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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4 몸매가 뭐길래~ 200년 전 유럽 여성 코르셋 2
  2. 2008.11.03 헝가리 여교사 파문을 접하고 1
  3. 2008.11.03 11월 1일 망자 추모의 날
  4. 2008.11.03 중국 생산 한국 배 먹은 후 냉가슴이 되다 13
  5. 2008.10.31 빠진 유치 베개 밑에 두는 리투아니아 4
  6. 2008.10.31 경실련마저 "경질"이 아니라 "OUT"인가 2
  7. 2008.10.31 리투아니아 신문 한국관련 전면기사들 2
  8. 2008.10.31 시멘트 바닥 3천 천사들 1
  9. 2008.10.31 딸아이의 히말라야 정복 상상 3
  10. 2008.10.30 빌뉴스의 공중부양한 듯한 커피점 1
  11. 2008.10.30 유럽연합 각국 미니정원 비교
  12. 2008.10.30 "아빠, 한국 놀이야! 빨리 와봐!"
  13. 2008.10.29 옥외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 등장 1
  14. 2008.10.29 한국 안마기에 감동 받은 리투아니아 2
  15. 2008.10.29 체벌에 대한 리투아니아인들의 생각 2
  16. 2008.10.28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6
  17. 2008.10.28 천차만별 유럽 음주운전 벌금
  18. 2008.10.28 대통령 “위기 없다”에 쓴웃음만 나온다 4
  19. 2008.10.27 기자 위협한 폴란드 대통령
  20. 2008.10.27 리투아니아 뜰에 만난 말과 늑대
  21. 2008.10.26 문화부의 웃기는 장관 욕설 해명 2
  22. 2008.10.26 리투아니아 노처녀·노총각의 결혼관 10
  23. 2008.10.25 “다민족 인간” 옐레나
  24. 2008.10.25 병뚜껑의 예술적 재활용 2
  25. 2008.10.24 리투아니아 국영방송사 사장의 망신 2
  26. 2008.10.24 리투아니아의 특이한 새집들
  27. 2008.10.23 오뚝이 정신 현장 십자가 언덕
  28. 2008.10.23 나폴레옹 왈, "당신 기자증 있소?"
  29. 2008.10.22 한국과 비교한 동유럽의 국민소득 6
  30. 2008.10.22 마당을 거니는 늑대를 만났다
영상모음2008. 11. 4. 07:31

"몸매 가꾸기"로 구글 검색을 해보니 약 43,700개 결과가 나왔다. 그 만큼 몸매 가꾸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이어트, 신체 부분별 운동법, 한방요법, 성형 등 몸매 가꾸기 방법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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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00여년 전 유럽 여성들은 뚱뚱해지는 자신의 몸매를 어떻게 날씬하게 가꾸려고 했을까? 궁금해진다. 지난 토요일 옛날 물건을 수집하는 리투아니아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옛날 몸매 가꾸기의 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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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성들은 갑옷처럼 보이는 도구를 옷 속에 입었다. 이 도구는 두꺼운 가죽과 아주 단단한 철심과 철막대기로 만들어져있다. 아무리 몸매 관리도 좋지만 꽉 쪼이는 저런 도구를 입고 어떻게 그 견뎌낼 수 있었을까? 그 대단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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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매에 대한 욕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음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200년 전 유럽 여성들의 몸매 보정기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3. 10:43

최근 헝가리에서 20대 여교사가 만 15세 남녀 학생들 앞에서 윗옷을 벗고 브래지어만 남긴 채 춤을 춘 일이 일어나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소식에 따르면 헝가리의 잘레에게르세그(Zalaegerszeg)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진실 아니면 대담" 놀이를 하고 있었고, 독일인 20대 여교사도 참가했다.

"대담"을 선택한 여교사는 상의를 벗고, 바지를 내릴 듯 춤을 추었다. 이 장면을 한 남학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본 학부모들이 여교사 해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학교 교장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그는 아주 소중한 교사이기 때문에 경고는 하겠지만 해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에서 흔히 볼 수 것보다 더 야하게 속살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1990년대초 헝가리에서 살았을 때 있었던 몇 가지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 브래지어 없이 속살이 훤히 보이는 상의만 입은 젊은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야외 수영장에 친구들과 갔을 때 여자 친구들 중 스스럼 없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일광욕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헝가리에는 여름철에 옷을 전혀 입지 않고 생활하는 동호인들의 모임도 있다. 그 당시 한국에서 온 내 눈엔  아주 큰 충격이었지만, 헝가리 사람들에겐 일상적인 일에 불과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여교사를 해고하지 않으려는 교장의 말을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진실 아니면 대담"은 유럽에서 학생들 사이에 널리 행해지는 놀이이다. 리투아니아 여학생 마르티나(만 16세) 말에 의하면 이 놀이는 주로 수업 시간에 이루어진다. 교사한테 아주 거슬리는 일임에는 틀림 없다. 간혹 “그래, 너희들만 놀지 말고 나도 좀 같이 놀자”라는 교사도 있다.

먼저 "진실 아니며 대담" 중 하나를 선택한다. "대담"을 선택했다면, 다른 친구들로부터 별 희한한 행동을 주문받는다. 예를 들면, "수업 시간 중 책상에 올라가 동요 크게 부르기", "수업 중인 선생님 앞에 가서 욕하기", "다른 반에 가서 큰 소리로 노래하기", "지나가는 행인에게 엉뚱한 질문하기", "낯선 사람에게 전화해서 물건 팔기" 등이다. 이 주문대로 하지 않으면 놀이에서 제외되고, 한 동안 "바보", "겁쟁이"라는 비아냥거림과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리투아니아 주위 사람들의 의견으로 아무리 교사가 학생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옷을 벗고 춤을 추는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 지적한다. 한편 한 사람은 그 여교사가 아니더라도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그와 같은 짓궂은 주문을 받을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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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파문으로 헝가리 작은 도시 잘레에게르세그(Zalaegerszeg)가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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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강 건너 건물이 국회의사당) / 사진제공: 마르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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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다페스트 야외온천장 / 사진제공: 마르티나

