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1. 2008.10.21 리투아니아 숲 속 횡재는?
  2. 2008.10.21 낙엽무덤에 가을이 묻힌다
  3. 2008.10.18 미성년자 음주로 부모가 벌금 문다 2
  4. 2008.10.17 차 접촉사고 쪽지, 그 후
  5. 2008.10.17 외국 친구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 7
  6. 2008.10.16 차 접촉사고 내고 쪽지 남긴 아가씨 10
  7. 2008.10.16 리투아니아 도로 위 야생 고슴도치 3
  8. 2008.10.16 한국의 홍시가 그리워지는 가을
  9. 2008.10.15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49
  10. 2008.10.15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의 묘기 2
  11. 2008.10.14 한국 청소 로봇 리투아니아 신문에 1
  12. 2008.10.14 중세 유럽의 물그릇 돌리기 놀이 1
  13. 2008.10.14 리투아니아 숯불더미 맨발로 건너기 2
  14. 2008.10.14 3명만 딸랑 당선된 리투아니아 지역구 총선 1
  15. 2008.10.13 중세유럽 남자들의 사랑을 위한 결투 1
  16. 2008.10.13 낙엽싸움하는 아이들 1
  17. 2008.10.13 라트비아, 병원 분위기 이색식당 등장
  18. 2008.10.12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일몰풍경
  19. 2008.10.11 리투아니아인이 담은 최근 평양 모습 6
  20. 2008.10.11 블로그 글을 쓰면서 느끼는 단상 3
  21. 2008.10.11 200만 방문자 기념 사은 행사
  22. 2008.10.11 금융위기로 집단예금인출 조짐
  23. 2008.10.10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22
  24. 2008.10.10 중세 유럽 리듬에 한 바탕 춤 2
  25. 2008.10.10 “공갈협박” 없는 리투아니아 신문구독 1
  26. 2008.10.09 경제위기, 애드센스 단가에 그대로 반영
  27. 2008.10.09 리투아니아 술광고에 등장한 건강경고문
  28. 2008.10.09 리투아니아 총선 한국과 다른 점
  29. 2008.10.09 놀이는 하지만 슈퍼모델이 되지 않겠다 2
  30. 2008.10.09 세계 최고 육체미 리투아니아 여인 1
생활얘기2008. 10. 21. 06:02

리투아니아 국토면적은 65,200평방킬로미터로 발트 3국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한반도의 1/3에 조금 못 미친다. 대부분 평원을 이루고, 동부 지방엔 구릉지가 많다. 가장 높은 산이 해발 293미터이다. 면적이 0.5헥타르가 넘는 호수가 약 3000여개에 이른다. 숲의 면적은 전국토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을날 많은 사람들은 숲 속으로 가서 겨울내내 먹을 양식 중 하나인 야생 버섯 채취를 즐겨한다. 숲 속에서 버섯을 찾아다니다가 횡재를 얻는 수가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과 달리 산삼이 자라지 않는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숲 속에 얻는 횡재 중 하나는 바로 큰사슴이나 사슴 뿔이다. 이렇게 횡재한 뿔은 깨끗하게 씻어서 집안의 장식물로 사용한다. 대부분 옷걸이로 사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최근글: 박칼린 계기로 알아본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21. 03:33

요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공원이나 거리 어디를 가든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부나 혹은 주민들이 긁어모아 놓은 낙엽더미를 보면 마치 무덤이 떠오른다.

저 낙엽무덤에 속수무책으로 가을이 묻히는구나......

해놓은 일은 거의 없는데 이렇게 가을 하나를 또 보내게 되다니, 마음 속엔 아쉬움과 한숨이 교차된다. 남은 가을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한편 리투아니아 가로수는 대부분 보리수나무이다. 노랗게 물든 보리수나뭇잎은 멀리서 보기에 한국의 은행나무잎을 떠오르게 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놓은 그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은행잎을 연상시키는 보리수나뭇잎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8. 07:26

1980년대초 대학을 다녔는데 선배들과 술을 마시는 날이면 가끔 곤혹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술자리가 밤늦도록까지 가고 술이 모자라면 사러가는 것이다. 문 닫은 점방 문을 쾅쾅 두드려 자고 있는 주인을 깨워 술을 사는 것은 정말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지금이야 24시간 편의점이 있지만, 당시는 통행금지 제도가 있었다.

이제 리투아니아는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슈퍼마켓 등 상점에서 술판매가 금지된다. 최근 리투아니아 국회는 알코올 통제법을 개정하여 주류 판매와 음주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술 취한 상태로 공공장소에 나타난 16세 이상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벌금 40-50리타스(2만-2만5천원)이다. 1년에 두 번째로 걸리면 벌금이 50-100리타스(2만5천-5만원)이고, 세 번째 걸리면 150-300리타스(7만5천-15만원)이다.

16세 이상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독한 술을 마시다 걸리면 벌금 30-50리타스(1만5천-2만5천원)이다. 16세 미만 미성년자가 식당 등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을 휴대하다가 걸리면 부모나 후견인이 50-100리타스(2만5천-5만원) 벌금을 문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헝가리에 이어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나타났다. 2006년 리투아니아 국민 1인당 11ℓ, 그리고 15살 이상 1인당 13.2ℓ의 순 알코올을 소비했다. 같은 해 술로 인한 사망자는 1484명이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955건에 달했다.

