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해당되는 글 177건

  1. 2008.10.13 낙엽싸움하는 아이들 1
  2. 2008.10.12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일몰풍경
  3. 2008.10.10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22
  4. 2008.10.09 리투아니아 술광고에 등장한 건강경고문
  5. 2008.10.08 리투아니아 천년의 오디세이아 1
  6. 2008.10.07 월척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는 법 4
  7. 2008.10.07 감자가 되어버린 듯한 오이 2
  8. 2008.10.06 리투아니아 도심에서 만난 가을풍경 5
  9. 2008.10.06 '밤' 대신 '너도밤'이라도 있으니
  10. 2008.10.05 빌뉴스의 사랑고백하는 강변
  11. 2008.10.05 대전에도 사파리가 있네
  12. 2008.10.05 북한 핵폭탄이 리투아니아 광고에 등장
  13. 2008.10.05 유리병 조각 줍는 딸아이 1
  14. 2008.10.04 리투아니아 가정집 뜰의 가을풍경 1
  15. 2008.10.03 늑대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사회 2
  16. 2008.09.30 한국에는 없는 "한국 당근"을 즐겨 먹는다 5
  17. 2008.09.29 이런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 어때요?
  18. 2008.09.29 발코니에 성큼 와버린 가을
  19. 2008.09.29 프라하엔 개똥 전용 쓰레기통이 있다
  20. 2008.09.27 무덤을 닮은 리투아니아 개미집들 1
  21. 2008.09.26 이탈리아에서 만난 삼륜차 1
  22. 2008.09.26 방문 안 하면 직접 찾아가는 박물관
  23. 2008.09.25 고양이를 배려한 횡단보도
  24. 2008.09.18 리투아니아 여치야, 반갑다
  25. 2008.09.15 바디 페인팅 여인의 환한 웃음 속에
  26. 2008.09.13 술도 먹고 살도 빼는 이색 자전거 호프 1
  27. 2008.09.12 가을 수확물의 기발한 변신 9
  28. 2008.09.07 '소 심장' 토마토는 어떻게 생겼을까? 3
  29. 2008.09.07 장미꽃,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네 11
  30. 2008.09.06 짚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상 2
생활얘기2008. 10. 13. 08:27

리투아니아엔 높은 산이 없다. 최고 높은 산이 기껏해야 해발 300미터도 되지 않는다. 한국의 설악산, 내장산 단풍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국의 가을 산이 무척 그립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도 단풍나무가 많다. 요즈음 도심 곳곳에서 이 단풍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더욱 자아내고 있다.

지난 일요일 맑은 날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인근 도심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공원의 낙엽더미를 거닐다가 아이들은 낙엽뭉치를 들고 재미나게 낙엽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사방에 널려 있는 낙엽을 보니, 뒷산에 올라가 낙엽을 긁어 군불을 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군불용 낙엽을 긁던 아버지의 딸은 이제 눈싸움처럼 싸움용 낙엽을 긁고 있다. 세월은 이렇게 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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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싸움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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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더미 위로 정답게 걷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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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잡은 낙엽으로 하나 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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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보다 더 큰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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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을 던지는 신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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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아, 떨어지지 말고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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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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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 꽃다발을 만드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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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아, 내년 봄에 잎으로 새로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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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잎이 가린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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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나무 가로수. 경치는 좋지만, 청소아저씨가 해야 할 일이 태산이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2. 15:40

리투아니아엔 요즈음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서쪽 창문 너머 늘어서 있는 나무들 위와 사이로 떨어지는 해에서 비치는 햇살은 구름과 어울러 황홀한 빛을 자아낸다.

해는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그날 저녁 낙점을 받은 나무는 더욱 고운 색깔을 내는 듯하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선 일출의 장관은 보기가 어려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일몰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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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자수 너머 일몰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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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언덕 위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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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를 타고 가면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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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건물 사이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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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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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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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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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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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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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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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0. 16:08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어느 때처럼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오는 일요일에 있을 총선을 위한 정당의 홍보지, 그리고 슈퍼마켓의 광고지 등이 있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들어보니 편지봉투라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이렇게 무거울까 생각하고 봉투를 들어보았다. 아니 웬걸, 자동차 열쇠 아닌가! 누가 이렇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을까?

