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1. 2008.11.26 눈 내린 빌뉴스의 밤풍경 6
  2. 2008.11.25 국회 본회의실 모유 먹이는 의원 3
  3. 2008.11.25 사진 속 리투아니아 자연풍경
  4. 2008.11.25 국제선 버스에서 5억원 발견
  5. 2008.11.24 유럽 지리적 중앙은 엿장수 마음대로? 2
  6. 2008.11.24 최강 턱수염 기네스 재도전 결심
  7. 2008.11.24 가정집 거실 같은 대중교통 정류장 2
  8. 2008.11.24 눈 속 눈이 돋보이네
  9. 2008.11.23 소방 구조대가 가장 신뢰 받고 있다
  10. 2008.11.22 2009년 유럽차 1위에서 7위까지 2
  11. 2008.11.22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5
  12. 2008.11.22 초보 운전자 야간 운전 금지 추진
  13. 2008.11.22 늑대는 내 친구다
  14. 2008.11.22 폐타이어 재활용해 만든 거실 4
  15. 2008.11.21 인어 여인 왜 검과 방패 들었나
  16. 2008.11.21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폐타이어들 2
  17. 2008.11.21 냉동 닭고기에서 사람 손가락 발견 1
  18. 2008.11.21 라트비아 독립 90주년 기념일을 맞아
  19. 2008.11.20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32
  20. 2008.11.20 시골마을 콘돔이 불티나게 팔린 이유 18
  21. 2008.11.19 아빠, 추운 나무을 한 번 안아줄까 4
  22. 2008.11.19 십분만에 배우는 폴란드 역사 1
  23. 2008.11.19 남편 버리고 새 짝 찾는 여인
  24. 2008.11.18 크리스마스 트리로 100만 그루 전나무 희생
  25. 2008.11.18 뜻밖의 평양 룡악산 동물인형들 4
  26. 2008.11.18 눈결정체 만들기와 미완성 첫눈 6
  27. 2008.11.18 남편은 국회의장, 아내는 국회의원
  28. 2008.11.17 독일인이 찍은 한국 가을 풍경 3
  29. 2008.11.17 140년 된 감자 캐는 도구 3
  30. 2008.11.17 티스토리 초대장 나눠드립니다 12
사진모음2008. 11. 26. 10:42


눈 내린 어느 겨울날 인근 공원을 산책하면서 찍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밤풍경이다.

이런 모습이 전형적인 빌뉴스의 겨울 모습이다.

언제 또 다시 영상의 따뜻한 날씨가 찾아와 저 하얀 눈을 한 방에 녹여버릴까 걱정이 된다.

어두운 밤이 긴 겨울날 해를 대신해서 저 눈이 다소나마 마음을 훤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늘이여, 저 눈을 지켜주소서!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5. 14:50

지난 11월초 리투아니아 제5대 국회의원 당선증을 교부받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모유를 먹이는 장면이 카메라 화면에 잡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바로 민족부활당 소속 아스타 바우쿠테 의원이다. 민족부활당은 지난 10월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낳았다. 총선을 위해 급조된 신생정당으로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에서 15.11%로 13석, 지역구에서 3석을 얻었다.

민족부활당은 텔레비전 토론과 연예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현재 그는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스트 바우쿠테 의원은 그가 제작한 여러 프로그램에서 연기한 유명배우이다.

바우쿠테 의원은 민족부활당 정당비례대표 기호 2번으로 당선되었다. 바로 당선증 교부식에 1개월반 된 아들을 데리고 국회 본의실에 왔다. 식이 열리는 중 바우쿠테는 스스럼 없이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었다.

레투보스 리타스가 실시한 “바우쿠테 의원의 국회 본회의실 모유 먹이기”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찬성한다 (아기에게 참아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15%
     반대한다 (저 연령의 아기에겐 국회 자리가 없다): 52%
     국회는 엄마 아기방을 두어야 한다: 28%
     신경 쓰지 않는다: 5%

한 국회의원이 모유를 먹인 바우쿠테 의원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하자, 바우쿠데와 같은 당 소속인 신임 국회의장 발린스카스는 아기 젖먹이기는 어느 곳에 어느 때나 가능한 성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일축했다.

리투아니아 법은 국회의원에게는 출산휴가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식당, 성당, 거리에서 당당히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tv.delfi.lt 화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tv.delfi.lt/video/inKKzuBw/)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25. 08:00

최근 리투아니아 사진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efoto.lt를 알게 되었다. 많은 사진을 감상하면서 특히 눈이 띄는 사진 한 장이 있었다.

바로 위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고, 호수에는 곱게 물들은 단풍이 비치고 있다. 가을과 겨울이 하나 되어 공존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이 사진은 리투아니아의 젊은 사진작가인 이르만타스 마크리쯔카스(Irmantas Makrickas)가 찍은 것이다. 특히 그의 사진들은 리투아니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이 담고 있어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사진작가의 허락을 얻어 아래에 올린다.

더 많은 사진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여기를 가면 볼 수 있다.
http://www.efoto.lt/user/10811/nuotraukos/geriausio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을-겨울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파란 초록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마지막 엉겅퀴 꽃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강절벽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해질 무렵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을 그루터기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Irmantas Makrickas)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5. 07:38

국제선 여객버스에서 34만3천 미국달러가 발견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발트 3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높아진 미국달러 가치와 금융위기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4일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국경통과 지점인 그렌츠탈레에서 라트비아 세관이 국제선 버스에서 선물상자에 든 34만3천 미국달러(한화로 약 5억2천만원)을 발견했다.

이 국제선 여객버스는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거쳐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향하던 중이었다.

이 상자는 버스 운전수에게도 속하지 않았고, 승객에게도 속하지 않았다. 이 상자는 리투아니아인이 빌뉴스에서 리가로 보내는 것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이렇게 버스를 이용해 작은 화물들을 보내는 것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명의 리투아니아인과 한 명의 라트비아인이 연루되었다. 검은 돈의 합법화는 징역 5-12년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라트비아 세관은 이 돈을 압수해 특별 보관 금고로 보냈다.
 
