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해당되는 글 178건

  1. 2008.07.09 오자미로 제기 차는 리투아니아 여중생들
  2. 2008.07.04 리투아니아 화물연대의 점잖은 시위 2
  3. 2008.07.03 리투아니아 십대들의 자전거 높이뛰기 묘기 2
  4. 2008.07.02 리투아니아 미녀들의 춤은 비 속에서도 구경꾼을 모은다 3
  5. 2008.07.01 모래언덕과 백조, 한 폭의 수채화 1
  6. 2008.06.30 칼리닌그라드에 한국 반찬 인기짱 5
  7. 2008.06.24 신기한 나이테 속 나이테들 6
  8. 2008.06.23 천하의 KGB도 못찾아낸 비밀인쇄소 2
  9. 2008.06.20 슬로바키아의 신나는 민속춤
  10. 2008.06.19 폴란드 산악지방 도끼 춤
  11. 2008.06.18 리투아니아에도 족보가 있을까
  12. 2008.06.17 조각품 같은 리투아니아 벌통들 2
  13. 2008.06.16 유럽에서 만난 '해당화' 너무 반갑네
  14. 2008.06.16 빌뉴스에서도 부채춤은 역시 최고 5
  15. 2008.06.14 관객들을 매료시킨 흑백의 감미로운 노래
  16. 2008.06.13 달리는 오토바이 위 팔굽혀펴기
  17. 2008.06.12 사람 뱃속에 계곡물이 콸콸 9
  18. 2008.06.11 삽질로만 연못 만든 할머니 31
  19. 2008.06.10 빌뉴스에 울려퍼진 한국 가락
  20. 2008.06.07 음산한 지하도가 아늑한 거실로
  21. 2008.06.07 속 타지만 유쾌한 아기들의 달리기
  22. 2008.06.06 수 천개 우유팩에 그린 인생 기록
  23. 2008.06.05 확산되는 "막대기 걷기" 운동 4
  24. 2008.06.03 세계인들이 흥겹게 추는 아리랑 가락 3
  25. 2008.05.26 여름철 즐기는 스키 맛 어떨까
  26. 2008.05.24 비닐봉지 더미 속 환경 패션쇼
  27. 2008.05.24 오늘 유로비전 누가 우승할까
  28. 2008.05.23 "한국은 개고기, 우린 까마귀고기!" 15
  29. 2008.05.22 리투아니아 최초 아내 업고 달리기 4
  30. 2008.05.20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1
영상모음2008. 7. 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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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오자미로 제기 차는 여중생들을 만났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동네 친구들과 제기 차던 때가 문득 생각나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 오자미 안에는 보통 메밀껍질을 넣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라졌을 것 같은 제기 차기 놀이가 이곳 리투아니아에서 그 비슷한 놀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음에 한국 가면 제기를 사서 이렇게 노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4. 16:26

리투아니아 디젤 1리터당 현재 가격은 4.3리타스(한화 2,100원)이다. 끝없이 치솟는 기름값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화물차 운전수들일 것이다.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고 정부의 적극 대책을 촉구하면서 화물연대는 그 동안 정부와 협상을 했으나,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도로 위 시위를 결정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시간과 거리를 미리 알려주면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난 7월 2일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수백 대의 화물트럭이 저속으로 도로 위를 달리면서 시위에 나섰다. 리투아니아 화물연대의 이날 점잖은 시위가 이대로 그칠 지 아니면 또 다른 격렬한 시위의 도화선이 될 지 리투아니아 정부의 대처가 주목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3. 16:46

요즘 리투아니아 십대들에게 인기 있는 취미는 자전거 높이뛰기이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빙기스 공원에서 자전거 높이뛰기를 하는 십대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계속 도전해 성공한 노란색 윗옷과 회색 아랫옷을 입은 사람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리투아니아 십대들의 자전거 높이뛰기 한번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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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청 광장엔 늘 다양한 공연 등 볼거리가 많다. 비 속에서도 리투아니아 미녀들의 춤은 구경꾼을 모은다. 짧은 동영상이라 좀 아쉽지만, 그래도 그날의 분위기를 읽는 데는 충분하리라 여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1. 10:11

일전에 "백조는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하다"라는 글에서 리투아니아 호수에서 찍은 백조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번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온 길에 '니다'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 왔다. 니다는 네링가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사막이라 불리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있다.

