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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05 유럽에서 산 윈도우 10 한글 글자 깨짐 현상 이렇게 해결했어요
  2. 2023.04.08 희귀한 부활절 달걀 -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천 여개로
  3. 2023.02.28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본 우주의 불꽃놀이 오로라
  4. 2023.02.28 유럽에서 최저 시급과 월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5. 2023.02.12 한국시 85: 김광섭 - 인생 - 에스페란토 번역
  6. 2023.02.12 한국시 84: 김광섭 - 저녁에 - 에스페란토 번역
  7. 2023.02.11 한국시 83: 김종구 - 인생은 그런 거더라 - 에스페란토 번역
  8. 2023.02.11 한국시 82: 정성수 - 길과 강과 할아버지 - 에스페란토 번역
  9. 2023.02.11 한국시 81: 육관응 - 오늘은 축복 - 에스페란토 번역
  10. 2023.02.11 한국시 80: 김춘성 - 세상살이 - 에스페란토 번역
  11. 2023.02.11 한국시 79: 최영미 - 선운사에서 - 에스페란토 번역
  12. 2023.02.11 한국시 78: 김재진 - 토닥토닥 - 에스페란토 번역
  13. 2023.02.11 한국시 77: 육관응 - 업 - 에스페란토 번역
  14. 2023.02.11 한국시 76: 이외수 - 한 세상을 산다는 것 - 에스페란토 번역
  15. 2023.02.10 한국시 75: 박두순 - 발자국 - 에스페란토 번역
  16. 2023.02.10 한국시 74: 육관응 - 둥근 돌멩이 - 에스페란토 번역
  17. 2023.02.10 한국시 73: 김남조 - 편지 - 에스페란토 번역
  18. 2023.02.08 한국시 72: 신경림 - 갈대 - 에스페란토 번역
  19. 2023.02.08 한국시 71: 도종환 - 가을비 - 에스페란토 번역
  20. 2022.11.24 성주 소성리 정산 종사 탄생지, 고요한 산골에 헬기 소리가 그치지 않아
  21. 2022.11.23 한국시 70: 함석헌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에스페란토 번역
  22. 2022.11.23 한국시 69: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에스페란토 번역
  23. 2022.11.21 한국시 68: 윤동주 새로운 길 - 에스페란토 번역
  24. 2022.11.21 한국시 67: 김재진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에스페란토 번역 1
  25. 2022.11.21 141 - 에스페란토 번역 - "유럽의 중앙에" 리투아니아 노래를 번역해보다 1
  26. 2022.11.21 140 - 에스페란토 번역 - You raise me up | Vi levas min
  27. 2022.11.21 139 - 에스페란토 번역 - 리투아니아 노래 Šešios žąsys | Sen anseroj
  28. 2022.11.21 138 - 에스페란토 번역 - A. Mamontovas의 Laužo šviesa | Kampfajra lumo
  29. 2022.11.21 137 - 에스페란토 번역 - Michal Jackson의 Heal the World
  30. 2022.11.21 135 - 에스페란토 번역 - 리투아니아 노래 Aš pasėjau linelius | Semis mi lineton
생활얘기2023. 5. 5. 20:01

유럽에서 생활한 지가 벌써 30년이 넘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지금껏 한국에서 구입해서 유럽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최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유럽 현지에서 데스크탑을 구입하게 되었다. 영문 윈도우가 깔려있지만 설정에서 윈도우 표시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해서 쉽게 변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글도 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설치 안내창에 한글이 깨어져 나온다. 또한 윈도우 메모장에도 한글이 깨워져 나온다. 여러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로 다음과 같이 해서 해결했다.

 

1. 작업줄 제일 오른쪽 윈도우 창을 누르고 설정을 선택한다

2. 시간 및 언어를 누른다

3. 왼쪽 메뉴 선택에서 언어를 누른다

4. 제일 오른쪽 메뉴 선택에서 관리 언어 설정을 누른다

4. 설정 복사를 누른다

5. 아래와 같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화면 및 시스템 계정을 표시해서 아래와 같이 되도록 한다

 

6. 위와 같이 되면 확인을 누른다

7. 시스템 로켈 변경을 누른다

8. 현재 시스템 로캘을 한국어(대한민국)으로 설정한다

 

이렇게 했듯이 

윈도우 메모장에서도 한글이 깨어지지 않고 설치 프로그램 안내창에서도 한글이 깨어지지 않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3. 4. 8. 04:22

비행기표를 구입할 때나 탑승 수속을 밟을 때나 늘 수화물 내용물과 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 보안 검색에서 적발되는 위해물품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으로는 

발화성/인화성 물질 휘발유, 페인트, 라이터용 연료 등 발화성/인화성 물질
고압가스 용기 부탄가스캔 등 고압가스 용기
무기 및 폭발물 종류 총기, 폭죽 등 무기 및 폭발물 종류
기타 위험 물질 ...
리튬 배터리 장착 전자기기 등등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은 기내 반입 금지 물품으로 부활절을 맞이하여 장식용 달걀을 만들었다. 이 달걀 작품의 재료는 그동안 항공 보안 검색에서 수거된 칼, 라이터, 가위 등  천 여개에 이른다. 공항 탑승장 입구에 전시를 해서 부활절 안전 여행을 기원하고 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보기 드문 부활절 달걀을 보기 위해 빌뉴스 공항을 찾아서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Posted by 초유스

핀란드 등 북유럽 오로라 여행을 가서도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로라다.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 반딧불이 되어

마치 넘실거리는 파도의 거품을 연상시킨다.

 

그런 밤하늘에 오색 무지갯빛이

바람에 이리저리 휘발리는 다 익은 곡식이삭처럼 

넘실거리며 춤추는 광경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 꼭 보길 원할 것이다.

이를 보면서 남녀노소를 떠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인생 소원을 이룰 마법의 지팡이를 얻고 싶어 할 것이다.  

  

지난 일요일 밤 에스토니아에서도 보기 드물게 오로라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놓친 에스토니아 탈린 거주 지인들이 월요일 밤에 이를 구경하기 위해

해안가로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니 참으로 부러움과 축하함이 교차되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본 오로라 사진들만으로도 

우주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

 

2월 28일 Visit Estonia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탈린에서 본 오로라 사진을 여기 공유하고자 한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visitestonia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23. 2. 28. 03:00

유럽에서 법정 최저 시급과 최저 월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베네룩스에 속한 세 나라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그리고 벨기에다.  아래는 currencyfair.com 자료와 wageindicatior.org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나라    최저 시급
   (성인, 일주일 36-48시간 근무 기준)
   최저 월급
   (연 12-14 회 지급 기준)
   룩셈부르크    15.66 유로 | 16.56 유로    2,708.35 유로 | 2,837.40 유로
   네덜란드    11.26 유로     1,756.20 유로 | 1,934.40 유로
   벨기에    11.19 유로    1,842.28 유로 | 1954.99 유로 
   영국    9.50 파운드    1,976 파운드
   프랑스    10.85 유로 | 11.27 유로    1,645.28 유로 | 1,709.28 유로
   아일랜드    10.50 유로    1,820 유로
   독일    10.45 유로  | 12.00 유로    1,811.33 유로
   스페인    7.82 유로 | 8.45 유로    1,000 유로 | 1,080 유로
   안도라    6.68 유로 | 7.42 유로    1,157.87 유로 | 1,286.13 유로
   슬로베니아    6. 20 유로    1,074.43 유로 | 1,203.36 유로
   리투아니아    5.14 유로    840 유로
   폴란드    22.80 즈워티 | 4.83 유로    3,490 즈워티 | 739.97 유로
   포르투갈    4.75 유로 |     705 유로 | 760 유로
   몰타    4.47 유로    792.26 유로 
   그리스    4.11 유로    713 유로
   에스토니아    3.86 유로 | 4.30 유로    654 유로 | 725 유로
   라트비아      620 유로

* 2022년 7월 기준 자료출처: source currencyfair.com

* 2023년 1월 기준 자료출처: source - wageIndicator.org 

 

Wageindicator.com에 따르면 발트 3국 중 최저 월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리투아니아로 840 유로이고, 그 다음이 에스토니아가 725 유로이고, 마지막으로 라트비아가 620 유로다.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인생

김광섭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불행과 무자비한

칠십 년 전쟁입니다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고 내주었습니다

 

[최종번역] 2023-02-11 2024-11-29

 

Vivo

verkis KIM Gwangseop

tradukis CHOE Taesok

 

Se vi celas sola havi

ion troe grandan, multan,

vivo estas la milito sepdekjara,

kiu estas malfeliĉa, senkompata.

