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해당되는 글 177건

  1. 2008.11.17 독일인이 찍은 한국 가을 풍경 3
  2. 2008.11.14 겨울 왔건만 봄이로구나 2
  3. 2008.11.13 수를 놓는 여섯 살 딸아이 5
  4. 2008.11.11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눈에 비친 평양 풍경 2
  5. 2008.11.11 조계사와 청계천, 리투아니아인들 댓글 3
  6. 2008.11.10 글 쓰고 사과 가져가세요 - 이색 개장기념 행사 7
  7. 2008.11.10 딸아이의 첫 휴대전화 쪽지들 10
  8. 2008.11.08 나무엔 단풍, 땅에는 서리 1
  9. 2008.11.06 초대형 메뚜기상 리투아니아 등장 4
  10. 2008.11.06 촬영법 전해준 정 PD 고맙소 2
  11. 2008.11.06 도심 하얀 자전거의 정체는? 3
  12. 2008.11.06 "신라의 미소" 연상시키는 리투아니아 조각상 2
  13. 2008.10.31 시멘트 바닥 3천 천사들 1
  14. 2008.10.31 딸아이의 히말라야 정복 상상 3
  15. 2008.10.30 빌뉴스의 공중부양한 듯한 커피점 1
  16. 2008.10.30 유럽연합 각국 미니정원 비교
  17. 2008.10.29 옥외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 등장 1
  18. 2008.10.29 한국 안마기에 감동 받은 리투아니아 2
  19. 2008.10.28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6
  20. 2008.10.25 병뚜껑의 예술적 재활용 2
  21. 2008.10.24 리투아니아의 특이한 새집들
  22. 2008.10.23 오뚝이 정신 현장 십자가 언덕
  23. 2008.10.23 나폴레옹 왈, "당신 기자증 있소?"
  24. 2008.10.22 마당을 거니는 늑대를 만났다
  25. 2008.10.21 리투아니아 숲 속 횡재는?
  26. 2008.10.21 낙엽무덤에 가을이 묻힌다
  27. 2008.10.16 차 접촉사고 내고 쪽지 남긴 아가씨 10
  28. 2008.10.16 리투아니아 도로 위 야생 고슴도치 3
  29. 2008.10.16 한국의 홍시가 그리워지는 가을
  30. 2008.10.14 3명만 딸랑 당선된 리투아니아 지역구 총선 1
기사모음2008. 11. 17. 18:42

몇 해 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지난 주말 편지를 보내왔다. 이 친구는 독일인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알려준 사진모음에 들어가 보았다.

한국의 가을 찍은 사진이 쌓인 낙엽처럼 듬뿍 있었다. 노랗디노란 은행잎, 빨갛디빨간 단풍잎 사진을 보자 고향에 대한 향수가 한없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 아름다움은 도저히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사진을 올린다. 앞으로 기회 되는 대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함께 올리고자 한다. 독일인 친구 비르케(Birke)가 찍은 한국의 가을풍경 더 많은 사진들을 그의 ipernity.com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Birke pri korea aŭtuno. Ŝi loĝas en Koreio. Dankon, Birke, pro viaj fot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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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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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11월은 보통 겨울이다. 10월 중순이나 하순에 첫눈이 내린다. 11월이면 영하의 날씨가 흔하다. 리투아니아에 10년을 사는 동안 이번 11월만큼 따뜻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직 첫눈도 내리지 않고 있다. 곳곳에 꽃들이 계절감각을 잃어버린 듯 피어나고 있다.

저러다가 눈이 오고 얼음 얼면 저 꽃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맞이할까?! 이상기후의 희생양은 저 꽃들만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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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13. 20:48

또래의 아이를 둔 한국에서 사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이다.

아마도 리투아니아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이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영어 학원, 태권도 학원, 서예 학원 등으로 빙빙 돌고돌아 배우면서 하루를 보내겠지라고 상상할 것 같다.

