.12 고대 한국의 솟대를 만드는 유럽인들
  22. 2009.08.12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1
  23. 2009.08.11 엄마 뱃속에서 신문을 읽었다는 딸아이 4
  24. 2009.08.11 해외블로거, 한국 독자 선물 받다 2
  25. 2009.08.11 미세스 유니버스 2009, 리투아니아 여성 당선
  26. 2009.08.11 유럽 이국땅에서 만난 엉겅퀴꽃 2
  27. 2009.08.10 사진 전시장이 된 궁전의 담벼락
  28. 2009.08.10 딸아이가 여름방학에 공부 안하는 까닭 3
  29. 2009.08.10 獨, 나체 스카이다이빙으로 우제돔 또 화제
  30. 2009.08.10 여름철 별식 블루베리
사진모음2009. 8. 23. 10:41

블로그 시대에 등장한 문신들 사진을 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명찰을 달듯이
모두가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문신하는 날도 올까......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Hilarious_Tattoos_For_Blog_Addicts_Only_Geek_Tat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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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아름다운 쌍둥이(?) 동물들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8. 23. 09:47

리투아니아 친척이나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7살 딸아이와 함께 갈 때면
딸아이 요가일래는 평소보다 훨씬 더 살갑게 군다.
이럴 땐 리투아니아인 엄마 딸 확률보다
한국인 아빠 딸 확률이 더 높은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딸아이는 아빠와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딸아이가 흔히 하는 말이다.

"아빠, 우리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니 참 재미 있다.
그렇지? 우리가 '고추', '조개', '똥'이라는 말을 해도 모르니까 웃음이 나온다."

한국이 아닌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지만 잉태부터 지금까지
딸에게 초지일관으로 대화한 한국어가 아빠와 딸 사이 비밀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제 (토)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한국어가 나오는 게임 "
나는 미용사"를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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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게임사이트에도 한국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아빠, 빨리 와봐! 한국어야!  한국 게임이야!
 리투아니아 친구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나는 알아. 그래서 기분이 좋다!"
"봐, 그러니 앞으로도 한국어를 계속 열심히 해!"
"예,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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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어보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딸아이가 계속 연마해 비밀어를 더욱 더 멋지게 구사할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23. 07:5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중고차를 사려면 어떻게 살까? 우선 인터넷을 뒤진다. 왜냐하면 중고차 시장에 있는 많은 차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차를 사려고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시간을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서 보냈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차주와 만나서 직접 몰아보면서 차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렇게 몰아본 차만 해도 15대나 되었다. 이는 꼼꼼한 아내의 성격 탓에도 기인하지만 차종에 대한 부부간 의견불일치도 한몫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서 팔리고 대부분의 중고차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지에 온 차들이다. 한편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미국에서 오는 중고차도 많다. 가격이 싼 반면에 자동차 안전검사를 통과하려면 유럽기준과 달라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사람들이 구입하기를 꺼린다. 미국에서 오는 차의 주행거리는 독일 등지에서 오는 차의 주행거리보다 짧은 장점도 있다.

특히 독일 중고차 중 연식이 4-6년인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의 주행거리는 20만km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독일의 고속도로 주행을 실감나게 한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광고를 보니 50리타스(2만원)만 주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컴퓨터 정보도 조작해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 흔한 말대로 중고차를 사는 것은 복권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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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중고차 매매장 - 불황으로 중고차가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은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구입한 차이거나 리투아니아에서 몇 년 간 운행되어 온 차를 선호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차를 거의 살 뻔했다. 보통 판매자는 만난 후에 전화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 판매자는 며칠 간 여러 차례 전화가 왔다. 사실 마음에 들었다. 가격 흥정도 가능했고, 만족스러운 정도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전화해서 구입의사를 밝혔고, 다음날 같이 차량검사할 것을 제안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구입 희망자의 비용으로 차를 매매하기 전에 전문업체에서 차량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5만원에서 25만원까지 한다. 하지만 이 판매 희망자는 자기 차의 온전한 상태에 자신하면서 차량검사를 꺼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다른 사람이 자기 차를 구입하기 위해 온다고 하면서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황당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일전에 바로 전날 인터넷에 올린 차를 보러 빌뉴스에서 약 50km 떨어진 다른 도시로 갔다. 가격이 좀 높았지만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차를 타고 있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전화가 왔어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다가 이 차를 당장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차주는 당시 영국에 있었고, 그의 아내가 대신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차량검사를 하고 매매를 확정짓기로 했다.

컴퓨터로 차량검사를 한 전문가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르는 가격에 한국돈으로 1백만원 정도 깍아준다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영국에 있는 차주와 통화해서 가격을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당일 차주의 은행계좌로 입금하고, 차량 서류와 차를 인수 받기로 했다. 그리고 소유권 이전은 차주가 리투아니아로 돌아온 후인 토요일에 자동차 등록소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만약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차주의 집을 직접 방문했고, 또한 차량번호까지 적으면서 송금 목적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차주가 현장에 없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지만, A4 종이에 자동차 매매 쌍방합의서를 작성했다. 차주의 아내로부터 동절기용 타이어를 덤으로 받아서 흡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금요일 저녁 내내 토요일 자동차 등록소 방문건에 관해 차주의 아내에게 여러 번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또한 아내는 장모님과 대화를 한 후 불안한 마음이 한층 더 가열되었다.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이 정말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까? 차주와 그의 아내가 잠적하고, 그 차량이 지명수배되었거나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라면 자동차 등록 결격사유가 된다. 그러면 지불한 돈은 날라가고 차까지 돌려줄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도 끔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내는 등꼴이 오싹하고, 식은 땀까지 흘렸다.