La ekzisto de ĉi mondo estas ne pro tio.

Dio donis al kormalriĉuloj

ĉi nekompareble grandan universon,

en kiu tage suno lumas,

nokte steloj brilas,

por ke ili simple ĝin rigardu

por la paco kaj feliĉo.

 

[번역공부용]

인생

김광섭

Vivo

verkis KIM Gwangseop

tradukis CHOE Taesok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불행과 무자비한

칠십 년 전쟁입니다

Se vi volas sola havi

ion troe grandan, multan,

vivo estas la milito sepdekjara,

kiu estas malfeliĉa, senkompata.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La ekzisto de ĉi mondo estas ne pro tio.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고 내주었습니다

 

Dio donis al kormalriĉuloj

ĉi nekompareble grandan universon,

en kiu tage suno lumas,

nokte steloj brilas,

por ke ili simple ĝin rigardu

por la paco kaj feliĉo.

 

(김광섭·시인, 1905-1977)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최종번역] 2023-02-11 2024-11-29


En vespero

 

verkis KIM Gwangseop
tradukis CHOE Taesok

Inter tiom multaj steloj
unu stelo min elvidas.
Inter tiom multaj homoj
mi alvidas tiun stelon.

Ju pli profundiĝas nokto,
malaperas stelo en lumo;
malaperas mi en obskuro.

Kie, fariĝinte kio,
plian fojon renkontiĝos 
kaj vi unu kaj mi unu
en ĉi tia amikeco?

[번역공부용] 
저녁에
김광섭
En vespero
verkis KIM Gwangseop
tradukis CHOE Taesok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Inter tiom multaj steloj
unu stelo min elvidas.
Inter tiom multaj homoj
mi alvidas tiun stelon.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Ju pli profundiĝas nokto,
malaperas stelo en lumo;
malaperas mi en obskuro.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Kie, fariĝinte kio,
plian fojon renkontiĝos 
kaj vi unu kaj mi unu
en ĉi tia amikeco?

https://blog.naver.com/9594jh/221449644433 김광섭 시해석 공부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5/15/QGSNCSZ2VVHZBMMHRDTKNRSXQI/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인생은 그런 거더라  
김종구

이 세상 살다 보면
어려운 일 참 많더라
하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것 아니더라
울고 왔던 두 주먹을
빈손으로 펴고 가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이더라


인생은 어느 누가
대신할 수 없는 거더라
내가 홀로 가야할 길
인연의 강 흘러가는
알 수 없는 시간이더라
쉽지만 알 수 없는
인생은 그런 거더라

[최종번역] 2023-02-11 2024-11-29

 

Vivo estis tia

verkis KIM Jonggu

tradukis CHOE Taesok

 

Kiam vivis mi ĉi-monde,

vere multis malfaciloj.

Sed post la kompreno

ili ja ne malfacilis.

Estis ‘paper-tondil-ŝtona’ ludo

per malfermo de du kunpremitaj pugnoj

ekhavitaj naskiĝplore.

 

Tia estis vivo,

kiun iu ajn anstataŭ mi ne povis vivi.

Estis ĝi la vojo por mi iri sola

kaj la nesciebla tempo

flui laŭ rivero de l’ destino.

Tre facila, nesciebla

vivo estis tia.


[번역공부용] 


인생은 그런 거더라  
김종구

 

Vivo estis tia
verkis KIM Jonggu
tradukis CHOE Taesok

이 세상 살다 보면
어려운 일 참 많더라
Kiam vivis mi ĉi-monde,

vere multis malfaciloj.

 

하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것 아니더라

Sed post la kompreno

ili ja ne malfacilis.

 

울고 왔던 두 주먹을

빈손으로 펴고 가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이더라

Estis ‘paper-tondil-ŝtona’ ludo

per malfermo de du kunpremitaj pugnoj

ekhavitaj naskiĝplore.

 

인생은 어느 누가

대신할 수 없는 거더라

Tia estis vivo,

kiun iu ajn anstataŭ mi ne povis vivi;

 

내가 홀로 가야할 길

인연의 강 흘러가는

알 수 없는 시간이더라

Estis ĝi la vojo por mi iri sola

kaj la nesciebla tempo

flui laŭ rivero de l’ destino.

 

쉽지만 알 수 없는

인생은 그런 거더라

Tre facila, nesciebla

vivo estis tia.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길과 강과 할아버지

정성수

 

길이 혼자서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나무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강이 아무도 모르게

바다로

흘러가는 것은

파도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뒤를

돌아다보는 것은

지나온 날들이 그립기 때문이다.

 

[최종번역] 2023-02-11 2024-11-29

 

Vojo, rojo, avo

 

verkis JEONG Seongsu

tradukis CHOE Taesok

 

Vojo sola

iras en arbaron,

ĉar ĝi volas

vidi arbojn.

 

Rojo ŝtele

fluas

al la maro,

ĉar ĝi volas

aŭdi ondojn.

 

Avo kun apogbastono

alrigardas

malantaŭen,

ĉar li prisopiras la paseon.

 

[번역공부용]

길과 강과 할아버지

정성수

Vojo, rojo, avo

verkis JEONG Seongsu

tradukis CHOE Taesok

 

길이 혼자서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나무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Vojo sola

iras en arbaron,

ĉar ĝi volas

vidi arbojn.

 

강이 아무도 모르게

바다로

흘러가는 것은

파도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Rojo ŝtele

fluas

al la maro,

ĉar ĝi volas

aŭdi ondojn.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뒤를

돌아다보는 것은

지나온 날들이 그립기 때문이다.

Avo kun apogbastono

alrigardas

malantaŭen,

ĉar li prisopiras la paseon.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최종번역] 2023-02-11 2024-11-29

 

Hodiaŭ estas beno

 

verkis YUK Gwaneung

tradukis CHOE Taesok

 

Ion hodiaŭ danki

ne prokrastu

al morgaŭ.

 

Ion hodiaŭ pardonpeti

ne prokrastu

al morgaŭ.

 

Ion hodiaŭ penti

ne prokrastu

al morgaŭ

 

Se vi

prokrastadas,

tago iĝas dutago,

kaj dutago iĝas monato.

 

Mi respektas

la karecon

de hodiaŭ

kaj plenumas

dankon,

pardonpeton,

penton.

Hodiaŭ estas

feliĉo.

Hodiaŭ estas

beno.