답은 간단한다. 그렇지 않다. 학교 가기 전 어린이들은 유치원에 보통 5시-6시까지 보낸다. 학교에 다니는 저학년들은 부모가 원하는 경우 5-6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한국에는 그 흔한 사설 피아노 학원 같은 것은 리투아니아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피아노를 배울까? 만 5살이 되면 국립인 음악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7-8년 동안 한 선생님으로부터 일대일 피아노 학습을 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한국 아이처럼 여러 가지 학습의 중압감에서 자유롭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혼자서 이렇게 수를 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 아이들을 학습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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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1. 07:20

지난 10월 15일 서울과 평양 둘 다 방문한 보기 드문 리투아니아 유명가수이자 배우인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를 인터뷰한 글을 올렸다. 그 후 마몬토바스는 자신의 평양 방문 때 찍은 영상을 3편으로 나눠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포탈인 <delfi.lt>에 올렸다. 이 3편의 동영상은 조회수가 11월 10일 현재 총 37,250으로 리투아니아 사회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7-26일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  

최근 그는 <frype.lt>에 마련된 자신의 공간에 평양 방문 사진을 올렸다고 알려왔다. 여긴 주로 리투아니아 젊은층이 많이 방문한다. 허락을 얻어 그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평양 풍경을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설명은 마몬토바스가 직접한 것을 초유스가 리투아니아어에서 한국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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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누군가에는 이것이 더 좋은 끼니 해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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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과 북한엔 광고가 없다. 단지 위대한 지도자 게시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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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나오는 사람들. 포스터는 옛날 소련시대 때와 같이 손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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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들은 사다리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찍을 때마다 그 위로 올라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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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명이 참가한 대공연. 이 중 2만명이 다른 편에서 "살아있는 화면"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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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 이 거대한 탑과는 달리 실제 도시는 불이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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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박물관에서. 마리스 마르틴손스와 수행안내원과 함께.  북한에선 호텔방에서만 혼자 있을
    수 있고, 모든 다른 곳에선 안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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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복 입은 이 사람들은 항상 주위 어디딘가에 있었다. 이들은 안내원과 우리를 지켜봤다. 이들은
    보통 북한 사람들에겐 전무한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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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 쪽 높은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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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의 일반 시민들

* 마몬토바스가 올린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tv.delfi.lt/video/Gf4anMLD
   http://tv.delfi.lt/video/bzetb4om            http://tv.delfi.lt/video/WvPfWVqh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1. 07:14

최근 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frype.lt)에서 "햄릿" 연극 공연차 2006년 한국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올린 서울 사진들이 시선을 끌었다. 그 중 조계사 대웅전 앞 백송과 청계천 사진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마몬토바스의 허락을 얻어 이 두 사진을 올린다.

우선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했을 때 몹시 더운 날씨로 제대로 보지 못한 백송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 백송은 천연기념물 9호로 500년이나 되었다.  

마몬토바스는 이 백송이 있는 조계사 사진을 "저기 있는 작은 하얀 나무가 500년......"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사진 아래에 이를 본 리투아니아인들의 댓글을 번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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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진이네!
- 어린 나무처럼 보이네.
- 저렇게 오래 되지는 않지만, 우리 시골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저런 도시의 중앙에 500년된 나무가 남아있다는 것이 좋다.
- 특히 8백만이 사는 도시 중앙에 작고 오래된 나무가 서 있다는 것이......
- 옛날 분재 같다.
-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
- 저런 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
-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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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름답다!
- 리투아니아에 있는 것처럼 생겼네.
- 흐음,  리투아니아에 저런 도랑을 찾으면 돈 줄께.
- 아름답다고? 내 눈에는 쓰레기밖에 안 보이네.
- 믿어라. 저기엔 쓰레기 한 점도 없다. 수풀에 물에 잠겼지만, 이 또한 깨끗하다.
- 직선인 것이 인상적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갈 수 있나?
- 저 멀리 고층건물이네. 진짜 자연이었으면 좋겠다.
- 이곳은 여름, 초가을에 정말 멋지다. 30도 날씨에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물에 발 담근다. 예쁜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수풀과 돌들이 있는 저 곳은 정말 깨끗하다. 수백만이 사는 도시의 오아시스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10. 14:15

11월 7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새롭게 개장한 백화점이 있다. 시내 중심가 가까이에 위치한 규모가 큰 백화점이다. 어제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서울 어느 고급 백화점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리투아니아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속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사과를 먹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통 이런 장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면서 큰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순간 사과의 진원지가 저기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가보니 넓은 공간에 사과와 자두가 잔뜩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종이 위에 무엇인가 글을 쓰고 있었다. 진행요원이 다가와 필기도구를 주면서 말했다.

“개장축하 글 쓰고 사과 가져가세요.”

이런 경우 그 어떤 축하 글보다 한글이나 한자를 쓰면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딸아이의 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쓰고 사과를 받았다.

