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 해당되는 글 385건

  1. 2008.06.16 빌뉴스에서도 부채춤은 역시 최고 5
  2. 2008.06.14 관객들을 매료시킨 흑백의 감미로운 노래
  3. 2008.06.13 달리는 오토바이 위 팔굽혀펴기
  4. 2008.06.13 동유럽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3
  5. 2008.06.10 빌뉴스에 울려퍼진 한국 가락
  6. 2008.06.07 속 타지만 유쾌한 아기들의 달리기
  7. 2008.06.06 도심에 뿌려진 제초제 걱정되네 1
  8. 2008.06.05 확산되는 "막대기 걷기" 운동 4
  9. 2008.06.05 서로 말이 다른 8명이 무슨 말로 대화할까 1
  10. 2008.06.04 당신을 인형처럼 팔 것이다
  11. 2008.06.01 무슨 광고이기에 "남대문이 열렸네"
  12. 2008.05.31 호텔에 있는 수갑의 정체는? 4
  13. 2008.05.31 이끼로 쓴 150년 전 묘비명 4
  14. 2008.05.30 통역 없는 세계 언론인 대회
  15. 2008.05.28 '물만초' 꽃이 될뻔한 큰개불알꽃
  16. 2008.05.27 묘에 인조잔디를 깐다
  17. 2008.05.26 여름철 즐기는 스키 맛 어떨까
  18. 2008.05.26 리투아니아인들이 먹는 토끼배추 3
  19. 2008.05.25 도심 속에 양봉을 하고 싶다
  20. 2008.05.24 생화와 조화의 아름다운 조화
  21. 2008.05.24 비닐봉지 더미 속 환경 패션쇼
  22. 2008.05.24 오늘 유로비전 누가 우승할까
  23. 2008.05.23 강물아, 화냄을 흘려 보내버려라 2
  24. 2008.05.23 너도밤아, 밤이 되어다오~ 4
  25. 2008.05.22 리투아니아 최초 아내 업고 달리기 4
  26. 2008.05.22 라일락꽃 향기가 진동하는 리투아니아
  27. 2008.05.16 태양은 아버지일까, 어머니일까? 7
  28. 2008.05.16 주인 대신 혼자 동냥하는 개가 있을까 2
  29. 2008.05.15 "아빠, 이거 맥주야 차야?" 6
  30. 2008.05.14 '사기꾼 만두' 과연 누가 먹었을까 4
영상모음2008. 6. 16. 13:09

오드리햅번님의 “한국무용중 가장 화려해서 아름다운 부채춤” 글을 읽다가 2006년 10월 10일이 생각났다.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리투아니아 국립연극장에서 "손인영 무용단"의 한국예술 공연이 열렸다. 한국-리투아니아 외교 수립 15주년을 맞아 열린 문화행사로 마련된 리투아니아에서 보기 드문 공연이었다.  

리투아니아 정계와 문화계 인사,외교단을 비롯해 교민,시민 등 모두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서 의상, 무희, 부채,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 부채춤이 관람객들로부터 단연 최고의 반응을 얻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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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엔 매년 5월 마지막 주 구시가지 뜰이나 공원은 춤과 노래로 가득 찬다. 바로 국제 민속 축제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가 열리기 때문.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과 핀란드 출신이 함께 한 노래 공연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북동유럽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 캉클레로 연주하면서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는 탄자니아 출신 아르놀드는 이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대립적인 요소들이 서로 어울러 이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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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블로그에 올린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의 "밀레니엄 바이크 쇼"에서 세계 최고의 오토바이 스턴트맨 중 하나인 포르투갈인 움베르토 리베이로(Humberto Ribeiro)가 관람객들에게 보여준 묘기이다.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팔굽혀펴기,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서있기, 달리는 오토바이 잡아타기, 달려오면서 급정거해 입맞춤하기, 뒤로 오토바이 타기 등으로 그는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6. 13. 07:07

세계적 컨설팅업체 머서(Mercer)가 전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삶의 질 순위가 발표되었다. 안전도, 의료 환경, 교육시설, 교통여건 등 여러 요인을 근거로 조사한 결과 스위스 취리히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집계되었다.

삶의 질 평가는 뉴욕을 100점 기준으로 취리히가 108점을 얻은 반면 바그다드는 13.5점에 불과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서울보다 빌뉴스가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78위에 올랐고, 한국 수도 서울은 이보다 낮은 86위에 그쳤다.

