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생활한 지가 벌써 30년이 넘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지금껏 한국에서 구입해서 유럽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최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유럽 현지에서 데스크탑을 구입하게 되었다. 영문 윈도우가 깔려있지만 설정에서 윈도우 표시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해서 쉽게 변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글도 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설치 안내창에 한글이 깨어져 나온다. 또한 윈도우 메모장에도 한글이 깨워져 나온다. 여러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로 다음과 같이 해서 해결했다.
1. 작업줄 제일 오른쪽 윈도우 창을 누르고 설정을 선택한다
2. 시간 및 언어를 누른다
3. 왼쪽 메뉴 선택에서 언어를 누른다
4. 제일 오른쪽 메뉴 선택에서 관리 언어 설정을 누른다
4. 설정 복사를 누른다
5. 아래와 같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화면 및 시스템 계정을 표시해서 아래와 같이 되도록 한다
6. 위와 같이 되면 확인을 누른다
7. 시스템 로켈 변경을 누른다
8. 현재 시스템 로캘을 한국어(대한민국)으로 설정한다
이렇게 했듯이
윈도우 메모장에서도 한글이 깨어지지 않고 설치 프로그램 안내창에서도 한글이 깨어지지 않았다.\
비행기표를 구입할 때나 탑승 수속을 밟을 때나 늘 수화물 내용물과 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 보안 검색에서 적발되는 위해물품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으로는
발화성/인화성 물질 휘발유, 페인트, 라이터용 연료 등 발화성/인화성 물질 고압가스 용기 부탄가스캔 등 고압가스 용기 무기 및 폭발물 종류 총기, 폭죽 등 무기 및 폭발물 종류 기타 위험 물질 ... 리튬 배터리 장착 전자기기 등등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은 기내 반입 금지 물품으로 부활절을 맞이하여 장식용 달걀을 만들었다. 이 달걀 작품의 재료는 그동안 항공 보안 검색에서 수거된 칼, 라이터, 가위 등 천 여개에 이른다. 공항 탑승장 입구에 전시를 해서 부활절 안전 여행을 기원하고 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En la templo Seonunsa verkis CHOE Yeongmi tradukis CHOE Taesok
Al la floroj flori estis pene, tamen velki estis nur momente. Sen la tempo vidi ĉiujn tutegale, sen la tempo pensi vin eĉ unu fojon estis vere nur momente.
Estus bone, se forgesi estas tiel nur momente, kiel vi unuafoje floris en mi,
Ho, vi ridanta fore! Ho, vi transanta monte!
Al la floroj velki estis facilege, tamen plenforgesi estis longe, kvazaŭ poreterne longe.
[번역공부용] 선운사에서 최영미
En la templo Seonunsa verkis CHOE Yeongmi tradukis CHOE Taesok
바닷가 모래밭에서 외줄기 발자국을 본다. 문득 무언가 하나 남기고 싶어진다. 바람이 지나고 물결이 스쳐 모든 흔적이 사라져도 자그만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최종번역] 2023-02-09 Piedspuro verkis BAK Dusun tradukis CHOE Taesok
Sur marborda sablostrando mi ekvidas piedspuran strion. En subito ion unu volas mi restigi. Vento pasas, ondo tuŝas, ĉiu spuro malaperas. Tamen volas mi restigi etan piedspuron.
[번역공부용] 발자국 박두순 Piedspuro BAK Dusun
바닷가 모래밭에서 외줄기 발자국을 본다. Sur marborda sablostrando mi ekvidas piedspuran strion.
문득 무언가 하나 남기고 싶어진다. En subito ion unu volas mi restigi.
바람이 지나고 물결이 스쳐 모든 흔적이 사라져도 자그만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Vento pasas, ondo tuŝas, ĉiu spuro malaperas. Tamen volas mi restigi etan piedspuron.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최종번역] 2023-02-09 2024-11-29 Letero verkis KIM Namjo tradukis CHOE Taesok
Mi neniam vidis tiel amindegan homon, kiel vi. Ankaŭ ne ekzistas homo, kiu tiel igis min soleca, kiel vi. Kiam mi ekpensas tion, mi ekploras nepre. Ne ekzistis homo, kiu tiel igis min honesta, kiel vi.
