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1. 2009.09.17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를 카메라에 담다
  2. 2009.09.16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3. 2009.09.16 중세 기사들의 양보 없는 검투 대결 3
  4. 2009.09.16 범죄조직과 연결 의혹으로 국회의장 해임
  5. 2009.09.15 목욕 당하는 고양이 너무 불쌍해요
  6. 2009.09.15 부동산 보유세 도입, 약일까 독일까 1
  7. 2009.09.14 이색 부동산 매매 – 아파트의 방만 따로 판다 2
  8. 2009.09.14 리투아니아 최초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2
  9. 2009.09.13 만화책 같은 초등학교 첫 영어책 5
  10. 2009.09.12 벽화로 가득 찬 이색 집 한 채
  11. 2009.09.11 남편 허리통증에 아내가 크게 웃는 이유 1
  12. 2009.09.11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1
  13. 2009.09.10 세계 유일 벤츠 CL 500 튜닝카, 엑스칼리버
  14. 2009.09.09 딸아이 남친이 없으니 가정이 더 화목 7
  15. 2009.09.09 분갈이 5개월 후 선인장을 바라보면서 1
  16. 2009.09.08 딸에 뽀뽀로 15년형 위기 처한 아빠를 보고 10
  17. 2009.09.07 뜨게질 털신 속 엄마 사랑 듬뿍 6
  18. 2009.09.07 20주년 '발트의 길', '세계기억' 등재
  19. 2009.09.07 한국인들의 "사랑 없는 색욕"
  20. 2009.09.07 영화 주인공이 되는 손쉬운 방법 2
  21. 2009.09.06 저가항공 붐타고 저가버스 뜰까?
  22. 2009.09.05 Skype, 국회에서 퇴출당하다 2
  23. 2009.09.05 폴란드에 연이은 '빅풋' 목격 화제 1
  24. 2009.09.04 세계 최대 황금 주화를 직접 보다 3
  25. 2009.09.04 요가와 만취의 재미난 동작 일치 1
  26. 2009.09.03 재판장에서, 떨어진 볼펜은 누구 것인가?
  27. 2009.09.03 미혼 여성이 숫자 '0'인 까닭 2
  28. 2009.09.03 어깨뼈로 맥주캔을 쭈그러뜨리다 1
  29. 2009.09.02 리투아니아 친구들의 여름작별 파티 1
  30. 2009.09.02 차구입 축하, 이웃집 부부의 깜짝 방문 1
기사모음2009. 9. 17. 08:20

세계 언론들이 수식어로 흔히 사용하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는 누굴까?

일단 그의 이력을 살펴보자.
1954년 8월 30일 출생
우크라이나인과 짚시의 피를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 없이 자랐다.
1975년 결혼해서 아들 둘, 부부는 별거 (현재 다른 여인 사이에 5세 아들을 두고 있다)
1975년 교육대학 졸업. 역사와 사회학 교사 자격 취득
1985년 농업대학교 졸업
1979-1991년 공산당원
1993년 국회 반부패위원회 위원장
1994년 부패 척결 공약으로 80% 지지로 대통령 당선
1996년 대통령 권한 확대를 위한 헌법개정 국민투표 실시
2001년 대통령 재선
2006년 84.2% 지지로 대통령 삼선

한국의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 나라는 바로 벨라루스이고 언론들이 지칭하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알렉산드르 루카센카이다. 서방 세계는 벨라루스내의 인권과 언론자유 탄압 등으로 그를 경계시하고 있다.

1991년 1월 13일 소련군이 무력으로 리투아니아 독립시위를 진입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소련군 책임자가 벨라루스로 피신했고,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로부터 범법자 인도를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 동안 두 나라간 외교관계는 냉랑했다. 리투아니아 독립의 상징적인 인물인 란드스베르기스는 루카센카를 독재자라 칭한다.          

최근 리투아니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루카센카는 "이 나라의 대통령은 장난감도 인형도 아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거대한 권한을 위임받았다. 나는 그 권한을 실현시켜야 한다. 나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 불만이 있는 국민들은 루카센카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유럽은 다른 사람이 벨라루스를 통치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누가 그들의 대통령이 될 것인지 어떤 권력으로 통치할 것인지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벨라루스에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다라는 리투아니아 기자들의 지적에 그는 "1991년부터 2289명이 실종되었다. 그렇다면 당신 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는 지 확인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에게 이웃에 살도록 결정한 것이다. 협력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경제와 금융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양국 국가지도자들이 만나 이해와 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루카센카는 리투아니아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5일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이외에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2009년 벨라루스 박람회와 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 경제 포럼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도 다섯 살 아들을 데리고 왔다. 지난 번 바티칸, 러시아 방문 때도 그는 이 아들을 데리고가자 언론들은 "벌써부터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를 냈다.

16일 아침 11시 정상회담이 열리는 대통령궁 광장에 혹시 그의 방문을 둘러싼 시민들의 집회가 열릴까 궁금했다. 하지만 10시경 비와 함께 내리친 천둥 번개로 아파트내에 정전까지 발생했다. 11시가 되자 비가 조금씩 그치기에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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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광장 주변에는 평소 다른 나라 국빈 방문때보다 더 많은 경찰이 길목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비가 내려서 그런지 모여 있는 시민들은 없었다. 한 곳에 너다섯 명이 모여 있기에 가보니 대통령궁 정원 입구 앞이었다. 정원 안에는 루카센카 대통령 일행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예정시간보다 훨씬 넘어 12시 30분경 드디어 루카센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위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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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수염을 하고 차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사람이 바로 루카센카 벨로루시 대통령

이날 아침 례투보스 리타스에서 읽은 설문조사 내용이 떠올랐다. "유럽의 마지막독재자를 국빈으로 초청한 리투아니아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설문조사에
     - 리투아니아는 독재자가 아니라 이들에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과 친해야 한다 6%
     - 이웃이 어떠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66%
     - 이는 리투아니아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다 - 우리나라는 유럽연합 정책을 실현한다 21%
     - 관심 없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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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천하 권력을 누리고 있는 루카센카는 가난한 벨라루스를 부자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경제전문가로 대통령에 당선된 그리바우스카이테는 당면한 경제불황을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절실함이 그 동안 양국간 냉랑한 정치관계에서 벗어나 경제관계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상회담 후 비가 개는 것을 보니 양국 경제협력의 앞날을 전망하는 듯했다.