* 관련글: 고향 같은 부다페스트에서 사기당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3. 07:08

11월 1일은 가톨릭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리투아니아에서 ‘모든 성인의 날’이라 불리는 국가 공휴일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날과 2일을 구별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벨리네스’라 부른다. ‘벨레’는 영혼, ‘벨리네스’는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날’을 뜻한다. 죽은 사람 영혼을 추모하는 이 풍습은 고대로부터 내려왔는데, 죽은 이들의 영혼이 특정 시점에 사후 세계를 떠나 가족을 방문하러 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 해의 수확을 마친 뒤부터 시작해 10월 한 달 내내, 그리고 11월 첫 주에 절정에 이른다. ‘벨리네스’ 풍습은 14세기 말 기독교가 전래된 뒤 기독교적 의미가 추가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을 기해 리투아니아인들은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조상뿐만 아니라 친척, 친구 그리고 유명 인사 무덤을 방문한다. 우리의 추석 성묘를 연상케 한다. 우리가 ‘벌초’를 하는 것처럼, 무덤 화단에 흩어진 낙엽을 줍고 시든 화초를 뽑고 새것을 심는다. 대개 꽃이 활짝 핀 국화를 심는데, 이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에겐 국화꽃을 선물하지 않는다. 또 무덤에 바칠 꽃송이는 반드시 짝수로 하고, 죽은 사람 영혼이 어둠 속에 헤매지 않도록 촛불을 밝히는 풍습도 있다. ‘성묘’에 나선 이들은 긴 시간 말없이 촛불을 응시하며, 죽은 이의 선행과 일생을 되돌아보며 기도를 하곤 한다. 밤이 깊어갈수록 타오르는 촛불로 공동묘지는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

20세기 초까지도 리투아니아인들은 11월 1일 밤 죽은 사람 영혼이 들어오도록 창문과 문을 활짝 열어놓는 풍습이 있었다. 또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해 침대를 마련하고 사우나실에 불도 넣었다. 영혼이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개를 개집에 가두기도 했고, 영혼을 젖게 하지 않도록 물을 뿌리지 않았다. 영혼에 상처를 입힐까봐 예리한 물건들은 숨겼고, 영혼의 눈에 들어갈까봐 화덕에서 재를 꺼내지 않았다. 밤에 집에서 나가거나 가축을 밖에 내놓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믿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들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곤 고요함 밤에 들리는 바람 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나무나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 물이 튀기는 소리를 영혼이 오는 징표라 여겼다.

이어 영혼을 집으로 초대하고, 가족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한 뒤 침묵 속에 식사를 한다. 밥을 먹는 동안 음식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초대받지 못한 영혼을 위해 그대로 놓아둔다. 음식은 밤새도록 식탁에 놓아뒀다가 다음날 걸인들에게 나눠준다. 걸인들을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 영혼들 사이의 매개체로 믿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음식을 무덤으로 가져가 놓아뒀다고 한다. 이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은 ‘음부세계’에서 보낸 사람으로 여겨 극진히 환대하고 접대하는 풍습도 있다.

우리나라의 추석성묘를 연상시키는 11월 1일 리투아니아인들이 ‘벨리네스’를 맞아 묘지를 찾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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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일 죽은 이들의 영혼이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무덤가에 촛불을 밝힌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3. 07:02

가을이 되자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 언제 또 한국 배 사줄 거야? 한국 배는 정말 맛있잖아! 난 한국 배를 아주 좋아해!”라고 말했다.

몇 해 전 한국에 갔을 때 아주 크고 둥근 한국 배를 우리 식구 모두 먹었다. 그 때 그 맛을 잊지 못해 지난 해 한 지인이 리투아니아에서도 한국 배를 살 수 있다고 해서 두 말 없이 얼른 사서 먹었다. 얼마 전 요가일래는 올해도 사줄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엄마는 가격이 지난 해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가급적 신토불이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이곳 리투아니아까지 오는 동안 신선도가 떨어졌을 것이고, 또한 각종 농약을 쳤을 것이기 때문에 사지 말자고 했다.

이 한국 배 가격은 5kg에 50리타스(2만5천원)이다. 리투아니아 배는 5kg에 15리타스(7천5백원)이다. 높은 가격이지만, 요가일래가 워낙 졸라대고 또한 일년에 딱 한 번 이곳에서 사먹는 한국 과일이라 결국은 사기로 했다. 지난 해 먹었던 바로 그 배 맛이었다. 사근사근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배 상자 윗면 "very nice foods and very nice people", “햇살담은 햇배”, “Korean variety pears", "very special pears"라고 적혀있다. 이 문구들을 보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분명 한국 배이다.

오늘도 한국 배를 달라고 하는 요가일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배 상자를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원산지가 "한국"임을 철석같이 믿었건만 측면에 써진 원산지 표시를 보니 “중국 China"였다. 신토불이 한국 배가 중국에서 생산이 되다니! 속지주의와 속인주의란 말이 요즈음은 식품에도 적용이 된다는 말인가!

아내가 옳았다. 구입을 반대하던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사려 깊지 못한 내 자신의 행동을 책망해 본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고 못하고 스스로 냉가슴이 되고 말았다. 이제 짝퉁 한국 배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아내의 현실적 반대를 극복할 최고의 명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생산된 배가 버젓이 한글 표기로 유럽까지 수출됨으로써 세계에서 인기 좋다고 하는 진짜 한국 배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상했다. 아니 어떻게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글 표기와 한국 배라는 설명으로 수출될 수 있단 말인가! 국가적 차원에서 배 재배기술 및 품종보호 조치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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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에 "햇살담은 햇배"와 "Korean variety pears" 표기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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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중국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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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게도 이젠 한국에서만 한국 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31. 17:00

곧 만 일곱 살이 될 딸아이 요가일래는 오늘 아침 일어나 아빠 방으로 왔다. 평소와는 달리 많이 삐진 얼굴이었다. 차를 끓이기 위해 부엌을 다녀오는 데 요가일래는 거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한다. 다시 책상 위에 앉아 아내가 낮은 목소리로 “쥐가 돈을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어젯밤 일이 생각났다. 어제 저녁 내내 요가일래는 윗에 있는 유치 하나를 이리저리 흔들며 반쪽을 빼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빠진 유치를 베개 밑에 두고 곤히 잠들었다.