이 니다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백조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방파제에서 모래언덕 쪽으로 보니 하얀 점들이 수두룩했다. 응당 갈매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보니 백조였다. 그 뒤에 보이는 모래언덕과 어울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주는 듯 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들으면서 이 백조의 한가로움을 한 번 구경하세요.

애독자 중 생물을 전공하신 분이 동영상의 백조는 코 위에 검은 혹이 튀어나와 있어서 혹고니이고, 고니가 표준말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30. 14:06

일전에 칼리닌그라드를 다녀왔다.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는 발트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주(북쪽 리투아니아, 남쪽 폴란드, 서쪽 발트 해에 접해 있다)의 주도이다.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이 바로 이 도시이다.

원래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 연방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집으로 가보니 샐러드 종류들이 여러 있었다. 샐러드 중 고사리가 있어 좀 의아했다. 리투아니아인을 비롯해 유럽인이 고사리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은 웃으면서 자주 한국 반찬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 그렇지……

그 다음날 한국 반찬 가게가 있다는 곳을 직접 찾아 가보았다. “한국 샐러드”라는 안내 표시 넘어 고려인인 듯한 여러 명이 반찬을 팔고 있었다. 고사리, 가지, 오징어, 버섯, 미나리, 가지 등 보기에도 한국의 어느 재래 시장 반찬 가게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아주머니는 무조건 맛을 보게 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기름기가 많고 짰다. 반찬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중앙아시아에서 이쪽으로 이사 온 고려인이라고 말했다. 맛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한국 반찬이라는 이름을 걸고 팔고 있으니 한국인으로 더욱 정감이 갔다. 여러 반찬을 샀는데 600루블(약 3만원)을 달라고 했다. 비싼 것 같아 주저했으나 덤으로 한 뭉치를 주고 또한 ‘한국’이라는 말에 사게 되었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한국 반찬 한 번 구경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4. 08:26

일전에 산책을 하다가  통나무 장작더미를 만났다. 보통 통나무의 나이텐느 둥근 원이 연수에 따라 촘촘히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본 통나무 장작더미의 윗부분이 하얗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가까이 가보니 일반적인 나이테와는 좀 달랐다.

나이테 속 나이테가 분명해 보였다. 자신의 나이테 속에 여섯 개의 나이테를 가진 통나무도 있었고, 누군가 분필로 별을 그려놓은 것 같이 보이는 통나무 나이테도 있었다. 나뭇가지의 나이테일까? 아니면 자라면서 옆에 있는 나무를 삼겨벼린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3. 11:29

과거 무시무시했던 옛 소련의 비밀경찰 KGB의 눈을 피해 금서들을 펴낸 리투아니아인 비타우타스 안줄리스(77). 그는 1980년 양봉을 하면서 민족주의자 워자스 바제비츄스를 알게 되었고, 이들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서적과 신앙심을 키우는 종교서적을 펴내기로 뜻을 모았다. 각자 성의 첫 글자를 따서 ‘ab’라는 비밀인쇄소를 만들어, 1990년 리투아니아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때까지 10여년 동안 철저히 금지된 반체제와 종교 관련 서적들을 몰래 인쇄해 보급했다.

이 비밀인쇄소는 기막히게 숨겨져 있다. 비타우타스는 언덕 비탈에 위치한 온실에 시멘트 구조물로 수조와 묘목판을 만들고 묘목판 중앙에는 관수용 수도관을 세웠다. 이 수도관을 돌리면 기계가 작동해 수조를 이동시켜서 묘목판과 수조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 틈이 바로 비밀인쇄소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는 2년에 걸쳐 30m 굴을 경사지게 파고 중간 중간에 철문을 세워놓았다. 비밀인쇄소는 지하 7m에 위치해 있다.

