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1. 2008.11.17 티스토리 초대장 나눠드립니다 18
  2. 2008.11.14 교수가 직접 손으로 쓴 교과서 2
  3. 2008.11.14 겨울 왔건만 봄이로구나 2
  4. 2008.11.14 영상으로 만나는 빌뉴스 야경
  5. 2008.11.14 나라마다 다른 횡단보도 표지판
  6. 2008.11.13 겨울철엔 형광 장신구를 달자 2
  7. 2008.11.13 수를 놓는 여섯 살 딸아이 5
  8. 2008.11.12 딸아이의 투명인간 발명법 16
  9. 2008.11.11 희귀한 리투아니아인의 무속의식 3
  10. 2008.11.11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눈에 비친 평양 풍경 2
  11. 2008.11.11 조계사와 청계천, 리투아니아인들 댓글 3
  12. 2008.11.10 글 쓰고 사과 가져가세요 - 이색 개장기념 행사 7
  13. 2008.11.10 딸아이의 첫 휴대전화 쪽지들 10
  14. 2008.11.10 추풍낙엽된 기아차 쏘렌토 값 2
  15. 2008.11.10 바위가 보를 이기는 가위·바위·보 놀이 2
  16. 2008.11.09 리투아니아 고위공직자 월급은 얼마나 될까? 2
  17. 2008.11.09 가장 짧은 평균수명 리투아니아 남성들 2
  18. 2008.11.08 나무엔 단풍, 땅에는 서리 1
  19. 2008.11.08 인도 가로막은 얌체 주차 3
  20. 2008.11.08 스와프로 어깨 편 강 장관 헌재로 물러나야
  21. 2008.11.07 퇴임교수 낙향해서 박물관 운영 1
  22. 2008.11.07 오바마 농구외교 기대하는 리투아니아 1
  23. 2008.11.06 초대형 메뚜기상 리투아니아 등장 4
  24. 2008.11.06 촬영법 전해준 정 PD 고맙소 2
  25. 2008.11.06 나만의 글보내기 장애인가?
  26. 2008.11.06 도심 하얀 자전거의 정체는? 3
  27. 2008.11.06 "신라의 미소" 연상시키는 리투아니아 조각상 2
  28. 2008.11.05 체르노빌과 같은 이그날리나 원전 폐쇄 목전에
  29. 2008.11.05 영어 홍수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에스페란토 2
  30. 2008.11.04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2
생활얘기2008. 11. 17. 07:48

1분만에 마감 되었습니다.
못 받으신 분은 다음을 기약하거나
http://www.tistory.com/invitation/?_top_tistory=left_invitation
에서 다른 분께 부탁하시면 됩니다.

"초유스의 동유럽"에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립니다.

선착순 다섯 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비밀댓글을 통하여
본인의 블로그 운영 목적을 밝히고,
또한 이메일 주소를 꼬옥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받으신 후 곧 바로
블로그를 개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블로그 활동을 바랍니다.

초유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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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형을 닮은 리투아니아 호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4. 17:21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진 한 시골에 다녀왔다. 바로 이 먼 시골에 주로 옛날 기계들을 수집해 사설 박물관을 운영하는 리투아니아 사람 유스티나스 스토니스(68세)를 만나기 위해서다. 우선 그는 30여년간 빌뉴스 게디미나스 공과대학교 교수로 일을 하고 퇴임했다. 그 후 고향으로 내려가 그 동안 수집한 각종 옛날 기계 등을 전시해 사설 “옛기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지 10여년이 되었다.

그가 수집한 7000여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 하나가 책이었다. 바로 수백년 된 인쇄된 책들 사이에 있는 1922년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은 당시 대학교수가 직접 손으로 쓴 교과서였다. 물론 러시아 혁명시대에 강요된 일이었지만,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교과서를 보면서 학문에 대한 교수의 열정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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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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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11월은 보통 겨울이다. 10월 중순이나 하순에 첫눈이 내린다. 11월이면 영하의 날씨가 흔하다. 리투아니아에 10년을 사는 동안 이번 11월만큼 따뜻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직 첫눈도 내리지 않고 있다. 곳곳에 꽃들이 계절감각을 잃어버린 듯 피어나고 있다.

저러다가 눈이 오고 얼음 얼면 저 꽃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맞이할까?! 이상기후의 희생양은 저 꽃들만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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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4. 07:0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인구가 55만 명으로 리투아니아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벨로루시인 등이 사는 다민족 도시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다.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천500여 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돼 있는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한국의 대도시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빌뉴스는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맛을 간직하고 있다. 낮이 짧고 밤이 긴 요즈음 시내 중심가에는 전등 불빛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빌뉴스 시내 중심가의 야경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 노래 "Tu Atnesei Sviesa"(내가 빛을 가져왔다)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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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4. 06:16

