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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을날 많은 사람들은 숲 속으로 가서 겨울내내 먹을 양식 중 하나인 야생 버섯 채취를 즐겨한다. 숲 속에서 버섯을 찾아다니다가 횡재를 얻는 수가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과 달리 산삼이 자라지 않는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숲 속에 얻는 횡재 중 하나는 바로 큰사슴이나 사슴 뿔이다. 이렇게 횡재한 뿔은 깨끗하게 씻어서 집안의 장식물로 사용한다. 대부분 옷걸이로 사용한다.
* 최근글: 박칼린 계기로 알아본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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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공원이나 거리 어디를 가든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부나 혹은 주민들이 긁어모아 놓은 낙엽더미를 보면 마치 무덤이 떠오른다.
저 낙엽무덤에 속수무책으로 가을이 묻히는구나......
해놓은 일은 거의 없는데 이렇게 가을 하나를 또 보내게 되다니, 마음 속엔 아쉬움과 한숨이 교차된다. 남은 가을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한편 리투아니아 가로수는 대부분 보리수나무이다. 노랗게 물든 보리수나뭇잎은 멀리서 보기에 한국의 은행나무잎을 떠오르게 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놓은 그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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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초 대학을 다녔는데 선배들과 술을 마시는 날이면 가끔 곤혹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술자리가 밤늦도록까지 가고 술이 모자라면 사러가는 것이다. 문 닫은 점방 문을 쾅쾅 두드려 자고 있는 주인을 깨워 술을 사는 것은 정말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지금이야 24시간 편의점이 있지만, 당시는 통행금지 제도가 있었다.
이제 리투아니아는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슈퍼마켓 등 상점에서 술판매가 금지된다. 최근 리투아니아 국회는 알코올 통제법을 개정하여 주류 판매와 음주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술 취한 상태로 공공장소에 나타난 16세 이상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벌금 40-50리타스(2만-2만5천원)이다. 1년에 두 번째로 걸리면 벌금이 50-100리타스(2만5천-5만원)이고, 세 번째 걸리면 150-300리타스(7만5천-15만원)이다.
16세 이상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독한 술을 마시다 걸리면 벌금 30-50리타스(1만5천-2만5천원)이다. 16세 미만 미성년자가 식당 등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을 휴대하다가 걸리면 부모나 후견인이 50-100리타스(2만5천-5만원) 벌금을 문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헝가리에 이어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나타났다. 2006년 리투아니아 국민 1인당 11ℓ, 그리고 15살 이상 1인당 13.2ℓ의 순 알코올을 소비했다. 같은 해 술로 인한 사망자는 1484명이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955건에 달했다.
지금도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병을 손에 들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번에 강화된 이 제재가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 여전히 미지수이다. 오히려 경찰들의 업무만 과중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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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서 아파트 마당에 주차된 친구 자동차에 접촉사고를 내고 쪽지를 남겨놓은 리투아니아 젊은 여성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어주어서 감사를 표한다.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그 후에 일어난 일과 리투아니아 교통사고 처리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제 사고를 낸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서 사고신고서에 사고자의 인적사항, 사고 경위 등을 기재하고 사고 상황을 그림까지 그렸다. 오늘 아침 사고원인 제공자의 보험사에 전화해서 그 과정을 설명했다.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 직원을 청했으나, 보험사는 그럴 필요 없다고 한다. 보험사가 돈을 내는 데 직접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말이다. 그 대신 보험사가 지정한 자동차수리소 주소를 알려주었다. 거기 가면 다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 한다. 믿기지가 않았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사고를 보험처리하려면 경찰확인서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경미한 사고가 나면 쌍방이 합의해서 금액으로 보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드시 경찰을 불러야 했다. 리투아니아 도로엔 한국처럼 사고가 난 뒤 스프레이로 바퀴 위치를 표시하는 선을 찾아볼 수가 없다. 경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사고차는 그 자리에 그대로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거리에서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끼치는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사고 당사자들이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신고서 양식에 직접 기재하면 끝이다.