* 관련글: 벨라루스, 월급 대신 장작 지급
               벨라루스 민스크 국립도서관, 밤엔 거대한 전광판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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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9. 16. 15:31

최근 중국에서 발 달린 뱀이 나타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발에 발톱까지 달려있다고 한다. 돌연변이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은 종종 기사에서 보았지만 발 달린 뱀 소식을 처음 접하니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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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달린 뱀 (사진출처: http://www.telegraph.co.uk/earth/wildlife/6187320/Snake-with-foot-found-in-China.html Photo: CEN/Europics)

이 기사를 접하면서 최근 본 신기한 도마뱀 사진이 떠올랐다. 폴란드 친구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도마뱀은 영락 없이 뱀인 것 같으나 발이 없는 도마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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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http://www.ipernity.com/doc/drevnikocur7/246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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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 http://www.ipernity.com/doc/hanka/56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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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도마뱀 (리투아니아)

이렇게 뱀은 발이 없고, 도마뱀은 발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틀렸음이 입증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뱀과 도마뱀의 구별기준은 눈꺼풀이다. 눈꺼풀이 있으면 도마뱀이고, 눈꺼풀이 없으면 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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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16. 06:40

매년 6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5km 떨어진 트라카이 반도 성에는 중세축제가 열린다. 트라카이에는 호수 성에 비해 반도 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부서진 성벽 안에 있는 넓은 공간에서 유럽의 중세시대에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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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세축제의 최고점은 바로 기사들의 결투이다. 이 결투는 단 1분만 지속된다. 무거운 철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인정사정 보지 않고 혼신의 힘을 모아 공격과 방어를 했다.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쇼"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현장 가까이에서 보니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결투 장면을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 결투에 참가한 중세기사 알렉산드라스는 "진짜 스포츠 싸움이다. 가라테나 복싱에서처럼 명예를 위해 싸운다. 사정 없이 힘이 있는 대로 내리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으니 마치 중세판 격투기 경기를 구경하는 것 같았다.

* 관련글:
중세유럽의 썸뜩한 고문도구들
               중세 유럽 왕에게 어떻게 인사, 사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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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6. 05:06

요즈음 한국은 청문회 정국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지명자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도 예전과 별반 차이 없이 후보자의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듯하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 후보자라면 이런 사실이 있었거나 밝혀졌다면 단칼에 물러서는 것이 깨끗한 처사일 것이다.      

이제 의원 141명으로 구성된 리투아니아 국회로 돌아와 보자. 지난 9월 15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바로 자신들이 지난 2008년 11월 17일 선출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42세) 국회의장을 다수결로 해임시켰다. 95명이 해임을 찬성했고, 20명이 반대했다.

리투아니아 권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장이 왜 해임되었을까? 지난 여름 그가 속한 민족부활당은 내분을 겪었고, 이 와중에 한 동료가 발린스카스가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닥타라스의 범죄조직과 개인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조직을 보호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를 접한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그의 사임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린스카스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그 동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닥타라스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되었지만, 그는 이들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국회의장으로서의 일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임을 택하지 않고 자신의 말에 국회의원들이 믿어주기를 바라면서 어제 해임투표까지 갔다. 결과는 해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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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발린스카스 부부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22년간 2500개의 다양한 공연, 연예, 시사, 코미디, 퀴즈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정도로 "쇼" 산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사회자로 명성을 얻은 그는 2008년 봄 민족부활당을 창당해 정치일선에 뛰어들었다. 2008년 10월 열린 국회의원 선거에서 16 의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서 4당이 연정을 구성했고, 그는 연정에서 2위 정당의 총재로 국회의장이 되었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delfi.lt가 실시간 조사하고 있는 그의 해임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이렇다. 현재 15125명 참가에 "해임에 기쁘다"가 52%, "그렇지 않다"가 29.8%, "상관 없다"가 1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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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에 사회를 보고 있는 발린스카스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많은 일화를 남긴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9년 15,000리타스 (750만원) 벌금형을 받았는데, 벌금을 1센트(5원) 15,000개로 법원에 지불했다. 2002년 여자교도소에서 "여죄수 미인 선발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로부터 커다란 이목을 끌었다.

해임은 되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다. 유명 가수인 그의 아내도 국회의원이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역할로 리투아니아 정치무대에 우뚝 나설지 사뭇 궁금하다.

* 관련글: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남편은 국회의장, 아내는 국회의원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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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9. 15. 14:55

개 목욕시키기는 가끔 친척집에 갔을 때 보지만 아직 고양이 목욕시키는 장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고양이 목욕시키기는 아주 힘들 것이라 짐작된다.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 고양이 목욕시키기 사진을 모아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ye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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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함께 본 7살 딸아이 왈: "목욕 당하는 고양이가 너무 불쌍해요!"

* 관련글: 딸에게 애완동물을 사주지 않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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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5. 06:52

지난 해 말 세계 금융위기 직격탄의 가장 큰 파편을 맞은 나라 중 하나가 라트비아이다. 최근 라트비아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를 2010년부터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부동산의 크기나 주거자수에 관계 없이 모든 주거용 건물의 소유자는 평등하게 공시가격의 0.2%를 보유세로 내야 한다.  

이 결정은 라트비아 국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벌써부터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연정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불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이 과연 가격이 폭락한 부동산의 보유세를 제대로 낼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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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상반기에 리투아니아 정부도 부동산 보유세 도입을 적극 검토했다. 이는 세수입을 증대시키고 부동산 거품가격을 피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 100만리타스(5억원) 이상 가격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은 약 4천명이다. 이 부동산의 총가치는 64억리타스(1조2천억원)이다. 만약 세금 1%를 부과하면 세수입은 6천4백만리타스(320억원)이다.

라트비아 정부가 최근 최종적으로 부동산 보유세 징수를 결정하자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드디어 우리 나라에도 곧 올 것이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해 전 부동산 시장이 한창 가열된 시기에 보유세를 도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위기와 불황 속에서 보유세 도입은 이를 극복하는 약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독이 될 소지가 있다.

경제전문가인 리투아니아 달랴 그라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보유세는 필요하다. 다만 경제회복을 고려한 시점에서 도입을 해야 하고, 첫 번째 부동산은 제외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월 5일 기사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유럽 각국의 부동산 보유세는 나라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단위는 한국돈으로 환산한 것임).
            오스트리아 기본 세율 0.2%
            덴   마   크 1% (7억원까지)
            스   페   인 기본 세율 도시 0.4%, 시골 0.3%
            이 탈 리 아 0.4%-0.6%
            그   리   스 1%, 200평방미터 미만이나 5억원 미만일 때 면제
            폴   란   드 면적에 따라. 1평방미터당 250원
            라 트 비 아 1% (최종 정부안은 0.2%)
            슬로바키아 1평방미터당 60원
            슬로베니아 0.1%-1%
            포 르 투 갈 시골 0.8%, 도시 0.2%-0.5%
            핀   란   드 0.22%-0.5%
            헝   가   리 1평방미터당 5천원 혹은 3%
            독         일 부동산 가치에 따라서. 평균 1.5%