가슴 철렁한 불안감은 1시간 후쯤 진정되었다. 혹시 자동차 등록소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차량 조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아내는 검색해갔다. 결과는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은 등록 결격사유가 없는 차량으로 적혀 있었다. 이어 밤 12시가 넘어 차주의 아내로부터 쪽지가 날라왔다.

"남편을 맞이 하기 위해 공항에 갔는데,그만 전화기를 집에 놓아두어 연락을 받지 못해 미안해요. 내일 아침 9시 자동차 등록소에서 만나요."

다행히 이런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잘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음 번 중고차를 살 경우에는 차량 조회부터 먼저 해야겠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웃돈 주고 사는 차량번호 444
* 최근글: 꽃밭에 온 듯한 리투아니아 묘지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2. 09:5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려면 늘 걱정스러운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집으로 오는 중에 급한 볼일이 생길까이다. 숲이나 덤불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경찰한테 걸리면 공중도덕 위반으로 창피나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한국처럼 중심가 곳곳에 술집이나 커피숍 심지어 지하철역 같은 곳이 있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곳 빌뉴스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빌뉴스 시민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은 공공장소에서의 화장실 부족을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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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감안해 빌뉴스는 관광객과 승객이 많이 움집하는 시내 중심가에 화장실 설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버스정류장 두 곳에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관리인이 따로 없고 동전 1리타스(한국돈으로 약 500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화장실 문이 열린다.

빌뉴스 시청은 곧 버스정류장 두 군데 더 이 최첨단 화장실을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이용 실태를 보고 향후 더 많은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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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인 화장실의 동전 현금을 노리는 잡범들의 소행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도심 버스정류장의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얼마나 오랫 동안 온전하게 이용될 지 궁금하다.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값비싼 최첨단 화장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관련글: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8. 22. 09:53

지난 해 1월말경 딸아이가 만 6살 때 있었던 일이다.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뭉치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유가 궁금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처럼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딸아이가 그만 물을 내리는 것을 잊어버렸다.
딸아이의 화장지 낭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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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써야한다고 일러주기 위해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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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스러운 방법이지만, 이 두 사진을 비교해주면서 딸아이게 물었다.

"친구야, 화장지 재료가 나무인데 너처럼 낭비하면 더 많은 나무를 베야 한다."
"아빠, 정말 미안해. 나때문에 더 많은 나무가 아플 거야. 앞으로 화장지를 조금 쓸께."
"나무와 화장지한테 미안하다고 해!"
"옙, 알았습니다,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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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짐한 딸아이는 그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이제 습관이 들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아빠의 교육법에 순응해준 딸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 관련글: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펑펑 울던 7살 딸, 엄마를 쉽게 용서했어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1. 15:25

최근 12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아프리카 튀니지 여성에 관한 소식을 세계 각국의 언론 앞다퉈 전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생물학적으로 12쌍둥이를 임신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임신했더라도 이들 12쌍둥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까 몹시 걱정이 되었다.

이런 의문과 걱정이 해결되었다. 바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조차 하지 않았고, 돈을 벌기 위해 허위 주장을 했고, 현재 남편과 함께 잠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쌍둥이처럼 꼭 빼닮은 동물 사진을 접했다.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 출처(http://www.yeeta.com/_Twin_Animals)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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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브라질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길고양이 새끼를 키우는 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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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취재를 마치고 빌뉴스로 돌아온 후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연감에 있는 초유스의 주소를 보고 편지했다.

프랑스인 남자가 프랑스인 여자친구와 함께 8월 중순경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데 숙박을 제공해줄 수 있는 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여름 휴가의 일정도 있었지만 선뜻 응하기로 했다. 어떤 낯선 사람들이 올까 궁금했다. 8월 17일 드디어 이들이 우리 집으로 왔다. 함께 시간을 나누면서 보낸 대화 일부를 소개한다. (사진: 우리집을 방문한 프랑스인 남자 크리스토프와 여자 마리온)

어떤 일을 하나?

유럽연합의 자원봉사서비스(EVS: European Voluntary Service) 프로그램으로 현재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 있는 에스페란토 관련 시민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비얄리스토크 시청이 개관한 자멘호프센터 일을 보조하는 일을 하는 한편 에스페란토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EVS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유럽자원봉사서비스는 젊은 유럽 청년들(18세30세)에게 유럽내나 유럽외의 다른 나라에서 적게는 2달, 많게는 1년까지 무료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런 방법으로 젊은이들간 결속과 상호이해, 관용을 진작시키고자 한다.

무료봉사이지만, 그래도 생활비 등은 지원받지 않나?
왕복교통비와 매달 주거비, 식사비, 용돈을 받는다. 한달 식사비는 현재 400즐로티를 받고, 용돈은 300즐로티를 받는다. 매달 식사비는 반드시 모든 영수증을 첨부해 제출한다. 여자친구도 슬로베니아에서 1년간 자원봉사를 했다.
 
여행을 즐기는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언어를 많이 쓰나?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나라를 제외하고는 프랑스어가 통하지 않는다. 주로 에스페란토와 영어를 사용한다. 여행 떠나기 전 여행하는 나라의 기초언어를 습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교통편은 대부분 히치하이킹으로 하는 데, 장거리 이동하면서 운전사로부터 현지어를 많이 배운다.