언제부턴가 리투아니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빠진 유치를 베개 속에 넣어두면 밤에 몰래 쥐가 와서 유치를 가져가면서 돈을 놓아둔다. 그러면 새로운 이가 쑥쑥 자라 오른다.

아이들은 정말 이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기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에 든다. 쥐가 놓은 돈으로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치가 사라짐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엄마: “유치가 반 밖에 빠지지 않아서 쥐가 돈을 안 준 것 같다.”
딸: “그럴 수도 있지만......”

얼른 지갑을 열어 지폐 한 장을 꺼내 요가일래가 눈치 채지 못하게 아직 이불이 그대로 있는 요가일래 침대로 갔다. 베개 밑에는 놓지 않고, 이불 끝자락 밑에 놓았다. 그리고 태연하게 내 방으로 돌아와 일했다.

엄마와 거실에 있던 딸아이는 이불정리를 위해 자기 침대로 갔다. 얼마 후 그 방에서 기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딸: “왜 평소대로 베게 밑에 돈을 놓지 않았을까?”
엄마: “자는 너를 깨우지 않으려고 하는 쥐가 정말 착하다. 건데 너무 많은 돈을 놓았네!”
딸: “내가 어제 이를 빼느라고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쥐가 많은 돈을 놓고 갔을 꺼야.”

하마터면 딸아이의 꿈을 뺏을 번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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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31. 10:59

자유기업원의 "경실련 강만수 경제팀 경질 촉구 기자회견에 가보니" 글을 읽다가 사진 속의 구호 글이 눈에 들어왔다.  

"버티기는 이제그만", "강만수 장관 즉각 경질하라", "강만수 장관 교체없이 위기극복 어림없다", "강만수냐 국민이냐" 등 구호 종이판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구호는 바로 "강만수 OUT!"이다.

언제부턴가 집회 사진을 보면서 접하는 "OUT"이라는 구호 단어가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강만수 물러나!", "강만수 물러가!", "강만수 해임해!", "강만수 경질해!"가 "강만수 OUT!"보다 구호 효과가 더 미진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혹시 영어 사용하는 외신기자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

대통령의 강만수 경제팀 경질을 촉구하는 경실련의 기자회견에 딴지를 걸 생각은 추호도 없다. 쌍수를 들고 지지하는 바이다. 하지만 경실련 같은 소위 잘 나가는 시민단체가 스스로 한글과 한국어 지키기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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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blog.daum.net/_blog/photoList.do?blogid=0A1kJ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31. 06:05

인구 340만 명이 사는 유럽의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언론에서도 평소 어렵지 않게 한국에 관련된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최근 남한의 삐라 살포에 대한 북한의 대응,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위협, 탈북을 위장한 여간첩 사건, 한국 주가지수와 원화가치 폭락, 한국의 청소 로봇 “마루” 등 한국과 한반도에서 일어나 주요한 소식들이 주로 ‘로이터’, ‘발틱 뉴스 서비스’ 등을 통해 리투아니아 언론에 전해지고 있다.

때론 신문 1면이나 2-3면을 차지하는 한국 관련 전면기사를 만날 수도 있다. 이들 전면 기사는 리투아니아 건축과 교수 한국 방문기, 리투아니아 외교관의 한국 방문기, 리투아니아 승려의 한국 생활기, 리투아니아인과 한국인의 결혼식 이야기, 리투아니아 사업가의 한국 여행기, 김기덕 감독 영화 평론 등 다양하다.

대체로 이들 기사는 한국의 오색 찬연한 궁궐,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인들의 친절, 한국 음식의 풍성함, 한국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산사 등이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한국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개인들을 취재해서 전면기사를 실어준 리투아니아 언론사에 한국인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전면 기사를 보는 날 한국인과 결혼한 아내의 입가에 미소를 보면서 마시는 차 맛은 평소보다 훨씬 더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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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사업가의 한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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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외교관의 한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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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건축학 교수의 한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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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승려의 한국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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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인과 한국인의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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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독 감독 영화 평론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1. 05:34

세계가 깊은 공황의 골짜기에 빠져들어 가는 듯한 요즘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몇 해 전 “기쁨의 마당”이라 이름 지어진 설치예술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한 광장의 시멘트 바닥에 3천 천사가 등장했다. 비록 스티로폼과 철사로 만들진 천사이지만, 정말 온 세상에 기쁨을 가득 전하길 바란다.

이 설치예술 작품 이후 빌뉴스 도심 곳곳에서 스티로폼 천사가 등장해서 시민들에게 무언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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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31. 05:33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솔찬한 재미에는 아이의 엉뚱한 행동과 그것을 바라보는 아빠의 엉뚱한 상상이 한 몫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여름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와 함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적한 교외에 있는 음식점을 간 적이 있었다.

이날 딸아이 요가일래는 잘 마련된 놀이터에서 부산하게 놀다가 한참 동안 그네에 앉아 무엇인가에 대해 꼴똘히 생각하고 있다. 

"아빠, 내가 과연 저 높고 높은 히말라야를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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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올라가려면 암벽등반 연습을 먼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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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습을 마쳤으니, 히말라야 정복에 나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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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히말라야 정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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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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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중심가에 있는 "Europa" 백화점에 이색 커피점이 있어 첫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아래에서 보면 마치 공중에 붕 떠있어 떨어질 듯한 인상을 받는다.

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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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0. 05:37

오늘날의 유럽연합은 1957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6개국이 유럽경제공동체를 창설한 데서 비롯된다. 이어서 덴마크,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체에 가입했다. 이 공동체가 발전해 1992년 유럽연합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995년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가 가입함으로써 유럽연합 회원국은 모두 15개가 되었다.