겉봉투를 찬찬이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쇠는 진짜 자동차 열쇠이다.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Dacia의 새로운 자동차 Sandero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시승식에 와서 직접 자동차를 타보라는 글귀가 있다. 톡톡 튀는 자동차 홍보와 광고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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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9. 17:07

“(?)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마치 담배 갑에 한 면에 있는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괄호의 물건을 도대체 무엇일까? 답을 “술”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다가 사각형으로 된 하얀 바탕에 까만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마치 담배갑 건강경고문을 보는 것 같았다. 아래로 눈을 내리니 담배 제조사가 아니라 맥주 제조사 광고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아니, 맥주회사가 맥주를 많이 팔아야지 술이 건강을 위험하게 한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할 수 있을까? 기막힌 발상이다. 술 제조사가 이처럼 술꾼의 건강을 생각하다니 이런 술 제조사의 술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광고를 보면서 멀지 않아 위와 같은 건강경고문이 붙은 모든 술병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술 마시다 술병 위 경고문을 보고 바로 각성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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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등장한 이색적인 맥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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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마시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라는 경고문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8. 19:25

지난 10월 5일 리투아니아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인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앞으로 9월간 요트 세계일주 출정식이 열렸다.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참가해 리투아니아 교민회에 보내는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2009년은 리투아니아이라는 이름이 역사책에 처음 언급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이 기념비적인 국가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생사를 건 세계일주를 감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남극해, 북극해 5대양, 그리고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북미 5대주 19개 나라에 있는 24개 리투아니아 교민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요트 세계일주엔 리투아니아 최고의 요트인 12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내년 7월 9일 리투아니아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이다. 저자는 호메로스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 주제는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귀향 모험담이다. "천년의 오디세이아" 이름대로 리투아니아인들의 요트 세계일주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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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위원회 사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7. 14:05

강, 호수, 숲이 많은 리투아니아는 예로부터 사냥과 낚시가 널리 행해졌다. 특히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운 겨울철엔 숲 속 사냥과 얼음 낚시가 흔하다. 사냥꾼들은 보통 자신이 직접 잡은 짐승의 털가죽이나 머리와 뿔 등을 박제해 집안의 장식물로 활용한다. 이에 반해 낚시꾼들은 자신이 낚은 월척과 함께 찍은 사진을 기념물로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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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해 전에 만난 리투아니아인 할아버지 프라나스 쿨빈스카스는 자신이 잡은 월척들을 남다르게 보존하고 있었다. 그는 호숫가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낚시를 즐겨해왔다. 30여년 전 어느 날 그는 잡아온 곤돌메기를 아내에게 요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물고기 박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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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두고 기념할 만큼 큰 물고기를 그냥 요리를 해먹고 쉽게 잊어버리는 것보다 사슴 머리처럼 박제를 해놓으면 좋은 장식품도 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미 동물 박제를 해본 경험이 풍부한 터였다. 그 뒤로 그는 자신이 낚시로 잡은 커다란 물고기의 머리를 박제해왔다. 박제품에는 물고기의 길이, 무게, 잡은 장소 등이 일일이 기록돼 있다. 그가 잡은 최고 월척은 76cm, 19.6kg의 곤돌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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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머리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아가미를 최대한 벌린 상태로 박제를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의 박제 솜씨는 뛰어나 박제 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물고기 머리 박제품 4점을 새 자동차 한대 값으로 사겠다는 한 독일인의 제안을 거절할 만큼 자신의 박제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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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반지하의 작업실을 깔끔히 정리한 뒤 물고기 머리 박제 개인박물관을 차려놓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이나 단체로 견학을 온 학생들에게 낚시와 박제에 대한 오랜 경험을 이야기할 때가 가장 즐겁고 신나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낚시인도 이참에 물고기 박제에 도전해봄이 어떨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7. 14:02

발의 향기님의 "양파같이 생긴 고구마" 글와 함께 "참새와 허수아비" 노래 등도 잘 들었다. 어느 분은 블로그 글에 음악삽입을 자제할 것을 권하지만, 오늘 찾은 "발의 향기"님의 글 배경음악은 대륙간 공간을 넘어 어느새 나를 경북 영덕의 한 평야에 농부의 아들로 되돌아가게 했다.
 