그 동안 흔히 보아왔던 리투아니아 횡단보도 표지판이 최근 새롭게 눈에 다가왔다. 왜 리투아니아 횡단보도 표지판은 보는 이로 하여금 횡단보도를 빨리 건너가기를 재촉할까? 위키백과사전을 방문해 보니 횡단보도 표지판은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분위기를 담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 횡단보도 표지판의 사람은 건장하고 씩씩한 남성을 연상시킨다. 이와는 달리 독일과 이탈리아 표지판의 사람은 날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체코 표지판의 사람은 모자를 쓰고 있고, 머뭇거리면서 건너는 듯하다. 마치 돌다리도 두둘겨보고 건너라는 격언을 떠오르게 한다. 이에 반해 리투아니아 표지판은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어디론가 서둘러 가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 유럽연합 내에서 횡단보도 표시판만큼은 나라마다 통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편 그렇게 된다면 그 나라만의 독특한 맛이 사라지는 아쉬운 점도 있다. 그러니 모든 일에 통일성과 다양성 중 택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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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횡단보도 표시판은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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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횡단보도 표지판은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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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횡단보도 표지판은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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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의 횡단보도 표지판들 (출처: 위키백과: http://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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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이색 횡단보도 표지판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3. 21:33

이제 리투아니아엔 날마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아침 7시가 되어도 다소 어둡다. 오후 5시가 되면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어두운 밤거리에 특히 곡선인 도로에 차를 타고 가다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나 자전거 등으로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빌뉴스 길거리에서 형광 옷을 입은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한 형광 장신구를 자신의 옷이나 가방에 매달은 사람들도 볼 수 있다. 형광 조끼를 입고 무리지어 이동하는 유치원 아이들도 볼 수 있다.  이 모두가 근래에 대대적으로 리투아니아가 펼치고 있는 교통 안전 캠페인의 효과이다.
 
이런 장면들을 만나면서 지난 해 이맘때쯤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면서 본 나무 하나가 떠올랐다. 그 나무엔 형광 장신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도로 교통 안전을 위해 "겨울철엔 형광 장신구를 달자"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래 동영상 참조(배경 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어두운 겨울철 거리를 보다 안전하게 다니는 방법으로 형광 장신구를 다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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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3. 20:48

또래의 아이를 둔 한국에서 사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이다.

아마도 리투아니아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이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영어 학원, 태권도 학원, 서예 학원 등으로 빙빙 돌고돌아 배우면서 하루를 보내겠지라고 상상할 것 같다.

답은 간단한다. 그렇지 않다. 학교 가기 전 어린이들은 유치원에 보통 5시-6시까지 보낸다. 학교에 다니는 저학년들은 부모가 원하는 경우 5-6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한국에는 그 흔한 사설 피아노 학원 같은 것은 리투아니아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피아노를 배울까? 만 5살이 되면 국립인 음악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7-8년 동안 한 선생님으로부터 일대일 피아노 학습을 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한국 아이처럼 여러 가지 학습의 중압감에서 자유롭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혼자서 이렇게 수를 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 아이들을 학습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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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2. 19:07

얼마 전 만 일곱 살이 된 딸아이 요가일래는 2주간의 방학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다시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방학 동안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제일 먼저 책상이 있지만 찻상에 앉아 아빠가 어릴 때 밥상에서처럼 숙제하기를 좋아한다.

오늘은 숙제를 마친 후 자기 방에서 문을 닫고 한 참 동안 인기척이 없었다. 하도 조용해서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종이 위에 무엇인가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아빠, 이건 비밀이야! 보면 안 돼!"라면서 종이를 얼른 감추었다.

도대체 무엇을 그리나 궁금했지만 비밀은 알고싶지 않아야 비밀이 된다.
얼마 후 요가일래는 그린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아빠, 내가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서 그 비법을 발명했어. 한 번 봐!"

물이 필요하다 -> 컵에 담는다 -> 냄비에 끓인다 -> 양치질 컵에 담는다 -> 그 물을 마신다 -> 투명인간이 된다 -> 벽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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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비법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우습기 짝이 없지만 그림도 그리고 설명까지 단 그 정성이 대단했다. 

"너, 왜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데?"
"그러니까, 빙 돌아서 학교 문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곧장 교실로 가고 싶으니까."

"건데, 왜 양치질 컵이 중요해?"
"그 컵에 세균이 있지? 세균 중에는 좋은 세균도 있잖아! 그것이 저 물과 함께 내 몸 속에 들어가면 내가 투명인간이 되는 거야."

많은 발명이 처음엔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듯 보이지만 궁리와 궁리, 실험과 실험 끝에 비로소 참다운 발명품이 나온다. 딸아이 요가일래의 황당한 발명 상상으로 웃음 가득 찬 날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1. 16:44

일전에 “늑대사냥꾼이 늑대와 함께 사는 사연”이라는 글에서 늑대를 키우면 살아가는 리투아니아 사람 페트라스 다브리슈스를 소개했다. 4년 전 직접 방문한 그의 마당에는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페트라스가 한 무속의식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찾아오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일체만물의 안녕을 위해 무속행위를 직접 행하기도 한다. 그가 이날 입은 옷은 투바 무속인이 입는 옷이다. 그는 러시아의 투바 공화국에 거주하는 투바인 무속인으로부터 의식을 거행하는 법을 배웠다.