리투아니아가 쉥겐조약에 가입함으로써 회원국내 국경통과시 여권검사나 세관검사가 사라져서 편해졌지만, 수시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리투아니아 영토외로 나갈 때 1만 유로를 넘을 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쉥겐조약국내에 여행하는 사람들은 늘 이런 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A지점에서 민스크를 출발해 빌뉴스를 거쳐 리가를 가던 국제선 버스에서 34만3천 달러가 발견됨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4. 18:42

흔히들 사람들은 중앙을 좋아한다. 그래서 중앙이 어디인지 정한다. 어디를 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늘 이견과 충돌이 생긴다. 한 때 유럽 대륙의 지리적 중앙이 과연 어디일까를 놓고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중앙은 자리이동을 한다.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등 중앙유럽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들은 제각기 자국 영토 내에 유럽의 지리적 중앙이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리투아니아의 경우만 살펴봐도 쉽게 이해가 된다. 유럽의 지리적 중앙으로 지정된 일대의 땅값이 치솟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찾아오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개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이다.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 과학자들은 북쪽으로 노르웨이의 북극섬인 스피츠베르겐 섬, 남쪽으로 스페인에 속한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 동쪽으로 러시아의 우랄  산맥, 서쪽으로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를 기준으로 유럽의 지리적 중앙을 산출했다. 이렇게 해서 밝혀진 유럽의 지리적 중앙은 북위 54도 54분, 동경 25도 19분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바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26킬로미터 떨어진 푸르누쉬케이 마을이다. 

프랑스 과학자들은 기준점으로 아이슬란드와 대서양 서남부 포르투갈령인 마데이라를 포함한 반면 러시아 북쪽에 있는 노보야 세믈리야와 지중해의 말타를 포함하지 않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말타의 포함여부가 중앙 지점의 위치를 약 100미터로 위치변경을 가져온다. 카나리아, 아조레스, 마데이라 등은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속하지만, 프랑스 과학자들은 이를 유럽 대륙에 포함시켰다.

소련으로부터 갓 독립한 리투아니아 국회는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를 근거로 1992년 유럽의 지리적 중앙으로 산출된 자리를 리투아니아의 중요한 역사사적지로 지정했다. 그리고 2004년 5월 1일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 정식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기념물을 조성하고 대리석 광장을 만들었다. 리투아니아와 유럽을 잇는 것을 상징하는 금색별 12개의 관을 쓴 흰 대리석 기둥을 세웠고, 정확한 중앙 지점에는 9톤에 이르는 둥근 바위 위에 철판으로 유럽 중앙을 표시했다. 또한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것 외에도 “유럽 중앙 방문 기념증”을 발급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를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 유럽 중앙 지점 인근에 위치한 동쪽 소나무 숲 속에는 “유럽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는 1987년 리투아니아 조각가 긴타라스 카로사스가 빌뉴스 인근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마련했는데, 유럽의 지리적 중앙이 발표되자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는 1991년 이곳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일명 유럽중앙박물관인 이 조각공원을 탄생시켰다. 이후 유럽연합 회원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유명 조각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이곳에 기증해 전시하고 있다.

2005년 이 유럽 중앙 지점을 놓고 리투아니아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1990년 리투아니아 지리협회는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로부터 유럽 중앙이 리투아니아에 위치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당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기뻐한 나머지, 리투아니아 학자들은 북위와 동경을 초단위로 정확하게 산출하는 것을 간과했다. 그래서 북위 54도 54분, 동경 25도 19분 삼각형 일대에 구릉지대와 호수로 둘러싸여 경관이 수려한 푸르누쉬케이 마을을 유럽의 중앙으로 표시했고,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곳을 역사사적지로 지정했다.

초단위로 정확하게 산출한 유럽 중앙 지점에 따르면 북위 54도 50분 45초, 동경 25도 19분 13초인데 이는 기존에 유럽의 중앙으로 알려진 곳에서 동쪽으로 6-7킬로미터 이동한 자리에 있다. 이 지점은 밭으로 사유지이고, 더군다나 자연경관도 수려하지 않아 리투아니아 정부와 학계 등에서 새로운 중앙 지점 설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유럽 대륙의 지리적 중앙을 최초로 측정한 사람은 폴란드 왕립 천문학자이자 지도학자인 쉬몬 안토니 소비에크라이스키이다. 그는 1775년 폴란드 북동지방에 있는 수호볼라 마을이 유럽의 정확한 지리적 중앙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유럽 대륙의 동서남북 극점을 산출하고 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중앙을 판명했다. 독일 뉴알벤류트에는 나폴레옹 1세가 유럽의 중앙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는 돌이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887년 당시 이 제국에 속해 있던 지금의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라키프 마을에 유럽 중앙을 표시한 거대한 지석을 세웠다. 이어 1900년대 초기 독일인들은 지도분석을 통해 오스트리아 측량이 정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짓고, 독일의 드레스덴이 유럽 중앙이라 밝혔다. 나치 독일은 이 주장을 이용해 독일이 “유럽 심장”이라 선언했고, 독일이 유럽을 통치할 숙명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2차 대전 후 소련 과학자들은 독일인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폭로했고, 우크라이나의 라키프가 유럽 중앙임을 재천명했다. 이후 이 작은 마을에 표지석이 다시 조성되었고, 정당성을 설득하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이 벌어졌다. 폴란드는 유럽 대륙의 지리적 4대 극점으로부터 북위와 동경의 조합으로 분석한 바에 따라 유럽 중앙은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중세 도시 토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크렘니짜에도 유럽 중앙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이처럼 유럽 대륙의 진정한 지리적 중앙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확고한 동의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준점, 측량방법, 계산방법, 정치적 영향력에 따라 유럽의 중앙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권위 있는 연구소의 결정이 어떤 강제적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주장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다. 유럽의 지리적 중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강하게 지니고 있으므로 초단위로 정확하게 산출된 새로운 지점으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기념광장을 옮기지 않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유럽의 지리적 중앙은 엿장수 마음대로인 듯하다. 하지만 주제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러 군데인 유럽 중앙을 한 번 찾아나서 볼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유럽 중앙에 위치한 표지석과 기념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4. 08:30

기상천외한 괴력의 턱수염 글에서 리투아니아 사람 안타나스 콘트리마스(54세)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턱수염 소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 그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했다. 바로 오이 1000kg, 수레 200kg, 사회자 100kg, 합계 무게 1300kg을 턱수염으로 35m를 끌어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그는 세계기네스협회로부터 턱수염으로 오이수레를 끈 것은 기네스기록에 올릴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미 턱수염으로 2톤 기차를 끈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콘트리마스는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오이수레 끌기 기록에 다시 도전해 반드시 기네스북에 등재할 것이라 말했다. 