지금도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병을 손에 들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번에 강화된 이 제재가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 여전히 미지수이다. 오히려 경찰들의 업무만 과중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는 매년 9월 1일을 술판매 금지일로 정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7. 13:48

어제 글에서 아파트 마당에 주차된 친구 자동차에 접촉사고를 내고 쪽지를 남겨놓은 리투아니아 젊은 여성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어주어서 감사를 표한다.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그 후에 일어난 일과 리투아니아 교통사고 처리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제 사고를 낸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서 사고신고서에 사고자의 인적사항, 사고 경위 등을 기재하고 사고 상황을 그림까지 그렸다. 오늘 아침 사고원인 제공자의 보험사에 전화해서 그 과정을 설명했다.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 직원을 청했으나, 보험사는 그럴 필요 없다고 한다. 보험사가 돈을 내는 데 직접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말이다. 그 대신 보험사가 지정한 자동차수리소 주소를 알려주었다. 거기 가면 다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 한다. 믿기지가 않았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사고를 보험처리하려면 경찰확인서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경미한 사고가 나면 쌍방이 합의해서 금액으로 보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드시 경찰을 불러야 했다. 리투아니아 도로엔 한국처럼 사고가 난 뒤 스프레이로 바퀴 위치를 표시하는 선을 찾아볼 수가 없다. 경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사고차는 그 자리에 그대로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거리에서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끼치는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사고 당사자들이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신고서 양식에 직접 기재하면 끝이다.

1년 보험이 얼마 전에 만기가 되어서 새로운 구입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험가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드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권고에 따라 오늘 2개월짜리 임시보험을 들었다. 예전 같으면 보험사에 가든지 아니면 보험사 직원이 집에 오든지 해야 했으나 지금은 인터넷으로 보험을 들 수가 있다. 즉각 관련 사이트에 가서 보험을 들고, PDF로 받은 서류를 집에서 인쇄했다.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방법이 유효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곧장 보험사가 지정한 수리소로 갔다. 직원이 사고신고서를 보면서 피해가 난 자리를 디지털 카메라로 자세히 촬영했다. 보험사는 이 사진을 통해 사고 피해상황을 확인한다. 이를 지켜보면서 리투아니아의 신고자, 수리소, 보험사 3자간 상호신뢰가 성숙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수리기간이 문제다. 미국산 자동차이므로 새 백미러를 미국에서 구입하고, 3-4주 걸린다. 또한 연식이 2006년이므로 총가격의 9%를 차 소유자가 부담한다. 이는 곧 유럽에 살면 유럽차를 사는 것이 수리할 때 싸고 빠르다는 말을 의미한다. 총수리비 예상 가격을 물었다. 새 백미러로 교체하고, 두 문짝을 페인트칠하는 데 약 4000리타스(한국 돈 200만원)이다. 아무리 리투아니아 물가가 오르고 보험사가 지불한다고 하지만 너무 비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백미러 교체와 두 문짝 페인트칠 예상 견적이 한국 돈으로 200만원

다시 한 번 접촉사고 쪽지를 남긴 리투아니아의 젊은 여성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경미한 접촉사고라고 그냥 가버리지 말고 이렇게 쪽지를 남기면 피해본 사람이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가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17. 04:54

딸아이 요가일래는 어린이집에서 만난 아주 친한 친구가 하나이다. 바로 카자흐스탄 사람이다.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빌뉴스에 근무할 때 함께 어린이집을 다녔다. 그가 먼저 어린이집을 다 마치지 못하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때 요가일래는 많이 울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그 친구 아버지가 다시 유럽 어느 나라에 외교관으로 오게 되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유럽이라는 울타리에서 더 가까이 같이 산다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언젠가 그가 사는 지금 나라를 방문하기를 원하면서 말이다.

러시아어 어린이집을 마친 후 요가일래는 러시아어를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 걱정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친구와 나중에 커서 대화하려면 러시아어를 잊으면 안 된다고 자주 상기시키고 있다. 러시아어 채널에서 러시아어 만화가 나올 때 가능한 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 이 카자흐스탄 친구가 생일을 맞았다. 요가일래는 얼른 종이 위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노란 꽃 한 송이를 선물하는 그림이다. 이 그림 선물은 스캔을 받아 전자우편으로 통해 곧장 그 친구에게 전해졌다. 인터넷의 초고속 사회는 어린이들의 세상도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요가일래와 그의 우정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래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6. 19:31

학교에 데려다 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딸아이 요가일래를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파란 가을 하늘과 노란 나무가 잘 어우러진 길거리 풍경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하지만 돌아온 길엔 어디서 나타났는 지 하늘에는 구름이 끼어있었다. 그래도 몇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집에 도달했다. 나무 아래 세워놓은 친구 자동차 와이퍼에도 낙엽이 잔뜩 쌓여 있었다. 좀 떨어진 곳에 친구차를 보니 허름한 쪽지가 그 낙엽 사이에 있지 않은가!

바람에 날려온 휴지 아니면 광고전단지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아파트를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허름해 보이는 종이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와이퍼 쌓인 낙엽을 가까이에서 찍을 생각으로 친구 차로 가보았다. 와이퍼에 끼워져 있는 종이를 꺼내는 순간 걱정이 앞섰다.

“제가 당신의 차를 긁었습니다.”란 쪽지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써져있었다. 아니, 멀쩡한 차인데 어디가 긁혔지? 측면 자동차문을 보니 살짝 범퍼에 긁힌 자국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친구는 더 이상 차가 필요하지 않아서 우리에게 팔아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 차도 아니고 남의 차인데 괜히 도와주려고 하다가 봉변을 당할 번한 순간이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놓다니……. 이젠 걱정보다 쪽지 남긴 사람한테 감사함이 절로 나왔다. 일단 바빠서 오후에 전화하지 못했다. 저녁에 밖에 나갔다 오면서 다시 와이퍼에 쪽지를 발견했다. 같은 내용이었다.