모닥불을 피울 장작더미에 꼭 들어가는 장작이 하나 있다. 바로 하늘에서 벼락을 맞은 나무의 장작이다. 이 장작은 불로 통해 하늘과 땅을 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조촐하지만 제사상까지 마련되어 있다. 우유, 곡물, 소시지, 빵이 놓여있다. 막걸리 대신 우유를 사방에 뿌리고, 음식을 불에 태워 하늘에 공양하고, 마치고 큰 절을 올리는 모습 등에서 동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연과 모든 것에게 일체만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줄 것을 청하기 위해서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희귀한 리투아니아인 페트라스의 무속행위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 2004년 페트라스 마당을 거닐고 있는 늑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1. 07:20

지난 10월 15일 서울과 평양 둘 다 방문한 보기 드문 리투아니아 유명가수이자 배우인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를 인터뷰한 글을 올렸다. 그 후 마몬토바스는 자신의 평양 방문 때 찍은 영상을 3편으로 나눠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포탈인 <delfi.lt>에 올렸다. 이 3편의 동영상은 조회수가 11월 10일 현재 총 37,250으로 리투아니아 사회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7-26일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  

최근 그는 <frype.lt>에 마련된 자신의 공간에 평양 방문 사진을 올렸다고 알려왔다. 여긴 주로 리투아니아 젊은층이 많이 방문한다. 허락을 얻어 그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평양 풍경을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설명은 마몬토바스가 직접한 것을 초유스가 리투아니아어에서 한국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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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누군가에는 이것이 더 좋은 끼니 해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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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과 북한엔 광고가 없다. 단지 위대한 지도자 게시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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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나오는 사람들. 포스터는 옛날 소련시대 때와 같이 손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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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들은 사다리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찍을 때마다 그 위로 올라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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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명이 참가한 대공연. 이 중 2만명이 다른 편에서 "살아있는 화면"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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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 이 거대한 탑과는 달리 실제 도시는 불이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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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박물관에서. 마리스 마르틴손스와 수행안내원과 함께.  북한에선 호텔방에서만 혼자 있을
    수 있고, 모든 다른 곳에선 안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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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복 입은 이 사람들은 항상 주위 어디딘가에 있었다. 이들은 안내원과 우리를 지켜봤다. 이들은
    보통 북한 사람들에겐 전무한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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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 쪽 높은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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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의 일반 시민들

* 마몬토바스가 올린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tv.delfi.lt/video/Gf4anMLD
   http://tv.delfi.lt/video/bzetb4om            http://tv.delfi.lt/video/WvPfWVqh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1. 07:14

최근 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frype.lt)에서 "햄릿" 연극 공연차 2006년 한국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올린 서울 사진들이 시선을 끌었다. 그 중 조계사 대웅전 앞 백송과 청계천 사진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마몬토바스의 허락을 얻어 이 두 사진을 올린다.

우선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했을 때 몹시 더운 날씨로 제대로 보지 못한 백송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 백송은 천연기념물 9호로 500년이나 되었다.  

마몬토바스는 이 백송이 있는 조계사 사진을 "저기 있는 작은 하얀 나무가 500년......"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사진 아래에 이를 본 리투아니아인들의 댓글을 번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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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진이네!
- 어린 나무처럼 보이네.
- 저렇게 오래 되지는 않지만, 우리 시골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저런 도시의 중앙에 500년된 나무가 남아있다는 것이 좋다.
- 특히 8백만이 사는 도시 중앙에 작고 오래된 나무가 서 있다는 것이......
- 옛날 분재 같다.
-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
- 저런 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
-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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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름답다!
- 리투아니아에 있는 것처럼 생겼네.
- 흐음,  리투아니아에 저런 도랑을 찾으면 돈 줄께.
- 아름답다고? 내 눈에는 쓰레기밖에 안 보이네.
- 믿어라. 저기엔 쓰레기 한 점도 없다. 수풀에 물에 잠겼지만, 이 또한 깨끗하다.
- 직선인 것이 인상적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갈 수 있나?
- 저 멀리 고층건물이네. 진짜 자연이었으면 좋겠다.
- 이곳은 여름, 초가을에 정말 멋지다. 30도 날씨에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물에 발 담근다. 예쁜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수풀과 돌들이 있는 저 곳은 정말 깨끗하다. 수백만이 사는 도시의 오아시스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0. 14:15

11월 7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새롭게 개장한 백화점이 있다. 시내 중심가 가까이에 위치한 규모가 큰 백화점이다. 어제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서울 어느 고급 백화점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리투아니아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속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사과를 먹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통 이런 장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면서 큰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순간 사과의 진원지가 저기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가보니 넓은 공간에 사과와 자두가 잔뜩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종이 위에 무엇인가 글을 쓰고 있었다. 진행요원이 다가와 필기도구를 주면서 말했다.

“개장축하 글 쓰고 사과 가져가세요.”

이런 경우 그 어떤 축하 글보다 한글이나 한자를 쓰면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딸아이의 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쓰고 사과를 받았다.