수확한 양파 모양의 고구마를 보니 일전에 리투아니아에 심어놓은 들깨의 마지막 잎을 따면서 본 오이가 떠올랐다. 마치 오이가 땅 속에 묻혀 감자가 되어버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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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6. 14:59

그 동안 그야말로 “개 같은” 날씨였다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안 좋은 날씨를 속된 말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썼다. 양해바람). 늘 우중충한 구름이 덮인 하늘에 자주 비가 내렸다. 다채로움으로 아름다운 가을은 벌써 저 멀리 가버렸나? 중앙난방 아파트는 추워서 양말 두 개를 싣고, 그것도 모자라서 양털 실내화를 신고 지낸다.

하지만 어제 일요일 모처럼 해가 나서 딸 요가일래와 함께 인근 빌뉴스 도심 공원에 산책을 갔다. 역시 가을은 단풍나무가 제일인 것 같다.

“아빠, 난 가을이 정말 좋아. 왜냐하면 너도밤도 주을 수 있고, 그리고 쌀도 나니까 (감자보다 쌀밥을 많이 먹는다는 증거). 아빠는?”
“아빠는 봄이 좋다. 지금 가을은 너무 추워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럼, 아빠는 쌀이 싫어?”

이렇게 도심에서 만난 가을 춥지만 말고 좀 따뜻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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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 좋다는 딸아이 요가일래 - 좀 희미하지만 단풍 꼬깔모자를 쓴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6. 06:58

가을이 되면 늘 떠오르는 과일이 있다. 바로 밤이다. 당시 우리 시골엔 100여집이 있었다. 밤나무는 유일하게 우리 집밖에 없었다. 바로 우리 집 옆 산비탈에 큰 밤나무 두 그루가 자랐다. 밤색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안 익은 밤도 주저 없이 따먹었다.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내는 그 밤... 벌레 먹지 말라고 모래 속에 넣은 밤을 꺼내 겨울밤에 화롯불에 굽어먹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

간혹 스페인과 프랑스 밤을 사보았으나 비쌀 뿐만 아니라 크기가 작고, 반 이상을 버리게 더 이상 사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비록 먹을 수는 없지만, '밤' 비슷한 유럽의 '너도밤'을 보니 정감이 간다. 언젠가 이 '너도밤'을 정말 먹을 수가 없을까 하고 한 번 오기를 부려 살짝 깨물어보았다. 바닷물이 짠다하면 짠 줄을 알고 먹지를 말지 괜히 믿지 못하고  먹다가 낭패를 당하는 꼴이 된 적이 있었다.

오늘 딸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먹지는 못하지만, 집안 장식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집에 가져가자!"하면서 몇 알을 주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유럽의 너도밤나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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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월 하순경 돋아나는 너도밤나무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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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초순 활짝 피어나는 너도밤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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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색에 분홍색이 약간 펴져 있는 너도밤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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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 중하순경 익으면 밤처럼 바깥껍질이 절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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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밤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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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밤을 조심조심 줍고 있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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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가 듬성듬성 있지만 그래도 찔리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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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고 있는 너도밤나무 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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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 너도밤나무(좌)와 9월 너도밤나무(우): 이렇게 세월은 흘러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5. 16:2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강이 하나 있다. 이 강 이름은 네리스. 몇 안 남은 소련시대 동상이 서 있는 녹색다리 부근에 볼거리가 있다. 바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위치한 강변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

봄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후 이들은 땅에 품은 자신들의 사랑을 가을까지 세상에 드러내놓고 서로 확인하고 있다. 먼저 서쪽 강변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Aš tave myliu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동쪽 강변이 "Ir aš tave ♥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한다.