평소 가족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긴 수염을 깎으라는 충고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오던 콘트리마스는 이 애물단지도 쓸모가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로 1999년 철인대회에서 첫 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운영하는 맥주공장에서 있는 40kg 맥주통을 32cm 턱수염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7차례나 자신의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리투아니아에서 최다 기네스북 보유자가 되었다. 그의 새로운 기록 도전에 성원을 보낸다. 그가 오이수레를 끄는 현장을 동영상과 사진에 담아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300kg 오이수레 끌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베트남 여성 9인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24. 07:21

대체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 대중교통 정류장은 딱딱한 목조의자와 유리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종종 유리벽은 부서져 있고, 의자는 낙서로 가득하다. 이런 의자에 앉기엔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포근함을 느끼기는 힘들다.

이런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가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있었다. 가정집 거실처럼 대중교통 정류장을 포근하게 느껴보자는 취지로 정류장 몇 군데를 진짜로 거실로 꾸며놓았다.
 
안락한 소파를 배치했고, 유리벽에 붉은 색 계통의 벽지를 붙였다. 사진도 걸어놓았다. 창문, 전등, 화초 사진을 넣어 멀리서 보면 진짜처럼 보이게 했다. 비록 이 가정집 거실 정류장이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사람들에게 정류장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데 일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몇 해 전 거실로 꾸며진 빌뉴스 도심 버스정류장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몇 해 전 빌뉴스의 일반적인 도심 버스정류장 모습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24. 07:05

딸아이 요가일래가 눈결정체를 만들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이 지금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내리고 있다.

몇 해 전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리투아니아에서 높은 산 중에 속하는 쌰트리아(해발 229미터) 산을 올랐다.

산 정상에 세워진 십자가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이 조각상 중간에 새겨지고 그려져 있는 파란 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눈은 동쪽에 펼쳐져 있는 광활한 숲과 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때론 흰 눈 속에 파묻히는 눈이지만, 이 십자가 조각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3. 15:42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기관은 소방 구조대이고, 가장 불신을 받고 있는 기관으로 정당으로 나타났다. 소방 구조대는 신뢰도가 90.4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정당은 불신도가 60.8에 이른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여론조사 기관 “빌모루스”가 지난 11월 7일-15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누가 가장 당신의 관심을 대변해주나?
아담쿠스 대통령 20.9%, 그리바우스카이테 유럽집행위원회 재무장관 19.1%, 쿠빌류스 국무총리 8.2%

다음 주에 선거가 있다면 어느 정당을 찍을 것인가?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23.7%, 민족부활당 12.8%, 질서정의당 9.7%

이 기관을 신뢰 아니면 불신하느냐? (수치는 신뢰에서 불신을 뺀 것임)
    소방 구조대      +90.4                   사회보장          +50.7
    교회                +47.9                   교육                +46.1
    군대                +43.2                   대통령             +37.4
    은행                +32.6                   헌법재판소       +28.8
    언론                +22.2                   보건                +19.9
    감사원             +14.3                   지방자치단체     +2.0
    경찰                 +0.3                    법원                -15.4
    정부                -33.0                   국회                -53.7
    정당                -60.8 

이상에서 보듯이 소방 구조대, 사회보장, 교회, 교육 기관이 비교적 신뢰를 받고 있다. 정당, 국회, 정부, 법원이 불신을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 지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신뢰 받고 있는 소방 구조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2. 18:44

최근 유럽 기자 위원회가 “2009년 유럽차”를 선정해 결과를 발표되었다. 2009년 유럽차로 선정된 차는 바로 “Opel Insignia”이다. 독일 Opel사가 유럽차로 선정된 것은 22년만이다. 1987년 Opel사는 “Opel Omega”로 유럽차에 선정된 바가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0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차 선정 위원회는 5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20명이 “Opel  Insignia”를 1위로 투표했고, 19명이 “Ford Fiesta"에 투표했다. "Opel Insignia"는 디자인, 품질, 가격 부분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유럽차로 선정된 1위부터 7위까지 차를 사진으로 소개해본다.

1위 Opel Insignia (사진 출처 http://autoworld.wordpress.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위 Ford Fiesta (사진 출처 http://www.caradvice.com.au/)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위 Volkswagen Golf VI (사진 출처 http://allworldcars.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위 Citroen C5 (사진 출처 http://allcarsreview.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위 Alfa Rometo MiTo (사진 출처 http://www.rsportscars.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위 Skoda Superb (사진 출처 http://www.automobilesreview.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위 Renault Megane (사진 출처 http://www.greencarsite.co.uk/)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2. 17:34

지난 13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경제위기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듯 다음 임기 국회의원 월급을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리투아니아는 관례적으로 전임 국회의원이 후임 국회의원의 월급을 결정한다. 개정된 이번 회기의 국회의원의 실수령 월급은 다음과 같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실수령 월급
국회의장               14,713리타스(736만원)
수석 국회부의장     13,640리타스(682만원)
국회부의장            13,282리타스(664만원)
야당지도자            13,282리타스(664만원)
상임위원장            12,998리타스(650만원)
정당 원내대표        12,603리타스(630만원)
일반 국회의원        12,030리타스(602만원)

현재 리투아니아 평균 연금액 835리타스(42만원)이다. 일반 국회의원 월급은 이 평균 연금액의 14배나 되는 12,030리타스(602만원)이다. 국회의원 월급이 평균 연금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외친 국회의장 발린스카스의 선거 유세 주장은 이미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현재 리투아니아 평균월급은 2,237리타스(112만원)이다.