Vi, reflektanta mian internaĵon, estas la plej klara spegulo. Kiam mi trapasas vian profundaĵon, estas mi kun larmaj okuloj. Estas mia starto.
Ĉiutage mi leteron skribas al vi. Kiam mi finskribas unu frazon, vi veninte legas tiun frazon. Tial mi eĉ unufoje ne poŝtsendas ĉi leteron.
[번역공부용] 편지 김남조
Letero verkis KIM Namĝo tradukis CHOE Taesok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Mi neniam vidis tiel amindegan homon, kiel vi.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Ankaŭ ne ekzistas homo, kiu tiel igis min soleca, kiel vi.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Kiam mi pri tio pensas, mi ekploras nepre.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Ne ekzistis homo, kiu tiel igis min honesta, kiel vi.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Vi, reflektanta mian internaĵon, estas la plej klara spegulo.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Kiam mi trapasas vian profundaĵon, estas mi kun larmaj okuloj. 나의 시작이다. Estas mia starto.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Ĉiutage mi leteron skribas al vi.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Kiam mi finskribas unu frazon, vi veninte legas tiun frazon.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Tial mi eĉ unufoje ne poŝtsendas ĉi leteron.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가겠지요.
[최종번역] 2023-02-08 가을비 도종환 Aŭtunpluvo verkis DO Jonghwan tradukis CHOE Taesok
En la loko, kie ni hieraŭ kune amis, aŭtunpluvo falas nun hodiaŭ. En arbaro, kiun ni kunstare alrigardis, dum ni reciproke amis, foliaro falas. Se mi restas kaj sopiras en la loko, kie ni hieraŭ amis kaj hodiaŭ falas foliaro, kaj forlasos morgaŭ tiun lokon, sole vento blovos. Dum la vento blovos, ankaŭ multaj homoj reciproke amos kaj disiĝos kaj ĝisvivos kun sopiro unu mondon.
[번역공부용] 가을비 도종환 Aŭtunpluvo verkis DO Jonghwan tradukis CHOE Taesok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En la loko, kie ni hieraŭ kune amis, aŭtunpluvo falas nun hodiaŭ.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En arbaro, kiun ni kunstare alrigardis, dum ni reciproke amis, foliaro falas.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Se mi restas kaj sopiras en la loko, kie ni hieraŭ amis kaj hodiaŭ falas foliaro, kaj forlasos morgaŭ tiun lokon, sole vento blovos.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가겠지요. Dum la vento blovos, ankaŭ multaj homoj reciproke amos kaj disiĝos kaj ĝisvivos kun sopiro unu mondon.
올해로 유럽 생활이 훌쩍 30여년이 넘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가장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다. 11월 중순 대구의 낮온도는 살고 있는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여름철 낮온도와 비슷하다. 영상 20도 내외다. 화창한 11월 17일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주 초천면을 향한다. 성주는 난생처음 가보는 초행길이다.
국채보상로에서 급행 1번을 탄다. 교통카드로 찍으니 요금이 얼만인지를 그냥 간과한다. 버스에서도 공공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구글 지도를 이용해 어디로 가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정류장 안내방송이 정확해 내릴 정류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스 내리는 문 가까이 짐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 퍽 인상적이다.
매곡 사거리 1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버스 번호 안내와 노선도가 명확하다. 일광욕하기에 딱 좋은 날 이곳에서 20여분을 기다려 250번 버스를 타고 성주로 이동한다. 습관적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려고 하니 운전사가 내릴 때 찍어라고 한다.
달성군을 지나 낙동강을 건너자 즐비한 비닐온실들 시야에 들어온다.
아, 여기가 그 유명한 성주 참외의 생산지임을 절감케 한다.