취리히에 이어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스위스 제네바가 공동 2위, 캐나다 밴쿠버 4위,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5위에 올랐다.
 
동유럽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얻은 체코 프라하는 71위에 올랐다. 이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74위, 리투아니아 빌뉴스 78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82위, 폴란드 바르샤바가 8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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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전경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인들은 친구들의 잦은 질문인 "왜 거기 사니?"에 답변할 좋은 자료를 얻게 된 것 같다. 한 교민은 우스개소리로 빌뉴스 근처에 한반도가 있으니 사는 이유를 하나 더 찾았다고 말한다.


한반도를 빼닮은 리투아니아 호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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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엔 1973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 국제 민속 축제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가 열린다. 캉클레이(캉클레스)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참가한 공연단이 없어서 몹시 아쉬웠다. 지난 2006년 열린 행사에는 한국 공연단이 와서 민요, 판소리, 부채춤, 사물놀이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교민들에게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조금이마나 달래주었다.

내년에는 꼭 다시 한번 이 행사에 한국 공연단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7. 06:02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합이 벌어진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기들의 달리기”이다.

4개월에서 10개월 된 아기들이 겨루는 가장 빨리 기어달리기이다. 매년 봄과 겨울 두 차례 열린다. 아기의 소중함과 가족의 화합을 취지로 이루어지는 대회이다. 총길이는 4미터. 출발선엔 아버지 혹은 어머니, 그리그 도착선에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기 선수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출발은 했으나 뒤로 돌아 앉아버리는 아이, 가다가 옆으로 새는 아이, 결승점 앞에서 멈춰버리는 아이...... 끝내 자신의 아이가 혼자 기어오지 못해 안타가워하는 모습이 잔물결로 다가온다. 천진한 리투아니아 아이들의 기어달리기 한번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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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아이와 평소 산책을 가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도심 길에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호기심 많은 딸아이는 무엇일까 하면서 손으로 만져보려고 했다. 한때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탄저병 유발 하얀 가루 봉투가 순간 머리에 떠올랐다. 인근에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적지 않은 대사관들이 있으니 순간적으로 더 더욱 이런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얀 가루가 뿌려진 곳이 바로 시멘트 블록 사이에 자라는 풀 주위이고, 가까이에서 보니 몇 군데에선 벌써 풀 잎사귀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이 하얀 가루는 제초제용임을 알게 되었다.

살아 있는 풀을 죽일 수 있으니, 만약 새들이 먹이인 줄 알고 먹으면 어떻게 될까,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섰다.

아무리 풀을 제거한다고 하지만 도심에 하얀 가루약을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엄청난 양을 뿌리는 시간에 풀을 뽑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시멘트 블록 사이에 피어나는 풀은 황량한 도시 이미지에 초록빛 생기를 불어 넣어 주므로 그냥 놓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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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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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강변이나 공원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제적 삶이 나아짐에 따라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전에 빌뉴스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면서 "막대기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처음 만났다. 막대기 걷기로 표현한 폴 워킹은 스키 막대기처럼 생긴 막대기를 양손으로 짚으면서 걷는 보행법이다. 북유럽 스키에서 착안한 걷기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 미국에서 시작돼, 90년대 후반 유럽지역으로 건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데, 최근 리투아니아에서도 이 막대기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 씩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보행법은 무릎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노년층에도 좋다고 한다.

빙기스 공원에서 막대기 걷기 운동을 배우는 사람들 동영상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댓글에 어느 분이 막대기 걷기는 핀란드에 비롯되었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저도 1992년 핀란드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어느 분이 1988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글을 읽고 의아해 했습니다. 위키백과 사전 에스페란토 글을 통해 아래와 같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영어로 노르틱 워킹으로 알려진 막대기 걷기는 21세기초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해졌다, 이는 1950년대 핀란드에서 탄생했다. 장거리 스키 선수들이 여름 훈련 동안 이른바 스키 걷기을 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1997년 노르틱 워킹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고 여가 운동으로 소개되었다. 2000년 이는 핀란드에서 건강 운동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막대기 걷기는 핀란드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현재 50만명이 규칙적으로 막대기 걷기를 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08. 6. 5. 04:18

일전에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세계 언론인 대회”에서 매일 대회신문을 만드느라 여러 나라에서 온 몇 해만에 만나는 정겨운 옛 친구들과 대화할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다. 마침 대회 마지막일 저녁 국회의장 만찬이 일찍 끝나 집으로 초대해 밤늦게까지 술잔을 부딪쳤다.