이 축하행사를 지켜보면서 일전에 한국에 배가 과잉생산이 되어 농민들이 산지 폐기하는 사진이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이런 유사한 행사가 있다면 배를 사서 축하객들에게 나눠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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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0. 08:44

11월 5일 딸아이 요가일래가 만 일곱 살이 되는 날이었다. 어느 아이들처럼 생일을 몹시 기다렸다. 솔직히 말해 생일보다는 선물을 기다렸다. 보통 선물이라는 것은 받아서 깜짝 놀라는 것이 되어야 하는 데 이번엔 요가일래가 원하는 선물을 사주었다. 제일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였다.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에 다니는 요가일래는 반 친구들 중 몇몇이 휴대전화가 있어 이를 부러워했다. 그래서 2학년이 되면 사주려고 했던 선물을 1년 앞당겨 사주기로 했다. 사실 기념 고물로 서랍에 넣어 놓았던 몇 년 지난 휴대전화기를 그대로 주고, 단지 "심"카드만 사주면 되었다. 새 것을 고집하지 않는 딸아이가 기특했다.

이날 요가일래는 휴대전화 쪽지 보내는 법을 엄마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자기 방에서 여러 차례 연습용 쪽지를 보냈다. 이렇게 연습을 하고 드디어 실전에 들어갔다. 오늘은 음악학교에 가는 날인데 갈 때는 엄마가 데러가고, 올 때는 아빠가 데러온다. 그래서 요가일래는 아빠에게 쪽지를 날렸다.

"아빠, 학교에 오세요."

이 쪽지를 읽고, 평소보다 수업이 일찍 끝나나 생각하고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다. 웬걸, 딸아이가 쪽지 보내기에 재미가 들어 성급하게 쪽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날 아빠는 지인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아 갔다. 저녁 자리에 요가일래가 쪽지 한 통을 날렸다. "아빠, 집에 돌아오세요. 하지만 술 취하지 마세요."
 
"그래, 오늘은 너 생일 선물로 맨 정신으로 집에 갈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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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뭐 먹을 것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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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조금 늦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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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집에 돌아오세요. 하지만 술 취하지 마세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0. 06:39

요즈음 리투아니아 신차 판매장에는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꿈조차 꾸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신차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천여만원이나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경쟁이 가격 할인경쟁으로 옮겨 예비구매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신문에는 자동차 할인가격 판매광고가 부쩍 늘어났다. 신차 구입 희망자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할부융자로 2개월 이전에 구입한 사람들은 통탄할 일이다. 그야말로 신차 가격이 가을 나뭇잎처럼 떨어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자동차는 아우디 A6 3.0Q이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이 차는 194,000리타스(9,700만원)에서 30,000리타스(1,500만원)가 떨어진 164,000리타스(8,200만원)에 팔고 있다.

한국 기아차도 높은 할인가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오 4400리티스(220만원), 카렌스 9000리타스(450만원), 카니발 13,000리타스(650만원), 쏘렌토 23100리타스(1,155만원)이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아래는 리투아니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 쏘렌토 기존 가격과 최근 할인된 가격이다 (출처 http://www.kia.lt/bargain.php; 환율 1000원 = 2리타스).
Sorento LX 2.5 CRDI 수동 4,916만원   3,915만원
Sorento LX 2.5 CRDI 자동 5,135만원   4,135만원
Sorento EX 2.5 CRDI 수동 5,355만원   4,300만원
Sorento EX 2.5 CRDI 자동 5,575만원   4,500만원
Sorento EX A/T Comfort Pack 2.5 CRDI 자동 5,905만원 4,7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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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ia.co.kr/에 의하면 한국 내에서 판매되는 기아차 쏘렌토 값은 7인승 2,535만원-3388만원, 5인승 2,473만원-3,072만원이다. 리투아니아에서 판매되는 쏘렌토의 값은 할인이 되어도 한국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세계 금융과 경제 위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신차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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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게는 220만원, 많게는 1,155만원 가격할인 되어 리투아니아에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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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11. 10. 06:17

누가 먼저 할 것인가, 누가 싫은 일을 할 것인가, 누가 심부름할 것인가 등을 결정지을 때 흔히 사람들은 가위·바위·보로 사용한다.

딸아이 요가일래도 아빠에게 심부름시키고 싶어 할 때, 예를 들면 부엌에 가서 음료수를 가져올 일이 있다든가, 혹은 아빠가 시키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든가 곧잘 가위·바위·보 방법을 제안한다.

어젯밤 침대에 누운 요가일래는 잠이 쉽게 오지 않자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자고 했다. 늘 그렇듯이 딸아이와 놀이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빠가 한참을 지고나면, 요가일래는 “이젠 아빠도 이겨봐!”라며 슬쩍 한 찰나 늦게 손을 내민다.

어젯밤엔 많이 이기고 싶어서 그런지 딸아이는 묘수를 찾아냈다. 아빠가 보를 내고, 요가일래는 주먹을 낸다. 당연 아빠가 이겼다. 그런데 요가일래는 엉뚱한 논리로 자신이 이겼다고 한다.

"왜?"
"아빠, 이 내 주먹 바위에 있는 구멍이 보이지?"

"그래 보인다."
"바로 이 구멍으로 아빠가 보를 낼 때 펼치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집어넣어봐!"

"그러면?"
"손가락이 부서지지. 그러니까 바위를 낸 내가 보를 낸 아빠를 이긴 거야!"