이 축하행사를 지켜보면서 일전에 한국에 배가 과잉생산이 되어 농민들이 산지 폐기하는 사진이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이런 유사한 행사가 있다면 배를 사서 축하객들에게 나눠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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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11. 10. 08:44

11월 5일 딸아이 요가일래가 만 일곱 살이 되는 날이었다. 어느 아이들처럼 생일을 몹시 기다렸다. 솔직히 말해 생일보다는 선물을 기다렸다. 보통 선물이라는 것은 받아서 깜짝 놀라는 것이 되어야 하는 데 이번엔 요가일래가 원하는 선물을 사주었다. 제일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였다.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에 다니는 요가일래는 반 친구들 중 몇몇이 휴대전화가 있어 이를 부러워했다. 그래서 2학년이 되면 사주려고 했던 선물을 1년 앞당겨 사주기로 했다. 사실 기념 고물로 서랍에 넣어 놓았던 몇 년 지난 휴대전화기를 그대로 주고, 단지 "심"카드만 사주면 되었다. 새 것을 고집하지 않는 딸아이가 기특했다.

이날 요가일래는 휴대전화 쪽지 보내는 법을 엄마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자기 방에서 여러 차례 연습용 쪽지를 보냈다. 이렇게 연습을 하고 드디어 실전에 들어갔다. 오늘은 음악학교에 가는 날인데 갈 때는 엄마가 데러가고, 올 때는 아빠가 데러온다. 그래서 요가일래는 아빠에게 쪽지를 날렸다.

"아빠, 학교에 오세요."

이 쪽지를 읽고, 평소보다 수업이 일찍 끝나나 생각하고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다. 웬걸, 딸아이가 쪽지 보내기에 재미가 들어 성급하게 쪽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날 아빠는 지인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아 갔다. 저녁 자리에 요가일래가 쪽지 한 통을 날렸다. "아빠, 집에 돌아오세요. 하지만 술 취하지 마세요."
 
"그래, 오늘은 너 생일 선물로 맨 정신으로 집에 갈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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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뭐 먹을 것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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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조금 늦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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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집에 돌아오세요. 하지만 술 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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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1. 8. 08:34

모처럼 해가 쨍쨍 나서 구름 없는 하늘이었다. 낮에 일이 있어 인근 공원을 지나갔다. 어느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음을 확연히 느낀다. 하지만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몇 해 전만 해도 11월 초순 이맘때면 하얀 눈이 쌓여 있어 길을 걸을 땐 뽀드득 뽀드득 정겨운 소리를 내었는데 말이다. 겨울의 전령사인 서리는 왔건만, 올해는 아직 첫눈도 내리지 않고 있다.

영상 3도의 날씨에 나무엔 단풍이 매달려 마지막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그늘진 땅엔 서리가 대낮에도 녹지 않고 있다.

이렇게 계절은 공존하면서 서서히 자리바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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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6. 23:18

얼마 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콘스티투찌야 대로를 지나가다가 낯선 조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아도 금방 무엇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건물 외벽 상단에 걸려 있는 이 조각상은 다름 아닌 메뚜기였다.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 메뚜기의 길이는 6m, 높이는 1.5m, 다리 길이는 2m나 되는 초대형이다.

비록 조각상이지만, 모처럼 도심에서 메뚜기를 보자 한국에서 친구들과 논두렁 따라 메뚜기를 잡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리투아니아에선 아주 드물게 메뚜기를 보았다. 빌뉴스에 있는 조각품들은 대개 기념조각품들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색적인 조각품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조각품들이 많아져서 도시의 미관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를 기대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의 일부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1. 6. 20:56

어느 새 40대 중반을 넘어버렸다. 전공하고는 거리가 먼 방송 관련 일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KBS, SBS, YTN, EBS 등 100여편 방송물이 방영되었다. 방송을 처음 접한 것은 2001년 많은 여행자들이 참가한 KBS TV "세계는 넓다"에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찍은 영상을 내보면서였다.

그때 담당 작가가 당시 지구촌 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본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 PD와 연결시켜주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까지 현지에서 찍은 총 25편 영상물이 방영되었다.

이후 직접 촬영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웠지만, 종종 서울에서 온 PD들의 현지안내를 맡았다. 그중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은 2002년 만난 정 PD이었다. 그는 자신의 촬영법을 그림을 그려가면서까지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이때 얻은 지식은 그 후 더 많은 방송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후 2007년부터 KBS "지구촌 뉴스"와 SBS "지구촌 VJ 특급"에 현지 영상취재물을 제공하므로 다시 방송일을 하고 있다. 이제 HD로 넘어가는 때라 지난 봄에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했다.