1년 보험이 얼마 전에 만기가 되어서 새로운 구입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험가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드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권고에 따라 오늘 2개월짜리 임시보험을 들었다. 예전 같으면 보험사에 가든지 아니면 보험사 직원이 집에 오든지 해야 했으나 지금은 인터넷으로 보험을 들 수가 있다. 즉각 관련 사이트에 가서 보험을 들고, PDF로 받은 서류를 집에서 인쇄했다.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방법이 유효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곧장 보험사가 지정한 수리소로 갔다. 직원이 사고신고서를 보면서 피해가 난 자리를 디지털 카메라로 자세히 촬영했다. 보험사는 이 사진을 통해 사고 피해상황을 확인한다. 이를 지켜보면서 리투아니아의 신고자, 수리소, 보험사 3자간 상호신뢰가 성숙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수리기간이 문제다. 미국산 자동차이므로 새 백미러를 미국에서 구입하고, 3-4주 걸린다. 또한 연식이 2006년이므로 총가격의 9%를 차 소유자가 부담한다. 이는 곧 유럽에 살면 유럽차를 사는 것이 수리할 때 싸고 빠르다는 말을 의미한다. 총수리비 예상 가격을 물었다. 새 백미러로 교체하고, 두 문짝을 페인트칠하는 데 약 4000리타스(한국 돈 200만원)이다. 아무리 리투아니아 물가가 오르고 보험사가 지불한다고 하지만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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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요가일래는 어린이집에서 만난 아주 친한 친구가 하나이다. 바로 카자흐스탄 사람이다.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빌뉴스에 근무할 때 함께 어린이집을 다녔다. 그가 먼저 어린이집을 다 마치지 못하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때 요가일래는 많이 울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그 친구 아버지가 다시 유럽 어느 나라에 외교관으로 오게 되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유럽이라는 울타리에서 더 가까이 같이 산다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언젠가 그가 사는 지금 나라를 방문하기를 원하면서 말이다.
러시아어 어린이집을 마친 후 요가일래는 러시아어를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 걱정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친구와 나중에 커서 대화하려면 러시아어를 잊으면 안 된다고 자주 상기시키고 있다. 러시아어 채널에서 러시아어 만화가 나올 때 가능한 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 이 카자흐스탄 친구가 생일을 맞았다. 요가일래는 얼른 종이 위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노란 꽃 한 송이를 선물하는 그림이다. 이 그림 선물은 스캔을 받아 전자우편으로 통해 곧장 그 친구에게 전해졌다. 인터넷의 초고속 사회는 어린이들의 세상도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요가일래와 그의 우정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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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리투아니아의 유명 가수 이름을 손꼽아 봐라 하면 십중팔구는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가 들어갈 것이다. 그는 1967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태어났다. 작곡과 노래를 함께 한다. 1983년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 중 하나인 포여(Foje)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1983-1997년 16개 앨범을 발표했다. 이 그룹이 해체된 후 단독 가수로 활동하는 마몬토바스는 리투아니아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브라보상을 15차례나 받았다.
한편 마몬토바스는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가 연출한 “햄릿”에서 마몬토바스는 햄릿으로 주연을 맡고 있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초청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 제작된 마리스 마르틴손스 감독의 “Nereikalingi žmonės”(불필요한 사람들) 영화에서 마몬토바스는 신부역을 맡았고, 음악을 작곡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어긋난 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지난 해 5월 거리음악제를 취재하면서 마몬토바스를 직접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특히 그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 기뻤다. 그 후로 그는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전자우편으로 알려주고 있다. 지난 9월 상항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음악상를 받았다는 소식과 최근 북한을 다녀왔다는 소식도 그렇게 알게 되었다. 남한과 북한 둘 다 방문한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의 소감을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줄 알지만 혹시나 해서 몇 가지 질문을 보냈다. 보낸 지 4일만에 그는 친절히 아래의 답변을 보내왔다.
초유스: 혹시 남한과 북한 둘 다 방문한 유일한 리투아니아인이 아닌가?
마몬토바스: 아닐 수도 있다. 리투아니아가 소련에서 속했을 때 북한과 어느 정도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투아니아가 20년 전 독립하고,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후 남한과 북한을 둘 다 방문한 첫 번째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
초유스: 남한은 언제 방문했나?
마몬토바스: 2001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고, 2006년 다시 남한을 방문했다. 그때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가 연출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공연했는데 내가 햄릿 역을 맡았다.
초유스: 그럼, 북한은 언제 다녀왔나?
마몬토바스: 지난 6월 14-22일 중국 상하이국제영화제에 갔다. “Nereikalingi žmonės”(불필요한 사람들; 한국어 제목 어긋난 길)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고, 또한 배우로 참가했다. 이 영화는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음악상을 받았다. 이때 우리는 초청을 받아 지난 9월 17-26일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
초유스: 남북한에 대한 인상은?