얼마 후 전화해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 집으로 왔다. 사고를 낸 사람은 이제 20세의 아가씨였다. 운전한 지 2년이고 첫 교통사고를 내었다고 한다. 그는 뜻하지 않게 사고를 내어 미안하다고 하고, 우리는 쪽지를 남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서로 웃으면서 보험처리를 위한 교통사고신고서를 작성했다.

아침 출근할 때 우리 아파트 마당에 빈자리가 있기에 후진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었다. 그때 주위에 차의 주인을 찾았으나, 찾지를 못해 쪽지를 남겼다. 낮에 전화가 없기에 남겨놓은 쪽지가 바람에 날아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퇴근할 때 또 쪽지를 남겼다.

보험처리 및 자동차수리 등 아직 복잡한 일이 남아있지만, 경제위기로 불안한 작금에 이렇게 쪽지를 남겨준 리투아니아 아가씨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관련글: 차 접촉사고 쪽지, 그 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6. 08:02

어린 시절을 한국 시골에서 보냈지만, 밤송이처럼 생겼다는 고슴도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지금이야 애완동물로도 고슴도치를 집에서 더러 기르고 있으니 볼 기회는 더 많아졌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여름철 저녁 숲 속 길이나 들판 길을 가로지르는 고슴도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종종 길에서 차에 치여 아깝게 생을 마감한 고슴도치도 눈에 띈다.

어느 날 도로 위에서 길을 건너는 고슴도치를 목격한 리투아니아 친구는 급하게 차를 세우고, 그 고슴도치를 손에 잡아 안전하게 길을 건너게 해주었다. 아래 사진은 바로 그때 찍은 사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6. 05:59

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과일이 하나 있다. 바로 감홍시이다. 어린 시절 시골 뒷밭에 감나무 여러 그루 자랐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얼른 뒷밭 감나무로 가서 나뭇잎 사이로 홍시를 찾아 따먹곤 했다.

언젠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은 들에 일을 가고 혼자 집에 남았다. 뒷밭 감나무에 홍시를 발견하고 따기 위해 감나무를 올라갔다. 나무 오르기를 원숭이처럼 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나무 타기에 익숙했던 나이지만 이날은 실패했다.

키보다 높은 곳에서 감나무 기둥이 큰 가지로 두 개 나눠져 있었다. 이 큰 가지 두 개 사이로 그만 넓적다리가 끼기게 되었다. 아무리 다리를 뺄려고 해도 뺄 수가 없었다. 지금이야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겠지만, 그때야 들에 간 부모님이 빨기 돌아오기만을 고대할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감홍시를 포기하면서 마냥 기다렸다. 시간이 한 참 흐른 뒤 저 멀리 길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사람이 있었다. 큰집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 도움으로 겨우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후덜후덜 거리는 다리로 그날은 감홍시를 따먹지 못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홍시와 할머니가 늘 생각난다. 리투아니아에선 주로 스페인에서 수입한 단감을 살 수 있다. 어찌 이 단감으로 한국에서 먹던 그 달콤한 홍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으리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국의 홍시에 반한 리투아니아인 친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북 한 시골에서 파는 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북 한 시골에서 곶감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가게에서 팔고 있는 스페인 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5. 15:06

리투아니아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리투아니아의 유명 가수 이름을 손꼽아 봐라 하면 십중팔구는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가 들어갈 것이다. 그는 1967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태어났다. 작곡과 노래를 함께 한다. 1983년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 중 하나인 포여(Foje)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1983-1997년 16개 앨범을 발표했다. 이 그룹이 해체된 후 단독 가수로 활동하는 마몬토바스는 리투아니아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브라보상을 15차례나 받았다.

한편 마몬토바스는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가 연출한 “햄릿”에서 마몬토바스는 햄릿으로 주연을 맡고 있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초청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 제작된 마리스 마르틴손스 감독의 “Nereikalingi žmonės”(불필요한 사람들) 영화에서 마몬토바스는 신부역을 맡았고, 음악을 작곡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어긋난 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지난 해 5월 거리음악제를 취재하면서 마몬토바스를 직접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특히 그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 기뻤다. 그 후로 그는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전자우편으로 알려주고 있다. 지난 9월 상항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음악상를 받았다는 소식과 최근 북한을 다녀왔다는 소식도 그렇게 알게 되었다. 남한과 북한 둘 다 방문한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의 소감을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줄 알지만 혹시나 해서 몇 가지 질문을 보냈다. 보낸 지 4일만에 그는 친절히 아래의 답변을 보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유스: 혹시 남한과 북한 둘 다 방문한 유일한 리투아니아인이 아닌가?
마몬토바스: 아닐 수도 있다. 리투아니아가 소련에서 속했을 때 북한과 어느 정도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투아니아가 20년 전 독립하고,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후 남한과 북한을 둘 다 방문한 첫 번째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   

초유스: 남한은 언제 방문했나?
마몬토바스: 2001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고, 2006년 다시 남한을 방문했다. 그때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가 연출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공연했는데 내가 햄릿 역을 맡았다. 

초유스:
그럼, 북한은 언제 다녀왔나?
마몬토바스: 지난 6월 14-22일 중국 상하이국제영화제에 갔다. “Nereikalingi žmonės”(불필요한 사람들; 한국어 제목 어긋난 길)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고, 또한 배우로 참가했다. 이 영화는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음악상을 받았다. 이때 우리는 초청을 받아 지난 9월 17-26일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

초유스:
남북한에 대한 인상은?