특히 여자에겐 히치하이킹은 위험하지 않나?
16세부터 해오고 있지만 , 아직까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위험은 어디나 일어날 수 있다.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차를 탈 때 미리 위험에 대해 겁을 먹지 않고 나가듯이 하이하이킹도 마찬가지다. 위험에 대해 조심은 하지만 겁을 먹지 않는다.

프랑스인들은 이민족에 대해 관대하나?
사실 주변에 정통 프랑스인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내 할아버지는 스페인인이었고, 여친의 할머니는 슬로베니아인이었다. 이처럼 조부모 세대, 심지어 부모 세대 중 이민자들이 많다.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관대에 대한 체감온도가 다르지만 대체로 관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은 프랑스인이라 생각하나?
비록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다른 민족이지만, 우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프랑스 문화 속에 살기 때문에 프랑스인이다. 태어나서 살고 있는 곳이 우리에겐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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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시절 대부분을 자원봉사와 여행으로 보내고 있는 프랑스인 크리스토프와 마리온
 

이렇게 2박 3일 동안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남녀 한 쌍에게 숙박과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떠날 때 이들은 책 한 권을 선물로 주었고, 프랑스에 오면 꼭 자신의 집을 방문할 것을 청했다. 생면부지의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함으로써 유럽 각국을 여행했던 젊은 시절에 신세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한다.

이들이 떠나자 아내는 "저렇게 잘 생기고 지적인 눈을 가진 남자는 정말 오랜 만에 만났다"라고 질투나게 하는 말을 서스럼없이 꺼냈다. 2박 3일 동안 손님 대접에 애를 쓴 아내를 생각해서 위의 말은 못들은 척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 관련글: 집교환 휴가법 확산 일로
               홀로 배낭여행하는 73세 할머니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8. 20. 07:03

어제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사진이 있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주의 주의 주의"가 눈에 확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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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렇다.

리투아니아에 아파트와 주택을 터는 도둑무리들이 돌아다닌다.
먼저 젊은 여자를 집으로 보내 유리창, 차량을 위한
여러 가지 청소도구를 살 것을 권한다.
이 여자의 역할은 바로 집안에 도난경보기가 있는 지,
어떤 차를 가지고 있는 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그 다음 여러분이 집을 비운 밤에 이들이 와서 훔쳐간다.
 
지난 달이나 그 전에 아래 여자 중 어느 누가 방문했다면
이는 당신 집이 이미 정찰되었는다는 것임을 알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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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만 해도 아파트 게시판에는 이렇게 집수리공들의 자기소개가 많았다.
이런 게시판 광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닌가 기대해본다.
하지만 도둑경고 게시판을 보니 경계심을 놓아서는 안되겠다.
경기도 좋아지고, 도둑도 없은 사회가 되기를 순진하게 기원해본다.  

* 관련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불황의 증거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9. 15:00

일전에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글에 아래 댓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십니까? 초유스님. 죄송하지만 이번 글 주제를 써주셔야겠어요.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를 무시하는 작자가 있어서 싸이월드 공개를 합니다.
......
이 사람은 초유스님을 후진국 리투아니아에 산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방을 저에게 직접 썼습니다. 몇 개월 전이지만 요새 아이슬란드와 리투아니아, 그런 못 사는 나라의 태도에 화가 나서 초유스님이 글로 통해 쓴 소리를 해주셔서 그 사람이 스스로 반성하게끔 만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 댓글을 보면 리투아니아는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다. 리투아니아는 후진국이다. A라는 사람은 못 사는 후진국을 무시한다. A라는 사람은 이런 후진국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초유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A라는 사람에게 쓴 소리를 부탁한다.

사람이 못 살고 잘 사는 것도 상대적이고, 나라도 못 살고 잘 사는 것도 상대적이다. 어제는 못 살았지만, 내일은 잘 살 수도 있다. 어제는 잘 살았지만, 내일은 못 살 수도 있다. 그러니 당장 못 산다고 무시하거나, 당장 잘 산다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잘 살고 못 살고의 기준을 경제가치만으로도 평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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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치에 얽매이는 사람들을 위해 몇 줄 적어본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총생산(GNP)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더 적합하다는 의식 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그 해의 평균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사진설명: 리투아니아 빌뉴스.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 고층빌딩은 높은 경제성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바에 의하면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대한민국         19,751 USD
      리투아니아      11,354 USD

한편 국부의 비교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물가의 차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종종 구매력 평가설(PPP)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국제통화기금이 작성한 2005년 구매력평가 기준 일인당 국내총생산순은
     
대한민국        20,590 USD
      리투아니아     14,158 USD

이 두 기준으로 보면 리투아니아가 한국보다 확실히 못 산다. 그 동안 미국달러에 대비해 원화가치가 많이 하락했지만, 리투아니아 화폐가치는 유로화에 고정되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라면 위의 격차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후진성에 대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겠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에 이런 대화가 유행했다. 서유럽 나라들에 비해 리투아니아인들이 스스로 가난하다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스로 부자이구나를 일깨워주는 말이 있다.
"자 봐라. 리투아니아인들은 작지만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가! 중고차이지만 자기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은가! 채소와 과일나무가 자라는 자기 텃밭이 있지 않은가! 잘 사는 서유럽에도 자기 집이 없고, 차가 없고, 텃밭이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월급이 한국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이들은 교육비, 의료비, 연금 등이 사회보장제로 해결된다.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월급은 그야말로 의식주 해결용이다. 부부가 맞벌이하면 월급 하나는 저축이나 모아서 해외 여름휴가비 등이다. 물론 모든 가정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부이든 나라의 부이든 기준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그러니 어느 한 기준에 집착해서 절대적으로 판단해 못 산다고 무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위 영상은 최근 친구집에 보낸 저녁시간의 모습이다. 모두가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집의 규모나 대지의 크기는 다를지라도 이렇게 정원에 화단과 채소밭 그리고 잔디디밭이 있다. 이렇게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 어떤 나라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말하기 전에 반듯이 그 나라를 한번 직접 방문할 것을 권한다.