강변 글귀와 어울러져 낚시하러 가는 사람이 마치 물고기가 아니라 사랑을 낚으러 가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빌뉴스의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무정한 강변도 서로 사랑하는 데 사람간 사랑은 구지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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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5. 09:53

지난 여름 한국을 가족여행했을 때 딸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파리였다고 말한다. 지인의 안내로 대전동물원에 갔다. 너무 더워서 놀이공원에서 제대로 놀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 사파리 구경을 하자고 했다. "여긴 아프리카도 아닌데. 설마 대전에 사파리가 있을려고? 혹시 사파리 여행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놓았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가는 것을 주저했다.

딸아이의 성화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커다란 철문이 열리자, 마치 감옥이나 저승문을 들어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정말 사파리였다. 너무 더워서 힘이 축늘어진 사자를 본 딸아이 왈: "아빠, 저것이 동물의 왕 사자야! 너무 불쌍해 보여." 덕분에 아프리카 사파리 같은 맛을 조금 볼 수 있었다. 특히 재미있게 설명해준 동물원 사파리 안내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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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5. 08:01

여러 해 동안 국제 사회에 커다란 논쟁이 되어온 북한 핵무기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2006년 가을 광고 사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리투아니아 이동 통신회사인 “tele2"가 북한의 김일성과 핵폭탄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핵운 속에 김일성이 있고, 그 위에 “북한은 이미 핵폭탄을 실험했다”이라는 글귀가 있고, 그 밑에 값이 적힌 휴대전화기 두 대 있다. “다른 어떤 제안도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이번 주에만 등록하라”라고 촉구하고 있다. 비싼 전화기를 아주 싼 값(일정기간 동안 지속 사용 조건)에 판매하니 빨리 사라는 광고이다.    
 
국제적 이슈를 발빠르게 광고에 활용한 회사의 기민성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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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5. 07:5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중심가에 시민들, 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한 곳이 모뉴쉬코 광장이다. 이곳에 있는 돌에 사과 반쪽이 그려져 있다. 연인들은 이 사과 위에 서서 입맞춤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와 여기를 산책하다가 바로 근처에 맥주병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 술을 마신 후 땅바닥에 내리친 것 같았다. 그냥 고이 놓아두었다면 다른 이들이 주워서 공병을 팔 수도 있을텐데......
"누가 병 깨트렸어? 아빠! 이렇게 하면 안 되지, 그렇지? 나쁜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면서 요가일래는 주섬주섬 병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예리한 병조각에 혹시나 고운 손가락이 다칠까 걱정되었지만, 그의 행동이 기특해서 카메라를 찰칵찰칵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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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4. 16:02

리투아니아엔 요즈음 완연한 가을이다. 이맘 때가 되면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제일 고생한다. 왜냐하면 중앙난방을 하기엔 아직 덜 춥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 실내 온도는 16-18도이다. 긴팔 옷 뿐만 아니라 두꺼운 양말을 두 서너 개 신고 중앙난방 때까지 버터야 한다.
 
이때가 제일 부러운 것이 바로 자가난방을 할 수 있는 가정집이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정집을 가진 친구나 천척 집으로 줄행랑하곤 한다. 일전에 찾은 친척집의 뜰에 탐스럽게 찾아온 가을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잠시나마 아파트 실내의 추위를 잊게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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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3. 06:41

리투아니아의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매일 2면에 인터넷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싣는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는 지난 번 올린 "늑대사냥꾼이 늑대와 함께 사는 사연" 글을 떠올린다.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가장 무서워한 것이 바로 늑대이지만, 이 늑대를 친구처럼 대하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리투아니아엔 매년 어린 양 열 마리 정도가 늑대들의 공격으로 희생되고 있다. 최근 리투아니아의 북부지역에 늑대들의 공격을 받아 품종이 좋은 양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이를 계기로 일간지는 여론조사를 하게 되었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결론적으로 늑대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이 오늘날 우리 인류사회이다. 숲 속에서 만난 낯선 사람을 도와주는 은인이 아니고 경계되고 가상의 위협자로 전락해버린 사람임에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지각있는 사람들은 상생을 외치고 모두가 이를 실행하기를 촉구한다.  
 