위에서 보듯이 부동산 보유세는 사회주의 체제를 겪은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도입하고 있다. 세수입 증대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는 부동산 보유세 도입은 이제 리투아니아에서도 시간의 문제이다. 하지만 어느 시기에 도입하느냐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거둬들인 세금으로 과연 누구 혜택을 입을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 관련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불황의 증거물
               이색 부동산 매매 – 아파트의 방만 따로 판다
               아파트 하나에 현관문이 두 개인 까닭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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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4. 08:31

요즘 리투아니아에는 이색 부동산 매매가 뜨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아파트 전체를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에 속해 있는 방 하나만을 따로 매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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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거래로 방이 3개인 아파트의 방 하나를 한국돈으로 3000만원에 급하게 판매한다라는 광고

이 방법은 지금의 경제불황에 새롭게 등장한 매매법이 아니라 과거부터 행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과거에는 거래가 극히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식 전세가 없다. 모두가 월세이다. 경제불황에 대출이나 큰 금액으로 아파트 전체를 살 형편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월세만으로 계속 살기엔 불안하고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비록 공동이라도 자기만의 방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참고로 2009년 2/4분기 빌뉴스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평방미터당 4300리타스(약 215만원)이다. 한국돈으로 평당으로 계산하면 1평당 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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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높은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아파트 건설 붐

한편 경제불황으로 은행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폭락한 가격에 아파트 전체를 팔기엔 너무 아깝다. 그러므로 아파트 일부를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다. 혹은 불필요한 방을 팔아 아파트 관리비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이런 형태의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엌과 화장실 등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고, 사생활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점 등으로 이 부동상 매매법이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을지는 의문이다.  

* 관련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불황의 증거물
               아파트 하나에 현관문이 두 개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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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14. 06:18

며칠 전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안내한 적이 있었다. 4차선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주변의 차들을 둘러보면서 한 분이 말했다.

"전부 독일차 아니면 일본차네. 한국차는 없나?"

이렇게 말하는 사이 기아차 시드(ceeed)가 추월해서 앞에서 달리고 있었다. 곧 기아차 쏘렌토(Sorento)가 추월했다.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이 시드와 쏘렌토가 각각 한 차선을 점령하고, "우리 한국차 여기 있소!"라고 대답하는 듯했다.

인구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직접 차를 만들거나 조립하는 공장이 없다. 하지만 지난 봄 리투아니아가 최초로 만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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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동차의 번호판이 "GMF 101"인데 이는  리투아니아어로 Gamtos mokslų fakultetas, pirma serija, pirmas automobilis(자연과학대학, 1시리즈 첫 번째 라는 뜻)이다. 이 차는 샤울레이 대학교의 학자인 알프레다스 란카우스카스가 동료들과 함께 5년에 걸쳐 만들어낸 것이다.

물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로 전기에너지를 뽑아내어 동력을 구하는 방식이다. 최대 시속은 50km이고, 1회 연료전지의 주행거리는 120km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붐을 타고 이 차가 과연 재정후원자를 얻어 대량으로 생산될지 아니면 학자들의 아이디어로 끝날지 궁금하다.

* 관련글:
한국 자동차 없는 모터쇼는 처음이었다
               세계에서 유일한 메르세데스-벤츠 CL 500 튜닝카, 엑스칼리버
               세계 최초 8륜 구동 수레을 만든 나라는 리투아니아
* 최근글: 만화책 같은 초등학교 첫 영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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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3. 06:58

지난 9월 1일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 요가일래는 지난 주부터 제1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1 외국어를 배운다. 대부분의학생들은 제1 외국어로 영어를 선택한다.

요가일래의 초등학교는 프랑스어가 특화된 학교이지만 학생들이 영어와 프랑스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4월 "7살 딸이 영어 아닌 불어를 선택한 이유" 글에서 요가일래가 프랑스어를 선택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최종 결정에서 프랑스어가 아니고 영어를 선택했다. 요가일래의 처음 뜻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깊이 있는 댓글을 다신 분들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경청했고, 가족회의를 거쳐 요가일래의 동의를 얻어 영어로 결정했다.

요가일래가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언어는 한국어, 리투아니아어, 에스페란토, 영어, 러시아어 모두 다섯 개이다. 이외에 가끔 아빠로부터 천자문도 배운다. 프랑스어를 하나 더 배우게 하는 것보다 영어를 확실하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일주일에 영어를 몇 시간 배우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이 자신이 짠 수업시간표를 두 서너 주 동안 적용해보고 결정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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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2학년 영어 교과서 (왼쪽 주교재, 오른쪽 연습교재)

영어 교과서는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교재와 연습교재이다. 주교재는 모두 16과로 65쪽, 소사전 6쪽, 그리고 동물, 과일, 물건 그림이 16쪽으로 되어 있다. 사전에 실린 영어 단어수를 세어보니 약 300개가 된다. 주교재는 다 배우면 도서관에 돌려주어야 한다. 연습교재는 67쪽으로 학생들이 주로 직접 글자와 답을 쓰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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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재는 마치 만화책으로 공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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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교재 제1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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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단어, 발음 그리고 리투아니아어 뜻을 쓰고 있는 요가일래

초등학교 저학년이 처음으로 배우는 영어 교과서라서 그런지 거의 모든 쪽에 다양한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마치 만화책을 가지고 영어를 배우는 것 같다. 군데군데 또래 아이들의 사진을 넣어서 현장감과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요가일래가 이 학교 교육만으로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관련글: 7살 딸이 영어 아닌 불어를 선택한 이유
               점수 없는 초등학교 성적표, 그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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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2. 16:4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안나 성당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강 건너편에 이색 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삼면의 벽이 모두 그림으로 가득 차 있어 이 지역의 특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지역은 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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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인어 그림과 강변에 세워진 인어 조각상을 보면서 예술인들은 왜 인어를 좋아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 관련글:
폴란드 바르샤바 인어가 검과 방패를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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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9. 11. 10:41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목조 아파트 수리를 대대적으로 했다. 낡은 집이 최신식 새 집으로 둔갑했다. 수리를 하면서 뜯어낸 목재들을 지인이 땔감으로 가져가겠다고 해서 텅빈 차고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하지만 최근 이 지인은 목재 옮기기가 수고스러운지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다. 목재를 어떻게 처리할까 무척 고민되었다. 건축자재로 다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 가져갈 사람을 다시 찾든가 아니면 공중 쓰레기통에 버리든지 해야 한다.

"여보, 그냥 가져갈 사람을 찾는 광고를 인터넷에 내봐!"
"당신은 생각하는 것이 너무 순진해. 행여 땔감으로 가져갈 사람이 있다면 가난한 노인일 것 같은데 인터넷을 누가 보겠나?!"
"그럼, 어떻게 해?"
"당신이 조금씩 쓰레기통에 옮겨 놓으면 지나가다가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을 거야."