* 관련글: 한국과 비교한 동유럽의 국민소득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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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8. 18. 18:51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민주주의와 이를 얻기 위한 투쟁의 상징이신 분이 돌아가셨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물꼬를 크게 터신 분이 돌아가셨다. 북동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도 즉각적으로 그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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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하는 리투아니아 인터넷뉴스 사이트 (사진: delfi.lt 캡쳐화면)

1990년대 중반 경기도 광명시 한 운동장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직접 들어보았다. 그의 포효같은 강열한 연설이 아직도 귀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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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2000년 10월 13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소식을 들었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날 저녁 주위사람들을 불러모아 한턱을 내기도 했다.

올해는 노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대통령마저 잃으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두 분 모두에게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나아가 이 두 분의 혼이 힘을 합쳐 한반도 통일에 기여해주길 바란다.

* 관련글: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 최근글: 후진국에 살고 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8. 18. 13:31

최근 이탈리아 부부가 결혼 하객으로 63마리의 개들을 하객으로 초대를 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8월 16일 열린 결혼식은 사냥이나 경주 등에 개들을 이용해 학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개의 도움을 받아 흑사병을 고치게 되었다는 13세기 가톨릭 성인인 산 로코의 날을 기념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처럼 결혼식은 일생일대에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아주 특별히 보내려고 한다. 개 63마리를 하객으로 초대했다는 결혼식 기사를 읽고 유튜브에 올라온 재미난 결혼식 동영상을 모아보았다. 참고로 첫 번째 동영상은 초유스가 촬영 편집한 폴란드의 일반적인 결혼식 풍경을 잘 나타내주는 동영상이다.




▲ 주례사를 들은 후 뒤로 돌아 노래를 부르는 신혼부부

▲ 결혼식을 비디오 클립을 만들듯이  
 
▲ 피로연 때 가장 흔한 놀이 중 하나, 남녀가 편을 갈라 술빨리 마시기
▲ 결혼식에 두 가문의 패싸움 (?)

* 관련글:
리투아니아 남편 버리고 새 짝 찾는 도미니카 여인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8. 17. 16:06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벌써 가을날씨를 느낀다. 보통 밤 10시30분에야 어두워지는 여름날이 지나고
이젠 밤 9시가 되면 어두워진다. 지난 일요일 호숫가에서 가족나들이를 한 후 집으로 오는 길에 교외에 있는 야외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 연못에 서식하는 흑고니(흑백조)가 우리 일행을 반겼다. 약간의 어둠 속에 흑고니가 부리를 물 속으로 넣자 하트모양이 완연히 드러났다. 이 모습을 본 7살 딸아이가 아주 신기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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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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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8. 17. 14:03

금요일나 토요일 저녁 무렵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보면 같은 종류의 이상한 옷을 입은 젊은 여자들의 무리를 흔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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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이륻은 짧은 바지나 치마차림을 하고 자기들끼리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때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물건을 팔거나 사탕을 선물주거나 뽀뽀를 부탁하기도 한다.

이들 무리 중 한 사람은 머리에 하얀 천을 두르고 있다. 이 사람이 이 행사의 주인공으로 일주일 후면 시집갈 예비신부이다.

이들 무리는 친구들로서 결혼하기 전 남자들은 빼고 여자친구들만으로 마지막 미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리투아니아어로 이 행사를 "mergvakaris"(메르그바카리스: 처녀저녁, 혹은 처녀파티"라 부른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도와주는 회사들도 많이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의 처녀파티 영상을 소개한다.


  


기발하고 발랄하게 마지막 처녀의 밤을 보내면서 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리투아니아 처녀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처녀파티의 모든 주인공에 행복과 사랑이 충만하길 빈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산 물건
* 최근글: 후진국에 살고 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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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8. 17. 08:15

어제 모처럼 날씨가 좋아 서둘러 호숫가로 갔다. 이번 여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호숫가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즐겼다.

이런 나들이를 위해 아이들이 꼭 챙기는 것 중 하나가 있다. 이는 바로 해바라기씨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해바라기씨를 먹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늦은 여름이나 가을에 갓 익은 싱싱한 해바라기씨를 자주 먹던 어린 시절 추억이 되살아난다.

해바리기씨는 지방질과 단백질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적어 성인병 군것질거리로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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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껍질 채로 뽂은 해바라기씨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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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도 해바라기가 자라지만 주로 동물사료용. 식용 해바라기씨는 대부분 헝가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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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끝으로 능숙하게 해바라기씨 껍질을 벗긴다.

* 관련글: 천연의 군것질거리 사탕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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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8. 17. 06:22

외국에서 보내는 휴가 경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숙박비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해외 대신에 국내나 집에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값싸고 흥미롭게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사람은 오래 전부터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호텔이나 임대 아파트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례투보스 리타스> 8월 14일자 기사는 새로운 휴가법을 소개하고 있다. 바로 "집교환" 휴가법이다.