 

[번역공부용]

오늘은 축복

육관응

 

Hodiaŭ estas beno

 

verkis YUK Gwaneung

tradukis CHOE Taesok

 

오늘 감사할 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Ion hodiaŭ danki

ne prokrastu

al morgaŭ.

 

오늘 사과할 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Ion hodiaŭ pardonpeti

ne prokrastu

al morgaŭ.

 

오늘 참회할 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Ion hodiaŭ penti

ne prokrastu

al morgaŭ

 

미루다

미루다 보면

하루가 이틀이요

이틀이 한 달이라

Se vi

prokrastadas,

tago iĝas dutago,

kaj dutago iĝas monato.

 

오늘의

소중함 받들며

감사

사과

참회를 하니

오늘은

행복이라

오늘은

축복이라.

Mi respektas

la karecon

de hodiaŭ

kaj plenumas

dankon,

pardonpeton,

penton.

Hodiaŭ estas

feliĉo.

Hodiaŭ estas

beno.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세상살이  
김춘성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최종번역] 2023-02-10 2024-11-29


Vivo en la mondo

 

verkis KIM Chunsaeng

tradukis CHOE Taesok

 

Iam pleja proksimaĵo

iĝis iam pleja foraĵo;

iam pleja plenaĵo

estis iam plej vaka ujo.

 

Iam plej trista momento

venis kiel iam plej feliĉa momento;

iam malamata homo

iĝis iam tre amata homo.

 

Kiam kaj kiel kio venos al mi

tiu ĉi hodiaŭ?


[번역공부용]
세상살이  
김춘성
Vivo en la mondo
verkis KIM Chunseong
tradukis CHOE Taesok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Iam pleja proksimaĵo

iĝis iam pleja foraĵo;

iam pleja plenaĵo

estis iam plej vaka ujo.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Iam plej trista momento

venis kiel iam plej feliĉa momento;

iam malamata homo

iĝis iam tre amata homo.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Kiam kaj kiel kio venos al mi

tiu ĉi hodiaŭ?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종번역] 2024-11-29


En la templo Seonunsa
verkis CHOE Yeongmi
tradukis CHOE Taesok

Al la floroj
flori estis pene,
tamen velki estis nur momente.
Sen la tempo vidi ĉiujn tutegale,
sen la tempo pensi vin eĉ unu fojon 
estis vere nur momente.   

Estus bone, 
se forgesi estas 
tiel nur momente,
kiel vi unuafoje floris en mi, 

Ho, vi ridanta fore!
Ho, vi transanta monte!

Al la floroj
velki estis facilege,
tamen plenforgesi estis longe,
kvazaŭ poreterne longe.

[번역공부용]
선운사에서     
최영미 

 

En la templo Seonunsa
verkis CHOE Yeongmi
tradukis CHOE Taesok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Al la floroj

flori estis pene,

tamen velki estis nur momente.

Sen la tempo vidi ĉiujn tutegale,

sen la tempo pensi vin eĉ unu fojon

estis vere nur momente.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Estus bone,

se forgesi estas

tiel nur momente,

kiel vi unuafoje floris en mi,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Ho, vi ridanta fore!

Ho, vi transanta monte!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Al la floroj

velki estis facilege,

tamen plenforgesi estis longe,

kvazaŭ poreterne longe.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토닥토닥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최종번역] 2023-02-10 2024-11-29
Konsolo kun kareso
verkis KIM Jaejin
tradukis CHOE Taesok

Mi karese vin konsolas,

vi karese min konsolas.

Mi ree kaj ree diras, ke vivo vin doloras.

Vi ree kaj ree diras, ke ĉio estas bone,

ke ne gravas, eĉ se vento blovas,

ke ne gravas, eĉ se vi estas nursola.

Vi ree kaj ree karese min konsolas.

Mi ree kaj ree karese vin konsolas,

ke ĉio forpasas,

ke ĉio forpasos.

Konsolante kun kareso, mi ekdormas.


[번역공부용] 
토닥토닥   
김재진

 

Konsolo kun kareso
verkis KIM Jaejin
tradukis CHOE Taesok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Mi karese vin konsolas,

vi karese min konsolas.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Mi ree kaj ree diras, ke vivo vin doloras.

Vi ree kaj ree diras, ke ĉio estas bone,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ke ne gravas, eĉ se vento blovas,

ke ne gravas, eĉ se vi estas nursola.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Vi ree kaj ree karese min konsolas.

Mi ree kaj ree karese vin konsolas,

ke ĉio forpasas,

ke ĉio forpasos.

Konsolante kun kareso, mi ekdormas.

 

* 토닥거리다 가벼운 신체접촉을 하면서 위로하다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육관응

힘 들다고 
얼굴 찡그리지 말고

안 된다고
투정 부리지 말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투덜대지 말고

남 잘되는 것 보고
미워하지 말고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말고
한 마음 돌려 봐

나날이 편안해져.

[최종번역] 2023-02-10 2024-11-29
Karmo
verkis YUK Gwaneung
tradukis CHOE Taesok

De laciĝo
ne grimacu,

pri neeblo
ne plendu,

pro neamateco
ne grumblu,

la sukceson de alia
ne malamu,

sen la enmiksiĝo
turnu unu menson,

kaj vi komfortiĝos ĉiutage.

[번역공부용]

육관응

Karmo
verkis YUK Gwaneung
tradukis CHOE Taesok

힘들다고 
얼굴 찡그리지 말고
De laciĝo
ne grimacu,

안 된다고
투정 부리지 말고
pri neeblo
ne plendu,

사랑받지 못한다고
투덜대지 말고
pro neamateco
ne grumblu,

남 잘되는 것 보고
미워하지 말고
la sukceson de alia
ne malamu,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말고
한 마음 돌려 봐
sen la enmiksiĝo
turnu unu menson,

나날이 편안해져.
kaj vi komfortiĝos ĉiutage.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한세상 산다는 것

이외수

 

한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최종번역] 2023-02-10 2024-11-29

 

Vivo en ĉi mondo

verkis I Oesu

tradukis CHOE Taesok

 

Vivo en ĉi mondo estas

kiel nubo flosa sur la akvo.

Kiu havas bruston,

nepre tiun bruston

li ne ŝlosu per rigilo.

Dum la vivo senkondiĉe

devas ami ĝisnetolereble

ja eĉ unu feblan herbofloron.

 

[번역공부용]

한세상 산다는 것

이외수

Vivo en ĉi mondo

verkis I Oesu

tradukis CHOE Taesok

 

한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Vivo en ĉi mondo estas

kiel nubo flosa sur la akvo.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Kiu havas bruston,

nepre tiun bruston

li ne ŝlosu per rigilo.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Dum la vivo senkondiĉe

devas ami ĝisnetolereble

ja eĉ unu feblan herbofloron.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최종번역] 2024-11-29

 

발자국  
박두순

바닷가 모래밭에서
외줄기 발자국을 본다.
문득
무언가 하나
남기고 싶어진다.
바람이 지나고
물결이 스쳐
모든 흔적이 사라져도
자그만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최종번역] 2023-02-09
Piedspuro
verkis BAK Dusun
tradukis CHOE Taesok


Sur marborda sablostrando
mi ekvidas piedspuran strion. 
En subito
ion unu
volas mi restigi.
Vento pasas,
ondo tuŝas,
ĉiu spuro malaperas.
Tamen volas mi restigi 
etan piedspuron.

[번역공부용]
발자국  
박두순
Piedspuro
BAK Dusun

바닷가 모래밭에서
외줄기 발자국을 본다.
Sur marborda sablostrando
mi ekvidas piedspuran strion. 