탁자에 둘러보니 모두 8개 민족 즉 폴란드, 스위스, 체코, 핀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한국과 리투아니아 사람이 앉아있었다. 이날 8개 민족이 아무런 언어장벽 없이 대화를 즐겼다. 자신의 지난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참석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의 근황을 묻기도 했다.

이렇게 모국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날 모여 어느 특정 민족어가 아닌 중립적인 언어로 심리적 부담감 없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바로 이 언어가 에스페란토이다. 에스페란토는 자멘호프(1859-1917)가 188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표한 세계 공통어를 지향하는 국제어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언어’다.

자멘호프가 태어난 옛 리투아니아 대공국령인 지금의 폴란드 비얄리스토크는 당시 여러 민족들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고, 민족간 불화와 갈등이 빈번했다. 자멘호프가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중립적인 공통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유럽 여러 언어들의 공통점과 장점을 활용해 규칙적인 문법과 쉬운 어휘를 기초로 에스페란토를 창안한 이유다.

“지금 처음으로 수천 년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여기 프랑스의 작은 해변도시에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다른 민족인 우리는 낯선 사람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기 언어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형제로 모였다. 오늘 영국인과 프랑스인, 폴란드인과 러시아인이 만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났다.” 1905년 프랑스 북부 볼로뉴에서 열린 세계 에스페란토 대회에서 행한 자멘호프의 연설은 한 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힘들겠지만, 혹시 한번 에스페란토를 배워보고자 하는 분은 한국에스페란토협회(02-717-6974)나 에스페란토문화원(02-777-5881; 010-3340-5936)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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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페트르 (체코), 아네트 (스위스), 칼레 (핀란드), 로만 (폴란드)
아래 왼쪽부터: 룹쵸 (불가리아), 이쉬트반 (헝가리), 비다 (리투아니아), 정상섭 (한국)

* 이 글은 주간지 "시사in" [42호] 2008년 07월 01일 게재됨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6

* 스스로 쌓은 6살 요가일래의 영어 내공 어때요?

http://www.kniivila.net/2008/lingvoj-prestighaj-kaj-malprestighaj/ 
(핀란드 친구가 쓴 글: 에스페란토)

* 관련글: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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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투아니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보기에도 안스러운 광익광고가 있었다. 바로 낚시바늘에 매달린 여성이 등장한다. 멀리서 보면 꼭 어디서 인형극을 알리는 광고 같으나, 가까이에 가서 가면 인형이 아니라 여성이 매달려 있다.

내용인즉 "당신을 인형처럼 팔 것이다. 외국에서 쉽게 도늘 벌 수 있는 것을 믿지 마라"이다. 한때 리투아니아 여성들이 서유럽에서 돈을 많이 주는 일자리를 제안받아 갔으나 결국 성매매업소로 전전한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광고를 보면서 현혹하는 재색명리의 모든 낚시바늘에 걸리지 않도록 매사에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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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1. 15:57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종종 흥미로운 광고를 만날 수 있다. 일전에 "남대문이 열렸네"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보았다.

옛날 가끔씩 일을 보고 올리는 것을 잊어버리는 친구들에게 "남대문이 열린 것"을 알려준 적이 있었다. 그럴 때면 늘 부끄러운 듯 슬그머니 올렸다. "왜 남대문이 열렸지... 동대문이 열려야 하는데..."라고 능청스럽게 답하는 친구도 있었다.

리투아니아 거리의 이 광고 내용은 바로 "여자를 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일찍이든 늦든 모두가 알 것이다." 자고로 동서가 모두 "남대문이 열린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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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5. 31. 16:34

일전에 행사 관계로 빌뉴스에서 살면서 시내 호텔에서 머무를 기회가 있었다. 옷을 걸려고 보니 옷걸이가 꼭 수갑으로 채워진 듯 해 깜짝 놀랐다.

이런 작은 물건도 가져가는 숙박객을 우려해 수갑을 채워놓았을까 혼자 중얼거리면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사람의 도덕심이 정말 이 정도까지 떨어졌을까 하면서 다시 확인해보았다. 요리조리 궁리해보니 옷걸이는 꽉 채워진 것이 아니라 빼낼 수 있었다.
 