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크면 요가일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렇게 달리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이번처럼 바위가 보를 이기는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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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9. 17:19

일전에 리투아니아인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지난 10월 26일 결선투표가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가 대화의 한 주제가 되었다. 그리고 곧 있을 구성될 정부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누군가 “리투아니아 고위공직자 월급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한국에선 “너는 월급 얼마 받니? 너 신랑 월급 얼마 받니?”라는 질문을 흔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리투아니아에서는 이런 질문하고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피할 수 없이 답을 해야 할 경우에도 정확한 액수를 말하지 않는다. 가능한 이면 실제 받는 것보다 더 적은 액수로 답한다. 사실 알아버리면 월급이라는 잣대로 상대방을 쉽게 평가해버릴 수 있으니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왕 궁금증이 일어났으니,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일전에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에 읽은 기사가 떠올랐다. 이 기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고위공직자 월급은 아래와 같다 (2008년 9월 16일자; 환율 1000원 = 2 리타스)

대통령 아담쿠스                                      1,614만원
국무총리 키르킬라스                                1,178만원
환경부장관 파울라우스카스                       1,190만원
재정부장관 샤쥬스                                      811만원
차관                                            325만원-400만원
국장                                                         280만원
과장                                                         178만원
대통령 및 국무총리 자문관                           291만원
 
리투아니아은행 총재 샤르키나스                1,290만원
헌번재판소 소장 라핀스카스                         838만원
검찰총장 발란티나스                                   646만원
군참모총장                                                563만원
빌뉴스 시장                                               326만원

국회의장 유르쉐나스                                1,502만원
국회의원                                                   675만원

참고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한국이 19,751달러이고, 리투아니아 11,354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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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9월 리투아니아 아담쿠스 대통령의 월급은 1,6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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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9. 06:33

최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유럽연합 남성 평균수명은 75.4세이고, 여성은 81.8세이다. 리투아니아 남성 평균수명은 64.9세이고, 여성은 77.2세이다.

리투아니아 남성은 유럽연합 회원국들 중 가장 짧은 수명을 지니고 있음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12.3세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남녀차이인 6.4세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리투아니아 사망자의 83%는 심혈관 질환, 종양 및 피할 수 있는 사고로 사망했다. 대부분 피할 수 있는 사고는 알코올 중독과 음주운전에 비롯된다.

지난 11월 5일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인터넷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석에 앉곤했는가?” 물음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그렇다 31%
아니다 28%
포도주 한 잔 혹은 보드카 40그램 미만 24%
운전하지 않는다 17%
리투아니아는 유럽 교통사고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06년 교통사고로 760명이 사망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정부는 국민 평균수명을 깎아먹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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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1. 8. 08:34

모처럼 해가 쨍쨍 나서 구름 없는 하늘이었다. 낮에 일이 있어 인근 공원을 지나갔다. 어느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음을 확연히 느낀다. 하지만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몇 해 전만 해도 11월 초순 이맘때면 하얀 눈이 쌓여 있어 길을 걸을 땐 뽀드득 뽀드득 정겨운 소리를 내었는데 말이다. 겨울의 전령사인 서리는 왔건만, 올해는 아직 첫눈도 내리지 않고 있다.

영상 3도의 날씨에 나무엔 단풍이 매달려 마지막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그늘진 땅엔 서리가 대낮에도 녹지 않고 있다.

이렇게 계절은 공존하면서 서서히 자리바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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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1. 8. 08:21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시내중심가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차문제로 골머리로 앓고 있다.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차 1대꼴이다.

시내 중심가 가까이에 있는 우리 집 근처는 그야말로 주차전쟁이다. 하지만 오늘 낮에 주차는 처음 본다. 바로 인도를 완전히 가로막은 주차였다.

가까이 가보니 자동차 앞창에 붙어 있는 유리 닦개가 시선을 끌었다. 마치 곤충이나 동물의 뿔처럼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 주차에 불만을 품고 점잖게 경고를 한 것 같다. 불법주차에 대한 재미난 대응법이다.

"뿔났으니 이젠 이런 주차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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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8. 02:11

여권 내에서도 제기되었던 강만수 장관 교체론은 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 체결로 물밑으로 잠기는 듯 했다. 지난 10월 31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승수 총리는 “한미간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 체결에 강만수 장관이 수고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고 환율이 적어도 1000-1100원대로 내려가기를 학수고대했다. 환율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친구가 이 통화 스와프 체결 덕분에 자신의 결정을 재고할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10월 30일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후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곡예를 계속하고 있다. 며칠 동안 약발이 되는 듯 했으나, 안정의 기미는 여전히 우리무중이다.

통화 스와프로 다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재경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논객들까지 적극 수소문해 정부 방침을 제대로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저런 베짱과 사고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올까? 참으로 가관이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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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만이 또 다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1월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강 장관이 "헌재와 접촉했지만 확실한 전망을 할 순 없다. 세대별 합산은 위헌으로 결정 날 것 같다는 말을 세제실장으로부터 구두보고 받았다"라고 답변했다.

일개 국민이 보기에도 삼권분립을 훼손시킨 엄청난 발언으로 여겨지는 데 강 장관과 재경부 공무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오해이니, 실수니 변명할 것은 뻔한 일이다.

물러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물러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스스로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하고, 사람이 하지 못하면 하늘이 한다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자꾸 사건이 터지는 것을 보니 이제 하늘이 나선 것 같다.