이 "집교환"은 "내가 너 집에 머무르는 있는 동안 너가 내 집에 머무른다"라는 원칙 아래 두 가정이 서로 휴가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집을 교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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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쿄토 "집교환"에 참가하고 있는 자기 집 설명 (화면 캡쳐: http://homeexchange.com/)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 A씨가 자기 아파트 전체를 독일 베를린에 사는 사람 B씨가 사용하도록 한다. B씨는 A씨 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면서 휴가를 보낸다. 한편 같은 시간 A씨도 B씨의 베를린 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면서 휴가를 보낸다.

B씨는 자기가 베를린에서 어떻게 사는 지를 A씨에게 일러준다. 어디에 어떤 음식이 맛있고, 어디에 볼거리가 있고, 어디에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고...... 이렇게 베를린에 온 A씨는 바로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의 삶을 직접 체험한다.

이 기사를 읽은 아내는 "외국 친구들과 집교환해서 휴가를 보내는 법도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친구가 온다면 같이 시간을 보내지 어떻게 집만 달랑 내어주고 우리가 그 집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집교환운동에 참가하는 것을 같이 한번 고려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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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세계 126개국 26,340 가정이 "집교환" 운동에 참가 (화면 캡쳐: http://homeexchange.com/)

현재 전세계 126개국에서 26,340 가정이 이 "집교환" 운동에 참가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가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회원수가 약 30%가 증가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방 외국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 관련글: 홀로 배낭여행하는 73세 할머니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8. 16. 06:22

유럽 들소는 유럽에 살고 있는 포유동물이다. 현재 폴란드, 벨로루시, 리투아니아 등지에 살고 있다. 대부분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이라 불리는 폴란드 비아워비에자 숲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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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들소는 유럽에서 생존하는 가장 크고 무거운 포유동물이다. 이 유럽 들소는 유럽에 살고 있는 야생 소 종류 중 최후의 생존자이다.

유럽 들소의 몸길이는 보통 3.0미터이며, 키는 2미터로, 몸무게 1톤이다. 유럽 들소는 아메리카 들소와 비교하면 목과 머리에 있는 털이 더 짧은 편이지만 뿔과 꼬리는 더 길다.

1996년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유럽들소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서 보호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유럽들소 사냥은 금지되어 있다.

1800년대 야생 숲에서 늑대나 곰이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낙 몸집이 크고 강해서 인간외의 천적이 거의 없다. 최근 폴란드 비야워비에자 숲을 방문해 야생 숲에서 살고있는 유럽들소를 직접 보고자했다.

아쉽게도 국립 공원 관계자에 의하면 숲이 워낙 방대해서 만나기가 어렵고, 또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공식 안내자 없이는 숲을 방문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도시 인근에 넓은 우리에서 살고 있는 유럽 들소를 찾아가 이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 관련글: 늑대사냥꾼이 늑대와 함께 사는 까닭
               "한국은 개고기, 우린 까마귀고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5. 08:03

2009년 올해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꼭 20년이 되는 해이다. 베를린 장벽은 독일 베를린을 동서로 분할시킨 것으로 1961년 8월 14일 설치가 시작되었다.  

이 베를린 장벽은 냉전의 상징이었다. 28년(1961-1989) 동안 이 베를린 장벽은 서방세계와 동방세계를 경계짓는 난공불락 철의 장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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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하지만 이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허물어졌다. 이는 동유럽과 서유럽으로 나누어져 팽팽한 긴장과 갈등 속에 싸인 유럽이 평화를 유지하고 유럽연합을 확대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난 8월 14일 독일 베를린이 아니라 리투아니아 팔랑가에 이 베를린 장벽이 임시적으로 재설치되었다. 왜 일까? 팔랑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 휴양지이다.

이는 유럽 집행위원회 리투아니아 대표부가 유럽 역사와 유럽인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 베를린 장벽 허물기 20주년을 맞이해서 자유, 민주,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설치예술행위였다.  

한편 20년 전 베를린 장벽 허물기에 못지 않게 발트 3국에서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소련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한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빌뉴스-리가-탈린을 인간띠로 연결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지 5년째이다. 이런 기념일을 경축하는 일환으로 베를린 장벽이 리투아니아 팔랑가에 임시적으로 재설치되었다.



이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듯이 남북을 경계짓는 한반도의 철조망도 하루 빨리 걷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미래에 유럽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한국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유럽 친구들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8. 14. 14:58

일전에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서 관람한 불춤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불붙은 막대기가 마치 부채, 쇠사슬, 줄, 횃불 등으로 다양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음악과 연기 등으로 마치 미스터리로 가득 찬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폴란드 도시인 레그니짜(Legni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불춤극 단체인 아바타르(Avatar)의 불춤 공연을 즐감하세요.



* 관련글:
멋진 불춤과 얼음 인형 불태우기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4. 09:30

최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 에로틱박물관이 최초로 개관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 박물관은 리투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카우나스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인기 있는 "메트로폴리시" 레스토랑의 지하실에 마련되었다.

전직 군인 출신인 박물관 소유자인 비다스 콘트리마비츄스가 약 5년 동안 수집한 물품 3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에로틱에 관련된 마네킨, 책, 사진, 잡지, 물건, 손가방 등이다.

리투아니아 시골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물품들이다. 리투아니아 최초의 에로틱잡지도 전시되어 있다. 한 쪽에는 리투아니아의 옛날 침실도 전시되어 있다.