어젯밤의 섣부른 판단이 어리석음으로 드러나 자신을 몹시 부끄럽게 했다. 이처럼 얼핏 보면서 판단해버리는 세상일이 얼마나 많을까?! 작은 일에도 편견과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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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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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예술인이 많이 사는 지역인 우주피스에 오래된 묘지가 있다. 이 묘지를 산책하면서 만난 묘 하나가 아주 관심을 끌었다.

후손들이 없어서 그런지 주위엔 풀이 우거져 있고, 묘비 또한 기우러져 있어 세월이 오래되었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더욱이 묘비에 판 글자엔 이끼가 가득 자라고 있었다. 마치 이끼로 묘비명을 쓴 듯 해 신기해 보였다. 1860 숫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150년 전에 세워진 묘비이다.

오래 되어 돌에 새긴 이름마저 읽기가 어려울 것 같은 데 이끼가 자라나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을 보면서 후손을 기다리는 묘주인의 정성이 이렇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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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08. 5. 30. 14:25

혹시 동시통역이나 번역이 필요 없는 국제회의를 상상해 봤는가. 모든 민족이 대등한 입장에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세상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
5월 29일 현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세계 언론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37개국에서 20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진행을 위한 동시통역은 없다. 각국 언어로 번역된 유인물도 준비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참석자 모두 오랜 친구이기나 한 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강연과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바로 국제공용어 ‘에스페란토’ 때문이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정상섭 기자(부산일보)는 중국의 리진후아, 영국의 도널드 가스펠,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림퐁 바두, 리투아니아의 게디미나스 데게시스 씨와 자연스럽게 얘기를 주고받는다. 주제도 중국의 최근 지진 참사에서부터 북유럽의 변덕스런 날씨에 이르기까지 아무 거리낌이 없다.
 에스페란토 세계에는 국적이 없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세계 언론인 대회 기간 중 매일 발행되는 4쪽짜리 공식 소식지의 편집자는 리투아니아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필자다.
빌뉴스에 살고 있는 필자는 에스페란토를 통해 지금의 리투아니아인 아내를 만났다. 우리 집의 공용어는 에스페란토며, 아내와의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에스페란토로 이뤄진다.
에스페란토라는 이름을 알거나, ‘세계 언어 평등’이라는 이상에 공감하는 사람들 중에도 그 유용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북동유럽의 작은 국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세계 언론인 대회와 필자의 사례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2005년 제90회 세계에스페란토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참가 경비와 숙식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 가며 세계 언론인 대회를 빌뉴스에 유치하는 열정을 보였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27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EU(유럽연합)에서 언어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페란토가 가장 유력한 공용어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모든 학교 수업을 영어로 가르친다는 이른바 ‘영어 몰입교육’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우리나라와 영어를 대체할 중립적 세계 공용어의 채택을 준비하는 리투아니아 가운데 과연 어느 나라가 더 실용적일까?

*에스페란토란
1887년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공용어. 변음 묵음 등이 없어 적힌 대로 소리 내고, 품사어미 악센트 등이 규칙적이어서 익히기 쉽다.
에스페란토 사용자(그들끼리는 에스페란티스토라고 부른다)들은 ‘1민족 2언어 주의’에 입각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에스페란토를 사용한다. 현재 120여개 국가에서 5천여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기에 처음 소개됐으며, 김억 홍명희 등은 에스페란토로 쓴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산악인 엄홍길, 소설가 김훈, 조류학자 윤무부 등이 에스페란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원광대 등에 강좌가 개설돼 있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에스페란토문화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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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세계 에스페란토 언론인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협회 소속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부산일보에서 정상섭 기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리투아니아 정부 초청으로 열렸으며, 총리와 국회의장, 빌뉴스 시장이 만찬을 주재하는 등 리투아니아 정부로서는 상당히 정성을 들인 국제회의입니다.
'1민족 2언어주의'를 주창하며 세계 언어 평등권을 일궈 나가는 에스페란토를 한국의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참고로 대회 소식지가 4번 나왔으며, 소식지 취재와 제작, 편집은 저하고 정 기자가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대회 관련 소식을 편편 올릴 계획입니다. 에스페란토로 된 대회 누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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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에스페란토 언론인 대회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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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중 국회의장, 국무총리, 빌뉴스 시장 만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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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대회 강연과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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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표로 참가한 부산일보 정상섭 기자(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중국, 영국 등 참가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28. 15:25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 풀밭 곳곳엔 요즘 엷은 보라빛 큰개불알꽃이 한창이다.  얼핏보기에 물망초 같았다. 빌뉴스에서 나고 자란 딸이 이름을 물어보길래, '물망초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6살 난 딸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물만초! 무는 꽃이잖아! 꺾어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데 물면 어떻게 해. 아빠가 꺾어줘~~~"

집에 돌아와 인터넷과 식물도감을 뒤지고, 아는 사람을 통해 알아본 결과 물망초와 비슷한 이 꽃의 이름은 큰개불알꽃이었다.