난공불락의 지하 요새 같은 비밀인쇄소의 내부는 인쇄에 필요한 활자와 활자판을 보관한 방과 인쇄기가 있는 방으로 되어 있다. 비타우타스는 고물 인쇄기 3대를 구해 직접 인쇄기 1대를 만들어 10년 동안 23개 책제목 138,000부를 찍었다. 가장 위험하고 아끼는 책은 1939-40년 스탈린과 히틀러가 발트 3국을 분할 점령한 내용을 담은 책. 현재 당시 사용했던 인쇄기와 서적 등을 잘 보존 전시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역사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근대와 현대의 지배 체제로부터 탄압받은 출판 역사에 관한 많은 자료를 전시해놓았다. 그의 개인 박물관은 이제 리투아니아 국립 비타우타스 전쟁박물관 분원이다.  

당시 비밀경찰 KGB는 어디에서 누가 이런 금지된 서적들을 인쇄하는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일가족 몰살의 위험을 무릅쓰고 금서를 펴낸 이유를 묻자, 그는 “총보다 인쇄물을 더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쇄 일을 하는 내가 인쇄했을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런 사람이 있기에 “역사는 변화한다”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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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가 자랑하는 국제 민속 축제는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36회 째를 맞았다. 리투아니아의 민속 예술을 알릴 뿐 아니라, 예술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정서와 감성까지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일전에 블로그에 올린 폴란드 산악지방 도끼 춤에 이어 오늘은 슬로바키아의 바이올린과 어울러진 경괘한 춤 동영상을 소개한다. 경괘하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세요.

참고로 슬로바키아는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오스트리아와 접해 있고 인구는 540만이고, 수도는  브라티슬라바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9. 14:50

리투아니아가 자랑하는 국제 민속 축제는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36회 째를 맞았다.

리투아니아의 민속 예술을 알릴 뿐 아니라, 예술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정서와 감성까지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폴란드 산악지방 자코파네의 민속단이 보여준 도끼 춤 동영상을 소개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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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족보를 통해서 해당 가문의 내력을 알고 어느 인물의 가계 배경을 알아본다.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족보가 있을까? 답은 간단한다. 한국과 같은 족보는 없다. 이들에게 1000여년전 선조들의 이름을 알려주면 대부분 믿지 않는다. 그러다가 자세하게 좀 더 설명해주면 한국인의 기록문화의 대단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인들은 어떻게 가계보를 자손들에게 전할까? 바로 '가계나무' 혹은 '족보나무'를 만들어 전한다. 나무와 가지를 그려서 순서대로 선조들의 이름을 적어놓는다. 하지만 이 '가계나무'를 가진 가정을 아주 드물게 보았다. 대개 리투아니아인들은 부모와 자식간 관계 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몇 해 전 '가계나무'를 정성껏 그려 자손들에게 전하는 가정을 방문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7. 06:10

리투아니아어 단어 '비츌리스'는 '친한 친구'를 뜻한다. 이 단어는 꿀벌인 '비테'에서 나왔다. 리투아니아에서 곧 꿀벌은 우정을 상징한다. 리투아니아는 꿀이 좋기로 유명하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인적이 드문 깊은 숲 속 마을 “스트리페이케이”에는 “고대양봉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나무에 매달린 벌통, 나무 기둥 안에 판 벌통, 사람 얼굴 벌통, 집처럼 생긴 벌통 등 흡사 수준 높은 조각품과 같은 것들은 15세기에서 20세기까지 리투아니아 곳곳에 사용된 벌통들이다. 일부엔 지금도 벌들이 꿀을 만들고 있다.