"목재를 그렇게 쓰레기통에 함부러 버려도 되나?"
"되겠지 뭐."
"그럼,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자."

목조 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이웃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확실한 해결책을 얻은 아내는 미소를 지었고, 옮겨야 하는 남편은 울상을 지었다.

"여보, 난 아파트 청소할 테니까 당신은 목재를 쓰레기통으로 옮겨! 알았지?"

가져갈 사람이 편하도록 목재를 끈으로 묶었다. 첫 번째 묶음은 수월하게 옮겼다. 두 번째 묶음은 좀 힘들었지만,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세 번째 묶음을 만드려고 팔이 거의 닿지 않는 목재를 잡으려고 했다. 그 순간 허리 느낌이 이상했다. 통증이 조금씩 생기더니 점점 심해졌다. 참고 일을 계속 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아내가 청소하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태산처럼 보였다.

"더 이상 일 못하겠다. 허리통증 때문에."
"당신 꾀부리고 있지?" (지금껏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도 허리 아프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야. (얼굴을 찡그리면서) 정말 아파!"
"하하하!!! 우습다!"
"놀리지 마! 정말 아파! 집에 가서 누워야겠다." (그리고 아내 웃음이 계속되면 버럭 화를 낼 기세이다.)

남편이 허리 아프다고 하면 불쌍해서 울어야 할 판에 왜 아내는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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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그린 "우리 가족"

사연은 이렇다. 아내는 여러 해 동안 허리가 아프다. 피아노 교사들이 흔히 갖는 병이라고 한다. 수시로 허리 안마를 부탁한다. 매번 정성껏 안마를 기꺼이 해주어야 마땅하나 초지일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종종 아내는 서운해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허리 아프다고 하니 "잘 됐다. 고소하다. 이제야 내 심정을 이해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웃었던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일어서기도 힘들고,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다. 지천명의 나이를 곧 앞두고 이런 허리통증은 난생 처음이었다. 이런 아픔이 지속된다면...... 생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내는 계속 킥킥거렸다.

"당신, 걱정하지마. 내가 간호 잘 해줄께. 이러다가 푹 쉬고 약바르면 좋아질 거야."

화요일은 꼼짝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다. 그 덕분에 아내가 침대로 가져다 주는 점심과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수요일 저녁무렵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를 구부리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남아있다.

이번에 겪은 허리통증은 아내의 허리통증을 끝까지 이해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제 우리 부부는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허리 안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대로 안마를 해야 할 판이다. 이러다 보면 통증은 줄어들고, 사랑은 늘어날 것으로 확실히 믿는다.

* 관련글: 부모를 별침, 동침시키는 7살 딸아이 사연
               아파트 창문 밖에 출현한 남자를 이용한 아내
* 최근글: 사람 목소리 내는 까마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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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1. 08:28

최근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08년 7월까지 도난된 자동차수는 480대었고, 올해 같은 기간 동안은 100대가 적은 381대가 도단당했다. 경제 위기나 불황으로 도난 대수가 늘어날 법도 한테 의외로 줄어들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도난 대비를 강화한 탓일 수도 있겠다.

도난차 중 대부분을 차는 1992년-1997년 생산된" 폭스바겐"과 "아우디"로 나타났다. 이들 두 차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에 속한다. 오래 된 차이므로 도난경비 시스템이 없거나 약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싼 차 중에는 "혼다 CR-V"가 가장 많이 도난당했다. 33,000리타스(1800만원) 이상 나가는 차의 도난률은 7.2%가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 "혼다 CR-V"의 에어백 도난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에어백 하나 가격이 수천리타스(50만원-200만원)하기 때문이다. 운전석 에어백을 다는 비용은 2500리타스(75만원), 조수석 에어백은 4000리타스(200만원)한다.  

문제는 에어백을 훔치기 위해서 자동차 잠금장치를 망가뜨리거나 유리창을 깨는 등 또 다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렇게 당하면 총피해액이 1만리타스(5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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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서 특히 에어백 도난 수모를 빈번히 겪고 있는 "혼다 CR-V"  

이런 도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집 차의 경우가 떠오른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와이퍼 도둑이 참 많았다. 와이퍼를 훔치는 과정에서 자동차 앞 유리가 부서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주차한 후 자동차 카세트를 빼서 숨기곤 했다. "그냥 두자"는 남편 주장과 "그래도 감추자"는 아내 주장이 자주 충돌했다. 지금은 이런 것 대신 네비게이션 도난이 빈번하다.

어느 추운 겨울에 전날 기름을 가득 채워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밧데리가 방전될 만큼 추운 날씨가 아니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상했다. 확인해본 결과 누군가 밤사이 기름을 몽땅 훔쳐가버렸기 때문이다.

추운 날 땔감이 없거나 더 배고픈 사람이 가져갔겠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랬지만 분노와 슬픔은 오래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어디든 도난 없는 세상이 구현되기를 바란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 최근글: 남편 허리통증에 아내가 크게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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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10. 06:05

지난 봄에 열린 리투아니아 자동차 박람회에는 경제 불황이 그대로 투영되었다. 하지만 이 초라한 박람회에 돋보이는 차가 있었다. 딱 한 대만 전시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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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CL 500을 튜닝한 차 "엑스칼리버"

영상에 담아놓았고, 지금껏 별다른 관심을 두지 못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영상을 보았던 어디서 본 듯한 빨간색 멋진 차의 영상이 눈에 띄었다. 제작자가 리투아니아인으로 나왔다. 잠시 후 지난 봄 자동차 박람회에서 본 차가 떠올랐다.

당시 차에 붙은 로고를 봐도 제작사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차 번호판 위에 엑스칼리버(AG Excalibur)라고 적혀 있다. 엑스칼리버는 6세기 영국에서 활약했다는 영웅 아서 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성검(聖劍)이다. 이름부터 예사롭지가 않았다.

정보를 찾아보니 이 자동차는 자동차 회사가 생산한 것이 아니고, 리투아니아 자동차 디자이너인 아우드로니스 케스타우타스(Audronis Gestautas)가 튜닝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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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닝차 (왼쪽), 벤츠 CL 500 (오른쪽, 사진출처: http://www.netcarshow.com/)

그는 2005년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 CL 500을 보자 자기 취향에 맞는 차로 튜닝하고 싶었다. 그래서 엔진과 차체 밑바닥만 남기고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스포츠형에도 공격적이고 질풍노도의 이미지를 가진 차를 원했다. 그의 튜닝카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타이어인데 30인치에 높이가 1m이다. 8개의 비디오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고, LCD 모니터가 두 개 탑재되어 있다.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 CL 500도 비씨고 좋은 차인데, 이것을 송두리채 뜯어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만들겠다는 케스타우타스의 의지와 이를 이루고자 하는 그의 집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만약 이 리투아니아 사람이 현대차 제네시스를 튜닝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궁금해진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한국 자동차 없는 모터쇼는 처음이었다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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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9. 9. 06:07

9월 1일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큰 딸 마르티나가 남자친구 없이 지낸 지가 발써 한 달이 되었다. 2년부터 사귀어오던 남자친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이들 둘이는 당분간 생이별을 하게 된 셈이다.