대구 서구에서 성주 터미널까지 기다린 시간을 포함해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버스 시간표를 봐도 최종 목적지로 가는 버스 시간을 쉽게 알 수가 없다. 따로 안내소나 매표소가 없어서 화물을 담당하는 안내원에게 원불교 정산 종사 탄생가와 원불교 성주 성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로 가는 버스 시간을 묻는다.
"초전을 거쳐 김천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 소성리를 지나나요?"
"아닙니다. 소성리로 가는 시골버스가 따로 있습니다. 하루에 몇 대밖에 없습니다."
"다음 버스는 언제 있습니까?"
"두 시간 후에 있습니다."
발길을 택시 기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한다.
"초전면 소성리까지 택시비가 얼마나 나옵니까?"
"미터기로 가니까 나오는 대로 내면 됩니다."
"갑시다."
"제일 앞에 있는 택시를 타세요."
가는 길에 택시 기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본다.
성주는 세종대왕의 태실이 있고 전국 참외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낮은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분지는 온통 하얀 비닐로 뒤덮여 있다. 저 멀리 오른쪽에 정상이 삼각형처럼 보이는 산이 돋보인다. 집에 와서 지도에 찾아보니 칠곡과 성주를 경계 짓는 영암산(정상 784m)이다.
초전면 용봉리에서 택시는 좌회전을 해서 용소길 시골길을 따라 들어간다. 마치 양쪽 낮은 산을 호위 삼아 깊고 아늑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도로 옆 가로수에 펼쳐져 있는 현수막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골에 웬 현수막이 이렇게 많이?
"소성리 다 왔습니다."
"카드로?"
"됩니다"
한국에 와서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참 편하다.
택시비가 21 600원. 총 이동거리가 15km.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속으로 "오늘은 점심은 건너뛰어야" ㅋㅋㅋ
먼저 버스 정류장을 향해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놓는다.
소성리를 거치는 버스는 성주 출발이 6:30, 7:10, 8:00, 14:20, 16:30, 18:25, 19:00다.
도착한 시간이 12:30분이나 앞으로 넉넉하게 2시간은 둘러볼 수 있겠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이정표를 가리고 있다. 언제 다시 여기를 찾을지 모른다. 소성리를 4K 영상에 담으면서 천천히 탄생가로 향한다.
보건소를 지나 올라가니 도로 왼쪽 가로수에 현수막이 쫙 걸려 있다. 사드 기지화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라는 현장 소식이 떠오른다.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정차되어 있는 경찰버스 한 대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드 설치 반대를 입증하고 있다. 개울 다리를 건너 소성리 464번지(소성길 35-5)로 향한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뒷산 달마산이 마을의 아늑함을 일러준다. 어린 시절 뛰놀던 마을 뒷산을 보는 듯하다.
소성리라는 이름은 서경 서경 4편 우서(虞書) 9장 익직(益稷)의 구절 소소구성 봉황래의(簫韶九成, 鳳凰來儀 연회에서 연주를 9번 마치고 나니 봉황이 나타나 그 자태를 드러냈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성 쉼터 정자 오른쪽에 정산 주산 두 형제의 탄생가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만난다. 돌판을 따라 들어가니 왼쪽에 삼동윤리 게송 돌탑이 있다. 삼동윤리는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의 일원주의에 입각해 앞으로 세계 모든 종교, 민족, 국가, 사회가 실천해야 할 강령으로 정산 종사가 주창한 것이다.
한 울안 한 이치에 (동원도리 同源道理 unu principo)
한 집안 한 권속이 (동기연계 同氣連契 unu familio)
한 일터 한 일꾼으로 (동척사업 同拓事業 unu laboro)
일원세계 건설하다
이 사랑채에서 정산 종사는 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배우기 시작했다.
초가지붕을 한 본채다. 여기서 원불교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산 종사는 1900년 음력 8월 4일, 주산 종사는 1907년 음력 11월 29일에 태어났다.