문득
무언가 하나
남기고 싶어진다.
En subito
ion unu
volas mi restigi.

바람이 지나고
물결이 스쳐
모든 흔적이 사라져도
자그만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Vento pasas,
ondo tuŝas,
ĉiu spuro malaperas.
Tamen volas mi restigi 
etan piedspuron.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거제도 몽돌해수욕장

[최종번역] 2024-11-29

 

둥근 돌멩이
육관응

수만 번의
몸부림이었다
된 살 깎이는 고통이었다

물속에서
해변가로
오르락 내리락

파도의 움직임이
나를 불렀다
형제들과 한 살 부비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세월이 약인가
어느새
내 몸이 둥글둥글

[최종번역] 2023-02-09
Ronda ŝtono
verkis YUK Gwangeung
tradukis CHOE Taesok
 
Dekmilojn da fojoj  
okazis baraktoj,
karnĉizaj suferoj.

Mi de sub la akvo 
ripete al bordo
alsupris, desupris. 

La movoj de ondoj
min vokis.
Frotiĝis mi kune kun fratoj
kaj ni reciproke brakumis. 

Ĉu l’ tempo efikis?
Jam baldaŭ
rondiĝis do mia tutkorpo. 

[번역공부용]
둥근 돌멩이
육관응

Ronda ŝtono
verkis YUK Gwangeung
tradukis CHOE Taesok
 
수만 번의
몸부림이었다
된 살 깎이는 고통이었다
Dekmilojn da fojoj  
okazis baraktoj,
karnĉizaj suferoj.

물속에서
해변가로
오르락 내리락
Mi de sub la akvo  
ripete al bordo
alsupris, desupris. 

파도의 움직임이
나를 불렀다
형제들과 한 살 부비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La movoj de ondoj
min vokis.
Frotiĝis mi kune kun fratoj
kaj ni reciproke brakumis. 

세월이 약인가
어느새
내 몸이 둥글둥글.
Ĉu l’ tempo efikis?
Jam baldaŭ
rondiĝis do mia tutkorpo.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최종번역] 2023-02-09 2024-11-29
Letero
verkis KIM Namjo
tradukis CHOE Taesok
 
Mi neniam vidis tiel amindegan homon, kiel vi. 
Ankaŭ ne ekzistas homo, kiu tiel igis min soleca, kiel vi.
Kiam mi ekpensas tion, mi ekploras nepre.
Ne ekzistis homo, kiu tiel igis min honesta, kiel vi. 


Vi, reflektanta mian internaĵon, estas la plej klara spegulo. 
Kiam mi trapasas vian profundaĵon, estas mi kun larmaj okuloj.
Estas mia starto.


Ĉiutage mi leteron skribas al vi.
Kiam mi finskribas unu frazon, vi veninte legas tiun frazon. 
Tial mi eĉ unufoje ne poŝtsendas ĉi leteron.

[번역공부용]
편지    
김남조

Letero
verkis KIM Namĝo
tradukis CHOE Taesok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Mi neniam vidis tiel amindegan homon, kiel vi.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Ankaŭ ne ekzistas homo, kiu tiel igis min soleca, kiel vi.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Kiam mi pri tio pensas, mi ekploras nepre.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Ne ekzistis homo, kiu tiel igis min honesta, kiel vi.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Vi, reflektanta mian internaĵon, estas la plej klara spegulo.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Kiam mi trapasas vian profundaĵon, estas mi kun larmaj okuloj.
나의 시작이다.
Estas mia starto.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Ĉiutage mi leteron skribas al vi.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Kiam mi finskribas unu frazon, vi veninte legas tiun frazon.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Tial mi eĉ unufoje ne poŝtsendas ĉi leteron.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최종번역] 2023-02-08 2024-11-27
Kano
verkis SIN Gyeongnim
tradukis CHOE Taesok

De iamo kano ene
ploris en silento.
Eble estis tia nokto.
Kano sciis, ke skuiĝis ĝia tuta korpo. 

Kano tute ne sciis,
ke ĝin skuis nek la vento, nek lunlumo,
sed la ploro en silento.
Ĝi ne sciis, 
ke ja vivi estas 
tiel ene plori en silento.


[번역공부용]
갈대
신경림

Kano
verkis SIN Gyeongnim
tradukis CHOE Taesok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De iamo kano ene
ploris en silento.
Eble estis tia nokto.
Kano sciis, ke skuiĝis ĝia tuta korpo.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Kano tute ne sciis,
ke ĝin skuis nek la vento, nek lunlumo,
sed la ploro en silento.
Ĝi ne sciis, 
ke ja vivi estas 
tiel ene plori en silento.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가을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가겠지요.

[최종번역] 2023-02-08
가을비   
도종환
Aŭtunpluvo
verkis DO Jonghwan
tradukis CHOE Taesok

En la loko, kie ni hieraŭ kune amis,
aŭtunpluvo falas nun hodiaŭ.  
En arbaro, kiun ni kunstare alrigardis,
dum ni reciproke amis, 
foliaro falas.  
Se mi restas kaj sopiras 
en la loko, kie ni hieraŭ amis
kaj hodiaŭ falas foliaro, 
kaj forlasos morgaŭ tiun lokon,
sole vento blovos.
Dum la vento blovos,
ankaŭ multaj homoj 
reciproke amos kaj disiĝos 
kaj ĝisvivos kun sopiro unu mondon. 

[번역공부용]
가을비   
도종환
Aŭtunpluvo
verkis DO Jonghwan
tradukis CHOE Taesok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En la loko, kie ni hieraŭ kune amis,
aŭtunpluvo falas nun hodiaŭ.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En arbaro, kiun ni kunstare alrigardis,
dum ni reciproke amis, 
foliaro falas.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Se mi restas kaj sopiras 
en la loko, kie ni hieraŭ amis
kaj hodiaŭ falas foliaro, 
kaj forlasos morgaŭ tiun lokon,
sole vento blovos.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가겠지요.
Dum la vento blovos,
ankaŭ multaj homoj 
reciproke amos kaj disiĝos 
kaj ĝisvivos kun sopiro unu mondon.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2. 11. 24. 15:51

올해로 유럽 생활이 훌쩍 30여년이 넘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가장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다. 11월 중순 대구의 낮온도는 살고 있는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여름철 낮온도와 비슷하다. 영상 20도 내외다. 화창한 11월 17일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주 초천면을 향한다. 성주는 난생처음 가보는 초행길이다.

 

국채보상로에서 급행 1번을 탄다. 교통카드로 찍으니 요금이 얼만인지를 그냥 간과한다. 버스에서도 공공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구글 지도를 이용해 어디로 가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정류장 안내방송이 정확해 내릴 정류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스 내리는 문 가까이 짐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 퍽 인상적이다. 

 

매곡 사거리 1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버스 번호 안내와 노선도가 명확하다. 일광욕하기에 딱 좋은 날 이곳에서 20여분을 기다려 250번 버스를 타고 성주로 이동한다. 습관적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려고 하니 운전사가 내릴 때 찍어라고 한다.

 

달성군을 지나 낙동강을 건너자 즐비한 비닐온실들 시야에 들어온다.

아, 여기가 그 유명한 성주 참외의 생산지임을 절감케 한다.

 

대구 서구에서 성주 터미널까지 기다린 시간을 포함해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버스 시간표를 봐도 최종 목적지로 가는 버스 시간을 쉽게 알 수가 없다. 따로 안내소나 매표소가 없어서 화물을 담당하는 안내원에게 원불교 정산 종사 탄생가와 원불교 성주 성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로 가는 버스 시간을 묻는다. 