성냥갑 같은 네모난 획일적인 벌통에 사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과 잘 조화된 벌통에 사는 벌들이 더 맛있는 꿀을 줄 것 같다. 리투아니아 옛 벌통들을 한 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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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용도폐기된 숫벌의 최후에 가슴이 섬뜩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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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가족과 함께 리투아니아 빌뉴스 숲 속으로 산책을 갔다. 리투아니아에서도 해당화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제 본 해당화는 보기 드물게 아주 큰 군락지를 이루며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 해당화를 볼 때마다 어린 시절 바다가 가까운 강변에 자라던 해당화가 떠오른다. 진분홍빛 꽃이 진 후 주홍색으로 익어가는 열매를 따먹기도 했다. 자주 들었던 원산 앞바다 명사십리의 해당화라는 말이 생각난다. 물론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라는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랫말 절로 흘러나와 고행생각을 부추긴다.

요즘 한국에는 해당화 구경도 쉽지 않다고 한다. 해수욕장 개발 등으로 해당화가 자랄 땅이 사라지고, 또한 신경통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해당화들이 뿌리 채 뽑혀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 어린 시절 해당화를 이렇게 곱게 자리고 있는 이국땅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다.

유럽 리투아니아에 자라고 있는 해당화꽃 한번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6. 13:09

오드리햅번님의 “한국무용중 가장 화려해서 아름다운 부채춤” 글을 읽다가 2006년 10월 10일이 생각났다.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리투아니아 국립연극장에서 "손인영 무용단"의 한국예술 공연이 열렸다. 한국-리투아니아 외교 수립 15주년을 맞아 열린 문화행사로 마련된 리투아니아에서 보기 드문 공연이었다.  

리투아니아 정계와 문화계 인사,외교단을 비롯해 교민,시민 등 모두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서 의상, 무희, 부채,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 부채춤이 관람객들로부터 단연 최고의 반응을 얻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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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엔 매년 5월 마지막 주 구시가지 뜰이나 공원은 춤과 노래로 가득 찬다. 바로 국제 민속 축제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가 열리기 때문.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과 핀란드 출신이 함께 한 노래 공연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북동유럽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 캉클레로 연주하면서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는 탄자니아 출신 아르놀드는 이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대립적인 요소들이 서로 어울러 이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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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블로그에 올린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의 "밀레니엄 바이크 쇼"에서 세계 최고의 오토바이 스턴트맨 중 하나인 포르투갈인 움베르토 리베이로(Humberto Ribeiro)가 관람객들에게 보여준 묘기이다.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팔굽혀펴기,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서있기, 달리는 오토바이 잡아타기, 달려오면서 급정거해 입맞춤하기, 뒤로 오토바이 타기 등으로 그는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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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때가 되면 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옆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일 때도 있다.

엘비나는 딸아이 요가일래의 이종사존 언니이다. 어느 날 우리 집에 놀러와 자신의 묘기 하나를 보여주었다. 바로 배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것! 아무도 따라 하지 못했다. 마치 그의 뱃속에 계곡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 같았다.

엘비나는 또한 요가동작을 아주 유연하게 한다. 어릴 때 이를 지켜본 요가일래도 자주 따라 해본다.

한 번 엘비나 뱃속 소리를 들어보세요.


엘비나를 따라 해보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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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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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진 마을, 파비르제. 특히 주말이면 이 정원을 보려는 사람들로 조용한 마을의 한 집이 유독 붐빈다. 바로 8,600㎡(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정원에 일궈진 연못을 보기 위해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아름답고 넓은 연못이 할머니 혼자 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올해로 78세인 알도나 할머니가 그 주인공. 정년 퇴직한 후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늪지대에 위치한 뜰에서 쉴 새 없이 삽질을 했다. 약 2m 깊이로 한삽 두삽 흙을 파내 못을 만들고 안에 연꽃을 심었다. 주변에는 습지에 잘 자라는 화초를 심었다. 20여년간 그가 삽질로 만든 연못은 모두 세 개이다.