감회가 새롭다. 정산 종사 법어로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했고 지난 1월 3일부터 이 에스페란토 번역판을 가지고 45명이 68회에 걸쳐 함께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쉼터를 거쳐 이제는 정산 종사가 어릴 때 기도하던 거북바위가 있는 박실 구도터로 향한다. 보건소 옆길을 택한다. 11월 중순인데도 시골집 시멘트 담장을 따라 시들지 않고 야생화가 고운 자태로 환영을 해주는 듯하다.
넓은 잔디밭에 대각전이 우뚝 솟아있다. 하늘은 잔잔한 듯하지만 소리 없이 양볼에 와닿은 바람은 어릴 때 맞은 바로 그 겨울바람이다. 목도리를 챙겨 온 것이 다행스럽다.
대각전 기반에 세워져 있는 좌산 상사의 글이 이 성주성지의 의미를 말해주고 있다.
계법계성의 성지
억조창생개복의 성지
천불만성발아의 성지
시멘트가 깔린 길을 따라 올라가니 원불당이 나온다
네 기둥에는 정산 종사가 지은 주문이 써여져 있다.
천지영기아심정 天地靈氣我心定
만사여의아심통 萬事如意我心通
천지여아동일체 天地與我同一體
아여천지동심정 我與天地同心正
원불당에 들어가 심고를 올린다.
아래 성화는 정산 종사가 어린 시절 거북바위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도터에 있는 거북바위다.
대각전 뒷면을 바라보면서 소리통(스피커)에서 낭랑한 독경 소리가 흘러나온다. 소나무 앞 긴의자에 앉아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면서 나도 독경삼매에 빠져본다.
이상화는 1925년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KAPT 카프)의 창립 회원이었다. 이 단체의 기관지 역할을 한 개벽 70호에 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게재되었다. 개벽의 제호는 에스페란토 La Kreado가 병기되었다. 또한 카프는 이 단체명의 에스페란토 약자(KAPF -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다. 이를 미루어 보아 이상화 본인도 국제어 에스페란토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즘 이상화의 고향 대구에서 잠시 체류하고 있다. 11월 17일 40여년 전에 걸었던 도심을 추억하면서 계산 성당이 거리를 홀로 걸었다. 그런데 우연히 골목길이 시선을 끌었다.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의 고택과 민족의식을 뚜렷하고 지닌 이상화의 고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석류와 감이 있는 뜰에 있는 시비를 마주치면서 이 시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여기 그 결과를 올린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최종번역] 2022-11-22 [최종윤문] 2024-11-28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Verkis LEE Sanghwa Tradukis CHOE Taesok
Nun la aliula tero -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Sur la tuta korpo ricevante sunradiojn,
tien, kie kungluiĝas la ĉielo blua kaj la kampo verda,
mi nur paŝas, kvazaŭ en la sonĝo, laŭ la kampvojeto kiel la linio de dupartigita kaphararo.
Ho, vi, kampo kaj ĉielo kun fermitaj lipoj!
ŝajnas, ke en mia koro mi ne venis sola.
Kiu trenis? Kiu vokis? Mi frustriĝas. Diru al mi.
Vento al oreloj miaj flustras,
ke eĉ unu paŝon mi ne haltu, kaj balancas miajn orlojn.
Jen alaŭdo ĝoje ridas post la nubo kiel junvirino trans la heĝo.
Kampo de hordeoj bonkreskintaj tre dankinde!
per subtila pluvo defalinta post la ĵus pasinta noktomezo,
vi jam lavis vian kaphararon kiel garbo da kanaboj. Eĉ freŝiĝas mia kapo.
Eĉ mi sola iru kun plezuro.
Bona akvovoja sulko, kiu serpentumas brakumante sekvan kampon,
kantas kanton kaĵolantan suĉinfanon kaj mem sola iras nur farante ŝultrodancon.
Papilio kaj hirundo! ne urĝiĝu.
Devas vi saluti leontodon kaj violon.
Volas mi ekvidi ĉiujn kampojn prisarkitajn de la ricinoleitoj.
Igu min manpreni hojon.
Ĉi tergrundon molan kiel pufaj mamoj
mi deziras treti, ĝis la maleoloj sentos fridon, kaj eĉ havi bonajn ŝvitojn.