 

"초전을 거쳐 김천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 소성리를 지나나요?"

"아닙니다. 소성리로 가는 시골버스가 따로 있습니다. 하루에 몇 대밖에 없습니다."

"다음 버스는 언제 있습니까?"

"두 시간 후에 있습니다."

 

발길을 택시 기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한다.

"초전면 소성리까지 택시비가 얼마나 나옵니까?"

"미터기로 가니까 나오는 대로 내면 됩니다."

"갑시다."

"제일 앞에 있는 택시를 타세요."

 

가는 길에 택시 기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본다.

성주는 세종대왕의 태실이 있고 전국 참외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낮은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분지는 온통 하얀 비닐로 뒤덮여 있다. 저 멀리 오른쪽에 정상이 삼각형처럼 보이는 산이 돋보인다. 집에 와서 지도에 찾아보니 칠곡과 성주를 경계 짓는 영암산(정상 784m)이다. 

 

초전면 용봉리에서 택시는 좌회전을 해서 용소길 시골길을 따라 들어간다. 마치 양쪽 낮은 산을 호위 삼아 깊고 아늑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도로 옆 가로수에 펼쳐져 있는 현수막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골에 웬 현수막이 이렇게 많이?

 

"소성리 다 왔습니다."

"카드로?"

"됩니다"

 

한국에 와서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참 편하다.

택시비가 21 600원. 총 이동거리가 15km.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속으로 "오늘은 점심은 건너뛰어야" ㅋㅋㅋ

 

먼저 버스 정류장을 향해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놓는다.

소성리를 거치는 버스는 성주 출발이 6:30, 7:10, 8:00, 14:20, 16:30, 18:25, 19:00다.

도착한 시간이 12:30분이나 앞으로 넉넉하게 2시간은 둘러볼 수 있겠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이정표를 가리고 있다. 언제 다시 여기를 찾을지 모른다. 소성리를 4K 영상에 담으면서 천천히 탄생가로 향한다. 

 

 

보건소를 지나 올라가니 도로 왼쪽 가로수에 현수막이 쫙 걸려 있다. 사드 기지화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라는 현장 소식이 떠오른다.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정차되어 있는 경찰버스 한 대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드 설치 반대를 입증하고 있다. 개울 다리를 건너 소성리 464번지(소성길 35-5)로 향한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뒷산 달마산이 마을의 아늑함을 일러준다. 어린 시절 뛰놀던 마을 뒷산을 보는 듯하다.

 

소성리라는 이름은 서경  서경 4편 우서(虞書) 9장 익직(益稷)의 구절 소소구성 봉황래의(簫韶九成, 鳳凰來儀 연회에서 연주를 9번 마치고 나니 봉황이 나타나 그 자태를 드러냈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성 쉼터 정자 오른쪽에 정산 주산 두 형제의 탄생가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만난다. 돌판을 따라 들어가니 왼쪽에 삼동윤리 게송 돌탑이 있다. 삼동윤리는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의 일원주의에 입각해 앞으로 세계 모든 종교, 민족, 국가, 사회가 실천해야 할 강령으로 정산 종사가 주창한 것이다.

 

한 울안 한 이치에 (동원도리 同源道理 unu principo)

한 집안 한 권속이 (동기연계 同氣連契 unu familio)

한 일터 한 일꾼으로 (동척사업 同拓事業 unu laboro)

일원세계 건설하다

 

이 사랑채에서 정산 종사는 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배우기 시작했다. 

 

초가지붕을 한 본채다. 여기서 원불교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산 종사는 1900년 음력 8월 4일, 주산 종사는 1907년 음력 11월 29일에 태어났다.

 

감회가 새롭다. 정산 종사 법어로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했고 지난 1월 3일부터 이 에스페란토 번역판을 가지고 45명이 68회에 걸쳐 함께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쉼터를 거쳐 이제는 정산 종사가 어릴 때 기도하던 거북바위가 있는 박실 구도터로 향한다. 보건소 옆길을 택한다. 11월 중순인데도 시골집 시멘트 담장을 따라 시들지 않고 야생화가 고운 자태로 환영을 해주는 듯하다.

 

 

 

넓은 잔디밭에 대각전이 우뚝 솟아있다. 하늘은 잔잔한 듯하지만 소리 없이 양볼에 와닿은 바람은 어릴 때 맞은 바로 그 겨울바람이다. 목도리를 챙겨 온 것이 다행스럽다. 

 

대각전 기반에 세워져 있는 좌산 상사의 글이 이 성주성지의 의미를 말해주고 있다.

계법계성의 성지

억조창생개복의 성지

천불만성발아의 성지

 

시멘트가 깔린 길을 따라 올라가니 원불당이 나온다

네 기둥에는 정산 종사가 지은 주문이 써여져 있다.

천지영기아심정 天地靈氣我心定

만사여의아심통 萬事如意我心通

천지여아동일체 天地與我同一體

아여천지동심정 我與天地同心正     

 

원불당에 들어가 심고를 올린다.

아래 성화는 정산 종사가 어린 시절 거북바위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도터에 있는 거북바위다.

 

대각전 뒷면을 바라보면서 소리통(스피커)에서 낭랑한 독경 소리가 흘러나온다. 소나무 앞 긴의자에 앉아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면서 나도 독경삼매에 빠져본다. 

 

법신청정본무애 法身淸淨本無碍

아득회광역부여 我得廻光亦復如

태화원기성일단 太和元氣成一團

사마악취자소멸 邪魔惡趣自消滅

 

이어서 대각전 안으로 들어가 4배를 하고 심고를 올린다.

 

정산 종사의 영정 앞에 서서 경의를 표한다.

 

대각전 앞 뜰에 걸려있는 정사 종사 10상에 발걸음을 멈춘다. 정산 종사로부터 원불교 법통을 이어받은 대산 종사는 정산 종사의 생애를 아래 10상으로 기술했다.

 

첫째는 하늘을 우러러 기원하신 앙천기원상(仰天祈願相)이요,

둘째는 스승을 찾아 뜻을 이루신 심사해원상(尋師解願相)이요,

셋째는 중앙으로서 법을 이으신 중앙계법상(中央繼法相)이요,

넷째는 봉래산에서 교법 제정을 도우신 봉래조법상(蓬萊助法相)이요,

다섯째는 초기 교단의 교화 인연을 맺어 주신 초도교화상(初度敎化相)이요,

여섯째는 개벽 시대 주세불의 법을 이으신 개벽계성상(開闢繼聖相)이요,

일곱째는 전란 중에도 교단을 이끄시며 교화를 쉬지 않으신 전란불휴상(戰亂不休相)이요,

여덟째는 교서를 정비하신 교서정비상(敎書整備相)이요,

아홉째는 큰 병환 중에도 자비로 제중하신 치병제중상(治病濟衆相)이요,

열째는 임인년에 열반하신 임인열반상(壬寅涅槃相)이니라.

 

앙천기원상에 설명된 정산 종사가 소년시절 지은 한시 두 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海鵬千里翶翔羽(해붕천리고상우) 

籠鶴十年蟄鬱身(농학십년칩울신) 

천리 나는 날개 가진 바다붕새  

농학으로 십년 세월 갇혀있네

La mara birdo Bungse kun millia flugilparo

dekjare enfermitas kiel gruo en la kaĝo.