새 것이 오니 옛 것을 정리해야 했다. 당시 촬영법을 전해준 정 PD가 다시 생각났다. 참으로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후 VJ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은 결정적으로 생에 도움이 된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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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책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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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촬영할 때마다 주머니에 넣어다녔다. 그때 비를 맞아 이렇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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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박 만 7년을 사용한 카메라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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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편의 방송물을 촬영한 dsr-pd100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6. 13:01

어제 저녁 일이 있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 광장을 지나갔다. 가로수 보호대에 잠겨 있는 자전거가 시선을 끌었다. 자전거 전체가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고, 두 바퀴엔 국화꽃이 꽂혀 있었다.

자전거 붙여져 있는 안내판을 보니 “사망한 자전거 이용자 추모”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비로 이 하얀 자전거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한 추모하고, 리투아니아 도로 위 발생하는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지난 2007년 리투아니아 도로에서 사고로 자전거 이용자 73명이 사망했고, 569명이 부상당했다.

더욱이 겨울철엔 낮이 짧아 자전거 안전 운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전등을 확인하고 안전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차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상호존중이 절실히 필요한 계절이다. 사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리투아니아이든, 한국이든 모든 자전거 이용자의 겨울철 안전 운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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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6. 07:1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지방 도시인 샤울레이로 가는 길에 거치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라드빌리쉬키스이다.

이 도시 입구를 막 지나갈 때마다 도로가에 세워진 조각상 하나가 늘 눈길을 끈다.

큰 돌 하나에 새겨진 이 조각상의 얼굴을 볼 때마다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인면문원와당(人面文圓瓦當)이 떠오른다.

비록 이 와당의 미소 띤 얼굴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리투아니아 조각상 얼굴의 은은하면서 표정이 절제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 글을 올리면서 신라의 미소로 오늘 하루 종일을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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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경주 국립 박물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1. 05:34

세계가 깊은 공황의 골짜기에 빠져들어 가는 듯한 요즘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몇 해 전 “기쁨의 마당”이라 이름 지어진 설치예술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한 광장의 시멘트 바닥에 3천 천사가 등장했다. 비록 스티로폼과 철사로 만들진 천사이지만, 정말 온 세상에 기쁨을 가득 전하길 바란다.

이 설치예술 작품 이후 빌뉴스 도심 곳곳에서 스티로폼 천사가 등장해서 시민들에게 무언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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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31. 05:33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솔찬한 재미에는 아이의 엉뚱한 행동과 그것을 바라보는 아빠의 엉뚱한 상상이 한 몫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여름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와 함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적한 교외에 있는 음식점을 간 적이 있었다.

이날 딸아이 요가일래는 잘 마련된 놀이터에서 부산하게 놀다가 한참 동안 그네에 앉아 무엇인가에 대해 꼴똘히 생각하고 있다. 

"아빠, 내가 과연 저 높고 높은 히말라야를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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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올라가려면 암벽등반 연습을 먼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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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습을 마쳤으니, 히말라야 정복에 나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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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히말라야 정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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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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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중심가에 있는 "Europa" 백화점에 이색 커피점이 있어 첫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아래에서 보면 마치 공중에 붕 떠있어 떨어질 듯한 인상을 받는다.

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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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30. 05:37

오늘날의 유럽연합은 1957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6개국이 유럽경제공동체를 창설한 데서 비롯된다. 이어서 덴마크,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체에 가입했다. 이 공동체가 발전해 1992년 유럽연합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995년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가 가입함으로써 유럽연합 회원국은 모두 15개가 되었다.

2004년 동유럽 등의 10개국이 추가로 가입했고, 2007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더해졌다. 현재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매년 5월 나라마다 유럽연합 축제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의 미니정원이 전시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니정원에는 각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와 화초 등이 심어져 있어 유럽연합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각국의 미니정원을 비교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미니정원 사진으로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두루 한 번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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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연합 각국 미니정원이 한 자리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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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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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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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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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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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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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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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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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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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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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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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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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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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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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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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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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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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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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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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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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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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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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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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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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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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9. 18:0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몇몇 대중교통 정류장에 진짜 사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정류장에 세워진 옥외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었다. 지금까지 게시물 안에는 대형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소식에 따르면 이런 특이한 광고법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 3국에선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행사 주관측은 진짜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사용한 광고 게시물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광고에 사용한 사과는 500킬로그램 이상이라고 밝혔다.