정확한 이름을 알려줬을 경우 딸이 어떻게 반응했을까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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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27. 15:32

풀은 가만 두면 무성하게 자리가 마련이다. 주인 없는 묘엔 잡초가 우거지고, 시간이 지나면 흔적 조차 남지 않는다.

리투아니아 묘지는 대체로 사람이 사는 곳에서 가까이 있다. 그 묘 위에는 보통 생화들이 심어져 있다.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엔 늘 꽃들이 피어있어 묘라기 보다는 작은 화단 같다.

하지만 이동의 자유로 인해 먼 지역에서 살거나 외국으로 나가 있는 경우 묘관리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마나 돌볼 일가친척마저 없는 사람이면 더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해 방문한 한 리투아니아 묘지엔 아예 인조잔디를 깔아놓거나, 플라스틱 매트를 놓은 묘가 여러 있었다. 시대의 변화가 죽은 자의 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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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26. 14:52

소나무로 가득 찬 리투아니아 중심가의 빙기스 공원엔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전에 방문했을 스키를 타면서 숲길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랐다.

딸아이 왈: "아빠, 눈이 없는 데 어떻게 스키를 타지? 참 신기하네!"

가까이 다가오자 그의 의심은 눈 녹듯이 풀렸다. 바로 바퀴를 이용해 스키를 타고 있었다. 리투아니아에도 이제 롤러스키가 보급되어 스키애호가들이 겨울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과일도 제 철에 맛있다고 하듯이 스포츠도 제 철에 해야 제 맛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여름에 롤러스키를 타는 맛도 색다를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5. 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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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끼는 등 맑은 날이 거의 없었다. 어제 일요일 모처럼 해가 났다. 한국에서 온 친구하고 리투아니아 숲 속으로 모처럼 산책을 갔다. 숲 속에서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잎이 3개인 풀을 보여주면서 먹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어린 시절 들판에서 봤던 토끼풀과는 조금 다르지만 새콤한 맛을 내는 바로 그 토끼풀이었다. 보기만 해도 기억 속의 그 새콤한 맛 때문에 입가에 침이 나온다. 아내도 어렸을 때 이 풀을 종종 먹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 풀을 "토끼배추"라 부른다. 이름도 토끼와 관련이 있는 데다, 또한 먹기까지 하니 우리나라의 토끼풀과 닮은 꼴이 아닐 수 없다. 먹어보니 어린 싹이 아니어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덜 했고 좀 억센 듯 했다. 리투아니아의 "토끼배추"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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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25. 14:53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는 수도 빌뉴스는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55만 명, 리투아니아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벨로루시인 등이 사는 다민족 도시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는데,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1천500여 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돼 있는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나폴레옹이 호주머니에 넣어 가져가고 싶다고 한 후기 고딕 건축의 걸작인 ‘안나 성당’을 비롯해 성지순례지로 손꼽히는 르네상스식 ‘새벽의 문’, 내부 장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베드로-파울로 성당’, 고딕·르네상스·고전 양식 등이 조화를 이룬 ‘빌뉴스 대학교’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이런 구시가지에 지난 해 리투아니아의 한 설치예술가는 허물어져가는 건물을 배경으로 벌통을 만들어 전시했다. 허물진 벽 사이로 나오는 노란색은 마치 어릴 때 부엌에서 바라보던 안방의 촛불을 연상케 했다. 도심에서도 마음 놓고 이렇게 양봉까지 할 수 있다면 그 도시는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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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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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초 리투아니아 구시가지 보켸체이 거리를 딸아이와 산책을 했다. 초록색 풀밭이나 관목 사이에 피어난 튜울립이 아름다웠다.

건데 이 빨간색 튜울립 옆에 색다른 튜울립이 자라고 있었다. 새로운 종인가 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플라스틱 컵으로 만든 조화였다. "앗! 속았다. 나이가 들어가니 눈도 점점 약해지네!"