2004년 동유럽 등의 10개국이 추가로 가입했고, 2007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더해졌다. 현재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매년 5월 나라마다 유럽연합 축제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의 미니정원이 전시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니정원에는 각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와 화초 등이 심어져 있어 유럽연합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각국의 미니정원을 비교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미니정원 사진으로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두루 한 번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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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연합 각국 미니정원이 한 자리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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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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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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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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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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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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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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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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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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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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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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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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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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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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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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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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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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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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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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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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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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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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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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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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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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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30. 04:07

곧 만 일곱 살이 될 딸아이 요가일래는 많은 아이들이 그러듯이 인터넷에서 놀이하기를 즐겨한다. 하지만 지난 여름 한국에서 선물 받은 닌텐도 때문에 인터넷 놀이가 좀 싱거워졌는지 요즘 들어 서거의 하지 않는다.

처음에 닌텐도를 너무 오래 하기에 학교 가기 시작한 9월 1일부터 단지 주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외로 딸아이가 이 원칙을 고분고분 잘 지켜주고 있다.

어느 날 요가일래는 혼자 리투아니아 인터넷 놀이 사이트에서 열심히 놀다가 갑자기 외친다.

"아빠, 한국 놀이야! 빨리 와봐!"

"베리 베리 통통 왕구슬 껌을 구출하라"라는 한글로 설명된 놀이였다. 리투아니아 웹사이트까지도 한국 놀이가 등장해 있음에 흐뭇했다. 한편 외국 땅이지만 요가일래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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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0. 29. 18:0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몇몇 대중교통 정류장에 진짜 사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정류장에 세워진 옥외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었다. 지금까지 게시물 안에는 대형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소식에 따르면 이런 특이한 광고법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 3국에선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행사 주관측은 진짜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사용한 광고 게시물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광고에 사용한 사과는 500킬로그램 이상이라고 밝혔다.

음식점 앞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음식물 모형을 보면서 진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았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과를 광고 게시물에서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 같다. 이 신선한 시도에 오랫동안 누군가가 광고 게시물의 유리를 깨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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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고 있다 (출처: 행사 주관측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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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0. 29. 08:57

몇 달 전 리투아니아의 한 친구가 한국 사람인 나에게 한국 안마기에 대한 입소문이 리투아니아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주 금요일 빌뉴스에 있는 한국 안마기 매장을 간다. 그곳에 가면 무료로 안마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안마기를 사용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런 사실 확인을 위해 언젠가 한번 현장에 가봐야지 하다고 계속 미루어왔다.

어제 시골 도시에 사는 장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지역에도 한국 안마기 매장이 생겼는데 무려 4시간을 기다려 안마기를 약 30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엄청 비싸지만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도 꼭 가보기를 권했다.

오늘 아내와 함께 시간을 내어 그 한국 안마기 매장으로 가보았다. 슈퍼마켓 2층의 넓은 공간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었다. 마치 대학의 넓은 강의실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그 옆을 보니 30개의 안마기 침대에 사람들이 가득 누워있었고, 한 쪽 벽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책임자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400여명이다. 1회 안마를 받는 데 36분이 걸린다. 오는 대로 무한정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은 벌써 160번 안마를 받았다. 그리고 무료이다. 대부분 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이고,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이 많다. 안마를 받아본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말한다. 물론 홍보차원에서 해주는 것이지만 경제적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무료로 마음 편하게 무한정 안마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한국식 홍보방법에 리투아니아인들이 크게 감동 받고, 감탄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마를 마치고 가는 사람들 중 멀리서 나를 보면서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보여주던 할머니가 이 책임자의 말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 비록 한국의 특정 회사제품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안마기로 통해 한국과 나아가 동양의학에 대한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현장을 지켜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안마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황토침대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자동차, 텔레비전, 모니터, 휴대폰 등에 이어 안마기, 황토침대 등이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에 크게 환영을 받아 한국경제가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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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0. 29. 07:38

어제 블로거 불닭의 "초등생 체벌논란, 선생님과 학생들 반응은" 글을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다녔을 때 교실에서 있었던 수많은 체벌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뒤에 앉은 친구의 묻는 말에 대답을 하던 장면이 여선생에게 목격되어 앞으로 불러나갔다. 잡담으로 시끄러운 교실을 막기 위해 시범으로 걸렸다. 청소 밀대로 엉덩이를 10여 차례 맞았는데, 다행히 밀대 봉이 부려져 매질이 그쳤다.  

리투아니아에서 체벌은 어떨까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을까? 좋은 방법은 매질이다. TNS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적지 않은 리투아니아 부모들이 이것을 믿고 있다.

21개 리투아니아 학교에서 조사한 학생들의 거의 반(48%)이 체벌로 가르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들의 매질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믿고 있다. 학생 60%는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는 경우에 어른들이 체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5%는 거짓말을 했을 경우, 24%는 말대꾸를 하거나 반항을 할 때 체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9%는 어떠한 경우에도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 45%는 한 번도 체벌을 받은 적이 없고, 48%는 아주 가끔 체벌을 받은 적이 있고, 5%는 늘 체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를 매로 가르칠 권리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다. 한 번의 매질이 열 번의 말과 같다"에 24%, "없다. 매질은 범죄다"에 21%, "아주 큰 잘못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에 53%, "관심 없다"에 2%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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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보통 아이들을 매보다는 혁대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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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0. 28. 17:55

지난 10월 12일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다. 71개 지역구에서 딸랑 3명만 당선확정이 되었다. 이때 5% 이상 지지를 얻은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각각 의석수를 배분받았다. 보수 우파인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17석에 이어 신생 정당인 민족부활당 13석을 얻어 주목을 받았다.

26일 실시된 지역구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44석, 사회민주당 26석, 민족부활당 16석, 질서정의당 15석, 자유운동당 11석, 노동당-청년당 연합 10석, 자유중도당 8석, 무소속 4석 등으로 구성되게 되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바로 총선을 위해 급조된 민족부활당의 등장이다. 비록 연정이지만 신생정당이 일약 집권여당이 될 전망이다. 이 당을 만든 사람은 주로 방송 토론이나 연예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아루나스 발린스카스이다. 입담이 좋기로 유명하고 또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자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그가 앞으로 정치계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어떻게 리투아니아를 변화시킬 지 사못 궁금하다.