음식점 앞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음식물 모형을 보면서 진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았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과를 광고 게시물에서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 같다. 이 신선한 시도에 오랫동안 누군가가 광고 게시물의 유리를 깨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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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고 있다 (출처: 행사 주관측 자료사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9. 08:57

몇 달 전 리투아니아의 한 친구가 한국 사람인 나에게 한국 안마기에 대한 입소문이 리투아니아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주 금요일 빌뉴스에 있는 한국 안마기 매장을 간다. 그곳에 가면 무료로 안마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안마기를 사용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런 사실 확인을 위해 언젠가 한번 현장에 가봐야지 하다고 계속 미루어왔다.

어제 시골 도시에 사는 장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지역에도 한국 안마기 매장이 생겼는데 무려 4시간을 기다려 안마기를 약 30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엄청 비싸지만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도 꼭 가보기를 권했다.

오늘 아내와 함께 시간을 내어 그 한국 안마기 매장으로 가보았다. 슈퍼마켓 2층의 넓은 공간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었다. 마치 대학의 넓은 강의실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그 옆을 보니 30개의 안마기 침대에 사람들이 가득 누워있었고, 한 쪽 벽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책임자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400여명이다. 1회 안마를 받는 데 36분이 걸린다. 오는 대로 무한정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은 벌써 160번 안마를 받았다. 그리고 무료이다. 대부분 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이고,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이 많다. 안마를 받아본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말한다. 물론 홍보차원에서 해주는 것이지만 경제적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무료로 마음 편하게 무한정 안마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한국식 홍보방법에 리투아니아인들이 크게 감동 받고, 감탄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마를 마치고 가는 사람들 중 멀리서 나를 보면서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보여주던 할머니가 이 책임자의 말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 비록 한국의 특정 회사제품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안마기로 통해 한국과 나아가 동양의학에 대한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현장을 지켜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안마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황토침대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자동차, 텔레비전, 모니터, 휴대폰 등에 이어 안마기, 황토침대 등이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에 크게 환영을 받아 한국경제가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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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8. 17:55

지난 10월 12일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다. 71개 지역구에서 딸랑 3명만 당선확정이 되었다. 이때 5% 이상 지지를 얻은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각각 의석수를 배분받았다. 보수 우파인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17석에 이어 신생 정당인 민족부활당 13석을 얻어 주목을 받았다.

26일 실시된 지역구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44석, 사회민주당 26석, 민족부활당 16석, 질서정의당 15석, 자유운동당 11석, 노동당-청년당 연합 10석, 자유중도당 8석, 무소속 4석 등으로 구성되게 되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바로 총선을 위해 급조된 민족부활당의 등장이다. 비록 연정이지만 신생정당이 일약 집권여당이 될 전망이다. 이 당을 만든 사람은 주로 방송 토론이나 연예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아루나스 발린스카스이다. 입담이 좋기로 유명하고 또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자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그가 앞으로 정치계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어떻게 리투아니아를 변화시킬 지 사못 궁금하다.

그의 정치계 등장으로 2002년 그가 기획하고 진행한 리투아니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가 떠올랐다. 이 대회는 여성전용 교도소 안에서 열렸고, 전세계 60여개 방송사가 취재하는 등 리투아니아 국내외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발린스카스는 “우리는 아름다움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한다. 우리는 소외되고 절망적인 여성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미소를 배우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당시 말대로 리투아니아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한 당 이름대로 리투아니아 민족을 다시 부활시키기를 바란다.

당시 열린 리투아니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의 이모저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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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미인 선발대회 사회자인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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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강당 무대 위 저 의자에 누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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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대회 입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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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죽옷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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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피옷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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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의상 모델이 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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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가수와 노래를 부르며 가수가 된 듯한 여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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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여성전용 교도소

* 최근글: 현수교 꼭대기 올라가는 겁 없는 러시아 10대들의 까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5. 06:47

언젠가 리투아니아의 아욱쉬타이티야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이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100 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로 유명하다.

이 공원 야영장 곳곳에 있는 긴의자와 탁자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왜 일까?

야영에서 빠질 수 있는 물품 중 하나가 바로 맥주이다. 야영을 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자 딴 병뚜꼉을 숲 속 아무 데나 던져 버리지 않고 이렇게 탁자 등 목조품에 붙어놓았다.