경제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18일 “새 임기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인터넷 설문조사에 다르면 94%가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한다: 53%
       물가상승으로 찬성한다: 5%
       지금까지 월급도 과대하다: 41%
       의견 없다: 1%

많은 사람들은 더욱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이 월급인상 법안에 서명을 거부하기를 기대했다. 많은 기대가 물거품 되듯이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지난 21일 아담쿠스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국가공무원급여법안에 서명했다. 그의 서명 소식을 전한 인터넷 뉴스에서는 1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댓글이 1,163개가 달렸다. 한 마디로 누리꾼들이 뿔났다.  

아이들에게 주는 돈을 빼앗아 자신들의 월급을 올려버렸다.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리투아니아는 18세까지 매달 일정액(현재 2만5천원) 주는 것을 없애기로 했다. 또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주는 무료급식도 폐지하기로 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에게 불평하지 마라. 다 우리 국민이 잘못한 것이다. 바로 우리가 자본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때는 줄을 서야 했지만, 종종 바나나, 오렌지, 술도 배급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땐 없었지만 거의 평등하게 살았다.

국민이 뽑은 사람들이 자기 월급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국회의원 월급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자.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허리를 졸라메라고 한다. 하지만 국회는 자신의 월급을 올려버렸다.

자본주의는 계층을 만든다. 부자는 더 부유하게 되고, 이들을 봉사하는 계층의 인원수는 줄어들지 않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대통령 월급인상 법안 서명 관련 기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 전경

* 한국 국회, LT 최대신문 1면에 등장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2. 15:14

인구밀도가 적은 리투아니아에서도 밤길 운전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도시를 벗어나 숲이 양 옆으로 있는 도로엔 늘 위험이 도사린다. 사슴, 순록, 멧돼지, 노루 등 숲 속 동물이 밤에 길을 건너면서 차와 부딪혀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두운 밤길 자전거나 술 취한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밤에는 가급적 운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먼 길을 가더라도 해가 있을 때 돌아오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2차선 밤길에 운전했다. 좌회전을 해야 하는 데 그만 놓치고 말았다. 마주 오는 편에 워낙 차들이 많아 차를 돌리기가 힘들었다. 운전에 더 익숙한 아내에게 자리를 내주려고 갓길 주차를 하려는 찰나였다. 갑자기 오른쪽 뒤에서 갓길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가 있었다. 이런 밤에 비포장 갓길로 추월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급하게 갓길로 운전대를 돌리지 않았음이 저승사자로부터 보호해주었다. 반대의 경우는 상상만 해도 끔직하다.

이런 경험을 떠올리면서 최근 불가리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 교통 법규 수정안이 관심을 끌었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초보 운전자의 야간 운전을 제한하는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Balkaninsight.com 보도에 따르면 초보 운전자는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초보 운전자는 일반 제한속도보다 10km 더 낮게 운전해야 한다.

불가리아 도로 안전은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 1백만명당 125명이 도로에서 사망한다. 도로에서 매년 1천여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당한다. 새로 추진하는 법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초보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 의식을 일깨우는 데 기여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22. 06:57

넓은 마당에 있는 늑대에게 한 사람이 다가가자 늑대는 자신을 깊숙이 낮춘다. 그가 늑대를 쓰다듬자 늑대는 그의 볼에 입맞춤을 한다. 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양이나 염소를 공격하는 날카로운 이를 가진 늑대에 고정된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 장면을 믿을 수가 없다.

벨로루시 국경에 가까운 리투아니아 숲에서 한 사람이 늑대 새끼 네 마리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길렀다. 하지만 새끼 두 마리가 곧 죽자 그는 평소 늑대를 기르고 있는 페트라스 다브리슈스에게 한 마리를 맡겼다. 처음 4개월 된 늑대 새끼를 보자 몰골이 형편없었다. 뜰에서 정성껏 이 늑대 새끼를 길렀다.

페트라스는 이 늑대뿐만 아니라 6년째 숲 속에 어미를 잃은 늑대 새끼나 다친 늑대를 발견해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 서식하고 늑대는 약 500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는 이렇게 기른 늑대를 일정기간 후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달밤에 그가 내는 늑대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늑대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22. 06:54

"쓰레기통에 버려진 폐타이어들" 글에서 리투아니아에 매년 쏟아져 나오는 폐타이어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 환경부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가 폐타이어를 차주나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빌뉴스 시청은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일정한 장소를 정해 시민들이 직접 가져올 것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수거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수거한 폐타이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위 글을 올린 후 지난 해 빌뉴스에서 열린 "이색공간 예술" 행사가 떠올랐다. 당시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의자, 커튼, 탁자 등이 시내 중심가에 전시되었다. 마치 폐타이어 재활용해 만든 거실을 보는 듯했다. 이 전시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환경과 재활용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폐타이어로 만든 커튼, 탁자, 의자로 구성된 거실을 보는 듯하다.

           
* 관련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폐타이어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1. 16:27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 광장에서 전혀 예상 밖의 조각상 하나를 만날 수 있다. 바로 검을 쳐들고 있는 인어상(人魚像)이다. 이 인어상은 바르샤바의 문장(紋章), 상징물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바닷가 돌 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인어 여인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 바르샤바의 인어를 보면 겁이 날 듯하다.

바르샤바 기원 전설에 따르면 수백년 전 비스와(비스툴라) 강가에 작은 어촌이 있었다. 이 어촌에는 바르스(Wars)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청년이 사바(Sawa)라는 이름을 가진 아내와 같이 살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던 어느 날 그는 예쁜 인어를 잡았다. 자유롭게 해주는 대가로 그녀는 바르스에게 부(富)와 보호를 약속했다. 이 이야기는 어민들과 통치자들의 마음에 사로잡아 이 인어의 이미지가 고대 정착민들의 상징이 되었고, 바르샤바의 문장이 되었다.