그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은퇴한 노인들이 겪는 각종 질병으로 고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못 정원은 마을 주민들과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수많은 화초들로 가득 찬 연못 정원은 이제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고, 신혼부부의 결혼식 사진 단골 촬영지가 되었다.
 
할머니는 연못에 핀 연꽃을 방문객들이 찾아와서 지켜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한다. “여긴 원래 볼품없는 늪지대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노년에 나를 찾아와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연못이 없다면 누가 늙은 나를 찾아오겠는가?”

그는 지금껏 혼자 살아왔다. 왜냐고 물으니 “(사람은) 혼자 태어나, 혼자 살다가, 혼자 죽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포클레인으로 한나절이면 팔 수 있는 연못을 삽으로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년 걸려 파왔다. 그는 “기계로 속히 연못을 팔 수도 있지만, 우선 혼자 삽질을 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고 건강에도 좋으며, 더욱이 그런 기계를 빌릴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할머니 연못을 보니 사자성어 우공이산(愚公移山)이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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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엔 1973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 국제 민속 축제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가 열린다. 캉클레이(캉클레스)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참가한 공연단이 없어서 몹시 아쉬웠다. 지난 2006년 열린 행사에는 한국 공연단이 와서 민요, 판소리, 부채춤, 사물놀이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교민들에게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조금이마나 달래주었다.

내년에는 꼭 다시 한번 이 행사에 한국 공연단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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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고 다우가바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 리가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구 74만명)이다. 리가의 구시가지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지난 해 여름 리가를 다녀왔다. 리가 기차역 주변 지하도의 분위기는 희미한 불빛과 낙서 등으로 더욱 음산해 보인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설치예술가들 덕분에 어두컴컴한 지하도가 아늑하고 밝은 거실로 탈바꿈했다.

일년 내내 지하도가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지하도벽에 공포스러운 낙서를 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7. 06:02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합이 벌어진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기들의 달리기”이다.

4개월에서 10개월 된 아기들이 겨루는 가장 빨리 기어달리기이다. 매년 봄과 겨울 두 차례 열린다. 아기의 소중함과 가족의 화합을 취지로 이루어지는 대회이다. 총길이는 4미터. 출발선엔 아버지 혹은 어머니, 그리그 도착선에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기 선수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출발은 했으나 뒤로 돌아 앉아버리는 아이, 가다가 옆으로 새는 아이, 결승점 앞에서 멈춰버리는 아이...... 끝내 자신의 아이가 혼자 기어오지 못해 안타가워하는 모습이 잔물결로 다가온다. 천진한 리투아니아 아이들의 기어달리기 한번 구경하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6. 14:42

지난 해 라트비아 수도 리가 전시회에서 한 특이한 화가를 만났다. 2000여개의 우유팩 그림이 “인생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는 에스토니아에 살고 있는 에르키 카세메쯔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그날 그날 떠오르는 이미지를 일기 쓰듯이 우유팩 위에 그림을 그린다. 각각에는 날짜, 제목, 그린 장소 등도 기록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 반을 우유팩 그림 그리기를 했다. 그리고 하나를 완성하는 데 보통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린 우유팩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마시고 버리는 우유팩을 이렇게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귀중한 재료로 활용하는 화가의 발상이 탁월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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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강변이나 공원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제적 삶이 나아짐에 따라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전에 빌뉴스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면서 "막대기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처음 만났다. 막대기 걷기로 표현한 폴 워킹은 스키 막대기처럼 생긴 막대기를 양손으로 짚으면서 걷는 보행법이다. 북유럽 스키에서 착안한 걷기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 미국에서 시작돼, 90년대 후반 유럽지역으로 건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데, 최근 리투아니아에서도 이 막대기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 씩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보행법은 무릎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노년층에도 좋다고 한다.