마몬토바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남한과 북한은 한 나라이다. 두 곳 모두 사람들한테서 같은 문화적 배경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아주 친절하고, 좋으며,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한국에는 어떤 기운이 흐르고 있다. 한 번 가보면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운이다. 개인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많다. 서울에 있는 여러 절을 방문한 후에 그 기운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초유스:
남북한을 방문하면서 있었던 재미난 일화는?

마몬토바스: 나는 채식주의자다. 이로 인해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식당에서 고기, 생선, 달걀이 전혀 없는 음식을 주문한다. 한번은 서울의 한 호텔식당 메뉴에서 새우스파게티를 보았다. 그래서 새우만 뺀 스파게티를 부탁했다. 하지만 가져온 스파게티 위에는 새우가 2배 가량 더 많이 얹혀있었다. 북한에도 여러 일화가 있었지만, 대부분 별로 재미없는 것들이다. 

초유스:
북한을 방문했을 때가 외부에 알려지기를 김정일의 건강이상이 심각한 때인데 현지 사람들의 이에 대한 반응은?

마몬토바스: 우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들의 지도자가 어디 있는 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지금 그는 아주 중요한 일로 매우 바쁘다”였다. 보통 사람들은 그들의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을 잘 아는 사람들도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초유스:
직접 본 북한의 실상은?

마몬토바스: 손님으로 갈 경우 현지 삶의 진실한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늘 지켜보는 사람들이 주위에 항상 있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거리를 산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영화제의 일원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하루 세 끼 호텔에서 먹었다. 주로 밥, 오이, 감자, 간장으로 먹었고, 물을 마셨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평양 거리를 둘러보았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체적 풍경은 1965년대 소련의 모습과 같았다.

초유스:
이번에 북한에 간 일은 잘 되었나?

마몬토바스: 가수가 아니라 배우로 갔다. 우리는 위에 언급한 영화를 소개했다. 우리 영화를 본 사람들 중 우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에게 바로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영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길로 통해 그들이 바깥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유스:
남북한에 대한 바램은?

마몬토바스: 남북한을 모두 방문해서 기쁘다. 두 나라로 갈라져 있지만, 한국은 위대한 나라다. 남북한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남과 북이 언젠가 하나가 될 것을 믿고, 그 하나 된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

          ▲ "한국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2007년 5월)                 
          ▲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Geltona Zalia Raudona" (노란, 초록, 빨간): 리투아니아 국기색

* 관련글: "야, 대통령아! 깨어나 좀" - 마몬토바스 노래
               "너는 어느 편에?" 마몬토바스 노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15. 09: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를 거쳐 현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다스 체스나우스키스(Deividas Česnauskis)를 리투아니아에서 만났다. 그는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2001년부터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도 뛰고 있다.

1981년 리투아니아 출생
1997-2000년    에크라나스 FC (리투아니아)
2000-2003년    디나모 모스크바 FC (러시아)
2003-2005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FC (러시아)
2005-현   재      하츠 FC(스코틀랜드)

이날 그는 공을 위로 던져 이마로 받아서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공에 입맞춤을 하고 다시 이마로 받아 공을 지탱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보기에 쉬울 것 같아 한번 시도해보았으나, 도저히 불가능했다.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와 프로 선수로 좋은 활동을 기대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4. 16:53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리투아니아의 아침이라는 뜻)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다양한 세계"란에 로봇과 동양인이 사진 속에 있어, 또 일본 관련 기사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 속  책상 위에 한글이 보이지 않는가! 순간 시선을 집중하고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로봇이 집을 청소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한국의 청소 로봇인 "마루"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모처럼 리투아니아 신문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청소 로봇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리투아니아 사회에 한국의 청소 로봇 "마루" 소개 기사를 읽게 되니 더욱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14. 14:50

방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베란다에서 그네를 타거나, 컴퓨터로 놀이를 하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가끔 묻는다. "아빠는 어렸을 때 무슨 놀이를 했는지 궁금하다. 아빠, 어떻게 놀았어?"

"아빠는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놀이는 참 많았지. 팽이치기, 재기차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전쟁놀이, 연날리기, 술래잡기, 수건돌리기......"

그렇다면 수백년 전 중세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궁금해진다. 지난 해 열린 중세축제에 그 놀이 하나를 엿보게 되었다.

 

푹 파인 물그릇에 물을 담는다. 원을 그리며 사람들이 선다. 노래가 나오면 물그릇을 옆사람에게 건넨다. 노래가 멈추면 그 순간 물그릇을 들고 있던 사람이 원형에서 나간다. 최후로 남은 사람이 우승한다. 이 놀이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와 아줌마가 서로 우승을 양보하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아래는 사랑을 얻기 위해 기사 두 명이 겨루는 장면이다.

아래는 중세 음악과 춤을 영상에 담아봤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14. 05:16

섭씨 수백 도가 넘고 뻘겋게 이글거리는 숯불 위로 과연 누가 맨발로 걷거나 뛰려고 할까? 영화 속에서나 아니면 신비주의자들의 모임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리투아니아에서는 직접 종종 볼 수가 있다. 바로 실제로 이 숯불 위로 걷는 사람들이 있다.

첫 사람이 뛰어 건너자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숯불 위를 건넌다. 주위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용기에 답한다. 뜨겁지만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기쁨이 얼굴 표정에 절로 묻어나온다.  