옆에 있던 딸왈: "아빠, 이건 우리 어린이집에서 어머니에게 바치는 선물로 만든거야!"

"이제부턴 아름다운 꽃을 보면 꺾지 말고, 아예 너가 꽃을 만들어도 되겠다. 생명 있는 꽃을 꺾으면 정말 그 꽃이 아파할거야."

"하지만, 아빠, 만든 꽃은 향기가 없잖아!"

산책 갈 때면 길 옆에서 만나는 마음에 드는 꽃이나 풀을 꺾어 선물을 자주 하는 딸아이는 이날만큼 꽃을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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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24. 07:01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지난 해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 대신 천가방을 쓰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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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5. 24. 01:17

이번 주 내내 유럽은 유럽 최대의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유럽가요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제53차 유로비전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4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준결승전을 치루었고, 오늘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1956년부터 유럽국립방송국연맹이 매년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수억명이 지켜보는 세계적인 가요제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민족으로 손꼽을 만 한데 지금까지 ‘유로비전’에서 거의 대부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유로비전’은 참가 가수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준다. 리투아니아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해는 2006년으로 ‘엘티 유나이티드 (LT United)’ 그룹이 6위를 했다.

지난 4월 30일까지 리투아니아 웹사이트 www.alfa.lt 방문자들이 점수를 매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국은 불가리아, 덴마크, 스웨덴, 우크라이나 순이다. 이중 불가리아는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과연 오늘 어느 나라가 우승할 지 몹시 궁금하다. 위에 언급한 나라들의 노래를 아래 모아보았다. 한번 우승자를 예견해보세요. 우리 가족도 오늘 저녁 TV 앞에서 누가 우승할 지 볼 것입니다.

1. 불가리아: Deep Zone and Balthazar – „DJ, take me away“


2. 덴마크: Simon Mathew – „All night long“


3. 스웨덴: Charlotte Perelli – „Hero“


4. 우크라이니아: Ani Lorak – „Shady lady“


5. 리투아니아: Jeronimas Milius – „Nomads in the night“


6. 2006년 리투아니아 대표: LT United (6위)
http://www.youtube.com/watch?v=puka5XaVIyI

[Flash] http://www.youtube.com/watch?v=puka5XaVIyI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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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내고, 화내고 어림석음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 한다. 네리스 강은 빌뉴스 구시가지와 예술이인 많이 사는 지역인 우주피스을 가로지른다.

지난 해 이 강에 설치한 작품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고기를 두드릴 때 사용하는 나무망치 100개가 매달려 있었다.

나무망치는 "화냄"을 뜻하고, 작가는 강물이 이 "화냄"을 흘려보내고 “화냄”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오늘만큼은 조그만한 화라도 내지 말고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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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23. 07:28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보리수나무, 단풍나무이다. 이들 사이에 요즘 하얀 꽃을 피우며 시선을 끄는 나무가 바로 너도밤나무이다. 원래 남유럽에서 자라던 너도밤나무가 리투아니아에 처음 심어진 때는 20세기 초이다.

특히 이 너도밤나무의 열매를 볼 때마다 “이것이 먹을 수 있는 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아쉬워한다. 리투아니아의 너도밤나무꽃을 한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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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5. 22. 13:03

핀란드의 인기 스포츠인 "아내 안고 달리기"가 지난 5월 10일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열렸다. 리투아니아에도 전통적으로 아내를 안는 풍습이 있다. 바로 결혼식을 마친 후 신랑이 새 삶을 기념하기 위해 신부를 안고 다리를 건넌다. 바로 이날 핀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아내를 안는 두 풍습이 서로 만났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14쌍은 먼저 아내를 안고 다리는 건너는 의식을 치루고, 100미터 거리를 아내를 안거나 업고 달리기를 했다. 이날 우승한 학생 커플은 26초만에 달렸다. 아내를 업는 방법도 다양했다. 결승점을 코 앞에 두고 넘어지는 쌍도 있었다. 한 쌍은 도중에 넘어졌지만, 다시 아내를 업고 뛰면서 행복한 웃음을 자아냈다.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최초 아내 업고 달리기 동영상을 보는 연인이나 부부는 오늘 한 번쯤 자신의 짝을 업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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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22. 07:17

요즘 리투아니아엔 어디를 가나 라일락꽃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다. 이 라일락꽃을 볼 때마다 대학시절 새벽이나 밤늦게 도서관을 오고가면서 맡은 라일락 향내가 꼬끝에 맨돈다.