그의 정치계 등장으로 2002년 그가 기획하고 진행한 리투아니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가 떠올랐다. 이 대회는 여성전용 교도소 안에서 열렸고, 전세계 60여개 방송사가 취재하는 등 리투아니아 국내외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발린스카스는 “우리는 아름다움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한다. 우리는 소외되고 절망적인 여성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미소를 배우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당시 말대로 리투아니아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한 당 이름대로 리투아니아 민족을 다시 부활시키기를 바란다.

당시 열린 리투아니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의 이모저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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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미인 선발대회 사회자인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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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강당 무대 위 저 의자에 누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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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대회 입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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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죽옷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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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피옷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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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의상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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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가수와 노래를 부르며 가수가 된 듯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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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여성전용 교도소

* 최근글: 현수교 꼭대기 올라가는 겁 없는 러시아 10대들의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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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0. 28. 07:22

2007년 1월부터 27개 회원국을 가진 유럽연합은 여러 분야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과속, 음주운전, 교통신호위반, 안전띠 미착용의 네 가지 교통법규 위반사항에 동일한 벌금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나라별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혈중 알코올 허용치와 음주운전 벌금이다.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는 알코올 농도가 없는 사람만이 운전석에 앉을 수 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영국의 음주운전 허용치는 80mg이다.

벌금도 다양하다. 독일 자동차 클럽 ADAC 자료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1270유로 이상, 영국은 6500유로 미만이다. 슬로바키아는 310유로 이상, 체코는 1000유로 이상이다. 나머지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음주운전 허용치는 50mg이고, 이를 초과할 경우 벌금은 140-500유로이다.

참고로 2007년 유럽연합 교통사고 사망자는 4만3천명이다. 이는 매주 다섯 대의 대형 비행기 참사가 일어난 것과 같다.

각국 음주운전 허용치      벌금 (유로)
오스트리아         50mg          220 이상
벨기에               50mg          140 이상
덴마크               50mg          1개월 월급
체코                  00mg         1000 이상
프랑스               50mg          135 이상
독일                  50mg          250 이상
영국                  80mg        6500 미만
아일랜드            80mg        1270 이상
이탈리아            50mg         500 이상
크로아티아         50mg         100 이상
룩셈부르크         80mg         145 이상
네덜란드            50mg         220 이상
폴란드               20mg         145 이상
포르투갈            50mg         250 이상
슬로바키아         00mg         310 미만
스웨덴               20mg         30일 근무일 임금 미만
스페인               50mg         300 이상
헝가리               00mg         380 미만
자료: A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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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교통사고 사망자 추모탑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8. 07:18

지난 27일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서는 외환위기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하자 환율 대폭락의 들뜬 기대감으로 이날 환율을 확인해보니 달러 대 원화 가치는 더 떨어져 있었다.

“한국에는 단언코 외환위기가 없다”는 말이 사실인지 한 번 알아보기 위해 그 동안 환율변동 자료를 찾아보았다. 2월 25일 대통령 취임일부터 매달 25일경 환율을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일        자       1달러/원      1000원/리타스 
2008.10.27     1,442.00              1.9115
2008.09.25     1,158.50              2.1279
2008.08.25     1,079.00              2.1835
2008.07.25     1,009.50              2.1460
2008.06.25     1,038.50              2.1625
2008.05.26     1,048.50              2.1437
2008.05.23     1,047.80              2.1642
2008.04.25        996                   2.1642
2008.03.25        980                   2.2208
2008.02.25        947.2                2.4585
          * 자료: 제일은행, 리투아니아은행; 리타스는 리투아니아 화폐단위

이 결과를 보면서 “한국에는 외환위기가 없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누가 믿을 것인가? 스스로 경제대통령이라 자체하는 사람이 경제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대통령의 주장에 기립박수치는 한나라당 의원은 진정한 국민의 대표자일까?

위의 자료를 보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정말 한국엔 외환위기가 없습니까? 오늘따라 쓴웃음과 함께 유 장관의 XX 욕설이 절로 나온다.  

지속적인 원화가치 하락으로 아침마다 가족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현실이 천근만근으로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환율아, 환율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8년 2월 25일만큼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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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0. 27. 21:16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감장에서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세상에 알려졌다. 다음날 문화부는 "유 장관 스스로 격한 감정을 자신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이 불충분한지 결국 문화부 장관은 급기야 마음없는 듯한 사과까지 하게 되었다. 

공인을 촬영하는 기자에게 이런 기세로 권력가가 대한다면 어디 무서워서 할 수가 있겠냐?

하지만 이보다 더 소름끼치는 일이 최근 폴란드에 일어나 주목 받고 있다. 여긴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 관련되었다.

얼마 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때 폴란드의 선도적인 독립 텔레비전 방송사 TVN의 여기자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그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자, 카친스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당신은 내 살생부에 올려있다. 당신은 그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을 끝장낼 것이다”라고 큰 소리로 기자를 위협했다.

이에 폴란드 언론은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발언이라며 성토에 나섰다.

이 글을 쓰면서 때마침 폴란드 현지인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내게 한 “카친스키는 가장 어리석은 폴란드 대통령이다”이라는 말이 생뚱맞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한국이든, 폴란드이든 권력가 앞에 위협 받는 기자들이지만, 이 권력가들의 언행들이 속속히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기자들의 활활 타오르는 용기가 확연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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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사진출처: president.pl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27. 09:06

일전에 다친 늑대 등을 보살펴 키우면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 페트라스 다브리슈스를 만나고 왔다. 4년 전 딸아이와 방문했을 때에도 그의 마당엔 늑대가 뛰어놀고 있었다(관련 동영상: 기사 하단 오른 쪽 동영상).