하나 둘 가지런히 붙인 병뚜껑이 무리를 이루자 마치 목조품의 아름다운 장식품이 된 듯하다. 병뚜껑의 또 다른 재활용법을 보는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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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4. 04:22

리투아니아에선 공원이든, 뜰이든, 민가 가까운 숲이든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만들어 걸어놓은 새집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제 여름 철새는 남쪽으로 날아갔지만,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 동안 수없이 보아본 리투아니아 새집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죽은 나무에 수십개의 새집을 걸어놓은 일명 “새들의 호텔”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새들이 나무에 앉아있는 것 같다.

40개의 새집으로 만든 십자가도 특이하다. 높이가 7.5미터인 이 십자가 상단은 새집으로 되어 있다. 새들이 포근한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아름다운 꽃이 그려져 있는 새집도 눈에 돋보인다. 이곳에 사는 새들은 사는 집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 같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인들의 극진한 새사랑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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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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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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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을 붙인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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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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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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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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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베트남 여성 9인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YVA가 떠오른다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금발여인들
라트비아 하지 알몸 달리기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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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3. 14:53

리투아니아 북부지방 샤울레이 근처엔 넓은 평원과 숲 사이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두 개인 조그마한 언덕이 있다. 하지만 이 언덕엔 나무 대신에 크고 작은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거나 층층이 놓여 있다. 이렇게 꽂은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나 되고, 큰 장관을 이루고 있다. 큰 것은 3-4미터가 되고, 작은 것은 2-3센티미터가 된다.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14세기이고, 대량의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1831년과 1863년 일어난  반러시아 민중봉기 때에 희생당했거나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소련체제하에서 이곳은 천주교인의 성지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민족 전체의 성지였다. 소련은 세 차례나 불도저로 이곳의 십자가들을 깔아뭉겨 철거했지만, 용기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이 또 다시 이곳에 우후죽순처럼 십자가를 세웠다. 그야말로 오뚝이 정신으로 일구어낸 승리의 현장이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세우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세웠다. 이제 이곳은 신앙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찾아오는 성지이다.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발트3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이 십자가 언덕을 가려면 우선 리투아니아의 북부지방의 중심지이고, 라트비아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샤울레이라는 도시를 가야 한다. 십자가 언덕은 샤울레이에서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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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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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나폴레옹을 다시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재현으로 백마 탄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달려와 눈을 부릅뜨고 나에게 물은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6년 전 2002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건축현장에서 대량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조사 분석 결과 나폴레옹 군대의 군인으로 확인되었다. 이 나폴레옹 군대의 집단 매장지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나폴레옹 군대는 빌뉴스를 거쳐 러시아 침공하고, 퇴각했다.
 
허술한 전쟁계획으로 나폴레옹이 패했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보다 날씨 탓으로 돌린 나폴레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12년 12월 모스크바에서 퇴각하면서 기아, 추위, 질병 등을 이기지 못하고 빌뉴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그 동안 발굴된 3000여명의 유골이 리투아니아 국립묘지격인 안타칼나스 묘지에 재매장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하기 위해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서 나폴레옹 군대와 러시아 군대의 전투 장면이 재현했다. 200년 전 나폴레옹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전투장에서 다른 기자들과 촬영하는 데 갑자기 나폴레옹이 다가와 군계일학으로 취재하는 나에게 기자증이 있냐고 위협 질문을 했다. 있었으니 망정이지, 없었다면 나폴레옹한테 국외(?)추방당할 뻔했다. 당시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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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빌뉴스 입성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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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입성 환영사를 듣고 있는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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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네리스강변에서 전투재현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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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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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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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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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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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불가능은 없다"라고 외치는 듯한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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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집단매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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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군화를 살펴보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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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군대 유골 재매장식

* 관련글: 국회 식당, 흡연소 기자 취재 금지
               문화부의 웃기는 장관 욕설 해명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2. 04:05

일전에 “늑대사냥꾼이 늑대와 함께 사는 사연”이라는 글에서 늑대를 키우면 살아가는 리투아니아 사람 페트라스 다브리슈스를 소개했다. 4년 전 직접 방문한 그의 마당에는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래 관련 동영상 참조).

최근 다시 그를 방문했다. 마당에는 여전히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늑대를 보살피고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마당에서 기르고, 다시 울타리를 친 2.5 헥타르 숲에서 자연적인 조건하에 늑대들이 살아가도록 한다. 이렇게 일정한 적응기간이 끝나면 늑대들을 숲으로 돌려보낸다.