최초 인어상은 1855년 세워졌고, 두 번째 인어상은 1905년 세워졌다. 이 인어상은 많은 그림과 그래픽, 동전, 메달, 우표 등 주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인어의 모습은 수세기를 통해 변화했지만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 것은 변화지 않았다. 15세기 말엽과 16세기 많은 문서들은 목 옷깃을 갖고 있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겉옷을 입고 있는 상을 가지고 있다. 이 상의 하반신은 큰 발톱과 넓은 날개를 가진 새의 모습을 띠고 있다. 또한 둥근 방패와 짧은 검을 들고 있다. 물고기 꼬리를 한 여성 상은 18세기 말엽 바르샤바의 공식 상징으로 처음 등장했고, 스타니스와브 아우구스투스 포냐토브스키 왕(1764-1795) 통치 때 아주 일반화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폴란드가 3국으로 분리된 후 바르샤바의 문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15년 러시아 지배를 벗어난 바르샤바는 문장으로 다시 인어를 사용했다. 물고기 꼬리는 바로 구시가지가 강가에 있고, 이 강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검과 방패는 바르샤바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왜 이 인어 여인이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 지 궁금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바르샤바 어부들이 그물망에 걸린 인어를 잡았다. 이 인어는 아름답게 노래했다. 인어는 물을 떠나 모래강변에서 휴식을 취했고, 그 자리가 마음에 들어 살기로 결심했다. 인어는 아름다운 노래로 어부들을 매혹시켰고, 이들은 인어를 해치지 않았다.

어느 날 상인이 인어를 보자 잡아서 시장에 갖다 놓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드디어 그는 인어를 속여 잡아서 물 없는 헛간에 가두었다. 한 젊은 농사꾼이 인어의 울음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밤에 그녀를 구출했다. 인어는 마을 사람들이 도와준 것에 깊이 감사하고, 필요한 때에 꼭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것이 바로 인어가 검과 방패를 무장한 이유이다.

혹시 있을 바르샤바 여행자에게 이 글이 구시가지 광장 인어 여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1. 11:17

리투아니아는 11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겨울용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날씨가 포근하고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미루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

요즈음 빌뉴스 시내 공중 쓰레기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폐타이어이다.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폐타이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직 리투아니아는 쓰레기 버리기가 한국처럼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자동차 1대꼴이다. 이렇게 매년 쏟아져 나오는 폐타이어 처리는 리투아니아 환경당국의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환경부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가 폐타이어를 차주나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빌뉴스 시청은 대대적으로 폐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에 남겨두도록 홍보하고 있다. 한편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일정한 장소를 정해 시민들이 직접 가져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자기만 편하게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쓰레기통 폐타이어로 보면서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을 목격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1. 08:05

지난 19일 가게에서 구입한 냉동 닭고기에서 사람 손가락 일부가 발견되어 리투아니아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0일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북동지방 비르제이 시에서 한 주민이 가게에서 냉동 닭가슴살 네 덩이를 샀다. 집으로 가져와 한 덩이를 요리하려고 포장을 풀었다. 가슴살 위에 무엇인가 튀어나온 것이 있어 손으로 긁어보았다.

고기 조각이나 뼈라고 생각했으나, 자세히 보니 손톱이 있는 사람 손가락의 일부였다. 남자 엄지손가락의 일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냉동 닭고기의 이 부분은 식품 꼬리표가 붙여져 있어 가게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식품검역소 직원을 초청했고, 이들은 사실임을 확인하고 수거해 갔다. 구입자는 가게에서 돈을 환불받았다. 한편 이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그 정도 크기의 손톱이라면 직원 중 일하다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아무도 손가락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열 명의 직원이 리투아니아 각지에서 온 닭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때때로 폴란드에서 수입해온 닭고기도 있다. 사람 손톱 일부가 나온 닭고기는 원산지가 리투아니아로 9월 23일 출고되었다. 현재 식품검역소와 경찰이 사건조사를 착수했다.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하면 우선 제조사와 협상을 벌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 리투아니아 사람은 식품검역소 직원을 불러 일을 처리했고, 가게에 가서 환불받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지었다.

이 소식에 단 누리꾼 댓글 몇 개를 소개한다.
- 혹시 21번째 손가락 일부가 아닐까?
- 유전자 검사를 통해 손가락 주인은 100년 전 사람일 수도 있다.
- 금반지를 발견하면 침묵하고, 이물질을 발견하면 소리 지른다.
- 혹시 부시의 발가락일 수도 있을 것이다.
- 미국 같은 대규모 공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리투아니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 정도 상처라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냉동 닭고기에서 사람 손가락 발견 (사친출처: 관련 신문 기사)

* 최근글: 남자친구 초대해 라면 대접한 초등3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1. 07:04

지난 18일 발트 3국 중 가운데 위치한 라트비아가 독립 9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5월부터 라트비아 곳곳에서 축제, 연주회, 전시회, 회의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렸다. 리투아니아만큼이나 아직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라트비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라트비아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의 라트비아 지역엔 기원전 2000년경부터 발트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1201년 독일인들이 리가를 건설했다. 1558년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자 독일 기사단은 이 지역을 리투아니아 보호령으로 양도했고, 1561년 리투아니아 보호를 받는 리보란드 공국과 쿠를란트 공국이 세워졌다.

1600년-1629년 이 지역을 둘러싼 폴란드-리투아니아와 스웨덴간 오랜 전쟁이 있었다. 1629년 리보란드 공국은 스웨덴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쿠를란트 공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영향 하에서 독립을 유지했다. 1700년-1721년 스웨덴과 러시아 전쟁으로 리보란드 지역이 먼저 러시아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어서 쿠를란트 역시 1795년 폴란드-리투아니아 3국 분할로 러시아 지배를 받게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러시아가 독일에 패하자, 1918년 11월 18일 라트비아는 독립을 선언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라트비아는 소련에 편입되고 말았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해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라트비아는 최초로 독립 국가를 형성한 1918년 11월 18일을 중요한 국가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2007년 여름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이다. 인구 73만여명인 리가는 다우가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고, 옛날부터 무역,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이다.


아래 사진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20. 09:10

지난 18일 저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사는 한인들이 모였다. 이날 모인 사람 중 나를 포함해 세 명이 리투아니아인 아내를 두고 있다. 이 중 한 사람이 곧 출산할 아이가 딸이라고 하자 순간 모든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듯 했다.

셋 중 제일 연장자인 내가 첫 단추를 딸로 끼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농담이 나왔다.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느 하나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태어나는 대로 받아들인다.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아들보다 딸이 부모를 더 챙기고 있다. 아들이 출가외인인 듯한 인상을 자주 받는다. 이런 경우 리투아니아에서 딸을 얻은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더욱이 예쁜 짓 잘하는 딸아이를 보면 말이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딸아이 요가일래는 혼자 온갖 옷을 입어보면서 모델놀이 하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큰 보자기를 가지고 직접 옷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이 경우 카메라 셔터는 쉴 틈이 없다. 다양한 자세를 취한다. 사진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그 자리에서 삭제하라고 한다.