콘트리마비츄스는 해외로 돌아다니면서 골동품을 즐겨샀다. 언젠가 팔을 부려진 마네킨을 구입해 집에 장식품으로 전시해놓았다. 이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좋아했다. 이를 계기로 리투아니아에 에로틱박물관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물품을 수집해 박물관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박물관 출입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허용되고, 입관료는 10리타스(약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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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캡쳐: http://tv.delfi.lt/video/QS1Ck9Gz/

이 박물관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도덕의 부재라고 비난하는 사람부터 용감한 결정이라면 꼭 방문할 것이라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암스테르담이나 코펜하겐의 박물관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 관련글: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여가수 YVA가 떠오른다
               화제의 에로틱 합성사진 전시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8.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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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월 12일은 큰 딸 마르티나에게 정말 견디기 어려운 날이었다. 만 17세 마르티나는 오는 9월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 바로 어제 남자친구가 영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리투아니아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딸의 남친인데 부모가 모르는 체하기엔 예의가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전날 밤 아내에게 약간의 여비라도 보태는 것이 어떨까 물었다. 아내도 내심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예쁜 카드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니 영어로 "We truly wish you all the best and great success with your study in England."라고 쓰고 약간의 달러를 넣어 봉투를 봉했다.

공항에서 환송할 때 전해달라고 마르티나에게 부탁했다. 공항에서 봉투를 열어본 남친은 뜻하지 않은 선물에 기뻐서 몸을 떨기까지 했다고 마르티나는 전했다. (아마 여친의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둘 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에 정말 고마워했다.

마르티나는 영국에 도착한 남친의 안부 전화를 기다리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보기 드문 일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 언제 이 남친을 사귀기 시작했니?
- 2007년 11월 17일

- 같은 반에서 남친이나 여친을 둔 사람은 얼마나 되니?
- 반 학생은 30명이다. 사생활에 대해서는 서로 묻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지만 반 이상은 될 것이다.
 
- 만남 100일, 1000일을 기념하지는 않나?
- 날짜는 계산하지 않는다. 해마다 사귀기 시작한 날을 중요시 여긴다. 
  처음 사귄 일자(예, 매월 17일)에 남자친구가 꽃을 선물한다.

- 사귐 생일을 어떻게 주로 기념하니?
- 남친은 꽃과 더불어 반지나 귀걸이 같은 선물을 한다.
  여친은 향수나 자기 이름을 새긴 티셔츠 등을 선물한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기념한다.

- 남친과 2년 차이인데 친구들은 주로 몇 살 차이가 나니?
- 여자친구들은 보통 나이가 1-3살이 더 많은 상급생과 사귄다.

- 남친이 리투아니아 국내 대학교에 진학하면 자주 많나고 좋을 텐데 왜 영국을 선택했나?
- 남친은 평소 18세 이상 성인되면 부모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해서 살아가기로 했다.
  리투아니아에 있으면 아무래도 부모의 도움을 받기가 쉽다.
  그래서 영국을 선택해 학비와 생활비 등을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영국에 있는 Aberystwyth University에 정치학을 전공할 것이다.

- 언제 남친을 만날 것이니?
- 11월초 있는 짧은 방학을 맞아 영국에 가서 만날 것이다.

- 영국까지 가려면 여비가 비쌀텐데. 어떻게 해결하려고?
- 모아놓은 용돈으로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 남친이 영국에 새 여친을 만날 수 있을 법한데......
- 그가 새 여친을, 내가 새 남친을 만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서로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기다려야 한다.

- 미래에 대한 계획은?
- 2년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남친과 같이 살면서 같은 대학교에서 공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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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심 강한 이 한 쌍의 10대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고 있다. 이들의 굳은 사랑이 지금처럼 변하지 않고 둘 다 뜻하는 바를 꼭 이루기를 바란다.

* 관련글: 여고 1학년 딸, 남친과 해외여행
* 최근글: 리투아니아 최초 에르틱박물관 개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8. 12. 10:35

지난 7월 하순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를 다녀왔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인 소태산 박중빈님이 세운 원불교의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분과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이들은 원불교를 세계 각국의 대회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한국문화 알리기 일환으로 올해는 솟대를 소개하고 직접 같이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솟대는 예로부터 한국의 조상들이 연초에 행운을 불러들이기 위해 마을입구에 세워 둔 긴 장대이다. 이 장대 맨 꼭대기에는 새를 매달아 놓는데 사람들은 그 새가 신과 인간을 이어준다고  믿었다. 그리고 솟대가 세워져 있는 곳은 신성한 곳이라 여겨 비록 죄인이 그곳에 있어도 끌어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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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인들은 재료를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지고 와서 분과모임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60여명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고 직접 만들어보았다. 자기가 만든 것을 선물로 가져가게 했다. 한국인들은 이 솟대 만드는 법을 복사해서 나누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위에 있는 유럽인 참가자 여러 명은 집으로 돌아가 꼭 해보겠다면서 방법을 숙지하는 데 공을 들었다.
 
 
이렇게 한국의 솟대가 유럽에 상륙하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으니 잔잔한 감동이 일어났다. 이들 원불교 에스페란토 사용자들 덕분에 한국 솟대를 선물로 집으로 가져왔고, 이는 앞으로 주위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한국의 옛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관련글: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2. 07:03

인구 340만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이 리투아니아를 다녀간 사람들 대부분은 특히 리투아니아 여성들이 하나 같이
키가 크고 예쁘다고 한다. 물론 세계 어디나 선남선녀, 미남미녀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 8월 9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미세스 유니버스 2009" 선발 대회에서
35세 리투아니아 여성이 당선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를 계기로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세계의 男心을 사로잡는 유명한 슈퍼모델을 소개한다.