그가 “으응으응” 소리를 내자 마당 어딘가에 있던 늑대가 다가왔다. 그는 늑대의 지혜로움, 정의로움, 가족사랑, 위계질서에 매료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는 늙은 늑대다”라는 말은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어떤 사람은 늑대를 기르는 그를 아주 별난 괴짜라고 부르지만, 그는 “난 단지 자연의 친구일 뿐이다”라고 답한다. 이번 방문 때 다브리슈스의 마당에서 만난 늑대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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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21. 06:02

리투아니아 국토면적은 65,200평방킬로미터로 발트 3국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한반도의 1/3에 조금 못 미친다. 대부분 평원을 이루고, 동부 지방엔 구릉지가 많다. 가장 높은 산이 해발 293미터이다. 면적이 0.5헥타르가 넘는 호수가 약 3000여개에 이른다. 숲의 면적은 전국토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을날 많은 사람들은 숲 속으로 가서 겨울내내 먹을 양식 중 하나인 야생 버섯 채취를 즐겨한다. 숲 속에서 버섯을 찾아다니다가 횡재를 얻는 수가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과 달리 산삼이 자라지 않는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숲 속에 얻는 횡재 중 하나는 바로 큰사슴이나 사슴 뿔이다. 이렇게 횡재한 뿔은 깨끗하게 씻어서 집안의 장식물로 사용한다. 대부분 옷걸이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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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박칼린 계기로 알아본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0. 21. 03:33

요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공원이나 거리 어디를 가든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부나 혹은 주민들이 긁어모아 놓은 낙엽더미를 보면 마치 무덤이 떠오른다.

저 낙엽무덤에 속수무책으로 가을이 묻히는구나......

해놓은 일은 거의 없는데 이렇게 가을 하나를 또 보내게 되다니, 마음 속엔 아쉬움과 한숨이 교차된다. 남은 가을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한편 리투아니아 가로수는 대부분 보리수나무이다. 노랗게 물든 보리수나뭇잎은 멀리서 보기에 한국의 은행나무잎을 떠오르게 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놓은 그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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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잎을 연상시키는 보리수나뭇잎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6. 19:31

학교에 데려다 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딸아이 요가일래를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파란 가을 하늘과 노란 나무가 잘 어우러진 길거리 풍경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하지만 돌아온 길엔 어디서 나타났는 지 하늘에는 구름이 끼어있었다. 그래도 몇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집에 도달했다. 나무 아래 세워놓은 친구 자동차 와이퍼에도 낙엽이 잔뜩 쌓여 있었다. 좀 떨어진 곳에 친구차를 보니 허름한 쪽지가 그 낙엽 사이에 있지 않은가!

바람에 날려온 휴지 아니면 광고전단지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아파트를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허름해 보이는 종이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와이퍼 쌓인 낙엽을 가까이에서 찍을 생각으로 친구 차로 가보았다. 와이퍼에 끼워져 있는 종이를 꺼내는 순간 걱정이 앞섰다.

“제가 당신의 차를 긁었습니다.”란 쪽지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써져있었다. 아니, 멀쩡한 차인데 어디가 긁혔지? 측면 자동차문을 보니 살짝 범퍼에 긁힌 자국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친구는 더 이상 차가 필요하지 않아서 우리에게 팔아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 차도 아니고 남의 차인데 괜히 도와주려고 하다가 봉변을 당할 번한 순간이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놓다니……. 이젠 걱정보다 쪽지 남긴 사람한테 감사함이 절로 나왔다. 일단 바빠서 오후에 전화하지 못했다. 저녁에 밖에 나갔다 오면서 다시 와이퍼에 쪽지를 발견했다. 같은 내용이었다.

얼마 후 전화해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 집으로 왔다. 사고를 낸 사람은 이제 20세의 아가씨였다. 운전한 지 2년이고 첫 교통사고를 내었다고 한다. 그는 뜻하지 않게 사고를 내어 미안하다고 하고, 우리는 쪽지를 남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서로 웃으면서 보험처리를 위한 교통사고신고서를 작성했다.

아침 출근할 때 우리 아파트 마당에 빈자리가 있기에 후진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었다. 그때 주위에 차의 주인을 찾았으나, 찾지를 못해 쪽지를 남겼다. 낮에 전화가 없기에 남겨놓은 쪽지가 바람에 날아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퇴근할 때 또 쪽지를 남겼다.