이 숯불더미 맨발로 뛰어가기는 고대 리투아니아인들로부터 주술적 행위로 이루어져왔다. 지금도 리투아니아 점술가들 사이에 이 숯불건너기가 널리 행해지고 있다. 언젠가 기회 되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숯불건너기를 체험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4. 04:05

지난 10월 12일 일요일 리투아니아는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임기는 4년, 인원수는 141명이다. 71개 지역구에서 득표율 50%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만약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참가하는 결선투표가 마련되어 있다. 나머지 70명은 정당비례대표제로 뽑는다. 5%이상 지지를 얻은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각각 의석수를 배분한다.

이날 치룬 지역구 선거 결과는 참담하다. 전체 유권자 중 48.42%가 투표에 참가했다. 한편 무효가 3.08%나 발생했다. 71개 선거구에서 50%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는 단 3명에 그쳤다. 2주일 후인 10월 26일 68개 선거구에서 득표 1위와 2위 후보자간 결선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때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한편 원전폐쇄여부 국민투표는 투표율의 과반수 미만으로 성사되지 못 했다.

7개 정당만이 정당비례대표제로 5% 이상을 얻었다. 이들은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19.55% (17석), 민족부활당 15.11% (13석), 질서정의당 12.73% (11석), 사회민주당 11.76% (11석), 노동당-청년당 9.04% (8석), 자유운동당 5.68% (5석), 자유중도연합당 5.32% (5석)이다. 

결선투표 후보자 136명 중 조국연합당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사회민주당 24명, 질서정의당 16명, 자유중도연합당 10명, 자유운동당 9, 민족부활당 9명 등이다. 조국연합당이 모두 이기더라도 과반수를 차지 못한다. 이제 각 정당들은 어떻게 연정을 구성할 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총선을 위해 급조된 정당인 민족부활당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 선거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이다. 민족부활당은 tv 토론과 연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이는 기존 정당에 회의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명성, 정당의 참신성,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투표한 것이라고 현지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리투아니아 정계의 한 축을 이루어왔던 전직 국회의장이자 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아르투라스 파울라우스카스가 이끄는 사회자유당이 5% 미만의 지지를 얻어  몰락하게 되었다.

결선투표에서 과연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의원수를 확보해 연립정부 구성에 우세한 지위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조국연합당, 자유운동당, 자유중도연합당 등 우파와 중도파가 연정을 할 지, 아니면 우파와 좌파가 동거하는 ‘무지개 연정’이 탄생할 지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가를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 - 급조된 정당 "민족부활당"의 후보자 선거벽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13. 15:5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트라카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 트라카이는 빌뉴스 이전의 리투아니아 수도였던 곳이다. 이곳에는 대표적인 성이 두 개 있다. 제일 큰 것은 바로 호수 안 섬에 세워진 트라카이 성이고, 다른 하나는 호수변에 세워진 반도 성이다.

이 반도 성은 워낙 유명한 트라카이 성에 가려서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 모든 건물은 허물어지고 없고, 그저 성벽만 복원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반도성은 매년 6월 사람들의 관심을 모우기 위해 중세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다양한 삶들을 재현한 지난 해 축제에서 늠름하고 용감한 중세 기사들의 사랑을 위한 결투가 벌어졌다.
 
특히 승리한 기사가 선택한 여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멋있어요. 요즘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대 남자들은 꽃 선물할 줄도 모르지만, 중세 남자들은 사랑을 위해 싸우기도 했으니 감동적이예요." 자, 오늘 이 동영상을 본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인이게 꽃 선물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관련글:중세유럽 축제의 이모저모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13. 08:27

리투아니아엔 높은 산이 없다. 최고 높은 산이 기껏해야 해발 300미터도 되지 않는다. 한국의 설악산, 내장산 단풍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국의 가을 산이 무척 그립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도 단풍나무가 많다. 요즈음 도심 곳곳에서 이 단풍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더욱 자아내고 있다.

지난 일요일 맑은 날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인근 도심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공원의 낙엽더미를 거닐다가 아이들은 낙엽뭉치를 들고 재미나게 낙엽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사방에 널려 있는 낙엽을 보니, 뒷산에 올라가 낙엽을 긁어 군불을 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군불용 낙엽을 긁던 아버지의 딸은 이제 눈싸움처럼 싸움용 낙엽을 긁고 있다. 세월은 이렇게 변하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싸움하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더미 위로 정답게 걷고 있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같이 잡은 낙엽으로 하나 되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얼굴보다 더 큰 낙엽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을 던지는 신난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아, 떨어지지 말고 날아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마지막 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 꽃다발을 만드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낙엽아, 내년 봄에 잎으로 새로 피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단풍잎이 가린 가을 하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단풍나무 가로수. 경치는 좋지만, 청소아저씨가 해야 할 일이 태산이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3. 06:00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delfi.lt를 읽다가 재미난 기사를 접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 화장실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 장식을 한 식당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색식당이 라트비아에 등장했다.

이 라트비아 식당은 화장실이 아니라 병원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당이다. 병원의 진료실이나 수술실은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곳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병원 내부 장식을 한 이 식당을 개설한 라트비아인들은 그 반대일 것이라 믿고 있다.

이 식당은 온갖 의료기구들이 갖추어져있다. 진료 기록부부터 수술실 전등까지 두루 마련되어 있다. 더욱이 의사 세 사람이 이 식당을 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들의 믿음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찾을 지 궁금하다. 이제 라트비아에 가면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좌우간 기발한 발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환자 욕조와 물리치료실 자전거를 연상시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수술실 전등을 연상시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간호사 복장을 한 접대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출처: tv.delfi.lt/video/gFvBn6C8/ 동영상 화면 그림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2. 15:40

리투아니아엔 요즈음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서쪽 창문 너머 늘어서 있는 나무들 위와 사이로 떨어지는 해에서 비치는 햇살은 구름과 어울러 황홀한 빛을 자아낸다.