Ho, mia animo nescianta tempopason kaj kuranta senfinejon
kiel knabo ĉe rivera bordo!
kion vi serĉas, kien vi iras. Estas ja ridinde. Vi respondu al mi.
Kun odoro herba sur la tuta korpo,
tie, kie bone kunmiksiĝas rido verda kaj malĝojo verda,
mi ĉi tagon lame paŝas. Eble la printempa dio min instigis.
Sed nun tamen – prirabita estas kampo, tial prirabita povus esti eĉ printempo.
* Ricino: arbeca planto kreskanta ankaŭ en Koreio. Ĝiaj kapsuloj enhavas tre oleoriĉajn semojn. Ricinoleito estas homo, kies hararo estas ŝmirita per ricinoleo.
[번역공부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Verkis LEE Sanghwa Tradukis CHOE Taesok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Nun la aliula tero - ĉu printempo venas eĉ al prirabita kampo?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Sur la tutan korpon ricevante sunradiojn, tien, kie kungluiĝas la ĉielo blua kaj la kampo verda, mi nur paŝas, kvazaŭ en la sonĝo, laŭ la kampvojeto kiel la linio de dupartigita kaphararo.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Ho, vi, kampo kaj ĉielo kun fermitaj lipoj! ŝajnas, ke en mia koro mi ne venis sola. Kiu trenis? Kiu vokis? Mi frustriĝas. Diru al mi.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Vento al oreloj miaj flustras, ke eĉ unu paŝon mi ne haltu, kaj balancas miajn orlojn. Jen alaŭdo ĝoje ridas post la nubo kiel junvirino trans la heĝo.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Kampo de hordeoj bonkreskintaj tre dankinde! per subtila pluvo defalinta post la ĵus pasinta noktomezo, vi jam lavis vian kaphararon kiel garbo da kanaboj. Eĉ freŝiĝas mia kapo.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Eĉ mi sola iru kun plezuro. Bona akvovoja sulko, kiu serpentumas brakumante sekvan kampon, kantas kanton kaĵolantan suĉinfanon kaj mem sola iras nur farante ŝultrodancon.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Papilio kaj hirundo! ne urĝiĝu. Devas vi saluti leontodon kaj violon. Volas mi ekvidi ĉiujn kampojn prisarkitajn de la ricinoleitoj.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Manprenigu al mi hojon. Ĉi tergrundon molan kiel pufaj mamoj mi deziras treti, ĝis la maleoloj sentos fridon, kaj eĉ havi bonajn ŝvitojn.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Ho, mia animo nescianta tempopason kaj kuranta senfinejon kiel knabo ĉe rivera bordo! kion vi do serĉas, kien vi do iras. Estas ja ridinde. Vi respondu al mi.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Kun odoro herba sur la tuta korpo, tie, kie bone kunmiksiĝas rido verda kaj malĝojo verda, mi ĉi tagon lame paŝas. Eble la printempa dio min instigis.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Sed nun tamen – prirabita estas kampo, tial prirabita povus esti eĉ printempo.
[참고용] 깝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288083#home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학교 다닐 때 배운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다. 암울했던 일제시대(1926년) ‘개벽’ 잡지에 실린 저항시다. 이 시로 ‘개벽’은 검열에 걸려 판매금지당했다. 시에 등장하는 ‘제비야 깝치지 마라’는 말은 ‘제비야 재촉하지 마라’는 의미다. ‘깝치다’는 ‘재촉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실제로 이상화 시인은 대구 사람이다.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깝치지 마라’는 이 말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시적인 감수성으로 이 표현을 가져다 쓴 것이라면 좋으련만 이들이 쓰는 ‘깝치지 마라’는 이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래와 다르게 ‘깝치다’가 ‘까불다’ ‘으스대다’ ‘잘난 척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닫는: 내닫는 맨드라미 들마꽃: https://hangeul.or.kr/%EC%98%A4%EC%88%9C%EB%8F%84%EC%88%9C%ED%95%9C%EB%A7%88%EB%8B%B9/3221956 삼단: https://fishpoint.tistory.com/2405 너는 삼단[삼[大麻]을 베어 묶은 단. 긴 머리채를 나타낼 때 쓰임] 같은 머리[삼단 같은 머리의 원관념은 '보리밭', 관습화된 비유, 심상은 '아름다움', 자아의 내면과 호응 / '보리'의 모습을 여성적 이미지로 형상화]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You raise me up 노래를 번역해봤다.