이번에도 뜰에 놀고 있는 늑대를 보았다. 몸짓을 보니 전에 본 늑대가 아니었다. 예전에 키운 늑대는 지금은 숲 속 넓은 우리에서 살고 있다. 이번에 본 늑대는 벨로루시 국경과 맞닿은 숲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를 한 사람이 발견해 가져온 늑대이다.

이 늑대는 종종 뜰에서 만나는 말과 함께 신나지만 다소 위험한 장난을 즐겨한다고 한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물론 늑대가 민첩하지만, 실수로 말굽에 차이거나 밟히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도 했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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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6. 09:43

어제(2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감장에서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을 보면서 도저히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성난 조폭 두목이 부하에게 욕설을 뱉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런 뉴스가 외신을 타고 리투아니아 언론에 보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오늘(25일) 문화부의 해명보도를 접하니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 문화부는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유 장관이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 장관 스스로 격한 감정을 자신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위의 문화부 해명을 믿을까?

격한 감정을 자신에게 드러낸 것이라면 땅을 보든지 하늘을 쳐다보든지 하지 어찌 두 눈을 부릅뜨고 마치 가까운 거리에 상대방이 있었다면 주먹이라도 한 방 날릴 듯 한 기세를 보였을까...... 그러니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어떻게 위의 문화부 해명을 믿으란 말인가!

믿을 자 아무도 없는 해명을 하는 문화부는 장관만큼이나 문화의 품격에 걸맞지 않는다. 세 개의 부처로 나누어도 될 “문화”, “관광”, “체육”의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움켜잡은 자들의 오만방자한 행동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 여기는 사람은 나만 일까? 믿지 못할 장관 욕설 해명이 웃기는 해명이 되어버린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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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mediatoday.co.kr 관련기사 화면 그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6. 07:45

언젠가 클라이페다에 살고 있는 친구 아루나스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주말에 별장 지붕용 갈대 베기를 하니 구경삼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조선회사의 중견간부로 일하고 있는 아루나스(46세)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을 가진 노총각이다. 이날 갈대 베기에 동참한 15여 명의 친구들은 대부분 노처녀·노총각들이었다.
 
다소 추운 날씨에 2~3미터나 되는 갈대를 베고 나르고 묶는데 모두 열심히 일했다. '참'으로는 샌드위치, 맥주 그리고 훈제된 고등어 등이 준비되었다. 갈대 베기를 마친 우리는 곧 허름한 집의 낡고 긴 탁자에 둘러앉았다. 삶은 감자와 함께 먹은 '붉은 사탕 무국'은 정말 맛있었다. 벽난로에 타오르는 장작불은 별장냄새를 물씬 풍기게 했다.

대개의 주말모임이 그렇듯 이날도 남자들은 알코올농도가 40~50도에 이르는 보드카, 여자들은 포도주를 마시며 흥을 돋웠다. 술기운이 무르익자 다들 기타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인들은 술을 강제로 권하지도 않고, 돌아가면서 노래도 시키지 않는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또 매번 잔을 다 비우지 않고 술을 조금씩 남겨두는 것이 예의이다.

분위기를 포착해 이들 노처녀·노총각들의 결혼관을 한 번 물어보았다. 우선 이들은 부담스러운 '애인'이라는 말보다는 편안한 '친구'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들은 말이 '처녀·총각'이지 따지자면 '미혼녀·미혼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사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동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아루나스와 동거하고 있는 아스타(26세)는 "늙은 노총각을 사귄다"고 또래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듣거나, 부모의 반대시위에 부딪혀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아버지는 자기 친구 같은 예비사위를 얻게 되어 기뻐할 정도라고 한다. 그녀는 그저 사랑으로 아루나스를 선택했을 뿐이지 '나이가 많다'는 선입관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사랑에는 외형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모도 결혼을 일체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애인이나 배필을 선택할 때 우선 나이 차이나 외형적 조건을 따지면서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사람들과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노총각 요나스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여성을 이성으로 보았고, 16세 때 첫사랑을 하고 지금까지 다섯 번 사랑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한 번 이별한 후 보통 1년 반이나 그 여운이 남는다고 한다. 요나스는 현재 잉가(33세)와 사귀고 있지만, 사랑과 결혼을 결부시키지 않는다. 그는 "사랑은 결혼보다 상위개념이죠"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스타 또한 "아루나스를 깊이 사랑해요. 그와 같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한다.

흔히들 사랑을 하면 그것을 안전하게 지속시키기 위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또 그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 자식을 낳는다. 하지만 아스타와 요나스는 결혼이 절대적으로 안전을 보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 사랑하고 같이 살면서도 서로 구속하지 않는 삶을 더욱 선호한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말을 서로 꺼내기를 꺼린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주거여건만 갖추어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동거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래서 '결혼=동거'라는 등식보다는 '사랑=동거'라는 등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니 혼전 성관계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학교의 성교육도 순결교육보다는 사랑과 피임에 관한 교육에 더 치중한다. 이날 만난 노처녀·노총각들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함께 지내면서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것을 더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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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면 족하죠, 뭐!" 결혼에는 별생각 없는 리투아니아의 세 노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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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차이가 20년이나 되는 이들은 몇 년 후에 결혼해 아들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5. 17:16

일전에 리투아니아 비사기나스에 살고 있는 옐레나(Jelena) 가족을 방문했다. 에스페란토 행사에서 여러 번 만나 알게 된 친구이다. 이 가족은 아소르티(Asorti)라는 그룹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옐레나가 노래를 부르고, 남편 에드바르다스는 기타를 치고, 아들 에드가르는 바이올린을 켠다

주말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이 가족의 따뜻한 환대가 인상적이었고, 음악과 다중언어 생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옐레나와 아들은 러시아어로, 아들과 아버지는 리투아니아로, 옐레나와 남편은 에스페란토로, 그리고 모든 가족이 모일 때는 러시아어로 말한다. 언어생활이 복잡해 보이지만 상대방을 보자마자 자동적으로 언어전환이 되어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한다. 이 덕분에 세 식구 모두가 세 개의 언어를 능숙하게 말한다.  