"농부의 양을 잡아먹는 늑대를 무서워하나요?"
- 예. 사람도 공격할 수 있죠.                       13%
- 아니요. 어린이들만 놀라게 할 뿐이죠.          9%
- 도시에 사니 숲에 갈 일이 없죠. 무엇을 무서워하리요?            17%
- 동물들이 위험하지만 숲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무서워요.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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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 속에서 이런 늑대를 만나면 정말 무섭지 않을까? (늑대 키우는 사람 옆에서 촬영했음.)
      ▼ 관련 동영상: 뜰에서 사는 늑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30. 15:43

라트비아 학교가 당근 자동판매기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근에 얽힌 소식 하나를 더 전하고자 한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 3국 사람들은 한국에는 전혀 없는 “한국 당근”을 즐겨 먹는다. 당근을 채썰어 후추, 카르다몬(cardamon), 설탕, 마늘, 식용유, 식초 등으로 버무려 샐러드처럼 만든다.

“한국 당근”이라 이름 지어진 이 음식은 고려인들이 한국 김치 맛을 내기 위해 비슷한 재료로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 사람들은 이 “한국 당근”이 한국에서도 즐겨먹는 유명한 음식으로 생각한다.

리투아니아에서 생산된 유리병에 보존되어 있는 “한국 당근”을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싱싱한 샐러드를 파는 곳에서도 “한국 당근”을 살 수도 있다. 슈퍼마켓 "IKI"의 수석 요리사는 “마늘이 많이 들어가고, 후추 등 매운 양념을 넣는 데서 한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한국 당근”을 꼬치구이를 먹을 때 즐겨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닭고기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어쩠든 한국에는 없는 이 “한국 당근”은 이곳에서 한국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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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MORKOS KOREJIETIŠKA" (한국식으로 만든 당근)

* 최근글: 화물과 택시 회사가 매춘반대에 동참 않는 이유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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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9. 16:39

오는 10월 12일 리투아니아는 총선을 치른다. 2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다지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한국에는 그 흔한 현수막마저도 없고 길거리 유세도 없다. 골목마다 지켜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표를 부탁하는 운동원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가끔 선거 사무실에서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일요일 시내를 산책하면서 “아하, 선거가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길거리에 세워진 선거 포스터 게시판이었다. 한국의 선거 포스터는 모두 일률적인데 리투아니아는 다양하다. 보아하니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일률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직접 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선거 포스터는 얼굴사진과 기호, 소속정당, 이름 그리고 핵심 구호가 적혀 있다. 이런 선거 포스터를 보면서 늘 한 생각이 떠오른다. 나라를 이끄는 국회의원을 뽑지 미녀 미남을 뽑는 선발대회 포스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큼직한 얼굴보다도 핵심 정책이 더 확연히 들어나 후보자의 얼굴이 아니라 정책으로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거 포스터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선거 포스터에도 우리나라처럼 대부분 얼굴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거나, 소속 정당의 총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가 있다. 어떤 포스터엔 장문의 글이 들어가 있어 과연 누가 저것을 끝까지 읽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 다양한 선거 포스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소방관 옷을 입은 남자 어린이와 의사복을 입은 여자 어린이였다. 당연히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이들의 사진 어떻게 있을까? 이 선거 포스터는 이 정당이 지향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책을 담고 있고, 이 어린이들은 이들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정당 투표를 부탁하는 선거 포스터에도 보통 당 총재의 얼굴이 크게 부각되는 데 위의 경우엔 없다. 여태껏 기다렸던 선거 포스터를 보는 듯해 기뻤고, 그 참신성에 감탄했다.

한국도 일률적인 얼굴 선거 포스터를 탈피해 다양한 선거 포스터를 꾀해볼만 하지 않을까? 미인 선발 포스터와 같은 선거 포스터를 가감이 버리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도록 도와주는 포스터를 지향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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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총재의 얼굴을 넣지 않은 정당 투표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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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포스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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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총재(남)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넣은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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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얼굴 사진이 끔직하게 들어간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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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문의 글이 들어간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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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굿은 사람이 벌써 콧수염을 그려넣은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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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측정도를 활용한 선거 포스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29. 11:35

오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산책하다가 유난히도 붉게 물들어있는 발코니 하나를 보게 되었다. 9월 중순 이상기온으로 영상 2-5도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된 결과인 듯하다. 이렇게 빨리 가을이 와버리다니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이와 같이 빠른 춘하추동 변화를 지켜보고, 또한 이룬 것이 별로 없는 삶을 돌아보건대 한 순간이라도 더욱 보람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좋은 결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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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9. 06:38

녹지대가 많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도심엔 개주인들이 개똥을 그대로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시청은 개똥 봉투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도심의 이러한 골치거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공원에 개똥을 담을 수 있는 봉투와 함께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두고 있다. 빌뉴스와 대조적이라서 퍽 인상적이다.