(La birdo Bungse estas legenda giganta birdo, kiu eĉ kovras la ĉielon.)

 

혹시나 버스를 놓치면 서너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14:20 성주를 출발해 순환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기저기 울어대는 까치 소리를 들으면서 달마산에 넘나드는 구름을 보면서 1시간을 훌쩍 보낸다. 

 

순례하는 동안 내내 미군 헬기 소리가 그치지를 않는다.

이 고요하고 성스러운 산골마저 전쟁의 상징물이 넘나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버스로 성주 읍내 터미널에 내리니 막 출발하려는 250 버스를 탄다. 매곡리에 내려서 늦은 점심이라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뒤차가 급행 1번 버스다. 

 

이렇게 15km 이동거리에 생각보다 비싼 택시비에 점심값이 포함된 셈이다. ㅎㅎㅎ

아차, 정산 종사가 유학을 공부한 인근에 있는 고산리 방문은 기약 없는 미래로 미뤄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하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며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최종번역] 2022-11-23

[최종윤문] 2024-11-28


Ĉu vi havas tiun homon 

verkis HAM Seokhyeon
tradukis CHOE Taesok
 

Ĉu vi havas tiun homon?

Nun al tiu vi konfidas

en trankvilo vian familion

por longega via forestado?

 

Ĉu vi havas tiun homon?

Tiu vin ĝisfidas, eldirante “Mia koro!”,

eĉ se la solecon sentas via koro,

forlasite de la tuta mondo.

 

Ĉu vi havas tiun homon?

Ĉe la sinko de la ŝipo via

tiu cedas al vi savojakon,

eldirante “Ja almenaŭ vi pluvivu!”

 

Ĉu vi havas tiun homon?

En ekzekutejo de maljusto

tiu diras: “Lasu nur lin viva

por la lumo viamonda

malgraŭ la mortigo de l’ ceteraj.”

 

Ĉu vi havas tiun homon?

Ĉe la adiaŭo kun neforgesebla mondo,

tiu ride fermos la okulojn,

eldirante: “Do sufiĉas havi nur vin.”

 

Ĉu vi havas tiun homon?

Malgraŭ la konsento de la tuta mondo,

tiu en silento skuas sian kapon por neado

kaj pensante tion, vi forpelas eĉ karegan logon.

 

 

[번역공부용]
Ĉu vi havas tiun homon

verkis HAM Seokhyeon
tradukis CHOE Taesok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Nun al tiu vi konfidas

en trankvilo vian familion

por longega via forestado?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Tiu vin ĝisfidas, eldirante “Mia koro!”,

eĉ se la solecon sentas via koro,

forlasite de la tuta mondo.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Ĉe la sinko de la ŝipo via

tiu cedas al vi savojakon,

eldirante “Ja almenaŭ vi pluvivu!”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En ekzekutejo de maljusto

tiu diras: “Lasu nur lin viva

por la lumo viamonda

malgraŭ la mortigo de l’ ceteraj.”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Ĉe la adiaŭo kun neforgesebla mondo,

tiu ride fermos la okulojn,

eldirante: “Do suficas havi nur vin.”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며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Ĉu vi havas tiun homon?

Malgraŭ la konsento de la tuta mondo,

tiu en silento skuas sian kapon por neado

kaj pensante tion. vi forpelas eĉ karegan logon.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상화의 고택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읽고 번역해보다

 

이상화는 1925년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KAPT 카프)의 창립 회원이었다. 이 단체의 기관지 역할을 한 개벽 70호에 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게재되었다. 개벽의 제호는 에스페란토 La Kreado가 병기되었다. 또한 카프는 이 단체명의 에스페란토 약자(KAPF -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다. 이를 미루어 보아 이상화 본인도 국제어 에스페란토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즘 이상화의 고향 대구에서 잠시 체류하고 있다. 11월 17일 40여년 전에 걸었던 도심을 추억하면서 계산 성당이 거리를 홀로 걸었다. 그런데 우연히 골목길이 시선을 끌었다.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의 고택과 민족의식을 뚜렷하고 지닌 이상화의 고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석류와 감이 있는 뜰에 있는 시비를 마주치면서 이 시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여기 그 결과를 올린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최종번역] 2022-11-22 [최종윤문] 2024-11-28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Verkis LEE Sanghwa
Tradukis CHOE Taesok

Nun la aliula tero -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Sur la tuta korpo ricevante sunradiojn,

tien, kie kungluiĝas la ĉielo blua kaj la kampo verda,

mi nur paŝas, kvazaŭ en la sonĝo, laŭ la kampvojeto kiel la linio de dupartigita kaphararo.

 

Ho, vi, kampo kaj ĉielo kun fermitaj lipoj!

ŝajnas, ke en mia koro mi ne venis sola.

Kiu trenis? Kiu vokis? Mi frustriĝas. Diru al mi.

 

Vento al oreloj miaj flustras,

ke eĉ unu paŝon mi ne haltu, kaj balancas miajn orlojn.

Jen alaŭdo ĝoje ridas post la nubo kiel junvirino trans la heĝo.

 

Kampo de hordeoj bonkreskintaj tre dankinde!

per subtila pluvo defalinta post la ĵus pasinta noktomezo,

vi jam lavis vian kaphararon kiel garbo da kanaboj. Eĉ freŝiĝas mia kapo.

 

Eĉ mi sola iru kun plezuro.

Bona akvovoja sulko, kiu serpentumas brakumante sekvan kampon,

kantas kanton kaĵolantan suĉinfanon kaj mem sola iras nur farante ŝultrodancon.

 

Papilio kaj hirundo! ne urĝiĝu.

Devas vi saluti leontodon kaj violon.

Volas mi ekvidi ĉiujn kampojn prisarkitajn de la ricinoleitoj.

 

Igu min manpreni hojon.

Ĉi tergrundon molan kiel pufaj mamoj

mi deziras treti, ĝis la maleoloj sentos fridon, kaj eĉ havi bonajn ŝvitojn.

 

Ho, mia animo nescianta tempopason kaj kuranta senfinejon

kiel knabo ĉe rivera bordo!

kion vi serĉas, kien vi iras. Estas ja ridinde. Vi respondu al mi.

 

Kun odoro herba sur la tuta korpo,

tie, kie bone kunmiksiĝas rido verda kaj malĝojo verda,

mi ĉi tagon lame paŝas. Eble la printempa dio min instigis.

 

Sed nun tamen – prirabita estas kampo, tial prirabita povus esti eĉ printempo.

 

* Ricino: arbeca planto kreskanta ankaŭ en Koreio. Ĝiaj kapsuloj enhavas tre oleoriĉajn semojn. Ricinoleito estas homo, kies hararo estas ŝmirita per ricinoleo.