해는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그날 저녁 낙점을 받은 나무는 더욱 고운 색깔을 내는 듯하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선 일출의 장관은 보기가 어려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일몰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야자수 너머 일몰을 보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도심 언덕 위에서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차를 타고 가면서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도심 건물 사이로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호수에서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바다에서 만난 일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1. 17:40

지난 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리투아니아의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안드류스 마몬토바스가 전자우편으로 자신이 직접 찍은 최근 북한 평양 모습의 유튜브 동영상을 알려줬다. 그는 지난 9월 17-26일 평양에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이때가 바로 김정일의 심각한 건강이상으로 북한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여긴 일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평양은 아주 평온했다고 한다.

생생한 평양의 거리과 교차로 가운에 있는 교통신호 여성안내원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그의 눈길을 끌었다. 평양영화촬영소 동영상 말미엔 현장감 넘치는 북한의 영화촬영 현장이 나온다. 북한 어린이 예술공연을 보면서 그는 그들의 넘치는 재능을 동영상에 담기도 했다. 그가 찍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아래 소개한다. 짧으마나 최근의 평양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
      ▲ 평양의 거리들
      ▲ 평양영화촬영소
      ▲ 북한의 재능 넘치는 아이들

* 관련동영상: http://tv.delfi.lt/video/Gf4anMLD/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11. 06:59

블로그에 글을 써다보면 의외의 일이 가끔 일어난다. 지금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한국과 시차가 6시간이다 보통 리투아니아 시간으로 밤 11시에서 새벽 1시에 글을 올린다. 그리고 잠을 청한다. 잠자고 있는 동안 블로거뉴스에서 내 글은 독자들과 만난다.

아침에 일어나 전날 애써 써서 올린 글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 그날 하루 시작 기분이 상쾌하다. 이럴 땐 부엌에 있는 아내에게 “여보, 내 커피도!”라고 부담 없이 부탁할 수 있다. 아내에게 동시방문자 수를 보여주면서 “봐, 이제 블로그를 계속해도 되지?!”라고 긍정대답 유인을 해본다.

동시접속이 수백 내지 수천이 되는 경우가 드문 것이 문제다. 2-3일 자료조사하면서 쓴 글이나 하루 종일 혹은 한 나절이 꼬박 걸려 쓴 글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할 때 안타깝다. 이럴 경우 특히 서재에 마주앉아 내 블로그 방문자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감수해야 한다. 1이 없으면 1백만이 없다는 논리로 블로그 글쓰기를 감행한다. 

하지만 때론 아주 쉽게 쓴 글이 방문자수를 많이 받는다. 10월 10일 금요일 경우이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 블로그에 접속했다. 방문자수를 확인하니 한 자리 숫자다. 딸아이를 학교로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슨 주제로 새로운 글을 올릴까 궁리했다.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있는 봉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하니 쇠로 된 진짜 자동차 열쇠였다. 이런 광고기법은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본 것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곧 사진을 찍고 설명과 함께 "톡톡 튀는 광고 - 자동차 열쇠 배달"(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여러 시간 동안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피곤해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동시 방문자수가 1500이다. 깜짝 놀랐다. 확인해보니 다음넷 첫화면에 사진이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다음넷 첫화면 노출은 블로거에겐 로또 1등 당첨됨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한편 이 글 경우를 보더라도 글 소재는 지천에 널러 있는데 이를 어떻게 알아보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블로거님들과 독자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8년 10월 10일 다음넷 첫화면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11. 06:39

이벤트라는 말에 익숙한 사람에게 사은 행사라는 말이 좀 어색할 듯하다. 2007년 11월 22일 티스토리에 개설된 이 블로그의 초기 이름은 "초유스의 리투아니아"였다. 그러다가 리투아니아 외에도 다른 동유럽 나라들에 대한 글을 하나 둘씩 올리다보니 "초유스의 동유럽"이라고 개명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아 2008년 8월 고쳤다.

그 동안 꾸준히 올린 글이 500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리투아니아와 낯선 곳에 살고 있는 생활 이야기를 동영상, 사진 그리고 글로 올렸다. 현재 블로그 방문이 185만이 넘었다. 언제 200만이 될 지 미지수이지만, 지금까지 성원해주고 앞으로도 성원해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조그마한 사은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자신이 방문했을 때 방문자수가 1,999,998; 1,999,999; 2,000,000; 2,000,001; 2,000,002이면 화면을 그림파일로 해서 ds@esperanto.lt로 보내주면 된다. 상품은 그 동안 동영상 배경음악에 자주 등장한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리투아니아 국민가수 중 한 명)의 CD이다. 가능한이면 안드류스가 직접 사인한 CD를 준비하고자 한다. 아래 동영상 노래가 들어가 있는 CD로.

한편 200만 방문자수 전후로 원하는 사람에게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호수" 사진을 개인용도 조건하에 원본 크기로 보내고자 한다.