빌뉴스도 이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으련만...... 개똥 없는 말끔한 공원에서 딸아이와 함께 마음 놓고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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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개똥 전용 쓰레기통과 벌금 40만원
               프라하 식당에서 바가지 안 당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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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7. 16:51

리투아니아 숲 속에 처음 갔을 때 깜짝 놀랐다. 저멀리서 보이는 것이 꼭 우리나라의 묘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에는 그렇게도 흔한 크고 작은 묘들은 리투아니아에는 없다. 리투아니아 묘는 주거지 주변 양지 바른 곳에 마련된 공원묘지에 있다.

가까이 가보면 머리카락이 쭈빗거릴 정도로 수 많은 개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개미들이 솔잎이나 나뭇가지를 모아 만들어놓은 그들의 지상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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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6. 19:21

지난 주 합창단 공연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큰 딸이 찍어온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중 사진 한 장이 200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열리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애 참가했을 때 내가 찍은 사진을 떠오르게 했다. 사진 속에 있는 자동차는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차라서 딸이 찍었다고 한다. 바로 삼륜차였다. 한국에서 어린 시절 잠깐이었지만,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삼륜차를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삼륜차를 이탈리아에서 보게 되니 옛 생각이 절로 났다. 덤으로 2006년 피렌체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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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이탈리아 베니스에 찍은 삼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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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찍은 삼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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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9. 26. 06:01

개인적으로 박물관에 가본 지 오래되었다. 특히 대중적 관심이 적은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는 더욱 흔하지 않다.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사람들이 방문 하지 안 오면, 박물관이 직접 사람들을 찾아간다."라는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큰 화제를 모우고 있다.

옥외광고물 대행사 JCDecaux는 샤울레이 박물관과 협력해 이번 야외박물관을 기획하고 현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1900년에서 1940년까지 제작된 광고포스터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 장소는 다름 아닌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정류장 광고판이다.

1차적으로 옛날 광고포스터 40개를 디지털 작업을 마친 후 120개로 만들었다. 매주 새로운 옛날 광고포스터로 교체된다. 교체된 전시물은 리투아니아의 다른 대도시를 순회되어 전시될 것이다.

대중교통수단을 기다리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옛 광고포스터를 보게 되고, 광고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리투아니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00여년 전 광고문구와 디자인을 그래도 보면서 당시의 언어와 사회상도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인터넷에 표현할 수 있도록 누리집도 마련되어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늘 상업적인 광고가 독차지하는 요즘 사회에 이렇게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박물관 아이템은 그 참신성으로 인해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그동안 소홀이 했던 박물관들을 방문하고자 하는 마음이 불현듯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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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 광고포스터 (리투아니아를 나무로 아름답게 하고 부유하게 하자: 식목장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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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에서 더 많은 리투아니아 옛 광고포스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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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25. 05:32

리투아니아 도로에서도 차에 치여서 죽은 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우주피스가 있다. 이 우주피스의 색다른 도로횡단 표시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바로 사지와 몸통은 사람인데, 머리는 미소짓는 고양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역을 "우주피스 공화국"이라고 칭할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이 지역에선 사람과 동물이 동등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고양이 얼굴 도로표시판을 볼 때 길 위에 동물을 죽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읽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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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18. 06:19

어린 시절 시골에서 메뚜기와 여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특히 불빛 따라 방안으로 들어와 살짝 곁눈질을 하는 여치는 앙증막기까지 했다. 이런 여치를 리투아니아에서 오랜 만에 보았다. 지난 일요일 추석에 한인들에게 나눠주려고 한국에서 가져와 심은 깻잎을 따고 있었다.