뭐 꼭 자신이 슈퍼모델이 된 듯하다. "커서 모델이 될래?"라고 물으면 요가일래의 대답은 명쾌하다.

"이것은 그냥 놀이야. 난 절대 되고 싶지 않아."
"왜?"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모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인해달라고 해. 난 그런 것이 싫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관련글: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0. 05:58

몇 해 전 리투아니아 파스발리스 지방의 한 시골마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이 마을은 난데없이 콘돔이 불티나게 팔려 큰 주목을 받았다.

이유인즉 이 마을에 사는 한 여성(30세)이 바로 에이즈 말기 환자로 판명된 사실이 널리 펴졌기 때문이었다. 이 여성은 두 딸을 두었고, 이 두 딸의 아버지도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로 판명되었다. 또한 이 부인과 최근 동거한 적이 있던 남자도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로 판명되었다. 

이 마을 사람들도 막연하게 에이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늘 멀리 있는 듯 느껴졌으나, 막상 자기들이 사는 마을에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남자들은 대량으로 콘돔을 사게 되었고, 심지어 여자들도 콘돔을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시골에 에이즈 환자 1명이 있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술과 성관계로 이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에이즈 환자나 바이러스 보유자의 신분이 공공연히 드러나게 되어 리투아니아 사회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도별 에이즈균 보유자 발견수 (출처: http://www.aids.lt) 

리투아니아는 1988년 첫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가 발견된 후 지금(2005년 현재)까지 1122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로 판명되었다. 이중 남자가 984명으로 여자 138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 경로는 이성 성관계 114명, 동성 성관계 70명, 정맥주사 마약 사용 881명, 미확인 57명으로 집계되었다.

속옷만 입고 뉴스진행 TV 등장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9. 20:15

어젯밤 눈이 내려 쌓였지만 영상 1도 날씨로 녹고 있다. 딸아이 요가일래를 학교에서 들여오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쳐다보면서 요가일래는
“아빠, 나무가 너무 춥겠다. 우리가 옷을 입혀주었으면 좋겠는데...”
“나무가 너무 커서 옷을 입히기 힘들겠다.”

“옷을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입히면 되지.”
“그럼, 우리 집에서 옷을 가지고 와 입힐까?”

“아.... 옷 너무 많이 필요해 힘들겠다. 아빠, 나무를 안아주면 어떨까?”
“좋은 생각이다. 그럼, 네가 안아 줘봐!”

“나는 작고, 아빠는 크니까 아빠가 안아줘!”

그래서 큰 나무를 아빠가 안아주고, 작은 나무를 요가일래가 안아주었다. 주위 사람들 보기에 부끄러워 많은 나무를 안아주지는 못했지만, 딸아이의 엉뚱한 제안에 마음이 따뜻해져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7년 눈사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곰아이를 안듯이 겨울나무를 안은 요가일래 (그 순간 카메라가 없어 이 사진으로 대신함)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9. 18:22

요즈음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그리고 유럽에서 뜨고 있는 동영상 하나가 있다. 바로 “십분 속 폴란드 역사”이다. 옜 그림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 10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966년 미에쉬코 왕자가 로마 가톨릭교를 수용한 후부터 2004년 유럽연합까지의 역사가 음악과 함께 자막처리 되어 있다.

이 동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45년 인생에서보다 이 10분 속에서 더 생생하게 폴란드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10분물 동영상을 통해 폴란드 역사를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아 소개하고자 한다.

966년 미에쉬코 왕자가 로마 가톨릭교를 수용했다.
1385년 폴란드로부터 리투아니아가 가톨릭교를 수용했다. 이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400여년 동안 연합국가를 형성했다. 리투아니아인 요가일라가 폴란드 왕이 되었다.

독일기사단이 리투아니아 침략을 계획하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동맹을 맺었다. 1409년 전쟁 시작.
1410년 그룬발트 전투는 유럽 중세시대 가장 큰 규모의 전쟁 중 하나였다. 리투아니아-폴란드 동맹군이 독일기사단을 크게 무찔렀다.

16세기는 폴란드의 황금기이다
르네상스식 대표적인 건물인 크라쿠브 바벨성이 지어졌다.
코페르니쿠스(1473-1543)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1569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공동 의회를 구성했고, 영토는 10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했다.
1573년 종교자유 인정. 유럽이 종교분쟁에 휩싸일 때 폴란드는 신교도, 유대인, 이슬람인의 안전한 피신처가 되었다. 국왕을 선출하기 시작했다. 모든 귀족은 법 앞에 평등. 입법과 행정의 권력분립이 이루어졌다. 국민의 10%가 선거권을 가졌다.

17세기에는 많은 전쟁을 치렀다.
1605년 스웨덴과 전쟁에서 승리
1610년 러시아 군대를 격파하고, 1612년까지 모스크바 점령
1683년 터키 군대가 비엔나를 포위하자 폴란드 왕이 이끄는 유럽동맹군이 터키 군대를 무찔렀다.

18세기에 폴란드는 큰 위기를 맞았고, 아우구스투스 왕은 많은 개혁을 추진했다.
1773년 국가교육위원회가 설립되었다. 세계 최초 교육부가 탄생.
1791년 5월 3일 성문헌법을 발표.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유럽 최초의 성문헌법이다.
1792년 절대군주제를 취한 이웃나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전쟁을 시작했다. 패자가 되었다.
1794년 미국 독립전재에 참가한 코쉬츄쉬코가 봉기를 일으켰다.
 
1795년 리투아니아-폴란드 연합국가는 유럽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러시아로 분할되고 말았다. 폴란드인은 조국을 잊지 않고 독립 쟁취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1830-1831년 11월 봉기, 1848년 봉기, 1863-1864년 1월 봉기

독립을 위한 싸움뿐만 아니라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많은 폴란드인들이 기록을 남겼다.
1853년 워카시에비츠는 등유램프를 만들었다. 이는 현대석유산업의 시작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쇼팽은 폴란드에서 태어나 자랐다.
폴란드인 마리아 퀴리 노벨상을 받았다.