빙기스 공원에서 막대기 걷기 운동을 배우는 사람들 동영상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댓글에 어느 분이 막대기 걷기는 핀란드에 비롯되었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저도 1992년 핀란드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어느 분이 1988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글을 읽고 의아해 했습니다. 위키백과 사전 에스페란토 글을 통해 아래와 같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영어로 노르틱 워킹으로 알려진 막대기 걷기는 21세기초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해졌다, 이는 1950년대 핀란드에서 탄생했다. 장거리 스키 선수들이 여름 훈련 동안 이른바 스키 걷기을 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1997년 노르틱 워킹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고 여가 운동으로 소개되었다. 2000년 이는 핀란드에서 건강 운동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막대기 걷기는 핀란드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현재 50만명이 규칙적으로 막대기 걷기를 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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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통역 없는 세계 언론인 대회" 블로거 기사에서 에스페란토를 소개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은 매년 여름 개최되는 "세계 에스페란토 대회"를 몹시 기다린다. 보통 60-80개국에서 2천명-4천명이 참가해  통역이나 번역 없이 일주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목과 상호이해를 증진시킨다.
 
이 대회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춤을 추거나 가르치는 최윤희씨가 있다. 최근 동영상 파일을 정리하면서 지난 200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에스페란토 대회"에서 최윤희씨의 한국춤 강좌와 배우기 동영상을 다시 보았다.

그의 지도에 따라 다양한 민족의 남녀노소가 신발을 벗고 아리랑 가락을 흥겹게 추고 있다. 특히 오른 쪽 다리가 불편함에도 열심히 따라 배우는 분이 인상적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열성을 쏟는 최윤희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26. 14:52

소나무로 가득 찬 리투아니아 중심가의 빙기스 공원엔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전에 방문했을 스키를 타면서 숲길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랐다.

딸아이 왈: "아빠, 눈이 없는 데 어떻게 스키를 타지? 참 신기하네!"

가까이 다가오자 그의 의심은 눈 녹듯이 풀렸다. 바로 바퀴를 이용해 스키를 타고 있었다. 리투아니아에도 이제 롤러스키가 보급되어 스키애호가들이 겨울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과일도 제 철에 맛있다고 하듯이 스포츠도 제 철에 해야 제 맛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여름에 롤러스키를 타는 맛도 색다를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24. 07:01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지난 해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 대신 천가방을 쓰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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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5. 24. 01:17

이번 주 내내 유럽은 유럽 최대의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유럽가요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제53차 유로비전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4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준결승전을 치루었고, 오늘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1956년부터 유럽국립방송국연맹이 매년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수억명이 지켜보는 세계적인 가요제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민족으로 손꼽을 만 한데 지금까지 ‘유로비전’에서 거의 대부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유로비전’은 참가 가수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준다. 리투아니아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해는 2006년으로 ‘엘티 유나이티드 (LT United)’ 그룹이 6위를 했다.

지난 4월 30일까지 리투아니아 웹사이트 www.alfa.lt 방문자들이 점수를 매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국은 불가리아, 덴마크, 스웨덴, 우크라이나 순이다. 이중 불가리아는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과연 오늘 어느 나라가 우승할 지 몹시 궁금하다. 위에 언급한 나라들의 노래를 아래 모아보았다. 한번 우승자를 예견해보세요. 우리 가족도 오늘 저녁 TV 앞에서 누가 우승할 지 볼 것입니다.

1. 불가리아: Deep Zone and Balthazar – „DJ, take me away“


2. 덴마크: Simon Mathew – „All night long“


3. 스웨덴: Charlotte Perelli – „Hero“


4. 우크라이니아: Ani Lorak – „Shady lady“


5. 리투아니아: Jeronimas Milius – „Nomads in the night“


6. 2006년 리투아니아 대표: LT United (6위)
http://www.youtube.com/watch?v=puka5XaVIyI

[Flash] http://www.youtube.com/watch?v=puka5XaVIyI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23. 08:19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살면서 음식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면 빠지지 않는 물음이 있다. 그 물음은 다름 아닌 한국 사람들의 개고기 식용이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일반 가정에서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개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작은 애완견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개를 한국 사람들이 먹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쉽게 한 방 날릴 수 있는 꺼리가 생겼다. 바로 일부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까마귀고기를 먹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무엇인가를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가리켜 “까마귀고기를 먹었나?”라는 말이 있다. 