인터넷이 없는 시대라면 편지로 주고받으면서 사귐을 지속했을 것이만, 지금은 화상채팅 등으로 실시간으로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알 수 있다. 먼 거리에 있지만 마치 서로 옆집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애절한 기다림의 맛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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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떠난 남자친구는 일가친척 하나 없는 낯선 도시이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좋은 대학교를 진학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영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립심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제 성년이 되었으니,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신문돌리기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하루 1시간 일주일 6일을 일해서 30파운드(6만 2천원)를 번다. 그리고 까페를 찾아가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더니 시간당 5파운드(만원)에 일하게 되었다. 이 수입으로 방 하나 월세값을 내고, 식사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학교 1학년생이 낯선 나라에서 이렇게 손수 아르바이트를 구해 스스로 학업을 진행한다는 것에 대견함과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온다. 마르티나도 그를 따라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한다.

마르티나의 남자친구가 영국에 있으니까 우리집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가 빌뉴스에 있었을 때 마르티나는 그와 같이 시간을 보내느라 늘 집에 늦게 돌어왔다. 그래서 딸의 귀가시간 문제로 우리집에는 크고 작은 말다툼이 자주 일어났다.

마르티나의 "내 인생이야!"이라는 주장과 부모의 "만 18세까지는 부모가 보호한다"라는 주장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곤 했다.
 
남자친구가 영국으로 가버리자 마르티나는 집에 늦게 돌아올 근본적인 이유가 사라졌다. 더군다나 그와 화상채팅을 시작하는 시간이 저녁무렵이다. 그래서 마르티나는 학교를 마치면 대부분 곧장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가족 구성원간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리고 큰 딸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일도 많이 생긴다. 같이 있었을 때도 그렇게 가족을 배려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보니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가까이 없으니 우리 가족이 더 화목해진 것 같다. 아뭏든 이 둘의 좋은 인연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 관련글: 10대 딸의 남친에게 여비를 보탰더니
               여고 1학년 딸, 남친과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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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9. 9. 05:02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집에는 어느 집처럼 화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화초 중 하나가 아래 선인장이다.
가시 사이로 잎이 많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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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0월 8일 모습

여러 해가 지나고 선인장은 자랐지만 많은 잎들은 하나 둘씩 떨어지고 결국은 모두 사라졌다.
큰 선인장임에도 작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주위에서 보았기에
분갈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년피년 미루었다.
지난 4월 큰 마음 먹고 선인장의 화분을 더 큰 것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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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4월 13일 분갈이 모습

그러자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떨어졌던 잎이 다시 돋아나기 시작했다.
싱싱한 잎이 다시 피어나자 모든 마음도 흐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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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6일 현재 모습

다시 생생하게 잘 자라는 이 선인장을 바라보면서 역시 그것을 담는 그릇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관련글: 차년피년한 화분 선인장 뿌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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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9. 8. 06:33

자기 딸에게 뽀뽀한 것 때문에 15년형 위기에 처한 아빠 이야기가 화제를 모우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이탈리아 사업가(48세)가 여름휴가를 브라질 포르탈레자 해변에서 보내면서 딸에게 진한 애정표현을 했다. 이 장면을 가까에서 지켜보고 있던 브라질 노인 부부가 못마당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아빠를 체포해 구금을 했다. 브라질의 강화된 어린이보호법을 적용받아 기소될 위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이 아빠는 8-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애정표현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 지는 알 길이 없지만 브라질 출신 부인은 남편의 행동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 딸에게 뽀뽀한 것으로 최고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니...... 지난 번 브라질 여행에 딸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기를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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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리오데자이네로의 이빠네마 해변

아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임을 우선 밝혀둔다. 지난 1월 초순 3주 동안 브라질 여행을 다녀왔다. 리오데자이네로 등의 여러 해변을 방문해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겼다.

브라질 여행을 떠나기 전 거의 다 벗은 채로 열정적으로 춤추는 여인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브라질은 마음문이 열려 있고, 정열적이고, 낭만적이고,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여겨졌다.

혼자 보낼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해서 아내는 선뜻 감시자(?)로 자신이 동반할 것을 제안했다. 자유스러운 나라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다 오면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 안가면 어느 세월에 같이 가볼 것인가라는 아내의 말에 떼어놓기보다는 함께가기가 차후에 좋을 것 같아 같이 가기로 했다. 어느 선배분의 말이 떠올랐다. "여행에 아내를 데려가면 돈은 배가 들고, 기쁨은 반으로 준다......" ㅎㅎㅎ

1월 초순 브라질은 여름이다. 현지인 에스페란티스토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리오데자이네로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았다. 3-4일 정도 지나자 우리 부부가 받은 가장 큰 인상은 거리나 해변에서 자유분방함의 브라질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수도의 중심가나 해수욕장에서는 젊은 쌍쌍들이 키스하는 모습이나 너무 진하다 할 정도로 살갑게 엉켜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리투아니아보다 더 자유분방한 나라로 여겨왔던 브라질의 해변에서는 이런 모습을 만나지 못하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런 해변 분위기를 겪었던터라 이탈리아 아빠의 애정표현이 노인부부의 눈에는 너무 한 것으로 비쳤을 법하다. 더군다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애정표현을 잘 하는 사람들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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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 요가일래

딸에게 뽀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흔하다. 시내를 산책하다보면 딸아이에게 정답게 뽀뽀하는 다른 아빠들을 보고 있으면, 내 딸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때론 아내가 "당신도 딸에게 저렇게 좀 해봐!"라고 구박을 주기도 한다.

사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아빠의 뽀뽀행위보다 아동보호법이 더 눈에 들어왔다. 리투아니아도 현재 아동보호법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한 예로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폭력으로부터도 아동을 보호하고자 한다. 아이의 심리에 큰 상처를 주는 언어사용도 처벌하는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 이탈리아 아빠의 위기직면을 접하면서 다른 나라에 가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적합한 행동을 하는 것이 상책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볼에 뽀뽀를 주고 받는 우리집의 아빠와 딸간 애정표현은 움찔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가족들은 적어도 하루에 여덟 번 정도는 껴앉고 뽀뽀 등 애정표현을 해야 한다고 한다.