마몬토바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남한과 북한은 한 나라이다. 두 곳 모두 사람들한테서 같은 문화적 배경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아주 친절하고, 좋으며,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한국에는 어떤 기운이 흐르고 있다. 한 번 가보면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운이다. 개인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많다. 서울에 있는 여러 절을 방문한 후에 그 기운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초유스: 남북한을 방문하면서 있었던 재미난 일화는?
마몬토바스: 나는 채식주의자다. 이로 인해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식당에서 고기, 생선, 달걀이 전혀 없는 음식을 주문한다. 한번은 서울의 한 호텔식당 메뉴에서 새우스파게티를 보았다. 그래서 새우만 뺀 스파게티를 부탁했다. 하지만 가져온 스파게티 위에는 새우가 2배 가량 더 많이 얹혀있었다. 북한에도 여러 일화가 있었지만, 대부분 별로 재미없는 것들이다.
초유스: 북한을 방문했을 때가 외부에 알려지기를 김정일의 건강이상이 심각한 때인데 현지 사람들의 이에 대한 반응은?
마몬토바스: 우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들의 지도자가 어디 있는 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지금 그는 아주 중요한 일로 매우 바쁘다”였다. 보통 사람들은 그들의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을 잘 아는 사람들도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초유스: 직접 본 북한의 실상은?
마몬토바스: 손님으로 갈 경우 현지 삶의 진실한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늘 지켜보는 사람들이 주위에 항상 있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거리를 산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영화제의 일원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하루 세 끼 호텔에서 먹었다. 주로 밥, 오이, 감자, 간장으로 먹었고, 물을 마셨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평양 거리를 둘러보았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체적 풍경은 1965년대 소련의 모습과 같았다.
초유스: 이번에 북한에 간 일은 잘 되었나?
마몬토바스: 가수가 아니라 배우로 갔다. 우리는 위에 언급한 영화를 소개했다. 우리 영화를 본 사람들 중 우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에게 바로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영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길로 통해 그들이 바깥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유스: 남북한에 대한 바램은?
마몬토바스: 남북한을 모두 방문해서 기쁘다. 두 나라로 갈라져 있지만, 한국은 위대한 나라다. 남북한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남과 북이 언젠가 하나가 될 것을 믿고, 그 하나 된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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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베란다에서 그네를 타거나, 컴퓨터로 놀이를 하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가끔 묻는다. "아빠는 어렸을 때 무슨 놀이를 했는지 궁금하다. 아빠, 어떻게 놀았어?"
"아빠는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놀이는 참 많았지. 팽이치기, 재기차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전쟁놀이, 연날리기, 술래잡기, 수건돌리기......"
그렇다면 수백년 전 중세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궁금해진다. 지난 해 열린 중세축제에 그 놀이 하나를 엿보게 되었다.
푹 파인 물그릇에 물을 담는다. 원을 그리며 사람들이 선다. 노래가 나오면 물그릇을 옆사람에게 건넨다. 노래가 멈추면 그 순간 물그릇을 들고 있던 사람이 원형에서 나간다. 최후로 남은 사람이 우승한다. 이 놀이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와 아줌마가 서로 우승을 양보하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아래는 사랑을 얻기 위해 기사 두 명이 겨루는 장면이다.
아래는 중세 음악과 춤을 영상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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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람이 뛰어 건너자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숯불 위를 건넌다. 주위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용기에 답한다. 뜨겁지만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기쁨이 얼굴 표정에 절로 묻어나온다.
이 숯불더미 맨발로 뛰어가기는 고대 리투아니아인들로부터 주술적 행위로 이루어져왔다. 지금도 리투아니아 점술가들 사이에 이 숯불건너기가 널리 행해지고 있다. 언젠가 기회 되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숯불건너기를 체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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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치룬 지역구 선거 결과는 참담하다. 전체 유권자 중 48.42%가 투표에 참가했다. 한편 무효가 3.08%나 발생했다. 71개 선거구에서 50%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는 단 3명에 그쳤다. 2주일 후인 10월 26일 68개 선거구에서 득표 1위와 2위 후보자간 결선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때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한편 원전폐쇄여부 국민투표는 투표율의 과반수 미만으로 성사되지 못 했다.
7개 정당만이 정당비례대표제로 5% 이상을 얻었다. 이들은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19.55% (17석), 민족부활당 15.11% (13석), 질서정의당 12.73% (11석), 사회민주당 11.76% (11석), 노동당-청년당 9.04% (8석), 자유운동당 5.68% (5석), 자유중도연합당 5.32% (5석)이다.