1918년 폴란드는 123년만에 다시 유럽지도에 다시 나타났다.
1920년 폴란드는 소련군을 물리침으로써 유럽을 구했다.
1939년 9월 1일 2차 대전 발발
1978년 폴란드인 교황으로 선출됨
1980년 솔리다르노쉬치(연대) 결성
1989년 공산당 지도와 솔리다르노쉬치 지도자간 원탁회의. 이는 폴란드에서 공산주의 종말, 유럽에서 공산주의 붕괴의 시작이었다.
2004년 유럽연합 가입

* 관련글: 폴란드 바르샤바 인어가 검과 방패를 든 까닭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9. 10:27

얼마 전 리투아니아인 남편을 버리고 고국으로 되돌아가버린 도미니카 여인이 다시 인터넷에서 공개 구혼을 하고 나서 리투아니아 사회가 떠들썩하다.

례투보스 리타스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인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리투아니아인 남편이 가두고 때린다고 도미니카 집으로 알렸다. 얼마 후 리투아니아 도미니카 명예총영사가 사람을 보내 이 여인을 빌뉴스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도미니카로 돌아갈 비행기표까지 사주었다.

리투아니아 서부지방 작은 도시 크레팅가에서 무용교사(32세)로 일하는 브리츠쿠스는 라틴 무용을 좋아해 몇 해 전부터 라틴 아메리카 여인과 가정을 꾸미기로 결심했다. 먼 나라 여인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해 그는 1년 반 동안 아일랜드에 가서 일하기까지 했다.

1000리타스(50만원) 가입비를 내고 인터넷 구혼 사이트에 등록했고, 유럽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서 너명의 여인을 소개받았다.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 지난 6월말 그는 도미니카를 방문했다. 직접 만나보자 사랑스럽고 낙천적인 이 여인(21세)이 마음에 들어서 곧 바로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도미니카에서 8월말까지 같이 살면서 이 여인의 낭비와 사치가 마음에 걸렸지만, 원하던 라틴아메리카 아내를 얻었다는 것으로 참았다. 학교 개학으로 그가 먼저 돌아오고 아내는 리투아니아 비자를 얻어야 하므로 나중에 왔다.

지난 10월 31일 리투아니아에 오자마자 아내는 오자마자 우울증에 걸린 듯 말이 없고 늘 인터넷 채팅만 했다. 자기가 생각한 유럽에 대한 환상과 백만장자일 것이라 믿은 남편의 실상을 보았기 때문에 이 여인은 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았지만 아무런 미련 없이 고국으로 되돌아가버렸다. 그리고 인터넷 구혼 사이트에서 새로운 애인이나 배우자를 다시 찾아 나섰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리투아니아인은 이혼절차를 마친 후 다시는 밖에서 찾지 않고 리투아니아 내에서 배우자를 찾기로 결심했다. 일단 비용이 싸기 때문이라 한다. 이 도미니카 여인를 소개받은 후 지난 3개월 동안 그가 쓴 돈은 모두 46,000리타스(2,300만원)이다.

도미니카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30분 안에 결혼하고 아무렇지 않게 이혼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여인들은 부유한 남자를 만나 그 덕에 편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바로 이 여인도 리투아니아인으로부터 이것을 원했으나 막상 그가 사는 곳에 와보니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결국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한편 인터넷 소개 결혼의 위험성과 숙성된 연애를 동반하지 않는 '묻지마' 결혼의 종말을 보는 것 같다. 이는 TV드라마를 통해 접한 중남미 여인에 대한 환상에 빠진 리투아니아 미혼남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남편을 버리고 인터넷에서 새로운 짝을 찾고 있는 도미니카 여인

* 관련글: 유별나고 재미있는 결혼식 동영상들
* 최근글: 후진국에 살고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8. 14:21

이번 주 리투아니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작업이 이루어진다. 크리스마스 트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빌뉴스 시내 중심가 대성당 광장에 매년 세워진다. 높이가 25미터에 이르고, 1500여개의 전구가 매달린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일반 가정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다.

사람들은 갓 베어낸 생생한 전나무를 여전히 선호하다. 매년 약 100만 그루의 전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베어진다고 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성탄 축하를 위해 살아있는 수 많은 전나무가 생명을 잃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 예쁜 장식과 반짝이는 전등을 감탄하느라 전나무의 못다 한 생명을 잊어버리곤 한다. 올해는 이 아름다움의 밑그림이 된 전나무를 더 많이 생각해야겠다.

지난 해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8. 14:21

지난 9월 평양을 다녀온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웹사진첩에서 북한 평양에는 곰, 개 등 동물인형들이 많다라는 사진설명을 읽고 좀 의아해 했다. 지도자와 체제홍보 조각상들로 가득한 북한에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동물인형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니 정말 의외였다.

"독일인이 찍은 한국 가을 풍경" 글에서 소개했듯이 독일인 친구 비르케가 최근에 알려준 자신의 웹사진첩에 가보니 안드류스의 설명에 믿음이 갔다. 비르케는 평양의 룡악산을 등산하면서 동물인형들을 많이 찍었다.

해발 292m인 룡악산은 모란봉, 대성산과 함께 평양의 명산으로 꼽힌다. 특히 경치가 좋아 '평양의 금강산'으로 불리고 있다. 역사유적으로 법운암, 룡곡서원 등이 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사진을 올린다. 더 많은 비르케(Birke)의 룡악산 등산 사진들을 그의 ipernity.com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Birke pri la monto Rjongak en Pjengjango. Dankon, Birke, pro viaj fotoj.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삼나무 가로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룡악산은 "평양의 금강"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룡곡서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법운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급경사를 알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룡악산에서 바라본 평양 시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정상에 있는 동물인형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8. 06:37

11월 17일 리투아니아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20분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보통 10월 중순쯤 오는 첫눈이 올해는 한 달이 늦어서 왔다. 그래서 딸아이 요가일래는 첫눈을 기다리면서 종이로 눈결정체를 만드는 놀이를 하곤 했다.

최근 요가일래는 눈결정체 만드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을 허락했지만, 하다가 가위질이 힘들어서 그만 토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종이 눈결정체를 완성하는 장면까지 찍지 못했다.   