보험처리 및 자동차수리 등 아직 복잡한 일이 남아있지만, 경제위기로 불안한 작금에 이렇게 쪽지를 남겨준 리투아니아 아가씨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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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차 접촉사고 쪽지, 그 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6. 08:02

어린 시절을 한국 시골에서 보냈지만, 밤송이처럼 생겼다는 고슴도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지금이야 애완동물로도 고슴도치를 집에서 더러 기르고 있으니 볼 기회는 더 많아졌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여름철 저녁 숲 속 길이나 들판 길을 가로지르는 고슴도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종종 길에서 차에 치여 아깝게 생을 마감한 고슴도치도 눈에 띈다.

어느 날 도로 위에서 길을 건너는 고슴도치를 목격한 리투아니아 친구는 급하게 차를 세우고, 그 고슴도치를 손에 잡아 안전하게 길을 건너게 해주었다. 아래 사진은 바로 그때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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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6. 05:59

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과일이 하나 있다. 바로 감홍시이다. 어린 시절 시골 뒷밭에 감나무 여러 그루 자랐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얼른 뒷밭 감나무로 가서 나뭇잎 사이로 홍시를 찾아 따먹곤 했다.

언젠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은 들에 일을 가고 혼자 집에 남았다. 뒷밭 감나무에 홍시를 발견하고 따기 위해 감나무를 올라갔다. 나무 오르기를 원숭이처럼 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나무 타기에 익숙했던 나이지만 이날은 실패했다.

키보다 높은 곳에서 감나무 기둥이 큰 가지로 두 개 나눠져 있었다. 이 큰 가지 두 개 사이로 그만 넓적다리가 끼기게 되었다. 아무리 다리를 뺄려고 해도 뺄 수가 없었다. 지금이야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겠지만, 그때야 들에 간 부모님이 빨기 돌아오기만을 고대할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감홍시를 포기하면서 마냥 기다렸다. 시간이 한 참 흐른 뒤 저 멀리 길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사람이 있었다. 큰집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 도움으로 겨우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후덜후덜 거리는 다리로 그날은 감홍시를 따먹지 못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홍시와 할머니가 늘 생각난다. 리투아니아에선 주로 스페인에서 수입한 단감을 살 수 있다. 어찌 이 단감으로 한국에서 먹던 그 달콤한 홍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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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홍시에 반한 리투아니아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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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한 시골에서 파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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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한 시골에서 곶감을 만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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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가게에서 팔고 있는 스페인 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4. 04:05

지난 10월 12일 일요일 리투아니아는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임기는 4년, 인원수는 141명이다. 71개 지역구에서 득표율 50%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만약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참가하는 결선투표가 마련되어 있다. 나머지 70명은 정당비례대표제로 뽑는다. 5%이상 지지를 얻은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각각 의석수를 배분한다.

이날 치룬 지역구 선거 결과는 참담하다. 전체 유권자 중 48.42%가 투표에 참가했다. 한편 무효가 3.08%나 발생했다. 71개 선거구에서 50%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는 단 3명에 그쳤다. 2주일 후인 10월 26일 68개 선거구에서 득표 1위와 2위 후보자간 결선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때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한편 원전폐쇄여부 국민투표는 투표율의 과반수 미만으로 성사되지 못 했다.

7개 정당만이 정당비례대표제로 5% 이상을 얻었다. 이들은 조국연합당-기독민주당 19.55% (17석), 민족부활당 15.11% (13석), 질서정의당 12.73% (11석), 사회민주당 11.76% (11석), 노동당-청년당 9.04% (8석), 자유운동당 5.68% (5석), 자유중도연합당 5.32% (5석)이다. 

결선투표 후보자 136명 중 조국연합당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사회민주당 24명, 질서정의당 16명, 자유중도연합당 10명, 자유운동당 9, 민족부활당 9명 등이다. 조국연합당이 모두 이기더라도 과반수를 차지 못한다. 이제 각 정당들은 어떻게 연정을 구성할 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총선을 위해 급조된 정당인 민족부활당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 선거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이다. 민족부활당은 tv 토론과 연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이는 기존 정당에 회의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명성, 정당의 참신성,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투표한 것이라고 현지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리투아니아 정계의 한 축을 이루어왔던 전직 국회의장이자 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아르투라스 파울라우스카스가 이끄는 사회자유당이 5% 미만의 지지를 얻어  몰락하게 되었다.

결선투표에서 과연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의원수를 확보해 연립정부 구성에 우세한 지위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조국연합당, 자유운동당, 자유중도연합당 등 우파와 중도파가 연정을 할 지, 아니면 우파와 좌파가 동거하는 ‘무지개 연정’이 탄생할 지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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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를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 - 급조된 정당 "민족부활당"의 후보자 선거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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