* 사진설명: 떨어져야 할 때 떨어지고,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야 아름답다. 그렇지 않으면 저 홀로 남은 단풍처럼 오히려 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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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7. 11:03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진 한 시골에 다녀왔다. 바로 이 먼 시골에 주로 옛날 기계들을 수집해 사설 박물관을 운영하는 리투아니아 사람 유스티나스 스토니스(68세)를 만나기 위해서다. 우선 그는 30여년간 빌뉴스 게디미나스 공과대학교 교수로 일을 하고 퇴임했다. 그 후 고향으로 내려가 그 동안 수집한 각종 옛날 기계 등을 전시해 사설 “고기계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지 10여년이 되었다.

3000평방미터 마당과 집안 곳곳에는 다양한 전시물이 놓여있다. 매일 방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가 빌뉴스에 강의하러가기 위해 집을 비워야 할 때는 “미안해요. 지금 외출 중이니 혼자 구경하세요.”라는 푯말을 붙여놓는다. 그는 “박물관은 무료 관람이어야 한다. 현금기기는 인생을 망친다.”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대부터 모우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소장품이 7000여점에 이른다. 140년 된 감자 캐기 기계, 곡식알을 따는 기계, 원동기, 자동차 엔진, 농기계, 목재도구, 베 짜는 도구, 인쇄기, 계산기, 카메라, 트럭, 자동차 등 다양하다. 그의 뜻에 따르는 친구들이 그의 수집에 도움을 주고 있다. 1910년 세계 최초 트랙터 “Deutsch”, 최초 탈곡기 “Claas” 등은 외국 수집가들이 군침을 흘리는 소장품이다.  리투아니아 최초 공산당 서기장이 타고 다니던 볼가 차도 부르는 것이 값이지만, 그는 팔지 않는다.
 
12년째 홀로 살고 있는 그는 “남편이 알코올중독자가 되는 것을 원하는 아내는 찾아볼 수가 없다. 수집가 남편을 두는 것은 이보다 100배나 더 나쁘다. 왜냐하면 모든 돈을 수집하는 데 바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도시에 남지 않고 시골로 내려가 박물관을 운영하자 국내외로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를 알리는 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 만나는 내내 자신의 소장품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던 이웃집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노교수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참고로 일전에 올린 아래 “200년전 유럽 여성들의 몸매 보정기”의 동영상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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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7. 08:12

후보가 된 수 많은 사람 중에 결국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후보였던 한 사람으로서(관련글: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기쁘게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 그가 당선이 유력하자 한국 정부는 오바마와 통하거나 통할 수 있는 인물 찾기에 바빴다. 이는 정실주의로 한미관계를 풀어보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정실주의란 사람을 공직에 임용함에 있어 실적 이외의 요인, 즉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 기타의 온정관계 등을 기준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가 여전히 이 미국의 역사적 변화 바람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 주된 이유가 무엇일까? 단지 흑백의 교체만이 아닐 것이다. 전쟁과 경제위기로 세계 전체를 공포 속에 몰아넣은 부시 공화당 정부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오바마 당선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농구였다.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오바마는 농구광이다. 그는 "농구야말로 나의 첫사랑이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농구경기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대선 당일에서도 농구경기를 했다. 후보 경선에서 농구경기를 하지 못해 힐러리에게 패한 적이 있는 오바마는 "농구하면 이긴다"라는 화제를 낳았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농구 사랑은 세계가 다 알 것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농구는 제2의 종교로 불릴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농구라는 매개로 미국의 새 정부와 리투아니아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기를 기대한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에도 미국의 외교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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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6일자 첫 면 "농구공도 백악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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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11. 6. 23:18

얼마 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콘스티투찌야 대로를 지나가다가 낯선 조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아도 금방 무엇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건물 외벽 상단에 걸려 있는 이 조각상은 다름 아닌 메뚜기였다.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 메뚜기의 길이는 6m, 높이는 1.5m, 다리 길이는 2m나 되는 초대형이다.

비록 조각상이지만, 모처럼 도심에서 메뚜기를 보자 한국에서 친구들과 논두렁 따라 메뚜기를 잡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리투아니아에선 아주 드물게 메뚜기를 보았다. 빌뉴스에 있는 조각품들은 대개 기념조각품들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색적인 조각품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조각품들이 많아져서 도시의 미관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를 기대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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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8. 11. 6. 20:56

어느 새 40대 중반을 넘어버렸다. 전공하고는 거리가 먼 방송 관련 일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KBS, SBS, YTN, EBS 등 100여편 방송물이 방영되었다. 방송을 처음 접한 것은 2001년 많은 여행자들이 참가한 KBS TV "세계는 넓다"에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찍은 영상을 내보면서였다.

그때 담당 작가가 당시 지구촌 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본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 PD와 연결시켜주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까지 현지에서 찍은 총 25편 영상물이 방영되었다.

이후 직접 촬영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웠지만, 종종 서울에서 온 PD들의 현지안내를 맡았다. 그중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은 2002년 만난 정 PD이었다. 그는 자신의 촬영법을 그림을 그려가면서까지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이때 얻은 지식은 그 후 더 많은 방송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후 2007년부터 KBS "지구촌 뉴스"와 SBS "지구촌 VJ 특급"에 현지 영상취재물을 제공하므로 다시 방송일을 하고 있다. 이제 HD로 넘어가는 때라 지난 봄에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했다.