그 때 녹색 깻잎 위에 무엇이 폴작 뛰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놀랐다. 눈를 크게 뜨고 움직이는 물체를 찾아보았다. 긴 수염과 긴 칼모양 산란관을 보니 영락없이 여치였다. 보리짚으로 여치집을 만들었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아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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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15. 06:23

최근 대구에서 열린 2008년 세계 바디 페인팅 (몸위 그림그리기)  축제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언젠가 찍어놓은 몸위 그림을 가진 리투아니아의 여인이 떠올랐다. 2004년 5월 1일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 정식가입을 축하는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유럽연합기와 리투아니아 국기 등이 가슴에 그려져 있었다. 당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멋있게 포즈까지 취해준 그 여인의 환한 웃음 속에 리투아니아인들의 유럽연합 가입로 얻은 기쁨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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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 속에 기쁨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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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기: 노랑(옥토), 초록(민족의 생명성), 빨강(조국의 자유를 지키는 데 흘린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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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5월 1일 유럽연합 25개 회원국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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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13. 16:59

보통 사람들은 일정한 공간에 있는 술집에서 의자에 앉거나 서서 맥주를 마신다. 이런 고정된 일상의 술집에서 벗어나 이동하면서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숲 속의 길을 즐기면서 술을 마실 순 없을까? 속설에 따르면 특히 맥주를 마시면 뱃살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살찌는 걱정을 하지 않고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순 없을까?

이러한 환상적인 착안을 실현시킨 사람이 있다. 바로 리투아니아인 다류스 부드리스이다. 그는 ‘순록 사냥꾼’이라는 술집을 겸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끔 맥주를 마시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웃집 아저씨를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술집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먼저 자동차 바퀴 4개를 달고, 그 양쪽에 각각 자전거 페달 5개를 설치했다. 그 위에 자신의 음식점 실내 분위기에 맞춰 원목으로 의자와 탁자를 만들었다. 중간에는 운전사와 종업원이 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맨 앞에는 엔진 대신 맥주통을 놓았다. 식당 여종업원이 이 맥주통 위에 올라가 이동하는 동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페달이 모두 10개지만, 약 20명이 앉을 수 있다. 10명이 페달을 밟으면서 가고 싶은 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속도는 시속 약 6km. 10여명이 함께 자전거도 타면서 맥주도 마실 수 있는 이 술집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곧 리투아니아의 명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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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12. 15:53

이제 한가위이다. 리투아니아도 감자를 비롯한 채소 등을 하나 둘 수확하고 있다. 특히 시골 학교에선 이 수확물로 공작시간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변신을 꾀해 시내 광장에서 전시하곤 한다. 리투아니아 학생들이 기발하게 변신시킨 가을 수확물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한가위 소원성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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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9. 7. 15:05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밭에는 토마토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텃밭에는 온실이 있다. 이 온실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채소는 토마토와 오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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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토마토를 보여주면서 이 토마토의 이름이 "소의 심장"이라고 한다. 이름이 재미있어 텃밭에 가서 "소의 심장"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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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9. 7. 14:57

리투아니아 텃밭의 꽃밭에는 마지막 장미꽃들이 만개해 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떨어진 장미꽃잎을 가지고 한참을 놀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아빠를 불렀다. "아빠, 안경 좀 빌려주세요!"
"왜? 아빠 눈이 나쁘니 아빠 안경을 쓰면 안 돼!"
"조금만 빌려주세요. 뭐 보여드릴게요."
"안 된다니까."
"안경을 쓰고 눈을 감을게요."
"그래서?"
"눈을 감으면 아빠가 이 장미꽃잎을 안경과 눈 사이에 넣으세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
"세상 모두가 다 사랑으로 보이잖아요!"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꽃, 그리고 그 꽃잎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 모두가 정말 사랑으로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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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6. 18:33

일모작인 리투아니아에는 8월이면 보통 수확은 한다. 주로 보리와 밀 농사를 한다. 몇 해 전 이맘 때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변에 열린 짚 조각품을 직접 만들고 전시회하는 행사가 열렸다. 당시 거대한 염소 4마리 조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렇게 만든 조각상을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에 불을 태우면서 한 해의 농사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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