결선투표 후보자 136명 중 조국연합당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사회민주당 24명, 질서정의당 16명, 자유중도연합당 10명, 자유운동당 9, 민족부활당 9명 등이다. 조국연합당이 모두 이기더라도 과반수를 차지 못한다. 이제 각 정당들은 어떻게 연정을 구성할 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총선을 위해 급조된 정당인 민족부활당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 선거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이다. 민족부활당은 tv 토론과 연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이는 기존 정당에 회의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명성, 정당의 참신성,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투표한 것이라고 현지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리투아니아 정계의 한 축을 이루어왔던 전직 국회의장이자 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아르투라스 파울라우스카스가 이끄는 사회자유당이 5% 미만의 지지를 얻어 몰락하게 되었다.
결선투표에서 과연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의원수를 확보해 연립정부 구성에 우세한 지위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조국연합당, 자유운동당, 자유중도연합당 등 우파와 중도파가 연정을 할 지, 아니면 우파와 좌파가 동거하는 ‘무지개 연정’이 탄생할 지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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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그날 저녁 낙점을 받은 나무는 더욱 고운 색깔을 내는 듯하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선 일출의 장관은 보기가 어려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일몰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야자수 너머 일몰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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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꾸준히 올린 글이 500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리투아니아와 낯선 곳에 살고 있는 생활 이야기를 동영상, 사진 그리고 글로 올렸다. 현재 블로그 방문이 185만이 넘었다. 언제 200만이 될 지 미지수이지만, 지금까지 성원해주고 앞으로도 성원해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조그마한 사은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자신이 방문했을 때 방문자수가 1,999,998; 1,999,999; 2,000,000; 2,000,001; 2,000,002이면 화면을 그림파일로 해서 ds@esperanto.lt로 보내주면 된다. 상품은 그 동안 동영상 배경음악에 자주 등장한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리투아니아 국민가수 중 한 명)의 CD이다. 가능한이면 안드류스가 직접 사인한 CD를 준비하고자 한다. 아래 동영상 노래가 들어가 있는 CD로.
한편 200만 방문자수 전후로 원하는 사람에게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호수" 사진을 개인용도 조건하에 원본 크기로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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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금융위기 광풍이 사방에 불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월 10일(금) 하루만 해도 달러가 1,460원까지 폭등했다가 1,225원까지 폭락하는 등 일중 변동폭이 235원에 달했다고 한다. 한국 방송과 언론에 뉴스를 제공하면서 살아가는 나와 같은 사람한데 원화가치 하락은 치명적이다. 이 광란의 춤을 추는 환율이 제자리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몇 일 전부터 아내는 장모와 자주 전화를 하면서 리투아니아 은행엔 예치되어 있는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상의해왔다.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안전한 은행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집에 당분간 보관할 것인가를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해왔다.
10일 아침 처제로부터 긴급전화가 왔다. 은행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당장 예치된 돈을 인출하라고 권했다고 한다. 아내는 곧 리투아니아 은행 신용도와 금융위기에 관한 많은 인터넷 기사를 찾아 읽었다.
“부도난 리만 브라더스사가 리투아니아 한 은행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고 있다”, “한 은행이 리만 브라더스사에 돈을 빌려주었다”, “라트비아에선 벌써 은행직원 200명이 해고되었다”, “10월 12일 리투아니아 총선이 끝난 후 위기의 폭탄이 더욱 가시화될 거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니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일단 예금을 인출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은행으로 가서 예금 전액을 인출했다.
리투아니아에선 예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 0.6%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1년 은행이자율이 6%라면 한 달 이자율은 0.5%이다. 그런데 예금을 인출할 시 0.6%를 내야 하면 결국 한달 예치하는 것은 손해이다. 차라리 위험하지만 집에서 돈을 보관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아무튼 리투아니아엔 아직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 집과 주위의 많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일단 돈을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으로 일차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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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어느 때처럼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오는 일요일에 있을 총선을 위한 정당의 홍보지, 그리고 슈퍼마켓의 광고지 등이 있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들어보니 편지봉투라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이렇게 무거울까 생각하고 봉투를 들어보았다. 아니 웬걸, 자동차 열쇠 아닌가! 누가 이렇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을까?