성원에 거듭 감사하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운영자 최대석 두손모음

      ▲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Geltona Zalia Raudona" (노란, 초록, 빨간): 리투아니아 국기색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호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1. 06:16

기약 없는 금융위기 광풍이 사방에 불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월 10일(금) 하루만 해도 달러가 1,460원까지 폭등했다가 1,225원까지 폭락하는 등 일중 변동폭이 235원에 달했다고 한다. 한국 방송과 언론에 뉴스를 제공하면서 살아가는 나와 같은 사람한데 원화가치 하락은 치명적이다. 이 광란의 춤을 추는 환율이 제자리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몇 일 전부터 아내는 장모와 자주 전화를 하면서 리투아니아 은행엔 예치되어 있는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상의해왔다.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안전한 은행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집에 당분간 보관할 것인가를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해왔다.

10일 아침 처제로부터 긴급전화가 왔다. 은행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당장 예치된 돈을 인출하라고 권했다고 한다. 아내는 곧 리투아니아 은행 신용도와 금융위기에 관한 많은 인터넷 기사를 찾아 읽었다.

“부도난 리만 브라더스사가 리투아니아 한 은행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고 있다”, “한 은행이 리만 브라더스사에 돈을 빌려주었다”, “라트비아에선 벌써 은행직원 200명이 해고되었다”, “10월 12일 리투아니아 총선이 끝난 후 위기의 폭탄이 더욱 가시화될 거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니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일단 예금을 인출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은행으로 가서 예금 전액을 인출했다.

리투아니아에선 예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 0.6%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1년 은행이자율이 6%라면 한 달 이자율은 0.5%이다. 그런데 예금을 인출할 시 0.6%를 내야 하면 결국 한달 예치하는 것은 손해이다. 차라리 위험하지만 집에서 돈을 보관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아무튼 리투아니아엔 아직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 집과 주위의 많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일단 돈을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으로 일차 대응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곧 총선을 치르는 리투아니아의 국회는 EU의 예금보호 확대에 대한 답을 아직 못내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0. 16:08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어느 때처럼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오는 일요일에 있을 총선을 위한 정당의 홍보지, 그리고 슈퍼마켓의 광고지 등이 있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들어보니 편지봉투라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이렇게 무거울까 생각하고 봉투를 들어보았다. 아니 웬걸, 자동차 열쇠 아닌가! 누가 이렇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을까?

겉봉투를 찬찬이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쇠는 진짜 자동차 열쇠이다.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Dacia의 새로운 자동차 Sandero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시승식에 와서 직접 자동차를 타보라는 글귀가 있다. 톡톡 튀는 자동차 홍보와 광고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10. 07:55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트라카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 트라카이는 빌뉴스 이전의 리투아니아 수도였던 곳이다.

이곳에는 대표적인 성이 두 개 있다. 제일 큰 것은 바로 호수 안 섬에 세워진 트라카이 성이고 다른 하나는 호수변에 세워진 반도 성이다. 이 반도 성은 워낙 유명한 트라카이 성에 가려서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 모든 건물은 허물어지고 없고, 그저 성벽만 복원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반도성은 매년 6월 사람들의 관심을 모우기 위해 중세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다양한 삶들이 재현한 지난 해 축제에서 중세 옷차림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아래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0. 06:14

인터넷을 통해 접한 소식이 또 하루를 우울하게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조중동을 절독하려는 사람에 대한 공갈협박 신고를 받고도 이를 ‘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국민들의 촛불시위에 대해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자 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해당 신문사들은 불법으로 제공된 경품을 빌미로 구독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지어 신문을 끊으려는 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남자사원 보낼테니 당해볼거냐’, ‘사기 및 갈취 혐의로 고소하겠다’, ‘파렴치하고 양심 없는 여자다. 고발하려면 해라’ 등의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참고글: 조중동, 독자들 절독요구에 '공갈협박')

이러한 한국의 신문 구독과 절독을 둘러싼 형태를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살고 있는 나는 매일 아침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신문을 꺼내온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인 “례투보스 리타스”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신문 구독과 절독 은 어떠할까?

한 마디로 구독하거나 절독하는 데 일체 신문사나 중간배급자의 관여가 일체 없다. 구독을 강요하는 듯한 경품행사도 없고, 절독을 방해는 중간배급자도 없다. 원하면 구독하고, 절독하고 싶으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만이다. 신문구독은 선불이다.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

12개월 구독료는 집까지 배달이 399리타스(20만원)이고, 본인이 직접 신문사에 와서 가져갈 경우 309리타스(15만원)이다. 1개월 구독료는 각각 36리타스(1만8천원), 28.5리타스(만4천원)이다. 획일적으로 모든 날짜의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월요일안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짜의 신문, 화요일이나, 금요일이나 혹은 토요일에만 발행되는 신문을 구독할 수 있다.  

5월-6월에 대대적으로 1년 구독자를 위한 특별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 다음 년도의 신문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 만약 한 동안 집을 비울 경우 신문사에 전화를 해서 배달 일시 정지를 부탁하면 된다. 그러면 지정한 날짜에 그 동안 안 받은 신문 모두를 배달해주거나 그 일수만큼 구독기간을 연장해준다. 리투아니아 신문구독 방법을 한국도 한번 고려해봄 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신문구독은 획일적이지 않고 원하는 요일의 신문만 선택해서 구독할 수도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9. 22:23

구글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 최근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너무 하락한 것 같다. 그래서 2008년 1월부터 9월까지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어떻게 변화했을까 궁금하다. 또한 현재의 미국 경제위기가 어떻게 애드센스 단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번 결산하는 차 지금까지 노출수와 클릭수 그리고 클릭 한 개당 평균 광고단가를 계산해 보았다.