이날 첫눈이 펑펑 딸아이 요가일래는 벌써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할 생각에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온도가 영상 1도라 눈이 쌓이지 못하고 10여분 내린 후 그치고 말았다. "지난 번 눈결정체를 완성했더라면 더 멋있는 첫눈이 내렸을 텐데"라고 속으로 아쉬워했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의 일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가 제가 찍은 리투아니아 첫눈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http://tv.delfi.lt/video/wNKMWc02/

* 관련글: 종이로 눈결정체 만드는 8살 딸아이 (만드는 과정)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8. 05:11

11월 17일 임기 4년 리투아니아 국회가 개원되었다. 지난 10월 12일과 26일 두 차례 실시된 선거로 국회의원 141명이 선출되었다. 이는 71명 지역구 의원과 70명 정당비례대표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조한 투표율인 48.42%로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44석, 사회민주당 26석, 민족부활당 16석, 질서정의당 15석, 자유운동당 11석, 노동당-청년당 연합 10석 등이다. 리투아니아는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정부와 국회 권력을 장악한다. 이번엔 어렵지 않게 우파와 중도 계열인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민족부활당, 자유운동당, 자유중도연합당이 연정을 구성해 권력을 나누어 갖기로 했다.

연립정부에서 1위 정당인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이 국무총리, 2위 정당인 민족부활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맡기로 동의했다. 민족부활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낳았다. 총선을 위해 급조된 신생정당으로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에서 2위를 했고, 급기야 의석수 16석으로 국회의장 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민족부활당은 텔레비전 토론과 연예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가수로 활동하는 그의 아내도 정당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이들 외에도 다른 부부 한 쌍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지만 아내가 사퇴했다. 발린스카스 부부는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남편이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되었고, 아내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한 번의 선거로 정치 신인이  정치 거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는 다선의원이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한국 풍토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신생정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기존 정당에 회의를 느낀 유권자들이 발린스카스의 유명성, 정당의 참신성,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 등으로 투표한 결과이다.

신임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선거 유세 중 “국회의원 월급은 평균연금액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런 환상적이고 공격적인 공약으로 많은 사람들이 투표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경제위기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듯 다음 임기 국회의원 월급을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실수령 월급
국회의장               14,713리타스(736만원)
수석 국회부의장     13,640리타스(682만원)
국회부의장            13,282리타스(664만원)
야당지도자            13,282리타스(664만원)
상임위원장            12,998리타스(650만원)
정당 원내대표        12,603리타스(630만원)
일반 국회의원        12,030리타스(602만원)

현재 리투아니아 평균 연금액 835리타스(42만원)이다. 일반 국회의원 월급은 이 평균 연금액의 14배나 되는 12,030리타스(602만원)이다. 국회의원 월급이 평균 연금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외친 발린스카스의 주장은 벌써부터 빛을 잃기 시작했다.

11월 17일 저녁 실시된 국회의장 임명 투표에서 발린스카스는 찬성 67명, 반대 69명을 얻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예상을 뒤엎고 3위 정당이 되었듯이, 예상을 뒤엎고 따놓은 국회의장 자리에 앉지 못하게 되었다. 4개 정당 연정 의석수는 과반수 71석을 넘는 83석이다. 연정의 이탈표로 소련 독립 후 최초로 1차 투표에서 국회의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야당은 연정이 1차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발린스카스를 재지명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연정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발린스카스를 재지명했고, 2차 투표에서 79표를 얻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제 남편이 국회의장, 아내가 국회의원로 된  리투아니아 국회가 어떻게 나라 사람을 꾸려나갈 지 궁금하다. 한편 발린스카스는 자신의 월급(736만원) 중 평균연금액(42만원)만 취하고, 나머지는 재단을 세워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말들이 정치 현실에서 어떻게 지켜질지도 관심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2년 교도소 미인 선발대회를 기획하고 사회를 본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한 번의 선거로
         리투아니아 국회의장이 되었다. 이 이색 대회를 개최해 세상의 이목을 받은 그가 어떤
         개혁으로 리투아니아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지 궁금해진다.
        
(관련글: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가를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 - 급조된 정당 "민족부활당"의 후보자 선거벽보
         (콧수염 없는 사람이 아루나스 발린스카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7. 18:42

몇 해 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지난 주말 편지를 보내왔다. 이 친구는 독일인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알려준 사진모음에 들어가 보았다.

한국의 가을 찍은 사진이 쌓인 낙엽처럼 듬뿍 있었다. 노랗디노란 은행잎, 빨갛디빨간 단풍잎 사진을 보자 고향에 대한 향수가 한없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 아름다움은 도저히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사진을 올린다. 앞으로 기회 되는 대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함께 올리고자 한다. 독일인 친구 비르케(Birke)가 찍은 한국의 가을풍경 더 많은 사진들을 그의 ipernity.com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Birke pri korea aŭtuno. Ŝi loĝas en Koreio. Dankon, Birke, pro viaj fotoj.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7. 17:10

"초유스의 동유럽"을 통해 고기계나 농기구를 수집하는 정년 퇴임한  리투아니아 교수 이야기를 전했다. 오늘은 그 마지막으로 그의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140년 된 감자 캐는 도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감자는 리투아니아의 주식 중 하나이다.

지금도 말이 쟁기를 끌고 감자밭을 갈고 난 후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고 감자를 줍는 것이 주된 수확방법이다. 말이 갈아놓은 밭에서 감자를 줍기도 하지만 다시 땅을 더 파헤쳐 감자를 캐는 일도 흔하다. 이렇게 감자 수확을 도와주고 나면 한 일주일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다.

지난 번 고기계 박물관에서 본 140년 된 감자 캐는 도구가 인상적이었다. 여러 개의 삼지창을 묶어서 돌아가면서 감자밭을 가는 형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1. 17. 16:33

"초유스의 동유럽"에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립니다.

일곱 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비밀댓글을 통하여
본인의 블로그 운영 목적을 밝히고,
또한 이메일 주소를 꼬옥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받으신 후 곧 바로
블로그를 개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정기간 개설하지 않으면
초대장 취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좋은 블로그 활동을 바랍니다.

초유스 드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반도 지형을 닮은 리투아니아 호수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