 

 

[번역공부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Verkis LEE Sanghwa
Tradukis CHOE Taesok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Nun la aliula tero -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Sur la tutan korpon ricevante sunradiojn,
tien, kie kungluiĝas la ĉielo blua kaj la kampo verda,
mi nur paŝas, kvazaŭ en la sonĝo, laŭ la kampvojeto kiel la linio de dupartigita kaphararo.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Ho, vi, kampo kaj ĉielo kun fermitaj lipoj!
ŝajnas, ke en mia koro mi ne venis sola.
Kiu trenis? Kiu vokis? Mi frustriĝas. Diru al mi.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Vento al oreloj miaj flustras,
ke eĉ unu paŝon mi ne haltu, kaj balancas miajn orlojn.
Jen alaŭdo ĝoje ridas post la nubo kiel junvirino trans la heĝo.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Kampo de hordeoj bonkreskintaj tre dankinde!
per subtila pluvo defalinta post la ĵus pasinta noktomezo,
vi jam lavis vian kaphararon kiel garbo da kanaboj. Eĉ freŝiĝas mia kapo.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Eĉ mi sola iru kun plezuro.
Bona akvovoja sulko, kiu serpentumas brakumante sekvan kampon,
kantas kanton kaĵolantan suĉinfanon kaj mem sola iras nur farante ŝultrodancon.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Papilio kaj hirundo! ne urĝiĝu.
Devas vi saluti leontodon kaj violon.
Volas mi ekvidi ĉiujn kampojn prisarkitajn de la ricinoleitoj.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Manprenigu al mi hojon.
Ĉi tergrundon molan kiel pufaj mamoj
mi deziras treti, ĝis la maleoloj sentos fridon, kaj eĉ havi bonajn ŝvitojn.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Ho, mia animo nescianta tempopason kaj kuranta senfinejon 
kiel knabo ĉe rivera bordo!
kion vi do serĉas, kien vi do iras. Estas ja ridinde. Vi respondu al mi.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Kun odoro herba sur la tuta korpo,
tie, kie bone kunmiksiĝas rido verda kaj malĝojo verda, 
mi ĉi tagon lame paŝas. Eble la printempa dio min instigis.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Sed nun tamen – prirabita estas kampo, tial prirabita povus esti eĉ printempo. 

[참고용]
깝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288083#home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학교 다닐 때 배운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다. 암울했던 일제시대(1926년) ‘개벽’ 잡지에 실린 저항시다. 이 시로 ‘개벽’은 검열에 걸려 판매금지당했다. 시에 등장하는 ‘제비야 깝치지 마라’는 말은 ‘제비야 재촉하지 마라’는 의미다. ‘깝치다’는 ‘재촉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실제로 이상화 시인은 대구 사람이다.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깝치지 마라’는 이 말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시적인 감수성으로 이 표현을 가져다 쓴 것이라면 좋으련만 이들이 쓰는 ‘깝치지 마라’는 이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래와 다르게 ‘깝치다’가 ‘까불다’ ‘으스대다’ ‘잘난 척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닫는: 내닫는 
맨드라미 들마꽃:
https://hangeul.or.kr/%EC%98%A4%EC%88%9C%EB%8F%84%EC%88%9C%ED%95%9C%EB%A7%88%EB%8B%B9/3221956
삼단: 
https://fishpoint.tistory.com/2405
너는 삼단[삼[大麻]을 베어 묶은 단. 긴 머리채를 나타낼 때 쓰임] 같은 머리[삼단 같은 머리의 원관념은 '보리밭', 관습화된 비유, 심상은 '아름다움', 자아의 내면과 호응 / '보리'의 모습을 여성적 이미지로 형상화]

 

국립국어원 – 어문학적 해석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7567
시해석 – 도움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90905.010300816040001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2/2017060285022.html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wvison&logNo=221552804823

Posted by 초유스

틈틈히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최종번역] 2024-11-28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Nova vojo

 

verkis YUN Dongju

tradukis CHOE Taesok

 

Jen al vilaĝo trans la mont', 

jen al arbaro trans la roj'

 

iris hieraŭ, iros nun mi;

do mia voj' - nova voj'.

 

Jen superen flugas pig',

floras leondent';

 

jen preteriras knabin', 

ekleviĝas vent'.

 

Do mia voj' ĉiam ajn - ja nova voj',

tagon ĉi... sekvan ĉi...

 

Jen al vilaĝo trans la mont', 

jen al arbaro trans la roj'.

Posted by 초유스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최종번역] 2024-11-28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김재진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은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입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없이 자꾸자꾸 눈물이 흐흐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ami

verkis KIM Jaejin
tradukis CHOE Taesok

Kiom da tempo plu restas

sen ĉagreniĝo, doloro?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ke mi vivu sen morno?

 

Tagon, en kiu ne venas letero,

sed nur stapliĝas fakturoj por pagi,

 

tagon, en kiu malsata poŝtkesto

staras skarlata kun buŝo aperta,

 

mi, elirinte al vojo, atendas

ja vin, samkiel punato.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ke mi ridu sen plendo,

laco, kolero, soleco?

 

Nokton, en kiu ripetas sin larmoj sen kaŭzo,

stare sur vojo ĉielon mi vidas sen fino.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ami?  


[번역공부용]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ami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Kiom da tempo plu restas

sen ĉagreniĝo, doloro?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ke mi vivu sen morno?

 

온다던 소식은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Tagon, en kiu ne venas letero,

sed nur stapliĝas fakturoj por pagi,

 

배고픈 우체통이 입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tagon, en kiu malsata poŝtkesto

staras skarlata kun buŝo aperta,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mi, elirinte al vojo, atendas

ja vin, samkiel punato.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ke mi ridu sen plendo,

laco, kolero, soleco?

 

까닭없이 자꾸자꾸 눈물이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Nokton, en kiu ripetas sin larmoj sen kaŭzo,

stare sur vojo ĉielon mi vidas sen fino.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Kiom da tagoj plu restas por ami?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4:11

리투아니아에서 꽤 알려진 노래를 에스페란토와 한국어로 번역해봤다. 노래는 리투아니아 그룹 피카소(Picaso)가 부른 "애우로포스 비두리(Europos vidury)"다. "유럽의 중앙에"라는 뜻이다. 

 

* 54°54′N 25°19′E 에 위치한 유럽의 지리적 중앙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는 "유럽의 지리적 중심이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역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글은 여기로]. 이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를 즐겨 표현하다.     

 
Pikaso - Europos vidury
 
Tiek daug laivų
Surado vieną uostą,
Tiek daug laivų -
Ir mes vienam iš jų visų.
Tiek daug žmonių,
Tiek daug, bet man brangiausi -
Mama, tėvas, sesė ir tu.
 
   Europos vidury
   Tarp žvaigždžių, gintarų
   Yra tokia šalis.
 
   Europos vidury
   Tarp Rytų, Vakarų
   Ir tu ten gyveni.
 
   Europos vidury
   Vakarais tu girdi
   Ošimą jūros ir
   nori būt,
   Būti jos dalimi.
 
Tiek daug širdžių -
Jos plaks vienu ritmu,
Tiek daug minčių -
Aš jas skaitau, aš jas girdžiu.
Žodžius tariu,
Jų daug, bet man brangiausi-
Mama, tėvas, sesė ir tu.
 
   Europos vidury
   Tarp žvaigždžių, gintarų
   Yra tokia šalis.
 
   Europos vidury
   Tarp Rytų, Vakarų
   Ir tu ten gyveni.
 
   Europos vidury
   Vakarais tu girdi
   Ošimą jūros ir
   nori būt,
   Būti jos dalimi.
Pikaso - En mezo de Eŭrop' 

Multŝipoj jen

havenon unu trovis. 
Multŝiparoj jen - 
en unu estas ĉiuj ni. 
Multhomoj jen 
ekzis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inter stel' kaj sukcen'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inter ŭest' kaj eost' 
ja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en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Multkoroj jen
batadas unuritme. 
Multpensojn jen 
mi legas kaj aŭskultas nun. 
La vortoj jen 
tre mul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inter stel' kaj sukcen'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inter ŭest' kaj eost' 
ja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en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유럽의 중앙에


그 많은 배
한 항구를 찾았네.
그 많은 배 
그중 우리가 한 배에.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귀해 
엄마, 아빠, 언니와 너.