정말 까마귀고기를 먹으면 잊어버릴까? 하지만 한국에 살 때 주위에 까마귀고기를 먹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까마귀고기 먹는 것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은 까마귀고기 먹는 것을 별미로 바라보는 것보다 우선 역겨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 세대 전까지만 해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까마귀고기를 전통적으로 먹어왔다는 사실이 문헌을 통해 밝혀졌다. 2003년 옛 음식풍습인 ‘까마귀고기 먹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을 만났다. 

전직 검사 출신인 변호사 안드류스 구진스카스(50)는 사냥꾼 노인으로부터 까마귀를 사냥해 까마귀고기 요리를 장만하는 법을 배웠다. 까마귀고기를 시식해보니 아주 맛이 좋아 이후 계속 먹어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처음에는 “같이 까마귀고기를 먹었다는 말을 다른 사람, 특히 아내에게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까마귀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몇 해 전 까마귀고기 먹기 축제를 열기도 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처음 먹어보는 까마귀고기를 닭고기·토끼고기·오리고기 등과 비교하면서 맛이 아주 좋다고 평했다. 이제 이들은 더 이상 까마귀고기를 먹는 것이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을 먹는 떳떳한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까마귀고기 먹기를 주창하는 구진스카스는 “까마귀고기를 먹는 것에만 그치지 말자. 까마귀는 서로 상대방의 눈을 쪼지 않는 신사의 새다. 우리도 서로 도우면서 화목하게 살아가자”라고 강조한다.

당시 만난 한 참석자는 “한국은 개고기를 먹고, 우리는 까마귀고기를 먹는다. 음식문화는 지역과 민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자기 기준만으로 상대방의 음식문화를 절대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22. 13:03

핀란드의 인기 스포츠인 "아내 안고 달리기"가 지난 5월 10일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열렸다. 리투아니아에도 전통적으로 아내를 안는 풍습이 있다. 바로 결혼식을 마친 후 신랑이 새 삶을 기념하기 위해 신부를 안고 다리를 건넌다. 바로 이날 핀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아내를 안는 두 풍습이 서로 만났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14쌍은 먼저 아내를 안고 다리는 건너는 의식을 치루고, 100미터 거리를 아내를 안거나 업고 달리기를 했다. 이날 우승한 학생 커플은 26초만에 달렸다. 아내를 업는 방법도 다양했다. 결승점을 코 앞에 두고 넘어지는 쌍도 있었다. 한 쌍은 도중에 넘어졌지만, 다시 아내를 업고 뛰면서 행복한 웃음을 자아냈다.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최초 아내 업고 달리기 동영상을 보는 연인이나 부부는 오늘 한 번쯤 자신의 짝을 업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20. 19:36

그 동안 몇 차례 리투아니아 소련시대 조각품이 전시된 그루타스 공원을 블로그에서 소개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해줘 먼저 감사드린다. 오늘은 그 마지막으로 지난 해 방문 때 만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적은 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 대부분 과거를 그리워한다. 이들은 그때는 지금처럼 빈부격차가 거의 없었고, 모두가 평등하게 살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빵이나 감자가 부족해도 노래부르고 춤추며 즐겁게 살았다고 회상한다.


할머니의 눈물 글썽임을 지켜보면서 모든 사회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제는 진정 없을까라고 자문해보았다. 능력에 따른 빈부차별과 모두가 가난한 평등 중 어느 것이 좋을까? 몇 억하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도로 옆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찾는 이가 떠오른다. 적어도 절대적 빈곤은 사라져야 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