가장 흥미 있는 것은 바로 이들 피에 있는 민족성이 너무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날은 “다민족 사회” 혹은 “다민족 국가”라는 말에 덧붙여 “다민족 인간”이라는 말이 더욱 각인되었다. 한국처럼 단일민족이 한 국가에 사는 곳에는 낯설지만, 유럽에서 특히 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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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편의 할머니는 미국인이었다. 이 할머니는 공산주의자였는데 2차 대전 후 미국을 떠나 공산주의국가인 리투아니아로 이주해 리투아니아인과 결혼을 해 눌러 앉았다. 옐레나의 민족성은 좀 더 복잡하다. 우선 그녀 아버지의 아버지는 라트비아인이고 어머니는 폴란드인이다. 옐레나 아버지는 소련 시대 때 일자리를 찾아 시베리아 광산에서 일하다가 에스토니아에서 온 부인을 만났다. 이 부인의 부모님은 스탈린 시대 때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이 부인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아버지는 에스토인아인이다.

옐레나 부모님은 결혼 후 시베리아를 떠나 카자흐스탄에서 살았다. 옐레나 아버지는 카자흐스탄에서 옐레나에게 라트비아 고향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영향으로 부모 곁을 떠나 옐레나는 어린 소녀로 아버지의 고향 라트비아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이후 부모도 라트비아에 왔지만 일자리가 없어 지금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에서 일자리를 구해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이렇게 옐레나는 라트비아인-폴란드인에서 태어난 아버지와 에스토니아인-우크라이나인에서 태어난 어머니를 두고 있다. 그녀의 피 속에는 네 민족이 자리 잡고 있다. 옐레나의 아들은 이 네 민족의 피에 다시 리투아니아와 미국 피가 더 섞어있다. 옐레나와 남편의 조모, 증조모, 고조모의 민족성까지 고려해본다면 이들의 피 속에 수많은 민족의 피가 섞어 있음을 쉽게 헤아릴 수 있다.

아들은 리투아니아에 살고 또한 아버지의 국적이 리투아니아이지만 아버지를 따르지 않고 민족성이 더 복잡한 어머니를 따라 라트비아인이라고 한다. 비록 이것은 여권상 표기에 그치지만, 아버지를 따르지 않고 어머니를 따르는 것을 보면 이곳에 흔히 볼 수 있는 강한 모계사회의 전통을 엿볼 수가 있다. 우리 같으면 아버지를 따르지 않는다고 호적에서 파내버리겠다니 이혼을 하겠다니 하는 등 한 바탕 집안 소동을 벌일 법도 한 데 이곳에서는 아들 너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니 아버지인 내가 어찌 너의 고유권한을 간섭할 수 있겠느냐 하는 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민족성에 그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어느 민족에 속해 있다기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충실하면서 그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 아들 에드가르의 바이올린 연주   * 가족사진 출처: esperanto.cri.cn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5. 06:47

언젠가 리투아니아의 아욱쉬타이티야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이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100 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로 유명하다.

이 공원 야영장 곳곳에 있는 긴의자와 탁자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왜 일까?

야영에서 빠질 수 있는 물품 중 하나가 바로 맥주이다. 야영을 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자 딴 병뚜꼉을 숲 속 아무 데나 던져 버리지 않고 이렇게 탁자 등 목조품에 붙어놓았다.

하나 둘 가지런히 붙인 병뚜껑이 무리를 이루자 마치 목조품의 아름다운 장식품이 된 듯하다. 병뚜껑의 또 다른 재활용법을 보는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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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4. 15:37

오는 일요일(26일)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결선투표가 열린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의원 지역구 투표에서 71명 중 3명만이 당선되었다. 이날 선거결과만큼이나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사건이 하나 터졌다.

바로 리투아니아 국영 라디오-텔레비전 방송사 사장인 아우드류스 샤우루세비츄스와 관련한 사항이다. 선거 개표가 열린 이날 밤 그는 술에 취해 정당캠프로 사용한 호텔의 전기통제실에서 무려 5시간이나 기자들과 대치(?)했다.

샤우루세비츄스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데 기자들이 나가지 못하게 했다면서 기자들에 의해 감금되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밤 사회민주당 선거캠프인 이 호텔에서 취재하던 일간지 사진기자가 술 취한 방송사 사장을 보자 즉각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정당캠프에 방송사 사장이 나타난 것만 해도 기사거리가 될 만한데 더욱이 술에 취한 방송사 사장이라...... 그것도 전기통제실이라......

촬영하는 사진기자를 방송사 사장은 밀치고 카메라를 움켜잡았다. 이때 값비싼 카메라에 약간의 손상을 발견하자, 사진기자는 즉각 경찰을 불렀다. 이어 많은 기자들이 통제실 문 앞으로 집결했다.

방송사 사장과 전화통화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찰이 문을 열려고 했으나 안에서 문을 잠갔다. 다음날 6시 방송사 사장은 문을 열고 나타나서 그를 감금한 기자들을 고발했다.

방송사 이사회는 추태를 보인 사장에게 엄중 경고를 하는 선에서 그쳤다. 한 차례 더 경고를 받으면 그는 해임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명한 방송기자 출신인 방송사 사장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기자들과 대치 형국을 버리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방송계를 보는 것 같아 더욱 안스럽다.

한편 그의 이날 행동은 현장에서 찍은 동영상 화면에 고스란히 담겨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http://tv.delfi.lt/video/uHzR1M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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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fi.lt 화면 그림
       
       * 현장 동영상 (출처: balsas.lt)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4. 04:22

리투아니아에선 공원이든, 뜰이든, 민가 가까운 숲이든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만들어 걸어놓은 새집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제 여름 철새는 남쪽으로 날아갔지만,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 동안 수없이 보아본 리투아니아 새집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죽은 나무에 수십개의 새집을 걸어놓은 일명 “새들의 호텔”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새들이 나무에 앉아있는 것 같다.