* 관련글: "아빠가 작아져서 내 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초등 1년 딸, "아빠, 나 남자를 뽀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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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9. 9. 7. 14:37

이제 가을이다. 낮의 온도가 20도 내외이지만
실내는 양말이나 털신을 신지 않으면 한기를 느낀다.

토요일 딸아이 요가일래는 엄마에게 춥다고 하면서
털신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엄마는 저녁 내내 뜨게질을 하더니
요술방망이처럼 예쁜 털신을 만들어내었다.

아빠에게 "세상에 제일 예쁜 털신"이라면서
딸아이는 엄마 솜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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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엄마 사랑 듬뿍 담긴 이 털신으로 요가일래가 이번 겨울철을 잘 지내기를 바란다.

* 관련글: 컴 쟁탈전에서 이기려는 딸의 비책
               초등 1년 딸, "아빠, 나 남자를 뽀뽀했어!"

               유럽 애들에게 놀림감 된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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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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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발트의 길"이 2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발트의 길"은 1989년 8월 23일 당시 발트 3국의 시민 200여만명이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거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이르는 총길이 678km를 인간띠로 연결한 길을 말한다.
(오른쪽 이미지 출처: http://balticway.net/)
 
1939년 8월 23일 독일 외무장관 리벤트롭과 소련 외무장관 몰로토프가 각각 히틀러와 스탈린의 명을 받고 독소불가침조약에 서명했다.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으로 불리는 이 조약은 유럽에서의 소련과 독일의 영향권역을 분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고, 비밀조항으로 소련이 발트 3국을 점령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은 1989년 8월 23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의 비밀조항 인정과 발트 3국 독립을 요구하는 "발트의 길" 시위를 함으로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발트의 길"은 유럽과 세계 역사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비폭력 평화 시위는 작은 나라 3국의 민족자결성을 높였고,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또한 소련 전역의 민주화운동에 힘을 실어주었다.

올해 가장 주목 받은 행사는 바로 "발트를 위한 심장박동"으로 이름 지어진 24시간 이어달리기였다. 이 이어달리기는 20년 전 당시 "발트의 길" 궤적을 그대로 따라 19,241명이 참가해서 구간별 이어달리기를 했다. 이들은 평화, 단결, 독립의 "발트의 길" 정신을 계승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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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8월 23일 발트3국 678km를 200여만명이 인간띠를 이루었다. (사진출처: balticway20.com/)

한편 발트 3국 총리들은 이 날을 맞아 스탈린주의와 나치주의를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이들은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이 소련의 발트 3국 점령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유럽연합이 스탈린주의가 나치주의만큼 인류에 큰 피해를 주었음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사람들 78%가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가 사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유력 정치인 율리 크비친스키는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은 합법적이기 때문에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폴란드 방문에서 러시아 국무총리 푸틴은 "많은 나라들이 당시에 크든 작든 실수를 했다. 부패한 빵에서 건포도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과거 논쟁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 장관 비가우다스 우샤쯔카스는 "우리가 전체주의를 증오하듯이 스탈린주의를 증오한다. 우리는 러시아가 히틀러를 이긴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언젠가 러시아가 다른 민족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스탈린주의가 저지른 죄를 평가하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이 "발트의 길"이 유네스코의 "세계기억" 리스트에 등재되어 세계기록유산으로 보호받게 돼서 더 큰 의미를 더했다. 이 "발트의 길"로 발트 3국은 독립을 획득했지만, 러시아의 관계는 아직도 긴장과 갈등 속에 놓여있다.

* 관련글: 고대 발트인의 노래 재현하는 쿨그린다
               후진국에 살고 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외국 방문에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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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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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stra"(엑스트라)는 리투아니아의 최대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발행하는 주간지 중 하나이다. 매주 월요일에 발간되는 이 잡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주일간 tv 편성표를 게재하고 있다.

이 주간지의 최근호(2009 08 31-09 06) "은밀한 비밀" 고정란에 "사랑 없는 색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관한 기사가 사진과 함께 4쪽에 걸쳐 실렀다. 모처럼 한국과 관련한 색다른 기사를 접하게 되어 소개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사랑놀이는 남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여자만이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한국인의 관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전통적 가치관이 유지되고,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원리의 나라이다. 대체로 성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아직도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거리에서 입맞춤하는 데 당황스러워 하지 않는다. 이 기사는 한국의 결혼, 성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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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stra"는 "사랑 없는 색욕" 제목 아래 한국에 관련해 기사를 실었다. (얼굴 모자이크는 초유스가 했음)

* 관련글: 리투아니아 신문 한국관련 전면기사들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리투아니아 여자들의 성(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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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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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그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을 법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실제로 주인공이 되지 못할 지라도 단 몇 분만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실제 주인공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대체하는 것이다. 재미 있어 한 번 소개한다.









자, 여러분도 한 번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먼저 얼굴 사진 (눈을 감지 않고 웃지 않는 얼굴)을 준비한다. 원하는 영화에서 start in this clip 버튼을 누르고 따라 한다.  share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방법을 선택해 친구들에게 보내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넣는다.

* 관련글: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단돈 10만원으로 내집 지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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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6. 13:59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깜짝 행사가 하나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장거리노선과 국제노선 버스로 유명한 "유로라인" 운송회사가 빌뉴스에서 리가(라트비아), 탈린(에스토니아), 바르샤바(폴란드)까지 가는 국제노선 버스표를 단돈 1리타스(500원)에 파격적인 할인행사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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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라인 발틱의 국제노선도 (사진출처: eurolines.lt)

유효기간은  10월말까지이고, 한 사람이 4장까지 살 수 있었다. 할인판매장에는 타고 갈 고급버스까지 저전시되어 있었다. 수백명이 몰려들었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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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라인의 고급버스 (사진출처: eurolines.lt)

비록 1회성 이벤트성 행사이지만, 이번 소식을 접하고 느낀 것은 마치 경제 불황에 저가항공 붐타고 저가버스 여행 시대를 예고하는 듯했다. 굴러야 녹슬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손님 없다고 방치하는 것보다는 작은 이익이라도 굴리는 것이 불황에는 상책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한편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리투아니아는 앞으로 2년 동안 경제 위기와 불황으로 고생을 더 견뎌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르데아 은행 금융분석가들은 2009년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이 지난 해에 비해 16%가 줄어들 것이라 내다보았다. 그리고 2010년에도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폐쇄 등으로 국내총생산이 4%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 평균 실업률은 9%이었고, 리투아니아 실업률은 16.7%로 스페인 18.5%, 라트비아 17.4%에 이어 세 번 째로 높은 나라가 되었다. 지난 해 같은 달 실업률은 5.8%였다.