유럽의 중앙에
별과 호박 사이
그런 나라 있어.


유럽의 중앙에
동과 서 사이에
네가 살고 있어.


유럽의 중앙에
저녁 바닷소리 
들으면서 너는
그것의
부분이고 싶어. 


많은 심장
하나같이 뛰네.
많은 생각
내가 읽고 내가 들어.
단어들이
많지만 가장 귀해 
엄마, 아빠, 언니와 너.


유럽의 중앙에
별과 호박 사이
그런 나라 있어.


유럽의 중앙에
동과 서 사이에
네가 살고 있어.


유럽의 중앙에
저녁 바닷소리 
들으면서 너는
그것의
부분이고 싶어. 


아래 에스페란토 번역은 노래부르기에 좀 더 적합도록 일부 표현을 달리했다(la suba versio estas por kantado).    

 

En mezo de Eŭrop’ 

 

Multŝipoj jen

havenon unu trovis.

Multŝipoj jen -

en sama estas ĉiuj ni.

Multhomoj jen

ŝatind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ĉe l’ sukcena marbord'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sur la sino de l’ mond’

kaj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dum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Multkoroj jen

batadas unuritme.

Multpensoj jen – 

mi legas kaj aŭskultas nun.

La vortoj jen

tre mul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ĉe l’ sukcena marbord'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sur la sino de l’ mond)

kaj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dum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4:07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You raise me up 노래를 번역해봤다.

 

You raise me up   
Vi levas min

Verkis Brendan Graham
Komponis Rolf Lovland
Elangligis CHOE Taesok

When I am down and all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Se tristas mi kaj lacas la animo,
se venas ĝen' kaj pezas mia kor', 
senmove mi atendas en silento,
ĝis venos vi kaj sidos apud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140_win10_501_viLevasMin_You_raise_me_up.pdf
0.06MB

악보: https://www.scribd.com/document/415205789/Josh-Groban-You-Raise-Me-Up-SheetsDaily-pdf (이 악보 보고 작업)
https://www.pinterest.co.kr/pin/652388695997200277/https://m.blog.naver.com/PostView.nhn?
blogId=m8088800&logNo=221384217544&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가사 분석https://truthnlove.tistory.com/entry/You-Raise%EB%8A%94-%EC%84%B1%EA%B0%80https://www.voakorea.com/archive/35-2009-04-10-voa25-91361499

2020-11-06 초벌번역2020-11-22 윤문 및 악보 작업

2021-01-17 비다와 윤문 작업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3:36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한국노래를 번역하는 중에 리투아니아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봤다.

리투아니아 대표적 민요 중 하나다

 

Šešios žąsys | Ses anseroj

 

Ses anseroj, ses anseroj, ses anseroj en ĝarden'.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viranser'. He!

Kial gakas, kial gakas ĉi anseroj en ĝarden',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viranser'? He!

 

Ses bareloj, ses bareloj, ses bareloj en la dom'.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drinka hom'. He!
Kial plenas, kial plenas ĉi bareloj en la dom',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drinka hom'? He!


Ses knabinoj, se knabinoj, ses knabinoj sur la fojn'.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unu kron'. He!
Kial kuŝas, kial kuŝas ĉi knabinoj sur la fojn',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unu kron'. He!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139_win10_501_sesAnseroj_리투아니아.pdf
0.05MB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3:08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아래는 이 책에 수록된 리투아니아에서 널리 불러지고 있는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노래(Laužo šviesa 모닥불빛)다.

 

작사 작곡 노래 Andrius Mamontovas | 번역 최대석

 

Laužo šviesa | Kampfajra lumo

 

Lumo kampfajra en nokt'

jen freŝas min per komfort'.

Plenas de zorgo mien'.

Kiu mallume do jen?

 

Fajro ĉe mia okul'

varmas samkore en brul'.

Mi jam atendas ĉe l' lum'.

Hom' el mallum' vagos nun.

 

Iu ekhaltos ĉe l' fajr',

tiu sopiros pri varm'.

Revo por nokta vagul'

estos kampfajra la lum'.

 

Steloj altiĝas per sor',

ilin alvokas Laktvoj'.

Fajro anstataŭ stelar'

lumos kaj varmos min jam.

 

Fajroj longbrulos sen fin'.

Kio kromrolus por ĝi?

Nokto eĉ kun ĉiopov'

ĝin ne estingos per blov'.

 

Rekantaĵo:

Vi brulu sen lumĉes',

varmu al man',

tuŝu min sur okulpar',

estu nura la esper',

estigita por flam'

de mi mem en vesper'.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2:34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에스페란토 친구가 Michael Jackson의 노래 번역을 부탁해 한번 해봤다

 

작사 작곡 노래 마이클 잭슨 | 번역 최대석

 

Heal the world

Sanigu la mondon

 

There's a place in your heart
And I know that it is love
And this place it was brighter than tomorrow
And if you really try
You'll find there's no need to cry
In this place you'll feel there's no hurt or sorrow

 

En la kor' estas lok';

scias mi, ĝi estas am'.

Kaj pli lumus ol morgaŭ tiu loko.

Penu vi kun sincer',

trovos vi, ne indas kri'.

En ĉi lok' sentos vi, ne estas vundo.


There are ways to get there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little space
Make a better place

 

La voj' estas tien,

se vi zorgas pri la vivuloj.

Faru spacon vi,

bona mondon vi.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Faru vi mondon pli bona lok'

por vi kaj por mi kaj por tuta homa ras'.

Estas nun mortantoj.

Se vi zorgas pri la vivuloj,

plibonigu por vi, por mi.

 

If you want to know why
There's love that cannot lie
Love is strong
It only cares of joyful giving
If we try we shall see
In this bliss we cannot feel
Fear of dread, we stop existing and start living

 

Pri kial' sciu vi,

estas netrompebla am'.

Fortas am';

zorgas ĝi pri ĝoja dono.

Penu ni, vidos ni.

Por ni ne senteblas tim' en ĉi ben'.

Ni ĉesas esti, startas vivi.


Then it feels that always
Love's enough for us growing
Make a better world
So make a better world

Kaj do ŝajnas, ke ĉiam

sufiĉas am' por ni kreski.

Pliboniĝu mond',

pliboniĝu mond'.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Faru vi mondon pli bona lok'

por vi kaj por mi kaj por tuta homa ras'.

Estas nun mortantoj.

Se vi zorgas pri la vivuloj,

plibonigu por vi, por mi.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137_win10_501_heal_the_world_Jackcon.pdf
0.06MB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1. 10:38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한국노래를 번역하는 중에 리투아니아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봤다.

리투아니아 대표적 민요 중 하나다

 

Aš pasėjau linelius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Man išdygo lineliai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Man išaugo lineliai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Man pražydo lineliai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Aš nuroviau linelius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Aš parvežiau linelius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Aš išmyniau linelius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Aš suverpiau linelius
Tetušėlio daržely.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Aš išaudžiau drobeles
Iš tetušio darželio.
Ritin dobil, ritin dobil,
Ritin dobil, je.

 

Esperanto-traduko

 

Sem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Ĝermis la lineto en patra herbobedo.

Kreskis la lineto en patra herbobedo.

Tir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Port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Draŝ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Ŝpin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Teksis mi lineton en patra herbobedo.

 

Rintin dobil, ritin dobil, rintin dobil je.

Rintin dobil, ritin dobil, rintin dobil je.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135_win10_501_semisLineton_리투아니아.pdf
0.05MB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