새 것이 오니 옛 것을 정리해야 했다. 당시 촬영법을 전해준 정 PD가 다시 생각났다. 참으로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후 VJ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은 결정적으로 생에 도움이 된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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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책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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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촬영할 때마다 주머니에 넣어다녔다. 그때 비를 맞아 이렇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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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박 만 7년을 사용한 카메라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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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편의 방송물을 촬영한 dsr-pd100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1. 6. 20:47

11월 6일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티스토리를 통해 발행한 글이 하루 종일 다음블로거뉴스 최신글 불러오기로 보이지가 않는다. 송고할 글 목록에는 분명히 있지만 이 글을 선택해 블로거뉴스로 글보내기를 할 수가 없다. 이 글을 지정할가 없으니 보낼 수도 없고 삭제할 수 도 없다.

한편 티스토리 글쓰기에서 블로거뉴스로 보내기 채널을 선택하고 발행해도 다시 수정으로 들어와보면 채널이 선택되지 않은 채 있다.

원하는 글이 최신글 불러오기로 보이지 않는 경우는?
등록하신 블로그의 rss정보가 비공개되었거나,
오래된 글인 경우 최신글로 불러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트랙백으로 글을 송고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대로 rss 정보 공개를 다시 한 번 더 하고 트랙백으로 글 송고를 시도해보았지만 계속해서 전송실패가 된다. 그 동안 아무런 문제 글보내기를 했다면 이런 경우는 오늘 처음이다. 이 글보내기 장애가 나만의 문제인가 궁금하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나요? 있다면 어떻게 해결했나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 이 글은 올리자마자 최신글에 뜨는 데 왜 바로 앞에 발행한 글은 여전히 뜨지가 않을까......
* 다섯 시간 정도 아무리 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이렇게 도움요청 글을 올렸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자" 끈기 정신을 발휘해보았다. 해당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글로 다시 올렸다. 성공 ㅎㅎㅎ......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왜 송고할 글 목록의 글을 지정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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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송고할 글 목록의 글을 지정할 수 없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6. 13:01

어제 저녁 일이 있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 광장을 지나갔다. 가로수 보호대에 잠겨 있는 자전거가 시선을 끌었다. 자전거 전체가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고, 두 바퀴엔 국화꽃이 꽂혀 있었다.

자전거 붙여져 있는 안내판을 보니 “사망한 자전거 이용자 추모”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비로 이 하얀 자전거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한 추모하고, 리투아니아 도로 위 발생하는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지난 2007년 리투아니아 도로에서 사고로 자전거 이용자 73명이 사망했고, 569명이 부상당했다.

더욱이 겨울철엔 낮이 짧아 자전거 안전 운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전등을 확인하고 안전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차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상호존중이 절실히 필요한 계절이다. 사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리투아니아이든, 한국이든 모든 자전거 이용자의 겨울철 안전 운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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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6. 07:1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지방 도시인 샤울레이로 가는 길에 거치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라드빌리쉬키스이다.

이 도시 입구를 막 지나갈 때마다 도로가에 세워진 조각상 하나가 늘 눈길을 끈다.

큰 돌 하나에 새겨진 이 조각상의 얼굴을 볼 때마다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인면문원와당(人面文圓瓦當)이 떠오른다.

비록 이 와당의 미소 띤 얼굴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리투아니아 조각상 얼굴의 은은하면서 표정이 절제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 글을 올리면서 신라의 미소로 오늘 하루 종일을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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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경주 국립 박물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5. 16:38

지난 10월 12일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 때 “새로운 원전 건설 완료 이전 기술안전기간까지 이그날리나 원전 가동이 연기되는 것에 동의한다”라는 문구로 국민투표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유권자중 48.43%가 투표에 참가해 국민투표 자체가 무산되었다. 왜냐하면 유권자 과반수가 참가해야만 국민투표가 유효하기 때문. 이날 투표에 참가한 절대다수인 89%가 가동 연기에 찬성했다. 이 국민투표 무산으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가동 연기 협상에 깊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국가 중 하나였던 리투아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 이그날리나(Ignalina) 1호기를 2004년 12월 31일까지, 나머지 2호기를 2009년 말까지 폐쇄하기로 유럽연합과 합의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리투아니아는 원전 1호기를 기간에 맞추어 지난 2004년 12월 31일 폐쇄한 바 있다. 현재 이그날리나 원전은 리투아니아 전체 전력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근 나라까지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폐쇄로 인한 전력부족사태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해 그동안 유럽연합으로부터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 연기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이에 반해 유럽연합은 지난 해 1월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 연기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리투아니아는 합의된 날짜까지 그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연기하면 리투아니아가 2004년 유럽 공동체 가입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리투아니아 국회는 결국 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유럽연합과의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국민투표 채택을 결정했고, 지난 번 총선 때 국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한편 리투아니아 국회는 2006년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를 제안하는 법안을 부결시킨 바 있었다.