1월: 0.23 달러        2월: 0.22 달러    
3월: 0.23 달러        4월: 0.21 달러 
5월: 0.23 달러        6월: 0.20 달러
7월: 0.20 달러        8월: 0.19 달러
9월: 0.10 달러

클릭 한 개당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달은 1월, 3월, 5월로 0.23달러였다. 가장 낮은 달은 9월로 0.10달러이다. 5월 이후 광고단가는 차츰 하락해 9월에는 반으로 뚝 떨어졌다. 광고단가가 마치 9.11사태를 맞은 듯하다. 적어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미국 등의 경제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해서 낙담하지 말고 애드센스를 단 블로님들, 계속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하루 빨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또한 블로거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9. 17:07

“(?)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마치 담배 갑에 한 면에 있는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괄호의 물건을 도대체 무엇일까? 답을 “술”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다가 사각형으로 된 하얀 바탕에 까만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마치 담배갑 건강경고문을 보는 것 같았다. 아래로 눈을 내리니 담배 제조사가 아니라 맥주 제조사 광고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아니, 맥주회사가 맥주를 많이 팔아야지 술이 건강을 위험하게 한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할 수 있을까? 기막힌 발상이다. 술 제조사가 이처럼 술꾼의 건강을 생각하다니 이런 술 제조사의 술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광고를 보면서 멀지 않아 위와 같은 건강경고문이 붙은 모든 술병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술 마시다 술병 위 경고문을 보고 바로 각성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등장한 이색적인 맥주광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술을 마시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라는 경고문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9. 11:49

오는 10월 12일 일요일이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선거일이 코앞이지만 이 곳 선거분위기는 차분하다. 한국처럼 그 흔한 현수막도 없고, 길거리 대중유세도 없다, 골목마다 행인들에게 표를 부탁하는 운동원들도 보이지 않는다. 집 우편함에 있는 정당과 후보자의 홍보지나 신문과 텔레비전 광고에 정당과 후보자를 만나고, 또한 길거리에 세워진 선거벽보게시판을 보고서야 총선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다. 국회위원 수는 141명이다. 71개 지역구에서 득표율 50%를 얻은 후보가 의원으로 선출된다. 만약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참가한 결선투표에서 가장 많이 표를 얻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나머지 70명은 정당비례대표제로 뽑는다. 5%이상 지지를 얻은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각각 의석수를 배분한다. 리투아니아는 정당만이 후보자를 낼 수 있는 철저한 정당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국회의 과반수 당이 국회 지도부와 내각을 구성한다. 이번 선거엔 20개 정당이 총 1657명의 후보자를 내고 있다. 10대 1이 훨씬 넘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3번의 총선을 지켜보면서 한국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을 언급하자면 먼저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지 않고 일요일에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다. 관권선거, 금권선거, 낙선운동, 향응제공, 선심관광 같은 한국 선거에서 아주 흔한 말을 여기선 거의 들을 수가 없다. 한국의 선거벽보는 모두 일률적인데 리투아니아는 각 정당이 직접 제작하므로 다양하다. 공직자이더라도 선거 전에 사임할 의무가 없다. 당선이 되면 국회로 진출할지 공직에 계속 남을지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

한 사람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만약 정당 지도자들이 지역구에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국회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는 정당 대표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당 전체를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 총선에 떨어져서 정치인생의 공백을 맞게 되는 한국의 선거가 바람직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번 선거의 초점은 지난 번 총선처럼 과반수 다수당이 없어 다시 연정을 할 지 여부이다. 우파로 불리는 되는 조국연합당과 극우로 불리는 질서정의당이 1위를 두고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정을 이끄는 사회민주당과 2004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어떻게 나타날 지도 매우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벽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9. 11:06

오는 11월 5일에 만 7살이 되는 요가일래는 어느 아이들처럼 사진 찍히기를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6살쯤 이후부터는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로 못 찍게 한다. 기념될 만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겨우 사정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신나면 한 없이 셔터를 누르라고 한다. 이때는 보통 혼자 모델 흉내를 하면서 노는 때이다. 어느 정도 찍다보면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은 그 자리에서 삭제하라고 한다. 이럴 땐 꼭 자신이 슈퍼모델이 된 듯하다. 커서 정말 슈퍼모델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요가일래의 대답은 명쾌하다.

"이것은 그냥 놀이야. 난 절대 되고 싶지 않아."
"왜?"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모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인해달라고 해. 난 그런 것이 싫어."

이곳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다보면 이른바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을 흔히 만난다. 한국 같으면 보자마자 이들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은데 여긴 그렇지가 않다. 한국은 유명인에 대해 너무 지나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어떤 유명인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라면 “놀이는 하지만 슈퍼모델이 되지 않겠다.”는 딸아이의  선택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동영상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일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9. 07:26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또 세상에 이름을 날렸다. 이번에는 육체미 분야이다. 리투아니아 남부지방 도시인 마이얌폴레에 사는 잉그리다 블라구샤우스카이테(29세)는 최근 스페인에 열린 세계 육체미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그는 2007년 리투아니아 육체미 대표팀으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07년 처음 참가한 세계 챔피언대회에서 10위를 했다. 이어서 체코에서 열린 권위 있는 “Grand Prix Pepa” 대회에서 쟁쟁한 체코, 폴란드 등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이 되었다.

이밖에 여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녀는 마침내 이번 세계챔피언 대회 키 168cm 이하 부문에서 경쟁자 24명을 제치고 1등을 했다. 육체미 대회에 참가한 지 2년만에 세계 정상 자리를 얻어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육체미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들을 획득한 일곱째 리투아니아 여성이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세계 육체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잉그리다 (사진출처: www.bodybuild.ot.lt)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운데가 잉그리다 (사진출처: www.ipix.lt)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