기분이라도 좋으면 "라일락 꽃피는 봄이면 둘이 손을 잡고 걸었네. 꽃 한송이 입에 물며는 우리 서로 행복했었네..."라는 김영애의 "라일락꽃"이 입가에 흘러나온다.

지난 4월 한국 방문 때 맡은 라일락꽃은 벌써 졌을 지도 모르겠다. 리투아니아에 넘쳐나는 라일락꽃 향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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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전북 익산에 찍은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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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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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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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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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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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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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5.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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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 지는데, 양은 하늘, 남자, 밝음, 태양, 위, 강함, 정신, 불, 선 등을 나타내고, 음은 땅, 여자, 어두움, 달, 아래, 부드러움, ..."
"요즘 아이들의 그림에서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태양은 아버지를 상징하는데... 그때 아버지들은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다..."
"금년도 추석에도 둥근 달은 뜰 것이다. 예부터 '해'는 남성(아버지)을 상징했고, '달'은 여성(어머니)를 상징했다. 때문에 아름다운 여인을 '달'같이 아름답다는 '달덩이'로 표현했다."
 
누리망에서 위와 같은 문장들을 읽었다. 만물을 음양으로 구분하자면 강인함을 뜻하는 해는 남성, 포근함을 뜻하는 달은 여성이다. 하지만 태양은 아버지, 달은 어머니라는 우리들의 이런 상식은 리투아니아인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다. 지난 해 "해맞이" 행사를 찍은 아래 동영상 현장 녹취음인 "햇님 어머니, 떠오르세요, 떠오르세요"에서 보듯이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를 정반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어의 모든 명사는 여성형과 남성형으로 나누어진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온 생명의 근원인 해를 여성, 달을 남성으로 본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즉 남성들은 밤에만 살짝 와서 놀다가 가버리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이란다. 이런 연유인지 리투아니아 부부가 갈라서면 대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산다. 민족에 따라 절대적 보편이 상대적 보편이 되는 예이다.

태양 어머니의 떠오름을 기다리며 노래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럽고 신비한 느낌마저 받았다. 리투아니아의 해맞이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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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5. 16. 04:3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어느 날 산책하면서 아주 낯선 장면을 만났다. 보통 개를 기르는 걸인들은 자신의 개를 옆에 두고 동냥을 한다. 하지만 이날 만난 개는 돌부처처럼 움직임 없이 혼자 동냥을 했다.

얼마나 충실하기에 주인 대신 이렇게 동냥에 나섰을까 라고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마저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개는 도저히 동냥을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값이 제법 나갈 듯했다.

신문 위에 있는 동전을 보니 2리타스(약 천원)였다. 고작 2리타스를 벌려다가 수백 배 이상 나가는 개를 잃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주위를 한참 살펴보니 주인은 바로 개 앞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휴~ 괜히 걱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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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5. 15. 07:37

일전에 딸아이와 함께 피자집에 갔다. 지금까지 어느 집에서든 시킨 생맥주는 아무런 장식없이 그냥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병 위에 레몬이 살짝 끼워져 있었다. 평소 차를 마실 때 레몬을 넣어서 마시는 것을 본 딸아이가 묻기를 "아빠, 이거 맥주야 차야?"

별 것 아니지만 이렇게 레몬을 끼워서 주는 생맥주가 이날따라 더욱 맛있어 보였다. 더욱이 앞에서 맛있게 피자를 먹고 있는 딸아이의 만족스러운 얼굴을 지켜보면서 모두에게 이런 행복감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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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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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들도 만두를 자주 먹는다. 우리 집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는다. 한국의 일반적인 만두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 내용물은 양파와 고기, 혹은 치즈 혹은 월귤나무 열매 등이다.

만두를 만들면서 장난기 있는 사람은 만두 중 하나에 반지나 딱딱한 것을 몰래 넣는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 만두를 '사기꾼 만두'라 부른다. 이 만두를 씹는 즉시 식탁은 웃음바다가 된다.

지난 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엔 70여명이 동시에 참가하는 즉석 만두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리투아니아 농업부 장관은 은반지를 넣었다. 누가 과연 이 은반지 '사기꾼 만두'를 먹었을까? 리투아니아인들이 흥겹게 만두를 만드는 모습을 즐겨보세요.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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