You raise me up Vi levas min
Verkis Brendan Graham Komponis Rolf Lovland Elangligis CHOE Taesok
When I am down and all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Se tristas mi kaj lacas la animo, se venas ĝen' kaj pezas mia kor', senmove mi atendas en silento, ĝis venos vi kaj sidos apud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Vi levas min, ke staru mi sur monto. Vi levas min por ir' sur ŝtorma mar'. Fortas mi, se ja sur via ŝultro.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vi levas min al pli ol povas mi.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악보: https://www.scribd.com/document/415205789/Josh-Groban-You-Raise-Me-Up-SheetsDaily-pdf (이 악보 보고 작업) https://www.pinterest.co.kr/pin/652388695997200277/https://m.blog.naver.com/PostView.nhn? blogId=m8088800&logNo=221384217544&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가사 분석https://truthnlove.tistory.com/entry/You-Raise%EB%8A%94-%EC%84%B1%EA%B0%80https://www.voakorea.com/archive/35-2009-04-10-voa25-91361499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한국노래를 번역하는 중에 리투아니아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봤다.
리투아니아 대표적 민요 중 하나다
Šešios žąsys | Ses anseroj
Ses anseroj, ses anseroj, ses anseroj en ĝarden'.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viranser'. He!
Kial gakas, kial gakas ĉi anseroj en ĝarden',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viranser'? He!
Ses bareloj, ses bareloj, ses bareloj en la dom'.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drinka hom'. He! Kial plenas, kial plenas ĉi bareloj en la dom',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drinka hom'? He!
Ses knabinoj, se knabinoj, ses knabinoj sur la fojn'. Ne troviĝas, ne troviĝas, ne troviĝas unu kron'. He! Kial kuŝas, kial kuŝas ĉi knabinoj sur la fojn', se ne estas, se ne estas, se ne estas unu kron'. He!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에스페란토 친구가 Michael Jackson의 노래 번역을 부탁해 한번 해봤다
작사 작곡 노래 마이클 잭슨 | 번역 최대석
Heal the world
Sanigu la mondon
There's a place in your heart And I know that it is love And this place it was brighter than tomorrow And if you really try You'll find there's no need to cry In this place you'll feel there's no hurt or sorrow
En la kor' estas lok';
scias mi, ĝi estas am'.
Kaj pli lumus ol morgaŭ tiu loko.
Penu vi kun sincer',
trovos vi, ne indas kri'.
En ĉi lok' sentos vi, ne estas vundo.
There are ways to get there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little space Make a better place
La voj' estas tien,
se vi zorgas pri la vivuloj.
Faru spacon vi,
bona mondon vi.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Faru vi mondon pli bona lok'
por vi kaj por mi kaj por tuta homa ras'.
Estas nun mortantoj.
Se vi zorgas pri la vivuloj,
plibonigu por vi, por mi.
If you want to know why There's love that cannot lie Love is strong It only cares of joyful giving If we try we shall see In this bliss we cannot feel Fear of dread, we stop existing and start living
Pri kial' sciu vi,
estas netrompebla am'.
Fortas am';
zorgas ĝi pri ĝoja dono.
Penu ni, vidos ni.
Por ni ne senteblas tim' en ĉi ben'.
Ni ĉesas esti, startas vivi.
Then it feels that always Love's enough for us growing Make a better world So make a better world
Kaj do ŝajnas, ke ĉiam
sufiĉas am' por ni kreski.
Pliboniĝu mond',
pliboniĝu mond'.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