실업률뿐만 아니라 월급도 적게는 10% 많게는 40-50%까지 삭감되는 등 세계적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경에야 마이너스 성장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관련글: 친구 월급이 40%나 삭감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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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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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Skype)는 스카이프상에 있는 모든 사람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또한 스카이프에서 스카이프로 거는 영상 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 2003년 8월 첫 베타 버전이 발표된 후부터 빠르게 확산되어 2009년 5월 11일 현재 전세계에서 17,443,598 스카이프 사용자가 있다.

초유스는 스카이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통화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다른 방에 있는 식구들과 연락하는 한 방법으로 이 스카이프를 애용하고 있다. 주변 리투아니아 친구들 대부분도 직장이나 집에서 이 인터넷 통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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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스는 집안내에서 식구들과 대화하는 데 스카이프를 애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리투아니아 국회의 결정은 스카이프 사용자들에게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로 리투아니아 국회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더 이상 스카이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 국회의 정보기술과 통신 담당 부서는 이 스카이프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스카이프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른 프로그램 사용에 장애를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는 스카이프 사용을 봉쇄하는 새로운 안전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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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 전경

이 결정에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열띤 논쟁을 벌었다. "스카이프 사용으로 통신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는데 경제 위기에 국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스카이프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는 메일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아예 국회에 인터넷을 금지하는 것이 어떨까?" 등등 다양한 댓글들이 쏟아졌다.

가까운 나라 에스토니아는 정부 차원에서 통신비 절감을 위해 스카이프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과연 이번 리투아니아 국회의 결정이 얼마나 오래 갈지 궁금하다.

* 관련글: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리투아니아 고위공직자 월급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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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5. 06:14

최근 폴란드 남부 지방 산악지대인 타트리 산맥에 '빅풋'으로 추정되는 살아이쓴 물체가 목격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트리 산맥은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두 나라의 국경을 이룬다. 면적은 700km2, 길이는 55km, 폭은 17km이다. 가장 높은 산이 2,655m이다. 이 타트리는 산맥은 연중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초유스도 1990년대에 여러 번 이곳에서 봄, 가을 혹은 겨울 휴가철을 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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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그워두브카에서 바라본 타트리 산맥 전경 (사진출처: http://pl.wikipedia.org/wiki/Tatry)
 

이 타트리 산악에서 목격된 빅풋 관련 동영상을 보자 더욱 관심을 끌어 소개하고자 한다. 타트리에 빅붓의 존재에 대한 소문은 수세기 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카메라에 잡힌 것은 올 해가 처음이다. 설인 혹은 예티로 불리기도 하는 빅풋(bigfoot)은 키가 1.8m-3m로 덩치가 아주 크고 두 발로 걷는데서 유인원과 구별된다.

타트리에서 목격한 빅풋을 찍은 두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먼저 폴란드의 젊은 여자 유스티나 폴게르(19세)는 강물에 발을 담그고 이 돌 저 돌로 옮겨다니면서 균형을 잡는다. 이때 남자 친구는 해가 있다면서 일광욕을 즐긴다. 그리고 강가에 앉아서 여자친구를 촬영하고 있다.

얼마 후 유스티나는 뒤로 돌아서고, 카메라는 줌으로 인해 심하게 흔들린다. 그 순간 유스티나는 큰 소리로 놀라움을 표하고 "도대체 뭐야?"라고 묻는다. 이 때 카메라는 강가 덤불 속에 있는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한다. 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못해 진짜 빅풋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를 목격한 유스티나는 "처음엔 곰인줄 알았다. 하지만 두 발로 똑바로 서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 국립공원은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두 번째 영상은 바르샤바에 사는 표트르 코발스키(27세)가 찍은 것이다. 그는 타트리 산악에서 산양을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그는 산양 대신에 기이한 물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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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동영상보다 화질이 더 선명하다. 두 다리를 걷고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코발스키는 검부스럼한 피부에 원인을 담은 물체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촬영하는 동안 옆 친구에서 보여주면서 "도대체 저게 무엇일까"를 묻는다.  



이 동영상에 잡힌 두 움직이는 두 물체가 진짜 '빅풋'인지 아니면 조작이나 그런 옷을 입은 사람인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700km2 타트리 산맥에 숨어 지내는 이 물체의 정체를 아직까지 속 시원히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 관련글: 폴란드는 지금 퓨마 사냥 중
               폴란드 바르샤바 인어 여인이 검과 방패를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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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4. 13:29

9월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가격이 온스당 2%가 올라 997.7$에 거래되었다. 금값이 온스당 1천달러에 육박한 9월 3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엔 세계 최대 황금 주화가 전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금화는 2007년 캐나다 조폐국이 제작한 주화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액면가 캐나다 화폐 100만달러이지만, 현시세로 약 미화 300만달러(한화 약 37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게 100kg, 순도 99.999%, 지름 50cm, 두께 3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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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화는 지금까지 미국, 독일, 라트비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에서 전시되었고, 리투아니아는 아홉 번째 전시국이 되었다. 리투아니아 이름 1000주년과 빌뉴스의 유럽문화 수도 기념으로 전시회가 열렸다.

경제 불황에 이런 황금 전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의구심을 내면서 이 황금 주화를 보기 위해 리투아니아 국립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미술관 전시실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관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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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전시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사람들은 미화 300만달러의 황금을 디카나 폰카에 담기에 바빴다. 물론 초유스도 그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 황금 주화를 소유하고 관리하느라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할까라고 생각하니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딱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이 세계 최대 금화의 사진과 영상을 보신 모든 분은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 부자되시길 기원합니다.

* 기쁨조로 나선 수 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여가수 YVA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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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9. 4. 09:03

9월 3일 어젯밤 처남댁 생일이라 방문했다. 차로 가져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고민했다. 생일잔치에 술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지만, 몸은 불편하더라도 우리 부부는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가서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집에 돌아와서 술 취하도록 마셔라"라는 아내의 특별주문에는 이제 너무 익숙해졌다. 맥주 1리터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는 데 만취와 관련된 재미난 사진이 있어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linkinn.com/_Drunk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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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어깨뼈로 맥주캔을 쭈그러뜨리다 | 깨어나 보니 딱정벌레 독주를 마셔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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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3. 14:05

2007년 리투아니아에 재미 있는 재판이 있어 소개한다.