겉봉투를 찬찬이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쇠는 진짜 자동차 열쇠이다.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Dacia의 새로운 자동차 Sandero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시승식에 와서 직접 자동차를 타보라는 글귀가 있다. 톡톡 튀는 자동차 홍보와 광고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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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접한 소식이 또 하루를 우울하게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조중동을 절독하려는 사람에 대한 공갈협박 신고를 받고도 이를 ‘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국민들의 촛불시위에 대해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자 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해당 신문사들은 불법으로 제공된 경품을 빌미로 구독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지어 신문을 끊으려는 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남자사원 보낼테니 당해볼거냐’, ‘사기 및 갈취 혐의로 고소하겠다’, ‘파렴치하고 양심 없는 여자다. 고발하려면 해라’ 등의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참고글: 조중동, 독자들 절독요구에 '공갈협박')
이러한 한국의 신문 구독과 절독을 둘러싼 형태를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살고 있는 나는 매일 아침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신문을 꺼내온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인 “례투보스 리타스”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신문 구독과 절독 은 어떠할까?
한 마디로 구독하거나 절독하는 데 일체 신문사나 중간배급자의 관여가 일체 없다. 구독을 강요하는 듯한 경품행사도 없고, 절독을 방해는 중간배급자도 없다. 원하면 구독하고, 절독하고 싶으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만이다. 신문구독은 선불이다.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
12개월 구독료는 집까지 배달이 399리타스(20만원)이고, 본인이 직접 신문사에 와서 가져갈 경우 309리타스(15만원)이다. 1개월 구독료는 각각 36리타스(1만8천원), 28.5리타스(만4천원)이다. 획일적으로 모든 날짜의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월요일안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짜의 신문, 화요일이나, 금요일이나 혹은 토요일에만 발행되는 신문을 구독할 수 있다.
5월-6월에 대대적으로 1년 구독자를 위한 특별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 다음 년도의 신문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 만약 한 동안 집을 비울 경우 신문사에 전화를 해서 배달 일시 정지를 부탁하면 된다. 그러면 지정한 날짜에 그 동안 안 받은 신문 모두를 배달해주거나 그 일수만큼 구독기간을 연장해준다. 리투아니아 신문구독 방법을 한국도 한번 고려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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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23 달러 2월: 0.22 달러
3월: 0.23 달러 4월: 0.21 달러
5월: 0.23 달러 6월: 0.20 달러
7월: 0.20 달러 8월: 0.19 달러
9월: 0.10 달러
클릭 한 개당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달은 1월, 3월, 5월로 0.23달러였다. 가장 낮은 달은 9월로 0.10달러이다. 5월 이후 광고단가는 차츰 하락해 9월에는 반으로 뚝 떨어졌다. 광고단가가 마치 9.11사태를 맞은 듯하다. 적어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미국 등의 경제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해서 낙담하지 말고 애드센스를 단 블로님들, 계속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하루 빨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또한 블로거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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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마치 담배 갑에 한 면에 있는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괄호의 물건을 도대체 무엇일까? 답을 “술”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다가 사각형으로 된 하얀 바탕에 까만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마치 담배갑 건강경고문을 보는 것 같았다. 아래로 눈을 내리니 담배 제조사가 아니라 맥주 제조사 광고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아니, 맥주회사가 맥주를 많이 팔아야지 술이 건강을 위험하게 한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할 수 있을까? 기막힌 발상이다. 술 제조사가 이처럼 술꾼의 건강을 생각하다니 이런 술 제조사의 술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광고를 보면서 멀지 않아 위와 같은 건강경고문이 붙은 모든 술병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술 마시다 술병 위 경고문을 보고 바로 각성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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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또 세상에 이름을 날렸다. 이번에는 육체미 분야이다. 리투아니아 남부지방 도시인 마이얌폴레에 사는 잉그리다 블라구샤우스카이테(29세)는 최근 스페인에 열린 세계 육체미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그는 2007년 리투아니아 육체미 대표팀으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07년 처음 참가한 세계 챔피언대회에서 10위를 했다. 이어서 체코에서 열린 권위 있는 “Grand Prix Pepa” 대회에서 쟁쟁한 체코, 폴란드 등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이 되었다.
이밖에 여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녀는 마침내 이번 세계챔피언 대회 키 168cm 이하 부문에서 경쟁자 24명을 제치고 1등을 했다. 육체미 대회에 참가한 지 2년만에 세계 정상 자리를 얻어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육체미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들을 획득한 일곱째 리투아니아 여성이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세계 육체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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