1. 아그네 스탄쿠나이테 (Agnė Stankūnaitė)
    1984년 3월 29일 출생
    키 176cm
    눈 파란색
    몸크기 87-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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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http://www.agne-stankunaite.blogspot.com/



2. 에디타 빌케비츄테 (Edita Vilkevičiūtė)
    1989년 1월 1일 출생
    키 175cm
    눈 갈색
    몸크기 31.5-23.5-34.5 (미국 인치)
    세계 50대 모델 (현재 랭킹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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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http://models.com/models/Edita-Vilkeviciute/

 

* 최근글: Miss Princess of the World에 리투아니아 여대생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8. 11. 15:10

어젯밤 이제 11월이 되면 만 8살이 될 딸아이 요가일래가 잠옷을 입고 다가왔다.

"아빠, 책 읽어줘! 아빠가 책 읽어주면 잠이 잘 와."
"무슨 책을 읽어줄까?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
"오늘은 다른 책을 읽자. 한글 동화책 중 하나를 내가 선택할께."
그리고 요가일래는 책장에서 3권의 동화책을 꺼냈다.
별주부전, 손오공 그리고 이솝 이야기.

(설명: 딸아이 요가일래는 잠자기 전 아빠가 읽어주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 책을 즐겨 들으면서 잔다.)

별주부전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말했다.
"용왕이 아픈 것이 아이들에게는 안 좋고, 토끼가 줄에 묶였으니 불쌍하고 또 아이들에게 안 좋다."
그렇게 이솝 이야기 책을 선택했다.

(설명: 토끼가 거북이에게 속아서 용궁으로 와서 포승줄을 하고 있으니 불쌍하다.
이렇게 연약한 토끼를 속이고 학대하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안경을 벗고 침대에 누워 책을 읽어가는 데 딸아이가 외쳤다.
"잠깐, 아빠 눈에 눈물이 난다. 아빠가 할아버지가 보고싶은 가보다. 그렇지?"

(설명: 딸아이 요가일래가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어릴 때 할아버지가 아빠에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물은 말이다.)


"아빠, 아빠가 어렸을 때 제일 처음 읽은 책은 무슨 책이야? 정말 궁금하다."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설명: 40년 전 시골에 동화책이 없었다. 그저 국어책을 소리내어서 읽는 것이 전부였다.)

"아빠, 나는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제일 처음 신문을 읽었어."
"이잉~ 뱃속 아이가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니?"
"농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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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8. 11. 10:22

블로그를 하면서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댓글이나 방명록 등으로 소통하는 재미가 솔찬하다. 싸나운 댓글 더미 속에서 정감가는 댓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새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지난 7월 30일 한 독자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한국 알리기 영문 책자를 선물로 보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영문으로 된 한국관련 책이니 아내나 자라는 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염치불구하고 받겠다고 답했다. 사실 마음 먹은 것을 실행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한국 국내도 아니고 멀고 먼 외국에 소포를 보낸다는 것이...... 그래서 부탁했지만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소포가 왔다는 통지서를 우편함에서 발견하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7월 30일 답했는데 이렇게 빨리 선물 소포가 도착하다니 어리둥절까지 했다. 주말 내내 어떤 책이 왔을까 궁금했다. 블로그를 약 2년 하는 동안 처음 독자로부터 받는 선물이다.  

소포 무게가 2.4kg, 발송비가 29,200원. 7월 31일 소인이 찍혀 있고, 리투아니아에 8월 7일 도착했다. 항공소포 운송기간이 8일 걸렸다. 주말로 인해 어제 월요일 8월 10일에 소포를 받았다. 누런 포장지 대신 한지를 보니 더욱 정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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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보니 영문으로 된 이순신, 세종대왕, 충효예, 한국의 50대 문화유산 책이 안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한국음식 요리책도 있었다. 모두 한국 정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아주 소중한 책들이라 아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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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VD와 우편엽서도 들어있었다. 이들은 이제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렇게 먼 리투아니아까지 책 등을 선물한 이지선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1. 08:38

최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Mrs. Universe (미세스 유니버스) 2009 선발대회가 일주일간 지속되었다. 세계 각국 대표 70명이 1차로 서류심사에 응했고, 최종적으로 리가 현지에서 20명이 모여 결선을 치루었다.

8월 9일 이 선발대회에서 리투아니아 대표 바이다 라게나이테가 당선되었다. 바이다 라게나이테는 리투아니아 여성으로 35세이고 금융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5살 아들과 2살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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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delfi.lt

바이다 라게나이테는 리투아니아 대표로 오는 연말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Mrs. World 2009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이곳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위 동영상은 미세스 리투아니아로 당선된 바이다 라게나이테가 수영복 패션쇼에 참관한 동영상이다.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사람들은 흔히 리투아니아 여성들이 키가 크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 동영상이 어느 정도 입증해주리라 여긴다.

* 관련글: 역대 미스 리투아니아
               미스 코리아 겸손, 미스 리투아니아에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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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8. 11. 08:03

한국 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자주 보던 식물 중 하나가 바로 엉겅퀴이다. 특히 풀밭에 들어간 후 옷에 붙은 엉겅퀴 열매를 떼어내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친구들 옷에 엉겅퀴 열매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추억의 엉겅퀴 꽃을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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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엉겅퀴꽃에도 하얀 나비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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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 열매 위에 앉은 나비는 마치 둔갑술을 부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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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이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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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식물이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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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아이 왈: "아빠, 가까이 가서 찍지마! 벌이 쏠거야!"
아빠 왈: "착은 마음으로 다가가면 안 쏠거야!"
(그럼에도 불고하고 쏘이면, 딸아이는 아빠 거짓말쟁이라고 하겠지... ㅎㅎㅎ)

* 관련글: 날개가 찢어진 나비가 정말로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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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8. 10. 14:11

일전에 이웃 나라 폴란드를 다녀왔다. 비얄리스토크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비얄리스토크는 폴란드 북동지방의 중심도시이다. 이곳에서 1859년 세계공통어를 지향하는 에스페란토를 창안한 자멘호프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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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얄리스토크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바로 브라니쯔키 궁전이다. 브라니쯔키 가문은 18세기 리투아니아-폴란드 연합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귀족 가문 중 하나였다. 이 궁전을 관람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담벼락에 사진을 전시회에 방문객이나 산책객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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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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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9. 8. 10. 12:27

지난 5월 하순 혹은 6월 초순에 시작한 리투아니아의 여름방학이 이제 8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3주 후면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한다.