사건은 이렇다. 식당에서 한 여성이 손님을 대접한 후,
음식값을 계산하려고 하는 데 그만 주머니에서
한화로 약 4만원 하는 지폐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때 뒤에 있던 한 남성이 잽싸게 이 지폐를
먼저 주어 자기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이 여성은 떨어진 돈이 자기 것이라면서 돌려줄 것을 촉구했지만
이 남성은 “지폐에 적혀 있는 일련번호를 말해보라”라는 등
오히려 증명을 요구하면서 끝내 돌려주지 않았다.
여성은 경찰을 불렸고, 주위에서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을 세워
돈을 돌려줄 것을 계속 종용했지만, 이 남성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여성은 그를 검찰에 절도죄로 고소했다.
이에 이들은 재판까지 갔다. 하지만 재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판사는 피고인을 심문하면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볼펜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면서 “지금 떨어진 볼펜이 누구의 것인냐”라고 그에게 물었다.

피고인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판사의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한 마디의 대답으로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원래의 돈과 함께 정신적 피해보상액까지 그 여성에게 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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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본문의 글과 관련 없음 (위: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성, 아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세상에는 이런 도둑놈 심뽀을 가지고 막무가내인 남성이 어찌 이 한 명뿐일까?

* 고양이,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 
*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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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3. 06:51

2007년 리투아니아 양성평등 위원회는 교육과학부에 미혼여성을 차별하는 교과서 내용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의 문구는 2006년 초부터 사용되고 있는 리투아니아어 교과서에 있었다. 이는 세르비아 극작가이자 풍자문학가인 브라니슬라브 누치츠가 쓴 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문장을 번역하면 “숫자 0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만약 그 앞에 숫자 1을 놓으면 10이 될 것이고, 2를 놓으면 20이 될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내 아내를 예로 들어보자. 나에게 시집오기 전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닌 그야말로 0이었다. 나에게 시집오자 그녀는 부인이 되었고, 선생이 되었고, 아내가 되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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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교실 수업 모습

이 문장의 문제점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40대의 한 학생의 엄마였다. 그녀는 아들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읽은 이 문장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여성을 비하시키고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교과서에 포함되어서 안된다”고 믿었고, “기혼이든 미혼이든 여성은 동등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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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정부 교육과학부 건물

이에 대해 당시 리투아니아 교육과학부 장관은 이 내용이 다소 부적절함에는 동의하지만, 이는 숫자를 가르치는 한 예로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내용은 풍자적이고, 20세기 초에 나온 것이라 교과서에서 제외되어야 할 만큼 아주 부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글을 쓰면서 딸아이에게 가르쳐준 숫자 0의 의미가 떠오른다.
"아빠, 숫자 0은 뭐나?"
"숫자 0은 모든 숫자의 바탕이다. 0이 없으면 1도 없고, 2도 없고...... 백만도 없다."
"정말 숫자 0은 중요하다. 그렇지, 아빠?"
"맞아!"

* 관련글:  어린 학생이 연필심 흑연을 먹는 까닭
                시험 전 요점 정리 메일 보내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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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9. 3. 06:10

여러 해 전 한국 방송사들이 세계 곳곳에 있는 신기한 사람들을 많이 다루었을 때
리투아니아에 있는 고무 같은 뼈를 가진 아주 유연한 어린이를 소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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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리투아니아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이 어린이를 찾으려고 무척 노력했으나,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 아이템은 묻혀져버렸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동영상에서 리투아니아 관련 동영상을 검색하면서
당시 찾던 그 어린이 동영상을 접할 수 있었다.

"고무 소년"이라는 제목에 금방 그 어린이임을 알아보았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아우드류스 틸린크스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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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한 요가로 정말이지 믿기 어려운 동작을 선보인다.
그의 동작 중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맥주캔을 쭈그러뜨리는 것이다.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 집에서 마시는 맥주캔은 모두 발로 쭈그러뜨린다. 그런데 이 리투아니아 사람은 양쪽 어깨뼈 사이에 맥주캔을 놓고 이를 쭈그러뜨릴 수 있다.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 관련글: 유럽인들, 젓가락질 재미있어요
               공기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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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9. 2. 15:21

9월 1일은 리투아니아 전역에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지만 여름을 작별하고 가을 맞이하는 첫 날이다. 해마다 에스페란토 친구들은 이 날 교외의 레스토랑에 모여 자신들의 여름철 휴가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 날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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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한다. 누가 쏘는 법이 없다. 각자가 주문하고 각자가 자기 몫을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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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를 보낸 곳에서 사온 과자를 나눠 먹고 있다. 이 과자는 체코 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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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보낸 여름휴가 나라에서 사온 술을 나눠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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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와 건배를 다 마치고 나면 여름휴가 때 찍은 사진을 서로 나눠보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니 어린 시절 여름밤 시골천막에서 흑백영화를 보던 시절이 따오른다.
 
* 최근글: 차구입 축하, 이웃집 부부의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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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9. 2. 08:37

일전에 올린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에서 중고차 사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기술했다. 더군다나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목표는 사는 것이었다. 아내와 함께 결론짓기를 세상에 모든 면이 다 만족스러운 것은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이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어렵다.

어젯밤 딸아이와 한 대화가 떠오른다.
"아빠, 아빠는 왜 힘이 세지 않아? 키도 작고......"
"친구야, 여기 있는 화초는 작고, 저기 있는 화초는 크지?"
"아빠,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나 알아.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그러니 좀 부족하고, 곧 수리해야 할지언정 어느 정도 만족하면 크게 따지지 말고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지난 8월 22일 중고차를 구입했다.

그런데 어젯밤 아파트 윗층에 사는 이웃집 부부가 예고없이 현관문 벨을 눌렀다. 사이좋게 지내지만 까다로운 사람들이라 무슨 불평거리가 생겼나라고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차구입을 축하합니다. 좋은 운전을 기원합니다!"
이웃집 부부는 장미꽃 세 송이와 작은 샴페인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며칠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로운 차를 주차시키는 아내의 모습을 이들이 지켜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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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구입을 축하하는 이웃집 부부의 선물 — 장미 세 송이와 작은 샴페인 한 병

이들 부부는 부자로 소문 났는데 어떻게 아주 작은 량의 샴페인을 선물로 주었을까? 이들이 간 다음 아내와 함께 궁금증이 일어났다. 금방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운전자가 큰 샴페인병을 마시고 운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웃집의 뜻하지 않는 축하에 이웃의 정을 듬뿍 느껴본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판을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축하와 안전운전 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판 숫자대로 술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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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리투아니아인들은 차량번호판의 수 만큼 맥주, 포도주, 보드카를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 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 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 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판의 숫자가 874이면, 맥주 여덟 병, 포도주 일곱 병, 보드카 네 병을 산다. 물론 숫자가 높으면 깍는 경우도 있다.

차량 구입시 여러분이 사는 나라는 어떻게 축하와 잔치를 하는 지 궁금하네요.

* 관련글: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KIA 신차냐, 10년 된 Audi 중고차냐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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