40개의 새집으로 만든 십자가도 특이하다. 높이가 7.5미터인 이 십자가 상단은 새집으로 되어 있다. 새들이 포근한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아름다운 꽃이 그려져 있는 새집도 눈에 돋보인다. 이곳에 사는 새들은 사는 집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 같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인들의 극진한 새사랑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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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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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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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을 붙인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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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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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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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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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베트남 여성 9인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YVA가 떠오른다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금발여인들
라트비아 하지 알몸 달리기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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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3. 14:53

리투아니아 북부지방 샤울레이 근처엔 넓은 평원과 숲 사이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두 개인 조그마한 언덕이 있다. 하지만 이 언덕엔 나무 대신에 크고 작은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거나 층층이 놓여 있다. 이렇게 꽂은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나 되고, 큰 장관을 이루고 있다. 큰 것은 3-4미터가 되고, 작은 것은 2-3센티미터가 된다.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14세기이고, 대량의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1831년과 1863년 일어난  반러시아 민중봉기 때에 희생당했거나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소련체제하에서 이곳은 천주교인의 성지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민족 전체의 성지였다. 소련은 세 차례나 불도저로 이곳의 십자가들을 깔아뭉겨 철거했지만, 용기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이 또 다시 이곳에 우후죽순처럼 십자가를 세웠다. 그야말로 오뚝이 정신으로 일구어낸 승리의 현장이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세우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세웠다. 이제 이곳은 신앙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찾아오는 성지이다.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발트3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이 십자가 언덕을 가려면 우선 리투아니아의 북부지방의 중심지이고, 라트비아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샤울레이라는 도시를 가야 한다. 십자가 언덕은 샤울레이에서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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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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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나폴레옹을 다시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재현으로 백마 탄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달려와 눈을 부릅뜨고 나에게 물은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6년 전 2002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건축현장에서 대량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조사 분석 결과 나폴레옹 군대의 군인으로 확인되었다. 이 나폴레옹 군대의 집단 매장지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나폴레옹 군대는 빌뉴스를 거쳐 러시아 침공하고, 퇴각했다.
 
허술한 전쟁계획으로 나폴레옹이 패했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보다 날씨 탓으로 돌린 나폴레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12년 12월 모스크바에서 퇴각하면서 기아, 추위, 질병 등을 이기지 못하고 빌뉴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그 동안 발굴된 3000여명의 유골이 리투아니아 국립묘지격인 안타칼나스 묘지에 재매장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하기 위해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서 나폴레옹 군대와 러시아 군대의 전투 장면이 재현했다. 200년 전 나폴레옹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전투장에서 다른 기자들과 촬영하는 데 갑자기 나폴레옹이 다가와 군계일학으로 취재하는 나에게 기자증이 있냐고 위협 질문을 했다. 있었으니 망정이지, 없었다면 나폴레옹한테 국외(?)추방당할 뻔했다. 당시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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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빌뉴스 입성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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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입성 환영사를 듣고 있는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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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네리스강변에서 전투재현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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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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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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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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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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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불가능은 없다"라고 외치는 듯한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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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집단매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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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군화를 살펴보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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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유골 재매장식

* 관련글: 국회 식당, 흡연소 기자 취재 금지
               문화부의 웃기는 장관 욕설 해명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2. 15:40

친구들이나 한국 사람들로부터 “지금 사는 나라에 국민소득이 얼마니?”, “아직 동유럽은 우리보다 훨씬 못 살지?”, “물가가 싸니까 한번 가봐야지.”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1990년 처음으로 유럽에 와서 그해 7월 불가리아를 간 적이 있었다. 그때 3달러로 한 30여명 저녁을 건하게 사본 전설적인 무용담이 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은 친구를 만나도 우리 같이 내자하는 식으로 엄청 변해버렸다. 그렇다면 지금 동유럽 나라들의 국민소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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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빌뉴스.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 고층빌딩은 높은 경제성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총생산(GNP)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국내 총생산(GDP)이 더 적합하다는 의식 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그 해의 평균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동유럽 여러 나라들의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순은 아래와 같다(단위 미국달러).
    대한민국         19,751
     슬로베니아       22,933
     체코                17,070
     에스토니아       15,851
     슬로바키아       13,857
     헝가리             13,762
     라트비아          11,985
     크로아티아       11,576
     리투아니아       11,354
     폴란드             11,041
     루마니아           7,697
     불가리아           5,186

한편 국부의 비교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물가의 차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종종 구매력 평가설(PPP)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국제통화기금이 작성한 2005년 구매력평가 기준 일인당 국내총생산순이다(단위 미국달러).
    대한민국        20,590
     슬로베니아      21,911
     체코               18,375
     헝가리            17,405
     에스토니아      16,414
     슬로바키아      16,041
     리투아니아      14,158
     폴란드            12,994
     라트비아         12,622
     크로아티아      12,158
     불가리아          9,223
     루마니아          8,785

이상에서 보듯이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아직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낮다. 하지만 최근의 환율변동과 경제위기로 멀지 않아 여러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  참고자료: 위키백과

* 관련글: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대통령 취임식 총경비 고작 천4백만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2. 04:05

일전에 “늑대사냥꾼이 늑대와 함께 사는 사연”이라는 글에서 늑대를 키우면 살아가는 리투아니아 사람 페트라스 다브리슈스를 소개했다. 4년 전 직접 방문한 그의 마당에는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래 관련 동영상 참조).

최근 다시 그를 방문했다. 마당에는 여전히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늑대를 보살피고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마당에서 기르고, 다시 울타리를 친 2.5 헥타르 숲에서 자연적인 조건하에 늑대들이 살아가도록 한다. 이렇게 일정한 적응기간이 끝나면 늑대들을 숲으로 돌려보낸다.

그가 “으응으응” 소리를 내자 마당 어딘가에 있던 늑대가 다가왔다. 그는 늑대의 지혜로움, 정의로움, 가족사랑, 위계질서에 매료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는 늙은 늑대다”라는 말은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어떤 사람은 늑대를 기르는 그를 아주 별난 괴짜라고 부르지만, 그는 “난 단지 자연의 친구일 뿐이다”라고 답한다. 이번 방문 때 다브리슈스의 마당에서 만난 늑대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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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