이그날리나 원전은 1974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1983년 1호기, 1987년 2호기가 완성되어 가동하고 있다. 이 원전은 발트 3국 내에 있는 유일한 원전이자, 마제이키 정유회사와 함께 리투아니아를 이 지역 에너지 강국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그날리나가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이는 체르노빌 원자로와 동일한 RBMK 노형이다. 원자력 발전소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참사를 유럽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래서 유럽연합은 오랫동안 우려해온 이 이그날리나의 원전 폐쇄를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 가입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리투아니아는 이를 받아들었다. 유럽연합은 향후 30년에 걸쳐 이 이그날리나 원전의 폐쇄에 소요될 20~30억 유로의 폐쇄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국민투표 부결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제 2009년 말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할 것이다. 부족한 전력 생산을 위해 특히 가스 화력발전소를 강화할 경우 비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편으로 리투아니아는 이그날리나 부지에 인접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및 폴란드와 신규 원전 건설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원자력 영업외교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독일 등도 새로운 원전 건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국민들은 2009년 기한 내에 폐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또 다시 있을 높은 전기값 인상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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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2월 폐쇄될 운명에 처한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08. 11. 5. 06:19

최근 시골 고향에서 고기계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퇴임 기계학 교수를 취재하려 다녀왔다. 만남 인사를 마친 후 그의 첫 물음은 리투아니아인 아내와 집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가 무엇인가였다. 모국어가 서로 다른 부부에게 제일 궁금한 중 하나가 "저들은 부부 사이, 자녀와 부모 사이 도대체 무슨 언어로 의사소통할까?"이다.  

의사소통 언어가 “에스페란토”라 답하니 "아직도 에스페란토가 살아있냐?"며 놀라워했다. 에스페란토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래 전 에스페란토를 알던 사람들 중에도 에스페란토가 벌써 죽은 언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에스페란토는 우리 집 공용어로 매일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와 같은 에스페란토 맺어진 다문화가정이 세계 도처에 있다.

집에 돌아와서 편지를 확인하니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국의 젊은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누리망에 퍼져 있는 에스페란토 안내 동영상에 한국어 자막처리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선봉에 서서 한국어보다 영어를 강화시키고, 부모들이 영어 발음을 위해 자녀에게 혀 수술까지 시키는 사회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에스페란토는 자멘호프(1859-1917)가 188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표한 세계 공통어를 지향하는 언어이다. 변음과 묵음 등이 없어 적힌 대로 소리 내고, 품사어미와 강조음 등이 규칙적이어서 익히기 쉽다.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은 "1민족 2언어 주의"에 입각해 언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자멘호프가 태어난 옛 리투아니아 대공국령인 지금의 폴란드 비얄리스토크는 당시 여러 민족들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고, 민족간 불화와 갈등이 빈번했다. 자멘호프가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중립적인 공통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유럽 여러 언어들의 공통점과 장점을 활용해 규칙적인 문법과 쉬운 어휘를 기초로 에스페란토를 창안한 이유다.

"지금 처음으로 수천 년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여기 프랑스의 작은 해변도시에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다른 민족인 우리는 낯선 사람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기 언어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형제로 모였다. 오늘 영국인과 프랑스인, 폴란드인과 러시아인이 만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났다."
1905년 제1차 세계 에스페란토 대회에서 행한 자멘호프의 연설은 한 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어몰입교육이 판치는 한국 상황에서는 힘들겠지만, 한번 에스페란토를 배워보고자 하는 사람은 한국에스페란토협회(02-717-6974)나 에스페란토문화원(02-777-5881; 010-3340-5936)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http://lernu.net/에서 직접 배울 수도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원광대 등에 에스페란토 강좌가 정식으로 개설돼 있다. 한국어 자막이 되어 있는 아래 에스페란토 안내 동영상(E@I www.ikso.net 제작)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에스페란토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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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우리 집 탁자에 체코, 스위스, 스웨덴,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리투아니아,
          한국에서 온 8명 친구들이 의사소통 장애 없이 에스페란토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1편: 에스페란토는 모든 것에 적합한 언어이다

2편: 에스페란토는 많은 특색을 가진 언어이다

3편: 에스페란토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언어이다

4편: 에스페란토는 배울 수 있고, 배울만한 언어이다

5편: 에스페란토는 다양한 운동을 지닌 언어이다

6편: 에스페란토는 미래의 언어이다


* 관련글: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서로 말이 다른 8명이 무슨 말로 대화할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4. 17:56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이 종료되고 드디어 역사적 투표가 시작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과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르고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조금 전 오바마와 메케인과 같이 미국 대통령 후보에 내 친구가 올라가 있는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아침에 그 친구로부터 연결주소가 있는 편지를 받았다. 들어가 보니 대통령 후보가 된 친구의 이름이 등장하고, 어떤 할머니 지지자는 허리에 이름 문신까지 하고 있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확실한 인터넷 텔레비전 동영상 뉴스를 보게 되지 새삼 놀랐다. 그리고 그 완벽한 속임수 기술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선거에 관심을 끌게 하는 재밌고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된 자신의 텔레비전 동영상 뉴스를 즐감하세요.

http://www.tsgnet.com/pres.php?id=46832&altf=ebftvl&altl=dipj
제가 후보가 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 말미에 "click here to get started"를 누르고, 로마자로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을 기입하고, "create video  link"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연결 주소를 친구들에게게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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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