아주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을 때는 주로 물놀이를 했고, 위인전 몇 권을 읽는 것으로 여름방학을 보냈다. 도시로 전학을 한 후 학년이 높아가면서 독서실이나 학교에서 여름방학 대부분을 보냈다. 여름방학엔 특히 다음 학기의 책을 미리 공부했다.

이런 학창시절을 보낸 기억으로 보니 여름방학을 보내는 두 딸의 생활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느 날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갈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말했다.

"여름방학은 다음 학년에 올라갈 준비를 위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좀 하는 것이 어떠니?"
"아빠, 왜 방학이 있는 줄 알아? 일년 12달 동안 9달을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나머지 3달은 놀아라고 있는 것이야. 그러니까 공부하면 안 돼!"
 
9달 열심히 공부했으니 3달은 마음껏 놀아야 한다는 딸아의 주장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 공부해라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변에 있는 대부분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여름방학에 공부를 하지 않는다.

큰딸은 남친과 돌아다니느라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없다. 더욱이 큰딸 남친은 오는 9월 영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곧 리투아니아을 떠난다. 큰딸은 "여름방학에 공부하지 않아도 영국 대학교에 진학하는 남친을 봐!"라는 듯이 나돌아다닌다. 사실 자랑은 아니지만 큰딸은 자기 반에서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러니 더 더욱 부모는 할 말이 없다.

아래 사진을 통해 작은 딸 요가일래의 여름방학 보내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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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선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외할머니집으로 가는 두 땉. 큰딸은 남친과 헤어져야 함으로 울상이고, 작은 딸은 기차를 타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로 미소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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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닌텐도이다. 하도 집착하기에 요일을 정해주었다. 닌텐도를 하는 날은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다. 닌텐도를 하는 날에는 책을 2-3쪽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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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최대의 즐거움은 바로 호수에서 물놀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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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날에 이렇게 천자문을 공부한다. 한자가 있다는 것만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제 강요하지 않고 원할 때에만 가르쳐준다. 최근 들어 잠자기 전 요가일래는 한자공부하기를 즐겨한다.

한국 아이들에 비해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이렇게 편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 관련글: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0. 11:10

20008년 여름 유럽을 뜨겁게 달군 화제 중 하나가 이른바 누드해변 전쟁이다. 당시 언론들은 2차 대전을 서두에 언급했다. 익히 알다시피 2차 대전은 1939년 9월 1일 독일이 발트해 연안에 있는 폴란드의 그단스크를 침공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 누드해변 전쟁이 일어난 곳이 바로 발트해 연안이고, 당사국이 독일과 폴란드이기 때문이다.
 
이 누드해변 전쟁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쉥겐 조약이다. 이 조약은 현재 유럽의 24개국이 가입해 있고, 골자는 가입국가간 국경 통제를 없애고 왕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폴란드를 비롯해 9개국이 더 가입했다. 그러므로 폴란드와 독일간 쳐진 발트해 연안 국경 철조망이 제거되고, 여름 휴양객들이 2008년 처음으로 자유왕래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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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지도: A지점 일대가 우제돔(Usedom)이다.

이 누드 전쟁이 일어난 지역은 우제돔(Usedom)인데 독일과 폴란드 사람들 모두 즐겨 찾는 여름 휴양지이다. 특히 독일쪽 해변은 지난 수십년 동안 자유분방한 자연주의자들이 나체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다. 이에 비해 폴란드쪽은 보수적인 성향을 지난 폴란드인들이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다. 정서와 문화의 차이로 충분히 야기될 수는 마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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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제돔 나체 스카이다이빙 독일여성을 다룬 "런던페이퍼" 기사 http://www.thelondonpaper.com/

바로 이 우제돔이 2009년 올 여름 또 다시 세계 언론에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바로 지난 8월 5일 독일인 한 여성이 이 우제돔 상공에서 나체로 스카이다이빙을 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한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맨디 발즈크(28세)는 전문 스카이다이빙 교관 요르그 클링거와 몸을 묶고 3000미터 상공에서 나체로 뛰어내렸다.
 
오는 2010년 여름에는 우제돔이 어떤 화젯거리를 만들어낼 지 기대된다.

* 관련글: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여가수 YVA가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10. 09:55

북동유럽의 리투아니아인들이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는 숲 속에서 따온 블루베리(월귤나무 열매)이다. 이를 깨끗하게 씻어 우유 속에 넣어 빵과 같이 먹는다. 블루베리는 당도가 낮기 때문에 설탕을 입맛대로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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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열매 한 알이 비타민 한 알이라 할만큼 겨울의 건강을 위해 여름날 이렇게 숲 속 열매들을 즐겨 먹는다. 한국에도 블루베리를 먹을 수 있다면 리투아니아식으로 한번 드셔보세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